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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안양 방문…‘연고 더비’는 1-1 무승부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과 FC서울이 21년 만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안양과 서울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연고’로 얽힌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두 팀의 역사는 2004년을 기점으로 갈린다. 당시 안양을 연고로 한 LG 치타스가 서울로 옮긴 뒤 ‘FC서울’로 재탄생했다. 안양 팬들은 구단을 잃었으나, 2013년에야 ‘FC안양’이라는 시민구단이 창단하며 새로운 길을 걸었다. 시민구단 안양이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고, 서울과의 역사적인 리그 맞대결이 성사됐다.서울은 2017년 코리아컵 32강전과 지난 2월 맞대결에선 안양을 꺾었는데, 안양 원정에서는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이날 두 팀은 전반 동안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전반 33분 서울 최준의 박스 안 파울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됐다. 안양은 후반 6분 마테우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점 3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5분 서울 문선민의 동점 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린가드의 코너킥을, 문선민이 머리로 방향만 돌려놓으며 균형을 맞췄다.이후 두 팀은 추가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결국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안양은 리그 첫 무승부를 기록, 7위(승점 17)에 올랐다. 서울은 최근 리그 6경기서 3무(3패)째를 안으며 9위(승점 14)에 머물렀다.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2위 전북 현대는 1-1로 비기며 우열을 가르지 못했다. 홈팀 전북은 송민규-콤파뇨-전진우로 이뤄진 공격진으로 연거푸 대전을 두들겼는데, 골키퍼 이창근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42분 전진우의 침착한 선제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박진섭이 길게 연결한 공을 티아고가 트래핑했는데, 전진우가 이 공을 낚아챈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하지만 대전이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터진 김인균의 동점 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여전히 대전이 1위(승점 27)를 지켰다. 전북 역시 승점 5점 차 뒤진 2위(승점 22)를 지켰다. 같은 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강원FC가 제주 SK를 3-0으로 꺾고 1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균형은 이른 시간에 깨졌다. 전반 7분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렸는데, 그의 패스가 강원 공격수 코바체비치의 배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후 두 팀은 거친 파울을 주고받았다. 제주가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전반은 강원의 리드로 마무리됐다.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강원이 또 한 번 일격을 날렸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조진혁이 28초 만에 이지호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골 차 리드를 안겼다.일격을 허용한 제주는 라인을 크게 올리며 만회 골을 노렸으나, 강원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강원은 후반 32분 이지호의 단독 돌파에 이은 추가 득점으로 제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승(2무5패)째를 기록, 6위(승점 17)에 올랐다.반면 제주는 리그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최근 리그 6경기 동안 1승 1무 4패로 크게 부진하다. 어느덧 10위(승점 11)까지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끝으로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2라운드서 대구FC를 2-1로 격파했다. 전반 10분 만에 상대 수비가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은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수원FC는 후반 31분 싸박의 추가 골로 더욱 달아났다.위기에 빠진 대구는 코너킥 공격 중 카이오의 헤더로 1골 만회했으나,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수원FC는 리그 11위(승점 11위)가 됐다. 반면 대구는 최하위(승점 10)가 됐다.김우중 기자 2025.05.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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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하고 한 번 졌는데 4위까지 급추락, 롯데·한화 너무 무섭다

삼성 라이온즈가 2위에서 하루 만에 4위까지 떨어졌다. 6연승 뒤 딱 한 번 졌는데 순위가 급추락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추격자들의 페이스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6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지난달 30일 SSG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거둔 뒤 이날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그런데 순위가 급추락했다. 삼성의 연승 기간, 추격자들도 함께 연승을 달렸기 때문이다. 삼성이 연승의 첫 승을 거뒀을 땐(4월 23일) 한화 이글스가 8연승 중이었고, 삼성이 4연승을 달렸을 땐(4월 26일) 롯데도 3연승으로 삼성과 승률 동률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했다. 한화도 함께 연승을 달리며 이들을 0.5경기 차로 뒤쫓았다. 삼성이 6연승 후 무승부를 거뒀을 땐 한화가 0.5경기, 롯데가 1경기 차로 삼성을 추격하면서 순위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5월 시작과 함께 순위를 뒤집었다. 삼성이 5월 첫날 패하면서 승률이 0.581로 떨어졌고, 3연승한 롯데가 승를 0.594로 역전했다. 4연승을 달리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한화는 기존 승률(0.594)를 유지하며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팀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LG 트윈스를 1.5경기 차로 뒤쫓으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롯데와 한화의 기세가 무섭다. 두 팀은 4월 한 달 동안 나란히 16승 8패를 기록하며 월 승률 1위에 올랐다. 삼성이 승률 0.591(13승 9패 1무)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조류 동맹'에 비하면 조금 모자랐다. 한화는 4월 팀 평균자책점 2위(3.29)에 빛나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승승장구했고, 롯데는 4월 팀 타율 0.317의 막강한 화력으로 연승을 이어나갔다. 두 팀은 5월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롯데는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광주로 이동, 김도영의 복귀로 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한다. 윤승재 기자 2025.05.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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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8연패, 올해는 훨 낫네" 4연패 딛고 일군 3505일 만의 6연승, 원동력은 "돈워리 비해피"

"작년보다 훨씬 낫네. 작년엔 8연패 했잖아."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에 빠진 지난 4월 중순. 불현듯 지난해 '8연패 최하위 추락'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다행히 삼성은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수습한 덕이다. 그렇게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삼성은 이후 홈 8연전 마지막 5경기에서 내리 승리한 뒤, 지난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이 6연승을 한 건, 지난 2015년 9월 이후 3505일 만이다.4연패 기간 많은 말이 오갔다. 감독의 이례적인 작심발언도 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연패 도중, "노력 없이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는 거다"라며 "안좋을 땐 뭔가 노력을 해서 대가를 바라야 한다.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안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고참 선수들도 나섰다. 쓴소리는 물론, 부드럽게 선수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더그아웃 칠판에 'Don't Worry. Be Happy' 문구를 적어 놓았다. 말 그대로 걱정하지 말고, 행복해지자는 뜻이다. 2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만난 강민호는 해당 문구를 두고 "선수들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은 말이었다"며 "(연패 기간에) 선수들이 걱정만 많이 하는 것 같더라. 하지만 시즌은 아직 초반이고, 시즌은 길다. 너무 당장의 패배만 보고 축 처져 있는 것 같아 적어 놨다"라고 전했다. 최고참 야수로서 주장 구자욱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민호는 "지금은 힘들어도, 시즌 끝나면 어차피 네가 우리 팀에서 가장 타율이 높을 거다. 지금 힘든 거 다 알지만, 이것도 (마지막에 웃기 위한) 과정이다. 지금 괜히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고. 강민호는 "지금 르윈 디아즈도 잘 치고 있고 구자욱도 살아나고 있지 않나. 결국엔 다 잘 될 거다"라며 씨익 웃었다. 주장 구자욱과 함께 '부주장' 역할을 하는 류지혁도 분위기를 띄웠다. 류지혁은 오히려 지난해 8연패를 떠올렸다.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작년엔 8연패까지 했는데, 작년보다 (연패가 적은) 올해가 훨씬 낫다"라며 긍정 에너지를 심어줬다고. 같은 날(29일) 만난 류지혁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더 긴 연패도 해봤고, 어느 팀이든 한 번 쯤 연패를 겪으니 그냥 편하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 당시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를 쉽게 탄다. 지금 처져 있어도, 다시 좋은 분위기를 타면 확 불타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예상대로, 베테랑의 주도 하에 분위기를 잘 수습한 삼성은 금방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연승을 달렸다. 어느덧 삼성은 6연승과 함께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윤승재 기자 2025.04.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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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된 KT의 '부상 악령' 이럴 줄 알고 대비했지, '호주 민원 유발' 영건들에게 거는 기대 [IS 포커스]

KT 위즈에 부상 악령이 또 닥쳤다. 핵심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경기가 없는 28일,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 외야수 유준규와 최성민 등 4명의 선수를 말소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오윤석은 왼쪽 내전근 염좌로 말소됐다. 허경민은 2주, 오윤석은 1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허경민의 이탈은 뼈아프다. 올 시즌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던 허경민이다. 주전 3루수이자 3번 타자를 잃으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오윤석 역시 2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 자원이다. 부상 악령이다. KT는 핵심 타자 강백호(외복사근 미세 손상)와 내야수 김상수(복사근 손상)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쪽 내전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사실 KT의 시즌 초반 주전 줄부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하면서 극심한 '슬로스타터'를 겪은 것도 부상 악령과 관계가 깊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KT에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계속되는 부상병동 패턴에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다. KT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세대 교체와 선수층 강화를 동시에 꾀했다. 그 결과 내야수 천성호와 권동진, 강민성, 윤준혁과 외야수 유준규, 안현민 등이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들은 호주 캠프에서 야간 훈련 도중 너무 기합을 질러 이강철 감독이 "(호주 주민) 민원 들어온다. 적당히 소리 질러"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줄 정도로 구슬땀을 흘린 바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결실을 보고 있다. 외야수 유준규가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고, 권동진이 1군 15경기에서 타율 0.424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퓨처스(2군)에서 19경기 타율 0.426, 5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외야수 안현민도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반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천성호도 퓨처스에서 9경기 타율 0.394로 맹활약하며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장준원과 5월 중 부상에서 돌아올 장진혁 등 '이적생' 기대주들도 있다. KT는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5할 승률(14승 14패 1무)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하위권을 전전하던 최근 몇 년과는 다른 페이스로, 슬로스타터 오명도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 시즌 전부터 위기를 탄탄하게 대비한 덕이다.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젊은 선수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KT의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4.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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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너랑 뛸 때가 그립다’ EPL→이탈리아 가고도 ‘시련’…여전히 벤치 신세 못 면하는 ‘천재’ 알리

왕년에 ‘축구 천재’로 통했던 델레 알리(코모)의 출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퇴장 징계가 끝났지만,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코모와 계약한 알리는 두 달이 지나서야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지난달 16일 열린 2024~25 세리에 A 29라운드 AC밀란전에 후반 36분 교체 투입됐으나 딱 9분 뛰고 퇴장당했다. 당시 알리는 역습을 시도하는 상대 선수 루벤 로프터스 치크의 왼 정강이를 밟았고,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퇴장 징계를 받은 알리는 지난 5일 열린 몬차전에 결장했다. 이후 진행된 토리노전, 레체전, 지난 27일 열린 제노아전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3경기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계약을 해지한 뒤 무적 신세로 지낸 알리는 파브레가스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코모로 이적했다. 하지만 코모에서도 반등은 어려운 분위기다.과거 알리가 EPL 내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흐름이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알리는 첫 시즌 EPL 33경기에 나서 10골 9도움을 올리며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당시 알리의 나이는 19세였다.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손흥민(토트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DESK 라인’이라 불렸다. ‘DESK’는 네 선수의 이름에서 철자 하나씩을 따와 만든 단어다.알리는 2019~20시즌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불성실한 태도로 팀에서 외면받았고, 2020~21시즌 EPL 15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결국 그다음 시즌 도중 에버턴으로 적을 옮겼지만, 커리어를 회생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 절친’으로 잘 알려진 터라 알리를 향한 응원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거듭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탈리아에서도 기를 못 펴는 형세다.코모는 올 시즌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실적으로 알리의 잔여 시즌 목표는 ‘출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4.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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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90분 동안 벤치…팀은 6연승 질주하며 13위↑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근육 부상을 털고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팀은 6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은 6연승을 질주, 리그 13위(승점 41)까지 뛰어올랐다. 이미 강등을 확정한 레스터는 리그 19위(승점 18)에 머물렀다.울버햄프턴의 후반기 상승세가 매섭다. 한때 19위까지 추락하며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으나, 28라운드 에버턴전 1-1 무승부 이후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근육 부상으로 인해 잠시 쉬어간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복귀를 준비했으나, 90분 동안 벤치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올 시즌 발목,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공식전 기록은 23경기 2골 1도움, 경기당 출전 시간은 37분에 그친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마테우스 쿠냐가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안방에서 웃을 수 있었다. 쿠냐는 전반 33분 라얀 아이트 누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울버햄프턴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후반에도 ‘쿠나 쇼’가 펼쳐졌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쿠냐가 절묘한 패스를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배달했다. 침투하던 라르센은 침착한 터치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이어갔다. 좀처럼 반격하지 못하던 레스터는 후반 24분 제이미 바디가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세 사와 충돌하며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바디의 슈팅은 사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위기를 넘긴 울버햄프턴은 다시 한번 쿠냐를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 쿠냐는 후반 40분 또 한 번의 공격적인 패스로 호드리구 고메스의 득점을 도왔다. 결국 울버햄프턴이 안방에서 3골 차 대승을 이뤘다.김우중 기자 2025.04.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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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 못 했는데’ 손흥민 커리어 역대 ‘최악의 상황’ 맞이할 가능성↑…못 이기면 리버풀 EPL 정상 등극 못 막는다

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정 장면을 지켜볼 가능성이 커졌다.토트넘은 오는 2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설지 미지수다. 아직 그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주장’의 부재 속 토트넘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단순 반등을 위한 경기가 아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리버풀의 우승을 지켜보게 된다.24일 EPL 2위 아스널이 크리스털 팰리스와 비기면서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적인 분위기가 됐다. 잔여 시즌 5경기를 남겨둔 선두 리버풀(승점 79)은 4경기를 남겨둔 2위 아스널(승점 67)보다 12점이나 앞서 있다. 리버풀은 토트넘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토트넘으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리버풀 우승의 순간을 지켜봐야 한다. 리버풀이 정상 등극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이기면 왕좌에 오르는 시점을 다음 경기로 미룰 수 있다.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리그 맞대결에서 리버풀에 3-6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치른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4로 대패하며 전력 차를 실감했다.만약 토트넘이 패하면, ‘캡틴’ 손흥민에게는 뛰지 않아도 ‘최악의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 더 유력해지는 탓이다. 토트넘은 1992년 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44), 최저 순위(15위)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11승(4무 18패)만을 거둔 토트넘(승점 37)은 현재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7 이상을 쌓고, 순위표에서 한 계단 이상 뛰어올라야 역대 ‘최악의 성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토트넘은 최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공개한 슈퍼컴퓨터의 EPL 최종 순위에서 15위에 자리했다. 승점 43으로 올 시즌을 마치리라 전망했다.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에 이어 리버풀의 우승 확정 상대가 된다면, 토트넘의 올 시즌은 길이 회자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활약한 손흥민의 커리어에도 오점이 남게 된다. 리버풀전 결과에 따라 씁쓸한 상황이 겹칠 수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여느 때보다 부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상과 난조가 겹치면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아울러 추락한 팀 성적 때문에 지난 시즌 인정받았던 리더십에도 물음표가 따라붙는 형세다.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하거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비판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거두려면 ‘우승’이 답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제패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내달 2일과 9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4강 1, 2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4.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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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끝났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의 일침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두고 “이제 끝났다”라고 혹평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3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스스로 만든 분위기와 책임으로 인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오하라는 리그에서의 형편없는 성적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더 잡을 수 없다고 봤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오하라는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내 생각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끝났다. UEL에서 토트넘이 우승해도 마찬가지”라며 “시즌에 19패나 하면서 감독직을 유지할 수는 없다. 다가오는 리버풀전에서도 질 거로 생각하면 말이다. EPL에서의 패배 방식이 그가 떠날 거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유”라고 혹평했다.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33경기서 18패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하다. 리그에선 16위(승점 37)까지 추락했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모두 탈락했다. 유일한 위안은 UEL 4강에 올랐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 대회에서 17년간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어내려 한다. 토트넘의 가장 마지막 대회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다만 현지에선 일찌감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의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선이다. 오하라 역시 “토트넘에 UEL 트로피를 안긴다면, 그는 지난 20년간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유럽 대회 우승을 달성한 셈이지만, 진짜 중요한 무대는 EPL”이라며 “시즌권 소지자들은 리그 홈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이다. 어떻게 될진 봐야겠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년에도 남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끝으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이번 시즌 여정은 참혹했다. 부상도 원인이었지만, 결국 책임은 감독인 포스테코글루에게 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강도 훈련 방식과, 고집적인 축구 철학이 팀에 처한 문제를 악화했다고 평했다.토트넘은 오는 28일 리버풀과 2024~25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으면,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4.24 10:05
해외축구

‘손흥민 또 결장’ 토트넘, 노팅엄에 1-2 패배…SON 커리어 오점 남을 가능성↑

손흥민이 발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배했다.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과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37)은 16위에 머물렀고, 노팅엄(승점 60)은 3위로 도약했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현재, 노팅엄은 2위 아스널(승점 66)을 6점 차로 추격했다.굴욕적인 패배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노팅엄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는데, 한 시즌 대결에서 모두 진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무엇보다 추락한 순위가 가장 큰 문제다. 이번 시즌을 하위권에서 마무리할 것이 유력한 토트넘은 ‘최악의 성적’을 갱신할 수 있다. 토트넘은 1997~98시즌을 14위로 마쳤고, 이후 한 번도 더 낮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없다. ‘주장’ 손흥민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남을 만하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캡틴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올 시즌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거기에 팀 성적까지 바닥을 친다면, 손흥민을 향한 평가도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했다.노팅엄 안토니 엘랑가가 처리한 코너킥을 페드로 포로가 머리로 막아낸 게 엘리엇 앤더슨에게 연결됐다. 앤더슨의 슈팅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분위기를 탄 노팅엄은 전반 16분 엘랑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 우드가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노팅엄의 2-0 리드.토트넘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후반 42분이 돼서야 추격골을 뽑아냈다.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연결해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토트넘은 오는 28일 리버풀과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내달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22 08:11
산업

기업 법인카드 발급 7년 만에 감소...이용금액도 크게 줄어

올해 들어 신규 법인카드 발급 신청을 축소하는 등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만1627장으로, 지난해 12월(1만1649장)보다 22장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12장) 이후 약 7년 만의 첫 감소다. 1월 기준 감소로는 신용카드 대란 대인 2004년 1월(-120장)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법인 신용카드 발급이 금융위기 등 특수 상황이 아니면 매월 꾸준히 늘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달 개인 신용카드 발급이 12만2013장으로 전월보다 249장 늘어 지난 2016년 4월 이래 증가세를 지속한 것과도 대조된다.법인 신용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는 카드를 말한다.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이런 카드 발급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그만큼 일선 기업들이 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유효 기간 만료에 따른 자연 증감을 넘어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기업들이 기존 카드 갱신이나 신규 카드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실제 한은이 발표한 지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5.9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계엄 사태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심리 전반이 추락한 데다 미국 신정부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던 시점이었다.법인 신용카드의 이용금액도 증가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지난 1월 총 이용금액은 17조541억원으로 전월(19조647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2022년 5월 19조8544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3년 가까이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총 194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김두용 기자 2025.04.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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