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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산 92홀드' 임정호 NC와 3년 12억원 FA 계약, 원클럽맨 예약

왼손 투수 임정호(34)가 3년 12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 다이노스에 남는다. NC는 28일 "임정호와 3년, 최대 1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3억원의 조건이다.임정호는 2013년 3라운드 전체 30번의 지명을 받고 NC에 입단했다. 2013년 NC의 1군 진입을 함께한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 2015년 1군 데뷔 후 통산 479경기에서 11승 92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임정호는 NC 구단 역대 개인 홀드 1위, 최다 출장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인 임정호 선수와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임정호 선수가 갖고 있는 경험과 능력, 성실함, 꾸준함이 구단의 젊은 투수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임정호 선수가 이끌 내년 시즌 구단 마운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임정호는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마운드와 라커룸에서 나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보탬이 되겠다. 내년 시즌 팬 분들과 창원NC파크에서 웃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번 시즌 NC에서 뛴 투수 이용찬과 외야수 김성욱은 미계약 FA로 남아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18:26
프로야구

KBO리그 오프시즌 최대 변수 '2025시즌 아시아쿼터 도입' 논의 [IS 이슈]

KBO리그 아시아쿼터를 1년 앞당겨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본지 취재 결과, 다음 달 3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선 '2025시즌 아시아쿼터 도입'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다. 아시아쿼터는 팀당 3명씩 기용 중인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별도로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 영입해 기용하는 제도. 애초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2026시즌 도입이 기정사실이었다. 한 구단 단장은 "시즌 중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2026시즌부터 하는 걸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이 이사회(사장 모임)에서 다뤄지지 않아 KBO 차원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현장 실무자들은 2026시즌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실행위원회에서 아시아쿼터를 재상정하는 건 몇몇 구단의 제안 때문이다. 이달 중순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참관한 KBO 사장단 모임(한화 이글스 제외, 9개 구단 참석)에서 관련 물꼬가 터졌다. KBO 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기는 걸 고민해 보자는 게 있었다. 그래서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해 (다시 이사회에) 올려보자고 된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2025년 시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를 도입한 여자배구에선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와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새바람을 일으켰다.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차지하는 등 아시아쿼터는 시대 흐름에 가깝다. 현재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아시아쿼터를 적용하지 않는 건 야구가 유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아시아쿼터를 도입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2026시즌이 아닌 1년 앞당겨 적용하는 건 다른 얘기다. 선수협 관계자는 "(아시아쿼터와 맞물려 있는) 세부 조항을 우선 조율해야 한다. (KBO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선수협은 아시아쿼터 운영을 전제로 국내 선수 1명 엔트리 추가 등록,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 투수 영입 불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합의를 이룬 것도 있으나 추가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계약 총액을 얼마로 제한할지, 사실상 외국인 선수나 다름없는 호주리그 선수들을 어떻게 분류할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를 2026년에 도입하는 것도 빠듯할 수 있는데 내년에 바로 시작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6일 개장한 상황이라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B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가 내년에 바로 도입되면 현재 미계약 FA 거취에 직격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05:30
프로야구

"과열 양상" "에이전트 영향" 불펜에 불어닥친 FA 광풍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시장에 광풍(狂風)이 불어닥쳤다.지난 6일 개장한 2025년 FA 시장 분위기를 불펜 투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간계투 구승민(34)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의 롯데 자이언츠 잔류 계약이 시발점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6억원)과 4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2억원, 총연봉 32억원, 옵션 10억원)에 사인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 등급(A)과 나이, 올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시장이 열리기 전 예상보다 계약 규모가 크다"라고 입을 모았다.지난 11일에는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된 장현식(29)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올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주역 장현식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 중간 계투가 FA 계약으로 50억원 이상 따낸 건 2014년 11월 안지만(당시 삼성 라이온즈 잔류·4년 65억원)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장현식은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1984년생 노경은(40)은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투수는 FA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다만 선발 투수보다 불펜 투수를 향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관리가 어려운 포지션 특성상 '혹사'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다. FA 자격을 취득한 투수라면 이미 많은 공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A 불펜 투수가 롱런한 경우도 많지 않아 대형 계약을 안기는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선 다르다. 불펜 투수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A 구단 단장은 "선수들의 계약 수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과열 양상"이라며 "리그의 선수층이 얇고 선수 육성도 잘 안되는 영향 같다. 올해만 하더라도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 등 주목할 타자들은 꽤 있었지만, 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불펜 투수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증된 선수를 구매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에이전트(공인대리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는 장현식과 김원중의 에이전트가 같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정보를 독식한 상황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을 짜는 게 가능해졌다. 몸값을 올리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그게 결과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향후 FA 시장에서도 불펜 투수의 거취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출신 김강률(두산 베어스)과 이용찬(NC 다이노스) 스윙맨 임기영(KIA)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NC) 등이 FA 미계약 상태. C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20% 증액한 구단별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혜택을 불펜 투수들이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2:05
메이저리그

'100이닝 191K' 괴물 유망주, 스킨스 넘었다…계약금 128억원 '역대 최고'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계약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신시내티 레즈가 202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투수 체이스 번스(21)와 925만 달러(128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925만 달러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받은 920만 달러(127억원)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 계약금이다.조 카투스카 신시내티 아마추어 스카우트 디렉터는 이번 계약에 대해 "1단계는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것이고, 2단계는 드래프트하는 것이지만 3단계(계약)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 2순위 지명자의 계약 슬롯 머니는 970만 달러(135억원). 기준보다는 약간 낮은 금액에 사인했으나 스킨스를 뛰어넘었다는 게 인상적이다. 100마일(160.9㎞/h) 파이어볼러 번스는 올해 웨이크포레스트대에서 16경기 선발 등판, 10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100이닝을 소화하며 잡아낸 삼진이 무려 191개로 9이닝 환산 탈삼진이 17.2개. 그렇다고 제구가 약점도 아니다. 9이닝 환산 볼넷이 2.7개로 준수하다.다만 번스의 최고 계약금 기록은 곧 깨질 수 있다. 2024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된 트래비스 바자나가 미계약 상태이기 때문이다. 올해 1라운드 전체 1순위 슬롯 머니는 1050만 달러(146억원). 바자나는 오리건주립대 2루수 출신으로 5툴을 갖춘 유망주로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평가를 들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15:02
배구

FA 최다 6명 이적, 보상선수 지명 마감···역대급 이동 종료

V리그 여자부가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지명을 끝으로 역대급 이동을 마무리했다.흥국생명은 지난 21일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미들 블로커 이주아의 보상 선수로 신예 임혜림을 선택했다. 앞서 IBK기업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최가은, 페퍼저축은행의 서채원(→이상 GS칼텍스) 등이 보상선수로 이동했다.여자부 FA 이적은 총 6명으로 V리그 출범 후 최다 인원이다. 종전에는 2017년과 2023년의 5명이 최다였다. FA 최대어로 꼽힌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총액 8억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의 조건으로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했다. V리그 여자부 최고액 계약이다. 이어 정관장 이소영이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2억 5000만원)의 계약 속에 IBK기업은행으로 옮겼다. 흥국생명 이주아는 4억 210만원(연봉 3억 3000만원, 인센티브 7210만원)에 IBK기업은행과 사인했다. 현대건설 김주향은 2억2000만원에 GS칼텍스로 이적을 선택했다. GS칼텍스 리베로 한다혜와 미들블로커 최은지는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그외 한수지(GS칼텍스)는 은퇴, 김해빈(페퍼저축은행)은 미계약 상태다. 나머지 10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역대급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에도 관심이 쏠렸다. V리그 여자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의 A등급 선수의 보상 규정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6명) 외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를 전 구단에 줘야 한다. A등급 FA를 타 구단에 뺏긴 팀은 모두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 1명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에서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데려왔다. 은퇴하는 한수지를 포함해 FA 4명 4명을 모두 잃은 GS칼텍스는 A등급 강소휘와 한다혜의 보상 선수로 각각 최가은, 서채원을 뽑았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이 1년 전 김수지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에 뺏긴 임혜림을 1년 만에 다시 보상선수로 데려왔다.여자부는 역대급 FA 이적 및 보상선수 이동으로 2024~25시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후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4.22 10:28
메이저리그

MLB 팀 타율 1위인데…ATL, 2021년 AL 타격왕 출신까지 영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타선'을 보강한다.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 타격 챔피언, 골드글러브 수상자, 월드시리즈(WS) 2회 우승자인 율리에스키 구리엘(40)이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구리엘은 오프시즌 내내 미계약 상태였다.쿠바 출신 구리엘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서른두 살이라는 비교적 많은 나이에 MLB 첫선을 보인 뒤 꽤 긴 시간 롱런했다. 2022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2017년과 2022년 WS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319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해 1루수 부문 AL 골드글러브까지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휴스턴을 떠나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108경기 타율 0.245(298타수 73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MLB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81(3344타수 939안타) 98홈런 462타점이다.애틀랜타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애틀랜타는 팀 타율이 MLB 전체 1위(2위 밀워키 브루어스, 0.287). 1루수로 맷 올슨, 지명타자 자원으로 마르셀 오수나가 버틴다. 구리엘은 2루와 3루수로 뛴 경험도 있는데 아지 알비스, 오스틴 라일리 등 애틀랜타 내야 뎁스는 MLB에서도 수준급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4:49
프로야구

1988년생 김민성 보내고 1998년생 김민수 영입한 LG

LG 트윈스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김민성(36)을 보내고 김민수(26)를 영입했다.LG는 자유계약선수(FA) 김민성과 2+1년, 최대 9억원(계약금 2억원, 총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한 뒤 김민수와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6일 발표했다. FA 미계약자였던 김민성은 LG 잔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활로를 찾았다. 이로써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롯데에 지명됐던 김민성은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LG로선 부담이 크지 않은 결단이다. 오히려 거취가 애매했던 김민성을 보내고 열 살 어린 김민수를 수혈,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성이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베테랑이지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아슬아슬한 LG로선 FA 계약에 따른 부담도 고려해야 했다. 김민수는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지명, 일찌감치 병역(경찰야구단)을 해결한 군필 내야수다. 1군 통산 성적은 188경기 타율 0.240 3홈런 39타점.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타율 0.209(43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1군에선 자리 잡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시즌 타율 0.331(178타수 59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65)과 장타율(0.517)을 합한 OPS는 0.982. 2023년 연봉은 6300만원(김민성 1억8000만원)이었다.LG는 '김민수는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으며,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다.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갖추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10:16
메이저리그

류현진과 비슷한 FA 팩스턴, 깁슨 떠난 볼티모어의 관심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36)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을까.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자유계약선수(FA) 팩스턴에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팩스턴은 시즌 뒤 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하는 상황. 류현진(37)과 비슷한 나이에 같은 왼손 투수라는 점에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현재 미계약 FA 신분이다.캐나다 출신 팩스턴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류현진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중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뛴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2승→11승→15승)를 거둔 수준급 선발 자원. 하지만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2020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 오프시즌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거리다. 볼티모어는 4선발까지는 고정에 가깝다. 에이스 카일 깁슨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 팀을 떠났지만 카일 브래디쉬-그레이슨 로드리게스-딘 크리어-존 민스까지 4선발은 확정적이다. 팩스턴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으면 5선발 경쟁을 펼칠 게 유력하다. FA 시장에서 큰돈을 투자하기 어려운 팀 사정을 고려하면 팩스턴은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볼티모어와 같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양키스와 보스턴에서 뛰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4 08:47
메이저리그

1순위 같은 4순위 랭포드, 텍사스로 간다…계약금 무려 101억원

전미 대학 최고 외야수로 평가받는 오른손 타자 와이어트 랭포드(22)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짐 칼리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랭포드가 텍사스 구단과 800만 달러(101억원)에 계약한다고 전했다. 랭포드는 지난 10일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텍사스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전 톱3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클락(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이름이 먼저 불리면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텍사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의 권장 계약금은 770만 달러(97억원). 텍사스는 이보다 30만 달러(4억원)를 더 높여 지급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계약이 발표된 전체 3순위 클락의 계약금이 770만 달러였다. 3순위보다 4순위의 계약금이 더 높다는 건 텍사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카일 맥다니엘은 랭포드를 프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기도 했다. 플로리다대 출신인 랭포드는 탄탄한 체격(키 1m85㎝·몸무게 102㎏)을 자랑한다. 올해 대학리그에서 64경기 출전, 타율 0.373(236타수 88안타) 2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98)과 장타율(0.784)을 합한 OPS가 1.282에 이른다.MLB닷컴은 랭포드에 대해 '5툴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뛰어난 스윙 메커니즘과 타석에서 매우 좋은 접근 방식으로 삼진을 제어하는 동시에 볼넷을 유도한다. 일부 지역 스카우트들은 그의 잠재력을 플러스 요인으로 꼽는다'고 부연했다. 고등학교에서 3루수와 포수로 활약한 랭포드는 최근 좌익수 출전 비율이 높았다.한편 2023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전체 1·2순위 스킨스와 크루스의 권장 계약금액은 972만 달러(123억원)와 900만 달러(114억원). 두 선수 모두 아직 미계약 상태다.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호명된 외야수 워커 젠킨스도 협상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8 13:38
프로야구

천신만고 롯데행, A등급 한현희 결국 '다운 계약'

FA(자유계약선수) A등급 한현희(29)가 천신만고 끝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고향 부산으로 향한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7일 "한현희와 계약 기간 3+1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최대 37억 원 등 총액 4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보장 금액은 15억 원이다. 한현희는 이번 FA 시장의 유일한 A등급 투수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들어 당분간 전성기 기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지만, 선발과 구원으로 모두 뛸 수 있다. 통산 성적은 416경기에 등판해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기록했다. 당장 어느 팀에 합류하더라도 충분히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FA 시장이 개장할 때만 하더라도 그가 어느 구단 유니폼을 입을지 이목이 쏠렸다. 기량만 놓고 보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돋보인다. 하지만 무관심 속에 해를 넘기도록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소속 팀을 찾기까지 과정이 너무 힘겨웠고, 계약 조건도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탓에 일부 구단은 과감한 투자가 어려웠다. 또한 한현희는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PO)-PO를 거쳐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밟았지만, 키움 소속 한현희는 PO와 KS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구단은 상대 전적에서 한현희가 약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한현희를 빼는 선택을 내려 의구심을 자아냈다. 원 소속팀 키움은 애초부터 한현희의 잔류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앞서 불펜 투수 원종현(4년 총 25억원), 퓨처스(2군)리그 FA 외야수 이형종(4년 총 20억 원)을 외부 영입한 뒤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 한현희에게 손을 내민 롯데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보장 연봉이 총연봉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현희가 최초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도록 했다. 롯데 구단은 "계약 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 금액을 통해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 투수를 확보하는 합리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경남중-경남고 출신의 한현희는 이번 계약으로 고향 부산으로 향한다. 한현희는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하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하게 돼 개인적으로 행복하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설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롯데는 "한현희가 가진 제구력과 무브먼트,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서 모두 활약해온 자원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9㎏을 감량했다. 또한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 기대가 크다. 또한 한현희의 합류로 투수진 뎁스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롯데에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키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한현희의 입단식은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유강남, 노진혁과 함께 열린다. 한편 FA 미계약자는 정찬헌(전 키움), 권희동·이명기(전 NC 다이노스),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전 롯데) 등 4명이다. 이형석 기자 2023.01.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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