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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당집’ 윤가이 죽인 범인은 아들 아닌 김성오…김태희 오열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의 묻힌 시신을 죽인 범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4일 방송된 ENA ‘마당이 있는 집’에서 이수민 사망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집에서 가출해 지내던 친구들은 하교길에 만난 문주란(김태희)과 김성오(박재호)의 아들 박승재(차성제)에게 수학교재를 빌려달라며 함께 집으로 향했다.이날 이수민은 “박재호, 너네 아빠. 맞지? 키움아이 병원원장”이라며 임신테스트기를 보여줬다. 선명한 두 줄이 찍혀있는 임신테스트기를 본 차승재는 “이걸 왜 나한테 주냐”며 당황해했고, 이수민은 “너네 엄마 진짜 예쁘긴 한데 그래봤자 내가 이겨”라고 도발했다.이수민은 “네가 나한테 엄마라고 불러야 될 수도 있다. 네 동생 무럭무럭 키워서 다시 올게”라며 박재호와 성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했고, 박승재는 계단에서 이수민을 밀어버렸다.승재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온 박재호는 이수민을 2층 옷장으로 옮겨 놓았다. 문주란이 들었던 ‘쿵쿵’ 소리는 옷장에 갇혀있던 이수민이 냈던 소리였다. 결국 박재호는 아직 숨이 붙어있던 이수민의 시신을 마당에 묻었다. 마당에서 나던 고약한 악취는 이수민의 냄새였다. 박재호에게 사건의 전말을 모두 들은 주란은 아들을 경찰서에 데려가겠다고 했고, 박재호는 “그땐 다 끝이다. 집, 병원, 승재 미래까지. 모두 다 무너질거다”라고 경고했다.그러나 문주란은 아들을 설득하려 했고, 그때 “아빠가 이수민 죽이는 거 내가 다 봤어”라며 충격적인 말을 했다. 아빠가 땅에 묻고 있던 이수민의 목을 조르고 있던 것을 차승재가 목격한 것이었다.문주란은 “엄마가 살릴 수 있었는데 내가 나를 믿지 못해서. 엄마 탓이야”라며 눈물을 쏟았다.한편 추상은은 사망한 남편 김윤범(최재림)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고 이수민의 마지막 위치가 박재호의 집이라는 것과 김윤범이 이걸 가지고 협박했다는 것을 알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5 00:03
연예일반

‘비♥’ 김태희 “20대 때 키스신 촬영 걱정…남친이 싫어할까봐” (문명특급)[종합]

배우 김태희가 13년 만에 예능에 출격했다.8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오는 19일 첫방송되는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배우 김태희, 김성오, 최재림이 출연했다.이날 MC재재는 김태희에게 “사실 김태희 씨가 초등학교 때 굉장히 말괄량이였다고 한다. 남자아이들을 하도 두들겨 패서 김태희를 보면 도망 다녔다고 들었다”며 김희태의 과거 소문을 언급했다.이에 김태희는 친동생인 배우 이완을 언급하며 “이완이 가장 큰 피해자였다. 항상 말로 하지 않고 발차기했다. 동생이 베란다 문을 닫으면 저는 깨고 들어갔다. 남동생들은 늘 누나를 열받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제가 정말 아끼는 자전거 벨을 1층에 사는 남자 아이가 계속 눌러서, 2층에서 참으면서 듣고 있다가 내려가서 응징했다”고 의외의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출신인 김태희의 학창 시절 이야기도 전해졌다. 재재는 “선생님들 증언에 따르면 집까지 공부하려고 빨리 뛰어갔다는데”라고 질문했다. 김태희는 “시간을 아껴 쓴다고 아껴 썼지만, 저보다 더 아껴 쓰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대한민국 3대 미녀로 통하는 김태희는 외출할 때마다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언니가 명함을 주는데, 들어본 적 있는 유명한 광고회사 디자이너였다. 그래서 연락해 매니저와 만났다”고 했다.이어 재재는 “김태희가 데뷔하면서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가 ‘키스신 어떻게 찍지? 남친이 싫어할 텐데’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웃음이 터진 김태희는 “20대 초반에는 그런 생각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나”라며 쿨하게 인정했다. 김태희는 중년의 어머니들이 주로 사용하는 가죽 폰 케이스를 쓰고 있는 모습이 찍혀 화제가 된 얘기가 나오자 민망해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한 번 빠지면 다른 건 못 쓴다. 여러 가지 다 넣을 수 있고 지갑 필요 없고 딱 하나만 챙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재림은 “우리 어머니도 저거 쓰신다”고 짓궂은 농담을 던져 폭소를 안겼다.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이 출연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08 19:35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박세완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청불 매력적이지 않아요?”[일문일답]

‘최종병기 앨리스’. 이 드라마 하나를 위해서라도 OTT 왓챠 결제를 추천한다. 볼 것이 너무 많은 세상, 풍요 속 빈곤이라고 딱히 볼 게 없다는 이들에게도 꼭 추천한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쿠팡플레이 ‘안나’와 하필이면 지난달 24일 같은 날 공개됐다. 경쟁작들이 대단한 원작에 10명이 넘는 유명스타들이 총출동했고, 또 하나는 국민 첫사랑의 원톱 주연물이다. 그럼에도 연출, 대본, 연기 어느 하나 빠질 데 없는 수작(秀作)이다. 액션도 충만하고 유머코드도 꽤 많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의 정체를 숨긴 전학 온 여학생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남학생의 핏빛이 낭자한 하이틴 로맨스다. 타이틀 롤 앨리스, 한국 이름 한겨울을 연기한 박세완은 편당 30분 내외의 8부작 드라마를 위해 두 달간 매일 달리고, 6kg을 찌우는 등 변신에 제대로 공을 들였다. -작품이 공개된 심정은. “처음 접하는 장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엄청났다. 어색하면 어떡하지? 어울리지 않나?라고 걱정했다. 공개 당일에는 부담에 밥도 안 들어가더라. 회사 식구들과 함께 시청했는데 내 눈에는 여전히 부족한 게 많이 보였다.” -어떤 점이 부족하게 보였나. “영어 대사를 할 때 감정보다 영어 발음에 신경을 쓴 것이다. 또 처음 등장할 때 액션을 하고 나서 더 숨이 차야 했는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 -유머러스한 대사도 인상적인데. “말맛을 살려야 하는 장면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의 말맛이 어려워서 초반에는 테이크를 많이 가기도 했었다.” -아무리 봐도 고교생이 아닌 배우들이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점도 재미있는데. “같이 연기한 친구들이 또래라서 힘을 얻었다. 학교 안 친구들이 거의 다 20대였다. ‘우린 고등학생이다’에 한껏 취해서 연기했다. 청소년이 주인공인데 청소년관람불가 드라마라니 매력 있지 않나. 하하하.” -여고생 킬러 클리셰를 어떻게 연기했나. “감독님이 촬영 전에 일본 만화와 드라마 ‘빌어먹을 세상 따위’, 영화 ‘한나’ 등을 참고하라 했다. 특별히 레퍼런스로 삼지는 않았다. 대신 대본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앨리스에 대해 일기를 썼다. 킬러가 나온다고 어두운 장르물이 아니듯, 겨울이는 어둡지만 마냥 또 그런 애는 아니다. 깊은 내면에 평범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아이다. 진짜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 해본 경험이 많다고 들었는데. “연기하면서 한 번도 피를 묻혀본 적이 없다. 새롭더라. 피 칠갑 했을 때 셀카를 엄청 찍기도 했다. 액션도 새로웠다. 하기 전에는 두려움이 컸다. 친분 있는 금새록, 김세정이 액션 연기를 할 때 나랑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왜 날? 다른 사람이 거절했나 의심했었다(웃음). 미팅 첫날 자리에서 ‘왜 저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감독님이 그렇지 않게 생긴 소녀가 피칠한 것 보고 싶다고, 웃는 모습이 많은데 그 웃음을 지워보고 싶어서라고 하더라. 한켠에는 나도 그런 욕심이 있어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액션이 많은데 어떤 준비를 했나. “2개월 동안 액션스쿨을 다녔다. 남주 송건희와 함께 다녔는데 진짜 힘들어서 한마디도 안 하는 날이 많았다. 킬러의 강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6kg을 찌우며 벌크업 했다. 원래 운동을 안 하는데 나도 운동할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닭가슴살과 제로콜라는 약 먹듯 먹었다. 숙제였던 달리기도 정말 많이 뛰었다. 다른 배우들이 대기 시간에 같이 오락도 하고 그러던데 나는 체력이 모자라 차에서 가만히 쉬었다. 예고편을 본 엄마가 내 연기를 보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우셨다. 집안 내력에 체력이 없다.” -달리기는 얼마나 뛰었길래. “부기를 빼라는 주문을 받았다. 복싱, 발레, 필라테스, 액션 스쿨, 헬스장을 다니면서 달리기도 매일 뛰었다. 부산에서 촬영할 때 송건희가 매일 강제 알람을 해서 함께 뛰었다. 3km씩 매일 뛰었다. 촬영 후 한 달 동안 정말 누워만 지냈다.” -송건희와 호흡도 궁금한데.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아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또 리허설, 대본 리딩도 주 1회씩 꼬박했다. 첫 만남부터 서사를 쌓듯 친해졌다. 송건희가 배려를 많이 해줬는데 내가 소시지를 참 좋아하는데 한 개씩 더 챙겨주더라. 감동했다.” -실제 고등학생 시절은 어땠나. “그냥 평범했다. 집과 학교만 오갔다. 집이 엄해서 딴 것을 할 생각을 못 했다. 연기도 고3 4~5월에 시작했다. 왜 연영과를 선택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그때는 (연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칭찬받는 게 좋았다.” -학생 연기를 많이 했는데. “여름이는 이전 캐릭터들과 많이 다르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나 ‘땐뽀걸즈’의 캐릭터는 어쩔 수 없이 밝은 애들이다. 겨울이는 밝음이 삐져나오는 친구라 출발 지점이 다르다.” -김성오, 김태훈 등 선배들의 조력이 대단한데. 나도 팬심으로 연기했다. 선배님들의 영화와 드라마를 다 본 팬이다. 쟁쟁한 선배님들과 연기하는데 오히려 겨울이와 여름이를 먼저, 늘 챙겨줬다. 불편하게 없냐, 어떻게 맞출까 등 배려를 많이 해줘서 너무 좋았던 촬영이었다. -올 하반기 계획은. “남은 6개월도 일하면서 지낼 것 같다. 내 힐링은 새로운 작품을 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거다. 새 작품을 찾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04 08:30
연예일반

‘종이의 집’ 김윤진 “호불호 갈릴 것 100% 예상한 일”[일문일답]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데뷔 26년 차 배우 김윤진의 연기 철학과 가치관은 뚜렷했다. 김윤진은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종이의 집’)에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으로 활약했다. 극 중 전 남편과는 양육권을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동시에 학생인 딸과 알츠하이머 어머니를 돌보며, 경찰 업무에서도 과중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 인물이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다룬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에 올랐는데. “넷플릭스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후 즉시 3위를 기록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너무 감사하다. 이 열기가 계속 이어져서 ‘종이의 집’을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한다.” -어떻게 출연을 결정했나.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호불호가 100% 있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다른 배우들도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유지태 배우와 촬영하며 ‘잘해봤자 본전이다’는 얘기도 나눴다. (평가가 갈리는 현상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종이의 집’이라는 검을 잡은 이유는 원작의 힘을 믿었고, 류용재 작가가 쓴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 또 김홍선 감독의 ‘손 더 게스트’와 ‘보이스’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마지막 이유로는 넷플릭스 플랫폼에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원작은 어떻게 봤나. “스페인 ‘종이의 집’이 공개했을 당시 LA에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 꼭 ‘종이의 집’을 보라며 추천을 하길래 한 두편 정도를 보고자 시즌1을 봤다. 3일 안에 시즌 1, 2를 다 봤던 기억이 있다. 팬으로서 원작의 매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선우진의 침착하고 섬세한 면모를 살리고 싶었다. 선우진은 TF팀이라는 남성 세계에서 여성으로서 작전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여성이 남성세계에서 일하는 연기를 하면 ‘강하게 보이고 싶다’는 뻔한 느낌의 연기를 하게 된다. 그런 느낌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선우진은 TF본부 안에서는 교수처럼 설명적인 대사가 많다. 템포 있게 설명적 대사를 소화하려 했다.” -완성된 작품은 어떻게 봤나.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조폐국 안에 있는 강도들과 헤드쿼터 안의 교수 등 내가 촬영하지 않은 부분이 나오는 장면들이 새로웠고 몰입이 됐다. 빠른 속도를 좋아하는 20대 관객에게 재미있게 다가오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출연한 부분을 볼 때는 ‘이런 부분은 넣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 아쉬운 감정만 들었다. 모든 스케줄이 끝나고 다시 볼 때 좀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판 ‘종이의 집’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빠른 전개와 한국적인 요소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파트2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즌1에서 강도들과 교수에 놀아나는 선우진의 답답한 모습이 조금 해소가 된다. 그것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파트2는 모든 캐릭터의 감정이 더 깊어지고 상황도 다채롭다.” -유지태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우진은 싱글맘으로 치열한 양육권 다툼을 하고 있다. 게다가 전남편은 유력한 대선후보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일상적인 상황도 복잡다단하다. 긴박하게 일을 처리하고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선우진에게 박선호(교수)라는 남자는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통로다. 2개월 만난 남자지만 유일하게 선우진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든 감정을 잘 풀어나가고 싶었다. 유지태는 워낙 좋은 파트너였다. 첫날부터 교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에 몰입해서 촬영장에 나타났다. 촬영 기간 동안 정말 나를 여자친구처럼 대했다. 현장에 도착하면 따뜻한 커피까지 챙겨줬다. 작품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공유한 배우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칭찬하자면. “유지태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배우다. 동시대 가장 핫한 스타였다. 이 작품에서 함께 만난 것이 큰 축복이었다. 후배지만 많이 의지했다. 다른 후배 배우들도 앞으로 K콘텐츠를 빛낼 인물이다. 이현우, 전종서, 이주빈, 김지훈, 장윤주, 이규호 모든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이 된다. 김성오도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좋은 후배다. 김성오는 TF팀 촬영 분위기를 책임졌다. 촬영하며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기회가 다시 올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데, 양국 촬영 시스템에 차이가 있나.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은 명확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종이의 집’을 찍을 때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종이의 집’ 촬영 현장은 하루 12시간 촬영 규칙이 정확히 지켜졌다. 미국과 한국 모두 여러 사람이 한 작품을 위해 쏟는 열정은 동일하다.” -김홍선 감독과의 작업 어땠나. “김홍선 감독은 현장에서 막힘없이 연출한다. 놀랄 정도로 빠르게 촬영한다. 초반에는 그 속도를 따라가느라 헤맸다. 콘티도 없는 상황에서 모든 장면 전개가 순식간에 이뤄지는 게 신기했다. 김홍선 감독은 나에게 강한 선우진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여자 배우가 남성적인 대사를 하면서 남자같이 연기하면 반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우진의 톤을 잡기 위해 김홍선 감독과 머리를 맞대며 고민을 나눴다. 결론적으로 무게감 있는 선우진 캐릭터를 감독과 함께 만들었다.” -K콘텐츠의 흥행을 피부로 느끼고 있나.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각광 받는 부분에 대해 ‘브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2004년 ‘로스트’에 캐스팅됐을 때 관계자가 ‘주연급 배우에 아시아인 2명이 캐스팅된 게 최초’라고 했었다. ‘내 생애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생각할 정도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OTT 플랫폼이 없었다. 현재는 한국 감독과, 배우, 한국말로 찍은 작품이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너무 놀라운 일이다. K콘텐츠가 흥행하는 시기에 ‘종이의 집’으로 한국 배우들과 한국말로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 꿈 같았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에 대해선 생각하나.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애정이든, 애증이든 배우로서 모든 관심과 반응이 다 좋다. 파트2에서도 이런 관심이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서 말했듯 이런 반응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시즌1, 2를 12부작으로 압축해 보여주다 보니 캐릭터마다 차곡차곡 쌓이는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작품 촬영 당시 동남아에선 많은 사람이 원작을 안 본 상태라고 들었다. 그들이 익숙한 동양인이 나오는 한국 리메이크 작품을 본다면 재미있게 볼 것 같다고 생각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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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풀풀 ‘독립만세’엔 있고 9년차 ‘나 혼자 산다’에선 사라진 것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지난달 시작한 JTBC ‘독립만세’는 독립의 이면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동안의 TV 예능에 담기지 않았던 시시콜콜한 생활상을 여과 없이 내보낸다. 이를테면 인터넷으로 구매한 가구 사이즈가 맞지 않아 쩔쩔매는 모습부터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청소와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는 쓰레기 분리수거의 고충 등이다. 덕분에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출연진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컨텐츠랩 비보를 이끌며 후배들의 롤모델로 떠오른 송은이가 요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이나 남매 사이인 악뮤가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세탁기나 청소기 사용법을 몰라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은 독립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2013년 1인 가구 중심 관찰 예능을 표방하며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워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 “왜 동학 개미가 되었나” 현실 그대로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연반인’ 재재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PD 겸 MC로 일하며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의 정체성을 정립한 재재의 삶 역시 그 중간에 있어 공감대를 키운다. 얼핏 보면 커다란 통창 너머로 화려한 야경을 즐기며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성공한 자의 여유가 넘쳐 흐르지만 실상은 ‘영끌’ 대출 없이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투룸 전세이자 이삿짐센터 대신 용달차를 불러야 하는 직장인의 삶이다. 재재가 집들이에 초대한 친구들 역시 월급을 모아서 안되는 것은 물론 로또에 당첨된다 해도 서울에 웬만한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는 현실에 동학ㆍ서학 개미가 되어 주식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음을 털어놓는다. 이는 장수 예능의 딜레마에 빠진 프로그램들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나 혼자 산다’는 어느덧 9년 차에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출연한 무지개 클럽 멤버들의 캐릭터 쇼처럼 되어버렸다. 점점 1인 가구의 삶과 멀어질 뿐더러 가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도 영화ㆍ드라마ㆍ앨범 등 새로운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3년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시작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2016년 엄마들의 아들 관찰기로 시작한 SBS ‘미운 우리 새끼’ 역시 마찬가지.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몇몇 가족의 출연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떨어지다 보니 게스트가 홍보 목적으로 집으로 놀러 오거나 간접광고(PPL)를 위한 설정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비슷해진 관찰 예능, 장수 프로 딜레마 관찰 예능이 범람하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도 있다. 각각 2017년, 2018년 시작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과 TV조선 ‘아내의 맛’은 솔직한 부부 예능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점차 연예인들의 부업 홍보 수단으로 변질하고 있다. 최근 ‘동상이몽’에 출연한 정겨운ㆍ김우림 부부나 미카엘ㆍ박은희 부부는 새로 문을 연 카페나 레스토랑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내의 맛’에 고정 출연 중인 제이쓴ㆍ홍현의 부부도 카페 홍보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관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대상이 되는 인물인데 이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호감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카메라를 의식하는 순간 리얼함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정체성이 사라지면서 모든 프로그램이 엇비슷해진 부작용도 생겼다. 공희정 평론가는 “관찰 예능의 기본 포맷이 흔들리고 있는 데도 적절한 출연진을 찾지 못한다면 잠시 멈췄다가 시즌제로 가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첫회 죽음에 시청률 껑충…문영남도 가세한 '막장극' 맞대결 김성오 “'루카' 역대급 액션으로 고생…악역 끝판왕 되고파” “신중현 떠나면 어디서 한국 록 역사 듣나…아카이브K의 시작” '빈센조' 똘끼 충만 전여빈은 어떻게 혹평을 호평으로 바꿨나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천정부지 뛰는 집값에 진화하는 집방 2021.03.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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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건 맞다"..이다희, 母벤져스 사로잡은 입담+매력

'미우새' 이다희가 솔직한 입담과 매력으로 모(母)벤져스를 사로잡았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배우 이다희가 스페셜MC로 함께했다. 이날 MC신동엽은 "이다희 씨가 굉장히 솔직하다. 자기가 예쁜 걸 스스로 인정했다"고 운을 뗐다. 이다희는 "예쁜 건 맞는 것 같다. 제 기준에는.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외모인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또 김희철 어머님이 "혹시 음식은 잘하냐?"고 묻자 "네. 음식도 잘해요"라고 솔직하게 답해 어머님들의 환영을 받았다. "완벽한 다희 씨도 콤플렉스가 있냐"는 MC서장훈의 물음에는 "키가 있다 보니까 어깨가 넓은 편이다. 살이 조금만 쪄도 어깨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은 이다희에게 "배우 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냐"고 물었다. 이다희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해서 무명 생활이 길었다.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부터였다. 요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다는 걸 느끼니까 오랫동안 꾸준하게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먼저 대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도 표현을 잘하는 편인데, 상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다희는 오늘(1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에 출연한다.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 이다희는 극 중 하늘에구름 역을 맡아 김래원(지오 역), 김성오(이손 역) 등과 호흡을 맞춘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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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서 김성오와 환상 케미

배우 이태규가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에 출연한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 소희(이정현)가 친구들과 반격에 나서는 코믹 스릴러로,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 등 독특한 호러 작품을 만든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또한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를 가미, 신선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완성했다. 극 중 이태규는 김성오와의 환상적인 케미를 예고하며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태규는 영화 ‘범죄도시’,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암전’ 등 코미디부터 호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종횡무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29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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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은 인간들의 밤' 이 독특함 어쩔거야

참신함과 독특함이 눈에 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주역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가 특유의 존재감을 극대화한 개성 넘치는 열연과 환상적인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영화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조합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재미와 존재감을 뿜어내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펼치는 인류 멸망을 목표로 지구에 온 언브레이커블과 이에 맞서는 대한민국 세 명의 여고 동창 전사들의 한 판 대결이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까지 5명의 배우들은 여고 동창생들 VS.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결 속에 죽일 의지는 확실하지만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특별한 재미를 코믹과 스릴러, SF와 호러, 액션까지 소화하며 열연을 펼쳤다. 이정현은 “분명 독특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신정원 감독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 행복한 신혼 생활 중 난데없이 남편과 적이 된 순진한 아내 소희 역을 맡아 노련하게 웃음 포인트를 짚어낸다. ‘아저씨’로 역대 악역 포스를 과시한 김성오는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 만길이라는 독특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맡아 “무엇을 상상하건, 무엇을 기대하건 예상을 빗나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서영희는 남편 죽이고 감옥 다녀왔다는 소문만 무성한 사연 많은 소희의 여고 동창 세라 역으로 정육점을 운영하는 쎈 동창으로 완벽 변신한다. “세 친구의 우정, 그것도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여서 관심이 갔다”고 영화의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자타공인 연기천재 양동근은 언브레이커블의 정체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으로 등장해 능청스런 연기력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 외계인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면서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놀라운 생명력으로 신정원 감독표 코미디의 인장을 이어간다.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과시하는 이미도는 소희의 또 다른 동창으로 뜻밖의 오해로 대결에 합류하는 양선을 맡아 엉뚱하고 예측 못할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이야기 속 진지한 연기로 폭소를 유발한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설정부터 스토리, 장르, 연출, 연기까지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올 추석,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9월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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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이정현X서영희X이미도, 여성들의 특별한 연대

9월 29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특별한 대결 속 더 특별한 연대를 선보인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이다. 여고 동창생들과 언브레이커블이 펼치는 죽일 의지는 확실하지만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전대미문의 대결 속에 친구들, 여자들만의 특별한 연대를 담아낸다. 이정현이 행복한 신혼 생활 중 난데없이 남편과 적이 된 순진한 아내 소희 역을 맡아 ‘반도’의 강인한 전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분명 독특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신정원 감독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한 이정현은 “진실되고 심각한” 연기로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노련하게 웃음 포인트를 짚어낸다. 서영희는 남편 죽이고 감옥 다녀왔다는 소문만 무성한 사연 많은 소희의 여고 동창 세라 역으로 나온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의 강렬함을 이어받아 정육점을 운영하는 쎈 동창으로 변신한다. “세 친구의 우정, 그것도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여서 관심이 갔다”면서 영화의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과시하는 이미도는 소희의 또 다른 동창으로 뜻밖의 오해로 대결에 합류하는 양선을 맡아 남다른 활약을 예고한다. “엉뚱하고 예측 못할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밖에서 보면 웃기지만 모든 신마다 처절하게 애쓰는 인물의 모습이 황당함을 자아낼 수 있게 더 진지하게,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인류 멸망의 음모를 꾸미는 언브레이커블과 지구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정원여고 3인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즐기는 것도 영화를 감상하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여기에 ‘아저씨’로 역대 악역 포스를 과시한 김성오가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려는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 만길이라는 역할로 등장해 도무지 인간 같지 않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 “독특하고 도전적인 역할”이라는 설명과 더불어 영화에 대해 “무엇을 상상하건, 무엇을 기대하건 예상을 빗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동근은 언브레이커블의 정체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으로 등장해 능청스런 연기력으로 스스로 “미장센 같은 존재”라고 칭한 것처럼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외계인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면서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놀라운 생명력은 신정원 감독표 코미디의 인장이 될만하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9월 29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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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우아한 친구들' 마지막까지 빛난 중년의 '찐우정'

'우아한 친구들' 속 20년 지기 친구들은 마지막까지 '우정'을 지켜냈다. 평화로운 일상에 갑작스럽게 닥친 위기를 이겨내고 '수컷들의 운명을 수긍'한 것이었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5일 종영된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17부 전체를 '19세 시청등급'으로 결정했다. 처음부터 파격 행보였다. 서사의 중심이 되는 중년 부부의 일상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얽히고설킨 캐릭터의 서사를 균형감 있고 내밀하게 그려내기 위함이었다. 대학교 동창들이 하정이라는 신도시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시시콜콜한 중년의 일상이 소개되다가 송윤아(남정해)를 협박하는 이태환(주강산)의 등장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야기는 급격하게 흘러갔다. 4회 만에 이태환이 살해를 당하며 진범 찾기가 시작됐다. 20년 전 한 교수 살인사건과 맞물려 미스터리한 요소가 가중됐다.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통해 파국의 경지에 다다르는 인물들의 심리를 다뤘다. 막판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토리의 힘'이다. 이태환 살인범으로 용의 선상에 오른 유준상(안궁철) 송윤아(남정해) 배수빈(정재훈)·김성오(조형우)의 의심스러운 행적이 하나둘 포착될 때마다 진범을 향한 그림자는 혼란을 야기했다. 맞물린 관계 구도 역시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배수빈이 과거 유학생활을 하면서 송윤아에 청혼했지만 거절당해 현재까지도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과 20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한다감(백해숙)이 처음엔 유준상을 유혹하는가 싶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기 전 보고 싶었던 대학 동창들을 만나러 간 진실이 밝혀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특히 14회에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누워있을 때 유준상과 송윤아의 자식 사랑은 심금을 울렸다. 유준상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45살이란 나이에 이정표를 잃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한 중년 남성의 모습을 처절하게 수놓아 숨죽이게 만들었다. 송윤아는 임신한 순간부터 낳고 키우는 지금까지 과정을 되새기며 아들이 정말 자신에게 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하는 장면은 짠함을 안겼다. 늘 자신의 커리어가 우선이었던 엄마였지만 아이가 쓰러진 후 정녕 자신에게 무엇이 소중한 지를 깨달은 모습이었다. 차분한 얼굴 위로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그래서 더 짠했다. 절친인 줄 알았던 배수빈은 친구의 가정을 파탄시키고 송윤아에 집착을 보이는 두 얼굴로 소름을 선사했다. 김성오·김혜은(강경자)·정석용·이인혜(유은실)는 '우아한 친구들'의 감칠맛을 높였다. 이들 덕분에 극 전반에 깔린 미스터리 요소로 피로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중년 부부의 일상이 코믹스럽게 표현되며 웃음을 전해주는 포인트였다. 때론 시원한 웃음을, 때론 묵직한 감동을 전해주며 '하드 캐리'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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