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사커킹은 칼럼을 통해 최근 한국 대표팀의 탄탄한 전력을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5명을 두고 ‘판타스틱 5’라고 칭했다.
그러나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6연승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풍부한 공격진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을 시작으로 지난 6일 열린 이라크전(1-0 승)까지 6연승을 달렸다. 이라크와 평가전 전까지는 다득점,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우려의 시선을 조금은 지웠지만, 이라크전 이후 다시금 곳곳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엇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이라크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숱하다. 후방에서는 실점과 가까운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후반 최정예 멤버가 투입됐을 때도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에 관해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매체는 “(이라크전에서) 한국의 효과적인 공격 형태가 좀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영향력을 높이 샀지만, “이들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뚜렷한 ‘틀’이 없고, 득점 루트도 막막한 것이 한국 대표팀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우려를 일본 매체가 지적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빼어난 기량을 갖춘 공격진에 자유를 부여하며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뚜렷한 전술적인 색깔과 특별한 무기를 만들지 못했다는 걱정의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아시안컵 최종 모의고사 격이었던 이라크전에서 조금은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이제는 실전이다.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클린스만호는 승리와 동시에 세간의 우려를 씻을 필요가 있다.
경기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특별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에 오게 돼 기쁘다.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며 “모든 경기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다. 여기 있는 모든 팀은 강하고, 우리는 어떤 상대도 과소평가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