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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확 바뀐 파리모터쇼…컨셉트카 대신 ‘소형차’ 대전

“100% 전동화 전환이 맞다.”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2024 파리모터쇼’ 현장 기자들에 한 말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이 친환경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동화 전환에는 이견이 없다는 얘기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가장 현실적인 대회로 치러졌다. 기존처럼 화려한 컨셉트카 각축전이 아닌 시장에서 당장 팔릴만한 차가 대거 공개됐다. 르노 보급형 전기차 잇따라 공개유럽은 2035년까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터쇼 참가 유럽 업체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가성비’에서 찾는 모양새다. 실제로 몸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소형 전기차가 파리모터쇼 주류를 이뤘다. 첨단 사양 적용 등으로 대부분 상품성까지 겸비한 차들이었다. 르노의 경우 내년 생산이 확정된 르노4 E-테크 일렉트릭과 함께 세닉 E-테크 일렉트릭, 트윙고 프로토타입 등 보급형 전기차를 잇달아 공개했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시트로엥도 저가형 전기차 e-C3 등을 내놨다. 푸조는 준중형 전기차 E-408을 최초로 공개했다. 210마력의 모터 장착, 최대 주행거리는 452㎞다. BMW는 비전 노이어 클라쎄 기반 준중형 SUV를 전면에 내세웠다. 폭스바겐도 소형차 골프 기반 전기차를 선보였다.이 같은 방향성은 합리적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견제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부과 결정을 내린 이유도 보호주의적 관점에서 이뤄진 셈이다. EU는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향후 5년간 최대 35.3%p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행 관세율 10%까지 포함하면 최고 45.3%까지 관세가 오른다. 1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유럽연합 결정에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맞불 논 중국차중국 업체들은 유럽의 견제에도 시장 선점을 위해 파리를 찾았다. 특히 2년 전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데뷔한 중국 1위 업체 BYD는 경쟁사를 능가하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BYD는 양왕 U8와 3000만원대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07 등이 유럽을 겨냥했다. BYD는 내년 유럽에서 1000만원대 전기차 시걸도 출시한다. 최근 유럽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에 따르면 유럽은 신차 수요 감소에 직면해 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보다 약 18% 낮아졌다. 전기 자동차 판매는 더욱 감소하고 있고, 올해 시장 점유율은 약 12%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손을 잡았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와 시트로엥 소유주인 스텔란티스는 미국의 지프와 크라이슬러 외에도 중국의 주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리프모터와 힘을 합쳤다. 1000만원 짜리 전기차 ‘T03′를 판매중인 리프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첫 준중형 전기차 ‘B10′을 처음 공개했다. 내년 유럽에서 2000만원대 출시를 준비 중인 차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리프모터 지분 약 20%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또한 스텔란티스가 중국 회사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합작 투자를 설립했다. 그 대가로 리프자동차는 유럽의 약 200개의 스텔란티스 대리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 업체들에 맞서 본격적으로 저가형 모델을 투입해 판매 부진을 반전을 노리고 있다 ”며 “현대차그룹도 이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유럽 현지 캐스퍼 ev 모델을 투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90회를 맞은 파리모터쇼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제조사 등을 포함해 180개 안팎 기업이 참여했다. 10년 전(270여 개)의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8 12:39
경제

페라리에 포르쉐까지…친환경차 대열 합류하는 슈퍼카

슈퍼카 브랜드가 앞다퉈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에 맞춰 하이드리드카와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는 지난 4일 서울 반포 전시장·서비스센터에서 'SF90 스파이더'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는 물론 슈퍼카로서는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전기모터 3개의 220마력, V8 터보엔진의 780마력을 더해 최고출력 1000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단 2.5초면 도달한다. 시속 200km까지도 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슈퍼카 중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게 페라리의 설명이다. 또 페라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로산게'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포르쉐는 카이엔과 마칸으로 이미 슈퍼카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최초의 크로스유틸리티(CUV)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혁신적인 800볼트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사륜 구동과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로 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보여준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47㎜ 더 늘어난 헤드룸과 넓은 리어 테일게이트를 통해 1200ℓ의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포르쉐는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터보S 크로스 투리스모' 총 4종으로 구성했다. 최대 93.4 kWh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1회 완전 충전 시주행가능 거리는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389~456km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라리와 포르쉐 외에도 벤틀리(벤테이가), 람보르기니(우루스) 등 다수 슈퍼카 브랜드들이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며 "맹수의 포효 같은 엔진 굉음 등 기존의 대표 정체성을 바꿔 이제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고성능차 기술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08 07:00
연예

너도나도 생산중단…막 내리는 디젤차 시대

디젤자동차 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은 물론이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도 퇴출 바람이 불고 있다. 급기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차의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업계는 '탈디젤' 시대를 맞아 친환경차로 꼽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탈디젤' 나선 완성차 업계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프·크라이슬러·피아트 등을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오는 2022년까지 모든 디젤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토요타와 포르쉐도 최근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한다고 선언하면서 '탈디젤' 대열에 합류했다. 볼보와 르노 역시 새 디젤 엔진 개발을 포기했다.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디젤차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독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 차량의 시가지 진입 규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지난달 말 도시 행정 당국의 디젤차 시내 주행 금지 조치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판결 직후 독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가 오는 4월부터 디젤차의 일부 도로 진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국내서도 디젤차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디젤차의 운행제한지역이 확대되고, 환경부가 조기 폐차를 유도하고 있다.서울시는 작년부터, 인천·경기는 올해부터 2005년 이전에 등록된 오래된 경유 차량에 대해 배기가스 배출 정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이를 어기고 적발되면 첫 회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20만원 과태료가 부과되며 누적되면 최고 200만원까지 늘어난다.일본도 마찬가지. 도쿄 환경국은 최근 정부 차원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외에 자체적인 디젤차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규제에 소비자도 등 돌려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소비자들이 디젤차를 꺼리고 있다.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주요 15개국의 디젤차 점유율은 2011년 56.1%였으나 2016년에는 50.2%로, 2017년에는 45.7%로 떨어졌다.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2015년 우리나라의 디젤 승용차 등록 대수는 68만4383대로 비중이 45%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54만2425대로 비중이 35% 수준으로 떨어졌다.국내 수입차 시장은 더욱 심각하다. 국내 수입차는 10대 중 7대가 디젤차일 정도로 디젤 선호가 높았지만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불거진 2015년 이후 가솔린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에는 디젤차 점유율이 가솔린(43.0%)과 비슷한 47.2%까지 급감했다.향후 전망도 어둡다. 디젤차를 만드는 업체가 줄고 소비자들은 자칫 대세를 거스르고 환경오염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 구매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젤차의 몰락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각광받는 친환경차디젤차 시대가 저물면서 업계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차의 대안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38까지 확대, 전기수소차 '투트택' 전략으로 친환경차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0종을 출시하고, 2030년에는 폭스바겐뿐 아니라 그룹 내 전체 300여 차종 모두 적어도 하나의 모델은 전기구동화하겠다고 밝혔다.토요타자동차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지 개발 및 생산에 총 1조5000억 엔(약 14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전 차종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이 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도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향후 100억 유로(약 13조166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용성만 강조하던 디젤차 시대는 저물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급차 브랜드도 친환경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친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더 적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디젤차는 가교 역할로 임무를 다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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