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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인터뷰] ‘언슬전’ 강유석 “한예지와 진전 없이 끝나 아쉬워, 시즌2 기대해요”

“동기들이 저 빼고 다 I(내향형)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런데 5, 6부 찍을 때쯤엔 감독님이 ‘떠들지 좀 마라’ 하실 정도로 친해졌죠.”배우 강유석은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산부인과 1년차 레지던트 동기로 합을 맞춘 고윤정(오이영 역), 신시아(표남경 역), 한예지(김사비 역)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언슬전’은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강유석은 작품에서 전직 아이돌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엄재일로 분했다.그가 눈에 띄었던 건 청일점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고단한 전공의 생활에 찌들어 서로 데면데면하고 시큰둥한 나머지 동기 셋 사이에서 엄재일은 이들에게 치대고 장난도 거는 유일한 존재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유석은 촬영장 분위기도 비슷했다며 “넷 중 내가 가장 나이도 많다 보니 친해지려고 억지로 오버 했는데 내 생각만큼 안 따라왔다. 넷이 모이면 내가 좀 더 동생들을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지내고 보니 고윤정이 가장 형 같았다”며 웃었다. ‘언슬전’은 지난달 18일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8.1%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언슬전’은 방영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편성될 예정이었으나 의대 증원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전공의 이야기를 다룬 ‘언슬전’도 1년여 늦춰져 방영하게 된 것.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편치 않았을 테지만 강유석은 “대본이 너무 좋았고 즐겁게 촬영했다. 현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나올 수 있을 거다. 좋게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언슬전’은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캐스팅됐을 때 너무 좋아서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밖에 나가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였어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신원호 크리에이터 등 이런 제작진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어요.”강유석은 2018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 벌써 8년 차가 됐다. 그동안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은명 역을 맡아 양금명 역 아이유와 남매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고 이어 ‘언슬전’까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강유석은 “평소엔 잘 모르겠다. 어제도 지하철 타고 다녔다”면서도 “주변에서는 연락이 정말 많이 온다. ‘폭싹 속았수다’ 때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친구, 지인들에게 많이 온다. 어머니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조카였는데 ‘폭싹 속았수다’ 이후 다시 내 사진으로 바뀌었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데뷔한 이후 열심히, 괜찮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기운을 받아서 30대 때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하면 질리지 않고 매력 있는 배우가 될 수 있겠다 싶어요.”강유석은 벌써 차기작을 확정, 한창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서초동’에서 배우 이종석, 문가영 등과 호흡을 맞추며 곧 다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언슬전’ 시즌2에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강유석은 특히 로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극중 은은한 러브라인을 형성한 한예지와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김사비와 엄재일의 관계가 사귄다라는 확정이나 키스신이 있었던 게 아니라서 아쉬움이 좀 남네요. 혹시 시즌2를 하게 되면 저희를 더 많이 써주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4 05:35
드라마

‘언슬전’ 강유석 “母 프로필, ‘폭싹’ 이후 조카에서 내 사진으로 바뀌어” [인터뷰②]

‘언슬전’에 출연한 강유석이 전 작품인 ‘폭싹 속았수다’ 이후 어머니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다고 밝혔다.2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에 출연한 배우 강유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강유석은 ‘폭싹 속았수다’ 이후 ‘언슬전’까지 출연한 작품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날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강유석은 “평소엔 사실 잘 모르겠다. 어제도 지하철 타고 다녔다”면서도 “주변에서는 연락이 정말 많이 온다. ‘폭싹 속았수다’ 때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친구, 지인들에게 많이 온다. 어머니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조카였는데 ‘폭싹 속았수다’ 이후 다시 제 사진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이어 강유석은 “제가 데뷔한 지 7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열심히, 괜찮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기운을 받아서 30대 때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하면 대중에게 질리지 않고 매력있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 시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언슬전’은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강유석은 극중 아이돌의 꿈을 접고 산부인과 전공의가 된 엄재일을 연기했다. ‘언슬전’은 지난 18일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8.1%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6 11:58
산업

"살짝 부족하네..." 쿠팡 럭셔리 화장품 앱 '알럭스' 직접 사용해보니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럭셔리 화장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생필품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알럭스’(R.LUX)'라는 이름의 럭셔리 버티컬 커머스 서비스(전문몰)를 선보이는데 이어 별도 앱도 출시하며 고삐를 쥐었다. 기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화장품을 구매해 봤다. 알럭스는 쿠팡만의 장점이 선명했지만, 보완이 필요한 숙제거리도 안고 있었다. 새벽 7시 알럭스가 도착했다 ‘새벽배송 1박스 문 앞으로 배송 완료했습니다’. 9일 새벽 스마트폰에 알럭스의 알림 메시지가 도착했다. 낯익은 상자를 벗겨내자 고급스러운 검은색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상자 한 귀퉁이에 음각으로 새겨진 영단어 ‘R.LUX’ 글자가 은은하게 빛났다. 구매한 제품은 메이크업 브랜드 ‘맥’의 글로우 플레이 텐더토크 립 밤이었다. 정가는 3만8000원이지만, 알럭스에서는 3만360원이었다. 온라인 최저가는 아니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제법 깔끔한 포장과 빠른 배송에 점수를 조금 더 줬다.남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제품이었기에 퍽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알럭스의 모든 제품은 어디서 어떤 경로로 제품이 왔는지 믿을 수 있다. 타인에게 선물을 해도 가품 이슈로 탈이 날 걱정이 없다. 제품과 함께 도착한 ‘이 상품은 합국 법인 브랜드 본사에서 매입한 정품입니다’는 내용의 메시지 카드가 마치 백화점에서 개런티라도 받은 듯한 기분을 안겼다. 럭셔리 화장품에 꽂힌 쿠팡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로켓 서비스를 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에도 명품을 지향한다는 쿠팡의 바램을 숨기지 않았다. 럭셔리 화장품 유통은 쿠팡의 숙원이었다. 쿠팡은 유료 회원 수 14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압도적인 이커머스 기업이다. 지난해 유통기업을 통틀어 최초로 연 매출 40조원 고지에 올랐다. 식료품과 생필품은 무조건 쿠팡에서 구매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다음날 새벽에 물건을 보내주는 로켓배송이 이뤄낸 성과였다.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럭셔리 화장품과 같은 고마진 제품군이 필요하다. 뷰티 제품은 식료품과 비교해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도 용이하다. 쿠팡의 주 고객층이 30~50대 여성인만큼 쿠팡이 화장품 카테고리까지 확실하게 잡을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고급미 장착 중인 알럭스 쿠팡은 세련미를 갖추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최저가’로 연상되는 대중적인 이미지의 쿠팡은 럭셔리 뷰티 제품군과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쿠팡은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종전의 ‘로켓럭셔리’를 알럭스로 바꿨다.이례적으로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내세우며 힘을 줬다. 김고은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뮤즈이자 20대 여성의 워너비로 통한다. 김고은이 공항에서 선보인 가방, 신발, 셔츠는 항상 완판 리스트에 오른다. 쿠팡은 김고은만의 럭셔리 분위기를 앞세운 광고 캠페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전시도 한다. 알럭스는 서울미술관 별관 VIP 라운지에서 ‘아트 오브 럭셔리’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예술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된 럭셔리를 재조명한다는 내용이다. 고급스러움을 장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직은 허전한 명품 브랜드 아직 갈 길이 멀다. 럭셔리 브랜드의 생명인 ‘고급미’는 단숨에 쌓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입점 브랜드를 꾸준히 늘려가야 하는 알럭스의 경우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알럭스 앱에는 에스케이투(SK-ll)·랑콤·에스티로더·설화수·비오템 등 30여 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대부분 스킨과 로션, 크림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에 강점이 있는 고급 브랜드다.스킨케어 제품은 내가 내 돈 주고 사는 대표적 ‘내돈내산’ 품목이다. 정품만 보장된다면 최저가나 각종 혜택을 얹어 어느 몰이든 클릭해 사면 된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성공한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는 새벽배송, 주말배송, 희망일배송까지 각종 빠른 배송의 변주가 차고 넘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알럭스 앱을 켜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화장품은 선물용으로 유용한 상품군이다. 30대 여성의 파우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정가 8만8000원짜리 샤넬 핸드크림, 5만원 짜리 크리스챤 디올 립스틱은 남에게 선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샤넬이나 디올, 아르마니 등의 뷰티 제품은 ‘남에게 주기 쉬운 작은 사치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알럭스에는 아직 이런 브랜드가 들어오지 않았다. 회사원 김지예(37)씨는 “샤넬이나 디올, 아르마니 립스틱이나 핸드크림 같은 품목은 내 돈으로 사서 쓰기 보다는 선물용으로 손쉽게 사기 쉬운 품목”이라며 “쿠팡은 막상 선물하려고 보면 이런 브랜드가 없어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우회로 찾아봐야 쿠팡은 억울하다. 정당하게 제품을 매입해 알럭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럭셔리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 문제는 국내에서만 유독 콧대가 높은 명품 브랜드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여성들의 ‘로망’인 샤넬·디올·생로랑·아르마니 등이 입점한 플랫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네이버쇼핑 정도다. 샤넬과 디올은 초호화 명품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유통망에 입점할 때 깐깐한 기준을 둔다. 비싼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곧 정체성이다. 이들 브랜드로서는 생필품과 식료품에 강점을 둔 쿠팡에 선뜻 물건을 내주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진 않다. 최근 아르마니 뷰티를 판매하게 된 CJ온스타일의 사례를 엿볼만하다. 뷰티 업계는 아르마니가 CJ온스타일보다는 해당 채널에서 자체 쇼를 진행 중인 방송인 최화정을 염두하고 입점했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은 그동안 시슬리, 에스티로더 등 고급 뷰티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섬세한 차별화도 필요 알럭스만의 섬세한 감성이 다소 부족한 점도 아쉽다. 제품 소개 시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와 똑같은 사진과 설명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상품 정보만 있다는 뜻이다. 고가 화장품은 디테일에 신경 쓴다. 이미지와 감성과 같은 무형의 가치가 중요하다. 상품을 기획한 MD가 왜 이 브랜드의 제품을 알럭스에 넣었는지, 소비자가 왜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보다 친절하고 섬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다. 알럭스 앱이 세상에 나온 건 이제 2개월 차다. 쿠팡 측은 “앞으로 더 많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 중”이라면서 “첫 번째 앰배서더인 김고은과 함께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0 06:50
연예일반

입 연 강형욱, ‘갑질 논란’ 조목조목 반박…”억측‧비방 멈춰달라” [종합]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논란 후 첫 입장을 내놨다. 강형욱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면서도 “억측과 비방, 허위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형욱은 부인이자 자신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이사 수잔 엘더 씨와 함께 해당 영상에 출연했다. 강형욱은 먼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이렇게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조금 더 반려견과 잘 살 수 있는 얘기를 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행동들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기억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CC(폐쇄회로)TV로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형욱은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든 또 누구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고, 그때 저희 개들도, 우리 훈련사님들의 개들도 왔던 곳이기 때문에 CCTV가 꼭 있어야 했다”며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지금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분들이 불쾌하다고 한 것은 사무실이 열릴 때 CCTV를 같이 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걸 몰랐다. 일을 하는 중간에 ‘CCTV가 있어야 된다’고 느낀 거고 일하는 중에 달려고 하니 그때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 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CCTV 보는 방법을 모른다”며 “CCTV를 보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나. 의미 없는 영상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성격이 아니다”라고 했다.여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곳에 CCTV를 설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엘더 이사는 “언급이 되는 그 사무실에는 탈의 공간이 없다”고 했다.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동의 없이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처음엔 허락 없이 본 게 맞다”면서도 “아들에 대한 조롱 메시지를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말했다. 엘더 이사는 “일단 우리 회사도 처음에는 PC 카톡을 썼는데 회사 이메일 주소를 중구난방으로 사용하다 보니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용을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한 걸로 도입했다”며 “이후 유료로 전환하니까 처음엔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고, 감사 기능이 있었다. 직원들이 어떻게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지, 몇 용량을 쓰는지 등이 그래프에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날들은 그걸 표시하는 그래프가 이상하더라. 거기에는 직원들이 실제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찍혀 있더라”며 “처음에는 ‘직원들 대화가 다 이렇게 다 나오네’ 싶으면서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서 그 페이지를 나가려 했는데 아들 이름을 봤고 메신저들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후 6~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들 모습 대한 비아냥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보는 걸) 놓을 수 없었다. 6개월치의 대화를 밤을 새워서 봤다”고 했다. 반려견 배변 봉투에 명절 선물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형욱은 “원래 우리는 차 세트나 꿀을 명절 선물로 줬다. 그런데 직원들 대부분이 자취하다 보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 그래서 여쭤봤더니 ‘햄 통조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선물 세트를 샀는데 발주 실수를 했다. 예쁘게 나열되어 있는 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파는 묶음 스팸이 왔더라. 엄청나게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봉투로 자신들끼리 나눠가졌는지 모르겠다. 그게 배변 봉투인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회사에서 쓰는 봉투는 일반 검정색 비닐 봉지다. 그것도 지금 쓰고 있다. 회사 곳곳에 매달려 있다. 아마 그분들이 햄 통조림을 가져 갈 수 있는 봉투가 없어서 그 중 하나로 쓴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에 대해선 “레오의 마지막은 대소변이 범벅돼 있었을 거다.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며 “숨 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그냥 나왔다. 치료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나이도 굉장히 많았다. 뒷다리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이와 함께 강형욱은 지난 2021년, 2022년 당시 레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레오가 뒷다리를 쓸 수 없던 상태가 담겼다. 강형욱은 “아마 직원들은 잘 모르실 거다. 저는 회사에 자주 가고 저녁 늦게도 가고 아침 일찍 가서 레오를 돌봐주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다.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계속 만져주고 계속 같이 있어줬다”며 “레오가 못 걷기 때문에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 걸어도 못 걷게 했다. 레오의 온몸이 다 땅에 긁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의사와 몇 개월간 논의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우리 회사에서 레오를 안락사시켰다”며 “당시 출근했던 여러 명의 직원들 사이에서 안락사를 했고, 마지막 인사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강형욱은 “내가 화낼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며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 욕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강형욱이 전 직원들에게 “숨도 쉬지 마라. 벌레보다 못하다.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직원에게 퇴사 후 9760원을 입금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상황 설명 후 사과했다. 엘더 이사는 “그 분이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직원이 아니라 적은 기본급과 함께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분이 서울에 있었는데 나중엔 서울과 거리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근무는 어렵다고 하더라. 2016년 9월 중순쯤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10월 10일에 정산을 했다”며 “그분이 그만두면서 조금 많은 환불이 발생했다. 그때 인센티브를 어떻게 정산해야 할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엘더 이사는 “그 딜레마를 협의하려고 그 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됐고 ‘연락을 해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10월 10일 정산일이 다가와 조바심이 느껴졌다. 나름대로 액션을 취해야겠다 싶어서 1만원에서 세금을 제한 9670원이라도 입금한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금을 떼먹고 싶었으면 9670원을 입금했겠나”라며 다만 ““(그분의) 마음의 상처를 뒤늦게 알고 나중에 말씀을 드렸는데 생각해보면 아직도 그때 서운함이 풀리지 않고 서운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원에게 휴일에 전화 상으로 해고를 통보한 것에 대해선 “평소에도 회사 사정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며 모든 훈련사와 퇴사 시점을 조율해왔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는 어떤 시점에서든 해고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강형욱은 “퇴사한 분들이 이곳에서 훈련사를 했다고 말하지 못할까봐 그게 가장 속상하다”며 “그 분들이 나가서 정말 잘 되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직원들이 모두 그만둔 탓에 폐업을 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채용하려면 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과 함께 일하던 분들하고 헤어지는 게 맞물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이제 대표로서의 강형욱은 없어질 것이다. 제가 운영하지 않을 거다.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훈련사 강형욱은 없어지지만 더 좋은 훈련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훈련사 강형욱이 되겠다”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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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이벤트+먹거리 호평

강원FC가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강원은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울산 HD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7,850명의 관중이 경기장에서 강원의 승리를 지켜봤다. 좌석을 지킨 팬들은 다양한 이벤트 경험과 함께 승리의 기쁨까지 선물 받았다.올 시즌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한 지난해와 대비해도 초반 홈 7경기 기준 올해 약 45%의 관중이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춘천의 최다 관중은 지난해 홈 개막전인 울산과 홈경기에 입장한 6,199명이었다. 지난해까지 춘천에 6,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것은 두 차례에 불가했다. 올해는 7번의 홈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6,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를 즐겼다. 6,000명에 미치지 못한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주중 경기였고 1경기는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였다. 특히, 지난 3월 31일 열린 FC서울전에선 구단 최초로 매진 사례를 내걸었다. 강원은 올해 다양한 즐길 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장외 광장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울산전에서는 사생대회가 열려 많은 어린이가 경기 시작 전 곳곳에 자리해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매직 버블쇼, 마술쇼 등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한 공연도 열렸다.강원은 향후 버스킹 공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은 상시 버스킹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는 강원FC 카카오톡 또는 유선전화(033-254-2854)를 통해 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 신청을 완료해 향후 팬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뽐낼 예정이다. 또한 강원은 팬들을 위한 먹거리에 신경을 썼다. 강원도 특산품으로 유명한 감자를 활용한 감자아일랜드의 ‘감자맥주’, 감자밭의 ‘감자빵’ 등을 준비했다. 메밀을 활용한 봉평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강원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가 홈경기를 찾는 하나의 이유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매 경기 오렌지 푸드트럭존이 운영돼 닭꼬치, 닭강정,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경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팬들도 강원의 노력을 반기고 있다.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성주희 씨는 “춘천에 다양한 놀거리가 있지만 주말이면 강원FC 경기장을 꼭 찾아오려고 한다. 많은 먹거리가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다양한 공연도 열려 경기 시작 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벤트가 열리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강원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4:12
연예일반

에스파 윈터 父, 딸 향한 시원한 응원…“나는 다 밟아줄게!”

컴백을 앞둔 에스파 윈터가 가족들에게 받은 응원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윈터는 8일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이날 윈터는 “아빠가 이거 보겠지? 내가 인스타에 ‘힘들다’고 했을 때 우리 오빠가 다 해치워 준다고 했잖아. 우리 아빠가 그거 보고 ‘나는!!!! 다 밟아줄게!!! 우리 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눈길을 끄는 건 윈터 부친이 남긴 응원 문구로, 이는 최근 공개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메시지를 연상시켰다.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달 25일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에 하나하나 반박하며 방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방 대표가 뉴진스 데뷔 준비에 한창이던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묻는 말이 담겨 있었다. 당시 민 대표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하하하’라고 답했다. 내가 누구를 밟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온라인상에는 방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팬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한편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Supernova)를 공개한 후, 27일 또 다른 타이틀곡 ‘아마겟돈’을 포함한 전곡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8 19:54
IT

뤼이드, 카톡으로 영어 공부하는 '산타 루미' 베타 론칭

인공지능(AI) 토익 학습 솔루션 '산타'를 운영하는 뤼이드는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영어 학습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타 루미' 서비스를 베타 론칭한다고 28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 문제 해석부터 말하기 연습, 문법 첨삭까지 전방위적인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산타 루미는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산타 루미는 GPT-4를 영어 교육에 적합한 형태로 트레이닝한 결과물이다. 현재 챗GPT 유료 버전 이상의 영어 특화 서비스를 무료로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다.수동적으로 이용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형태가 아닌, 루미가 선제적으로 질문 콘텐츠를 제공해 대화를 시작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향후에는 이용자별 대화 기록을 기억해 질문을 주고받는 초개인화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에서 산타 루미를 검색해 플러스 친구로 추가한 뒤 원하는 형태로 질문을 하면 된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최대 2000개 단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현재는 무료 서비스를 지원한다.일일 질문 횟수에는 제한이 있다. 사용자는 하루에 이미지 5개, 질문 25회까지 가능한 크레딧을 받는다.뤼이드 관계자는 "산타 루미로 쉽고 부담 없이 질문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8 17:02
연예일반

[현장에서] ‘나는 솔로’ 16기, 끊이지 않는 논란… 경각심은 제작진이 가져야 한다

“경각심을 가지세요.”ENA, SBS Plus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영숙이 옥순과 잘되어 가던 광수에게 던진 말이다. 영숙의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광수와 옥순의 사이는 틀어졌고, 출연자들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발산하며 ‘나는 솔로’ 16기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출연자들은 매 회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영숙은 악플러들에게 “어디서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자식을 이야기하냐”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역대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16기다. 지난 6일 ‘나는 솔로’ 16기가 막을 내렸음에도 논란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방송에서 유독 사이가 좋지 않았던 영숙과 옥순은 법정 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숙이 최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옥순이 부자인 척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발설했고, 이에 불쾌감을 느낀 옥순이 명예훼손으로 영숙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 옥순이 영숙이 앞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고소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갈등은 물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이외에도 16기 상철과 영철이 유료 팬미팅을 개최하겠다고 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하고, 영숙과 옥순이 설전을 벌이는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기도 하는 등 논란이 계속 되자 이제 누리꾼들도 “제발 그만하라”고 몸서리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남규홍 PD를 비롯한 ‘나는 솔로’ 제작진은 방송이 끝난 직후 출연자들과 시상식을 버금케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오히려 16기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을 즐기는 모양새다. 실제 ‘나는 솔로’ 16기는 올해 방영한 기수 중에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다. 제작진 입장에선 분명 성과일 터다. 그러나 잊어선 안 될 게 있다. ‘나는 솔로’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비연예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명성을 얻는 사람도 있지만 무분별한 악플로 몸살을 겪는 사람도 있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장치가 제대로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기에 후폭풍이 크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이 어느 정도 방패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그런 점에서 ‘나는 솔로’ 제작진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남규홍 PD는 최근 보도자료로 배포된 인터뷰에서 출연자들에게 “악플을 아프지만 담대하게 견디시라”고 말했다. 물론 출연자들 모두 성인이고 방송에 동의한 만큼, 자기 행동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작진 역시 출연자 보호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있다. 자칫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편집하지 않거나, 편집하는 것 자체가 제작진의 몫이기 때문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매번 ‘악마의 편집’이란 말이 나오는 건, 그만큼 제작진의 의도가 담진 편집을 이제는 대중도 다 알고 있단 뜻이기도 하다. 남 PD는 “편집을 순하게 하면 오히려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될 수 있다”며 상황 그대로를 전달하는 걸 지향하고 있다. 그의 지향점은 장점도 있지만 분명히 단점도 있다. 날 것 그대로가 화제를 낳고 시시비비를 가리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이제는 만인이 판관인 시대인 터다. 시청자들이 정의를 행사한다며 가혹할 만큼 잔인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그만큼 제작진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연애 리얼리티 시초라 할 수 있는 SBS ‘짝’은 여성 출연자가 최종 선택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남 PD가 ‘짝’을 연출했기에 누구보다도 위험성을 뼈에 새겼을 터다. 경각심은 ‘나는 솔로’ 제작진이 가져야 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7 06:05
IT

카톡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소식에 이용자들 "드디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간절히 바라던 단체 채팅방(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조만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용자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할 방침이다.카카오 관계자는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의 적용 범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카카오는 작년 말 제공한 카카오톡 업데이트에서 소통 기능인 '공감 스티커'와 함께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유료 서비스 '팀채팅'에서만 제한적으로 선보였다.팀채팅은 구독 상품인 '톡서랍'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미디어 파일의 실시간 저장을 지원한다.팀채팅에서 탈퇴할 때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하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지 않는다. 다만 채팅 목록에서 나가기를 누른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카카오의 발표에 앞서 정치권에서도 관련 기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지난 23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3인 이상의 이용자 간 실시간 대화를 매개하는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대화의 참여를 종료할 수 있게 기술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메신저 내 조용히 나가기 문화가 정착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이용자 13억명에 육박하는 중국 위챗은 2018년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했다. 유료 서비스로 한정한 카카오톡과 달리 무료 서비스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미국 메타가 운영하는 왓츠앱도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업데이트 중 하나로 조용히 나가기를 도입했다. 단톡방에서 나갈 때 관리자에게만 해당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김정호 의원은 "기업 스스로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해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한 위챗이나 왓츠앱과 반대로 카카오는 이를 외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조용히 나가기 추가 소식에 이용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영을 보였다.한 네티즌은 "원치 않는 직장 단톡방 등에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당연한 기능이 이제야 적용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참여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출석을 부르는 문화가 생길 수도 있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7 07:00
IT

카카오 장애 피해 소상공인 3만~5만원 지원…이모티콘 무상 배포

카카오가 지난 10월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매출 손해를 본 소상공인은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책정하고,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무료 이모티콘을 배포한다. 카카오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수립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을 29일 공개했다. 협의체는 카카오 공식 채널로 접수한 10만5116건 중 계열사 내용을 제외한 83.1%(8만7195건)에 해당하는 사례를 분석했다. 피해 신고 주체는 일반 이용자가 79.8%로 가장 많았고 소상공인이 20%, 중대형 기업이 0.2%로 뒤를 이었다. 전체 사례 중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만4918건(17.1%),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내용은 약 1만3195건(15.1%)이었다. 이 외 5만9082건(67.8%)은 금전적 피해와 관련 없는 문의·의견·항의·격려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국내 일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분해 피해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은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준다. 소상공인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한다. 50만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거쳐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별도 고객센터를 운영해 소상공인 확인서·매출 피해 입증 자료·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 자료 등을 받는다. 이와 별개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제안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는 사과의 의미를 담은 이모티콘 총 3종(영구 사용 1종·90일 사용 2종)을 제공한다. 해당 이모티콘은 오는 1월 5일부터 카카오톡에서 받을 수 있다. 협의체 합의 사항 외에도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와 중소사업자, 농수산물 생산자를 연결하는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 감사 쿠폰 2종(2000원·3000원),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300만명)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도 지원책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제휴 PC방 혜택을 강화해 게임 이용자의 PC방 방문을 유도한다. 앞서 접속 장애 보상으로 약 5700개 매장에 전용 요금 상품을 지급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 유료 구독 서비스 가입 기사들에게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다. 장애 시간 동안 운행한 가맹 택시의 수수료는 받지 않았다. 피해 대리운전 기사 회원들에게는 2만5000원에서 5만원의 감사포인트와 최대 1만원의 교통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협의체에 참여한 김기홍 소상공인연합회 감사는 "카카오 사태는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의 영업 사이에 긴밀한 생태계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법의 논리를 들이대며 피해 보상 여부를 다투지 않고, 소상공인 피해에 공감하며 경제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오늘의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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