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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필근 투병 중인 ‘괴사성 췌장염’이란...“배에 관도 뚫었다”

개그민 송필근이 급성 췌장염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알렸다.송필근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괴사성 급성 췌장염이라는 췌장염 중에서도 심한 병에 걸려 한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연세 세브란스 병원 건강정보에 따르면, 괴사성 급성 췌장염은 췌장과 주변 조직에서 괴사가 생기는 병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 효소가 췌장 내에서 활성화돼 췌장과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송필근은 “난생 입원이 처음이라 멘탈도 무너지도 너무 힘들었다”며 “와이프가 상주 보호자로 들어오니 조금 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코랑 위랑 줄도 뚫어보고 배에 관도 뚫었다”며 “썩 유쾌하진 않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송필근은 KBS 공채 개그만에서 1등으로 합격한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서 ‘말해 Yes or No’와 ‘렛잇비’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6 13:19
경제

'1위 삼성 DNA'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첫 2조원 매출 시대가 열렸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고령사회 진입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단키트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조원 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만 2조486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실적 둔화로 매출 3조원의 벽은 뚫지 못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특수한 상황에서 반짝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매출 1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0년 대비 34.62%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1위 삼성이 하면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창립 9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에는 2조원의 벽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포·유전자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위탁생산(CMO) 사업이 구체화되면 새로운 사업 가치가 부각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더욱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이 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52%나 증가했다. 2017년 최초로 흑자가 발생한 이후 4년 만에 무려 8배나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3.4배 확대된 것보다 더 가파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50% 빼기 1주’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억 달러(약 2조7655억원)를 들여 바이오젠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지분 인수를 계기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추가로 더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 전 주기에 걸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 5종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4종이고, 급성췌장염 신약도 개발 중이다. 특히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역량,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 신약 개발 가능성까지 더해져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25만6000L)을 건설 중이다. 또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달성했다. 4공장 완공 전 선수주로 글로벌 빅 파마 3곳과 제품 5종 생산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월 “2023년에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면 총 생산능력이 62만L로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속도가 느린 업종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성장세는 독보적”이라며 “이 분야에서도 1위 삼성이 하면 다르다는 DNA를 증명하며 놀라운 성장세와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4 07:00
경제

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 줄포기 우려…셀트리온 되고 종근당·대웅제약 안 되는 이유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이후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대신 GC녹십자가 최근 개발을 포기하면서 제2, 3의 토종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종근당, 치료제 개발 난항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우후죽순 늘어났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 중 이제 대웅제약과 종근당 정도만 남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목받았던 GC녹십자는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제출했던 혈장치료제의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녹십자처럼 공시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정리하고 있는 분위기다.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치료가 간편한 경구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크게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코비블록(기존명 호이스타)에 대한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일정 기간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 후 임상시험 자료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정부로부터 133억원 가량 지원을 받았다. 이중 코비블록에 대한 지원금이 83억5000만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효능적인 측면에서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 분기 보고서에 임상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적기도 했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약물 재창출을 시도했다. 나파모스타트는 미국의 항체치료제 렘데시비르 효능의 600배라는 결과가 공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나파벨탄은 식약처 산하 검증자문단 심사 첫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 실패로 허가가 불발됐다. 업계 A 관계자는 “처음 효능 600배라고 발표됐을 때 반대로 부작용도 600배라는 의미를 간과했다”며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용량을 줄였어야 했는데 극소량으로는 치료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타낸 셈이다”고 말했다. 2호 토종 치료제 탄생이 불투명해진 데는 식약처의 눈높이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B 관계자는 “셀트리온과는 다르게 인허가가 이렇게 늦어지는 점을 보면 식약처의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1호 치료제가 나왔으니 향후 논란 등을 대비해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C 관계자는 “문턱이 높아졌다기보다는 유효성을 증명하지 못해서 허가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타이레놀과 효능이 비슷하다면 허가를 해줄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토종 1호 치료제’ 셀트리온, 새삼 주목 업체들이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조건부이긴 하지만 '토종 1호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쥔 셀트리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지휘로 전사적으로 움직였던 셀트리온은 조건부 허가를 받고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정부의 예산 중 절반인 52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임상 1·2상에 220억원, 임상 3상에 300억원이 지원됐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임상 3상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대기업의 경우 연구 과제 총연구비의 50% 수준으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셀트리온, 녹십자, 대웅제약은 대기업이지만 전체 연구비의 60%를 지원받아 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선구자라는 혜택을 톡톡히 봤다.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지원금을 가장 많이 확보했고, '국내 1호 치료제'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3일 기준으로 4174명 환자에게 투여된 상황이다. 국내 유일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투여 대상군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금·효능·임상환자 모집이 치료제 개발 성패를 가리는 3가지 요소로 꼽힌다. 오너가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발 빠르게 움직인 셀트리온은 ‘경증 환자 효능 논란’에도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1172명의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임상 환자의 모집과 투약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0 07:00
경제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허가 불발, 멀고 먼 국산 2호 치료제 탄생

2호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이 미뤄졌다. 종근당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주'의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전날 첫 번째 전문가 자문회의인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 조건부 허가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더는 자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임상 3상 시험을 지원할 방침이다. 종근당의 나파벨탄주는 췌장염 치료제로 쓰던 전문의약품이다. 러시아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이달 8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나파벨탄에 코로나19 치료 효능·효과를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신청한 것이다. 검증 자문단은 환자 104명을 대조군 51명과 시험군 53명으로 나눠 수행한 임상 2상 시험 자료를 검토했다. 임상에서 나파벨탄주를 시험군에 10일간 투여한 결과 임상적 개선 시간이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11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도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4일로 차이가 없었다. 일부 중증 고위험군에서는 시험군과 대조군 간에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났다. 하지만 자문단은 이 임상시험이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계획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증 자문단은 임상 2상 결과만으로는 이 약의 치료 효과를 인정하기 충분하지 않아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종근당은 3상 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다. 2호 치료제로 종근당이 유력했지만 식약처의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2호 치료제 후보로 꼽히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 혈장치료제 허가 신청을 위해 임상 2상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안에 분석을 완료한 뒤 4월에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임상 2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투약을 마치고 데이터를 분석 정리하고 있다. 특히 혈장치료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41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경구형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웅제약 역시 종근당처럼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부광약품,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이뮨메드, 녹십자웰빙 등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동력이 무뎌졌다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성공 확률도 통상 10% 미만이라 조건부 허가를 받지 못한 제약사가 시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8 16:39
경제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중증환자 대상 임상3상 시작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임상 3상을 시작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임상 2/3상과는 달리 대웅제약은 중증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목표 대상자 수는 1072명이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은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먹기 편한 알약 형태로 주목 받고 있는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임상 2a상 중간 결과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가 위약군에 비해 빨랐다고 주장하며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약 1000명의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4 08:50
연예

[클릭 K바이오] 2021년 코로나 치료제 경쟁 본격화…누가 선점할까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지난해 전사적으로 뛰어들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와 있다. 최근 급성장한 셀트리온이 늦어도 2월에는 항체치료제가 허가돼 '국산 1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선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웅제약·종근당·GC녹십자 등의 치료제도 출시가 임박한 데다가 저마다 강점을 갖고 있어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1호 치료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비싼 가격 부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는 총 28건. 11건은 경구형, 16건은 주사형, 1건은 흡입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중 4개 제약·바이오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출시가 기대를 모은다. 허가 신청을 가장 먼저 한 셀트리온이 국내 코로나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다. 셀트리온이 지난 12월 29일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하면서 당국이 허가심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식약처가 허가심사의 신속화로 40일 이내 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 이르면 1월 중 긴급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들었다. 정맥 주사 형태라서 혈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빠른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링거 형태로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한 시간 가량 투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2상 결과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측은 “증상 회복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항체치료제가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시켰다”라는 임상 1상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항체치료제는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한 뒤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쳐 제조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이미 10만명 분을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증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고가의 가격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국내에는 원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에서 긴급 승인을 받은 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의 경우 1회 투여 가격이 100만원을 웃돈다. 서 회장은 40만원 안팎의 가격 책정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40만원도 백신에 비하면 10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대웅제약·종근당도 1월 허가 신청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1월 중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먼저 경구형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의 DW1248(호이스타정)이 기대를 모은다.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은 식약처의 2·3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경증 대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했다. 호이스타정 역시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임상 결과 확인됐다"며 "빠르게 대규모 환자에게서 같은 결과를 도출해 2021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확보,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호이스타정은 알약 형태라서 누구나 쉽게 복용할 수 있다. 만약 효과가 검증된다면 대량 생산이 쉬고 5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출시가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종근당의 CKD-314(나파벨탄)도 임상 2상을 완료하고 1월 중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나파벨탄은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판매하고 있는 약물 나바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 나파벨탄의 주성분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임상 3상은 한국·러시아 등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인도 3개 국가에서만 244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는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받아 제조한 혈장치료제로, 혈관에 투약하는 방식이다. 총 27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증 환자 치료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이 계획대로 허가 신청을 한다면 1분기 내 환자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오는 시기가 비슷해 효과와 가격,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치료제 출시로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 치료 관련주로 묶인 제약·바이오주들은 적게는 2배에서 10배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수혜주가 명확해지면 폭등했던 주가의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경제

2000만원 병원비 못내 숨진 아들…시신 냉동고에 17년 잠들다

2000만원이 조금 넘는 병원비를 내지 못해 사망한 아들을 장례식장의 시신 냉동보관소에 무려 17년이나 두고 있는 상하이(上海) 한 노파의 기구한 사연이 최근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올해 70세인 할머니 후웨친(胡月琴)이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건 지난 2003년의 일이다. 당시 상하이의 명문 대학인 퉁지(同濟)대학 2학년생이던 아들 리치러(李奇樂)가 급성 중증췌장염에 걸렸다. 이에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의학원 부속의 신화의원(新華醫院)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불행히도 53일 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당시 나이가 스무살이었다. 당시 병원비만 40만 위안(약 6776만원)이 나왔다. 넉넉지 않은 살림이라 퉁지대학의 교수와 학생, 또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26만 위안을 갚았으나 12만 4000위안(약 2100만원)의 병원비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병원에선 사망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후 할머니는 사망증명서가 없는 탓에 아들의 시신을 화장해 땅에 묻을 수가 없었다. 남편과 함께 몇 차례 병원을 찾아가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오히려 의료비용을 받아내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2004년 11월 상하이 양푸(楊浦)구 인민대표상임위원회는 양측의 싸움이 격화되는 걸 막고자 사건 해결을 잠시 미룬다고 했다. 이후 사태 진전이 없었고 2016년엔 후 할머니의 남편마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마침내 2019년 1월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후 할머니에게 서한을 보내 병원에 가면 사망증명서를 뗄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아직도 장사를 치를 수는 없었다. 이번엔 17년간의 냉동 보관비용 20만 위안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퇴직연금을 받아 겨우 생활하는 수준의 후 할머니로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빚을 안게 된 것이다. 사자(死者)가 땅에 묻혀 안식을 얻는 입토위안(入土爲安)을 17년이나 이루지 못하고 있는 비정한 현실과 관련해 신경보는 병원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병원비를 내고 못 내고는 민사의 문제다. 병원과 유가족이 대등한 입장에서 풀면 된다. 그러나 사망증명서 발급 문제는 행정관리의 직권 문제다. 정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것이다. 행정관리자는 병원이고 관리대상은 유가족이다. 쌍방의 입장이 평등하지 못하다. 병원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사람을 위한 방지 대책은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행정관리 직권 문제를 경제적인 이익과 한데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는 게 신경보의 논리다. 즉 국가가 부여한 행정관리 직권을 빚을 독촉하는 무기로 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시신 보관 비용 또한 당초 사망증명서를제때 발급했으면 발생하지 않을 비용이다. 따라서 시신 냉동 보관비용 역시 병원이 내야 할 것이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2020.11.03 10:30
경제

"집단 성추행 당한 중1 남학생, 췌장염 숨졌다" 靑청원 20만명

전남 영광에서 성추행 피해 중학생이 사망했다. 아들의 죽음이 억울하다며 진상 파악을 촉구하는 부모님의 절규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20만 명이 넘는 청원을 받고 있다. 28일 영광학교폭력사고처리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에 따르면 영광 모 중학교 1학년 A 군은 지난 6월 10~17일 8일에 걸쳐 기숙사에서 동료 남학생들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대책본부는 성추행에 가담한 학생은 최소 3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A군의 부모가 이를 학교에 신고했지만 특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등교하면서A군은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비판받는 지점이다. A군은 지난 3일 급성 췌장염으로 숨졌고, A군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이 기숙사에서 일어난 성추행과 관련이 있다며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A군의 부모는 이 같은 내용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A 군 담임과 학교 폭력 담당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를 사립학교인 해당 중학교 재단에 요구하기로 했다. 전남경찰청도 성추행 발생 경위와 가해자 숫자, 사망 경우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해준 lee.hayjune@joongang.co.k 2020.07.28 17:34
경제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 치료제 개발 임상 2상 승인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자체 생산해 시판 중인 의약품으로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인정받아 1상 시험 없이 곧바로 2상에 빠르게 진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카모스타트를 최대 14일간 투여해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소실까지의 기간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승인 즉시 임상을 개시해 신속하게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해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카모스타트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코로나19바이러스 관련 효과를 게재해 주목 받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대웅제약은 현재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코로나19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진입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서로 다른 기전이 차별화되면서도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호이스타정은 현재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7 09:40
연예

스웨덴 출신 천재 DJ 아비치, 건강악화로 사망..향년 28세

DJ 아비치, 팀 버글링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비치는 20일 오후 오만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28세. 아비치 측은 성명서를 통해 "아비치로 알려진 팀 버글링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가족들은 슬픔에 빠져있다. 가족들과 고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아비치는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EDM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지난 2013년 곡 '웨이크 미 업'으로 빌보드200 차트에서 4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뽑은 가장 수익이 높은 DJ 순위에서 5위권 안에 항상 랭크됐다. 지난 2016년 라이브 무대에서 은퇴했다. 그의 성공적 행보가 가장 고조됐을 때였다. 문제는 건강 악화. 아비치는 과음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을 비롯해서 몇년 간 여러 건강 문제로 고통받았다. 2014년에는 담낭과 맹장을 제거했다. 지난해 라이브 무대에서 은퇴한 후 아비치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우리는 삶에 있어 한점을 차지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된다. 나에게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살고 있는 목적이며 내가 타고났다고 느끼는 것이다"며 "작년에 나는 라이브 공연을 그만뒀다. 많은 이들이 끝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결코 라이브의 마지막이 아비치의 마지막은 아니다. 대신 나는 모든 것이 만들어지는 장소인 스튜디오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퇴 후 1년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비치는 1989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디제잉을 시작했고, 2007년 첫 싱글을 발매했다. 여러 싱글 앨범과 리믹스, 라이브 공연으로 좋은 평판을 얻었다. 2010년 히트곡 '시크 브로맨스'로 유럽 여러 국가의 차트를 휩쓸었고, 2011년 '레벨'로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2012년 데이비드 게타와 공동 작업한 '선샤인'으로도 그래미상 최우수 댄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4.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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