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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최희서 "8.15 광복절 특집 함께 할 수 있어 영광"

최희서가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 출연할 때 마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에서 '8,15광복절 특집'의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최희서가 함께했다. 최희서는 이날 친일파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친일파 로드 탐사를 펼치며 시청자들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친일파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인 '국민 역적' 이완용이 친미, 친러, 친일로 권력에 따라 노선을 달리하는 비상한 머리를 자랑했다는 말에 분노한 최희서는 "정신교육이 덜 됐다"라며 돌직구를 날려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겼다. 국권 피탈 이후 친일파들이 일본에게 제대로 인정받은 이야기를 전한 최희서는 "강제 병합과정의 공로에 따라서 귀족이 된 조선인 수작자는 약 70명, 그 전에 습작 받은 후손까지 합치면 150명"이라며 자신이 공부해온 역사 지식을 차근히 풀어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몰입도를 높였다. 최희서는 "8. 15 광복절 특집이라는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운을 띄우며 "'선녀들'에 출연할 때 마다 배우고 얻어 가는 것이 훨씬 많다.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마음이 아프기도, 화가 나기도 하지만 몰랐던 사실을 배우고 또 시청자분들께 전해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선녀들' 출연진의 역사를 향한 사랑과 열정이 잘 전달됐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며 애정 어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선녀들'은 역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배움 여행으로 시간의 선을 넘어서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알아보는 발로 터는 탐사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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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최희서, 친일파 이완용 이야기에 "정신 교육 덜 됐다"

배우 최희서가 이완용의 클래스가 다른 친일 만행들에 분노한다. 23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 52회는 지난주 뜨거운 울림을 전한 광복절 특집에 이어, 2탄 친일파 특집이 펼쳐진다. 설민석-전현무-김종민-유병재-최희서는 독립 영웅들의 반대편에 선, 친일파들의 악랄하고도 뻔뻔한 만행들을 파헤칠 예정이다. 친일파의 대표주자, 매국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국민 역적’ 이완용이다. 이에 대해 설민석은 “이완용이 친일인 줄 알았죠? 처음엔 친미였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완용은 친미에 이어 친러로, 친일로 갈아타며, 권력에 따라 노선을 달리하는 비상한 머리를 자랑했다고. 또 이완용은 죽은 후 “염라국까지 팔아먹을까 걱정”이라는 저격 기사가 날 정도로 클래스가 다른 친일 행위를 보여줬다고. 이러한 이완용은 자신의 묘자리로 산세가 험한 곳을 찾아다녔다고 해, 그 이유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친일파 이완용의 최후는 과연 어땠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최희서는 이완용의 이야기를 듣다가 평정심을 잃고 이글이글 분노가 끓어오르는 눈빛을 보였다는 후문. 최희서는 이완용에 대해 “정신 교육이 덜 된 느낌이랄까”라는 살벌한(?) 멘트를 날렸다고 전해져, 과연 최희서를 비롯한 멤버들의 분노하게 한 친일파 이완용의 몰랐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오후 9시 1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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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758. 지각변동이 예견되는 기해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한 국가에 100년이라는 시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100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힘은 없어도 결코 약하지 않은 민족의 힘을 보여 주었다. 무력에 대항하고 불의에 저항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인가. 가진 자원은 별로 없어도 놀라운 경제 성장은 이뤘다. 하지만 사회 내부에는 아직도 100년 전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다. 친일 후손은 아직도 정·재계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요직을 맡고 있고, 과거 권력의 중심에 섰던 육군 장성들이 친일 역사를 지우고 독립군 이력으로 급조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정치적 혼란과 격동기를 거치는 동안 과거 청산이 미흡했다 해도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한국전쟁 등 아픈 역사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전쟁은 모두에게 아픈 기억이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이기 때문이다.일본이 한반도에서 청일전쟁을 벌인 직후, 우리는 청나라로부터 독립한다는 의미로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다.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한 뒤에도 독립문을 그대로 둔 이유는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립문 글씨도 친일파 이완용의 글씨라는 얘기가 있다. 조선의 자주권 회복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일본에 종속적인 상징물이었음에도, 아직도 역사적 유물이라는 이유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대한민국 국보와 보물 지정도 여전히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정한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숭례문이 국보 제1호인 것은 임진왜란 당시 가등청정(加藤淸正)이, 동대문이 보물 제1호인 것은 소서행장(小西行長)이 입성했기 때문이라는 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문화재 일련번호 지정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하려 할 때 반대하는 학자도 있었다. 아픈 역사도 역사라는 것이 이유였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않는 보수는 진정한 보수라고 할 수 없다. 역사는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거 이 땅에서 벌어진 그 상흔을 치유하지 못한 채 그저 잊고 지낸다면 보존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지난해는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서 큰 물꼬를 튼 한 해였다. 휴전 이후 2017년까지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실험 발사했고, 중국과 일본은 공공연히 군비를 증강하며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남북 정상이 만나 회담이 이뤄지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서 한반도에 평화적 분위기가 찾아왔다.지난 2018년 무술년이 토(土)의 해라면, 2019년 기해년은 물(水)의 해다. 흙으로 다진 땅 위에 큰물이 흐르는 격이라 할 수 있다. 100년 전 우리가 그랬듯, 기해년은 민족을 아우르는 큰 물꼬가 터지는 해이자, 그 물꼬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해라 할 수 있다. 기해년 대한민국의 국운은 약하지 않다. 지각변동이 때로는 위기로 다가올 수 있으나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다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음을 알아야 한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아프기만 할 뿐이다. 2019년 기해년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 주는 해가 될 것 같다. 아픈 역사와 슬픈 역사를 모두 이겨 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9.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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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이라 가능한 '착한' 역사 왜곡

역사와 다른 사실. 그런데 비판이 아닌 환호를 받고 있다.9일 방송된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김태리(고애신)가 김의성(이완익)을 총살했다. 극중 김의성은 가장 악명 높은 매국노라는 설정으로 이완용·이하영 등 당대 유명한 친일파를 적절히 섞은 가상의 인물이다. 김태리 부모 진구(고상완) 김지원(김희진) 등 자기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무자비하게 죽이고 일본 권력자에게 아첨하며 조선을 팔아넘기는 데 앞장섰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김의성의 악행에 실제 친일파 만행으로 쌓인 공분이 더해지며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김의성이 아무리 가상의 인물이라 하나 역사적 인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면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미스터 션샤인'이 일부 가상의 단체와 인물을 다룬다고 고지했더라도 1900년대 시대적 상황을 반영했다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있다. 하문식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는 "사람들의 역사적 인식 수준이 높다. 제작자들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라고 주장하지만 역사는 역사다. 아무리 가상의 인물을 내세웠어도 역사를 픽션으로 몰아가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또 주변국에서 벌어지는 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주제의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정 평론가는 "김의성이 죽으면서 '나 하나 죽인다고 해결될 것 같냐'고 묻는데 그 말처럼 친일파는 한 명이 아니다. 그렇기에 김의성이 암살당했다는 사실보다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병헌(유진 초이)이 '내주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고 했는데 결국 우리 역사의 아픔은 친일파들이 일본에 내준 것이 뺏긴 것보다 크다. 이런 부분을 다루면서 메시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미스터 션샤인'은 스스로 정통 사극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드라마의 상상력을 시청자가 고려하며 봐야 한다. 또 실제 역사에 이재명 의사가 이완용을 칼로 찔러 거의 죽을 뻔한 일도 있다. 의병이 친일파를 꾸준히 공격했다는 건 거짓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 것까지 역사 왜곡이라고 공격한다면 문학의 상상력과 개연성을 무시하는 꼴이 된다. 가상의 인물이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면 더더욱 드라마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청자들은 이런 판타지를 반기고 있다. 한 시청자는 "김남희(모리 타카시)도 가상의 인물이니 누구보다 잔인하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김의성 같은 앞잡이와 그를 처단하려는 의병이 있었고 그런 싸움을 통해 힘겹게 되찾은 우리나라라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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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657. 100년의 준비

1897년 독립협회는 영은문과 모화관을 철거하고 돌로 된 큰 문을 만들었다. 그것이 독립문이다. 영은문과 모화관은 청나라 사신이 오면 영접하는 장소였다. 독립협회는 국민들의 기부금으로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뜬 독립문을 완성했다. ‘독립문’이라는 글씨는 친일파 이완용이 썼다는 설이 있다.독립문은 청나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건축물이었다. 서재필 이승만 등이 활동한 독립협회는 이후 꾸준히 조선의 역사에서 중국을 지워 나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완용 등 친일파의 활동을 막지 못했고 결국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35년의 일제강점기 동안 독립문이 철거되지 않은 이유는 일본이 아닌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세워진 문이기 때문이다. 이 문을 세우고 100년 동안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897년부터 50년 동안 일본의 지배 아래에 있었고, 1947년부터 50년 동안 미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것이다. 그 백 년이 끝나는 시점인 1994년 한국은 중국과 정식 국교를 맺으면서 점차 중국의 영향권으로 들어가게 됐다.이번 방중 외교를 두고 '굴욕 외교'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은 한국을 국가로 대우해 준 적이 없었다. 자국의 성 중 하나로 여겼을 뿐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은 중국을 사대해 왔고, 중국은 이 사실을 늘 강조했다. 오죽하면 시진핑 중국 수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라는 망언을 했겠는가.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잠시 중국의 영향력을 잊고 있었을 뿐이다. 현재 K팝·드라마·IT 등 한국의 문화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이것은 순전히 우리만의 착각이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한국의 문화를 사들이고 있다. 그들은 철저하게 실리에 따라 움직인다.더 이상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한국과 장사에서 깨끗하게 손을 뗄 수 있다. 대만에 그랬듯이 말이다. 중국은 강대국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대중 외교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마디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시기다. 지난 100년간 중국을 잊고 살았다면 앞으로 100년은 중국과 맞서야 할 시기다. 이 100년을 어떻게 보내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물론 중국 측에도 변수는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극히 강할 때 분열됐다. 전 세계를 정복했던 원나라도, 문화적으로 융성했던 한나라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청나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 저변에는 민중의 저항이 있었다.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자유를 향한 민중들의 움직임이다. 우리의 촛불 시위 같은 것 말이다. 만약 어떤 계기로 민중운동이 촉발된다면 중국 정부가 손쓸 겨를도 없이 중국은 빠르게 분열될 것이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은 옛 간도 지역, 현 동북삼성 지역을 우리나라로 재편입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또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중국의 원자력발전소다. 현재 중국의 원전들은 모두 한국 서해안을 향해 지어지고 있다. 만약 이 중 단 한 기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이로 인한 한국의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앞으로 이 지역에 원전 120기 이상을 건설할 예정이다. 하루 속히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북한의 핵보다 중국의 원전이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중국과 싸움은 이제부터다. 경제력을 가진 남한과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북한이 힘을 합쳐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7.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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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윤제문, '덕혜옹주'에 이어 '아수라' 개봉…자숙인 듯 자숙 아닌 느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윤제문은 자숙을 하고 있는데 자숙을 하지 않는 느낌이다. 출연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이다. 9월 28일 개봉하는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에 윤제문이 출연한다. 주연 캐릭터도 아니고 출연 분량이 많지 않지만 꽤 임팩트 있는 캐릭터로 등장해 영화에 맛을 살린다. 윤제문은 지난 6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자숙 중이다. 하지만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가 8월 초 개봉하며 관객과 만났고 9월에도 신작 '아수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키기 전 찍은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자숙을 하고 있는데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실제, 윤제문은 물의를 일으킨 후 어떤 활동도 하고 있진 않다. 앞서 지난 7월 '덕혜옹주' 언론시사회 때도 불참했다. '덕혜옹주'에서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을 맡아 열연했지만, 영화 홍보 일정에선 모두 빠졌다. 작품과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수라'는 더구나 특별출연이기 때문에 홍보 일정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 차기작에 대한 논의도 아직 조심스러워하는 단계다. 앞서 '덕혜옹주' 허진호 감독은 "(음주운전을 한) 윤제문이 차까지 팔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윤제문의 근황과 심경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8.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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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손예진 10억·윤제문 음주운전·신하균 열애 등…'예상 깬' 영화 홍보 포인트

'돌발 이슈'가 예상치 못 한 영화 마케팅으로 작용해 눈길을 끈다.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와 '올레(채두병 감독)'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홍보 포인트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덕혜옹주'는 3일 개봉 전까지 충무로에서 흥행하기 힘든 여성 캐릭터 중심 영화에, 무거운 시대극이라 여름 극장가에서 살아남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올 여름 '빅4'로 꼽혔던 '부산행'·'인천상륙작전'·'터널'이 개봉 당일 일일 박스오피스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것에 비해 '덕혜옹주'는 1위도 하지 못 했다. 하지만 의외의 이슈들이 홍보 마케팅으로 작용하며 역주행의 신화를 쓰는데 큰 보탬이 됐다. 그 결과 24일 누적관객수 50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덕혜옹주'가 이슈몰이를 하고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도 있었지만, 부가적인 홍보 포인트도 있었다. 타이틀롤 손예진이 영화 제작비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시대극이라 의상·세트 비용이 많이 들었던 상황. 영화 촬영 후반부에 제작비가 부족하다는 감독의 얘기를 듣고 손예진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사비 1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영화사 측에서는 끝까지 숨기고 싶었던 바였다.배우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고 영화 예산이 부족했다는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손예진이 10억원을 투자했다는 게 긍정적인 마케팅 포인트가 됐다. 손예진은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했다'는 반응을 얻었고, '덕혜옹주'는 '손예진이 투자한 영화'로 알려지며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덕혜옹주'에 출연한 윤제문의 음주운전 논란도 관계자들의 걱정과 달리 영화엔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다. 윤제문은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물의를 일으켜 출연한 영화 '덕혜옹주' 언론시사회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허진호 감독은 언론시사회 때 음주운전 후 자숙 중인 윤제문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영화 촬영을 힘들게 했다. 항상 영화 촬영을 할 때는 힘들었는데 배우들, 특히 차까지 팔고 반성 중에 있는 윤제문은 좋은 연기로 반성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윤제문은 언론시사회에 참석하지도 않고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고 본의 아니게 영화를 홍보했다.극 중 윤제문이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을 연기했다. 착하거나 정의로운 캐릭터였다면 영화 개봉 전 터진 '음주운전' 뉴스가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영화엔 막대한 피해를 줬을지 모른다. 하지만 윤제문이 영화에서 악역을 연기해 관객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진 않았다.영화 관계자는 "손예진이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영화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몰랐다. 10억원 투자는 일부 관계자들만 알고 있을 정도로 쉬쉬하는 것이었는데 의외였다. 영화 개봉 전 사건이 터진 윤제문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영화 흥행에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은 것 같다"며 "사전에 준비한 영화 마케팅 전략보다 두 번의 이슈가 오히려 영화를 홍보하는데 큰 몫을 차지한 것 같다"고 전했다.배우 신하균은 열애 소식으로 새 영화 '올레' 홍보를 톡톡히 했다. 신하균은 영화 '올레' 개봉을 하루 앞둔 24일 김고은과 열애를 인정했다. 열애 소식과 함께 신하균의 최근 근황에 관심이 쏠렸고, 주연작 '올레'가 25일 개봉한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홍보됐다. 사실 작은 영화라 기대치도 낮고 홍보도 잘 안 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신하균의 깜짝 열애가 영화엔 엄청난 홍보 포인트가 된 셈이다. 이후 개봉 당일엔 실시간 예매율이 상승했다. 25일 개봉한 '최악의 하루'·'범죄의 여왕' ·히치콕 트뤼포' 등 7편의 영화 중 '고스트 버스터즈(4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예매율을 자랑했다.'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신하균(중필),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박희순(수탁), 그리고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오만석(은동)까지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세 남자의 무책임한 일상탈출. 영화는 '아재' 캐릭터의 로맨스도 함께 다룬다. 재밌고 유쾌한 영화이고, 신하균은 극 중 코믹한 로맨스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그의 연애가 영화 홍보엔 '의외의' 긍정적인 효과를 준 셈이다.영화 관계자는 "영화 톤을 생각했을 때 신하균의 열애가 영화를 홍보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이슈가 영화 홍보 포인트가 된 것"이라며 "영화 공식 일정 보다 화제성은 확실히 더 컸다"고 설명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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