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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전이 심상찮다…2주간 65명 확진, 충남대병원 응급실 폐쇄

대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다단계 판매업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대전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6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110번째 확진자(서구 내동)와 111번째 확진자(동구 천동)로 각각 배우자(108번)와 93번 확진자(둔산전자타운)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격리 조치하고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대전에서는 5명(105~109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2명이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27일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응급실이 전면 폐쇄됐다. 응급실 방문 확진자는 108번(60대 여성)과 109번(30대 남성) 확진자로 지난 26일 오후 10시18분부터 40여 분간 충남대 응급실에 머물렀다. 이들은 가족(110번 확진자)이 폐렴 증세를 보이자 진료를 돕기 위해 동행했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응급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거친 뒤 28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확진자를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등 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이들을 병원에 격리했다. 응급실 의료진과 환자 38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날 대전 동구(판암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부자(105~106번)와 10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107번·대덕구 송촌동)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5번 확진자는 충북 옥천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25일 기침과 오한·근육통 등이 나타나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105번 환자는 지난 24일 오후, 107번 환자는 27일 오후 각각 집 주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5번 확진자가 24일 오후 예배에 참석했을 당시 교회에는 130여 명의 신도가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 지난 27일 낮 12시부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18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107번 확진자가 예배 볼 당시에도 120여 명의 교인이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추가 접촉자를 찾기 위해 폐쇄회로TV(CCTV) 영상도 분석 중이다. 당국은 106번, 107번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교사와 원생도 예방적 차원에서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번째 확진자(20대 여성)가 발생한 뒤 6월 14일까지 4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해외 입국자가 15명, 지역 내 감염은 31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47번째 확진자(60대 남성·서구 갈마동) 부부를 시작으로 14일 만에 6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나와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지난 26일 확진된 104번 환자(40대 여성·서구 만년동)와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102번 환자(20대 남성·서구 월평도)는 감염원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27일 확진된 108~109번 환자 역시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단계업소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감염원이 특정되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은 감염에 취약한 만큼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2020.06.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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