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자유계약선수(FA) 김민성과 2+1년, 최대 9억원(계약금 2억원, 총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한 뒤 김민수와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6일 발표했다. FA 미계약자였던 김민성은 LG 잔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활로를 찾았다. 이로써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롯데에 지명됐던 김민성은 '친정팀'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LG로선 부담이 크지 않은 결단이다. 오히려 거취가 애매했던 김민성을 보내고 열 살 어린 김민수를 수혈,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성이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베테랑이지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아슬아슬한 LG로선 FA 계약에 따른 부담도 고려해야 했다. 김민수는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지명, 일찌감치 병역(경찰야구단)을 해결한 군필 내야수다.
1군 통산 성적은 188경기 타율 0.240 3홈런 39타점.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타율 0.209(43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1군에선 자리 잡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시즌 타율 0.331(178타수 59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65)과 장타율(0.517)을 합한 OPS는 0.982. 2023년 연봉은 6300만원(김민성 1억8000만원)이었다.
LG는 '김민수는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으며,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다.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갖추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