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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손흥민·이강인 선발’ 김도훈호, 싱가포르전 베스트11 공개…황재원 A매치 데뷔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이번 소집 때 뉴페이스 7인을 발탁한 김도훈 감독은 비교적 최정예에 가까운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김도훈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싱가포르를 상대한다.최전방에는 주민규,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포진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나선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이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축구대표팀 핵심 멤버인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오세훈과 배준호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후 여전히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고, 이번에는 김도훈 감독 체제로 6월 2연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싱가포르(155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참 앞서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27전 22승 3무 2패를 기록,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손흥민, 황희찬 등의 득점을 앞세워 5-0으로 대승했다.한국은 싱가포르 원정 경기를 마친 닷새 뒤 안방에서 중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에 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6.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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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이강인 딜레마'…축구협회는 '또' 뒤로 숨을 건가 [IS 시선]

그야말로 ‘이강인 딜레마’다.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표팀 비중을 돌아보면 발탁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주장 손흥민과의 갈등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태국전 2연전만 지휘하는 만큼 최대한 최정예를 가동하고 싶겠으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 대표팀에 발탁하기도, 제외하기도 난처한 상황과 마주한 셈이다.이미 이강인은 대표팀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뒤 공격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A매치 11경기에서는 무려 7골·4도움을 쌓았다. 4강 탈락에도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했다.마침 황선홍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동행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황선홍호 체제에서 AG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병역 고민 없이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황 감독도, 이강인도 서로를 잘 안다는 장점도 있다.문제는 이강인을 향한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탓이다.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사과했지만,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황선홍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을 대표팀에 발탁해도, 명단에서 제외해도 거센 논란이 불가피한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KFA)의 대응은 그래서 더 중요해졌다. 사실 KFA는 그동안 손흥민과 이강인의 논란에도 사실상 방관만 해왔다. 영국 더 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사실을 이례적으로 빨리 인정하는 바람에 논란에 불만 지폈다. 대회 기간,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선수 보호 없이 KFA가 공식화하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 이후 선수들이 논란을 수습하려 애쓰는 동안에도 KFA는 선수들 뒤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목소리가 컸다.뒤늦게나마 수습 의지를 보이려면, KFA 차원에서 이강인 차출과 관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먼저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앞서 정몽규 KFA 회장이 “협회에서 선수들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밖에 없다”고 밝혔던 것처럼 KFA 차원에서 3월 소집을 제외한다거나, 이강인의 사과로 상황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으니 소집 제외 징계는 없다는 등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황 감독은 그 안에서 이강인의 차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핵심은 이번 이강인 발탁 이슈와 관련해 KFA가 뒤로 숨을 게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어떤 선택이든 황선홍 감독이나 이강인을 향한 비판이 불가피한 만큼 KFA가 그 화살을 맞아야 한다는 뜻이다. 선수 보호 없이 논란만 키우고, 방관만 했던 KFA가 사태를 조금이라도 수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만약 이번에도 뒤로 숨은 채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KFA를 향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스포츠2팀 기자 2024.03.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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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승 확률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2위에서 5위까지 추락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결국 우승 확률마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개막 전만 해도 두 번째로 높았던 우승 확률 순위도 5위까지 하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넘치는 자신감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28일 축구 통계업체 옵타가 2023 AFC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슈퍼컴퓨터를 통해 전망한 참가팀들의 우승 확률에 따르면 한국의 우승 확률은 9%에 그쳤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의 우승 확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한때 14.8%까지 올랐던 한국의 우승 확률은 대회 개막 후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지난 요르단전 2-2 무승부 직후엔 12%로 떨어지더니, 16강 한일전 가능성이 커지자 10.3%, 그리고 16강 대진이 확정된 뒤엔 9%로 하락했다.우승 후보에서도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다. 개막 전, 그리고 초반까지 한국은 일본에 이어 우승 후보 2순위 팀으로 꼽혔지만 한국은 점차 순위가 밀려 5위까지 추락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시점엔 심지어 6위까지도 순위가 떨어진 바 있다.조별리그를 거치면서 나온 한국의 부진한 경기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요르단과 2-2로, 말레이시아와는 3-3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큰 팀을 상대로도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다.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100계단 이상 차이가 났던 ‘최약체’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에선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하고도 3실점이나 내주는 등 난타전을 펼쳐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는 등 무려 6실점이나 내준 수비불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또 빠듯한 토너먼트 일정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숨을 고를 기회였던 말레이시아전조차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한 용병술은 물론, 부진한 경기력에도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마저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실제 조별리그 내내 공·수 간격이 넓어지면서 중원 싸움에서 열세에 몰리고 있는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고,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고 있는 선수들마저 계속 중용하는 등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취재진에게 “결승까지 숙소를 빨리 연장하라”며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다. 우리 자신을 믿는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지만, 추락한 옵타의 우승 확률이 말해주듯 외부에서 보는 클린스만호는 단단하지 못한 상황이다.우승 확률뿐만 아니라 옵타는 한국의 8강 진출 확률마저 51.8%로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8.2%,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를 내다본 것이다. 8강 진출 확률만 따지면 이라크(64.2%) 우즈베키스탄(62.9%) 아랍에미리트(UAE·61%)보다도 더 낮다. 4강 진출 확률은 28.3%로 전체 7위, 결승 진출 확률도 17.9%로 5위까지 각각 처져 있다.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충격패를 당하고도 꾸준히 우승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일본의 상황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 충격패를 당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각각 3-1, 4-2로 완파하고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16강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자 한때 일본의 우승 확률도 3위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16강 대진이 확정된 뒤에는 다시 우승 1순위로 올라섰다. 옵타가 전망한 일본의 우승 확률은 18.8%다. 일본은 8강과 4강 진출 확률이 전체 2위지만, 결승 진출과 우승 확률에선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 확률 2위는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가 15.1%로 뒤를 잇고 있다. 일본과 카타르는 결승이 아닌 4강에서 만나게 되는데, 결국 두 팀 중 한 팀의 우승 확률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옵타의 전망이다.한국이 8강에 오를 경우 격돌할 가능성이 큰 호주는 13.8%로 3위, 이란은 13.6%로 4위에 각각 올랐다. 그 뒤를 이은 한국의 우승 확률은 6위 사우디아라비아(8%), 7위 이라크(7.1%)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는 28일 오후 8시 30분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첫 경기를 통해 막을 올린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1.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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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강 진출마저 장담 못한다…8강 확률 51.8%, 사우디와 겨우 '3.6%p' 차 [아시안컵]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도전이 토너먼트 첫 무대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이란, 호주 등 다른 우승후보 팀들의 8강 진출 확률이 80% 안팎에 달한 데 반해 한국은 50%를 겨우 넘겼을 정도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반영된 결과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27일 공개한 2023 AFC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 승리 확률에 따르면 한국은 51.8%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48.2%)에 겨우 3.6% 포인트 앞섰다. 어느 정도 한쪽으로 기우는 다른 16강 대진들에 비해 유독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만 ‘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다.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번 대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긴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전망이다. 실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로 30계단 이상 차이가 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리거들이 포진한 한국과 달리 선수단 전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에선 분명히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도 한국이 8강 확률이 더 높은 것 역시 이같은 전력 차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그런데도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이 50%를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친 건,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E조에서 1승 2무에 그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뒤 요르단과 2-2로, 심지어 말레이시아와는 3-3으로 비기는 망신을 당했다.사실 요르단과 2차전 무승부까지만 해도 대회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이변 중 하나로 해석됐지만, 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에 무려 3실점이나 허용하며 3-3으로 비긴 결과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심지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전력 차나 선수들의 체력 안배, 무엇보다 ‘경고 트러블’에 대비한 로테이션 없이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하고도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에 비겨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더구나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오만을 2-1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꺾은 뒤 태국과 0-0으로 비기는 등 지난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기세까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대등하게 나온 건,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축구 입장에선 씁쓸한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다른 16강 대진과 비교해 더욱 눈에 띄게 낮다. 바레인과 격돌하는 일본의 8강 확률은 79.4%고, 인도네시아와 만나는 호주는 무려 80.6%에 달한다. 호주-인도네시아전 승리팀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팀과 8강에서 만난다.뿐만 아니라 이란(76.5%)과 카타르(72.4%)도 각각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제치고 8강에 오를 확률이 70%가 넘게 전망됐다. 우즈베키스탄(64.9%) 이라크(60.8%) 아랍에미리트(60.1%) 역시도 치열하긴 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8강 확률이 전망됐다. 16강 상대보다 가능성이 더 높지만 그 확률이 50%대인 건 한국이 유일하다.8강 확률이 낮으니 4강, 우승 등 그 이상의 무대를 밟을 확률도 뚝 떨어진다.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은 29.9%, 토너먼트 참가팀 가운데 6번째로 낮다. 심지어 이라크의 4강 확률(38.5%)보다도 낮을 정도다. 이라크는 만약 8강에 오를 경우 UAE-타지키스탄 승리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는 향후 대진이 반영된 결과다.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20.1%, 우승 확률은 10.8%로 각각 5위에 처져 있다. 우승 확률의 경우 일본이 19.4%로 가장 높고 카타르(14.8%) 이란(13.7%) 호주(13.3%) 한국 순이다. 16강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컸을 당시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우승 확률이 덩달아 떨어졌지만, 결승전에서나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게 되면서 일본이 다시 우승 1순위로 올라선 모습이다. 2위권과 격차가 꽤 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물론 토너먼트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8강 이상의 확률은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지난 조별리그 경기력,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을 돌아보면 반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안컵 16강은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8강에 오르면 호주-인도네시아 승리 팀과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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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8명이나 바꿨는데…클린스만 '결단' 관심, 손흥민·김민재 등 숨 고를까 [아시안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게 ‘과감한 결단력’은 있을까.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말레이시아전을 앞둔 가운데, 사실 팬들의 관심은 결과만큼이나 ‘선발 라인업’에도 쏠려 있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최정예를 가동하느냐, 아니면 토너먼트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느냐에 대한 관심이다.상대가 미정일 뿐 한국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말레이시아에 무려 107계단이나 앞서 있다. 한국은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지더라도 16강에 오르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패배는 예상하기 어렵다. 승패를 떠나 얼마나 많은 골을 넣고 이길 것인가에 대해 더 관심이 쏠릴 정도다. 매 경기가 ‘실전’인 만큼 최대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다행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숨을 고를 기회가 찾아왔다는 평가다.한국의 16강 상대로 가장 유력한 일본의 경우는 이미 지난 최종전에서 직전 경기와 비교해 무려 선발 라인업을 8명이나 바꿨다. 이라크전 1-2 충격패 여파도 없진 않았겠으나 상대가 최약체인 인도네시아였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그런데도 일본은 3-1로 승리를 거두고 직전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의 경기력도 끌어올리는 효과를 봤다.더구나 한국은 이른바 ‘경고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이 워낙 많다.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조규성(미트윌란) 등 핵심급 선수들이 대거 앞선 두 경기에서 경고 한 장씩을 받았다. 최약체인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출전했다가 자칫 대회 두 번째 경고라도 받으면 다음 경기인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현재 경고 트러블에 걸린 선수만 무려 7명이나 된다.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종목 특성, 그리고 주심의 성향이라는 변수 등을 고려하면 경기를 안 받고 플레이하는 건 쉽지가 않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의 휴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최대 변수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연속성을 강조하며 플랜 A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가 누구든, 전력 차가 어떻든 무조건 베스트 전력만을 내세웠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유럽 원정 평가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에선 심지어 A매치 2연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단 1명만 바꾸거나, 당시 FIFA 랭킹 95위였던 베트남과 국내 평가전에서조차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 들었을 정도다.그나마 아시안컵 직전 열렸던 이라크전에서야 손흥민과 김민재 등이 대거 빠진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이마저도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못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문선민(전북 현대)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은 A매치 6경기 연속 벤치만 지키고 있고,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고도 여전히 A매치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선수가 있을 정도로 클린스만 감독은 이른바 쓰는 선수만 써왔다. 말레이시아전 선발 라인업의 변화 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더구나 클린스만호는 지난 요르단전 2-2 무승부로 인해 여론이 좋지만은 못한 상황이다. 자칫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가 경기력이 좋지 못하거나, 심지어 발목이라도 잡히면 팬심은 그야말로 들끓을 수밖에 없다. 여론을 크게 의식하는 감독은 아닌 것처럼 보이긴 하나 그래도 대회 도중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는 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가장 이상적인 건 경고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앞선 2경기에서 중책을 맡았던 핵심 선수들까지도 철저하게 휴식을 주면서도 기분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기대해 볼 새로운 얼굴까지 등장하면 더할 나위 없다. 다만 그간의 감독 성향을 돌아보면 이만큼 과감할 정도의 로테이션이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여전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유지할 가능성조차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과감한 결단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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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적 “한국, 뚜렷한 틀 없고 득점 루트 막막”…클린스만은 우려를 씻을까

역대급 멤버를 자랑하는 팀 클린스만. 선수 면면이 화려하지만,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칼럼을 통해 최근 한국 대표팀의 탄탄한 전력을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5명을 두고 ‘판타스틱 5’라고 칭했다.그러나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풍부한 공격진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을 시작으로 지난 6일 열린 이라크전(1-0 승)까지 6연승을 달렸다. 이라크와 평가전 전까지는 다득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우려의 시선을 조금은 지웠지만, 이라크전 이후 다시금 곳곳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엇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이라크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숱하다. 후방에서는 실점과 가까운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후반 최정예 멤버가 투입됐을 때도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에 관해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매체는 “(이라크전에서) 한국의 효과적인 공격 형태가 좀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영향력을 높이 샀지만, “이들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뚜렷한 ‘틀’이 없고, 득점 루트도 막막한 것이 한국 대표팀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그간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우려를 일본 매체가 지적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빼어난 기량을 갖춘 공격진에 자유를 부여하며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뚜렷한 전술적인 색깔과 특별한 무기를 만들지 못했다는 걱정의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아시안컵 최종 모의고사 격이었던 이라크전에서 조금은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클린스만호는 승리와 동시에 세간의 우려를 씻을 필요가 있다. 경기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특별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에 오게 돼 기쁘다.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며 “모든 경기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다. 여기 있는 모든 팀은 강하고, 우리는 어떤 상대도 과소평가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희웅 기자 2024.01.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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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오면 클린스만호 ‘완전체’…‘EPL 왕’ 든든한 투샷, 손흥민·황희찬도 UAE 합류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팀 클린스만의 도전이 시작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6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클린스만호는 버스로 아부다비로 이동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담금질에 돌입할 전망이다. 해외파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UAE로 합류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장악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나란히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UAE로 향했다. 황희찬은 SNS(소셜미디어)에 “곧 보자”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투샷을 공개했다.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이번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5일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소속팀 일정을 치르고 5일 오전 7시 두바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치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애초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PSG는 이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에 소집 연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최종 대비에 들어간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안컵과 유독 연이 없었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대회를 제패한 뒤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 차지해 우승 갈증이 깊다. 지난해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땅을 밟자마자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세간의 기대는 여느 때보다 크다. ‘역대급 멤버’가 대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기량이 물오른 유럽파 선수들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2023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희웅 기자 2024.01.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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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0경기 김지수, 6분 출전 양현준…최정예 나서야 할 아시안컵 '뜬금' 동행 [IS 시선]

관심을 모았던 추가 승선의 기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선택은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브렌트퍼드)와 2002년생 측면 공격수 양현준(셀틱)이었다. 클린스만호 소집은 단 한 번, 이마저도 사실상 A매치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기회가 돌아간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첫 소집 이후 10월과 11월 모두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을 받았던 김지수와 양현준이 각각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깜짝 발탁됐다.사실 최종 명단 발표 전부터 관심은 '누가 탈락할 것인가'보다 '누가 추가 발탁의 기회를 받을 것인가'에 더 쏠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구성은 부임 후 늘 큰 변화나 경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는 23명에서 26명으로 3명 더 늘었기 때문이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의 선발 흐름을 돌아보면 명단 발표 전부터 24명은 이미 윤곽이 드러난 상태였다. 실제 이날 발표된 26명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중 24명은 예상 가능한 범위를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남은 두 자리를 누구로 채울 것인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한 번도 소집한 적이 없는 선수를 깜짝 발탁하느냐, 아니면 출범 이후 한 번이라도 소집된 선수들 중에서 선택하느냐 기로에 섰다. 우승에 도전하는 실전 무대인 만큼 '최정예'를 소집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등 경험이 있거나, K리그 등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김지수와 양현준, 두 어린 유럽파에게 아시안컵 출전 자격을 준 것이다. 둘 모두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태극마크를 단 건 지난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김지수는 당시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전 모두 벤치만 지켰다. 양현준은 웨일스전 후반 39분에 출전해 정규 시간 기준 6분 출전한 게 전부였다.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는 김지수, A매치 1경기에 6분 출전한 양현준이 아시안컵 명단에 승선한 셈이다.그렇다고 이들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 선수들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웠다. 2004년생인 김지수는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주로 21세 이하(U-21) 팀 등 2군에서 뛰고 있다.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6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선발 기회를 얻은 건 7경기, 출전 시간은 639분으로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의외였던 이유였다.대표팀 구성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지수의 발탁으로 26명 중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에 이어 5명이 됐다. 미드필더로 분류되긴 했으나 박진섭(전북 현대)도 센터백 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양현준이 뛸 수 있는 2선 역시 이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문선민(전북) 등 이미 포화 상태다. 해당 포지션에 선수가 부족해 이들을 선발했다고 보기에도 어려운 측면이 있는 셈이다.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AFC에서 엔트리를 26명을 등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고 반가웠다. 내부적으로 얘기했던 건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김지수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믿는다. 지난 9월 유럽에서 소집해 직접 확인했고, 구단과 연락을 통해 계속 체크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3명의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야 한다는 내부 논의 끝에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지수와 양현준 등 젊은 선수들에게 아시안컵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발탁했다는 것이다. 앞서 8차례 평가전에서 했어야 할 일을 아시안컵 실전 무대에서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김지수나 양현준 등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시 전력보다는 어디까지나 동행을 통한 경험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는 26명을 제출하지만, 매 경기 엔트리에는 23명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A매치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거나 나아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제는 매 경기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실전 무대라는 점, 그래서 다른 팀은 확대된 엔트리 역시 최정예로 구성할 것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선택지다. 이는 향후 토너먼트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물론 김지수와 양현준 등 어린 선수들은 잠재력이 충분하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꾸려야 할 '최정예'와는 적어도 현시점 분명히 거리가 있는 자원들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정말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오현규(셀틱)처럼 이들을 예비 멤버로 동행시키는 방안 등도 있었다. 그런데도 정식 엔트리를 활용하면서까지 이들에게 아시안컵 승선 기회를 준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임에 분명하다.우승을 향한 여정에 힘을 보탤 수 있는 3명을 더 뽑을 수 있게 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건, 결국 그만큼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선수 풀이 좁다는 뜻이다. 앞서 A매치 8차례 평가전 내내 대표팀 구성 변화 폭이 적었고, 심지어 약체와의 평가전조차 최정예를 내세우는 등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대표팀 선수 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향한 도전에도 변수가 될 수도 있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명석 기자 2023.12.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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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 만난 황선홍호 “어려운 조, 우리도 경쟁력 있다”…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도전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교적 어려운 조”라고 자평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조 추첨 과정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대로 송출되지 않은 채 추첨 결과만 발표됐다.조 추첨 결과를 접한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16강에 오른 팀은 만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했다.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강팀이지만, 우리 팀도 경쟁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토너먼트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속내를 전했다.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 황선홍호는 앞서 지난해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조 추첨 포트 배정에서 포트 2로 밀렸다. 포트 1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배정됐다. 한국이 포트 1에 속했다면 조금은 수월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컸다. 포트 2로 향했는데, 공교롭게도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분류되는 일본과 한 조에 속했다. 지난해 한국이 8강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번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는 내년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자웅을 겨룬다. 최종 1~3위 팀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대회 4위 팀은 아프리카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조별리그 통과지만,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꿈꾸는 한국인 만큼 옆 조 상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A조 4개 팀은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있다. 황선홍 감독은 “호주, 카타르, 요르단 등은 전통 강호고 카타르는 홈팀의 이점이 있다. 8강부터는 올라올 팀이 올라온다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 가면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우리가 목표를 향해 전진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회의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내 목표는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다. 여러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반드시 10회 연속 올림픽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U-23 아시안컵까지는 5개월 정도 남았다. 그러나 최정예 멤버들을 한데 모아 훈련할 날은 많지 않다.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두 차례 소집 훈련만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짧지만 최선을 다해 우리 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라며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격려를 당부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좋은 기세를 올림픽에서도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단은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고, 올림픽 대표팀은 올해를 기준으로 22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다. 아시안게임 멤버가 대거 빠질 예정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황선홍호는 최근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프로팀 르아브르와 득점 없이 비겼고, 티에리 앙리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 21세 이하(U-21) 팀을 적지에서 3-0으로 완파했다. 파리행을 향한 첫발을 디딘 황선홍호는 ‘최초’에 도전한다. 만약 한국이 U-23 아시안컵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는 국가가 된다. ▲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포트 순)- A조 : 카타르(개최국),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 일본, 대한민국, UAE, 중국- C조 :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김희웅 기자 2023.11.24 06:02
해외축구

‘음바페 3골 3도움’ 프랑스, 지브롤터에 14-0 대승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지브롤터를 상대로 새 역사를 작성했다. 무려 9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3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가장 빛났다.프랑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경기서 14-0으로 크게 이겼다. 프랑스는 전체 슈팅 39개, 유효슈팅 20개를 퍼부으며 경기장을 지배했고, 지브롤터의 골망을 90분 내내 흔들었다.프랑스는 이미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최정예 선발 명단을 꾸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는 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을 배치했고, 2선에 음바페·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을 뒀다.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워렌 자이르-에머리(PSG)였다. 백4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다요 우파메카노(뮌헨)·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조나단 클라우스(마르세유)로 구성됐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지브롤터는 이베리아반도 남부에 있는 국가로, 2021년 기준 인구 수는 약 3만 명에 불과하다. 객관적 전력이 매우 떨어지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98위로 최하위권이다. 이번 유로 2024 예선에서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프랑스는 경기 내내 공격을 퍼부으며 지브롤터를 농락했다. 전반 3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갔고, 튀랑과 자이르-에머리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그사이 지브롤터는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프랑스는 직후 자이르-에머리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전반 30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넣으며 4골 차로 벌렸다. 이어 클라우스·코망, 교체 투입된 유수프 포파나(AS 모나코)까지 골 맛을 보며 전반전을 7-0으로 마쳤다.후반에도 프랑스의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18분과 20분 라비오와 코방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PSG)는 팀의 10번째 골을 터뜨렸고, 1분 뒤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멀티 골을 완성했다.음바페의 해트트릭은 후반 37분에 완성됐다. 포파나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보고 곧바로 롱킥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뒷걸음질 쳤으나, 공은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44분과 45분 올리비에 지루(AC 밀란)의 멀티 골까지 나오며 14-0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선발로 나선 자이르-에머리는 1945년 이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최연소 출전 선수(만 17세 8개월 10일)로 기록됐다. 부상 탓에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전반 16분 코망의 패스를 받아 A매치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자이르-에머리에 대해 “15분 만으로 그를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그는 PSG에서와 같이 고요하고 침착했다. 다가오는 그리스전엔 무리겠지만, 그를 다시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음바페는 한 경기에서만 무려 6골에 관여하며 월드클래스다운 실력을 뽐냈다. 이어 이번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프랑스 국가대표 역대 득점 3위(46골)로 올라섰다. 음바페의 위로는 지루(56골) 티에리 앙리(51골)뿐이다. 음바페가 프랑스 1위로 올라설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음바페는 해트트릭을 완성한 세 번째 롱 킥에 대해선 “상대 골키퍼를 20~25분간 지켜봤는데, 매우 앞으로 나와 있었다. 나는 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도된 득점이었다고 밝혔다.프랑스의 14점 차 승리는 그들의 A매치 최다 점수 차(종전 1995년 아제르바이잔전 10-0) 승리다. 동시에 유로 예선 경기 기준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갱신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06년 독일이 산 마리노를 상대로 기록한 13-0 승리였다. 한편 같은 날 독일은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부임 후 3경기 만에 첫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카이 하베르츠(아스널)를 왼쪽 수비수로 배치하는 변칙 기용을 선보였다. 하베르츠는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후반 페널티킥(PK)을 내줬고 이 득점이 결승 골이 돼 고개를 숙였다. 김우중 기자 2023.11.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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