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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말다툼 끝에 턱 골절…발라조비치, 결국 마이너행 통보

황당한 사건으로 눈길을 끌었던 오른손 투수 조던 발라조비치(25)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미국 CBS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구단이 발라조비치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투수 최고 유망주인 발라조비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시내 한 시설에서 말다툼 끝에 두 차례 턱을 가격당해 골절상을 입었다.그는 "말다툼은 없었다. 그 남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남자를 모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남은 건 부상이었다. 턱뼈를 와이어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상태가 호전됐지만 구단은 정상적인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발라조비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부 도시 미시소거 출신이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53번으로 지명,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85번이 뽑히는 등 팀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하지만 지난해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고 개인 성적마저 크게 흔들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2경기 등판,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7.39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캠프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까지 당해 스텝이 더욱 꼬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07:49
메이저리그

스넬보다 빨리 뽑힌, 잊힌 유망주…SF에서 재기 노려

잊힌 투수 조 로스(30)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기를 노린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담당하는 마리아 과르다도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로스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로스는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로스터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로스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에 지명(샌디에이고 파드리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지명 순번으로는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1라운드 45번)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1라운드 52번)보다 더 빨랐다. 입단 계약금만 275만 달러(34억원).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가 선정한 2012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톱1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로스는 빅리그 데뷔 전인 2014년 12월 샌디에이고, 워싱턴 내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 당시 워싱턴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가 윌 마이어스(현 신시내티 레즈) 트레이 터너(현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다. 2015년 MLB에 데뷔한 로스는 2021년까지 26승 28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매년 잠재력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1년 8월 오른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져 긴 시간 재활 치료를 거쳐야 했다. 지난 시즌 등판은 마이너리그 더블A 1경기(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에 불과하다. 투수 보강을 원한 샌프란시스코는 부상 우려가 큰 로스를 잡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31 11:51
메이저리그

'우타' 떠난 SD, 대안으로 '43세 강타자' 떠올라

과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슬러거 넬슨 크루스(43)를 영입할까.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디에이고가 크루스에 관심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하며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과 크루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함께했었다'는 인연을 소개했다.도미니카공화국출신 크루스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124경기에 출전, 타율 0.234(448타수 105안타) 10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타석에서의 파괴력이 줄었지만 두 자릿수 홈런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크루스의 빅리그 통산(18년) 성적은 타율 0.274(7358타수 2018안타) 459홈런 1302타점. 출루율(0.344)과 장타율(0.515)을 합한 OPS가 0.859에 이른다.올스타 선정 7회, 실버슬러거 수상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9년부터 지명타자로만 뛰어 수비 활용도가 떨어지고 주력도 빠르지 않다. 그러나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샌디에이고는 올겨울 윌 마이어스(신시내티 레즈) 브랜든 드루리(LA 에인절스) 조시 벨(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을 비롯해 꽤 많은 '우타' 자원이 팀을 떠났다. 오른손 타자 영입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그 대안으로 크루스가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11 10:19
메이저리그

'공갈포 정리' 신시내티, 신인왕 출신 마이어스와 1년 계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윌 마이어스(32)가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마이어스가 신시내티와 기간 1년, 총액 750만 달러(97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년은 상호 옵션이다. 구단이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150만 달러를 받는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를 밟은 마이어스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나선 두 번째 시즌(2016)에는 홈런 28개, 94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는 홈런 커리어하이(30개)까지 경신했다. 마이어스는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하며 통산 153홈런을 남겼다. FA 시장에서 주목받을만한 성적이지만, 올 시즌 오른손가락과 무릎 염증으로 2개월 동안 결장하며 부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28경기에서 홈런 6개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03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FA 대어 젠더 보가츠를 영입하며, 내야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FA 자격을 얻은 다른 외야수 쥬릭슨프로파가 이탈했지만, 트렌트 그리샴과 후안 소토라는 확실한 주전도 있었다. 결국 마이어스와 결별했다. 신시내티는 올겨울 아리스티데스 아퀴노,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장타자들을 연달아 방출했다. 외야진에는 닉 센젤을 제외하면 검증된 선수가 없다. 상대적으로 안타 생산 능력이 좋은 마이어스를 영입해 외야를 보강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11:18
산업

후발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CDMO 시장 '견제구' 피할 수 있을까

위탁생산개발(CDMO)의 후발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영업비밀 소송에 직면했다. 업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기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등으로 ‘견제구’를 던지고 있어 향후 소송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첫 ‘CDMO 소송’에 돌입했다. CDMO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1위 규모로 성장하며 국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설립돼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자 이직한 직원 3명을 상대로 영업기밀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인천지법은 이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3명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습득한 업무상 비밀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가처분 신청과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비밀 침해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고발하면서 검찰의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인천지검은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연관성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원직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을 주도해온 멤버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의 CDMO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표님은 이번 압수수색과 전혀 상관이 없다. 이직한 직원들도 영업비밀을 가지고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는 이직 전 대량의 문서를 출력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의 전진기지 바로 옆인 송도에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꺼리고 있다. 롯데바이로직스 측은 “삼성은 문서 출력이 이직 전 몇 개월 동안 급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전 데이터 비교가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공부 차원에서 문서를 출력한 것으로 보고 있고 가지고 나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2000억원을 투자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MS에 몸담은 적이 있는 이 대표가 주도적으로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주도했고, 국내 공장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0년 동안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 글로벌 CDMO 톱10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0명의 직원을 꾸려 중장기 전략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큐러스 공장을 인수통합 작업에 전 직원이 매달리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내년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국내 공장의 경우 송도를 포함해 부지 선정을 올해 안으로 해서 내년 말에는 착공에 들어가서 2026년 완공할 타임라인을 세워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DMO 소송’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휴젤 간의 ‘보톡스 전쟁’을 연상케 한다. CDMO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도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DMO의 경우 보톡스 균주처럼 분명한 기밀 여부로 판명되는 게 아니라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특별한 기술을 훔치는 형태가 아니라서 후발주자에게 보내는 ‘경고’ 차원의 소송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4 06:55
야구

MLB 한국의 국민구단, 다저스 가고 파드리스 온다

이제 한국에서 LA 다저스의 시대는 저물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대가 열린다. 김하성(26)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한국 팬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성 넘치는 스타가 즐비해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넘어설 기세다.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단연 다저스다. 1호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48)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활약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인 두 선수 경기가 관심 속에 중계되면서 야구팬이라면 어지간한 다저스 선수 이름을 다 외울 정도였다. 심지어 ‘국저스’(국민+다저스)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다. 류현진이 떠났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지난해도 다저스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미국 내 WS 시청률은 바닥을 쳤지만, 국내 포털사이트 중계에는 수십만 명이 동시 접속했다. 올해는 다저스를 응원하는 국내 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고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4년간 보장금액 2800만 달러(약 307억원)의 좋은 조건에 영입했다. 모처럼 KBO리그 출신 타자가 MLB에 등장하면서 국내 팬도 김하성과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응원할 분위기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박찬호가 2005년부터 두 시즌을 뛰었던 팀이다. 다저스 구단주였던 오말리가(家)가 샌디에이고 경영에 참여하면서 박찬호가 2019년 특별고문을 맡았다. 김하성 영입에 박찬호가 도움을 줬다. 홍성흔도 샌디에이고 마이너팀 코치로 일했다. LA만큼은 아니어도, 샌디에이고 지역 역시 한인 교포가 많다. 기후도 연중 온화해 생활하기도 좋다. 김하성은 가족이 모두 샌디에이고에서 지내기로 했다. 샌디에이고는 2011년부터 9년 연속으로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한 약체였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11차례 상대해 8승(1패)이나 거뒀다. 최근 성적만이 아니다. 1969년 창단 이후 WS 우승이 없다. 통산 승률도 현재의 30개 구단 중 최하위(46.2%, 3784승 4412패)다. 그런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축 시즌(37승 23패)이긴 했어도, 다저스에 이어 NL 전체 승률 2위였다. 좋은 성적은 타선의 변화 덕분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간 에릭 호스머, 매니 마차도 등 특급 야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기대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폭발했다. 그는 박찬호를 상대로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2개)를 기록했던 타티스의 아들이다. 11년 계약설이 나올 만큼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했다. 샌디에이고는 순수한 공격력을 반영하는 조정득점생산력(wRC+) 지표에서 NL 1위다. 그런데도 지난해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는 다저스에 3연패로 무릎 꿇었다. 다저스의 막강한 투수진을 넘지 못했다. 과감한 선수 영입 및 방출로 ‘매드 맨(mad man)’이란 별명이 붙은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이번 겨울 전의를 불태웠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스넬과 지난해 AL 사이영상 2위 득표자 다르빗슈 유를 영입했다. CBS스포츠는 크리스 패댁과 디넬슨 라멧에, 스넬과 다르빗슈까지 합류한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1위로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방식’도 벤치마킹했다.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모아 상대에 맞춰 적절히 기용했다. 김하성 영입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좌완 상대로 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타율 0.218)와 우타자 김하성을 번갈아 2루수로 쓸 전망이다. 김하성이 나오면 크로넨워스는 외야로 이동한다. 오스틴 놀라와 윌 마이어스도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14 08:25
야구

한화, 올스타 출신 투수코치 영입…수석코치도 육성 전문

한화 이글스가 카를로스 수베로(48) 신임 감독과 함께할 외국인 코치 두 명을 4일 발표했다. 대럴 케네디(51)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46) 투수코치다. 수베로 감독이 후보군을 추천했고, 구단이 면접을 통해 적임자를 선택했다. 케네디 수석코치는 1998년부터 2019년까지 21년간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맡아 통산 1915경기를 지휘했다. 살바도르 페레스, 윌 마이어스 등이 케네디 코치 지도 아래 성장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수비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한화는 "케네디 코치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젊은 유망주들과 소통해온 점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확립하려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본다.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코칭 시스템 간극을 줄이는 소통 창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점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로사도 투수코치는 두 차례나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뽑힌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메이저리그 125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25세에 은퇴한 뒤 지도자로 전향했다. 2011년부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아 유망주 투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한화는 "로사도 코치가 면접 때 얘기한 투수의 훈련과 컨디셔닝 방식, 경기 중 투수 운영 등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험과 성과를 겸비한 외국인 코치들의 코칭 시스템을 기반으로 향후 구단의 육성 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선진화된 시스템 속에서 육성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임 감독과 코치들의 시너지가 필요하다. 이 코치들이 우리 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국내 코치진과 협업을 통해 팀의 운영 및 육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수석과 투수 외에 외국인 타격코치 추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선임된 코치들은 수베로 감독과 함께 내년 1월 입국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04 16:21
야구

[단독] 日 히로시마에서 뛰던 피렐라, 삼성 유니폼 입는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외야수 호세 피렐라(31)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행선지는 대구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3일 "피렐라가 삼성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는 외국인 선수 계약의 마지막 단계다. 결정적인 문제만 발견되지 않는다면 계약이 완료된다. 취재 결과, 피렐라의 연봉은 60만 달러(6억6000만원) 안팎이다. 삼성은 시즌 뒤 다니엘 팔카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었다.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는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316타수 84안타), 1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1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삼성은 오프시즌 시작부터 NPB 외국인 선수 시장을 주목했다. 당초 퍼시픽리그에서 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타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택은 피렐라였다. 시장에 풀리자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끌어냈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피렐라에 대해 "삼성은 그의 포지션을 좌익수로 생각하는 것 같다. 수비보다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해 국내 몇몇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파워가 폭발적이진 않다. 하지만 타자에게 유리한 '라팍(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런을) 꽤 때려낼 수 있을 거다. 수비는 약하다"고 평가했다. 우투우타인 피렐라는 201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15년 11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후 2017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83경기에서 타율 0.288, 10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장타율(0.490)과 출루율(0.347)을 합한 OPS가 0.838로 30홈런을 터트린 팀 동료 윌 마이어스(OPS 0.792)보다 높았다. 2018년에는 세 자릿수 안타(109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하다 4개월 뒤 방출됐다. 눈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게 NPB였다. 피렐라의 MLB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어 통산(12년) 10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85홈런, 126도루, 501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트리플A에선 타율 0.327, 22홈런, 73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피렐라를 좌익수로 기용할 것 같다. 피렐라의 주 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좌익수 출전 경험도 비슷하게 많다. MLB 통산 2루수 소화 이닝이 889⅓이닝으로 좌익수 소화 이닝 808⅓이닝과 큰 차이 없다. 삼성 2루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가 버티고 있다. 강한울·박계범·김호재를 비롯해 백업 2루 자원도 풍부하다. 피렐라를 좌익수로 기용하면 김동엽이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선수단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03 13:03
야구

[미리 보는 2020 신입사원⑩] KIA 투수 정해영, "언젠간 나도 양현종 선배님처럼"

이 정도로 장기화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그라질 줄 모른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 역시 기약이 없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한 차례 미뤘던 KBO는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다시 미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회적 긴장감은 전혀 완화되지 않았고, 5월 개막은 물론 경기 일정 축소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선수단과 팬들의 감염을 막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 리그 강행보다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그 누구보다 벅찬 마음으로 개막을 준비해왔던 이들의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각 팀의 '새얼굴'들. 대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에 부딪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KBO 리그에도 아직 새로운 출발선에 설 그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입 사원'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다리는 일간스포츠가 그 안타까운 이름들을 한 발 먼저 소개하기로 한 이유다. 〈일간스포츠 야구팀〉 KIA 정해영(19)은 올해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다. 광주제일고 3학년이던 지난해 KIA의 선택을 받은 직후부터 야구 외적인 이유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해태 왕조'의 일원이었던 명 포수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정회열 전 코치의 아들이라서다. 정 코치는 1990년 KIA의 전신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원민구(1984)-원태인(2019·삼성) 부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 1차 지명을 받은 영광을 누리게 됐다. 남다른 재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KIA는 정해영을 뽑으면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인 투수"라며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고,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팀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뽑혀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입단하자마자 좋은 기회도 거머쥐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해 쟁쟁한 선배 투수들과 풀타임으로 합동 훈련을 소화했다. 정해영은 "부상 없이 캠프를 끝까지 잘 치를 수 있어 정말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안정된 체력으로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으로는 하체를 활용해 투구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 힘썼다"고 했다. KIA는 정해영을 선동열과 윤석민의 뒤를 잇는 오른손 정통파 에이스로 키우고 싶어 한다. 왼손 선발로는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에이스가 버티고 있는 KIA지만, 믿을 만한 오른손 선발은 윤석민 이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급 투수가 될 자질을 고루 갖춘 정해영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후보다. 서재응 투수코치와 앤서니 르루 투수코치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내기 위한 '특급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해영은 "코치님들께서 '공을 던질 때 키킹을 끝까지 하지 못해 상체가 한쪽으로 쏠린다'는 점을 지적하셨다. 이 점을 고치기 위해 키킹을 끝까지 하고 하체를 활용하면서 공을 던지려고 많은 훈련을 했다"며 "캠프와 훈련을 거치면서 흔히 공을 '때린다'고 하는, '임팩트'가 좋아졌고 자연스럽게 공에 힘이 붙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망의 프로 첫 시즌.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를 만나 개막이 한 달 넘게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정해영은 "연기된 기간 동안 팀 자체 청백전을 치르면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기에 괜찮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KIA의 '미래'는 이제 곧 출발선에 선다. 유독 좋은 신인들이 많은 시즌이라 불꽃 튀는 경쟁도 예상된다. 정해영은 "신인 선수라면 누구나 첫 해 '신인왕'을 꿈꾸겠지만, 나는 우선 올해 1군에서 게임을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다른 팀 신인 선수들도 다같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모두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 해내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관련기사 정민태 등번호 후계자, 한화 차세대 에이스 남지민 '실력+배포 겸비' 소형준, KT 첫 '투수 신인왕' 겨냥 개봉 앞둔 '타자 원탑 유망주' 키움 박주홍 정우영에 이어 올해도…즉시 전력감으로 떠오른 LG 김윤식 KBO 리그 최단신…삼성 '작은 거인' 김지찬 공수주 다 갖춘 SK 최지훈, '제2의 김강민' 꿈은 아니다 99순위 안권수, 휴먼 스토리 그 이상의 자질 "최준용, 직구·슬라이더 조합 위협적…당장 1군 올라와도 불펜에서 활약 기대" 완벽했던 고교 시절, NC 미래의 에이스 정구범 2020.04.21 06:00
스포츠일반

낯설지만 날선 KIA의 스프링캠프

KIA 타이거즈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파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현지 독립리그 연합 팀(포트로더데일)과 평가전을 치러 11-5로 이겼다. 훈련의 연장인 이 경기는 이닝당 투구 수 제한(15개 초과시 한 타자 더 상대 후 이닝 종료) 등 특별 룰을 적용했다. 전력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이번 주 시작된 실전 경기를 통해 KIA의 2020년 라인업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상위 타순이 상당 폭 바뀌었다. 지난해 주전 3루수를 꿰찬 뒤 올해 유격수로 뛰는 박찬호가 1번타자, 지난해까지 붙박이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2루수·2번타자로 나섰다. 박찬호의 성장과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롯데)의 이적이 맞물린 결과였다. 박찬호는 3타수 1안타, 김선빈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주로 4번을 맡았던 최형우가 평가전에서는 3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최형우는 3회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5회 스프링캠프 첫 홈런(좌월 1점)을 때렸다. 최형우는 앞선 23일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최형우가 3번으로 이동한 건 4번타자로 나지완이 낙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56경기에서 타율 0.186, 6홈런에 그친 나지완에게 맷 윌리엄스 신임 KIA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이날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5번타자로는 외국인 터커가 나서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KIA는 리더십의 교체기에 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췄다. 198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내셔널리그 홈런왕(1994년), 타점왕(1990년)을 차지했고 총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도자로서는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선수로서도, 리더로서도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그의 권위는 상당히 강한 편이다. 과거 성적이나 고정관념에 매달리지 않고 그의 눈으로 KIA의 2020년 라인업을 짜고 있다. 그는 "KIA에 젊은 유망주가 많이 보인다. 도전이자 기회인 이 자리가 지금까지 상당히 재미있다"며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 중이다. 선수들도 나와 내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 동안 KIA는 '사흘 훈련-하루 휴식' 일정으로 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강훈련과 휴식이 반복되는 한국식 훈련이었다. 21일부터는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저강도 훈련·경기를 휴일 없이 치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휴식을 하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효율적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선 강도가 약간 낮더라도 휴식일 없이 매일 훈련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강타자 출신이지만 투수력과 수비를 중시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농담을 걸면서도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지금까지 훈련에 집중해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며 "바로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라며 만족해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드럽지만, 큰 폭의 변화속에서 선수단은 날선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위에 그친 KIA는 눈에 띄는 전력 보강 없이 새 시즌을 맞이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시스템과 분위기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20.02.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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