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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강형욱, ‘갑질 논란’ 조목조목 반박…”억측‧비방 멈춰달라” [종합]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논란 후 첫 입장을 내놨다. 강형욱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겠다”면서도 “억측과 비방, 허위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강형욱은 부인이자 자신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의 이사 수잔 엘더 씨와 함께 해당 영상에 출연했다. 강형욱은 먼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이렇게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조금 더 반려견과 잘 살 수 있는 얘기를 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행동들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기억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CC(폐쇄회로)TV로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형욱은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든 또 누구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고, 그때 저희 개들도, 우리 훈련사님들의 개들도 왔던 곳이기 때문에 CCTV가 꼭 있어야 했다”며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지금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분들이 불쾌하다고 한 것은 사무실이 열릴 때 CCTV를 같이 했어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걸 몰랐다. 일을 하는 중간에 ‘CCTV가 있어야 된다’고 느낀 거고 일하는 중에 달려고 하니 그때 직원들이 ‘우리 감시용’이냐 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CCTV 보는 방법을 모른다”며 “CCTV를 보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나. 의미 없는 영상을 계속 보고 있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성격이 아니다”라고 했다.여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곳에 CCTV를 설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엘더 이사는 “언급이 되는 그 사무실에는 탈의 공간이 없다”고 했다.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동의 없이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처음엔 허락 없이 본 게 맞다”면서도 “아들에 대한 조롱 메시지를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말했다. 엘더 이사는 “일단 우리 회사도 처음에는 PC 카톡을 썼는데 회사 이메일 주소를 중구난방으로 사용하다 보니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용을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한 걸로 도입했다”며 “이후 유료로 전환하니까 처음엔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고, 감사 기능이 있었다. 직원들이 어떻게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지, 몇 용량을 쓰는지 등이 그래프에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날들은 그걸 표시하는 그래프가 이상하더라. 거기에는 직원들이 실제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찍혀 있더라”며 “처음에는 ‘직원들 대화가 다 이렇게 다 나오네’ 싶으면서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서 그 페이지를 나가려 했는데 아들 이름을 봤고 메신저들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후 6~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들 모습 대한 비아냥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보는 걸) 놓을 수 없었다. 6개월치의 대화를 밤을 새워서 봤다”고 했다. 반려견 배변 봉투에 명절 선물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형욱은 “원래 우리는 차 세트나 꿀을 명절 선물로 줬다. 그런데 직원들 대부분이 자취하다 보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 그래서 여쭤봤더니 ‘햄 통조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선물 세트를 샀는데 발주 실수를 했다. 예쁘게 나열되어 있는 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 파는 묶음 스팸이 왔더라. 엄청나게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봉투로 자신들끼리 나눠가졌는지 모르겠다. 그게 배변 봉투인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회사에서 쓰는 봉투는 일반 검정색 비닐 봉지다. 그것도 지금 쓰고 있다. 회사 곳곳에 매달려 있다. 아마 그분들이 햄 통조림을 가져 갈 수 있는 봉투가 없어서 그 중 하나로 쓴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에 대해선 “레오의 마지막은 대소변이 범벅돼 있었을 거다.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며 “숨 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그냥 나왔다. 치료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나이도 굉장히 많았다. 뒷다리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이와 함께 강형욱은 지난 2021년, 2022년 당시 레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 레오가 뒷다리를 쓸 수 없던 상태가 담겼다. 강형욱은 “아마 직원들은 잘 모르실 거다. 저는 회사에 자주 가고 저녁 늦게도 가고 아침 일찍 가서 레오를 돌봐주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다.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계속 만져주고 계속 같이 있어줬다”며 “레오가 못 걷기 때문에 데리고 다닐 수 없었다. 걸어도 못 걷게 했다. 레오의 온몸이 다 땅에 긁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의사와 몇 개월간 논의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우리 회사에서 레오를 안락사시켰다”며 “당시 출근했던 여러 명의 직원들 사이에서 안락사를 했고, 마지막 인사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을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강형욱은 “내가 화낼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며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다. 욕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강형욱이 전 직원들에게 “숨도 쉬지 마라. 벌레보다 못하다.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직원에게 퇴사 후 9760원을 입금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상황 설명 후 사과했다. 엘더 이사는 “그 분이 일반적인 월급을 받는 직원이 아니라 적은 기본급과 함께 본인이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분이 서울에 있었는데 나중엔 서울과 거리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근무는 어렵다고 하더라. 2016년 9월 중순쯤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10월 10일에 정산을 했다”며 “그분이 그만두면서 조금 많은 환불이 발생했다. 그때 인센티브를 어떻게 정산해야 할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엘더 이사는 “그 딜레마를 협의하려고 그 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됐고 ‘연락을 해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10월 10일 정산일이 다가와 조바심이 느껴졌다. 나름대로 액션을 취해야겠다 싶어서 1만원에서 세금을 제한 9670원이라도 입금한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금을 떼먹고 싶었으면 9670원을 입금했겠나”라며 다만 ““(그분의) 마음의 상처를 뒤늦게 알고 나중에 말씀을 드렸는데 생각해보면 아직도 그때 서운함이 풀리지 않고 서운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원에게 휴일에 전화 상으로 해고를 통보한 것에 대해선 “평소에도 회사 사정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며 모든 훈련사와 퇴사 시점을 조율해왔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는 어떤 시점에서든 해고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강형욱은 “퇴사한 분들이 이곳에서 훈련사를 했다고 말하지 못할까봐 그게 가장 속상하다”며 “그 분들이 나가서 정말 잘 되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직원들이 모두 그만둔 탓에 폐업을 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채용하려면 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과 함께 일하던 분들하고 헤어지는 게 맞물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이제 대표로서의 강형욱은 없어질 것이다. 제가 운영하지 않을 거다.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훈련사 강형욱은 없어지지만 더 좋은 훈련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훈련사 강형욱이 되겠다”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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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이벤트+먹거리 호평

강원FC가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강원은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울산 HD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7,850명의 관중이 경기장에서 강원의 승리를 지켜봤다. 좌석을 지킨 팬들은 다양한 이벤트 경험과 함께 승리의 기쁨까지 선물 받았다.올 시즌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관중 수를 기록한 지난해와 대비해도 초반 홈 7경기 기준 올해 약 45%의 관중이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춘천의 최다 관중은 지난해 홈 개막전인 울산과 홈경기에 입장한 6,199명이었다. 지난해까지 춘천에 6,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온 것은 두 차례에 불가했다. 올해는 7번의 홈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6,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를 즐겼다. 6,000명에 미치지 못한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주중 경기였고 1경기는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였다. 특히, 지난 3월 31일 열린 FC서울전에선 구단 최초로 매진 사례를 내걸었다. 강원은 올해 다양한 즐길 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장외 광장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울산전에서는 사생대회가 열려 많은 어린이가 경기 시작 전 곳곳에 자리해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매직 버블쇼, 마술쇼 등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한 공연도 열렸다.강원은 향후 버스킹 공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은 상시 버스킹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는 강원FC 카카오톡 또는 유선전화(033-254-2854)를 통해 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 신청을 완료해 향후 팬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뽐낼 예정이다. 또한 강원은 팬들을 위한 먹거리에 신경을 썼다. 강원도 특산품으로 유명한 감자를 활용한 감자아일랜드의 ‘감자맥주’, 감자밭의 ‘감자빵’ 등을 준비했다. 메밀을 활용한 봉평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강원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가 홈경기를 찾는 하나의 이유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매 경기 오렌지 푸드트럭존이 운영돼 닭꼬치, 닭강정,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을 경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팬들도 강원의 노력을 반기고 있다.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성주희 씨는 “춘천에 다양한 놀거리가 있지만 주말이면 강원FC 경기장을 꼭 찾아오려고 한다. 많은 먹거리가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다양한 공연도 열려 경기 시작 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벤트가 열리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강원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4:12
연예일반

에스파 윈터 父, 딸 향한 시원한 응원…“나는 다 밟아줄게!”

컴백을 앞둔 에스파 윈터가 가족들에게 받은 응원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윈터는 8일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이날 윈터는 “아빠가 이거 보겠지? 내가 인스타에 ‘힘들다’고 했을 때 우리 오빠가 다 해치워 준다고 했잖아. 우리 아빠가 그거 보고 ‘나는!!!! 다 밟아줄게!!! 우리 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눈길을 끄는 건 윈터 부친이 남긴 응원 문구로, 이는 최근 공개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메시지를 연상시켰다.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달 25일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에 하나하나 반박하며 방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방 대표가 뉴진스 데뷔 준비에 한창이던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묻는 말이 담겨 있었다. 당시 민 대표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하하하’라고 답했다. 내가 누구를 밟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온라인상에는 방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팬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한편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Supernova)를 공개한 후, 27일 또 다른 타이틀곡 ‘아마겟돈’을 포함한 전곡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8 19:54
IT

뤼이드, 카톡으로 영어 공부하는 '산타 루미' 베타 론칭

인공지능(AI) 토익 학습 솔루션 '산타'를 운영하는 뤼이드는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게 영어 학습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타 루미' 서비스를 베타 론칭한다고 28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 문제 해석부터 말하기 연습, 문법 첨삭까지 전방위적인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산타 루미는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산타 루미는 GPT-4를 영어 교육에 적합한 형태로 트레이닝한 결과물이다. 현재 챗GPT 유료 버전 이상의 영어 특화 서비스를 무료로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다.수동적으로 이용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형태가 아닌, 루미가 선제적으로 질문 콘텐츠를 제공해 대화를 시작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향후에는 이용자별 대화 기록을 기억해 질문을 주고받는 초개인화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에서 산타 루미를 검색해 플러스 친구로 추가한 뒤 원하는 형태로 질문을 하면 된다. 하나의 이미지에서 최대 2000개 단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현재는 무료 서비스를 지원한다.일일 질문 횟수에는 제한이 있다. 사용자는 하루에 이미지 5개, 질문 25회까지 가능한 크레딧을 받는다.뤼이드 관계자는 "산타 루미로 쉽고 부담 없이 질문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8 17:02
연예일반

[현장에서] ‘나는 솔로’ 16기, 끊이지 않는 논란… 경각심은 제작진이 가져야 한다

“경각심을 가지세요.”ENA, SBS Plus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영숙이 옥순과 잘되어 가던 광수에게 던진 말이다. 영숙의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광수와 옥순의 사이는 틀어졌고, 출연자들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발산하며 ‘나는 솔로’ 16기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출연자들은 매 회가 끝날 때마다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영숙은 악플러들에게 “어디서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자식을 이야기하냐”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역대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16기다. 지난 6일 ‘나는 솔로’ 16기가 막을 내렸음에도 논란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방송에서 유독 사이가 좋지 않았던 영숙과 옥순은 법정 공방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숙이 최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옥순이 부자인 척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발설했고, 이에 불쾌감을 느낀 옥순이 명예훼손으로 영숙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 옥순이 영숙이 앞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고소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갈등은 물밑으로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이외에도 16기 상철과 영철이 유료 팬미팅을 개최하겠다고 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하고, 영숙과 옥순이 설전을 벌이는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기도 하는 등 논란이 계속 되자 이제 누리꾼들도 “제발 그만하라”고 몸서리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남규홍 PD를 비롯한 ‘나는 솔로’ 제작진은 방송이 끝난 직후 출연자들과 시상식을 버금케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오히려 16기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을 즐기는 모양새다. 실제 ‘나는 솔로’ 16기는 올해 방영한 기수 중에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다. 제작진 입장에선 분명 성과일 터다. 그러나 잊어선 안 될 게 있다. ‘나는 솔로’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비연예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명성을 얻는 사람도 있지만 무분별한 악플로 몸살을 겪는 사람도 있다. 비연예인 출연자들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장치가 제대로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기에 후폭풍이 크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이 어느 정도 방패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그런 점에서 ‘나는 솔로’ 제작진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남규홍 PD는 최근 보도자료로 배포된 인터뷰에서 출연자들에게 “악플을 아프지만 담대하게 견디시라”고 말했다. 물론 출연자들 모두 성인이고 방송에 동의한 만큼, 자기 행동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작진 역시 출연자 보호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있다. 자칫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편집하지 않거나, 편집하는 것 자체가 제작진의 몫이기 때문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매번 ‘악마의 편집’이란 말이 나오는 건, 그만큼 제작진의 의도가 담진 편집을 이제는 대중도 다 알고 있단 뜻이기도 하다. 남 PD는 “편집을 순하게 하면 오히려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될 수 있다”며 상황 그대로를 전달하는 걸 지향하고 있다. 그의 지향점은 장점도 있지만 분명히 단점도 있다. 날 것 그대로가 화제를 낳고 시시비비를 가리기에는 좋을 수 있지만, 이제는 만인이 판관인 시대인 터다. 시청자들이 정의를 행사한다며 가혹할 만큼 잔인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그만큼 제작진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연애 리얼리티 시초라 할 수 있는 SBS ‘짝’은 여성 출연자가 최종 선택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남 PD가 ‘짝’을 연출했기에 누구보다도 위험성을 뼈에 새겼을 터다. 경각심은 ‘나는 솔로’ 제작진이 가져야 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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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소식에 이용자들 "드디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간절히 바라던 단체 채팅방(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조만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용자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할 방침이다.카카오 관계자는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의 적용 범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카카오는 작년 말 제공한 카카오톡 업데이트에서 소통 기능인 '공감 스티커'와 함께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유료 서비스 '팀채팅'에서만 제한적으로 선보였다.팀채팅은 구독 상품인 '톡서랍'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미디어 파일의 실시간 저장을 지원한다.팀채팅에서 탈퇴할 때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하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지 않는다. 다만 채팅 목록에서 나가기를 누른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카카오의 발표에 앞서 정치권에서도 관련 기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지난 23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3인 이상의 이용자 간 실시간 대화를 매개하는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대화의 참여를 종료할 수 있게 기술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 메신저 내 조용히 나가기 문화가 정착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이용자 13억명에 육박하는 중국 위챗은 2018년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했다. 유료 서비스로 한정한 카카오톡과 달리 무료 서비스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미국 메타가 운영하는 왓츠앱도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업데이트 중 하나로 조용히 나가기를 도입했다. 단톡방에서 나갈 때 관리자에게만 해당 사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김정호 의원은 "기업 스스로 이용자의 요구를 수용해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한 위챗이나 왓츠앱과 반대로 카카오는 이를 외면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조용히 나가기 추가 소식에 이용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영을 보였다.한 네티즌은 "원치 않는 직장 단톡방 등에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당연한 기능이 이제야 적용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참여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출석을 부르는 문화가 생길 수도 있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7 07:00
IT

카카오 장애 피해 소상공인 3만~5만원 지원…이모티콘 무상 배포

카카오가 지난 10월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매출 손해를 본 소상공인은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책정하고,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무료 이모티콘을 배포한다. 카카오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수립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을 29일 공개했다. 협의체는 카카오 공식 채널로 접수한 10만5116건 중 계열사 내용을 제외한 83.1%(8만7195건)에 해당하는 사례를 분석했다. 피해 신고 주체는 일반 이용자가 79.8%로 가장 많았고 소상공인이 20%, 중대형 기업이 0.2%로 뒤를 이었다. 전체 사례 중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만4918건(17.1%),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내용은 약 1만3195건(15.1%)이었다. 이 외 5만9082건(67.8%)은 금전적 피해와 관련 없는 문의·의견·항의·격려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국내 일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분해 피해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은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준다. 소상공인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한다. 50만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거쳐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별도 고객센터를 운영해 소상공인 확인서·매출 피해 입증 자료·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 자료 등을 받는다. 이와 별개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제안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는 사과의 의미를 담은 이모티콘 총 3종(영구 사용 1종·90일 사용 2종)을 제공한다. 해당 이모티콘은 오는 1월 5일부터 카카오톡에서 받을 수 있다. 협의체 합의 사항 외에도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와 중소사업자, 농수산물 생산자를 연결하는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 감사 쿠폰 2종(2000원·3000원),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300만명)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도 지원책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제휴 PC방 혜택을 강화해 게임 이용자의 PC방 방문을 유도한다. 앞서 접속 장애 보상으로 약 5700개 매장에 전용 요금 상품을 지급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 유료 구독 서비스 가입 기사들에게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다. 장애 시간 동안 운행한 가맹 택시의 수수료는 받지 않았다. 피해 대리운전 기사 회원들에게는 2만5000원에서 5만원의 감사포인트와 최대 1만원의 교통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협의체에 참여한 김기홍 소상공인연합회 감사는 "카카오 사태는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의 영업 사이에 긴밀한 생태계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법의 논리를 들이대며 피해 보상 여부를 다투지 않고, 소상공인 피해에 공감하며 경제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기에 오늘의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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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속도 내는 카카오, 신사업 선봉 권미진 부사장은 누구?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6일 만에 복구를 완료하며 가까스로 서비스 정상화를 마쳤다. 이용자 피해 보상과 전산 시설을 위탁한 SK 주식회사 C&C와의 구상권 청구 과제가 남았지만 다시 미래 먹거리 구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홀로 카카오를 이끄는 홍은택 대표는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사업은 남궁훈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일 오후 11시부로 모든 서비스와 기능들이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현재 온라인 창구를 열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유료 서비스·카카오커머스·카카오모빌리티 등 서비스별 보상을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증인대에 선다. 이미 지난 19일 홍은택 대표가 서비스 이중화 취약점을 인정한 뒤 개선을 약속하고, 내년 완공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전 강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재차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수준으로 국감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숱한 악재 속에서도 더는 새로운 도약을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게 카카오를 향한 업계의 시선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11만원 고지에 근접했던 올해 3월 대비 약 54% 폭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야기한 온라인 플랫폼 규제 도입 움직임과 모빌리티 자회사 매각 추진 이슈, 초유의 먹통 사태 등을 거치며 몸값은 바닥을 쳤다. 취임 200일이 막 지난 남궁훈 전 대표가 장애 5일 만에 과감한 사퇴 결단을 내리며 힘겹게 시장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남궁훈 전 대표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시장 진출 미션을 넘겨받은 권미진 수석부사장에게 쏠린다. 남궁 전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신규 사업이 권미진 수석부사장 산하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는 퇴사를 하는 게 아니라서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 단계에 개입해서 기획은 완료한 상태다. 세부 기획이나 개발 등 일정 정도만 남아있다. 권 부사장이 잘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미진 수석부사장은 남궁훈 사단으로 분류된다. 남궁 전 대표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역임했던 올해 1월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어 남궁 전 대표가 카카오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한 3월에 신사업부문장에 올랐다. 권 부사장은 남궁 전 대표가 카카오게임즈를 총괄했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다. 카카오 게임 부문의 국내사업부장을 거쳐 카카오게임즈에서 캐주얼게임 개발과 사업, 소셜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2018년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공개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카카오의 메타버스 생태계인 '카카오 유니버스' 설명회에 링크부문장 직함을 달고 얼굴을 비쳤다. 직접 발표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권 부사장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1975년생으로, 2014년부터 재직한 것으로 나온다. 경력은 표기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국내에 머무는 한계를 깨기 위해 비지인·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한다. 그 시작으로 연내 프로필을 개편해 캐릭터로 자신을 표현하고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응원 메시지·선물로 소통하는 등 인스타그램을 연상케 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인 '오픈링크'로 전 세계 50억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선봉에 권미진 부사장이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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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먹통 사태' 카카오…재난대응도 부실

지난 주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차량 호출 1위 앱 '카카오 T', 포털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가 일제히 멈추면서 온 국민이 혼란에 빠졌다. 전산 시설 관리를 위탁한 SK 주식회사 C&C의 화재가 주된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재난대응에 실패하면서 DR(재난 복구를 뜻하는 데이터 보안 용어) 시스템이 있긴 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는 일단 서비스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라 피해 규모 산출 등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사고 예방 체계 구축을 주문한 만큼, 그동안 사업 확장에만 몰두했던 플랫폼업계가 기본 시스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 메신저' 카톡 등 주말 내내 '먹통'…초유의 사태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발생한 SK 판교캠퍼스 화재는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의 전기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 배터리 랙(선반)에서 불꽃과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설명이다. 주변 배선의 문제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보다 확실한 이유를 찾기 위해 17일 오전 11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추가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실에서 난 불은 다행히 서버실과 전산실로 옮겨붙지 않았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차단했고,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번 화재로 카톡 메시지 송수신이 막힌 것은 물론 카카오 T 멤버십과 같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 택시 배차 서비스인 카카오 T 블루와 벤티 가입 기사들은 콜이 오지 않아 영업하지 못했다. '카카오페이' 모바일 결제도 할 수 없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톡으로 선물 받은 식사권을 쓰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 방문했는데 결제가 되지 않아 직접 비용을 지불한 사례가 올라왔다. 사적인 용도로 쓰는 카톡 멀티프로필이 풀리면서 원치 않게 취향이 공유됐다는 글도 볼 수 있었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는 입장문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 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의 복구 작업으로 다음 뉴스 서비스 일부는 15일 오후 11시 20분께 돌아왔다. 16일 오전 2시 16분에는 카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활성화됐다. 오전 8시에는 카카오페이, 카카오 T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 주요 앱의 핵심 기능이 살아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복구가 이뤄지고 나서 보상을 논의할 수 있다. 피해 규모는 아직 산출하지 못했다. 100% 정상화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카카오웹툰'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보상책을 발표했다. 멜론은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에게 3일 연장 또는 전용 캐시를 주기로 했다. 카카오웹툰은 장애시간 내 회수한 만료 이벤트 캐시를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사용한 대여권은 7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100% 정상화도 더뎌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 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이원화)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IT 기업들은 공격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장애는 전국적인 규모라 이례적으로 입주 장소가 알려졌다. 그런데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의 DR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업계의 의구심을 샀다. 데이터가 핵심인 기업들의 경우 데이터센터에 축적한 정보를 제2의 장소에 주기적으로 이관한다. 자연재해 등이 발생하면 서비스를 돌려 연속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에 메인 데이터센터를 두고 거리에 따른 통신속도 등을 고려해 비교적 안전한 충청도 등 지방에 백업 시설을 구축한 곳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판교의 트래픽을 다른 곳으로 보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있다. 보안상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 안산과 서울대에 자체 데이터센터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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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재앙' 부른 SK C&C 책임은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로 전체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야기한 SK 주식회사 C&C가 어느 정도로 피해 보상 규모를 산정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불이 났다.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는데,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면서 다수의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곧장 사과문을 내고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박 사장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비스가 점차 정상화하면서 향후 카카오가 SK C&C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에 대비해 화재로 인한 손실과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종합보험에 가입한다. 지난 2014년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 때도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됐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삼성카드로, 온라인 쇼핑몰 신용카드 결제와 홈페이지·앱 서비스 등이 제한됐다. 이듬해 삼성카드는 그룹 계열사인데도 불구하고 삼성SDS를 상대로 수백억 원 규모의 피해보상을 청구했다. 당시 삼성SDS는 종합재산보험과 전자기기보험 등에 가입한 상태였다. 다만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제3자에 대한 배상까지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해도 피해를 충분히 담보할 만큼 한도를 책정하지 않는다. SK C&C가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현금 보상보다 이용료 감면 등 간접적인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보상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 점쳐진다. 또 카카오 이용약관을 보면 유료 서비스 이용자 위주로 피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 유료 서비스 이용약관' 중 제12조 1항 2호를 보면 '정전, 정보통신설비의 장애 또는 고장, 이용량 폭주나 통신 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장이 있는 경우' 보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카톡은 무료라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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