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모습_[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에서 조별리그(G조)를 치러야 하는 이란 대표팀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ESPN은 군사 충돌 이후 이란의 미국 입국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지난 1일(한국시간) 지적했다.
아울러 ESPN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 수상자가 이란 공습을 승인한 상황이 국제 축구계에 묘한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 공습을 환영하는 사람들_[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추모하는 테헤란 시민들_[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FIFA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 현장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이르다. 모든 참가국이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개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내부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국영 TV를 통해 현재 정세에서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참가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만약 이란이 월드컵에 불참할 경우 아시아 예선 순위에 따라 이라크가 대체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아랍에미리트가 대륙간 플레이오프 참가 기회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정세는 더 악화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공습 이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며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국내 프로리그가 중단되고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축구계 전반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물론 대회 운영 전반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