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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고참도 배트·헬멧 던지면 안 돼"...키움 사로잡은 최주환표 긍정 기운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팀'이다. 메이저리거(MLB)가 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예비 빅리거' 김혜성 모두 1~2년 차에 주전으로 발탁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키웠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도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이제는 코치가 된 정찬헌과 2023년 2월 합의한 계약이 대표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미아가 된 뒤 독립리그로 향하자, 다시 동행을 제안하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해줬다. 지난해 2월엔 구단 최초로 1986년생 이원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최주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FA 계약까지 했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리자,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자존심을 세워줬다. 그리고 지난 5일 2+1+1년, 최대 12억원에 비(非)FA 다년 계약까지 안겼다. 키움이 최주환과 동행을 결정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눈길을 끄는 문구가 있었다.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2021시즌 이후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최주환은 여전히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다. 2024시즌 후반기엔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며 경험을 부여한 키움은 2025시즌 윈-나우를 노린다. 최주환은 필요한 선수다. 여기에 구단은 최주환이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모범적이다', '귀감이 된다'라는 표현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으레 하는 말이지만,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내부 평가는 시선을 모은 게 사실이다. 최주환은 "구단이 그렇게 생각해 줘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나도 어떤 면을 그렇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야구를 대하는 최주환의 가치관을 통해 키움이 그에게 본 '긍정적인 기운'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 프로 2군 생활 동안 많은 선배와 지도자를 겪은 최주환은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냉정한 프로 무대의 현실을 깊이 느끼면서도, 항상 공정한 경쟁을 추구했다. 동료를 방해하거나 저평가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구단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해한다. 먼저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만 진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최주환은 "솔직히 내가 좋은 인간성을 풍기는 건 아닌 거 같다. 모든 구성원이 다 잘 맞을 수도 없다. 그저 내가 가진 선에서는 편안하게 대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주환은 아무리 고참이라도 팀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진했던 2024 정규시즌 전반기에도 표정부터 행동까지 조심했다. 최주환은 "야구가 안 되면 표정도 굳고, 후배들 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스스로에겐 화를 내도 그라운드나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나 헬멧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건 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짚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행동한 게 이타적인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여기에 최주환은 여느 고참처럼 기죽은 젊은 선수를 격려하는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최주환은 앞으로도 성숙한 배려를 보여주는 선배가 될 것 같다. 젊은 팀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는 "아마 2025시즌도 (송)성문이가 주장을 맡지 않을까. 묵묵히 뒤에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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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기여도가 점점 상승한다...키움 최주환 "전반기 부진, 조금이나마 만회해 다행" [IS 스타]

전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거포 내야수' 최주환(36·키움 히어로즈)이 조금씩 승리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주환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주환은 0-0이었던 4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선취 타점을 해냈고, 키움이 1-2로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 맞이한 8회 초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는 KT 불펜 에이스 김민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변상권의 2루타로 홈까지 밟아 이 경기 결승 득점까지 해냈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1라운드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두산 베어스 왕조 시절 주역이었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SSG 랜더스로 이적했던 그였지만,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이적 시장에 나왔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키움에서 자신을 원할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반기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223, 6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30경기에선 타율 0.287, 6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지난 14일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키움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키움은 이날 전까지 KT에 1승 9패로 열세였다. KT전 약세를 털어낸 20일 경기에서도 그가 활약했다. 경기 뒤 최주환은 "에이스 대결이라 1점, 1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타석에서 더욱 집중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더욱 신중하려고 했다. 다행히 동점 기회였던 네 번째 타석에서 노리는 공이 들어와 타점을 만들 수 있었다.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주환은 이어 "후반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는 거 같아서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키움이 순위는 최하위지만 여전히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상황. '고참급' 최주환은 "시즌이 얼마 안 남았다. 선수들 모두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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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트라우마' 홍원기 감독, 과욕 관리 모드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7회 초 공격에서 팀이 득점을 하고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았던 주축 타자 이주형(23)이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부상 재발 위험을 자초한 것. 이주형은 키움이 2-0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이우찬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진 최주환의 타석에서 투수 이우찬이 구사한 5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며 뒤로 흘렀고, 그사이 이주형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쇄도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포수 김범석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주형은 이후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우천순연된 15일 LG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심한 말이 나올 뻔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한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득점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주형이를 향해 '너 미쳤냐'라며 혼을 내더라.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복귀 뒤 7경기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이탈했다. 14일 LG전은 이주형이 복귀한 뒤 5번째로 출전한 경기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주형이 두 베이스나 질주하고 몸까지 날리자, 사령탑은 부상 재발 걱정이 앞선 것. 4월 둘째 주까지 3위(11승 6패)를 지켰던 키움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 주전 포수 김동헌, 백업 내야수 이재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무뎌졌고,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거듭 부상에 발목 잡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뿐 아니라 지나친 투지까지 관리할 생각이다. 실제로 외야수인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섰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 수비가 가능해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내보낼 것이다.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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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징크스' 김광현 "간판타자 상대 피홈런보단 낫다"

"징크스가 생겼나 봐요."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이 신인 선수에게 홈런을 맞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소속팀 SSG의 8-4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기록,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승 부문 이정표를 세운 것만큼이나 그의 피홈런에 시선이 모였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5회 초 1사 1루에서 키움 신인 내야수 이재상(19)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전날(9일)까지 나선 11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던 이재상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려 잊지 못할 순간을 새겼다. 김광현이 징크스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주목받는 신인 선수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내준 기억이 또 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9일 KIA 타이거즈전 6회 초에는 개막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안타 생산이 절실했던 당시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다. 이 경기 5와 3분의 1이닝 노히트 행진이 깨진 순간이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21일 키움전에서도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야시엘 푸이그에겐 각각 3차례 승부에서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지만, 6회 초 신인 외야수였던 박찬혁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솔직히 신인 선수뿐 아니라 하위 타선에 나서는 타자에게도 유독 (안타나 홈런을) 많이 맞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김광현이 2022~24시즌 피홈런 23개 중 8개는 7~9번 하위 타순 타자에게 허용했다. 김광현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모든 타자를 상대로 100% 전력 투구를 할 순 없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래서 상대 상위 타선, 간판타자와의 승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다. 김광현은 "솔직히 모든 타자를 삼진 처리할 수 없다. 안타를 안 맞는 것도 불가능하다"라면서 "상대 팀 간판선수에게 장타를 맞으면 승리 기운이 완전히 넘어가더라. 하위 타선 상대로 집중을 덜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조금 더 강한 투구가 필요한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상대 간판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보단 신인, 하위 타선에 맞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시즌(2020~2021) 동안 뛰며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빠른 공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를 가다듬었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첫 시즌(2022)에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율을 27%까지 낮췄다. 그러면서도 정면 승부가 필요할 때 150㎞/h 강속구를 뿌렸다. 김광현은 10일 키움전 승리 뒤 "꾸준히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못 해도 '후반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동료들에게 줄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현의 목표는 특정 타자와의 승부 결과가 아니라,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신인 선수와의 승부 자체가 김광현에게 일종의 완급 조절이다. 김광현은 오는 16일 홈(인천)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어느덧 KIA 주축 타자로 성장하고, 지난 시즌 자신에게 7타수 4안타로 강했던 김도영을 만난다. 김광현은 "(김)도영이가 어제(9일)도 홈런을 쳤더라. 좋은 선수로 컸다. 이제 신인이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도영 봉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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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보호선수 제외...자존심 구긴 최주환 "1순위, 긍정적으로 생각"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최주환(36)이었다. SSG 랜더스 주축 선수였던 그는 보호선수(35명)에서 제외됐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8시즌 26홈런·장타율 0.582를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시선을 모은 그는 2020시즌에도 좋은 성적(타율 0.306·16홈런)을 낸 뒤 2021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4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주가가 치솟았던 최주환은 SSG 유니폼을 입고 뛴 두 번째 시즌(2022) 타율 0.211·9홈런으로 부진했다. 2023시즌 홈런 20개를 치며 장타력을 회복했지만, 타율은 0.235에 그쳤다. SSG는 젊은 선수를 보호하고 샐러리캡을 줄이기 위해 최주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이적이다. 최주환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갑자기 바뀐 환경에 놀라긴 했지만, 1순위로 지명된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필요하다는 의미 아닌가. 예상하지 못했던 키움이 나를 지명한 좀도 그렇다"라고 전했다. 최주환은 "두산·SSG 소속으로 키움을 상대할 때마다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거들도 많이 배출한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나도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키움엔 두산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원석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이 닿은 김혜성과 조상우도 있다. 최주환은 "키움은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팀이다. 우천 순연 경기가 많지 않아서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2023시즌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이 더 약해졌다. 간판선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은 병역으로 이탈했다.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도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이적했다. 키움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량이 검증된 최주환 역할이 중요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최주환은 공격력을 보고 영입한 선수다. 타점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타순에 세우려고 한다"라고 했다. 호재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시즌부터 수비 시프트(타자 타구 데이터나 성향을 분석해 야수의 위치를 옮기는 전략)를 제한한다. 2루를 기준으로 특정 방향에 야수를 몰아 넣는 수비는 금지된다. 좌타자 최주환은 2023시즌 우측 타구 비율이 50.5%였다. 당겨쳐 만든 타구가 많았다. 그는 "아무래도 수비 시프트 제한이 나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올 시즌(2024)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다시 내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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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익수'는 없다, 오재일·김재환·추신수 동반 부활할까 [IS 포커스]

KBO리그가 2024시즌부터 수비 시프트를 제한한다. 시프트는 철저히 당겨치는 타자를 봉쇄하고자 수비수, 특히 내야수를 한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전술이다. 이 과정에서 야수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려 경기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야구의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에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부터 시프트의 범위를 제한했다. 내야에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에 KBO도 새 시즌 시프트 제한을 도입한다. 구체적인 시행 규칙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MLB의 세부 시행 규칙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크다.수비 시프트와 힘겹게 싸웠던 좌타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당겨치는 좌타자가 많은 KBO 특성상, 2루수를 우익수 앞 외야까지 후진 배치하는 ‘2익수(2루수+우익수)’ 전략이나, 1~2루 사이에만 세 명의 내야수를 두는 전술 등 그동안 좌타자를 향한 극단적인 시프트가 많았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강백호(KT 위즈) 등 왼손 거포들이 집중 견제 대상이 돼왔다. 실제로 오재일의 지난해 오른쪽 타구 비율은 43.2%였고, 김재환은 41.8%, 김현수는 40.4%, 강백호는 40.9%로 높은 편이었다. 추신수(SSG 랜더스)와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의 타구도 50% 이상 오른쪽으로 갔다. 수비 팀들은 오른쪽에 많은 야수를 배치, 이들이 당겨친 타구를 잡아냈다.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던 선수들이다. 오재일은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 김재환도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다. 통산 3할 타율(0.314)에 빛나는 김현수도 시프트가 활발해진 2021년부터 세 시즌 동안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했다. 강백호도 부상 및 부진 끝에 지난해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으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출루율(0.379)에 비해 타율이 0.254로 너무 낮았고, 최주환은 20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 0.235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개인의 기량의 저하 탓도 있겠지만, 잘 맞은 타구가 촘촘한 수비 시프트에 잡히는 모습도 많았다. 안타가 될 타구가 범타로 이어져 슬럼프가 길어지기도 했다. 선수들도 고민을 여러 번 토로하기도 했다. 극단적인 시프트를 극복하고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우측 타구 타율 0.434) 구자욱(삼성·0.432)도 시프트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다. 실제로 MLB의 좌타자들은 큰 효과를 봤다. 2023시즌 MLB 좌타자들의 타율은 2022시즌(0.287)보다 상승한 0.297이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좌타자의 당겨치는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도 2022년 0.258에서 2023년 0.288로 크게 상승했다. 땅볼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KBO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A 구단 코치는 “시프트로 고전했던 좌타자들의 타격 성적이 (올 시즌) 소폭 상승할 것이다. (시프트가 없어지면) 타자의 심리적인 측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코치 출신 B 지도자는 “수비수, 특히 2루수의 부담이 이전보다는 커질 수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좌타자들의) 공격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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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최주환 영입...다시 신·구 조화 노리는 키움

키움 히어로즈는 2023 정규시즌 후반기, 젊은 선수 육성에 매진했다. 팀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7월 말, 3선발이었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헌을 영입하며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8월부터는 전반기 주축 선수로 뛰었던 베테랑 포수 이지영과 내야수 이원석을 퓨처스리그로 내렸다. 에이스 안우진도 지난 9월,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키움의 리빌딩 작업은 2024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 키움이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SSG 랜더스 보호 선수 명단(35명)에서 빠진 최주환(35)에게 행사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20홈런을 기록한 내야 장타자지만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키움이 후반기 보여준 운영 방침과는 맞지 않았다. 2021시즌 앞두고 SS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기간 4년·총액 42억원)을 했던 최주환은 2024시즌 연봉 6억 5000만원을 받는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의 보상금은 4억원. 키움은 총 10억 5000만원을 검증된 타자 최주환에게 투자해 공격력을 보강한 것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우리 팀(키움)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최주환을 지명한 건 행운"이라면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이끌어줘야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2023시즌 후반기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많이 주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지만, 다음 시즌도 리빌딩만 추구하진 않겠다는 의지였다. 2023시즌 팀 주장을 맡았던 이용규, 지난 6월 팀 역대 최초로 다년 계약(기간 2+1년·총액 10억원)을 한 이원석 등 다른 베테랑들도 잘 활용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키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병역 특례를 받은 김혜성이 2024시즌도 주전 2루수를 맡는다. 트레이드로 입단해 잠재력을 드러낸 이주형은 이미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원래 키움은 예상 전력보다 좋은 성적은 냈던 팀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이탈하지만, 우려보다 전력 저하가 크지 않다. 키움팬들은 그동안 투자에 인색한 팀 운영에 실망감을 느꼈다. 지난 7월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을 때도 "시즌을 포기했느냐"라며 볼멘소리를 했다.키움은 올 시즌 팀 홈런(61개) 최하위(10위)에 그쳤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통 큰 투자로 최주환을 영입했다. 신·구 조화를 통해 윈-나우(Win-now)를 추구하는 행보를 보인 키움의 스토브리그에 팬들도 다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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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저지율 15.4% 이재원, 1차전 도루 2개 허용…감독 "서진용 투구 폼이 약간 크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 9회 허용한 도루 2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투수 서진용의 투구 폼을 언급했다.김원형 SSG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준PO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9회 도루 상황을 복기했다. 당시 SSG는 1-2로 뒤진 9회 초 1사 2루에서 NC 박민우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다. 투수는 노경은, 포수는 이재원이었다. 1-3으로 뒤진 1사 1루에선 제이슨 마틴이 2루를 훔쳤다. 투수는 서진용, 포수는 이번에도 이재원이었다. SSG 도루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 9회에 추가 2실점하며 3-4로 패했다. 유독 9회 허용한 도루 2개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결과를 두고 이재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재원은 시즌 도루 저지율이 15.4%로 낮다. 9.8%에 그친 지난해보단 향상했으나 KBO리그 전체로 평가 범위를 넓히면 주자를 잡는 능력이 하위권이다. 김원형 감독은 "2루에서 3루를 준 거는 (박민우가) 타이밍 도루를 잘했다"며 "그다음에는 (서)진용이의 투구 폼이 약간 크다. (마틴이) 그걸 활용한 거 같다"고 말했다. 도루는 포수의 송구 능력만큼 투수가 주자를 얼마나 묶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서진용은 올 시즌 도루 11개를 허용했지만, 잡아낸 주자가 한 명도 없다. 김원형 감독은 "2아웃 이후 도루는 허용할 수 있는 안 맞아야 한다"며 "당장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항상 그 리스크는 가지고 해왔다. 투수들이 조금만 신경 쓰고 도와준다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준PO 1차전을 패한 SSG는 배수의 진을 쳤다. 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내정된 문승원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타순은 추신수(지명타자) 최주환(2루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중견수) 한유섬(우익수) 하재훈(좌익수) 박성한(유격수) 김성현(2루수) 김민식(포수) 순이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는 원래 1번을 쳤었다"며 "(1차전에선) 외야에서 가동 인원이 지명타자까지 포함하면 4명인데 쉽게 얘기해서 신수 자리에 (하)재훈이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재훈이가 어제 홈런을 쳐서 (최)지훈이가 빠지고 신수가 지명타자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16:51
프로야구

[KS6] 파울 확신했던 최주환 "소리 났다...기술 좋아져 속일 수도 없다"

"파울이니까 파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요즘은 중계 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속일 수도 없다. 안 맞았는데 주장하면 창피하지 않나. 소리도 났다." 전날 파울 판정 논란에 휘말렸던 최주환(34·SSG 랜더스)은 전날 느꼈던 방망이의 감각을 여전히 확신했다. 최주환은 지난 7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대 선발 안우진의 노히트 행진을 깼고, 9회 말 무사 1루 기회에서 10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어 끝내기 스리런 홈런까지 이어지는 물꼬를 텄다. 그런데 이 10구 승부가 문제가 됐다. 최주환은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째 들어온 커브에 스윙했고 공은 원바운드로 포수 이지영의 미트에 들어갔다. 최주환은 파울을 주장했고, 구심도 파울이라 판단했다. 그러자 키움 벤치에서 헛스윙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판독 상황이 중계 화면을 통해 나왔지만, 시각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1분여의 시간이 흘렀고,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살아남은 최주환은 더 끈질기게 붙었고, 결국 안타를 신고해 이날 역전승까지 연결했다. 결정적인 승부처의 판단. 이 판정을 놓고 밤새 논란이 일었다. 최주환 본인도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 파울이니까 파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요즘은 중계 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속일 수도 없다. (방망이에) 안 맞았는데 맞았다고 주장하면 창피하지 않겠나. 공이 배트에 맞는 소리도 났고, 굴절 방향도 미세하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들은 다 느낀다. 심판이 잘 봐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 KS 단골이었던 최주환은 시리즈 초반 부진했다. 4경기 동안 8타수 무안타. 특히 4차전 9회 2사 만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5차전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KS 베테랑다운 힘을 다시 증명했다. 최주환은 "원래 단기전 동안에는 타율 계산을 안 했다. 번외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는데 정규시즌 부진을 단기전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결과를 의식하게 됐던 것 같다"며 "5차전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 6·7차전은 부담을 덜고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8 17:18
야구

박건우 내준 두산 고민 "NC에 좋은 선수 있을까?"

"NC 다이노스에 좋은 선수 있을까요?" '보상선수 신화'를 계속 써 온 두산 베어스가 올해는 고민이 깊다. 두산은 19일 오후 NC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FA(자유계약) 외야수 박건우(31)가 지난 14일 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박건우는 FA 시장에서 A등급이었다. 이에 따라 두산은 NC로부터 전년도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전년도 300%를 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박건우의 올해 연봉은 4억8000만원이었다. 두산은 9억6000만원과 보상선수 1명 혹은 14억4000만원을 고를 수 있다. 두산은 그동안 FA 선수를 보내면 보상선수 1명을 지정했다. 2016년 FA 외야수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고 외야수 백동훈을 데려왔다. 2017년에는 미국에서 돌아온 FA 신분 외야수 김현수를 LG 트윈스로 보내고 투수 유재유를 지명했다. 2018년에는 포수 양의지가 NC를 선택하자 대신 투수 이형범을 데려왔다. 지난해에는 보상선수가 3명이나 됐다. FA 내야수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를 보내고 박계범과 강승호를 데려왔다. FA 투수 이용찬(NC) 대신 투수 박정수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이 데려온 보상선수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형범은 두산에 온 첫해인 2019년에 67경기에 나와 6승 3패, 10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했다. 박계범과 강승호는 올해 주전으로 도약했고 오재일과 최주환의 공백을 잘 메웠다. 선수를 키워 쓰는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은 보상선수도 팀에 잘 녹아들게 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뽑아냈다. 두산 측은 "이번에도 보상선수 1명을 뽑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예년만큼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전력분석 팀에서 NC 선수 명단을 전부 뽑아봤는데 '좋은 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자동으로 보호선수로 분류되는 군 보류 선수에 유망주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NC 홈페이지에 명시된 군 복무 중인 선수가 20명이나 된다. 내야수 최정원, 투수 배민서는 올겨울 상무에 입대했다. 그래서인지 NC는 보호선수 명단을 무난하게 짜서 두산에 전달했다. 두산은 앓는 소리를 하지만 지금까지 옥석을 잘 가려냈다. 두산은 3일을 꽉 채워 고민한 후 22일 오후 5시쯤 보상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2021.1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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