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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온,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 희망퇴직까지...최대 위기 맞았다

SK온이 분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이 발생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어 수익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적자 탈출을 위해 최초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사 첫 희망퇴직, 무급휴직 실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SK온은 지난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SK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초인 2021년 4분기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7조6000억원, 2023년 12조9000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는 1512명에서 3593명으로 증가했다.덩치가 커졌지만 수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공장당 수조원의 거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캐즘까지 겹치면서 계획했던 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SK온이 포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1조2000억원으로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합작공장은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 2공장 건설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공약으로 ‘전기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선언한 상황이라 돌발 변수마저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언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미국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배터리사에 거대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에 합병, 적자 탈출 안간힘 SK온은 2021년 출범 이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SK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알짜’인 SK E&S를 품으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K그룹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들 합병 3사의 매출액 규모만 작년 기준 62조원에 달한다. SK는 합병에 따라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도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합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이어 비용 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임원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수율은 많이 올라왔지만 캐즘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점이다. SK온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IPO의 불씨를 지피려고 해 몸집 줄이기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9:01
자동차

롯데렌탈, 1분기 영업이익 569억원…전년 대비 33.3% 감소

롯데렌탈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69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1분기 실적 감소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후 렌탈 본업 이익의 극대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대응 및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가대수가 소폭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3분기부터는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탈) 상품으로 전환했다. 중고차 렌탈은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되나, 전환 과정 중 중고차 매각 감소가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다.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및 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감소했다.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부터는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선행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에서 계약∙순증∙리텐션 지표가 반등했다. 실적의 선행지표인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가 올해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000대 이상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인 마이카 세이브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으며, 계약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B2C리텐션(재계약·연장)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약 11.3% 수준이었던 리텐션 비율은 24년 2월 45.8%까지 늘었다. 상승 흐름 지속으로 연내 무리 없이 50%를 달성할 전망이다. 리텐션 비율 증가는 만기 반납 대수 감소로 이어지며 순증 전환에 기여하게 된다.이 같은 핵심 선행지표 개선으로 올해 1월부터 장기렌터카 대수가 순증으로 전환됐다. 장기렌터카는 3년 이상 계약을 하는 만큼 순증 영향은 2027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카 세이브 계약 만기도 올해 하반기부터 도래해 중고차 매각 대수 역시 순차적인 회복 및 증가가 예상된다.차량 사고 관련 비용도 절감 중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언더라이팅(Underwriting) 모형 개발과 ‘사고 예방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매년 매출액 대비 사고 비용 비율 1%p 감소를 목표로 추진한 결과 그 비율이 22년 11.6%에서 24년 1분기 10.4%로 약 1.2%p 줄었다.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롯데렌탈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맞춘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작년 2분기부터 진행한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한 사이클이 도래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6:35
연예일반

영화 ‘E.T.’ 외계인 모형 33억원 낙찰

SF영화의 고전 ‘E.T.’의 외계인 모형이 경매에서 33억원에 팔렸다. 미국의 줄리언스 옥션은 20일(한국시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에서 실제 촬영에 사용된 오리지널 메카트로닉 모델이 256만 달러(약 3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모형은 영화 주인공인 ‘E.T.’를 형상화한 소품이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특수효과 거장 람발디가 1981년 제작했다. 줄리언스 옥션 측은 경매에 앞서 “85개의 기계 관절을 가진 ET 모형은 공학적 걸작이다”고 소개했다. ‘E.T.’의 모형은 컴퓨터그래픽(CG) 효과가 등장하기에 전 만들어졌는데 영화 속 외계인의 표정과 목 움직임, 손가락 동작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 외계인 모형을 두고 “영화계의 8번째 불가사의”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번 할리우드 소품 경매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산하 영화 전문채널 터너클래식 무비의 협찬으로 열렸다. 특히 개봉 40주년을 맞은 ‘E.T.’의 소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이날 경매에서 스필버그 감독이 외계인 디자인을 승인했을 때 만든 축소 모형이 12만5000달러(1억 6000만원), 자전거 소품이 11만5200달러(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다른 영화의 소품들도 이번 경매에서 고가에 팔렸다. 영화 ‘십계’에서 모세(찰턴 헤스턴 분)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에 사용한 지팡이가 44만8000달러(5억8000만원), 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블랙 모직 드레스가 25만6000달러(3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0 17:23
스포츠일반

송승환 해설 빛났다…KBS시청률 '금', 체르노빌 MBC 꼴찌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지상파 3사 시청률 경쟁에서 KBS가 웃었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생중계된 KBS 1TV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8.4%(이하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는 송승환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이재후 아나운서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각 프로그램에 담긴 메시지와 배경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특히 송 해설위원은 주 경기장 바닥을 수놓은 영상이 보이자 “올림픽에서 무대 바닥은 이제 바닥이 아니라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후지산을 본뜬 모형이 비춰질 땐 일본식 정원을 예시로 들며 “일본은 축소 지향적인 특성이 있다”고 평창올림픽 당시 자신의 경험과 일본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설을 이어갔다. 이 아나운서도 스포츠 방송 베테랑답게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며 이전 올림픽에서의 전적과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과 선수 등을 명료하게 짚어줘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같은 날 SBS는 4.8%, MBC는 4.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로써 2020 도쿄올림픽 생중계에선 KBS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SBS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을 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최기환·주시은 아나운서, 주영민 기자가 해설진으로 나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방송으로 차별화를 뒀다. 또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소개할 때는 각국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이 독도에서 출발하는 방식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MBC는 허일후·김초롱 아나운서가 해설위원으로 나서 차분한 분위기로 개회식 현장을 전했으나, 부적절한 그래픽으로 논란을 빚어 방송 말미 사과하기도 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사진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해 비판받았다. 이외에도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사진을 국가 소개에 사용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자막과 함께 개회식을 진행하던 허일후 아나운서를 통해 사과했다. 허 아나운서는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연중라이브’는 5.5%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JTBC ‘뉴스룸’은 2.886%, 채널A ‘요즘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는 2.401%, MBN ‘천기누설’은 1.578%, TV조선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은 3.787%의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24 11:04
경제

2050 '탄소 중립' 선언…금융권 '탈석탄'은 어떻게

문재인 정부가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발표하면서 국내 금융지주도 '녹색금융'에 동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세운 석탄발전소 퇴출 등 '2050 탄소중립' 목표는 전 세계적 흐름인 데다가 미래 기후 위기에 대비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모든 산업계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주요 금융지주도 탈석탄 금융 선언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주요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등 그린뉴딜 실천에 나서고 있다. 목표는 '탄소 배출량' 줄이기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의 핵심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60%를 65~80%까지 높이고 석탄발전은 4.4%에서 0%로 낮추는 것이다. 석탄발전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완전 퇴출을 목표로 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생산 구조를 만들되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이에 금융지주도 탄소배출량에 초점을 맞춰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고 나섰다. KB금융그룹은 지난 9월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에서는 처음으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의 전 계열사가 ‘탈석탄 금융’에 함께한다. 이어 신한금융그룹이 ‘제로 카본 드라이브’ 추진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그룹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향후 그룹의 자체적 탄소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그룹의 탄소배출량 측정 모형을 더욱 고도화하고 배출량 감축 목표를 국제적으로 검증받기 위해 국제기구 가입도 추진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친환경 금융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에는 우리금융그룹이 뉴딜금융지위원회를 열어 2050년까지 탄소중립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탈석탄 금융’을 위한 ESG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자회사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위원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탄소중립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ESG 전략을 포함한 사회가치경영과 관련한 정책 수립, 사업계획을 결의하는 등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석탄 투자는 '정지'…신재생에너지에 투자 금융권이 탈석탄을 실천하는 방법은 석탄에 투자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자산이 1000억원인 고탄소 배출 기업에 100억원을 대출해주면 대출해준 금융사가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10%만큼을 책임지게 되는데, 이런 투자를 멈추거나 신규로 더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수치를 줄여 나겠다는 얘기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자회사와 함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채권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자금을 투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리파이낸싱을 하지 않고 투자를 종료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1일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ESG를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탈석탄 금융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과 연계해 녹색금융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하고 디지털 뉴딜에 4조2000억원, 그린 뉴딜 4조7000억원 등 5년간 1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PF 투자 확대 등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먼저 시작한 KB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비슷한 방식이다. KB금융은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KB 그린웨이 2030’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PF·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도 기본적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또 제로 카본(탄소) 드라이브의 과학적 추진을 위해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의 탄소배출량 측정 모형을 더욱 고도화한다. 정치권도 이런 금융사들의 탈석탄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그린뉴딜분과 위원들은 ‘녹색금융 촉진법’ 등 탈석탄 사회 이행 법안을 발의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녹색금융촉진법은 금융의 지원 및 활성화와 관련해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석탄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금융권의 탄소중립 움직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법안을 발의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녹색금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진 기관 및 인력, 조직, 재원, 그를 뒷받침하는 법적 제도화가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런 제도화가 세계적 흐름이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 걸림돌…수익화는 '시기상조' 현재로써는 '녹색금융'의 가장 큰 우려는 전기요금 인상이 꼽힌다. 석탄 화력발전을 금지하거나 급격히 줄이면 당장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관련 산업 침체와 실업문제 등 현실적 걸림돌이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국내 에너지 생산에서 석탄발전 비중은 40.4%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어 원자력발전과 가스발전이 각각 25.9%와 25.6%, 투자를 진행해 나가야 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5.2% 수준이었다. 또 금융권이 금융지원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면, 그동안 진행된 투자로 인한 수익구조를 탄소중립에 맞춰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수익성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분명 고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16 07:00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상징 조형물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상징 조형물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오는 7월 13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체육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상징 조형물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디자인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오는 5월 27일까지이다. 공모컨셉은 ▲대한체육회 역사, 역할, 미래 의미가 깃들어 있는 조형물 디자인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보편적 예술성이 강조된 조형물 디자인 ▲서울 올림픽공원 또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형물 디자인이다. 공모전에 참가를 원할 경우,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출품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온라인으로 접수한 후, 해당 출품작을 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접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체육회는 접수된 작품에 대해 구상 적정성, 예술성·독창성·창의성, 주변 환경과의 친화성·조화성, 현실적 구현성 등 종합 심사를 거쳐 대상 1명(300만 원), 최우수상 1명(150만 원), 우수상 2명(각 100만 원), 장려상 3명(각 50만 원) 등 총 7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작은 3D 설계를 통해 축소 모형으로 제작되어 향후 상징조형물 제작에 활용된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상징조형물 제작·설치 ▲타입캡슐 매설식, ▲100주년 기념식, ▲국제 스포츠 컨퍼런스 개최, ▲대한민국 체육 100년사 발간, ▲다큐멘터리 및 스팟 영상 제작, ▲홍보관(사진전) 운영, ▲기념우표 발행 등 각종 기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9 06:00
축구

'원팀' 자부심 찾아… 포항, 국내외 신규 선수와 함께 포스코 견학투어

올 시즌 새롭게 강철전사가 된 선수들이 포스코를 견학하고 제철가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다졌다. 외국인 지도자와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만찬도 나누었다.우선지명, 자유선발, 이적 등으로 올해 포항에 가세한 국내외 신규입단 선수 전원은 지난 22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외부 견학투어에 나섰다. 먼저 홍보센터에서 영상과 제철소 축소모형을 활용한 제철과정 설명을 보고 들은 선수들은 제철소 공장 내부도 직접 둘러보았다. 벌겋게 달아오른 쇳물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가공되는 장면을 직접 본 선수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제철소 곳곳을 버스로 둘러본 후에는 역사관에 들러 포스코의 역사와 정신,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날 견학일정에는 제테르손의 아들과 김현솔의 부친도 동행하며 투어에 큰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현재 K리그 92경기 연속출전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공격수 송승민은 “별명이 철인이라 그런지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많은 관심이 갔다”며 “엄청난 규모의 제철소를 둘러보면서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진다. 제철가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더욱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서 같은 날 저녁, 구단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함께 초대해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특히 올해 가세한 레오가말류, 제테르손, 알레망, 채프만 외국인 선수 4인방의 보다 빠른 적응을 위해서다. 포항스틸러스 양흥열 사장은 만찬을 함께 나누며 선수와 지도자, 그 가족들까지 모두가 한 팀이라는 구단의 의지를 전하며 격려했다.‘원팀’의 의지를 다진 포항 선수단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울산을 상대로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동해안 더비를 필승의 각오로 준비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3.23 10:44
연예

한국관광공사, 올림픽 상상스타디움 22일 공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새로운 방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장을 축소 구현한 ‘상상 스타디움’을 평창올림픽,패럴림픽 G-50일인 오는 22일에 맞춰 동대문디지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공개한다.2018년 3월 중순까지 전시될 4 × 4 m의 크기의 상상 스타디움엔 총 2017명의 응원단 피규어가 함께 전시된다. 동 피규어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규어 응원단 모집’ 캠페인을 통해 모집된 총 114개 국가의 응원단 실사 모형(10 cm)으로, 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고자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 명예 홍보대사인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박승희 선수,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정승환 선수, 그리고 한류스타 송중기, EXO 등의 역동적인 모습들을 관람할 수 있다.특히 행사기간 동안 스타디움 관람객들 중 1명을 추첨, 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2018번 째 마지막 응원단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상상 스타디움에는 전 세계 2017명의 피규어 외에도 동계올림픽 경기종목을 구현한 홀로그램 영상, 무빙 레이져, 인터렉션 콘텐츠(‘대통령과 함께하는 2,018번째 응원단 되기’)를 즐길 수 있는 터치형 키오스크 등이 있어 관람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또한 상상스타디움 오픈 및 크리스마스를 기념으로 2018번째 마지막 응원단 체험 이벤트에 참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경품증정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 피규어 응원단 모집을 위해 지난 9월(인사동 쌈지길)과 11월(런던 세계관광박람회, WTM)에 국내·외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으며,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해 4만8000여명의 응원단 모집 이벤트 참여를 이끌어냈다.이석희 기자 2017.12.19 09:58
연예

르노삼성자동차, 이색 자선행사 참가 ‘눈길’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장 마리 위르띠제·www.renaultsamsungM.com)가 서울 힐튼호텔의 '자선기차 행사'에 부산공장의 본관건물과 조립공장동을 그대로 축소시킨 미니어처와 SM3·SM5·SM7·QM5 등 생산 전모델을 이미지화 한 모형기차를 운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힐튼호텔의 자선기차 행사는 지난 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호텔 로비에서 진행되며, 국내 약 80여 개 기업의 후원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의 미니어쳐 전시와 모형기차가 실제 운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밀레니엄 서울힐튼 크리스마스 자선기차 수익금'으로 아동복지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2010.12.10 11:23
생활/문화

[신나군] 항공우주를 향해 ‘스페이스 챌린지2008’

■‘건군 60주년’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강군이소연씨가 지난 8일 발사된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한국도 ‘우주인 시대’를 열었다. 이에 발맞추어 올해 30회를 맞는 모형항공기 대회도 명칭을 ‘스페이스 챌린지 2008’로 바꾸면서 대회 개념을 항공에서 항공우주로 확장했다. 특히 올해 건군 6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의 항공우주 과학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대한 강군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도 일조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26일까지 각 지역별 공군부대에서 고무동력과 글라이더 자유비행 예선대회가 펼쳐지고, 5월 18일 공군사관학교 주관으로 본선 대회가 펼쳐진다. 본선은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글라이더와 고무동력 자유비행, 성무기지에서 유·무선 조종, 무선조종헬기, 무선 글라이더 등의 동력비행 종목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그리고 이번 대회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물로켓 종목을 신설해 체공시간 및 거리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결정한다. 물로켓은 공군이 항공우주군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와 고산씨를 본선대회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소연씨를 본선 대회장에 초청해 대회 축사를 비롯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강연 및 사인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본선대회장에서 축소모형 우주선 및 우주관련 장비도 전시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주선 전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초과학분야 및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이번 행사가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항공우주 축제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방현 기자▷ ‘무술 100단 훌쩍’ 한·미 특수임무대 연합훈련▷ 초급 장교 다이아몬드 불굴의 투지 상징▷ 항공우주를 향해 ‘스페이스 챌린지2008’ 2008.04.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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