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7건
연예

[인터뷰②]최수영 "♥정경호, 연기 나눌 수 있는 존재 안정감 얻어"

배우 최수영(30)이 JTBC 수목극 '런 온'으로 활짝 만개했다. 유능한 재능을 갖춘 쿨한 재벌 2세 서단아 역으로 활약했다. 사람의 정에 이끌리는 것이 아닌 냉철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시 대표로서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초반 무례해보이는 모습은 내면의 상처를 숨기기 위한 자기방어였다. 강태오(이영화)에 의해 진짜 모습을 드러낸 후엔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최수영이 서단아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모습을 보여줬고, 시청자로 하여금 작품 안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하남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어떤 면에서 단아가 영화를 사랑하게 됐을까 이걸 추적하다 보니 영화의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이유 없는 자신감, 패기, 뭣도 모르기에 자신 있게 지를 수 있는 용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연인 정경호는 연상인데 이 점에 대해 서운해하지 않았나. "그분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늘 허심탄회하게 연기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안정감을 얻는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잘하는 배우고 선배님이다. 아이디어와 조언을 얻곤 한다." 실제로 사랑할 땐 어떤 모습인가. "일과 사랑을 구분해 생각하지 않는다. 구분 지어 생각할 수 없는 내 삶의 한 부분이 됐다. 요즘 따라 '일과 사랑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구분 짓지 않고, 내 삶에 있어 그때그때 우선순위를 바꾸면서 최선을 다하는 편인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먼저라고 선택할 수 없는 것 같다. 주어진 사랑,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내 자부심이다." 또래들이 많은 현장이었다. "전작 선배님들도 언니·오빠 할 정도로 너무 편한 현장이었지만 또래들과 연기하는 건 또 다른 편안함이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이 의도한 '티키타카'의 재미가 더 잘 살았던 것 같다." 임시완·신세경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시완 오빠 같은 경우 진짜 머리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초반에 기선겸의 생소한 말투에 대해 나 역시 '생소하다'라고 느꼈다. 임시완이라는 배우는 16회 차를 다 보는 시청자를 위해 연기하는 배우처럼 보였다. 확신을 가지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캐릭터를 밀어붙여 성공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세경이는 연기도 너무 좋지만 태도도 너무 좋은 친구다. 예민했던 시기 연예계 활동을 함께해온 친구에 대한 유대감·존경심이 공존했다. 오미주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 이렇게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감히 세경이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하지도 모자라기도 않게 잘 소화했다. 내가 상상했던 오미주의 500%였다." 신세경과는 대학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초반에는 서로 견제하는 것 같지만 나중엔 서로의 일과 사랑을 응원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워맨스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할 수 있어, 그 상대가 세경이라 좋았다. 상대방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 준다. 내 유머를 좋아해 줘 무슨 말만 해도 웃어줬고, 늘 '너 하고 싶은 거 다해' 그랬다.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게 세경이가 가진 여유 덕분인 것 같다.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힘든 걸 알 정도의 친구 사이가 된 것 같다. 그런 친구와 함께해 더욱 소중한 순간이었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최수영 "강태오 덕분 '런온' 직진 연하남 면모 살아"[인터뷰②]최수영 "♥정경호, 연기 나눌 수 있는 존재 안정감 얻어" [인터뷰③]최수영 "'런온'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 되길" 2021.02.15 08:00
연예

[인터뷰③] 신세경 "향후 목표는 무해한 사람 되는 것"

배우 신세경(30)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주체적인 여성 오미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기존 멜로의 틀을 깨서 신선하고 그래서 더 볼수록 매력적인 JTBC 수목극 '런 온'을 중심에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바라보고 말을 건네며 진짜 소통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미주의 성장사에 빠져들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신세경의 힘이 주요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이야기. 사이다 캐릭터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역주행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낮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보단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더 크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들이 보람차게 다가왔다. 우리가 이 드라마에 담고자 했던 로맨스 이상의 의미들을 다 알아봐주고 좋아해줘 정말 행복했다. 드라마와 관련된 리뷰를 보면서 뭉클한 감정을 느끼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넷플릭스에도 동시 방영되면서 해외 팬 유입도 많았을 것 같다. "세계의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내가 출연한 영화나 콘텐츠들이 전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때론 감격적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분들도 편하게 시청하시는 것 같아서 기뻤다." -'런 온'을 통해 대중들에게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란다기 보단, '런 온'이 종영하더라도 오미주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기선겸과 투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오미주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시즌2 기다릴게. 보일 때까지 끝까지." -신축년 새해 소망과 목표는. "배우로서는 작년의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어지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다. 올해엔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 친구들도 좀 더 편하게 만나고 싶고, 마스크 없이 편히 숨쉬며 야외 운동도 즐기고 싶다. 올해라기 보단 이루고 싶은 향후 목표는 쓸데없는 욕심부리지 않는 사람, 무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나무엑터스 [인터뷰①] 신세경 "'런온' 오미주,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 [인터뷰②] 신세경 "임시완 오빠 정말 섬세하고 똑똑해"[인터뷰③] 신세경 "향후 목표는 무해한 사람 되는 것" 2021.02.10 12:25
연예

[인터뷰②] 신세경 "임시완 오빠 정말 섬세하고 똑똑해"

배우 신세경(30)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주체적인 여성 오미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기존 멜로의 틀을 깨서 신선하고 그래서 더 볼수록 매력적인 JTBC 수목극 '런 온'을 중심에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바라보고 말을 건네며 진짜 소통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미주의 성장사에 빠져들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신세경의 힘이 주요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이야기. 사이다 캐릭터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드라마 속 명장면이 있다면. "한 장면만 꼽기 힘들 만큼 명장면은 정말 많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고르자면 2회 포장마차 신이다. 드라마 방영 전 편집실에 놀러 가서 그 신을 처음 봤을 때의 두근거림이 잊히지 않는다. 화면상으로는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아주 여유 있고 몽글몽글해 보이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며 급히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대사량도 꽤 많고, 몹시 중요한 신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편집된 내용을 보았는데 썸 타는 남녀의 설렘이 그대로 담겨있더라. 그래서 정말 행복했다. 술 취한 선겸을 혼자 두고 잠시 사라졌던 미주가 다시 나타날 때, 그런 선겸의 시야 안으로 운동화를 신은 미주의 발이 한 발짝 걸어 들어오는데 세상에 나도 미주가 너무 반가워서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다." -'런 온'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었다면.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한 편으로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계 단계를 잘 표현해서 그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작은 위로가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바람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성격과 오미주와의 싱크로율은. "미주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맞네'가 있는데, 실제로 나도 그 말을 자주 써서 신기했다. 맥락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나는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편이다. 하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은 나와 좀 달랐다. 나는 적어도 세 번은 고민하는 것 같다." -파트너 임시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시완 오빠는 섬세하고, 정말 똑똑하다. 항상 나에게 야무지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오빠가 훨씬 더 야무지고 부지런하다. 자기 개발을 위해 늘 시간을 쪼개어 쓰는 걸 보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동선이나 대사 타이밍 등에서 상대 배우가 어떤 지점에서 불편한지, 무엇을 어색하게 느끼는 지를 귀신 같이 캐치해 리허설을 마치고 난 후 꼭 나에게 괜찮은지 먼저 물어본다. 내가 딱히 티를 내는 것도 아닌데, 보통의 섬세함으론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 싶다. 기선겸이라는 캐릭터가 단단하고 빈틈이 없었기 때문에 오미주도 함께 빛날 수 있었다. 그 외에 반년의 일정을 함께 완주해 낼 동료로서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넘치는 응원과 격려, 간식, 핫팩 등을 끊임없이 보내주었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알 거라고 생각한다." -최수영·강태오 배우와의 호흡은. "수영이와는 대학교 동기다. 캐스팅 관련 소식을 일찌감치 알진 못했지만 수영이가 서단아를 맡게 됐단 소식을 알고, 무척 설렘을 느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서단아야말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졌기에 기대감이 증폭되는 기분이었다. 관계성 맛집 우리 드라마 속 놓칠 수 없는 케미스트리가 바로 단미(단아와 미주)관계라고 생각한다. 대본으로 그 두 사람을 봤을 때에도 참 웃기고도 귀여운 관계다 싶어서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속 살아 움직이는 단미는 지금 말씀드린 그 느낌이 충분히 드러남과 동시에 탄산수 한 모금을 더 한 느낌이 난다. 아마 수영이가 연기하는 서단아 캐릭터가 워낙에 산뜻하고 시원시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속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다양한 여∙여 캐릭터 구도가 최근에는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단아와 미주 구도와 비슷한 관계는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내게 새롭고 흥미로운 관계였다. 빈틈 있는 사람들끼리 계속 티격태격하다가 의도치 않게 서로를 위로하게 되는 그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정말 서단아 그 자체였다. 태오는 정말 재밌다. 이영화라는 캐릭터도 평범하지 않지만 강태오 본인 역시 재치 있고 비범하다고 생각한다. 본 방송을 시청을 할 때 내가 촬영하지 않은 분량들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볼 수 있어 즐겁다. 영화와 단아의 신들을 보며 웃기도 많이 웃었고, 감정이 깊어진 후반부엔 감탄을 하며 시청했다. 태오와 함께 호흡을 맞출 때에도 늘 예측 불가능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나무엑터스 [인터뷰①] 신세경 "'런온' 오미주,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 [인터뷰②] 신세경 "임시완 오빠 정말 섬세하고 똑똑해"[인터뷰③] 신세경 "향후 목표는 무해한 사람 되는 것" 2021.02.10 12:23
연예

[인터뷰①] 신세경 "'런온' 오미주,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

배우 신세경(30)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주체적인 여성 오미주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기존 멜로의 틀을 깨서 신선하고 그래서 더 볼수록 매력적인 JTBC 수목극 '런 온'을 중심에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바라보고 말을 건네며 진짜 소통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미주의 성장사에 빠져들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건 신세경의 힘이 주요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이야기. 사이다 캐릭터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 대명절 설연휴가 시작된다. "전 담당이라 변함없이 집에서 전을 부치고 있을 것 같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런 온'을 향해 6개월 간 열심히 달렸다.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동정을 받는 것도 싫어하던 오미주가 기선겸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드라마에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가 늘 가득했다. 항상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더라.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 배경은 우리가 많이 봐온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미주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다.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그리고 미주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 매이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때에도 내가 고생하며 힘들게 자랐다는 걸 알아달라는 의도는 0.1g 도 담지 않았다. 미주는 동정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늘 그렇게 의연하던 미주가 12부에 기정도 의원에게 끔찍한 이야기들을 듣고 선겸에게 포기하겠단 말을 전할 때,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결핍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오미주의 매력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사과를 잘한다는 점이다. 미주는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나무엑터스 [인터뷰①] 신세경 "'런온' 오미주,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 [인터뷰②] 신세경 "임시완 오빠 정말 섬세하고 똑똑해"[인터뷰③] 신세경 "향후 목표는 무해한 사람 되는 것" 2021.02.10 12:20
연예

[인터뷰] 임시완-신세경 "예측 불가능 이벤트 가득했던 '런온'"

'겸미커플' 배우 임시완(32)·신세경(30)이 시청자 사랑에 응답했다. 기존 멜로의 틀을 깨서 신선하고 그래서 더 볼수록 매력적인 JTBC 수목극 '런 온'을 중심에서 이끈 두 사람.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바라보고 말을 건네며 진짜 소통이 가능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각 기선겸과 오미주를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로 소화하며 1회부터 16회까지 호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성장사에 빠져들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멜로를 하고 싶다고 애타게 외쳤던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망을 이뤘다. 신세경은 2030 세대를 대변하는 사이다 캐릭터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 대명절 설연휴가 시작된다. 신세경(이하 신) "난 전 담당이라 집에서 변함없이 전을 부치고 있을 것 같다." 임시완(이하 임) "이번 설에는 아무래도 예전처럼 가족을 만나긴 어려울 것 같다.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상황이 좋아지면 가족들과 오랜 시간 함께 보내고 싶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런 온'을 향해 6개월 간 열심히 달렸다. 임 "함께해준 시청자분들과 감독님·작가님·수많은 제작진분들 그리고 선후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촬영이 어느덧 일상적인 일과가 되어 촬영장 출퇴근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바빴던 일상에 여유가 찾아오면서 이제야 종영이 실감 나는 듯하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참여한 작품이다. 그 소중한 마음을 느끼고 시청자분들과 공감하는 것만 해도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신 "작품을 함께 만드는 모든 이들이 '런 온'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정말 즐거운 6개월이었다." -팀워크 자체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임 "또래 배우들이 모여서 그런지 유독 훈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태오가 의도치 않게 참 웃긴다. 수영이도 은근 개그를 좋아하는 친구였고, 세경이는 제가 하는 소소한 것들에 정말 잘 웃어줘서 고마웠다. 감독님은 사랑이 철철 넘치는 분인 것 같다. 현장에 있는 동안 감독님의 자식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 만큼 보호받고 있는 기분이었다." -말맛이 좋은 대본이라고 했었는데 시청하며 이 점에 굉장히 공감했다. 임 "많은 대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행이라는 상대방의 안부성 말에 '다행이라니 다행이네요'라고 되받아 치는 대사가 있었다. 완벽한 구성의 문장이지만 속 알맹이가 없었다.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요즘 쓰는 화법과 맞닿아 있는 점이라 생각해서 꽤나 인상 깊게 제 머릿속에 자리매김한 것 같다." -촬영하며 가장 집중했던 포인트는. 신 "우리 드라마에는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가 늘 가득했다. 항상 뻔하지 않은 방향으로 캐릭터들이 움직이고 말을 하더라.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 배경은 우리가 많이 봐온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미주가 살아가는 방식은 달랐다. 미주는 솔직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니까 연기를 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촬영했다." -연기하며 느낀 캐릭터의 자체 매력은 무엇인가. 임 "선겸이는 순수하고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다. 정의 앞에서 담대함을 잃지도 않았다. 선겸이가 용기 내어 선택한 것들에 대해 존경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선겸이 세상과 동료들, 이성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들을 정말 배우고 싶다. 또 선겸이는 전형적인 드라마 속 백마 탄 왕자님과는 거리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멋있어 보이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게 제가 가진 저만의 색이라 생각했다. 이런 의외성들을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사과를 잘한다는 점이다. 미주는 방금 뱉은 모난 말에 대해서도 바로 사과할 줄 아는 멋쟁이다. 물론 배배 꼬아 말할 때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과 자신의 일도 무척 사랑한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 무엇보다도 오미주가 추구하는 사랑의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로를 잘 지켜가면서 사랑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정말 건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명장면이 있다면. 신 "한 장면만 꼽기 힘들 만큼 명장면은 정말 많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고르자면 2회 포장마차 신이다. 드라마 방영 전 편집실에 놀러 가서 그 신을 처음 봤을 때의 두근거림이 잊히지 않는다. 화면상으로는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아주 여유 있고 몽글몽글해 보이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며 급히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대사량도 꽤 많고, 몹시 중요한 신이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편집된 내용을 보았는데 썸 타는 남녀의 설렘이 그대로 담겨있더라. 그래서 정말 행복했다. 술 취한 선겸을 혼자 두고 잠시 사라졌던 미주가 다시 나타날 때, 그런 선겸의 시야 안으로 운동화를 신은 미주의 발이 한 발짝 걸어 들어오는데 세상에 나도 미주가 너무 반가워서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했다." -파트너와의 호흡은 어땠나. 임 "세경이는 처음에 다가가기 어려운 아우라가 있었다. 촬영하다 보니 굉장히 성격도 털털하고 야무지더라. 지금은 그 인식이 완전히 깨졌다. 그리고 연기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한 걸 잘 받아줘서 고맙기도 했다. 덕분에 초반부터 제가 어떤 걸 해도 다 받아주겠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어떻게 하면 케미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세경이가 만든 미주는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캐릭터에 녹아들어 몰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다. 겸미커플을 많이 사랑해줘 감사하다." 신 "시완 오빠는 섬세하고, 정말 똑똑하다. 항상 나에게 야무지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오빠가 훨씬 더 야무지고 부지런하다. 자기 개발을 위해 늘 시간을 쪼개어 쓰는 걸 보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동선이나 대사 타이밍 등에서 상대 배우가 어떤 지점에서 불편한지, 무엇을 어색하게 느끼는 지를 귀신 같이 캐치해 리허설을 마치고 난 후 꼭 나에게 괜찮은지 먼저 물어본다. 내가 딱히 티를 내는 것도 아닌데, 보통의 섬세함으론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 싶다. 기선겸이라는 캐릭터가 단단하고 빈틈이 없었기 때문에 오미주도 함께 빛날 수 있었다. 그 외에 반년의 일정을 함께 완주해 낼 동료로서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넘치는 응원과 격려, 간식, 핫팩 등을 끊임없이 보내주었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알 거라고 생각한다." -최수영·강태오 배우와의 호흡은. 신 "수영이와는 대학교 동기다. 캐스팅 관련 소식을 일찌감치 알진 못했지만 수영이가 서단아를 맡게 됐단 소식을 알고, 무척 설렘을 느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서단아야말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졌기에 기대감이 증폭됐다. 관계성 맛집 우리 드라마 속 놓칠 수 없는 케미스트리가 단미(단아와 미주)라고 생각한다. 대본으로 그 두 사람을 봤을 때에도 참 웃기고 귀여운 관계다 싶어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속 살아 움직이는 단미는 지금 말씀드린 그 느낌이 충분히 드러남과 동시에 탄산수 한 모금을 더 한 느낌이 난다. 아마 수영이가 연기하는 서단아 캐릭터가 워낙에 산뜻하고 시원시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말 서단아 그 자체였다. 태오는 정말 재밌다. 이영화라는 캐릭터도 평범하지 않지만 강태오 본인 역시 재치 있고 비범하다고 생각한다. 본 방송을 시청을 할 때 내가 촬영하지 않은 분량들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새롭게 볼 수 있어 즐겁다. 영화와 단아의 신들을 보며 웃기도 많이 웃었고, 감정이 깊어진 후반부엔 감탄을 하며 시청했다. 태오와 함께 호흡을 맞출 때에도 늘 예측 불가능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다." 임 "수영이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위해 평상시에도 몰입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선겸과 단아가 마주했을 때 더욱 자연스러운 호흡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태오는 연기 스타일이 자유분방해서 재밌었다. 매우 유동적인 성향의 배우라서 현장에서 이것저것 같이 많이 시도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넷플릭스에도 동시 방영되면서 해외 팬 유입이 많았을 것 같다. 신 "세계의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내가 출연한 영화나 콘텐츠들이 전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때론 감격적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분들도 편하게 시청하시는 것 같아서 기뻤다." -신축년 새해 소망과 목표는. 신 "배우로서는 작년의 목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어지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다. 올해엔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 친구들도 좀 더 편하게 만나고 싶고, 마스크 없이 편히 숨쉬며 야외 운동도 즐기고 싶다. 올해라기 보단 이루고 싶은 향후 목표는 쓸데없는 욕심부리지 않는 사람, 무해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임 "새해에도 여러 작품을 열심히 할 예정이다. 가장 빠르게는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나 역시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한다. 영화 '스마트폰' 촬영도 앞두고 있다.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바퀴 달린 집'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 임 "김희원 선배님과 친했던 터라 '이번에 형 바퀴 달린 집 촬영하러 가면, 어차피 형도 있고 진구도 있으니 나도 가면 안 돼요?'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 화근이 됐다. 진짜로 성사될지 몰랐지만, 실제로 갈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신이 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국에 시청자분들이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시청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대리만족과 함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진구가 같이 갈 줄 알았는데 못 가는 게 내심 아쉽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임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밖에 잘 못 나가지 않나.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요리에 취미를 갖게 됐다. 마스크 쓰고 계단 걷기도 자주 하고 있다. 계속되는 상황에 나도 많이 지치고 심적으로 다운되는 것 같아 몸을 자주 움직이고 있다. 확실히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 신 "그동안 인터넷 세상은 칭찬받기 어려운 공간처럼 인식됐다. 그런데 유튜브를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의 코멘트를 읽으며 '세상에 이런 게 가능하구나' 싶었고, 많이 놀랐다. 영상을 보며 '잘 쉬다 간다' '일상을 좀 더 부지런하게 가꾸고 싶어진다'는 코멘트 등 내가 어설프게 제작한 콘텐츠가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나를 드러내고 소통하는 것에 대해 늘 조심스럽기만 하던 내가 변한 걸 느낀다. 단순히 칭찬을 받아서가 아니라, 소통의 결과로 서로가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하는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플럼에이앤씨·나무엑터스 2021.02.10 08:00
무비위크

'런온' 신세경 "어느때보다 만족스러운 작품 완성해" 종영 소감

'런 온' 신세경의 훈훈한 종영 소감이 공개됐다. 4일 막을 내리는 JTBC 수목극 '런 온'의 신세경은 이날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꽤 길고 긴 여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함께 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고 아주 기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행복하고 즐거운 현장이었고, 배우분들도 다 호흡이 잘 맞는 그런 분들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그런 작품을 완성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또 성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좋은 작품과 캐릭터로 여러분들 만나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극 중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분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할 것 같은 청춘의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모습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그려냈다. 신세경이 뭉클한 소감을 전한 '런 온' 마지막 회는 오늘(4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04 15:44
연예

'런온' 신세경, 올타임 하드캐리 '60분 순삭'

'런 온' 신세경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런 온'에서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변신,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통통 튀는 매력부터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인간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는 신세경을 만나면서 한층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됐다. 이는 다양한 작품으로 빚어진 신세경의 단단한 연기 경험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이 가운데, 27일 방송된 '런 온' 13회는 신세경(오미주)의 열연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웃음과 뭉클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올타임 하드캐리를 선보였다. 신세경은 최수영(서단아)과 핑퐁 케미스트리의 진수를 보여줘 미소를 유발했다. 최수영의 사무실을 찾은 신세경은 그동안 참아왔던 궁금증을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최수영은 갑작스러운 신세경의 방문에 당황했던 것도 잠시, 자연스럽게 질문에 답변을 해줬다. 이러한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티키타카 호흡은 유쾌 폭탄을 투척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임시완(기선겸)과의 로맨스는 많은 이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앞서 신세경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임시완과의 이별을 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시완을 잊기 위해 평소 즐겨하지 않는 요리를 하거나 일에 매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가 하면, 우연히 마주친 임시완을 두 눈에 담는 모습에는 애틋함이 묻어났다. 특히 방송 말미 "계속 좋아해 달라"라는 임시완의 고백 때문에 맺힌 신세경의 눈물은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다. 신세경이 웃으면 따라서 웃고, 신세경이 울면 따라서 우는 마법 같은 60여 분이었다. '런 온'을 통해 더욱 농익은 연기는 물론,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로서 빛나는 저력을 재입증했다. 이처럼 작품의 구심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신세경. 그가 만들어 나가는 '런 온'의 결말에 주목된다. '런 온' 14회는 오늘(2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8 08:03
연예

[초점IS] 너, 나, 그리고 우리…기존 틀 깨서 좋은 '런온'

이런 멜로극을 본 적 있던가. 기존 멜로의 틀을 깨서 신선하고 그래서 볼수록 매력이 있다. 요즘 방영하고 있는 JTBC 수목극 '런 온'은 2030 시청자 사이에서 이슈로 떠올랐다. 그만큼 탄탄한 작품의 완성도를 기반으로 고정 시청층을 자랑하고 있다는 얘기다. 배우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가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런 온'.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이 촘촘하게 그려지고 있다. 로맨스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기존 로맨스물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현재 자신의 위치, 가정환경에 따라 약자와 강자로 나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도 않는다.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고 말을 건넨다. 물론 처음엔 소통 자체가 쉽지 않다. 이 작품의 기획의도처럼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고 입장 차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달라 오해가 생기곤 한다. 캐릭터들은 오해라는 틀을 깨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주체적으로 움직인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가까워지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는 이야기가 중심축인데, 그 과정에서 시청자가 답답함을 느낄 새가 없다. 이 모든 것이 주체적인 캐릭터들 덕분이다. 필요 없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며 살아온 고아 신세경(오미주)과 원래 가지고 있던 걸 늘 뺏기며 산 재벌 2세 최수영(서단아)의 대화만 봐도 인간관계엔 '상대성'이 공존한다. 숨겨진 이면은 우리가 보는 겉모습과 다를 수 있다. 임시완(기선겸)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자식들을 이용하는 국회의원 아버지에 반기를 들며 자존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런 온'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사람이 쓰는 언어의 변화가 얼마나 빠른지 영화에 빗대어 담아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일상에서 소통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고, 예나 지금이나 소통이란 과정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위안받으며 살 수 있는지를 엿보게 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우리가 늘 봐왔던 멜로 구도 안에서 대사로 흘러가는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는데 '런 온'은 빈부격차에서 오는 관계성 구조를 깼다. 가진 자든 못 가진 자든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나눈다. 재벌녀 최수영과 대학생 강태오(이영화)의 관계만 봐도 절대 강태오가 밀리는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최수영이 당황스러워한다. 지금까지 본인이 살아온 환경에서 갑을관계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살다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과 만나 '이게 뭐지?'를 느끼는 과정을 담고 있다. 초반엔 살아온 환경 자체가 달라 대화가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로맨스 작품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다. 생각보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8 08:00
연예

임시완, '런 온' OST 가창+작사 참여···'나 그리고 너' 27일 발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 OST Part.12 임시완의 '나 그리고 너'가 오는 27일(수)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임시완은 4년만의 OST '나 그리고 너'에서 가창뿐만 아니라 작사까지 참여했다. 가수로서의 임시완의 모습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선물과 같은 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잔잔한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 선율로 시작되는 '나 그리고 너'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극 중 오미주(신세경 분)에 대한 기선겸(임시완 분)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이 곡은 변치 않을 마음을 써 내려 간 따뜻한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에 임시완의 담백한 목소리를 더해 아름다운 고백을 담아냈다. '런 온'의 '기선겸'을 통해 금수저 클리셰를 탈피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임시완.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갈 계획이다.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속도로 서로를 향해 가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관계성 맛집'으로 불릴 만큼 다채로운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런 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런 온' OST Part.12 임시완 '나 그리고 너'는 오는 27일(수)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26 11:06
연예

'런온' 신세경, 진지함부터 귀여움까지 갖춘 블랙홀女

'런 온' 신세경의 매력에 자꾸만 빠져든다. 신세경이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런 온'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하고 있다.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변신,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그가 맡은 오미주는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을 정도로 입체적이다. 불합리한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차고 솔직한 면모를 가졌다. 그러나 통쾌함 뒤에 밀려드는 후회감에 자책을 하기도 하고,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고개를 숙일 줄 아는 현실 감각을 가지고 있다. 다채로운 면모를 갖춘 오미주는 신세경을 만나 완성됐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고, 몰입을 부르는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을 인물의 감정에 동화시켰다. 이 가운데, 신세경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온앤오프 스틸이 공개됐다. 베테랑다운 모습부터 촬영장의 비타민 역할을 톡톡이 해내는 모습까지 폭넓은 매력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점은 촬영에 몰두한 신세경의 프로페셔널함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미주로 동기화를 마친 그의 모습.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은 캐릭터의 통통 튀는 매력을 담았는가 하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듯한 진지한 표정은 오미주의 따스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스틸에는 신세경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순간이 포착됐다. 그는 주위까지 환하게 밝히는 해사한 미소는 물론, 스틸 카메라를 보자 넘치는 장난기를 숨기지 못하고 카메라와 끊임없이 아이컨택을 하는 등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묻어난다.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15 09: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