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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캐스팅…박지훈 만난다

가수 겸 배우 이루가 KBS2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출연한다. 이루는 1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하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박 교수 역을 맡았다. 박 교수는 올바른 길로 학생들을 인도하려는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다.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허심탄회하게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게 꿈일 정도로 정(情)이 넘치는 역할이다. 지난해 종영한 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로 처음 사극에 도전한 이루는 다양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도시적인 매력의 방송국 PD 최준석 캐릭터를,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 숙정(김혜옥)의 조카이자 한정식집 궁궐 주방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성찬 캐릭터를 소화했다. 소속사 측은 "이루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번 캐릭터는 다시금 이루를 배우로 성장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그동안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그린다.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나인우, 차청화 등이 출연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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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어라' 이루, "부끄럽지 않은 연기로 보답"

배우 이루가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루는 최근 방송 중인 ‘밥이 되어라’에서 숙정(김혜옥)의 조카이자 한정식집 궁궐 주방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성찬 역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전작에 비해 더욱 더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속사 이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루는 성장형 캐릭터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 파고든다”며 “이런 노력이 있기에 시청자들의 사랑에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루는 지난해 종영한 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영리하고 야심 많은 이하전 캐릭터를 통해 처음 사극에 도전했다. 이어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도시적인 매력의 방송국 PD 최준석 캐릭터를 맡으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루는 소속사를 통해 “아직 부족하지만 매 촬영마다 성찬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와 ‘밥이 되어라’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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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이루, 단호-분노-체념 '3단 심경변화'

배우 이루가 진퇴양난에 빠진 캐릭터를 소화하고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9일 방송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최준석(이루)의 약점을 잡아 차서준(이시강)을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한유라(이채영)의 모습과 그의 계략에 빠져 갈팡질팡하는 준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루는 이날 방송에서 다양한 감정 변화를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괴한 습격 후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단호하던 모습부터 끊임없는 계략을 꾸미는 한유라에게 분노하는 모습, 그런 그에게 약점을 잡힌 후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까지 다양한 표정 연기로 준석이라는 캐릭터의 심리 변화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이날 최준석은 잠을 자던 중 한유라가 보낸 흥신소 사장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전부터 한유라의 계략을 눈치채고 있던 이태풍(강은탁)이 등장해 그를 위기에서 구했다. 이후 준석은 다음날 차서준을 만나 한유라의 모든 것을 밝히고자 했지만, 한유라가 갑작스레 찾아와 자해를 한 후 폭행범으로 준석을 고소해 위기에 빠진다. 이후 이태풍은 준석의 변호사를 자처하며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주겠다며 준석과 서준의 만남을 도울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한유라는 최준석의 모친 신변을 위협하며 그를 압박했고, 결국 준석은 “사실 유라를 흠집내기 위해서였다”고 거짓말을 하며 서준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넘어진 자신에게 동시에 손을 내민 태풍과 서준 중 서준을 선택하는 유정(엄현경 분)의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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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이루, 구남친 활약 '눈도장'

가수 겸 배우 이루가 구 남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남자'에서는 이루가 한유라(이채영)의 전 남자친구 최준석 역할로 등장했다. 방송국 라디오PD인 준석은 한유라에게 새로운 고비를 맞게 했다. 앞서 한유라는 최준석을 부자로 착각해 접근했고, 그와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임신했지만 빈털터리라는 사실을 알고 냉정하게 외면했다. 사고를 당했던 최준석은 죽은줄 알았지만 이태풍(강은탁)과 마찬가지로 살아 돌아왔다. 이 둘 가운데 제목의 '비밀의 남자'가 누구일지 방송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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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첫방부터 10.4% 1위…비밀로 포문 쾌속전개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 주연의 '비밀의 남자'가 첫 방송부터 10.4%라는 두 자릿수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속 출발을 했다. 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일일극 '비밀의 남자'는 청소년 시절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순수청년 강은탁(이태풍)과 그의 어머니 양미경(이경혜)의 사연을 시작으로, 주변 인물들의 면면이 소개됐다. 죄수복을 입은 채 주검이 된 어머니 양미경을 보고 엄마를 외치던 강은탁. 그는 환자복을 입고 의문의 장소로 향하던 중 깊은 물 속에 빠졌다. 그렇게 비밀로 시작된 1회는 강은탁, 양미경과 밀접한 주변 인물들이 소개됐다. 강은탁은 말 그대로 순수 200%의 청년이었다.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고, 가족을 위해 김밥장사를 하는 엄현경(한유정)을 좋아했다. 어머니 양미경의 뜻에 따라 카페에서 조금씩 사회생활을 해나가며 일반인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순수한 강은탁은 때때로 누군가의 오해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카페 다른 직원의 실수가 강은탁의 실수로 둔갑했고, 그로 인해 어머니 양미경은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양미경은 강은탁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 꿈인 모정 넘치는 어머니였다. 하지만 양미경은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하던 중 혈액암이 진행된 사실을 알게 됐고, 3기 선고를 받으며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강은탁에게 다가올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상이라도 하는 듯 새어 나오는 눈물이 눈시울을 자극했다. 이런 날을 대비해 양미경은 강은탁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고, 좋은 일들을 했다. 결국 그녀는 강은탁에게 '짝'을 찾아 주기로 결심했다. 춘천 식품 유통업체 사장이기도 한 그녀는 자수성가한 인물로, 집안일을 도맡아 해주는 운전기사 최재성(한대철)과 가사도우미 김은수(여숙자) 부부 가정과 친하게 지내왔다. 이들의 딸인 엄현경과 이채영(유라), 장태훈(유명)이 강은탁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다.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이채영의 파워 당당한 커리어우먼 포스는 시선을 강탈했다. 방송국 리포터로 밑바닥부터 찬찬히 올라온 그녀는 어려운 인터뷰도 집념으로 따내며 결국 라디오 DJ 오디션까지 올라갔다. 오디션에서 상대 지원자보다 우월한 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라디오PD 이루(최준석)와 사내 비밀연애를 즐기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중 흑화되는 모습이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했다. 강렬한 시작으로 포문을 연 '비밀의 남자'.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의 연기가 완벽했다. 전국 기준 10.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등장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색다른 일일극의 지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오늘(8일) KBS 2TV를 통해 2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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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이채영, 이루 유혹…악녀의 판도라 상자 열었다

'비밀의 남자' 이채영이 재벌가의 자제로 알려진 이루를 유혹하기 위해 '악녀의 판도라 상자'를 연다. 미모, 실력을 겸비한 그녀의 야망 스위치에 불이 켜진 가운데, 신분상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KBS 2TV 새 저녁 일일극 '비밀의 남자' 측은 1일 이채영(한유라)의 치명적인 유혹 스틸컷을 공개했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색다른 일일극의 지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채영은 '흙수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인물이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녀는 춘천 KBC 방송국 리포터로 활동하던 중 라디오 DJ 자리 오디션 기회를 얻게 된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유라는 이 오디션을 통해 결국에는 야망 스위치에 불이 들어오게 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같은 방송국 라디오 PD인 이루(최준석)를 유혹하는 이채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루는 펜트하우스에 사는 재벌가의 자제로 알려진 인물로, 이채영과 사내에서 비밀 연애 중이다. 이루와 쫄깃한 사내 연애를 해오면서도 실력으로 성공을 노렸던 이채영이 왜 마음을 바꿔 그를 본격적으로 유혹하게 됐는지, 그 결과가 어떨지 궁금증을 높인다. '비밀의 남자' 측은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을 향해가던 이채영이 어떤 일들을 통해 변화하는지, 악녀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길 예정이다. 이채영의 열연으로 완성되는 유라 캐릭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배우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이 함께하는 '비밀의 남자'는 7일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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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5HR·10RBI, '모든 순간이 좋았다'

실력만으로 스타가 될 수는 없다. 뛰어난 기록을 보유해도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저 '잘하는 선수'로만 기억됐다. 한 경기, 한 시즌, 길게는 한 선수의 프로 생활 중 팬들의 뇌리를 비집고 들어갈 만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물론 기회는 매번 찾아오지 않는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는 더 어렵다. 이대호(35·롯데) KBO리그 최고 스타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 도전을 뒤로하고 친정팀 복귀를 선언하며 팬심(心) 흔들었고, 개막 후 몇 경기만으로 사직 구장을 넘어 KBO리그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그는 14일까지 나선 12경기에서 타율 0.452·5홈런·10타점·13득점·출루율 0.558·장타율 0.833를 기록했다. 타율, 홈런, 득점, 출루율, OPS(출루율+장타율), 최다 루타(35) 모두 1위다. 지난해 8위 팀 롯데는 14일 현재 공동 2위(8승 4패)를 달리고 있다. 기록만 좋은 게 아니다. 홈런과 타점의 생산 타아밍은 이대호가 왜 스타인 지 증명한다. 실속 있고, 강렬하며, 극적이다. 5개의 홈런과 10개의 타점 모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이대호는 KBO리그 복귀전이던 3월 31일 마산 NC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NC 외인 투수 제프 맨쉽은 180만 달러 몸값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4회초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팀의 첫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15연패 기로에서도 그가 불씨를 살렸다. 롯데가 4-6으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투수 임창민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한 점 차로 추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팀은 5-6로 패했지만 이대호만은 빛났다. 기대와 예상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롯데는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NC전 연패를 끊었고,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약 2년 만에 상대전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이대호 효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잘 다녀왔습니다'. 이대호의 시즌 2호 홈런이자 3번째 타점은 마치 그랬다. 길어던 도전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을 반기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을 안겼다. 4월 4일 롯데의 홈 개막전. 1회말 롯데가 넥센에 1-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1루측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먼저 돌아온 4번 타자를 맞이했다. 특유의 메아리 '대~호'와 함께 말이다. 이대호는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함성이 커졌다. 그리고 불과 상대 투수 최원태의 세 번째 공에 구장의 데시벨은 배가됐다. 이대호가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복귀 첫 타석 홈런. 극본이라면 식상하다. 지나치게 완벽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추세는 고전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스포츠라는 극본 없는 드라마에서 가장 완벽한 오프닝을 만들어냈다. 사직 구장 관중 수, 주변 상권 매출 모두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3경기에서 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한 이대호는 4경기 만인 9일 사직 LG전에서 다시 홈런과 타점을 가동했다. 연승 가도로 상승세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1승씩 나눠가진 뒤 맞는 3차전이었다. 3회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4회말 균형이 깨졌다. 롯데가 1사 만루에서 폭투와 사구로 2득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이날 롯데의 첫 적시타를 치며 3점째를 만들었다. 쐐기포도 그의 몫이었다. 롯데는 4회 공격에서 추가 2득점했지만 6회 1점을 내줬다. 이대호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4점 차를 5점으로 벌리는 솔로 홈런까지 때려냈다. 롯데는 이날 7-1 완승을 거뒀다. '멱살 잡아다가....'. 시즌 4, 5호 홈런은 한 경기에 나왔다. 이 경기 뒤 롯데팬의 반응은 격할수 밖에 없었다. 이대호의 위력을 절감했고, 뒷받침이 부실했던 불펜진에 분개했다. 롯데는 13일 인천 SK전에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패했고, 이날도 9회 끝내기 안타로 10-11로 패했다. 1회부터 난타전이었다. 롯데는 3회까지 3-8로 뒤지며 기선을 내줬다. 하지만 4회초 신본기의 2타점, 앤디 번즈가 스리런 홈런을 치며 단숨에 5득점 했다. 그리고 이대호가 8-8 동점에서 상대 투수 문광은의 커브를 받아쳐 역전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4호, KBO리그 시즌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앞선 첫 번째도 이대호가 최준석과 합작했다. 패색이 짙던 순간에도 그가 나섰다. 롯데는 5회 재역전을 허용한 채 9회초 마지막 공격을 맞았다. 9-10에서 한 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우민과 번즈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SK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전날 블론세이브를 만회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대호가 있었다. 서진용의 몸쪽 공을 당겨쳐 다시 좌측 아치를 그렸다. 공은 그대로 담장에 떨어졌다. 1, 3루 양측 벤치와 관중석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계 해설자는 그를 향해 "사람이 아니다. 저런 선수가 다 있느냐"고 했다. 공감하는 이가 많았을 것이다. 패했지만 SK의 끝내기 승리만큼이나 이대호가 남긴 여운이 짙었다. 이대호는 14일 사직 삼성전에서 시즌 1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첫 2연패를 당한 롯데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1회초부터 삼성 선발 윤성환을 잘 공략해 4득점 했다. 하지만 선발 박진형이 흔들리며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 경기에서도 주인공은 이대호였다. 7회말, 1사 1루에서 문규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1·2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바뀐 투수 김승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문규현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롯데는 이후 땅볼과 상대 폭투로 추가 3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린 뒤 결국 9-6으로 승리했다. 이대호가 언제까지 극적인 활약을 이어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롯데팬들은 4번 타자의 타석이 돌아올 때마다 기대감이 커진다. 그로 인해 이길 것 같아서, 패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겨서 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사진=롯데 제공 2017.04.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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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뜻 깊었던 롯데의 자선행사

롯데 선수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앞치마를 둘렀다. 2000년 4월 쓰러진 故 임수혁을 기리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롯데 선수단 상조회(회장 박준서)는 1일 부산에 위치한 '고성범연탄구이' 5개 지점에서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가족 돕기 행사'를 실시했다. 2000년 겨울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14회째를 맞이했다. 선수들은 미리 짜여진 인원 배정표에 따라 각 지점으로 이동해 행사를 열었다. 팬들에게 직접 음식 서빙을 하고, 로고 볼 등 캐릭터 용품 판매도 했다. 오후 4시에 시작된 행사는 11시까지 진행됐다. 선수들이 2일 선수협회 총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수단은 행사를 마친 뒤 수익금을 정산했다. 모인 돈은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선수의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강민호와 전준우·이상화·김문호 등이 배정된 양정점이었다. 양정점 앞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많은 팬들이 긴 줄을 섰다. 강민호는 후배들에게 역할을 지시한 뒤 자신은 팬들의 입장 순서를 정했다. 공간이 제한적인 관계로 한 시간 단위로 테이블 순환을 실시했다. 전준우는 팬들의 사진과 사인요청 공세를 받았다. 그는 "로고 볼을 사셔야 사인해 드리고, 사진을 찍어드린다"며 능숙하게 영업을 했다. 강영식과 정대현·손아섭·홍성민 등이 배치된 동래점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다. 강영식은 "동래점은 전통적으로 가족 손님들이 많이 온다. 날씨가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오늘 날씨가 풀렸다.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덜 고생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능숙하게 고기를 자르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임수혁 선배님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 아닌가. 팬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일도 흔치 않다. 격려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홍성민은 "아버지가 찾아오셨다. 느낌이 더 남다르다"고 했다. 남포동점에는 '새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친정팀으로 돌아온 최준석과 고향 팀에 오게 된 이여상이 팬들을 맞이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원준은 입구에서 로고 볼 판매에 열을 올렸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김대우였다. 팬들의 선물과 사진 공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상조회 총무를 맡고 있는 문규현은 "구단의 전통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 팬들의 호응도 좋아서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선수단은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가족 돕기 행사'라는 타이틀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다른 자선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내용을 고심하고 있다. 14번이나 열린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어느 구단에도 없는 전통이기 때문이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배를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매년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건 롯데가 유일하다. 여기에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는 것에 의미가 더 깊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사진 제공=롯데 2013.12.02 09:12
야구

롯데, 故 임수혁 돕기 행사가 특별한 이유

롯데 선수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앞치마를 둘렀다. 2000년 4월 쓰러진 故 임수혁을 기리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롯데 선수단 상조회(회장 박준서)는 1일 부산에 위치한 '고성범연탄구이' 5개 지점에서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가족 돕기 행사'를 실시했다. 2000년 겨울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14회째를 맞이했다. 선수들은 미리 짜여진 인원 배정표에 따라 각 지점으로 이동해 행사를 열었다. 팬들에게 직접 음식 서빙을 하고, 로고 볼 등 캐릭터 용품 판매도 했다. 오후 4시에 시작된 행사는 11시까지 진행됐다. 이후에는 수익금을 정산해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선수의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강민호와 전준우·이상화·김문호 등이 배정된 양정점이었다. 양정점 앞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많은 팬들이 긴 줄을 섰다. 강민호는 후배들에게 역할을 지시한 뒤 자신은 팬들의 입장 순서를 정했다. 공간이 제한적인 관계로 한 시간 단위로 테이블 순환을 실시했다. 전준우는 팬들의 사진과 사인요청 공세를 받았다. 그는 "로고 볼을 사셔야 사인해 드리고, 사진을 찍어드린다"며 능숙하게 영업을 했다. 강영식과 정대현·손아섭·홍성민 등이 배치된 동래점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다. 강영식은 "동래점은 전통적으로 가족 손님들이 많이 온다. 날씨가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오늘 날씨가 풀렸다.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덜 고생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능숙하게 고기를 자르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임수혁 선배님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 아닌가. 팬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일도 흔치 않다. 격려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홍성민은 "아버지가 찾아오셨다. 느낌이 더 남다르다"고 했다. 남포동점에는 '새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친정팀으로 돌아온 최준석과 고향 팀에 오게 된 이여상이 팬들을 맞이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원준은 입구에서 로고 볼 판매에 열을 올렸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김대우였다. 팬들의 선물과 사진 공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상조회 총무를 맡고 있는 문규현은 "구단의 전통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 팬들의 호응도 좋아서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의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가족 돕기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국내 어느 구단에도 없는 전통이기 때문이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배를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매년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건 롯데가 유일하다. 여기에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라는 것에 의미가 더 깊다. '불우이웃 및 故 임수혁 가족 돕기 행사'라는 타이틀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롯데 선수단은 내년부터 다른 자선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내용을 고심하고 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사진 제공=롯데 2013.12.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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