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스포츠와 정치는 다르다" 단일팀, 화기애애 첫 합동훈련 사진공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합동훈련 사진이 공개됐다. 새러 머리(30·캐나다) 총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첫 합동훈련을 가졌다. 단일팀은 한국선수 23명과 북한선수 12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를 A팀, B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A팀이 오전 9시 30분~오전 10시, B팀이 오전 10시 15분~10시 45분까지 각각 30분 동안 손발을 맞췄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A팀-B팀의 미니 게임이 예정돼 있다.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추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남북 선수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 선수가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도 있다. 남북 선수들이 머리 감독의 지시를 경청하는 모습도 담겼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남북선수들이 식사도 함께하고 연습도 함께하며 빨리빨리 친해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모르는걸 도와주고, 북한선수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며 "북한은 '패스'를 '연락'이라고 하는 등 용어가 다르지만 외계어가 아니다. 박철호 북한 감독이 북한 선수들이 잘 이해못하는 부분은 직접 시범도 보이면서 부연설명을 해주는 등 머리 감독에게 협조하고 있다. 머리 감독이 소신있게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을 지켜본 또 다른 관계자는 "스포츠와 정치는 다른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선수 12명은 지난 25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26일 첫 빙상훈련을 했고, 27일까지는 적응 차원에서 따로 훈련했다.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분위기를 익혔다. 남북 선수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서먹함을 지웠다. 머리 감독은 북측 선수들에게 플레이북(전술 노트)를 나눠주고 숙지하도록 했다. 단일팀은 총 35명이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게임엔트리는 22명이다. 남북 합의에 따라 적어도 북한선수 3명이 출전한다. 단일팀은 다음달 4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10일 스위스와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갖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2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