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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컨퍼런스 콜 등장 시선집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컨퍼런스 콜을 주도해 시선을 모았다. 최윤정 본부장은 30일 SK바이오팜의 방사성의약품(RPT) 사업 관련 IR 컨퍼런스 콜에 등장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RPT 성장전략과 로드맵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면서 RPT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하여 치료하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RPT 영역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한다는 특성에서 기인하는 짧은 반감기와 취급의 복잡성, 그리고 동위원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바이오팜은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RPT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제조/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목표를 달성키 위해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실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최윤정 본부장이 직접 콘퍼런스 콜에 등장해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도 응답한 만큼 RPT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분위기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SK그룹의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 보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RPT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28일 테라파워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Ac-225(225Ac,악티늄-225)를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번 계약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순도 Ac-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였다는데 의의가 있고, SK바이오팜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공급 파트너사 탐색을 통해 추후 Ac-225의 공급망 다변화도 진행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이동훈 사장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힘을 실을 3대 차세대 모달리티로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치료제(CGT)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TPD의 경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했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단번에 획득하였고, CGT 또한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중장기 검토 중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매력적인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지원과 함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앞으로도 계속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들을 갖추어 나가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 드릴 예정이고, 결국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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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곽달원, 비만치료제 과감한 '중국 베팅' 정말 괜찮나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의 ‘중국 베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이 추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HK이노엔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가 국내 업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3세대 비만치료제라 할 수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신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이 같은 기전의 신약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는데, 수요 폭증으로 아직까지 국내에 도입조차 못하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에서 HK이노엔은 지난달 중국의 바이오 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비만치료제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HK이노엔은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 ’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강력하게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 유사체는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을 뜻한다.곽달원 대표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처럼 비만치료제도 HK이노엔의 대표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HK이노엔은 자체 개발이 아닌 임상 중인 물질 도입을 택했다. HK이노엔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여 차기 케이캡 후보를 물색했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만치료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이 도입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 방식의 주사제로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고, 연내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임상은 한미약품이 3상을 진행하고 있어 가장 빠르다. 만약 HK이노엔이 임상 3상에 들어간다면 신약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시기상으로 두 번째로 비만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바이오 기업의 국내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지난달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의 이슈로 FDA 승인이 불발되자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항서제약은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을 받았고, 품질 관리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항서제약은 중국 1위 제약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이번 HLB 승인 불발 사태로 인해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그렇지만 국내에서 승인된 중국 회사의 신약은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중 갈등 격화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을 발의한 상황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물질을 도입할 때 중국뿐 아니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 임상 한 결과가 있었고, 그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1700억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달원 대표는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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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사이언스, '특허' 항비만 효능 물질로 사업화 모색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항비만 효능 물질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경구 복용이 가능한 항비만효능 물질 H1K를 발굴하고 지난 24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H1K(하닷사 1000)는 천연물에서 유래된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고,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비만 동물 모델인 마우스를 대상으로 정상군, 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H1K 약물 투여군(저농도, 중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H1K 효능 확인 실험을 진행했다. 동물 실험 결과, 비만 마우스에게 매일 2회 4주 동안 H1K를 경구로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2.5%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H1K의 효능을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와 비교해보면 H1K는 삭센다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 감량 효과(50%)의 절반 정도(25.4%)에 이르는 체지방 감소 효능을 보여줬다. 삭센다는 주사제인 반면에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0조5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31년까지 위고비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196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항비만효능 물질인 H1K를 가지고 시장에서 가치 창출이 빠른 항비만건강기능성식품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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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SK 바이오 기업들, SK바이오팜 중심 연대로 주목

한동안 잠잠했던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들이 연대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처럼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이 SK그룹 바이오 기업 중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바이오 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해 미국에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 바이오 기업과 관계사 간 연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세노바메이트로 수익을 내서 또 다른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그림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에 뇌전증 치료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 2029년에 연간 매출 10억 달러(1조2700억원), 영업이익 6억 달러(760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세노바메이트는 SK그룹 바이오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생산하고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SK팜테코가 생산하고,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현지 직판을 담당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 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이 차세대 먹거리라고 밝힌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와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개발도 SK그룹사와 연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RPT의 경우 SK가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의 협력으로 빠르게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RP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다른 제약사들이 쉽게 확보할 수 없는 방사성 원료를 테라파워로부터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이 성숙하려면 5~7년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향후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방사성의약품 플레이어가 될 거란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CGT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 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이나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SK팜테코가 인수한 프랑스 CGT CDMO 기업 이포스케시와 미국 CBM이 연계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이처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 이후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SK바이오팜에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씨가 전략투자팀장을 맡는 등 미래 비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바이오 관련 분야에 5년간 최소 6조원을 투자한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 구심점이 되고 있는 SK바이오팜은 2026년까지 150억 달러(19조원) 가치를 가진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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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제 동물실험에서 월 1회 투약 효과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HM15912'를 월 1회 전환 투여했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한미약품은 15~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내분비학회(ENDO)에서 단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단장증후군은 선천·후천적인 원인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소 질환으로 신생아 10만명 중 약 24.5명에서 발병해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연구팀은 동물 모델에서 HM15912의 소장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와 흡수 능력을 비교·평가했다. 한미약품은 매일 혹은 주 1회 사용하는 치료제를 투약하다 HM15912로 바꿔 월 1회 투약했더니 우수한 효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치료제로 환자의 투약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추가적인 소장 성장 촉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이번 학회에서 회사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136'을 동물 모델에 반복 투약했을 때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두 후보물질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두 후보물질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던 자체 개발 신약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혈액학회(EHA)에서 BTK 저해제인 '포셀티닙'의 3제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2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포셀티닙은 우리 몸의 B 림프구 활성화 신호에 관련된 효소인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및 혈액암 치료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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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셀트리온…올해 3형제 합병은 어려워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중단하고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확대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연내 완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3일 대기업집단의 시총 순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여전히 바이오·제약사 중 가장 시총 규모가 클 정도로 동학개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기준으로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은 40조원 규모로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그룹에 이은 6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보다는 시총이 크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입지는 절대적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대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영국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의 시장 점유율은 58%에 달했다. 2020년 첫 출시 당시 점유율 38%에 비해 20%를 끌어올렸다. 독일에서도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인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또 셀트리온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인 휴미라(미국 애브비)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만 29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럽장질환학회에서는 유플라이마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세계 최초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라는 강점이 있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저농도 제형인 것과 달리 고농도여서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는 구연산염도 제거됐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에 다시 총력을 펴고 있는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 매출이 588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 46%와 26% 증가한 수치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올해 3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토막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회복세다. 기우성 부회장이 이끄는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번에 걸쳐 총 155만5883주(250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자사주는 아직 소각하지 않았다.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올해 연내 3형제 합병 완료를 공언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3형제 합병과 관련한 주주총회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슈가 산재해 올해는 합병 추진이 어려운 분위기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추진했던 중국 공장 설립도 잠정 중단됐다. 이에 중국 시장 공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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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원샷 치료제' 졸겐스마 국내 첫 투여...환자 부담금 590만원

20억원으로 국내 최고가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투여받은 첫 환자가 국내에서 나왔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병원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의 주도로 생후 24개월인 척수성근위축증(SMA) 소아 환자에 졸겐스마가 투여됐다. 척수성근위축증은 운동 신경세포 생존에 필요한 SMN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희귀유전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신생아 1만 명당 1∼2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매년 20명 내외의 환자가 나온다. 병이 진행할수록 근육이 약해져 스스로 호흡을 못 하게 된다. 노바티스의 졸겐스마는 이러한 척수성근위축증을 1회 투여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 결함이 있는 'SMN1' 유전자의 기능적 대체본을 제공해 병의 진행을 막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으나 워낙 고가인 탓에 현장에서 쓰이지 못하다가 이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첫 투여 환자가 나왔다. 졸겐스마의 가격은 19억8000만원이다. 국내에 도입된 가장 비싼 약이다. 비급여 시 1회 투약 비용이 거의 20억원에 달하지만 건보 적용에 따라 환자는 최대 59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번에 졸겐스마를 투여받은 환자는 생후 6∼7개월께 척수성근위축증으로 진단받았다. 다른 치료제인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를 맞아왔다. 스핀라자는 2개월간 4회 투여 후 1년에 3번, 즉 4개월에 한 번씩 맞아야 하지만 졸겐스마는 '원샷 치료제'여서 한 번만 맞으면 된다. 더 이상의 치료제 투여는 필요 없으나 운동 장애 등의 증상이 개선됐는지를 장기간 추적 관찰해야 한다. 채 센터장은 "졸겐스마는 중증의 소아 근육질환에 있어 최초의 유전자 대체 치료제로 개발과 투여에 이르기까지 과학자와 의사, 제약업계, 정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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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복제약, 코로나 치료제 이어 치매 치료제 정복 나서

셀트리온이 이번에는 치매 치료제 분야 선점에 나섰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와 코로나19 치료제를 선도해왔던 셀트리온은 치매 치료제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분야에 셀트리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은 1일 피부에 붙이는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도네리온패취는 이날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 제품은 먹는 알약 형태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와는 달리 주 2회 부착하면 된다. 약을 삼키거나 약 먹기를 꺼리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돼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기업 아이큐어와 함께 도네리온패취를 공동 개발했다. 셀트리온이 12년간 국내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아이큐어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보한 바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3300억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약 260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9%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있다. 국내의 치매 치료제는 90% 이상이 해외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 셀트리온의 도네리온패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는 2030년 8200만명, 2050년 1억3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813만 중 10.3%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50년이면 1조 달러(1300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약의 효능 효과만큼이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 향상을 강조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장점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3 07:02
산업

5억도 고가인데 한방에 27억 '원샷 치료제' 도대체 뭐길래

단 한 번의 주사로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치료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1회 투여 가격이 집 한 채에 달할 정도로 초고가다. 5억 원부터 27억 원까지 귀하디 귀한 유전자 치료제가 최근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희귀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7억 원에 달하는 ‘원샷 치료제’ 졸겐스마주가 오는 7, 8월경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한국노바티스의 졸겐스마에 대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약제는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 협상 등을 거친 후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건보 적용 약값은 60일 이내에 결정된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한국노바티스와 정부의 협상 절차에 따라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사용 시점은 8월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졸겐스마주는 지금까지 허가된 유전자 치료제 중 가장 고가다. 신생아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1회 투여로 치료할 수 있다. SMA 환자는 병이 진행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져 자가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치료를 받지 않으면 2세 이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노바티스는 지난 1월 국내 SMA 환자 대상으로 졸겐스마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 데이터를 소아신경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만 2세 이하의 6명의 환자에게 투여됐고, 당시 연령대가 생후 7개월부터 24개월까지 다양했다. 투여 결과 관찰 기간 동안 사망 환자가 없었고, 영구적인 호흡 보조가 필요한 경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연진 한국노바티스 전무는 “졸겐스마 치료를 받은 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운동기능 발달이 관찰됐다. 평생 1회 투여로 SMA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최초의 유전자 대체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한방으로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대체 치료제라 가격이 고가다. 졸겐스마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38개국의 허가를 받았고, 지금까지 12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노바티스가 유전자 치료제로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인 맞춤형 항암제 킴리아는 1회 투여 가격이 5억 원, 유전성 망막변성 치료제 럭스터나는 10억 원에 달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7 11:42
경제

코로나 중증 환자 감소에 총력,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전환점 될까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감소를 위해 적극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제약은 27일 질병관리청과 5만명 분의 아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약 5만명 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까지 전국에 지정된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렉키로나의 국내 공급권을 갖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데 따라 중증 이전 단계부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해왔다. 이로써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에도 렉키로나가 공급되면서 최근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렉키로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집계 기준 지난 23일까지 전국 212개 병원,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정부는 렉키로나의 사용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감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산이다.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위중증 환자의 수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7일 중대본에서 집계한 위중증 환자는 1078명이다. 전날 1081명보다는 3명 줄었지만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연속 1000명 이상(1022명→1063명→1083명→1084명→1105명→1081명→1078명)을 유지했다. 렉키로나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치료제다.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고,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바 있다. 렉키로나를 투여 받은 델타 변이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매우 낮게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인 델타 변이 대응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식약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 코로나19 일선 현장에서 확진자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항체 치료제로서 역할을 충실히 맡아왔다”며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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