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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승리의 원동력은 김태진의 호수비"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송성문의 싹쓸이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승률 0.424(56승 76패)를 기록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투수 하영민이 실점은 했지만 본인의 임무를 다했다. 이어 나온 김선기-김동욱-주승우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라고 말했다. 개인 첫 10승에 도전한 하영민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가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4-3으로 쫓긴 6회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홍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8회 송성문의 3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최주환의 1타점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성의 교체 선수로 5회 말 수비부터 나선 김태진에 대해 "(5-5이던) 7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직선타를 잡아) 더블 아웃으로 연결한 호수비가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2일 경기에 키움은 김윤하, LG는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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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은 먹었지만...'2회까지 5실점 난타' 고영표, 시즌 3패 위기 [IS 냉탕]

고영표(33·KT 위즈)가 무너졌다. 불펜 과부하까진 막았으나 초반 난타를 맞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고영표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 부진했다. 경기 초반인 1~2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고, 타선도 무득점 부진하면서 시즌 3패(2승) 위기를 맞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5.03에서 5.54로 올랐다.1회부터 집중타가 나왔다. 땅볼 타구 처리 과정에서 다소 불운이 따랐다. 상대 리드오프 이주형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내준 고영표는 후속 타자 로니 도슨에게 투수 왼쪽 번트 안타까지 내줬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송구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졌다.연달은 내야 타구는 결국 실점으로 직결됐다. 고영표는 최근 타격감이 다시 올라오던 송성문과 6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집중 투구했지만, 여기에 익숙해진 송성문이 6구째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후속 타자 김혜성이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1회 실점이 계속됐다. 김상수는 5번 최주환 타석 때 2루수 김상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이번에도 그가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다시 내야안타로 만루 위기. 결국 고영표가 흔들렸다. '제구의 상징'이던 그는 원성준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3실점째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그 3점을 주고서야 아웃 카운트 3개를 연달아 잡고 1회를 마쳤다.2회도 실점이 이어졌다. 타순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만난 키움 테이블세터는 고영표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주형과 도슨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송성문이 좌중간 안타로 한 점, 김혜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고영표에게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연이은 대량 실점으로 승기는 내줬지만, 고영표는 선발 투수로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강판 없이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볼넷 무실점으로 첫 무실점 이닝을 기록했고, 4회 때는 안타 2개를 맞고도 수비 도움으로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 수 85구. 고영표는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8구로 이닝을 닫았다.3회부터 5회까지는 고영표답게 던졌지만, 그가 내준 승기는 좀처럼 KT로 돌아오지 않았다. KT 타선은 키움 선발 하영민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고, 고영표는 결국 0-5로 끌려가는 6회 말 마운드를 성재헌에게 내주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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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조상우 1군 말소 왜? "가벼운 염증, 열흘 뒤 돌아온다"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1군에서 말소됐다. 가벼운 부상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조상우를 말소했다.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올해 소집해제한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에 나서 1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키움의 뒷문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빠른 구속에 묵직한 구위로 인해 최근 때아닌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번 말소에 트레이드설에 힘이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가벼운 통증 때문이었다.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어제(15일) 오전에 다른 날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트레이너 팀장과 병원 진료를 받았는데 간단한 염증 소견이 나왔다"라면서 "본인은 괜찮다고 했는데, 던지다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급하더라도 한 턴 보고 쉬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에 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열흘 뒤에 바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상우가 빠진 키움의 뒷문은 누가 지킬까. 홍 감독은 "지금은 김성민이 제일 적합할 것 같다. 김성민이 오늘부터 조상우가 돌아올 때까지 그(마무리)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성민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멀티 이닝도 가능한 선수라 상황에 따라 8회 투입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다. 조상우가 빠진 자리엔 김동혁이 들어갔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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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베어스, ‘빈’자리 채워라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곽빈(26)에게 휴식을 부여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다. 두산은 지난 18일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곽빈은 앞서 11일과 16일 2경기에서 모두 6실점, 주간 평균자책점 11.87로 부진했다.5월에 그가 보여준 모습과 딴판이다. 곽빈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기자단 80%의 표를 받고 뽑혔다.6월 들어서는 힘이 떨어졌다. 곽빈의 직구 구속은 5월 148.8㎞/h에서 6월 147.1㎞/h로 낮아졌다. 직구 피안타율이 5월 0.225에서 6월 0.381로 크게 오른 이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곽빈이 무리했다.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던 리그 투수 3명 중 1명이더라. (그래서인지) 최근 두 경기에서 구위가 흔들렸다"며 "전반기 끝날 때까지 곽빈의 등판 예정이 3번 있었다. 한 차례 쉬게 하고 나머지 2경기에 집중해서 던지게 하겠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이번 휴식이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승엽 감독은 "16일 경기 등판 전에도 투수 코치가 한 번 쉬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17일 휴일 동안 곰곰이 생각해서 결심했다"며 "여름 더위를 대비해 지금 체력을 비축하지 않으면 구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백이 작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5~6월에 흔들렸다. 곽빈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알칸타라는 5월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6.64, 브랜든은 8경기 평균자책점 4.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랜든이 등 통증으로 20일, 알칸타라는 팔꿈치 통증으로 36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곽빈이 그동안 홀로 선발진을 지켰다.곽빈의 빈자리는 2년 차 최준호, 4년 차 김동주로 대신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을 대체할 투수가 있을 순 없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곽빈이 그들을 믿고 열흘 동안 쉬고 올 수 있도록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준호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고 김동주가 이튿날 바통을 이어받기로 했다. 에이스 역할은 일단 18일 NC전에서 브랜든(6이닝 1실점 승리)이 해냈다. 다만 알칸타라나 4선발 최원준이 여전히 불안했는데, 구원진으로 버티기엔 두산은 이미 불펜 이닝 1위(317)를 기록 중이다. 부담이 상당하다.일단 알칸타라도 브랜든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브랜든과 알칸타라 두 사람이 만들어낸 우세 3연전이라 해도 틀리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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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다리에 쥐가…" 타율 0.483 이주형, 또 햄스트링 부상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 리드오프 이주형(23)이 또 한 번 햄스트링 부상에 쓰러졌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앞서 "이주형이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어제 경기를 마친 뒤 다리에 쥐(경련)가 오는 거 같다고 하더라. 오늘 아침에도 치료받으면서 쥐가 오는 상태라고 했는데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며 "한번 검진해 보자고 해서 받았는데 오후 4시 넘어서 햄스트링 손상으로 진단이 나왔다"고 침통해했다.이주형은 허벅지 부상 탓에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당시엔 왼 햄스트링이 문제였는데 이번엔 오른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 전까지 시즌 7경기 출전, 타율 0.483(29타수 14안타)로 맹활약을 펼쳤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회복 기간은 2주가 나왔다"고 말했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인 만큼 향후 재활 치료 과정을 지켜본 뒤에야 정확한 복귀 시점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타석에서 밸런스가 안 좋아 보였다. 그게 좀 원인이었던 거 같다. 배팅할 때도 신경이 쓰인다는 표현을 했었다. 안타깝다"며 "나보다 본인이 가장 속상할 거다. 누구보다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고 열심히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게 안타깝다. 부상 상태는 (경미한) 그레이드1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더블 체크가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엔트리 제출 직후 부상 소식이 전해져 이주형은 12일 1군에서 빠진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오늘 게임에 집중하고 추후 어떤 선수로 대체하고 어떻게 운영할지는 파트 코치와 상의하고 회의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11일 SSG전은 변상권이 리드오프, 도슨이 중견수를 맡는다. 선발 라인업은 변상권(좌익수) 도슨(중견수) 김혜성(지명타자) 최주환(1루수) 이형종(우익수) 김휘집(3루수) 고영우(2루수) 김재현(포수) 이재상(유격수) 순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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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985년 김일융 소환한 '15승' 페디, 1점대 ERA까지 회복

두 경기 연속 부진은 없었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1점대 평균자책점(ERA)을 회복했다.페디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5승(3패)째를 따낸 페디는 2위 그룹(11승)과의 격차를 벌리며 다승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19번째 등판에서 15승을 기록,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소경기 15승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김일융이 선발 10승, 구원 5승으로 15승을 달성한 것과 달리 페디는 선발로만 15승을 해냈다. 경기 전 2.10이던 평균자책점도 1.97까지 낮췄다.직전 등판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었다. 페디는 지난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9피안타 5실점하며 부진했다.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종전 5이닝)을 소화하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1.74로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까지 치솟은 게 뼈아팠다. 강인권 NC 감독은 8일 경기에 앞서 "체인지업 그립이 조금 달라진 게 보이더라. 그 부분을 수정한 상태"라며 "손가락에 살짝 물집 증상이 생기면서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변형이 됐는데 불펜 피칭 때 다시 수정했다"고 말했다. 페디는 감독의 기대대로 던졌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후 하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견제사로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4회 말에는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1사 후 최주환의 볼넷과 최정의 우전 안타로 1·3루로 주자가 쌓였지만, 박성한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7회 말 위기도 실점 없이 넘겼다. 1사 후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박성한을 2루수 병살타로 아웃시켰다.강인권 NC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페디의 투구 수는 99개. 6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0개로 적지 않았지만 7회를 9개로 막아내며 100구를 넘기지 않았다. 이날 투심 패스트볼(39개)과 컷 패스트볼(15개)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5개)을 다양하게 섞어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고 154㎞/h까지 찍힌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SSG 선발 김광현(6이닝 5피안타 1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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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약점' 체인지업 줄였던 켈리, 이번엔 빠른 공이 무너졌다

약점인 체인지업을 줄였다. 그랬더니 빠른 공이 말썽이다.케이시 켈리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5회 3실점을 집중적으로 내줘 다시 패전 위기에 놓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65로 올랐고 시즌 6패 위기에 놓이게 됐다.2019년 LG와 계약 후 지난 4년 동안 58승을 거둔 에이스였던 켈리는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날 그와 따로 면담을 가졌고, 결정구로 던지던 체인지업 대신 다른 대안을 마련하자고 권했다. 켈리 역시 같은 고민을 가졌기에 수긍했다.그러나 이날 역시 5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켈리 본인과 염 감독이 우려했던 체인지업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엔 빠른 공이었다. 켈리는 1-0으로 앞서던 2회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하재훈에게 좌익수 뒤로 날아가는 대형 2루타를 맞았다. 150㎞/h 직구였다. 이어 2사 후 김민식에게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다. 역시 146㎞/h 직구였다.4회 실점도 직구가 걸렸다. 켈리는 노련한 투구로 최주환과 박성한에게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2사를 선점했다. 그러나 앞서 2루타를 맞은 하재훈에게 5구 중 볼 4개를 내줘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을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도루를 내줬고, 4구 째에 147㎞/h 직구를 던지다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2실점 째를 기록했다.켈리는 결국 5회 무너졌다. 추신수의 볼넷과 최지훈의 진루타로 2사 2루 상황을 맞이한 켈리는 최정에게 초구 132㎞/h 커브를 던지다 2루타로 SSG에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문제는 다음 타석이었다. 불을 꺼야할 상황에 큰 걸 맞았다. 켈리는 최주환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7.7㎞/h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공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날아갔다. 최주환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결국 켈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켈리는 6회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기며 4-5 패전 요건 속에 등판을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1선발'로서 믿음을 지니고 후반기 스타트를 그에게 맡겼지만, 일단 21일 경기에서만큼은 그 선택이 실패로 끝났다.잠실=차승윤 기자 2023.07.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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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일까요? 승리의 하이파이브 때 실종된 장발 마무리, 집녑의 25구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0)은 수년째 장발의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멀리서 봐도 김원중임을 딱 알아챌 수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롯데는 7-2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그때, 장발의 마무리 투수는 그 자리에 없었다. 김원중은 불펜에서 투구 중이었다. 롯데는 하루 전인 17일 5-1로 앞서던 8회 대거 7실점하며 5-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 여파 탓인지 롯데는 18일 7-2로 앞선 9회 말 셋업맨 구승민이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가 수화기를 들고 불펜에 연락했다. 이 순간, 불펜을 비추는 더그아웃 TV 모니터에는 막 몸을 풀기 시작하는 김원중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김원중은 등판하지 않았다. 구승민이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롯데는 7-2로 이겼다. 불펜 투구 중이던 투수도 경기가 종료되면 짐을 싸 이동한다. 팀 승리 시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김원중은 경기 종료와 상관 없이 투구를 계속했다. 이날처럼 마무리 투수가 계속 불펜에 남아 몸을 푸는 건 이례적이다.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약 10분 동안 불펜에 남아 열심히 공을 던졌다. 전적으로 김원중의 의사로 이뤄진 '나 홀로 투구'였다. 강영식 불펜 투수 코치는 "김원중의 요청으로 경기 종료 후에도 그라운드로 나가지 않고, 더 남아서 15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어떤 상황이나 제약 없이 오로지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롯데 불펜진은 6월 들어 지친 기색이다. 이달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47로 최하위다. 5월까지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든든함을 자랑했던 김원중은 6월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하다. 17일 경기에서는 3-5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최주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전의산에게 싹쓸이 2루타, 안상현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내려왔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김원중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투구를 중단하지 않고 피칭 감각을 되찾으려 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등 근육 경직 증세로 교체돼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선발 투수로만 활약하다가 2020년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 2020년 25세이브를 시작으로, 이듬해 개인 최다 35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 17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 19일까지 12세이브를 올렸다. 총 89세이브째. 롯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시즌 구단마다 마무리 집단 난조를 겪을 때도, 롯데는 뒷문 걱정 없이 불펜을 운영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선수 본인이 불펜에 남아 더 던지고 싶어 했다. (불펜 대기 시 투구 포함) 25개 정도 던졌다고 한다"며 "감각을 찾고 싶다고 했다더라. 팀의 기둥이자 베테랑 투수로 모범을 보여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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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상 복귀 후 첫 외야 수비, 김원형 감독 "신수가 자청"

SSG 랜더스 추신수(41)가 외야 수비를 자청, 부상 복귀 후 처음 우익수로 나선다. SSG는 18일 인천 홈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강진성(1루수)-조형우(포수)-안상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지난 16일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추신수는 앞선 두 경기 모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 본인이 수비 내보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에레디아가 대신 지명타자로 옮기고, 오태곤이 좌익수를 맡는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추신수가 일주일에 2경기만 외야 수비를 맡아줘도 (타순 구성 및 선수 기용이) 훨씬 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 전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추신수는 복귀 후 2경기에서 6타수 4안타(1홈런) 3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SSG는 이날 우타자만 6명이나 배치했다. 좌타자에 강한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 맞서 맞춤형 타순을 꺼낸 것이다. 최주환은 현재 왼쪽 발 뒤꿈치에 통증이 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의 아킬레스건 통증은 시즌 내내 관리가 필요하다. 오늘은 대타로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3.06.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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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에레디아 불편함 지속, 오늘도 선발 제외···최준우 2번 지명타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에레디아는 지난 7일까지 SSG가 치른 3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9일 광주 원정 숙소에서 가방을 옮기다가 손목이 꺾였다. 경기 전 훈련 때 불편함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교체로도 나서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10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에레디아가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했는데 본인이 '경기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괜히 무리하다가 더 다칠까봐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레디아가 일부러 경기에 빠지려는 성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에레디아는 9일 기준으로 타율 0.373을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44개). 타점은 26개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8개)에 이은 2위, 출루율(0.422)과 장타율(0.509)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팩트도 대단하다. 결승타 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386으로 좋다. 4월 20일부터 SSG의 4번타자를 맡아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는 주축 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의 부진을 덮어주고 있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이틀 연속 빠지면서 타선 약화가 불가피하다. SSG는 전날 KIA 타이거즈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0-3으로 져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원형 감독과 이진영 타격 코치는 에레디아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SSG는 10일 경기에 추신수(우익수)-최준우(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항(1루수)-오태곤(중견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이건욱이다. 커크 맥카티가 왼손 중지 염증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이 건너뛴다. 김원형 감독은 "이건욱이 최대 5이닝, 4회까지만 버텨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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