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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서식품, 맥심·카누 커피 8.9% 인상

동서식품이 2년 만에 커피값을 인상한다. 동서식품은 오는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출고가 기준으로 1만7450원에서 1만9110원으로 오르고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 제품은 2만3700원에서 2만5950원이 된다.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7260원에서 1만8900원으로 인상된다. 또 맥심 티오피(275㎖)는 1290원에서 1400원으로, 맥스웰하우스(500㎖)는 1450원에서 1560원으로 각각 오른다.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와 설탕, 야자유 등 주재료의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커피 원두와 주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고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도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와 원두 상품군(홀빈·VIA) 등의 가격을 올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1 14:26
e스포츠(게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신규 챕터 '이글이글 요새' 업데이트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모험의 탑'이 신규 챕터 '이글이글 요새'와 이야기를 이끄는 '바질페스토맛 쿠키'를 업데이트했다고 31일 밝혔다.뜨거운 용암 지대의 요새에서 펼쳐지는 11번째 챕터 이글이글 요새는 스토리 모드에 다양한 신규 기믹과 몬스터를 추가했다. 스테이지 곳곳에 설치된 파이프의 입구에 다가가면 쿠키를 빨아들여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파이프에 폭탄을 넣으면 멀리 있는 사물을 원격으로 터뜨려 앞길을 막는 퍼즐을 해결할 수 있다.이글이글 요새의 보스 몬스터인 전설의 대장장이 불카누스도 처음 등장한다. 불카누스는 망치와 방패를 휘둘러 쿠키를 무력화하고, 무거운 망치로 방패를 치며 전진할 때는 정면에서 공격하는 쿠키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는다.또 모루를 소환해 방패를 강화하는 순간에는 모루를 빠르게 공격해 부숴야 한다.바질페스토맛 쿠키는 에픽 등급의 바람 속성 대미지 딜러다.거대한 해머로 적을 상대하는 이 쿠키는 공격 적중 시 차지 게이지가 쌓이며, 게이지를 소모해 망치를 들고 회전해 주위 적에게 더 큰 대미지를 가한다.특수 스킬 '바질 크러쉬'로 적에게 돌진해 해머를 크게 휘두르고, 궁극기 '플레이버 드롭'으로 뛰어올라 해머를 강하게 내리치며 범위 내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이번 업데이트로 새로운 시스템도 적용했다.'쿠키 수련' 시스템은 각 쿠키가 특정 미션을 수행해 얻은 수련 포인트로 성장에 필요한 보상이나 유니크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사용하지 않는 슈퍼에픽 이상의 장비를 소모해 원하는 장비로 교환할 수 있는 연금술 교환 이벤트, 하트젤리 소모 없이 스토리 모드를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옵션 등도 내놨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31 16:57
해외축구

'판니스텔로이 임시 지휘봉' 맨유, 텐하흐 떠나자마자 5-2 완승…레스터 꺾고 리그컵 8강 진출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첫 경기부터 완승을 거뒀다. 임시 지휘봉은 선수 시절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공격수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잡았다.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의 동반 멀티골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을 더해 레스터 시티를 5-2로 완파했다.나흘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2 패배 직후 텐하흐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이날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는데, 첫 경기부터 5-2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전반 15분 만에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앞서 간 맨유는 전반 28분 가르나초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레스터 시티가 전반 33분 빌랄 엘카누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맨유는 전반 36분과 39분 각각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의 연속골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 코디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전반에만 무려 6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맨유가 4-2 리드를 잡았다. 이어 맨유는 후반 14분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레스터 시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스터 시티도 포기하지 않고 후반 중반 이후 거세게 맨유를 몰아붙였지만, 맨유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5-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텐하흐 감독이 떠나자마자 거둔 값진 승리였다.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 56%-44%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무려 23개를 기록하며 16개를 기록한 레스터 시티에 우위를 점했다. 유효슈팅 수는 9-7이었는데, 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무려 5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폿몹 평점에서는 페르난데스가 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카세미루(8.9점), 가르나초(8.8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10.31 07:38
생활문화

관광공사, '평균 500만원 소비' 중동 럭셔리 방한 관광객 유치 활동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중동의 럭셔리 방한 관광 수요를 공략해 걸프협력이사회(GCC) 중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 하이엔드 여행사 및 현지 미디어 관계자 등을 초청해 오는 27일까지 한국의 럭셔리 테마를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중동 방한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3637달러(약 500만원)로, 전체 방한객 평균 소비액 2152달러 대비 69% 이상 높다.중동은 주로 대가족이 5성급 호텔에서 평균 10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여행 행태를 보여 관광 소비 효과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공사는 이런 중동 여행사의 고부가 방한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팸투어를 기획했다.GCC 국가의 하이엔드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 현지 인플루언서 등 25명은 지난 21일 도착해 서울, 부산 등에서 한국을 체험하고 있다.최근 중동에서 여성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의료, K뷰티 등에 관심이 높은 만큼 참가자들이 직접 피부 관리, 메이크업, 한방 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 남산, 창덕궁, 춘천 의암호 킹카누체험 등 가을의 정취가 있는 관광지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한 트래블마트도 개최됐다. 중동 방한 민관 협의체인 알람아라비코리아 회원사 관계자 약 70명이 참석해 팸투어에 참여한 중동 하이엔드 컨설턴트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이학주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GCC 국가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9% 이상 증가했고, 2019년 대비 110% 이상 성장해 올해 중동 누적 방한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방위적인 홍보 판촉 활동으로 한국을 프리미엄 여행 목적지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4 09:20
경제일반

동서식품, 2024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 개최

동서식품이 오는 24일까지 원두커피 바리스타 경연 대회인 '2024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원두커피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카누 패들' 앱을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다음 달 15∼18일 서울 용산구 맥심플랜트에서 예선을 진행해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고, 11월 16∼17일 본선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3000만원, 2등 1000만원, 3등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9 17:08
스포츠일반

'개선문·샹젤리제·콩코르드 수놓은 축제' 파리 패럴림픽, 29일 개막식으로 화려한 시작

2024 파리 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패럴림픽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이란 슬로건처럼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했다. 센강에서 수상 행사로 진행한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는 대회 심볼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개회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8.29 08:58
해외축구

호날두, 프리킥으로 899호 골…“은퇴는 알 나스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개인 통산 899번째 득점을 프리킥으로 터뜨렸다. 팀은 골 폭죽을 터뜨리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부라이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파이하와의 2024~25 사우디 프로 리그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호날두는 앞선 리그 개막전에서 득점을 터뜨렸음에도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날은 안드레손 탈리스카(2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득점 대열에 가세하며 대승을 합작했다. 이날 호날두는 전반 추가시간 중 하나의 이정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10분 아크 정면에서 찬 직접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통산 899번째 득점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프리킥 득점 부문(64골)에서 데이비드 베컴(은퇴·65골)을 단 1득점 차이로 추격했다. 호날두는 바로 지난주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 당시 황당한 프리킥 실수로 조롱받았는데, 2주 만에 득점으로 만회했다. 매체에 따르면 직접 프리킥 득점 부문 1위는 과거 리옹(프랑스)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의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다. 주니뉴는 커리어 198골 중 77골을 프리킥으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선수 중엔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65골을 터뜨려 호날두에 앞서있다.한편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매체 ‘NOW’와의 인터뷰 중 향후 은퇴 계획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곧 은퇴할지, 2~3년 후에 은퇴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아마 이곳(알 나스르)에서 은퇴할 것이다. 나는 사우디에서 뛰는 곳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호날두는 지난 2022~23시즌 중 알 나스르에 합류한 뒤 공식전 68경기 62골 17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팀은 리그 우승에 연이어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호날두는 2025년까지 알 나스르와 계약된 상태인데, 최근 그의 은퇴 여부를 놓고 팬들의 시선이 몰리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28 12:12
스포츠일반

'10개월 만에 카누 간판으로' 최용범, 목에 새긴 오륜기 올림픽의 꿈 "이젠 패럴림픽에서" [파리 패럴림픽]

파라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27·KL3·도원이엔씨)이 패럴림픽 선수단의 '간판'으로 나선다.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은 28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달 8일까지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개회식은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진다. 최용범은 개회식서 패럴림픽 선수단의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앞장선다. 최용범은 "기수로 선정됐다고 들었을 때 많이 기뻤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는 많이 해봤지만, 기수는 처음이라 더 떨린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최용범을 기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을 목표로 했던 선수가 다시 패럴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패럴림픽은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장애인들이 패럴림픽을 보며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용범은 패럴림픽 선수단의 단복을 후원한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조선 시대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하고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의 역사적 권위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동시에 표현한 복장이다. 지난 25일 파리에 입성한 최용범은 "그동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며 "카누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인 만큼 여러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장애 카누 선수였던 최용범은 지난 2022년 3월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부여중 시절 은사였던 주종관 코치의 권유로 파라 카누를 시작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상태에서 다시 배에 오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비장애인 중학생 선수들과 연습 경기에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최용범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승부욕도 많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주 코치의 지도와 응원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최용범은 "(코치님이) 다시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던 만큼 천천히 끌어올리면 충분히 괜찮아질 거라고 하셨다"며 "(코치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시다. 다친 뒤 막막하던 순간 먼저 찾아와주셔서 파라 카누라는 종목이 있다는 걸 알려주셨고 내가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최용범은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파라 카누를 시작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 파라 카누 종목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과거 운동했을 때의 감각이 있다 보니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씨익 웃었다. 그는 "2년 전 큰 사고를 당하고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던 내가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하던 일이었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장애인일 때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때는 항상 아쉽게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말한 최용범의 목 양옆에는 오륜기 타투가 새겨져 있다. 그는 "21살 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생각하고 새겼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의미 있는 타투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인 파라 카누 선수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건 최용범이 최초다. 그만큼 책임감이 남다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생각은 버리고 내가 준비한 것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며 "그냥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보자는 생각이 큰 것 같다"고 이를 악물었다. 최용범은 "모두 같겠지만, 나도 금메달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메달을 딴다면 기뻐서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나도 모르겠다"고 웃은 뒤 "배에서는 춤을 추긴 힘들 것 같지만, 손으로 물을 치는 정도의 세리머니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8 09:39
스포츠일반

이제는 파리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2000년대생 금빛 열정 한 자리에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파리 패럴림픽이 개막한다.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파리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을 개최한다. 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 시작하는 개회식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올림픽 개회식은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수상 개회식을 진행했다. 패럴림픽 개회식은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183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원국 중 182개 국가에서 4000여명의 선수단이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우리나라는 17개 종목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남녀 주장에는 김영건(탁구·광주광역시청), 이도연(사이클·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이 선임됐다. 개·폐회식 기수로는 최용범(카누·도원이엔씨)이 나선다. 보치아 종목에 출전하는 2005년생 서민규(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한 10대고, 양궁 김옥금(광주광역시청)은 1960년생으로 최고령이다.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20위다. 2012 런던 대회에서 12위에 올랐으나 2016 리우 대회에선 20위로 떨어졌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41위(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에 그쳤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과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력분석원, 연구사, 물리치료사를 파견했다. 아울러 파리 동남부 외곽 크레테유 지역에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를 최초로 운영했다. 선수단에 1일 1회 한식을 제공할 급식지원단도 꾸렸다. 가장 많은 17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도쿄 대회(금1·은6·동6)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남자 단식 주영대(Class1·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와 여자 단식 서수연(Class2·광주광역시청)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격은 지난 4월 열린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간다. 소총 간판 박진호(SH1C·강릉시청)와 권총의 조정두(SH1C·BDH파라스)가 기대를 모은다.보치아는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보치아는 1988년 서울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매 대회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냈다. 세계랭킹 2위인 태권도 남자 80㎏급 주정훈(K44·SK에코플랜트)도 금메달 후보다.파리올림픽에선 2000년대생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패럴림픽 역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애인체육회는 리우 패럴림픽 이후 유망주 선수 육성에 집중했고, 배드민턴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펜싱 권효경(홍성군청) 탁구 윤지유(성남시청) 등 20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7 18:04
골프일반

'선수위원 낙선' 박인비 "원하는 바 이루진 못했지만, 선한 영향력 펼치겠다" [2024 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프로골퍼' 박인비(36)가 귀국과 동시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약 3주 가까운 파리 올림픽 선거 기간을 마치고 건강히 잘 돌아왔다. 결과가 생각처럼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제가 이렇게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올수 있었던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긴 선거유세 기간동안 지지해준 선수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원하는 바를 이루진 못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가까운 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제가 살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 8일 IOC가 발표한 파리 올림픽 선수 위원 투표 결과 최종 4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2880표)와 독일의 체조 선수 출신 킴 부이(1721표), 호주의 카누 국가대표 제시카 폭스(1567표), 뉴질랜드의 테니스 선수 마커스 다니엘(1563표)이 당선됐다.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새 역사에 도전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골프 종목에서 IOC 선수 위원이 나온 적은 없다. 이번 선수 위원 선거에서 골퍼 출신으로 도전장을 낸 이는 박인비가 유일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골프 전설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까지 석권하는 '골든 커리어 슬램'을 전세계 최초로 달성했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은 IOC 위원을 총 12명 배출했는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사격 황제'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등을 따돌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 위원 후보가 뽑혔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박인비는 이번 선거에서 총 590표를 얻어 18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다시 한 번 응원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의 열정만큼 앞으로도 항상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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