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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넷 2개 포함 3출루' 이정후, 4할대 출루율 진입 눈앞…OPS NL 7위, 팀 1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할대 출루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3출루'로 활발하게 공격을 이끈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는 6-5로 역전승을 거뒀다.경기 후 이정후의 타율은 0.333(96타수 32안타)를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건 출루율. 0.388에서 0.398까지 끌어올려 4할대에 근접했다. 부문 메이저리그(MLB) 전체 19위이자 내셔널리그(NL) 11위, 팀 내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0.414)에 이은 2위이다. 출루율에 장타율(0.583)을 합한 OPS는 0.981로 MLB 전체 11위, NL 7위, 팀 내 1위에 해당한다. 타격의 정확도는 물론이고 출루에 장타 능력까지 흠잡을 곳이 없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0-1로 뒤진 1사 2루 찬스에서 밀워키 오른손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장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MLB 2루타 부문 공동 선두(11개)로 올라섰다.3회 두 번째 타석은 볼넷,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후속 맷 채프먼의 홈런 때 득점까지 올렸다. 6회와 8회는 각각 1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범타. 샌프란시스코는 4-5로 뒤진 8회 말 1사 2,3루에서 상대 야수 선택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포구 실책을 틈타 역전 점수를 뽑았다. 9회 초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무사 1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챙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08:04
메이저리그

연봉 273억원 요시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사라진 이유→트레이드설은 필연

'9000만 달러(1322억원) 사나이' 요시다 마사타카(32)가 모습을 감췄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일정이 시작된 31일(한국시간)까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 출신 외야수 최고 몸값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한 선수다. 요시다는 2023시즌 타율 0.289·15홈런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2024시즌에는 외야 송구 능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고, 임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성적(타율 0.280·10홈런)을 내며 입지가 흔들렸다. MLB 본토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에는 그가 트리플A(마이너리그)에서 2025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스턴은 요시다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외야수를 소화해 송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의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처였다. 보스턴은 오프시즌 포지션 정리 이슈가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며 기존 주전 3루수이자 간판타자인 라파엘 데버스의 자리가 애매해졌다. 결국 개막을 이틀 앞두고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브레그먼을 3루수,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쓸 계획을 전했다. 데버스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상황에서 유탄을 직접 맞은 건 요시다였다.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성적이 저조해 트리플A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그는 이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세 경기를 소화했다. 반면 요시다는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 우스터 레드삭스가 31일까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타석도 소화하지 않았다. 현재 요시다는 등 통증 탓에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 재활 치료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주 생긴 통증 탓에 우스터가 있는 포트마이어스에서 보스턴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코라 감독은 요시다의 부상 배경, 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29일,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가능성을 전했다. 이 매체는 "보스턴은 28일 시즌 개막전에서 외야에 얼마나 많은 자원이 있는지 증명했다. 심지어 최고의 유망주 로만 앤서니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확정된 상황에서 요시다의 자리가 생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보스턴닷컴 코너 라이언의 전망을 소개하며 요시다가 매우 적은 대가(very little return)로 아직 특정할 수 없는 내셔널리그(NL) 구단에 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요시다의 2025시즌 연봉은 1860만 달러(273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11:46
메이저리그

'152G 소화까지 3년 걸렸다' 계약금 97억원,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망주…또 부상

재능을 몸이 버티지 못하는 걸까. 내야수 로이스 루이스(26·미네소타 트윈스)가 또 한 번 부상에 쓰러졌다.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 헬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말 첫 타석 부상으로 교체됐다. 3루 땅볼을 기록한 뒤 1루로 질주한 루이스는 베이스에 도달하기 직전 다리를 절뚝거렸다. 곧바로 1루 코치가 트레이너를 호출했고 상태 체크 이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1차 진단은 왼 햄스트링 통증.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포함해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스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만 672만5000달러(97억원). 큰 기대 속에 2022년 MLB 데뷔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 종아리, 내전근,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무릎 등 부상을 거듭하니 경기 출전 횟수가 적었다. 루이스는 2022년 12경기, 2023년 58경기, 지난 시즌 82경기 출전에 그쳤다.미국 CBS스포츠는 '152경기(통산 타율 0.268, 33홈런)를 소화하는 데 3년이 걸렸다'라고 꼬집었다.시범경기 페이스가 나쁘지 않아 이번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 로이스는 부상 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0.346(26타수 9안타) 출루율 0.469를 기록했다. 그의 빈자리를 호세 미란다가 채울 전망. 미란다의 지난 시즌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84(401타수 114안타) 9홈런 49타점이다. CBS스포츠는 '미란다는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지만 루이스만큼의 파워를 갖추진 못했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7 15:57
메이저리그

말다툼 끝에 턱 골절…발라조비치, 결국 마이너행 통보

황당한 사건으로 눈길을 끌었던 오른손 투수 조던 발라조비치(25)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미국 CBS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이 발라조비치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투수 최고 유망주인 발라조비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시내 한 시설에서 말다툼 끝에 두 차례 턱을 가격당해 골절상을 입었다.그는 "말다툼은 없었다. 그 남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남자를 모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남은 건 부상이었다. 턱뼈를 와이어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상태가 호전됐지만 구단은 정상적인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발라조비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 도시 미시소거 출신이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53번으로 지명,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85번이 뽑히는 등 팀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하지만 지난해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고 개인 성적마저 크게 흔들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2경기 등판,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7.39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캠프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까지 당해 스텝이 더욱 꼬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07:49
메이저리그

스넬보다 빨리 뽑힌, 잊힌 유망주…SF에서 재기 노려

잊힌 투수 조 로스(30)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기를 노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담당하는 마리아 과르다도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로스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로스는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로스터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로스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에 지명(샌디에이고 파드리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지명 순번으로는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1라운드 45번)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1라운드 52번)보다 더 빨랐다. 입단 계약금만 275만 달러(34억원).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가 선정한 2012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톱1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로스는 빅리그 데뷔 전인 2014년 12월 샌디에이고, 워싱턴 내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 당시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가 윌 마이어스(현 신시내티 레즈) 트레이 터너(현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다. 2015년 MLB에 데뷔한 로스는 2021년까지 26승 28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매년 잠재력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1년 8월 오른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져 긴 시간 재활 치료를 거쳐야 했다. 지난 시즌 등판은 마이너리그 더블A 1경기(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에 불과하다. 투수 보강을 원한 샌프란시스코는 부상 우려가 큰 로스를 잡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31 11:51
메이저리그

'우타' 떠난 SD, 대안으로 '43세 강타자' 떠올라

과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슬러거 넬슨 크루스(43)를 영입할까.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디에이고가 크루스에 관심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하며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 크루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함께했었다'는 인연을 소개했다.도미니카공화국출신 크루스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124경기에 출전, 타율 0.234(448타수 105안타) 10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타석에서의 파괴력이 줄었지만 두 자릿수 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크루스의 빅리그 통산(18년) 성적은 타율 0.274(7358타수 2018안타) 459홈런 1302타점. 출루율(0.344)과 장타율(0.515)을 합한 OPS가 0.859에 이른다.올스타 선정 7회, 실버슬러거 수상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9년부터 지명타자로만 뛰어 수비 활용도가 떨어지고 주력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윌 마이어스(신시내티 레즈) 브랜든 드루리(LA 에인절스) 조시 벨(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을 비롯해 꽤 많은 '우타' 자원이 팀을 떠났다. 오른손 타자 영입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그 대안으로 크루스가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11 10:19
메이저리그

'공갈포 정리' 신시내티, 신인왕 출신 마이어스와 1년 계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윌 마이어스(32)가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마이어스가 신시내티와 기간 1년, 총액 750만 달러(97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년은 상호 옵션이다. 구단이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150만 달러를 받는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를 밟은 마이어스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나선 두 번째 시즌(2016)에는 홈런 28개, 94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는 홈런 커리어하이(30개)까지 경신했다. 마이어스는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하며 통산 153홈런을 남겼다. FA 시장에서 주목받을만한 성적이지만, 올 시즌 오른손가락과 무릎 염증으로 2개월 동안 결장하며 부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28경기에서 홈런 6개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03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FA 대어 젠더 보가츠를 영입하며, 내야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FA 자격을 얻은 다른 외야수 쥬릭슨프로파가 이탈했지만, 트렌트 그리샴과 후안 소토라는 확실한 주전도 있었다. 결국 마이어스와 결별했다. 신시내티는 올겨울 아리스티데스 아퀴노,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장타자들을 연달아 방출했다. 외야진에는 닉 센젤을 제외하면 검증된 선수가 없다. 상대적으로 안타 생산 능력이 좋은 마이어스를 영입해 외야를 보강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11:18
산업

후발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CDMO 시장 '견제구' 피할 수 있을까

위탁생산개발(CDMO)의 후발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영업비밀 소송에 직면했다. 업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기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등으로 ‘견제구’를 던지고 있어 향후 소송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첫 ‘CDMO 소송’에 돌입했다. CDMO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1위 규모로 성장하며 국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설립돼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자 이직한 직원 3명을 상대로 영업기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인천지법은 이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3명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습득한 업무상 비밀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가처분 신청과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비밀 침해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고발하면서 검찰의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인천지검은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연관성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원직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을 주도해온 멤버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의 CDMO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표님은 이번 압수수색과 전혀 상관이 없다. 이직한 직원들도 영업비밀을 가지고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는 이직 전 대량의 문서를 출력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의 전진기지 바로 옆인 송도에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꺼리고 있다. 롯데바이로직스 측은 “삼성은 문서 출력이 이직 전 몇 개월 동안 급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전 데이터 비교가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공부 차원에서 문서를 출력한 것으로 보고 있고 가지고 나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2000억원을 투자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MS에 몸담은 적이 있는 이 대표가 주도적으로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주도했고, 국내 공장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0년 동안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 글로벌 CDMO 톱10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0명의 직원을 꾸려 중장기 전략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큐러스 공장을 인수통합 작업에 전 직원이 매달리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내년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국내 공장의 경우 송도를 포함해 부지 선정을 올해 안으로 해서 내년 말에는 착공에 들어가서 2026년 완공할 타임라인을 세워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DMO 소송’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휴젤 간의 ‘보톡스 전쟁’을 연상케 한다. CDMO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도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DMO의 경우 보톡스 균주처럼 분명한 기밀 여부로 판명되는 게 아니라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특별한 기술을 훔치는 형태가 아니라서 후발주자에게 보내는 ‘경고’ 차원의 소송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4 06:55
야구

MLB 한국의 국민구단, 다저스 가고 파드리스 온다

이제 한국에서 LA 다저스의 시대는 저물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대가 열린다.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한국 팬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성 넘치는 스타가 즐비해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넘어설 기세다.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단연 다저스다. 1호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48)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인 두 선수 경기가 관심 속에 중계되면서 야구팬이라면 어지간한 다저스 선수 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다. 심지어 ‘국저스’(국민+다저스)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다. 류현진이 떠났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지난해도 다저스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미국 내 WS 시청률은 바닥을 쳤지만, 국내 포털사이트 중계에는 수십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올해는 다저스를 응원하는 국내 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고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4년간 보장금액 2800만 달러(약 307억원)의 좋은 조건에 영입했다. 모처럼 KBO리그 출신 타자가 MLB에 등장하면서 국내 팬도 김하성과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응원할 분위기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박찬호가 2005년부터 두 시즌을 뛰었던 팀이다. 다저스 구단주였던 오말리가(家)가 샌디에이고 경영에 참여하면서 박찬호가 2019년 특별고문을 맡았다. 김하성 영입에 박찬호가 도움을 줬다. 홍성흔도 샌디에이고 마이너팀 코치로 일했다. LA만큼은 아니어도, 샌디에이고 지역 역시 한인 교포가 많다. 기후도 연중 온화해 생활하기도 좋다. 김하성은 가족이 모두 샌디에이고에서 지내기로 했다. 샌디에이고는 2011년부터 9년 연속으로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한 약체였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11차례 상대해 8승(1패)이나 거뒀다. 최근 성적만이 아니다. 1969년 창단 이후 WS 우승이 없다. 통산 승률도 현재의 30개 구단 중 최하위(46.2%, 3784승 4412패)다. 그런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축 시즌(37승 23패)이긴 했어도, 다저스에 이어 NL 전체 승률 2위였다. 좋은 성적은 타선의 변화 덕분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간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 특급 야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기대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폭발했다. 그는 박찬호를 상대로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2개)를 기록했던 타티스의 아들이다. 11년 계약설이 나올 만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샌디에이고는 순수한 공격력을 반영하는 조정득점생산력(wRC+) 지표에서 NL 1위다. 그런데도 지난해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는 다저스에 3연패로 무릎 꿇었다. 다저스의 막강한 투수진을 넘지 못했다. 과감한 선수 영입 및 방출로 ‘매드 맨(mad man)’이란 별명이 붙은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이번 겨울 전의를 불태웠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스넬과 지난해 AL 사이영상 2위 득표자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CBS스포츠는 크리스 패댁과 디넬슨 라멧에, 스넬과 다르빗슈까지 합류한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1위로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방식’도 벤치마킹했다.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모아 상대에 맞춰 적절히 기용했다. 김하성 영입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좌완 상대로 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타율 0.218)와 우타자 김하성을 번갈아 2루수로 쓸 전망이다. 김하성이 나오면 크로넨워스는 외야로 이동한다. 오스틴 놀라와 윌 마이어스도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14 08:25
야구

한화, 올스타 출신 투수코치 영입…수석코치도 육성 전문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48) 신임 감독과 함께할 외국인 코치 두 명을 4일 발표했다. 대럴 케네디(51)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46) 투수코치다. 수베로 감독이 후보군을 추천했고, 구단이 면접을 통해 적임자를 선택했다. 케네디 수석코치는 1998년부터 2019년까지 21년간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맡아 통산 1915경기를 지휘했다. 살바도르 페레스, 윌 마이어스 등이 케네디 코치 지도 아래 성장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수비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한화는 "케네디 코치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젊은 유망주들과 소통해온 점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확립하려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본다.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코칭 시스템 간극을 줄이는 소통 창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점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로사도 투수코치는 두 차례나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뽑힌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메이저리그 125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25세에 은퇴한 뒤 지도자로 전향했다. 2011년부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아 유망주 투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한화는 "로사도 코치가 면접 때 얘기한 투수의 훈련과 컨디셔닝 방식, 경기 중 투수 운영 등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험과 성과를 겸비한 외국인 코치들의 코칭 시스템을 기반으로 향후 구단의 육성 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선진화된 시스템 속에서 육성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임 감독과 코치들의 시너지가 필요하다. 이 코치들이 우리 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국내 코치진과 협업을 통해 팀의 운영 및 육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수석과 투수 외에 외국인 타격코치 추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선임된 코치들은 수베로 감독과 함께 내년 1월 입국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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