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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데헌’ 열풍]① “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K컬처도 ‘으쓱’

“김구 선생님, 생각보다 판이 커졌습니다. 이젠 저희도 진짜 모르겠습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열풍이 백범 김구 선생까지 소환시켰다. 영화의 흥행이 K컬처 열풍에 날개를 달면서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이 눈앞에 펼쳐진 까닭이다.2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케데헌’은 지난주까지 2억 36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레드 노티스’(2억 3090만 시청수)를 제치고 글로벌 톱10 영화 부문 역대 최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24일에는 북미 극장에서 이벤트성으로 개봉, 약 1800만 달러(약 250억원)의 수익을 내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콘텐츠를 만든 주체는 일본 자본이 들어간 미국 기업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 투자와 배급은 미국 넷플릭스가 맡았다. 굳이 따지자면 ‘남의 나라’ 작품이지만, 그런 구분이 무의미한 이유는 영화 전반에 걸쳐 다뤄지는 K팝과 K컬처, 그리고 이를 향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에 있다.한국을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영화에는 한국에 뿌리를 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출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고, 안무가 리정,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 테디 등이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만들며, 흉내가 아닌 진짜 K의 색채를 입혔다.대표적으로 빌보드를 장악한 OST에는 K팝 특유의 리듬감이 묻어있고, 중간중간 한국어 가사도 들린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찍은 ‘골든’에도 “어두워진”, “앞길 속에”, “끝없이”가 추임새처럼 나온다. 또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밝게 빛나는 우린”이란 문장도 등장하는데, 유튜브에는 해당 발음을 다국적 언어로 표기한 영상까지 게재됐다. 과거 우리가 팝을 익히던 방식이다. 기존 K팝, K컬처도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케데헌’에는 듀스 ‘나를 돌아봐’, 트와이스 ‘스트레티지’, 엑소 ‘러브 미 라이트’, 멜로망스 ‘사랑인가 봐’ 등이 원곡 버전으로 삽입됐다. 또 삼계탕, 김밥, 설렁탕 등 한국 음식부터 다양한 계절감의 의상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처럼 영화는 넓은 범위에서의 K컬처를 극 전반에 녹여냄으로써 전 세계에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미국 유수 매체들도 ‘케데헌’의 인기를 계기로 K팝과 K컬처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케데헌’의 흥행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 기사를 쏟아내며, 그 중심에는 한국의 음악과 문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포브스는 ‘케데헌’ 흥행 기사에서 “K팝은 음원 시장뿐 아니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세계적으로 엄청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K팝이란 문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TV 시리즈나 영화, 도서의 흥행을 견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타임지는 “‘케데헌’ 속 정교하게 배치된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와 완성도 있는 음악이 문화적 특이성 속에서도 보편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국내 한 X(구 트위터) 사용자는 “‘케데헌’이 마더랜드인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란 영어 트윗이 1만 RT(리트윗)를 타고 역으로 내 한국어 타임라인에 보이는 거 너무 (뿌듯하다). 김구 선생님, 보고 계십니까”라며 벅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국 IP가 아니란 것은 아쉽지만, 중요한 지점은 ‘케데헌’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영화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두거나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늘었다”며 “K팝과 K컬처는 이제 글로벌 대중에게 굉장한 힙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8 05:45
연예일반

유니스 나나→소디엑 씽, 신기했던 ‘K문화’… “뜨거운 국물 마시며 ‘시원해’” [2025 K포럼]

‘K팝 신(新) 정상회담’에 참여한 외국 아이돌 멤버들이 신기했던 한국 문화를 언급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진행된 ‘스토리 웨어: 우리가 경험한 K’ 챕터는 ‘K팝 신(新) 정상회담’ 코너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는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 K팝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 중인 외국인 멤버 4명이 참석, 직접 경험한 K문화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좌장으로는 피에스타 차오루가 나섰다.차오루는 “한국 사람들이 삼계탕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게 신기했다”며 “다들 한국어 배우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냐?”고 물었다.씽은 “촬영할 때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멤버들한테 ‘도와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더라. 엄청 당황했는데, 멤버들이 ‘체하면 원래 손가락 따는 거다’고 해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차오루는 “저도 다음에 해 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나나는 “감자탕을 먹었을 때가 기억난다. 감자탕에서 감자가 고기 이름이더라. 너무 흥미로웠다”고 웃었다. 그러자 차오루는 “감자탕 좋아하면 저랑 다음에 먹자”며 남다른 친화력을 자랑했다.브라이언 역시 차오루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식당 갔을 때 ‘국물 죽인다’고 다들 말하더라. 그래서 멤버들한테 ‘왜 국물을 죽이냐. 국물이 너한테 뭐했어?’라고 물어본 적 있다”고 해 현장을 웃음 받로 만들었다. 이어 “나중에 칭찬이라는 걸 알게 됐다. 신기했다”고 덧붙였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문샤넬은 “존댓말이 힘들었다.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 보니 한국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털어놨다.한편 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한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6:26
연예일반

[단독] 차오루 “K팝식 트레이닝 인생에 도움돼… 끈기·열정이 필수죠” [2025 K포럼]

“한국 연습생들은 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10년 동안 연습하던 친구도 있었죠. 저도 혹독한 K팝 식 트레이닝을 거친 사람 중 한 명이에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남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그중 하나가 뭐든 빨리빨리 배우는 습득력입니다.”탁월한 입담으로 한때 ‘K예능’을 주름잡던 외국인 아이돌이 있었다. 2012년 피에스타 멤버로 데뷔한 차오루는 예능 관문이 높기로 자자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레전드 짤을 탄생시켰다. ‘독설가’ 김구라에게 “우리 아저씨 못생겨서 어떡해”라며 10초 만에 우는 영상이 그것이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차오루는 “제가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예능만 나가면 모두가 편안하게 잘 챙겨주셨다. 아직도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당시 외국인 아이돌이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으로 들어가는 일은 흔하지 않았는데, 차오루가 이 벽을 뚫었다.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진짜 사나이’에서 차오루가 독특하게 위장하는 영상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그 결과 차오루는 2016년 MBC 방송연예대상 인기상을 받으며 외국인 아이돌로서 새 ‘역사’를 썼다. 차오루는 ‘다시 쓰는 K스토리’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는 제3회 K포럼(Korea Forum 2025)의 챕터3 ‘우리가 경험한 K’에 좌장으로 참여해 후배들과 ‘K스토리’를 공유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이 자리한다. 이들은 각각 홍콩, 일본, 캐나다, 미국 출신으로 K팝 그룹에서 활동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차오루는 아이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왜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었는지, 한국에 호감을 느낀 계기와 애용하는 K브랜드 등을 묻고 답하며 현장을 이끌어간다. “진짜 설레요. 요즘 후배들이 저보다 활동을 많이 해서 한국말을 더 잘할 것 같은데 괜히 긴장도 되네요. 특히 ‘우리가 경험한 K’라는 뜻깊은 섹션에 좌장을 맡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한국어 연습 많이 할게요. (웃음)”차오루가 ‘K팝’을 처음 접하게 된 건 H.O.T.였다. 노래, 비주얼, 댄스 모든 면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 한국에 온 건 유학때문이었다. 차오루는 “내가 중국인이지만 대학교, 회사 모두 한국에서 나왔다. 그래서 K팝 시스템에 빨리 적응한 것도 있겠다”면서 “한편으론 ‘아이돌이 될 운명이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운명처럼 시작한 K팝 아이돌. 차오루는 피에스타로 활동하며 ‘짠해’ ‘애플 파이’ 등 대표곡을 남겼다. 피에스타 그룹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았지만, 이들의 매력을 알아보는 K팝 팬들도 적지 않았다. 차오루는 ‘격한 춤 추면서 라이브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가수가 된 후 자국 친구들과 가족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너무 축하한다’고 해줬어요. 그때도 중국에서 ‘K팝’의 위상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었죠. ‘K팝’을 넘어서 한국 뷰티에도 관심도가 엄청났어요. 실제로 친구들이 ‘연예인 피부과, 성형외과 소개 좀 해달라’고 연락이 끊임없이 왔었죠.”한국어만의 독특한 세계에도 흥미를 느꼈다는 차오루. 그는 “왜 한국 사람들은 뜨거운 삼계탕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하는지 신기했다”며 “한국어는 쉽게 터득할 수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공부한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높임말과 받침이 들어가는 단어는 내게 숙제”라고 고백했다. 한국 문화에 애정이 많은 차오루였지만, 그도 ‘7년 징크스’를 피하진 못했다. 2018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로 피에스타 활동을 멈추게 됐다. 차오루는 “해체할 때 많이 아쉬웠다. 멤버들끼리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 거다. 나중에 꼭 완전체로 만나자’는 이별 편지도 썼다”고 전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6년 뒤, 차오루와 멤버들이 쓴 이별 편지의 내용이 이뤄지게 된다. 피에스타가 지난해 8월 데뷔 12주년을 맞아 완전체 재결합을 알린 것. 이들은 리메이크 싱글 ‘짠해’ 2024년 버전을 발표하며 변함없는 팀워크를 과시했다. 특히 차오루가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하며 돈을 모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실제로 차오루는 그 돈으로 피에스타 ‘짠해’ 저작권을 구매하는 등 재결합 일등 공신으로 밝혀졌다. 또 그는 여러 연예기획사로부터 단독 계약 제안을 받았음에도 팀이 완전체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회사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현재 소속사 봄날엔터테인먼트 역시 단순한 개인 활동이 아닌 그룹의 재결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속계약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제가 작년에 ‘라디오스타’를 나갔을 때도 PD님한테 부탁해서 멤버들을 다 데리고 갔죠. 그때 멤버들이랑 방송에서 ‘회사 구해요’라고 간절하게 외쳤는데, 진짜 방송 보고 현재 회사 관계자분이 찾아오셔서 계약하게 됐어요. 뭐든 간절하면 되는구나 싶었죠.” 차오루는 K팝 아이돌에게 ‘끈기’와 ‘열정’은 필수라고 했다. “타국에서 저처럼 K팝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꿈이 있다면 언제나 달려가라’는 것이에요. 저도 여전히 꿈꾸고 있어요. 바로 피에스타 음악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것입니다.” 현재 차오루가 속한 피에스타는 또 다른 신곡 발매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피에스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가 써 내려갈 새로운 ‘K스토리’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8 05:40
산업

[단독] "유럽 입맛 잡는다"…하림·마니커, 삼계탕 첫 수출 나선다

국내서 제조된 삼계탕이 유럽(EU) 시장에 첫 수출된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1996년 EU에 수출 허용을 요청한지 27년 만의 일로, 이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삼계탕의 판로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8일 일간스포츠가 취재한 결과, 육가공업체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F&G)는 오는 9일 부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EU에 보낼 한국산 삼계탕 초도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정부와 EU가 국내산 삼계탕을 포함한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검역 위생 협상을 타결한 데에 따른 후속 행보다.앞서 정부는 열처리 가금육의 수출을 위해 지난 1996년 EU와 검역위생 협상을 개시했다. 하지만 1998년 관련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식품업계에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었고,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자주 발생하는 등 수입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후 고병원성 AI 예찰·방역 체계가 개선되고, 안전관리인증기준 제도가 본격 운영되는 등 가축방역과 식품위생 여건이 EU 요건에 맞게 개선됨에 따라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부터 협상 절차를 재개했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부처와 여러 지자체, 업계가 함께 국내산 가금육 제품의 안전성과 가축위생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지난해 말 수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수출길이 열리면서 하림과 마니커F&G의 해외 수출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국내산 열처리 가금육 수출액은 2037만 달러 규모로 미국·일본 등 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27개 EU회원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려 연간 약 2000만 달러(약 272억)의 추가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하림의 경우 지난 2014년 미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다. 현재 전체 삼계탕의 수출액 1억6600만 달러(2266억원) 중 44.5%인 7400만 달러(101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마니커F&G 역시 2014년 삼계탕을 미국에 수출하는데 이어 2020년에는 캐나다까지 진출하면서 북미지역 전체에 한국산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5:51
경제

올림픽 코앞인데...유통가, 마케팅 실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 업계가 잠잠하다. 국내와 시차가 크지 않은 이점에도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다,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올림픽의 열기가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조용한 분위기다. 이미 미국·캐나다·영국·일본 등은 중국의 인권, 보안 문제를 이유로 선수만 보내고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 각국이 방역 고삐를 쥐고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역시 올림픽에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32%에 불과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5%나 됐고 나머지 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유통 기업들도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꺼리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의 할인과 패키지 프로모션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게 없을 정도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올림픽과 관련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흥행 여부가 불확실한 올림픽보다는 당장 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성수기'를 맞은 주류 업체의 프로모션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가전 양판점들도 조용하다. 통상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면 개최 직전 TV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가전 양판점들은 할인 행사나 이벤트 등을 진행해 왔다. 대한체육회의 '앰부시 마케팅(불법 마케팅)' 단속 강화 등도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한체육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 또는 단체의 앰부시 마케팅 활동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올림픽과 관련 브랜드 및 지식재산의 영리적 무단 사용, 사전 승인되지 않은 선수 응원 또는 축하 광고 등을 집중 단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마케팅이 자칫 앰부시 마케팅으로 간주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반중 정서로 올림픽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확실치도 않은 이벤트에 시간을 쏟으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차원의 국가대표 선수나 선수단 지원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와 간편식품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선수단을 위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전달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 등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제너시스비비큐(BBQ)도 지난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삼계탕·닭곰탕 등 1100개, 총 1000만원 상당의 HMR을 보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 단장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8 07:00
연예

'백종원 클라쓰' 백종원 표 글로벌 버전 삼계탕 탄생

한식 마스터 백종원이 전 세계인들을 위한 글로벌 버전 삼계탕 꿀팁을 방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 클라쓰'에선 여름철 한국의 전통 보양 음식인 삼계탕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백종원은 한국의 삼계탕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해외에서 삼계탕을 만드는 상황을 고려해 '글로벌 맞춤형 삼계탕'을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그는 해외에서 구하기 힘든 생인삼 대신 인삼차 가루를 사용해도 된다는 비법을 전수했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큰 닭을 사용하여 속 재료로 감자, 고구마, 양파, 옥수수 통조림 등 해외 식재료를 넣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와 같은 백종원의 글로벌 맞춤형 삼계탕은 해외에 있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한국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앞으로 '백종원 클라쓰'에서 선보일 글로벌화 된 한식은 어떠할지 기대감을 모았다. 백종원은 삼계탕이 익숙한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삼계탕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꿀팁도 공개했다. 첫 번째 꿀팁은 스페셜 소스였다. 삼계탕은 물론 닭을 그냥 삶아 먹을 때에도 곁들일 수 있는 스페셜 소스는 활용도가 높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꿀팁은 닭 육수 활용법이었다. 백종원은 닭 육수에 대파, 부추를 데쳐 삼계탕과 함께 곁들여먹는 법과 닭 육수에 누룽지를 넣고 끓여 죽처럼 먹는 법을 추천했다. 다양한 꿀팁으로 완성된 백종원 표 삼계탕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성시경은 글로벌 한식 새내기들에게 '요리 선배'로서 활약했다. 새내기들이 요리를 하다가 헤매면 직접 다가가 도와줬으며,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영어로 설명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또 성시경은 소(牛)에 이어 이번 주에는 닭(鷄)으로 변신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렇듯 성시경은 요리와 토크 맞춤형 엔터테이너다운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식 새내기들의 삼계탕도 글로벌화된 삼계탕의 가능성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의 매튜는 셰프인 어머니의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양파를 넣었고, 이란의 에이딘은 대추 대신 이란 요리에 자주 넣는다는 건살구를 넣어 개성 있는 삼계탕을 완성했다. 미국의 라이언은 밤과 감자를 잘게 다져 넣어 의외의 창의성을 발휘했다. 가장 기대를 모은 미슐랭 셰프 이탈리아의 파브리는 한국 쌀 대신 이탈리아 쌀을 넣는 시도를 했다. 포도와 대추야자 등을 넣어 유럽식 삼계탕의 탄생을 예고했지만 쌀이 하나도 익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백종원의 설명대로 기본에 충실했던 캐나다의 에이미가 1등을 차지, 백종원 칼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백종원 클라쓰'는 '한식 마스터' 백종원과 '음식 토크 발라더' 성시경이 의기투합, 글로벌 한식 새내기들에게 진짜 한식이 무엇인지 한식의 기본기를 가르쳐 전 세계인에게 한식의 매력을 알리는 중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06 08:15
스포츠일반

남도의 맛과 멋, 세계를 홀리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남도의 맛과 멋에 푹 빠졌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이 일정을 쪼개 광주 시민들과 남도 투어에 속속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16일 인구 5만6000여명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의 유일한 수영선수인 제니퍼 하딩 말린(Jennifer Harding-Marlin)이 어머니이자 코치인 린 하딩(Lynn Harding)과 담양 죽녹원, 광주전통문화관 등을 찾아 남도의 자연과 문화를 즐겼다. 담양군은 특별히 이곳을 찾은 제니퍼 선수와 어머니를 위해 전통한지로 만든 수공예 등(燈)을 선물하며 남도의 정을 보여줬다. 이어 18일에는 캐나다 수구선수 9명이 증심사와 광주전통문화관을 찾아 전통문화와 사찰문화 등을 향유했다. 선수들은 한복 등 전통옷을 입고 전통차를 마시거나 가야금을 배워보며 아름다운 남도의 문화에 감탄했다.남도 문화의 맛과 멋이 입소문을 탄 19일과 20일에도 투어는 이어졌다. 19일에는 태국 여자 아티스틱수영선수 12명이 공연마루에서 펼쳐진 시립창극단의 공연을 관람하며 전통예술을 만끽했다. 태국 선수들은 남도의 대표음식인 떡갈비를 맛보고는 “아오-이(맛있다)”를 외치며 광주의 맛에 감탄했다. 아라파팟 생구르싸미(Arpapat Saengrusamee) 선수는 “처음 접해봐서 신기했던 한국 전통 공연을 경험해서 좋았다”며 “다양하고 맛잇는 반찬에 깜짝 놀랐고 특히 떡갈비는 무척 맛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에는 카자흐스탄 아티스틱수영 코치와 남녀선수 3명이 전통문화관을 방문해 강사가 알려주는 다도에 따라 차를 마시고 한복을 입고 서투른 솜씨로 부채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즈베키스탄 남자 다이빙과 여자 아티스틱수영 선수 11명은 한국 전통음식 삼계탕 만찬을 즐겼다. 아이게림 이싸이에바(Aigerim Issayeva) 카자흐스탄 선수는 “오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좋았으며 이번 체험을 계기로 한국을 다시 알게 됐다”며 “수영대회 참가를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했지만 광주 시민들의 친절하고 따뜻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아이게림 선수의 말처럼 선수단 문화체험관광은 광주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이뤄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광주시가 버스와 일정 등을 마련하고 시민서포터즈가 자비로 여행경비 등을 지원했다. 김보곤 광주국제우호친선협회장은 “나라별 단장들과 함께 수영대회 참가한 선수들에게 관광·쇼핑 안내를 통해 광주를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대회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민간외교활동을 전개해 수영대회 성공 개최와 각국 선수들에게 광주를 알리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김도정 사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07.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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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뜬' 배정남, 아낌없이 주는 배'情'나미

배정남의 센스 있는 배려가 훈훈함을 자아냈다.27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캐나다 로키 투어를 즐기는 김용만 외 3명과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배정남은 이른 새벽 가장 먼저 기상해 형님들을 위한 세상 하나뿐인 '배식당'을 오픈했다. 여행에 지친 멤버들을 위해 삼계탕은 물론 6첩 반상까지 한 상 가득 대접했다. 이에 김성주는 "아침부터 이게 웬 횡재냐"며 기뻐했다. 김용만 역시 "웬만한 삼계탕집 저리 가라다. 대박이다"고 감탄했다.끝이 아니었다. 맛있게 먹는 멤버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던 배정남은 혹시나 부족할까 컵라면과 즉석 밥까지 살뜰히 준비했다. 이를 본 안정환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음식이 나온다"며 웃었다. '1인 1닭'을 실천하던 멤버들은 계속되는 요리 향연에 결국 "이제 그만해도 되는데?"라고 백기를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멤버들은 로키산맥의 로망이라 불리는 개썰매 체험에 나섰다.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개썰매에 모두가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이 찾아왔다. 개들이 자꾸 멈추며 다른 길로 새는 것. 이에 어쩔 수 없이 개가 아닌 사람이 썰매를 끌기 시작했다. 배정남은 "봅슬레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지자 배정남과 안정환은 눈밭에서 깨끗한 눈을 퍼먹으며 갈증을 해소해 폭소를 자아냈다. 돌아오는 내리막길에서는 김용만이 개썰매를 타던 중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방향전환을 위해 중심을 잡던 안정환의 어깨에 밀린 것. 안정환은 걱정이 되면서도 그 상황이 웃겨 킥킥거렸다. 이 소식을 접한 정형돈 역시 "왜 늘 이런 일은 용만이 형한테만 일어나지"라고 웃었다.이후 버스로 돌아온 배정남은 직접 사다리까지 구해 창문을 닦기 시작했다. 앞서 김용만이 얼룩진 창문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 배정남은 시린 손으로 양쪽 창문 모두 깨끗이 닦았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소비한 패키지 팀원들을 위한 캐러맬 사탕까지 나눠줬다. 이에 멤버들은 "우리 복덩어리다" "형들 얘기를 허투루 듣지 않는다" "이래서 다들 배정남 하는구만"이라고 감동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2.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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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복덩어리"…'뭉뜬' 배정남, 그가 사랑받는 이유[종합]

'뭉뜬' 배정남이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27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캐나다 로키 투어를 즐기는 김용만 외 3명과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1등으로 기상한 배정남은 여행에 지친 형님들을 위해 특별식으로 삼계탕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김치는 물론 각종 밑반찬까지 꺼내 6첩 반상을 대접했다. 이에 멤버들은 "아침부터 이게 웬 횡재냐. 웬만한 삼계탕집보다 낫다"고 흐뭇해했다.그러나 배정남은 이후로도 라면·밥 등 계속해 음식을 내왔고, 결국 멤버들은 "이제 그만해도 되는데?"라고 백기를 들어 웃음을 안겼다.이어 멤버들은 로키 산맥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개썰매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개썰매에 멤버들 모두 설렘을 드러냈다.그러나 스피드를 즐기던 것도 잠시 김용만은 가속도가 붙은 개썰매를 타다가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중심을 잡으며 방향 전환하던 안정환의 어깨에 밀린 것. 김용만은 눈밭을 굴렀고, 안정환은 걱정이 되면서도 웃겨 킥킥 댔다. 이를 지켜본 정형돈 역시 "왜 늘 이런 일은 용만이 형한테만 일어나지"라고 웃음을 터뜨렸다.버스로 돌아오던 배정남은 급히 창문을 깨끗이 닦기 시작했다. 앞서 김용만이 얼룩진 창문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 배정남은 직접 사다리까지 구해와서는 시린 손으로 창문을 닦았다. 이에 김용만은 "우리 복덩어리. 정남이가 대단하다"며 칭찬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2.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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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뜬' 배정남, '배식당' 오픈… 요리부터 서빙까지 척척

'뭉뜬' 배정남이 형님들을 위해 '배식당'을 열었다.27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캐나다 로키 투어를 즐기는 김용만 외 3명과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1등으로 기상한 배정남은 여행에 지친 형님들을 위해 특별식인 삼계탕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김치는 물론 각종 밑반찬까지 챙기며 6첩 반상을 대접했고, 이에 멤버들은 "아침부터 이게 웬 횡재냐. 웬만한 삼계탕집보다 낫다"고 기뻐했다.그러나 배정남은 이후로도 라면·밥 등 계속해 메뉴를 내놨다. 그러자 김용만은 "이제 그만해도 되는데?"라고 백기를 들어 웃음을 안겼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2.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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