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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 2분기 적자 지속…"하반기 증권·보험 기대"

카카오페이가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9분기 연속 적자다.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 수수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1489억원으로 집계됐다.결제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과 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 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이용자 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000억원을 나타냈다.지난 분기에 누적 가입자 4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이번 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명을 돌파했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명이다.카카오페이는 올 하반기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선전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 자산은 지난 7월 말 약 2조원까지 늘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이용자 활동성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 보험은 7월 3주 차에 일평균 약 1800명이 가입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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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MTS 개편…한 화면에서 거래 빠르고 쉽게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 초보 투자자는 물론 고수까지 빠르게 거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먼저 거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를 변경했다. 거래 시 필요한 정보와 기능에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종목 화면 하단에 정보·차트·호가·보유·주문 탭을 추가했다. 주식 구매∙판매∙정정∙취소는 한 화면에서 가능하다.주문 입력도 편리해졌다. 국내외 시장에서 거래 시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주문 가능한 수량까지 알아서 계산하는 '금액 주문' 기능을 넣어 번거로움을 덜었다. 보유한 주식을 추가로 거래할 때 예상 평단가도 제공한다.끊김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호가 정보와 주문내역도 개선했다.내 평균, 구매·판매 중, 잔량, 실시간 체결 등 호가에서 필요한 정보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다. 가격 변동 현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문내역에 '정정'과 '취소' 버튼을 적용했다.고객은 주식 시장을 탐색하면서 별도 화면 이동 없이 빠르게 버튼 하나로 정정 및 취소 주문을 할 수 있다. 주문화면 하단에도 주문내역을 노출해 한 화면에서 구매·판매·정정·취소 거래가 모두 가능하다.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편리한 주식 투자 경험을 위한 편의성을 증대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MTS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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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작년 연결기준 455억원 손실…적자 폭 커져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4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2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연매출이 5000억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업손실은 455억원으로 전년의 27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증가했다.다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275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기록했다.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연간 거래액은 1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229억원, 영업손실은 자회사 손실 영향에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8% 줄었다.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3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에도 등록된 사용자 수는 전년보다 5% 늘어난 394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 명으로 같은 기간 7% 증가했고, 사용자 한 명당 거래 건수도 7% 늘어난 101건으로 나타났다.카카오페이는 일본과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국가 론칭과 국가별 결제처를 확대하고 해외결제 사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차별화된 기능이 적용된 종목 토론방, 다양한 투자 소식을 전해주는 알림 서비스, 게이미피케이션(주식투자와 게임 접목)을 적용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체결 건수와 월평균 거래 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활동성 등의 지표들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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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손실 97억원…전년비 10배 가까이 줄어

카카오페이의 3분기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손실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과 비교해 거의 10배가 늘어난 셈이다. 1일 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조5000억원,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성장은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 전 부문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 온라인 핵심 가맹점의 결제액 증가에 따라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는 3분기부터 카카오페이증권 MTS의 과금이 시작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7.8%, 직전 분기 대비 12.1%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타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인 ‘카드추천’ 매출이 인식되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228억원을 기록했다. 결제와 대출 거래액의 견고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511억원이 집행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에 따른 지급수수료, 카카오페이증권 MTS 상각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했으나,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연동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7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7억원, 당기순손실은 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매달 10조원 이상 거래되며 분기 거래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사용자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848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98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중 활성 이용자 비율은 60%를 기록했다. 거래 규모와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1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00명 중 68명은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뿐 아니라, 재산세∙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결제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하며 기존의 결제 가맹점 외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8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대출중개 거래액은 전월세대출 상품 확대 등 중개 상품 다각화 노력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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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앤다운] 시총 추락 카카오페이 vs 투자 날개 단 토스

금융 플랫폼 토스와 카카오페이의 표정이 상반된다. 멀찍이 앞서가던 카카오페이 뒤를 토스가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한 투자 시장 속에서도 토스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카카오페이는 점점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으며 시가총액이 28계단이나 추락했다. 기업가치 8.5조 토스 최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불황 속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토스는 시리즈G브릿지로 진행한 투자에서 기업가치 8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6월 시리즈G 투자를 유치할 당시 평가받았던 8조2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7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토스가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를 받은 데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자는 토스의 초기 성장부터 함께한 알토스벤처스로, 100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굿워터, 그레이하운드 등 해외 주주들도 투자에 나섰고,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KDB산업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금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 가속을 위한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토스가 목표했던 투자 규모는 1조원가량이었으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 3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도 선방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토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타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내년 초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제, 대출 중개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의 90% 이상이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중개, 모집, 광고 등에서 발생하는 B2B 모델로 수익구조도 탄탄하다. 토스의 지난해 매출 총이익률은 70% 수준이다. 글로벌 핀테크 앱의 매출 총이익률이 40~50%와 비교해 높다. 지난해 토스뱅크, 토스증권의 출범으로 토스 앱의 MAU(월간 활성 유저)는 올해 들어 매월 35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6월 기준 토스의 MAU는 1427만명으로 은행·뱅킹 서비스 앱 순위 1위에 토스가 오르기도 했다. 뱅킹 앱 상위권 순위는 토스가 1위를 지키던 카카오뱅크를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9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다만, 토스는 송금·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토스뱅크, 토스증권까지 아우르는 원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모든 사용자가 한 앱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카카오의 금융사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나누어 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장 눈높이 낮아진 카카오페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6월 MAU는 357만명이었다. 토스와 비교하면 1070만명 차이다. 토스는 '원앱 전략'이라는 이름 아래 송금·결제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뱅킹과 증권까지 확대했다. 이와 비교해 카카오페이는 뱅킹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외의 증권·자산관리 서비스를 카카오페이 앱 안에 넣고 있다. 2017년 설립 아래 금융 영역을 확장하면서 마이데이터부터 대출모집업, 보험대리점(GA), 증권, 디지털손해보험 등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종합금융 서비스로 몸집을 키워왔다. 이에 카카오페이의 월간 거래액은 설립 이듬해인 2018년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후 4년 만인 지난 5월 10배로 성장했다. 작년 연간 거래액은 100조원에 육박한 99조원을 달성하며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는 3788만명으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카카오페이에서 실제 거래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2156만명이 넘는다. 카카오페이의 이런 사세 확장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해 12월 주가가 24만8500원까지 올라갔지만, 현재 고가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서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순위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이 카카오페이였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시가총액에서 올해 초 15위에서 43위로 28계단이나 떨어졌고,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빠져도 너무 빠졌다"는 안타까움마저 나오고 있다. 26일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총은 8조5084억원으로, 토스가 투자자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자신을 우리나라 최대 생활 금융 플랫폼이라고 한다. 결제, 송금, 멤버십, 영수증, 청구서, 내 문서함 등 생활 금융 서비스부터 대출중개, 투자, 보험, 자산관리 등 전문 금융 서비스까지 다 한다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으며,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뿐 아니라, 전·월세 대출 상품, 카드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MTS로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친구에게 실시간 수준으로 미국 주식을 1000원부터 선물할 수도 있다. 하반기에는 보험 서비스도 시작한다. 하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40.6%가량 하향 조정한 셈이다. 교보증권도 종전 16만원에서 11만원으로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위축, 대출 시장 위축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추정치를 기존 124조원에서 120조원으로 3.5% 하향한다”며 “전체 매출액 추정치도 기존 대비 9.7% 낮춘다”고 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적자 지속으로 컨센서스(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 대출 등 기존 서비스의 성장률 회복과 보험 등 신규 서비스의 매출 기여에 따른 금융 서비스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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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앤다운] 네이버페이 1위 굳히는데…길 잃은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경쟁자 네이버페이과 카카오페이의 온도 차가 극명하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부문으로 독립한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을 기반으로 급격히 몸집을 키우며, 곧장 흑자 서비스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반해 카카오페이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곤두박질친 주가는 말할 것도 없고, 가능성 있는 금융사업에 계속해서 발을 들이면서도 내로라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좀처럼 턴어라운드에 실패하고 있다. 신뢰 잃은 카카오페이, 턴어라운드 언제쯤 지난 한 주 동안 카카오페이는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한주 내내 주가가 하락 마감하며, 21%가량 빠진 것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만원을 웃돌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내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고, 7만원대까지 추락하며 투자자들을 울렸다. 13일 카카오페이 최저가는 7만6900원이었다. 여기에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한 영향이 컸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2.77% 수준이다. 알리페이는 당초 카카오페이 지분 38.52%에 달하는 5101만5205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상장 6개월을 맞아 보호예수가 전량 해제됐다. 알리페이의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 동안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다만 알리페이 지분이 높은 만큼 오버행(잠재적 물량 출회 가능성)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고, SK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4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한다"고 했다. 말 그대로 카카오페이는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10억7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작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카카오페이의 이번 2분기 영업손실은 3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해진 셈이다. 카카오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56만명에 달하지만, 이용률이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판은 이미 키워놨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물론이고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에 이미 보험대리점(GA)부터 증권, 디지털손해보험 등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카카오페이증권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는 문을 열고 거래는 물론 13일에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카카오 DNA인 '기발함'을 섞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주식 종목을 공유하고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가장 기대가 큰 디지털손해보험사는 3분기 첫 상품 출시로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배제하고 단기 상품을 위주로 한 생활밀착형 보험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해 택시나 바이크, 대리기사 등 소액 단기 보험 같은 상품으로 카카오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디지털 손해보험사 등 성장세가 확대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가 착착 준비돼가는 과정 중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신뢰 회복'이다. 경영진 먹튀 사건으로 무너진 주주와 소비자들의 신뢰는 단기간에 제자리를 찾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굳건한 네이버페이, 서비스 확대는 과제로 네이버페이는 단단하다. 흔들리지 않고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9년 설립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듬해인 2020년에도 3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페이사에 비해 결제 규모도 월등히 많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규모는 44조188억원, 지난 1분기에만 11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페이 결제액은 17조4536억원, 토스는 2조1978원이다. 성장 배경은 역시 네이버쇼핑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페이가 사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이 소비자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어느 사이트에서 쇼핑하든지 간에 간편결제가 있는지 꼭 확인하게 된다. 앱카드 결제 같은 수단보다 간편결제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모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적립을 많이 해주는 네이버페이를 열게 된다"고 말했다. 월 4900원을 주면 적립 혜택을 크게 늘려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역할도 소비자들을 락인(가두기) 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 멤버십은 보통 사용처에 따라 결제금액의 3~5%를 적립해준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멤버십 가입자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도전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와 비교해 금융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 획득이 더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대출중개 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타 금융사와 함께 협업하며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의 플랫폼 역할의 서비스를 구성하는 듯 보인다"며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5 07:00
금융·보험·재테크

주가 반토막에 성장 부진…카뱅·카페이, '악순환' 끊을까

"계속 들고 있으면 오를 줄 알았다. 공모가에 쥐고 있었는데, 이게 깨지는 게 말이 되나." 지난 10일 카카오페이가 장중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찍자, 30대 개미 투자자 A씨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등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8만9700원을 기록했다. 한때 최고 24만8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페이지만, 공모가 9만 원이 붕괴된 것이다. 증권사 카카오페이, 카뱅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8만5900원에, 카카오뱅크는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10일 공모가를 밑돌더니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8만 원대로 고꾸라졌다. 카카오뱅크 역시 공모가던 3만9000원보다 주가가 내려갔다. 최근 증권사들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SK증권은 카카오페이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0.69% 대폭 낮췄다. 또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교보증권이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6.7% 내렸고, 메리츠증권이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9.4% 하향했다. 현재 국내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카카오페이는 실적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손실은 1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중이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과제를 1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는 최대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4억 원, 순이익 66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3.8%, 순이익은 20.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주가는 올해 초 5만 원대에서 이날 최저 3만7550원까지 밀려났다. 성장성 확보 위해 특단의 조치 필요 증권가는 속절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두 카카오 계열 금융사 주가의 원인으로 '성장성'을 꼽는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다"며 "문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20% 수준에 불과해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은 연구원은 이어 "2분기 주택담보대출 대상 및 한도 확대, 4분기 개인사업자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비우호적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새 정부의 금융 정책이 당분간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성장률을 크게 높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이 “1분기 영업적자가 축소되긴 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뱅크 모두 수익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추후 과제로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을 꼽았다.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올해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고, 기업 시장에도 손을 뻗는다는 계획이다. 또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정식 출시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보험에 기대감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장, 대출 중개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등 금융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확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관순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확대에 따른 결제부문 성장과 MTS, 디지털손해보험사 등으로 점진적인 매출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13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다 모은 카카오 금융, 다 모인 삼성 금융

다른 듯 비슷한 두 기업, 카카오와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은행부터 증권·간편결제·보험까지 금융 분야를 다 모았고 삼성은 '모니모'라는 브랜드로 흩어져 있던 카드·증권·보험 계열사를 한데 모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움직임을 두고 핀테크가 골리앗을 움직이게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카카오는 보험 사업 허가까지 받아내며 금융 사업을 위해 '드래곤볼'을 다 모았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 금융의 '완성' 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8월 상장하면서 "금융 산업에 메기가 아닌 상어가 등장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장과 동시에 금융사 시가총액 1위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금융 산업 진출에는 늘 '메기효과'가 따라다녔다. 메기효과란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로, 기업의 경쟁력을 늘리려면 적절한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경영이론이다. 이어 2020년에는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증권업계를 자극했다. 올해 초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베타 버전 서비스를 시작, 여의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지난 14일 정식 버전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영업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카카오톡에서 종목을 공유하고 시세 확인뿐만 아니라, 간단한 주식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3월 말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까지 추가한 후 사용자 이용행태와 안정성에 대해 검토한 뒤 14일 MTS 베타버전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험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카카오손해보험 본허가를 내줬다. 이에 상반기 안에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3분기 안에 영업 개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로 인가를 받았다. 디지털 보험사는 총 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 90% 이상을 전화·우편·컴퓨터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대면 영업은 없고 전부 비대면 영업으로 가입자를 유치한다. 카카오페이는 본허가 승인 직후 청사진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보사로 보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의 무기는 역시 월 5000만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은 물론,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강력하다. 이로써 카카오톡을 열면 결제부터 보험가입, 은행 업무, 투자까지 금융 소비 전반이 가능해졌다. 금융업계가 카카오의 금융사업에 대해 경계 모드를 가동하고 있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자리 잡으면서 은행들도 카카오의 금융을 혁신이라고 얘기하며 인정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특히 카카오는 모바일에 친숙한 미래 세대한테 선택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은행들도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카카오 플랫폼에 친숙한 미래 고객을 뺏길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최근 카카오가 발을 뻗은 보험업계에서는 소비자 권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은 보험사에 경쟁 심화로 인한 고객 이탈 및 판매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감소 등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빅테크들이 차별화된 데이터와 기술력으로 새로운 보험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판매해 MZ세대 등 기존 보험회사의 잠재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카오 쫓는 삼성 '모니모'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4곳이 뭉쳐 '모니모'라는 앱을 지난 14일 시작했다. 모니모는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모인 곳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이다. 모두 각 업계서 1~2위에 오른 대형 금융사다. 1개의 앱 안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핀테크 플랫폼의 움직임을 쫓아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모이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는 지켜보고 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핀테크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4월부터 통합 앱 개발에 착수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삼성카드 마이홈 앱을 재단장하는 방식으로 통합 앱을 선보였다. 삼성카드가 통합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맡았고, 삼성생명과 화재, 삼성증권이 공동 시스템 구축을 위해 비용을 삼성카드에 분담했다. 모니모에서는 하나의 계정에서 삼성 금융 4사의 거래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각 사가 엄선한 대표 금융상품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 출동, 삼성카드의 한도 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 투자 등 각사의 앱 등을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기능을 모니모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기존에 삼성 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 송금, 신용관리, 환전, 부동산·자동차 시세 조회 등 종합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 핀테크의 자산조회·관리 서비스와 결이 비슷한 '통합 앱'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삼성 금융 계열사의 정보가 중심이며 단순 서비스 결합의 형태에서 나아가지 못했고, 은행은 빠져있다는 단점이 있다. 당장 삼성카드는 '모니모 카드'를, 삼성생명은 '모니모 전용 미니보험 2종'을 출시하며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니모 앱에서만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둘 다 MZ세대를 위해 설계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소액으로 가입 기회를 제공하는 틈새시장용 상품"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에 친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미래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삼성 금융 계열사를 이용하는 회원 수만 모니모에 묶어두기만 해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핀테크 플랫폼처럼 고객 편의성에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는 회원 수만 총 2500만명가량이다. 이는 은행 앱 1위 카카오뱅크 가입자 1800만명보다 700만명 정도 많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0 07:00
경제

내주 출시 카카오페이증권 'MTS'…3750만 선택 받을까

카카오페이증권이 다음 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대홍·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주린이(주식+어린이)'도, '주식고수'도 아우르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5일 김대홍·이승효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 2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페이증권 MTS의 향후 서비스 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고민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랐다"며 "카카오페이 플랫폼 사용자는 3750만 명으로 만 15세 국민 80% 이상"이라며 "이 중에는 주식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자도 있지만, 경험 많은 투자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이 처음이라고, 주식을 많이 해봤다고 원하는 것이 다를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주식이 일상이 됐지만, MTS는 복잡하고 어렵다. 투자자가 궁금한 건 투자금과 수익률인데 MTS에 첫 화면은 모두에게 동일한 정보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은 나의 주식 현황을 첫 화면에 보여준다. 내 주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천도 해준다. 또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한 화면 안에서 쉽게 오가며 투자할 수 있고, 통화 간 자동 환전도 된다. 이 대표는 "원화와 달러를 하나처럼 쓸 수 있다. 원화 계좌로 미국 주식 구매할 때 별도 환전이 필요 없이 자동으로 해외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며 "10달러짜리 주식을 사는데 8달러와 10만 원이 있다면 부족한 2달러에 대해서 자동 환전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도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실시간 수준으로 소수점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최대 10분 이내로 소요 시간을 줄였다. 이 대표는 "1주 단위 투자와 마찬가지로 수량 금액 입력해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고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며 "종목별 0.0001주 단위부터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MTS는 베타 버전으로 다음 주중 정식 버전이 나온다. 후발주자로서 국내외 주식을 한 화면에서 환전 없이 거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소비 성향에 따른 종목 추천 등 전문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또 국민 플랫폼 '카카오톡'을 200% 활용해 카카오톡 내에서 투자 내역을 확인하고 종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차별화 포인트도 뒀다. 2분기에는 선물하는 사람이 원하는 금액만큼 해외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도 선보인다. 기존 주식 선물하기는 ‘양도’이기 때문에 2~3일이 소요되지만, 이는 개장하거나 받기를 수락하면 해당 금액만큼 시장가에 맞춰 체결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24시간 선물이 가능하고, 금액 제한도 없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뿐 아니라 간단한 주식 거래까지 가능해진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통해 일상과의 연결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함께 하는 주식’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추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하반기를 목표로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담보, 대주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과 투자를 연결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6 07:00
경제

카카오페이, 새 리더십으로 재탄생할까

카카오페이가 다시 시작한다. 새로운 대표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바꿔, '신뢰도 추락'이라는 카카오페이의 이미지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진행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후속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출신의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가 출범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오를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한 CEO에 이은 두 번째 수장이 된다. 동시에 연초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장은 물론 사내 임직원 사이에서도 신뢰도가 추락한 카카오페이를 살려내야 할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에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를 본격적으로 이끌기 전 올해 사업 방향을 ‘백 투더베이직’으로 잡았다. 초심을 올해의 모토로 삼고, 신뢰 쌓기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신 내정자는 "많은 논의와 성찰이 있었다"며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회사 주식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있는 임기 동안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장 그는 조직부터 손을 댔다. IT 기업 특성상 특정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이 구성돼 동일 직군이어도 소통할 기회가 적다는 측면을 해소하기 위해 힘썼다. 이에 기존 직군별 의사결정을 진행했던 '직군위원회'를 '협의체'로 바꿨다. 또 직군 기반으로 구성된 기존 목적 조직에 더해 동일 직무나 직렬단위로 구성된 '길드 조직'을 만들어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해 성장을 돕도록 했다. 또 사용자 서비스 경험을 향상해주는 UX 디자인실과 데이터실을 신설했다. 임직원의 복지도 신경을 썼다. 이달부터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제’를 도입하고 7월부터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최대 3억원의 대출에 대해 이자비용 지원,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카카오페이 포인트 인상, 식대 인상 등 임금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복지 역시 강화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조직 개편 이전에 신 내정자가 사내 소통 창구도 만들었다"고 했다. 임직원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신 내정자가 직접 임직원 질문에 24시간 내 답변하는 채널을 만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답변을 하기도 하고 담당 부서의 도움을 받아 답을 주기도 한다"며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내정자가 떨어진 카카오페이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 소통'부터 강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다음은 '먹튀 논란'으로 꺾인 날개를 다시 붙이는 일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 후 9만원의 공모가가 한때 23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8일 5000원의 가격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23만주를 20만4000원에 매각했고 약 469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지금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27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류 전 대표 등 경영진 8인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보상 비용 등이 영업 비용에 포함된 이유가 컸다. 주가 역시 지난 2월 초 12만6500원까지 내려앉았고, 이날 기준 14만원대로 소폭 오른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신 내정자는 전임 CEO 이슈를 수습하고 새로운 사업과 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안착과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손해보험사의 성공적 출범이 직면한 과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책임론에 대해 응답해왔으니, 이제는 증권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페이가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해 나갈지 탄탄한 전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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