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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구장 시대 앞둔 한화, 류현진-문동주-엄상백 '최강' 국내 선발진 구축

2024시즌 감독 교체를 단행하고도 8위에 그친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를 보여줬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제한 인원(2명)을 채웠다. 무려 128억원을 썼다. 한화는 8일 오후 FA 시장 '선발 최대어' 엄상백(28)과 기간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날(7일)에는 유격수 심우준과 총액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5년 KT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과 성적을 보여준 KT 위즈 주축 선수들이었다. 심우준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이도윤을 보유한 한화지만, 심우준이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내야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라인 리더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이제 선발진은 10개 구단 전체에서도 상위권이다. 류현진이 건재하고,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문동주도 있다. 8일 영입한 엄상백도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외국인 투수 선발 또는 재계약만 잘 하면 '계산이 서는' 정규시즌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 선발진이 좌완-우완-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구성된 점도 이상적이다.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채은성(6년 90억원)을 영입했고, 2024시즌을 대비하면서는 안치홍(4+2년·72억원)도 품었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류현진과 다시 동행하며 170억원(8년)을 투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손으로 나섰다. 포수(최재훈), 내야 두 자리(심우준·채은성), 지명타자(안치홍) 그리고 선발 한자리를 FA로 채웠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축 구장 시대를 앞두고 '윈-나우(Win-Now)'를 해내겠다는 의지다. 전력 상승만큼 기대감, 성적 기준치도 높아지는 법이다. 한화의 2025시즌에 벌써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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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입단, SSG 내야 미래로...정준재 "저도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 [IS 스타]

"솔직히 저도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지난해 9월 14일 열렸던 2024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에서 SSG 랜더스는 당시 동국대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정준재(21)의 이름을 호명했다.아주 의미있는 순번은 아니었다. 신인 드래프트장에서 세간의 관심은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 이글스) 2순위 김택연(두산 베어스) 3순위 전미르(롯데 자이언츠)에게 쏠렸다. SSG 지명자들 중에서도 1라운더 박지환이나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의 아들인 2라운더 이승민에게 관심이 쏠렸다. 정준재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그런데 약 1년이 지난 지금, 2025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현 시점에서 정준재는 그 어떤 신인 못지 않은 첫 시즌을 보냈다. 11일 기준 76경기에 출전한 정준재는 타율 0.305(174타수 53안타) 13도루 출루율 0.370을 기록 중이다. 장타는 아직 부족하지만 콘택트와 빠른 발로 제법 기회를 받고 있다. 2번 타자로도 58타수를 소화하는 등 올 시즌 이숭용 감독에게 중용되는 중이다. 정준재의 활약은 10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빛났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준재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SSG가 5-0으로 승리하는 물꼬를 텄다. 홈런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가 될 정도로 2루타와 3루타를 고루 때렸다.매 타석 정준재의 장점이 드러났다. 특히 6회 말 당시 정준재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장타성 타구를 쳤는데, 한화 외야진이 이를 처리하는 게 늦어지는 걸 확인하자 바로 3루를 내달렸다. 정준재가 만든 한 베이스는 득점으로 직결됐다. 베테랑 최정이 적시타 부담 없이 가볍게 희생 플라이를 쳐 그를 불러들였다. 1-0으로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깨기 시작한 시점이었다.정준재는 8회 말엔 번트 안타로 한화 내야를 흔들었다. 그의 기습 번트에 3루수 노시환과 투수 이민우, 포수 최재훈이 모두 흔들렸고 SSG는 그런 한화 배터리를 상대로 최정이 투런 홈런을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준재다운 야구를 한 하루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준재는 이날 1·2·3루타를 친 것에 대해 "3루타를 친 후 형들이 '준재야, 이제 2개 남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형, 지금 사이클링 히트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연승 이어가야죠'라고 했다"고 다소 풋풋하게 미소 지었다. 홈런, 즉 사이클링히트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았다. 잘 맞으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3루타 상황은 역시 집중력의 산물이었다. 정준재는 "쳤을 때 정말 잘 맞은 타구는 아니라 플라이일 거로 생각했는데, 타구가 점점 멀리 가더라. 2루 베이스를 밟기 전 확인했는데 아직 외야진이 공을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3루로 가면 무조건 살겠구나'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드래프트 후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정준재의 기량과 입지는 10일 경기 활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수 중 1번으로 지명된 후배 박지환 못지 않게 1군에서 자리 잡는 중이다. 정준재는 "사실 이렇게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아직도 꿈만 같다"며 "아직 (야구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있으니 더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박지환과 선의의 경쟁도 정준재를 더 뜨겁게 만든다. 정준재는 "지환이랑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의의 경쟁이긴 해도 누가 경기에 나가든 '내 것'을 하다 보면 잘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항상 지환이와 같이 다니면서 서로 안 되는 것, 못했을 때, 기분 안 좋을 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자긴 하지만, 지환이는 좋은 후배"라고 말했다.정준재는 10일 기준 타율 0.305로 3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경기 수가 적어 큰 의미는 없지만 매 경기 3할 언저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숫자가 주는 자극도 분명 있다. 정준재는 "사실 의식하지 않았는데, 시즌이 끝나가다 보니 조금씩은 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일부러 의식하지 말라고 얘기는 안 하시는 것 같다. 또 너무 의식하면 욕심이 생긴다. 최대한 잊고 뛰려고 한다"고 했다.정준재의 활약으로 한화를 꺾은 SSG는 단독 6위 자리를 지키면서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남은 기간 가을야구를 향해 전력으로 달리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정준재는 "일단 어떻게든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면 그때도 내 걸 하면서 가겠다. 팀이 계속 이기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현재는 내 최종 목표"라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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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영건이 '대전 예수' 잡고 홈 전패 막았다...'송영진 5승' SSG, 한화 잡고 6위 사수 [IS 인천]

SSG 랜더스가 영건 송영진(20)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 상대 홈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SSG는 10일 인천 SGS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7위 한화와 승차가 없었던 SSG는 1경기 승차를 획득, 단독 6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가 패하고 KT 위즈가 승리할 경우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가을야구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SSG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와 홈 8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있었지만, 이날 값진 1승을 거두며 홈 한화전 첫 승과 함께 순위 싸움의 동력을 얻었다.이숭용 SSG 감독이 경기 전 "3승 같은 1승이 달린 경기"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었다. 한화와 SSG는 승차 없이 승률 1리로만 순위가 나뉘었던 상황이라 5위 이내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했다.선발 매치업에서는 SSG가 열세였다. 한화는 8월 이후 완벽에 가깝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 반면 SSG는 2년 차 영건 송영진이 나섰다. 송영진은 올 시즌 한화전 3경기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좋긴 했지만, 8월 이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던 와이스에 비할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송영진이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1회 선두 타자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2회엔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송영진의 깜짝 호투로 한화 타선이 막힌 사이, SSG가 기어코 와이스를 공략했다. SSG는 5회 말 5번 타자 한유섬이 와이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3구째 너클 커브를 밀어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를 찌르는 완벽한 제구였으나 한유섬의 방망이가 정확히 공을 통타해 담장 밖으로 넘겼다. 와이스는 수비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6회 말 SSG는 정준재가 3루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한화 좌익수 김인환의 펜스 처리가 미숙해 생긴 장타였다. 단타는 아니더라도 2루타로 끊어야 할 타구가 3루타가 됐고, SSG는 노련한 최정이 가볍게 희생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한화 타선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엔 1사 후 장진혁과 요나단 페라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선발 송영진을 내리고 문승원을 올렸는데,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 만루까지 기회를 연결했다. 적시타 하나만 충분했으나 후속 타자 김태연의 타격 결과는 초구 1루수 플라이. 완벽한 실패였다.한화는 7회 초 또 기회를 놓쳤다. 이번엔 선두 타자 김인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는 대주자 이원석을 썼으나 그를 불러들이진 못했다. 이도윤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봤지만 투수 노경은이 노련하게 타구를 처리해 선행주자 이원석을 잡았다. 이도윤이 2루까진 진루했으나 이어지는 최재훈(삼진)과 황영묵(유격수 플라이)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기회마다 침묵한 한화와 달리 SSG는 차곡차곡 승기를 굳혀갔다. 7회 말엔 1사 후 하재훈이 3루 옆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지체없이 뛰어 팀 세 번째 득점을 수확했다. SSG 필승조에게 충분한 리드였다. 문승원-노경은-서진용이 무실점 계투를 펼친 SSG는 8회 말 최정이 시즌 34호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SSG는 선발 송영진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9패)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선제 솔로포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최정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1득점, 7번 하재훈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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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46, K/9 9.49’ 박상원, 철벽 그 이상의 안정감 [IS 피플]

박상원(30·한화 이글스)이 클로저 시절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오히려 그 이상의 완벽함까지 보인다.박상원은 2024시즌 후반기 19경기(26일 기준)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실점만 적은 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완벽에 가깝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11에 피장타율도 0.198에 불과하다. 9이닝당 볼넷은 1.46개, 탈삼진은 9.49개를 남겼다.전반기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지켰던 박상원은 올 시즌 전반기 극도로 부진하면서 마무리 자리를 주현상에게 넘겼다.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면서 필승조 역할마저 제대로 맡지 못했다. 전반기 31경기에서 3패 1세이브 4홀드, 피안타율이 0.327에 평균자책점은 8.65까지 치솟았다. 1군에서 기용하는 것조차 버거웠다.후반기는 확연히 다르다. 공교롭게도 양상문 투수 코치가 부임한 이후다. 코치뿐 아니라 감독과 단장까지 두루 경험한 양 코치는 '거물급' 지도자다. 다만 2019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복귀한 현장이었다. 데이터나 메이저리그(MLB) 트렌드에 친숙한 외국인 코치나 젊은 코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양상문 코치가 박상원을 살렸다. 비결은 믿음이다. 25일 경기 전 만난 양상문 코치에게 박상원의 부활 비결을 묻자 양 코치는 "박상원은 원래도 좋은 투수"라며 "그동안 머리가 복잡했던 부분을 좀 간단하게 해줬다. 코칭이 꼭 깊이 있게 들어간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미 한 팀의 마무리 투수까지 해본 박상원을 '뜯어 고치는' 것보단 본래 장점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왔다는 이야기다.박상원도 '믿음'을 키워드로 꺼냈다. 박상원은 지난 25일 두산전에선 8회 등판해 9회까지 뒷문을 책임지고 2이닝 세이브를 수확했다.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온 후 처음 거둔 세이브였다. 박상원은 이에 대해 "9회 말 등판하기 전이다. 양상문 코치님께서 8회 말도 잘 던지고 내려왔으니, 끝까지 해보자고 하셨다"며 "이재원 선배도 와서 한 번 해보자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코치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에 잡생각이 많아지는 일 없이 잘 던질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도 (포수인) 최재훈 선배의 볼 배합에 따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코치와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박상원은 "마무리에서 보직이 바뀐 후 다시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고 했다. 세이브의 기쁨과 함께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왔을 때 선수 본인이 느꼈을 아쉬움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 때도 못해 본 아웃카운트 여섯 개의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당시의 경험을 살려서 투구하려고 했다. 잘 막아서 기분 좋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양상문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주시는 말들을 해주신다. 그런 말씀과 믿음이 지금 좋은 투구를 하는 원동력"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필승조 한 명의 각성은 불펜진 전부를 살리는 퍼즐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한화엔 박상원만 있는 게 아니다. 전반기만 해도 주현상 홀로 외로이 버텼던 한화 불펜진은 이제 박상원과 김서현, 한승혁이 두루 활약 중이다. 전반기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던 김서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24를 남기는 중이다. 그나마도 24일 두산전(4자책점)이 후반기 자책점(6점)의 대부분이다. 한승혁도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65로 빼어나다.필승공식이 갖춰진 덕분에 한화는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태풍의 눈이 됐다. 26일 기준 한화의 불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는 7.26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은 3.91로 전체 2위, 구원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1.37로 1위다. 후반기 기준 피안타율(0.233)도 1위에 피출루율(0.336) 2위, 피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압도적 1위(0.699)다.불펜이 순위 싸움의 중심이 되면 '혹사 논란'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한화는 두터운 선수층 덕분에 이 역시 피하고 있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하이메 바리아와 문동주까지 한 사람 몫을 해주는 덕분이다. 한화는 지난 25일 경기에서 불펜 7명을 동원했지만, 26일 경기에선 류현진이 7이닝, 박상원이 2이닝을 책임지며 남은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필승조들에게 이틀 이상의 휴식이 안겨졌고, 한화는 27일부터 다시 순위 싸움 최전선에 출격시킬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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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기대 안했던 3연승...류현진 승리 원동력, 선수들 고생 많았다"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3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시즌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까지 줄이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아울러 2005년 6월 4~6일 이후 19년(7020일) 만의 두산 3연전 스윕승, 2011년 이후 13년 만의 두산 상대 전적 우세도 기록했다.승리의 주역은 역시 에이스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84까지 낮췄다. 공격적인 투구로 사사구 단 1개만 내줬고, 7회 위기를 맞았으나 양의지와 진검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탈출하고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말 그대로 에이스다운 경기였다. 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뽑으며 투수전에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도윤이 2회 초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장진혁이 1-1 팽팽하던 6회 조던 발라조빅에게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되찾았고, 9회 베테랑 최재훈이 상대 실책으로 찾아온 기회 때 무리하지 않고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 안정적인 2점 리드를 쌓았다. 말 그대로 '강팀의 야구'를 다른 곳도 아닌 한화가 보여줬다.경기 후 승장 김경문 한화 감독도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를 으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3연승은 생각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류현진 선수가 너무 훌륭하게 7이닝을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 모두 일주일 동안 고생 많았다"고 칭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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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김포] ‘변경준 1골·2PK 유도’ 서울 이랜드, 김포에 5-2 완승…수원 제치고 ‘4위’

서울 이랜드가 또 한 번 골 잔치를 벌이며 승전고를 울렸다.이랜드는 24일 오후 7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랜드(승점 34)는 수원 삼성(승점 33)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김포는 6경기 무승(3무 3패) 늪에 빠졌고, 7위에 머물렀다.변경준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은 변경준은 이랜드의 첫 골을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을 깼다. 이후에는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변경준이 집요하게 김포 뒷공간을 침투한 것이 주효했다.김포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 ‘두 방’에도 웃지 못했다. 후반에 골키퍼가 퇴장을 당하고도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랜드가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전반 12분 나온 카즈키의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빠졌고, 전반 18분과 22분 나온 브루노 실바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치열한 공방에도 ‘빅 찬스’를 만들지 못한 두 팀은 볼을 뺏고, 뺏기길 반복했다. 모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김포는 전반 34분 플라나가 문전에서 때린 슈팅이 이랜드 수문장 문정인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김포는 전반 38분 최전방 공격수 이현규 대신 루이스를 투입했다.두 팀 모두 전반에는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김포와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포는 브루노 대신 정강민, 이랜드는 김결 대신 변경준을 넣었다.차분하게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던 김포는 후반 4분 서재민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무위에 그쳤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했다. 후반 7분 차승현이 전방으로 툭 넘긴 패스를 변경준이 잡아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변경준의 2경기 연속골.기세를 쥔 이랜드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1분 박민서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김포도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12분 정강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9분 이랜드가 승세를 가져갔다. 카즈키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변경준이 1대1 찬스를 잡았고,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이 길어졌는데,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카즈키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카즈키의 시즌 첫 골.또 한 번 김포가 페널티킥에 울었다. 설상가상으로 골키퍼 손정현이 퇴장당했다. 후반 30분 카즈키의 패스를 받으러 침투하던 변경준이 손정현이 휘두른 손에 맞았다. 주심은 곧장 손정현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교체 카드를 소진한 김포는 미드필더 최재훈이 골키퍼로 변신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김포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플라나가 이강연과 볼을 주고받은 후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후 골 잔치가 열렸다. 후반 44분 이랜드 이준석이 매끄러운 드리블로 수비수 둘을 순식간에 제쳤고, 골키퍼 장갑을 낀 최재훈까지 양발 드리블로 제치고 손쉽게 골을 넣었다. 그러나 김포도 1분 뒤 프리킥 찬스에서 루이스가 때린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며 다시금 추격 고삐를 당겼다.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랜드 서재민의 득점까지 터지며 치열했던 승부는 원정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포=김희웅 기자 2024.07.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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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 연속 안타' 손호영,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김현수는 최다 올스타 선정 타이기록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발표 - LG 김현수, 통산 15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공동 1위 등극 - KBO 리그 베테랑 KT 장성우 · 두산 양석환, 데뷔 첫 올스타 선정 -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NC 김재열 올스타 선정2024. 6. 24. (월)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LG 트윈스 대들보 김현수(36)는 통산 최다 선정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추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김민·장성우·로하스 멜 주니어(이상 KT), 문승원(SSG 랜더스), 이영하·양석환(두산 베어스), 박세웅·김원중·정보근·손호영(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승현(등번호 57번)과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됐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나눔 올스타는 유영찬·오스틴 딘·홍창기·김현수(이상 LG), 김재열·김영규·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주현상·최재훈·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조상우·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됐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전이 눈에 띈다. KT 장성우는 데뷔 후 17년 만, 두산 양석환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 베스트12에 선정되었던 로하스도 4년만에 KBO 올스타전에 복귀했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월 20일가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손호영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김현수는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0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삼성 양준혁의 현재 최다 올스타 선정(15회) 횟수와 타이기록을 세웠다.투수 부문에서는 유영찬, 김영규, 김재열, 주현상, 하영민이 감독 추천을 통해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김재열은 2014년 롯데에 입단한 후 등판 기록이 없었지만, 6년 만인 2020년 KIA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팀을 옮겨 올스타전까지 나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KIA로 총 8명이 선발됐다. 이어 두산, 롯데, LG, 한화가 5명, KT, 키움 4명, SSG, NC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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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도전’ 고정운 감독 “까다로운 팀 만나, 중요한 건 컨디셔닝” 박진섭 감독 “상대가 강팀, 견제해야” [IS 김포]

고정운 김포FC 감독과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일전을 앞두고 상대를 치켜세우며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김포와 부산은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김포는 리그 6위(승점 24), 부산은 7위(승점 21)다. 분위기가 좋은 쪽은 김포다. 김포는 최근 공식전 6경기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K리그1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시즌 공식전 3번째 3연승에 도전장을 내민 김포다. 승리한다면 단숨에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고정운 감독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대가 더 절박할 수도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 특히 부산은 주중 경기가 없었는데도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교체로 승부를 벌일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실제로 김포는 주중 코리아컵 일정까지 소화했기에 체력적 부담이 있다. 선발 명단에서도 절반 이상이 직전 경기 대비 바뀌었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지난 5월 이후 부상 탓에 이탈한 장윤호가 중원에 배치됐다. 고정운 감독은 “45분 정도 소화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장윤호 선수가 얼른 살아나 줘야 팀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4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고정운 감독은 훈련과 컨디셔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고 감독은 “외부에선 내가 선수들을 때려잡는 이미지다. 인상 때문에 그런 건지 의문”이라고 농담한 뒤 “나는 전적으로 피지컬 코치에게 전담한다. 만약 주중 경기가 있다면, 내가 운동을 맡는 시간은 전략·전술을 확인하는 15분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매번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다. 경기장에서 뛰라고 데려온 거지, 운동하다 다치라고 데려온 게 아니라는 점”이라며 “4년째 팀을 이끌고 있지만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오는 건 부상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피지컬 코치진, 그리고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한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고정운 감독은 상대인 부산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이라고 경계했다. 고 감독은 “부산은 포지션 스위칭도 많고, 중원에 기술 있는 선수도 많지 않나. 일단 짧은 시간이지만, 이에 대해 대비했다. 우리가 넉넉히 로테이션을 가동할 여력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박진섭 부산 감독 역시 “전북도 이기고, 순위도 우리보다 높은 강팀이다.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해야 할 것 같다. 기세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짚었다.부산 입장에선 경기력 반등이 절실하다. 최근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쳤다. A매치 휴식기 전후로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며 어느덧 7위까지 내려앉았다. 다시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경쟁팀 김포를 제압해야 한다.박진섭 감독은 “오늘 선발 명단은 어느 정도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다. 안병준, 이승기 선수 워낙 베테랑이니까, 전반에 먼저 나가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해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박진섭 감독이 짚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역습’이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 역습에 대한 카운터 어택을 조심해야 한다. 워낙 수비적으로 뛰어난 팀이다. 득점이 언제 터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김포는 이날 플라나·루이스·장윤호·임준우·김준형·최재훈·서재민·김민호·이용혁·박경록·손정현(GK)을 선발로 내세웠다.부산은 안병준·최건주·손휘·임민혁·천지현·이승기·박세진·조위제·이한도·성호영·구상민(GK)으로 맞선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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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킬링’ 김포, 루이스-플라나 출격…부산은 안병준-이승기 선발 [IS 김포]

주중 ‘자이언트 킬링’을 선보이며 기세를 탄 김포FC가 공식전 3연승에 도전한다. 안방에서 마주한 상대는 부산 아이파크로, 3달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김포에선 플라나-루이스 등이 선발 출격해 부산의 골문을 겨냥한다.김포와 부산은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두 팀의 두 번째 맞대결. 3달 전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김포가 루이스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한 기억이 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이날 플라나·루이스·장윤호·임준우·김준형·최재훈·서재민·김민호·이용혁·박경록·손정현(GK)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주중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출전한 플라나·루이스·김준형·손정현 등이 이번에도 출격한다. 장윤호는 지난 5월 초 이후 1달여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브루노·허동호·이종현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에 맞선 박진섭 부산 감독은 안병준·최건주·손휘·임민혁·천지현·이승기·박세진·조위제·이한도·성호영·구상민(GK)을 출격시켰다. 로페즈·페신·라마스 등이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승기는 지난해 부산 합류 뒤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전까지 김포는 리그 6위(승점 24), 부산은 7위(승점 21)다. 다만 분위기는 엇갈린다.김포는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하고 최근 6경기 5승 1패라는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 바로 나흘 전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격파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반면 부산은 최근 4경기서 2무 2패. 특히 6월 A매치 휴식기 뒤에 치른 충남 아산전에서는 득점 침묵에 빠지며 0-0으로 비겼다. 경기력 반등이 절실한 부산이다. 역대 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김포가 4승 2무 2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에는 1승 1무 1패로 백중세였으나, 올해 김포가 1승을 선취했다.김포=김우중 기자 2024.06.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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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년 만에 방망이 돌아온 최재훈 "다시 만난 감독님, 확실히 변하셨어요"

최재훈(35)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다. 장타는 적지만 18일 기준 타율 0.285 출루율 0.407로 공격에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최재훈의 공격력이 살아난 건 2년 만이다. 2019년 타율 0.290 출루율 0.398, 2020년 타율 0.301 출루율 0.383, 2021년 타율 0.275 출루율 0.405를 기록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5년 최대 54억원 조건으로 한화에 남았다. 하지만 첫 해(2022년) 타율 0.223 출루율 0.339로 부진했다. 지난해는 출루율을 0.392까지 끌어올렸으나, 타율은 0.248에 그쳤다.올해는 지난 2년과 비교하면 최재훈의 콘택트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4월까지 타율 0.265에 그치다가 5월(0.298)과 6월(0.290) 월간 타율이 우상향 중이다.최재훈은 "어떻게든 매 타석 살아서 나가기 위해 더 집중했다"고 비결을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한마디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세게 치려 하지 말고 가볍게 톡 친다고 생각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최재훈은 김경문 감독과는 짧지만, 오래된 인연이 있다. 그가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을 당시 사령탑이 김 감독이었다. 19살 최재훈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김 감독 앞에서 강한 송구를 보였고, "쟤 남겨"라는 감독의 말과 함께 1군 캠프 합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 때 최재훈에게 "좀 잘해주라"는 독려로 화제를 모았다. 최재훈의 꾸준한 활약을 지켜본 김 감독에게 취임식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웃음꽃을 피웠다.최재훈은 "그동안 베테랑들이 못해서 한화가 하락세를 많이 탔다. 주장 채은성 등 베테랑들끼리 '우리가 잘했다면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 거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뭉쳐서 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나'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베테랑들의 성적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최재훈은 부드럽게 변한 김경문 감독에 놀랐다.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파이팅도 더 내주시고, 선수들이 아웃이 되거나 부진해도 들어올 때 박수를 쳐 주시고, 괜찮다고 해주신다"며 "감독님이 많이 부드러워지셨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응원해 주신다. 카리스마는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잘해주실 때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나태하면 또 변하실지도 모른다"라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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