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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보단 홍명보?’ 韓 사령탑 후보였던 이라크 감독이 평가한 한국 축구

“한국은 (이전보다) 더 조직력을 갖췄다.”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수도 있었던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그는 한국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근래에 더 성장했다는 의견도 남겼다.한국과 이라크는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카사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은 환상적인 팀이며 좋은 선수들로 갖춰져 있다. 우리에게 도전이 될 것이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실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뗐다.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이끈 카사스 감독은 지난 1월 한국과 맞붙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 격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이재성(마인츠)의 결승 골로 이라크를 1-0으로 눌렀다.카사스 감독은 9개월 전과 현재 한국 대표팀의 차이를 묻는 말에 “지금 대표팀은 조금 더 조직력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경기를 분석해 봤을 때, 수비 조직력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고 압박도 4-4-2 형태로 잘 이뤄진다고 봤다. 내일 경기는 전에 치렀던 친선전과 다른 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총평하자면, 한국은 조직적으로 모든 선수가 수비적으로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재능 넘치는 선수도 많다”고 덧붙였다.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카사스 감독은 현재의 한국이 더 강한 팀이라고 봤다. 카사스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한국 축구를 존중했다. 그는 “B조는 굉장히 어려운 조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연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요르단, 오만과 2등 싸움을 할 거라고 예상한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완벽히 예선을 치러야 한다. 요르단, 오만은 우리와 수준이 비슷하고, 한국은 우리보다 조금 더 위에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카사스 감독은 이날 협상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한국에 선임된 감독도 좋은 감독이며 테스트 과정을 거쳐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0.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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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이어 여자축구도 ‘국내파 사령탑’으로…K리그 김천 신상우 코치 낙점

콜린 벨(잉글랜드) 전 감독이 물러난 뒤 4개월째 공석이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신상우(48) 현 K리그1 김천 상무 코치가 낙점됐다.9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신상우 김천 코치의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을 확정하고,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상우 코치의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은 지난 8월 출범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했다. 새 전력강화위원은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철 K리그 경기감독관, 황인선 전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백종석 FC서울 스카우트,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다.선수 시절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과 성남 일화(성남FC)에서 뛰었던 신상우 코치는 은퇴 후 실업축구 김해시청 코치를 거쳐 2015~2016년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보은 상무 수석 코치, 2017년 이천 대교 감독직을 역임했다.이천 대교 해체 이후 2018년부터 4년 간 창녕WFC 초대 감독으로서 계속 WK리그 현장에 있다가, 지난 2022년부터 김천 코치로서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3년 간 김천에서 코치 경험을 쌓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다시 여자축구계로 돌아가게 됐다.최영일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우리나라 정서와 유소년 축구부터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감독 선임을 위해 애초에 국내 지도자로 먼저 가닥을 잡고 감독 선임을 진행했고, 결국 신상우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신상우 코치가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낙점되면서 한국축구 남·여 축구대표팀은 모두 국내파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8개월 간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벨 전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다.신상우 체제 여자축구 대표팀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이다. 여자축구 한일전이 공식 대회가 아닌 A매치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건 13년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10.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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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논란에 티켓 가격 인상 여파까지…A매치 약 1년 만에 ‘매진 실패’ [IS 현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가 매진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한 데다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 새로운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대한축구협회가 자초한 매진 실패이기도 하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5만 9579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달성에 실패했다. 이미 킥오프 1시간 전까지 4000석가량 티켓이 팔리지 않았고, 실제 후반전에도 경기장에는 빈 관중석이 듬성듬성 보였다. 결국 결과는 매진 실패였다.각종 논란에도 A매치만큼은 매진이었던 기록도 약 1년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A매치가 매진에 실패한 건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당시 5만 9018명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 경기는 그나마 평가전이었다면, 이번 경기는 ‘총력전’을 펼치는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매진 실패 기록이다.튀니지전 이후에는 꾸준히 뜨거운 A매치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베트남전과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은 각각 4만 2000여명과 6만 4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달성했다.올해도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 6만 4912명이 들어찼다. 당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였고, 선수단 내분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었는데도 매진을 달성했다. 6월 중국전 역시도 6만 4935명이 경기장에 들어 차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새로운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였지만, 감독 부임 과정 자체부터 각종 논란이 불거진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달랐다.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분노도 쌓일 대로 쌓인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최근 일부 좌석의 티켓 가격을 올린 것도 팬들 사이에선 큰 논란이 됐다.결국 그간 여러 논란에도 늘 가득찼던 A매치 열기는 이날 매진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각종 논란에도 여전히 5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응원을 보내면서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만큼은 거센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 외침이 울려 퍼졌고, 응원석에서는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선수는 1류, 회장=??’, ‘피노키홍’ 등 정 회장과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펼쳐졌다.상암=김명석 기자 2024.09.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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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에이스' 배준호 깜짝 승선…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기대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준호(21)가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 깜짝 승선했다.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명단 제외 가능성이 컸지만, 소속팀과 최종예선 출전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는 게 황선홍 감독의 설명이다.배준호는 11일 발표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올림픽을 준비 중인 8개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암만에 모여 팀당 3경기씩 치른다. 최종예선 바로 직전 평가전인 만큼 이번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에 유럽파를 소집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그야말로 ‘깜짝 승선’이다. 이번 친선대회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만큼 소집이 어렵지 않더라도, 다음 달 최종예선은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소속팀의 허락을 받아야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한창 시즌이 막바지인 시기라 차출 허락을 받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최근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거듭난 배준호는 특히 차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29경기(선발 18경기)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카디프 시티전과 이달 초 미들즈브러전에선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드리블 등으로 박수를 받았다.더구나 스토크 시티가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9위, 아슬아슬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배준호의 차출 협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배준호는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리면서 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 소집 가능성도 키웠다. 황선홍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치고 유럽에 12일 정도 출장을 이어갔다. 셀틱과 스토크 시티, 세인트 미렌 등 4개 팀을 직접 방문했다. 배준호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은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태다.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를 시켜서 조합을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예선 차출까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전술 적응과 동료들과 합 등은 점검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활약상 등을 돌아보면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다. 험난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원이었던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도 A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으로 소속을 옮겨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들이 U-23 대표팀에 합류한 것 역시도 소속팀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덕분이다. 황 감독은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유럽파 김민우(뒤셀도르프)도 가세했다. 김민우도 U-23 대표팀 소집이 이번이 처음이다.반대로 고영준(파르티잔)과 이현주(비스바덴)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권혁규(세인트 미렌) 등 그동안 황 감독이 꾸준히 소집했던 해외파는 명단에서 빠졌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과 달리 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소집된 유럽파들 역시도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시기 소속팀의 상황이다. 예컨대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거나 기존 선수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홍 감독도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다. 4월에 본선에 나간 뒤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4명의 유럽파 외에 황 감독은 황재원(대구FC) 김정훈(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들은 변함없이 소집됐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엄지성(광주FC)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등 기존 주축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황 감독은 이재욱(울산) 김동진(포항) 등 오랜만이거나 처음 소집한 선수들을 더해 마지막 내부 경쟁에 불을 지폈다.다만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지만 정작 황 감독은 직접 팀을 지휘하지 못한다. 같은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서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U-23 대표팀의 최종 담금질은 명재용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된다. 황 감독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발전시켜야 할 부분, 확인해야 할 포지션 등은 코치진과 미리 공유했다. (친선대회) 세 경기 모두 라인업과 경기 콘셉트까지 어느 정도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경기와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23 WAFF U-23 챔피언십 소집명단-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 변준수(광주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현대)-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스틸러스)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이재욱(울산현대)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강현묵(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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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태국전 3월 21일 상암서 개최 [공식발표]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시간과 장소가 확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3월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이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이어 26일 열리는 예선 4차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 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각각 완파한 한국은 승점 6(2승)으로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당시엔 모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지휘했다.상대인 태국은 1차전 홈에서 중국에 1-2로 졌지만 싱가포르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면서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중국에 득실차에서 앞선 조 2위다.2차 예선은 각 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최종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상위 두 팀씩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태국과의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30승 7무 8패로 우위다. 가장 마지막 대결은 지난 2016년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평가전으로, 당시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새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지난 27일 황선홍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과의 이번 월드컵 예선 2연전만 지휘하고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후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게 전력강화위의 계획이다.이번 A매치 기간에 열리는 올림픽 대표팀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평가전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올림픽대표팀 나머지 코치진이 이끈다. 4월에 예정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라, 올림픽대표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게 적절했는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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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논란부터 전술 비판까지' 클린스만의 존재, 호주가 승리 자신하는 이유 [아시안컵]

호주 언론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 축구대표팀의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체력적인 우위, 역대 전적의 우세 등뿐만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처한 상황도 호주엔 유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호주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일(한국시간) ‘호주가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네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믿기 힘들 만큼 인기가 없다”며 한국전 승리를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이 처한 현재 상황을 꼽았다.매체는 “이미 한국 축구계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황금 세대’ 선수들을 낭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퍼져 있다. 한국의 많은 팬은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한국에 머무른 시간이 너무 짧다는 데에도 한국 팬들은 불만을 품고 있다. 자연스레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을 어느 정도까지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 덕분에 이기는 게 아니라,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이기고 있다는 시각마저 있다”고 소개했다.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과 맞물려 부임 후 줄곧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을 전술적으로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한국에서 강하게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감독의 존재는 곧 호주 대표팀엔 유리한 요소가 될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가 오히려 상대인 호주 대표팀 입장에선 반가운 일인 셈이다.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우위도 한국전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호주는 한국과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8강전을 치르게 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을 보면 상대를 두려워할 것이 없다”며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을 더 쉴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한국은 (16강전에서) 120분 경기를 치른 뒤 회복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파리 생제르맹의 스타 이강인은 지금까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선수들이다. 설영우(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을 합치면 3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6명이나 된다. 호주는 300분 이상 출전한 선수가 4명밖에 없고, 오히려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돌아오면서 부상 우려도 전혀 없다”고 했다. 전술적으로도 호주엔 유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분석이다. 매체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그동안 비효율적인 공격과 미드필더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한국과의 8강전은 그간의 비판이 크게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가 공격에 어려움을 겪어온 건, 두텁게 수비벽을 쌓았던 팀들과 맞대결을 펼칠 때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도 58%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8강에서도 한국이 볼 점유율을 높인다면 호주는 월드컵에서 성공적이었던 방식, 즉 역습과 전진 압박 등 신중한 경기 운영을 치를 수 있다. 어쩌면 아놀드 감독의 호주 대표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경기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역대 전적의 우위, 특히 아시안컵에서 우위를 점했던 기억도 호주엔 자신감이 될 것으로 봤다. 매체는 “호주는 최근 2018년과 2019년 한국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1무 1패), 두 경기 모두 친선경기였다. 오히려 결과가 중요한 실전에선 한국에 매우 강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이어 “지난 23년 간 (평가전이 아닌) 실전에서 한국에 패배한 건 단 한 번뿐이다. 2015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그러나 당시엔 엔지 포스테코글루(현 토트넘 감독)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대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났을 땐 호주가 2-1로 승리했다. 8강전이 열리는 당일 아침, 손흥민의 머릿속에 당시의 기억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25위 팀으로 한국(23위)보다 2계단 낮은 팀이다. 앞선 조별리그에서는 인도와 시리아를 각각 2-0, 1-0으로 제압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기고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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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UAE, 아시안컵 첫 경기서 홍콩 격파…이란도 대승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격파했다.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UAE의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에 남았다.홍콩을 이끈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2년간 이끈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이 한국에서 활동한 시기도 겹친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을 떠난 뒤 2021년부터 홍콩을 이끌고 있다.경기에선 UAE가 이른 시점에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경 술탄 아딜이 박스 밖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수비수 올리버 게르빅의 팔에 맞았다.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딜은 왼쪽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UAE는 전반 39분 파비오 리마가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절묘하게 골대로 향했으나, 상단을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홍콩은 틈틈이 반격을 노리며 연이어 유효슈팅을 뽑아냈지만, UAE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UAE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UAE는 78%에 달하는 점유율은 물론,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UA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이베르통 카마고의 왼발 크로스를 찬시우콴이 몸을 던져 밀어넣었다. UAE의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UAE는 실점 3분 만에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빌드업을 통해 왼쪽 측면을 완벽히 열었고, 박스 안까지 패스를 보내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압달라 라마단과 아딜의 슈팅은 모두 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쇄도한 자예드 술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홍콩은 연이은 교체 카드로 반격을 노렸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슈팅으로 UAE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수비 시엔 연이은 파울로 흐름이 끊겼다. 결국 UAE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엔 찬 신이치가 공을 걷어내려다 야히아 알 가사니를 넘어뜨리며 PK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가사니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UAE는 이날 승리로 C조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대회 직전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충격패의 아픔을 씻었다.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전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리카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를 차례로 격파했다. 한 차례 흐름이 끊긴 건 지난 7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UAE는 전반 초반 압둘라 파와즈에게 실점을 내준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가 꺾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무난히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바로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선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4-1로 꺾었다. 전반부터 3-1로 앞서간 이란은 후반 사르다르 아즈문이 쐐기 골을 넣으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결과로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를 차지했다. 만약 UAE가 C조 1위,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첫 대진은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통산 전적은 5승 8무 1패로 저조한 편이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4경기선 2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4경기 중 3경기가 아시안컵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의 만남이었다. 당시엔 황희찬, 김진수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부상 탓에 조별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1.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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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공백’ 새 ST ‘NO 발탁’ 괜찮을까…클린스만호 최전방 우려↑

최근 A매치에서 불 뿜는 득점력을 뽐낸 팀 클린스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창끝이 무뎠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이날 한국은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꾸준히 발을 맞추던 이들이 빠진 탓인지 전반은 다소 답답했다. 주전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기량 차는 고려해야겠지만, 전반에는 전방에서 찬스를 만드는 데 애먹었다. 후반에는 비교적 활기를 띠었지만, 추가 득점을 내진 못했다. 무엇보다 대회를 앞두고 스트라이커 오현규(셀틱)와 조규성(미트윌란)의 침묵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오현규는 이라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이기제의 얼리 크로스를 한 차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큰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에 피치를 밟은 조규성도 교체 투입 2분 만에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을 제외하고 여느 때보다 위협적이지는 않았다.이들 외에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게 우려 점이다. 애초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를 조규성 다음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의조가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일각에서는 새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두 명만 카타르에 데려가기로 했다.손흥민, 황희찬 등 세계에서 가장 득점 감각이 날카로운 둘이 2선에 배치된 터라 세간의 걱정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혹여 2선 혹은 중원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커 한 명을 추가로 데려가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라크전에서 나타났다. 지금껏 득점이 아니더라도 공중볼 장악 등 여러 방면에서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를 펼친 조규성이지만, 이라크전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스트라이커 2인 체제를 선택한 클린스만 감독. 그에게 믿음을 받은 조규성과 오현규가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우려를 지우는 게 과제다. 김희웅 기자 2024.01.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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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이강인 벤치…클린스만호, 이라크전 베스트11 공개→의도된 전략 숨기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의 이라크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그간 주전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클린스만호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한국과 아시안컵 한 조에 속한 바레인, 요르단 등을 염두에 둔 한 판이다. 한국은 지금껏 이라크와 22차례 맞대결에서 8승 12무 2패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승규(GK), 이기제,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홍현석, 박용우,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오현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우선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번 명단은 휴식을 부여할 의도로 짰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시즌 중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등 쉴 틈이 없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소속팀 일정을 끝냈지만, 몇 시즌째 비슷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이강인 역시 지난 7월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곧장 A매치를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소화했다.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김민재는 비교적 소속팀 전반기 일정이 일찍 끝났지만, 휴식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민재는 시즌 중 ‘혹사 논란’이 있었다. 독일 언론도 김민재의 체력을 걱정할 만치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소속팀에서도 붙박이 주전이며 대부분 풀타임 활약해 세간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베스트11에서 주전 자원들을 뺀 것은 여러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간 제대로 활용해 보지 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이라크전이 실전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이다.아울러 조별리그 상대에게 전력을 감추기 위함일 수도 있다. 물론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이미 다른 팀에서도 기량과 특징을 잘 알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팀으로서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은 투입 시점을 늦춤으로써 조금은 감출 수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늘(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고 나흘 뒤인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하는 한국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출국 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퍼포먼스 등을 보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당히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분명히 이룰 수 있는 우승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회를 간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계속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는데, 이는 자신감이 넘쳐서가 아니라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특별한 순간, 특별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가서 꼭 우승하고 돌아오겠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카타르에 와주시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거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도 같이 한 마음 한 마음으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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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새해 첫날부터 '굴욕 패배'…150위 홍콩에 충격패 '무려 39년 만'

중국축구 굴욕의 역사는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새해 첫날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홍콩전 패배는 정규시간 기준으로 무려 39년 만, 승부차기를 포함해도 29년 만이다.1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푼푸이힌에게 역전골 포함 멀티골을 실점하며 홍콩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홍콩은 150위로 비공개로 열린 평가전이었다.중계 등 팬들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FIFA가 공인한 친선경기이기도 했다. 중국은 전반 9분 만에 터진 탄룽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6분과 14분 푼푸이힌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지난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무려 29년 만에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다만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기록으로는 무승부로 인정된다. 이번처럼 정규시간 내에 중국이 홍콩에 진 건 1985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1-2 패배 이후 무려 39년 만의 일이다. FIFA 랭킹의 격차 등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굴욕적인 패배다. 설상가상 이날 중국은 선수 2명과 코치 1명 등 무려 3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홍콩에 졌다. 사전에 경기를 공개하지 않기로 양 축구협회가 합의를 이룬 게 중국축구협회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나은 선택이 됐다. 다만 39년 만에 홍콩에 진 중국 대표팀으로 역사에 오명이 남는 건 피할 수 없게 됐다.이날 패배로 중국은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달 30일엔 오만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고, 여기에 홍콩전 1-2 패배를 더했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 이 과정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중국축구의 계획도 완전히 흐트러졌다. 오히려 잇따라 무기력한 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로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중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속해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 타지키스탄과 한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UAE 대회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1984년 인도네시아 대회, 2004년 중국 대회 당시 준우승이다.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충격패를 당했으니, 자국 내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시나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베트남, 홍콩에 지고 말레이시아와는 비겼다. 아시아에서 과연 어느 팀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중국 축구는 최근 몇 년 간 계속 추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 무승부가 중국축구의 바닥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또 다른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패배만큼 더 용납할 수 없는 건 2명의 선수와 코치 1명이 퇴장까지 당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시나닷컴은 “말레이시아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홍콩전 패배로 팬들도 완전히 절망감에 빠지게 됐다. FIFA 랭킹 150위 홍콩에 졌는데 레바논과 타지키스탄, 카타르를 상대로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 이제 팬들은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이번 대표팀이 하한선을 어디까지 경신할지 그게 더 궁금할 뿐”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반대로 1968년 이후 첫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준비 중인 홍콩은 중국전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홍콩은 이란과 UAE, 팔레스타인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있다. 홍콩 사령탑은 앞서 북한 축구대표팀과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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