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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범석 의장 직접 사과하라”… 쿠팡 노조 '쿠니언' 김범석 의장 사과 및 재발 방지책 요구 입장문 공개

쿠팡그룹을 대표하는 첫 노동조합 '쿠니언'이 쿠팡의 개인정보사태 유출에 대한 첫 입장문을 내고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가 나서 경영진의 책임 및 권익침해에 대한 목소리를 처음 내면서, 17일 청문회를 압둔 쿠팡의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 쿠니언은 15일 공식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쿠팡이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발생한 소비자의 불안과 무너진 신뢰를 경영진의 노력과 조속한 해결을 통해 해소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대표가 사퇴하고 책임 회피 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태가 장기화되고 기업 위기가 직원들에게도 번지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절대강자인 쿠팡이 더 흔들리기 전에 김범석 의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는 것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진화할 수 있는 근본적 방법이라고 보고 있었다.쿠니언 측은 "김범석 의장의 직접적이고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를 가장 먼저 요구했다. 이들은 "김범석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실무진에 전가하지 말고,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로서 진정정있는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형식적인 입장이나 사과가 아닌 창업주의 확실한 책임 인정과 공개 사과를 못박은 것이다. 노조는 피해 소비자에 대한 책임있는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도 촉구했다. 쿠니언 측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과정과 기준이 투명하게 공개된 보상 방식을 제시하라"면서 허술한 보안체계에 전면적인 점검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경영진"이라면서 "그 부담이 직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쿠니언 측은 "대규모 구조조정 또는 인력 감축" "감축을 위한 인위적인 저성과자 확대" "근로조건 후퇴" 등이 벌어질 경우 현장 노동자와 직원들에게 사태를 떠넘기는 행위가 될 것으로 규정했다. 국회 과기정통위는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를 위해 김범석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고, 국회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쿠팡 전·현직 임원을 고발하고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노조 측은 "회사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보고, 직원 모두의 권익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2025.12.16 09:52
산업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 이번주가 제일 싸요" 대형마트·이커머스 모두 '할인 활활'

연말 시즌 소비가 정점을 찍는 ‘12월 셋째 주’가 시작됐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커머스·대형마트·백화점 업계가 대규모 할인전과 프로모션으로 연말 특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선물 장만과 연말 홈파티를 위한 소비가 집중되는 12월 셋째 주가 국내 유통 채널의 매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고삐를 쥐는 모양새다. “아이 선물은 이마트가 제일 싸요”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대적인 장난감 할인에 나섰다. 경기는 어려워도 어린 자녀에게 ‘산타 선물’은 줘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파고들겠다는 뜻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페스타’를 열고 문구·완구 3000여 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상품별 특가 할인 외에도 각종 혜택이 풍성하다. 행사 카드로 문·완구 상품을 6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고, 앱을 통한 스탬프 적립 행사도 병행한다.최근 방한 관광객 증가 트렌드를 반영한 ‘K굿즈’를 대거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이마트는 ‘K팝 데몬헌터스’ 피규어 5종과 ‘미미 인형 한복 시리즈’ 2종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또 전통 문양 키링, 책갈피, 봉투, 자개 스티커, 전통 촛대 DIY, 숭례문·남산타워 오르골 등 한국적 요소가 담긴 선물도 준비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잡아끌고 있다.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성탄절까지 완구 200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한다.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수요가 몰리는 인기 완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과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6만 원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 1만원을, 온라인 토이저러스몰에서 6만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 쿠폰을 각각 제공하는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맞춤 큐레이션 집중하는 이커머스이커머스 업계는 맞춤형 큐레이션과 콘텐츠 강화로 차별화에 나섰다. 롯데온은 17일까지 ‘홀리데이 선물 마켓’에서 카테고리별 선물 추천과 브랜드 혜택을 제공한다. 연말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카테고리별 선물 큐레이션과 브랜드별 혜택, 쿠폰 등을 함께 마련했다. 부문별로는 해피 홀리데이 스페셜 브랜드·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뷰티 홀리데이 컬렉션 행사를 진행한다.G마켓은 21일까지 ‘빡세일-크리스마스 편’을 진행하며 홈파티용 상품을 집중 제안한다. 고객 참여형 추천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11번가의 크리스마스 선물 프로모션에서는 장난감과 뷰티, 디지털 기기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배송 걱정 없는 쿠폰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다양한 홀리데이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비 여건은 고물가 여파로 녹록지 않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은 543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특히 실질 근로소득은 0.8% 줄면서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도 0.7% 줄며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물가가 장기화되며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자 가계가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라 소비자들의 프로모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연말 특수가 연초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진작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지영 기자 2025.12.16 07:46
프로농구

KBL, ‘마블 매치’ 개최…히어로 캐릭터 뜬다

프로농구연맹(KBL)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마블 테마의 경기 이벤트 ‘마블 매치(MARVEL MATCH)’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마블 매치’는 각 구단에 매칭된 마블 테마를 적용한 한정판 굿즈와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기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KBL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참여한다. 12월부터 1월 사이 열리는 정규시즌 홈경기 중 구단별 1경기를 ‘마블 매치’로 지정해 운영한다. 해당 경기에서는 홈팀 또는 양팀이 마블 히어로 테마 유니폼을 착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현장에는 마블 캐릭터 코스튬을 입은 팬들이 함께하는 포토존, ‘응원타임’, ‘하프타임 코트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포토존은 마블 캐릭터 스테츄로 꾸며져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일부 경기에서는 마블 캐릭터 코스튬을 착용한 팬들이 시투자로 참여해 현장 열기를 더한다.경기장 내 MD샵에서는 마블 테마 유니폼, 티셔츠, 키링, 짐색 등 한정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KBL 관계자는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농구 팬뿐만 아니라 마블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5.12.15 18:18
산업

쇼핑엔티, 동국제약 유튜브 라이브 특집… 16일 오전 11시 진헹

T커머스 채널 쇼핑엔티가 16일 오전 11시부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방송은 지난 11월 첫 유튜브 라이브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특집 방송이다. 인기 헬스·뷰티 브랜드 동국제약의 주요 제품을 특별 혜택가로 선보이는 기획전이다.라이브 방송은 쇼핑엔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단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방송 중에만 적용되는 특별 혜택가가 운영되며, 시청자는 유튜브 스토어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이번 방송 상품으로는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 타이트 리프팅 ▲마데카 멜라캡처 앰플 알엑스 ▲리바이탈라이징 콜라겐 기초 3종세트 ▲마데카 더마 마스크팩3 브라이트닝포뮬러와 잇몸케어에 탁월한 ▲덴트릭스 잇몸플러스 치약으로 구성됐다. 겨울철 피부 케어 및 일상 케어 수요를 모두 고려한 구성의 제품들을 선보인다.또한 고객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방송 당일 동국제약 상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 ‘마데카랩 마스크팩 리바이탈라이징’ 2매를 증정한다. 실시간 소통 참여도가 높은 ‘라이브 소통왕’ 3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HOT)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방송 중 구매 인증을 완료한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투썸플레이스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쇼핑엔티는 이번 두 번째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 커머스 운영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실시간 콘텐츠 중심의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김보람 쇼핑엔티 마케팅팀장은 “이번 ‘동국제약 특가’ 유튜브 라이브는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두 번째 시도”라며 “앞으로도 플랫폼 다변화와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2.15 15:14
연예일반

이채연, 디오디와 전속계약 체결... 비투비랑 한솥밥

이채연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디오디(DOD)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디오디는 12일 3장의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이채연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채연이 뛰어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2018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이채연은 탁월한 춤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K팝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2년 솔로 가수로 ‘허시 러시’, ‘노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했다.이채연은 음악은 물론 예능,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동을 펼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개인 유튜브 채널 '캐릭캐릭 채연이'를 중심으로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토크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채연은 디오디와의 전속계약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채연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디오디의 비투비 컴퍼니에는 비투비의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이 소속돼 있다. 또한 음악 제작 및 매니지먼트, IP 커머스(비팩토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셋더스테이지)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로 확장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2 09:44
산업

'C커머스 몰려드는데' 중국인 전(前)직원에 뚫린 쿠팡, 창사 후 최대 위기

전 국민의 쇼핑 플랫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공분이 일고 있다. 쿠팡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현재는 퇴사한 중국 국적 직원에게 장기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시장 경쟁이 심화된 시점에 발생한 만큼, 단순 내부 사고를 넘어 입사 단계부터 정보를 노린 의도적 접근 가능성까지 거론된다.1일 과기정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퇴사한 쿠팡의 중국인 전 직원은 지난 6월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쿠팡 고객 DB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쿠팡이 내부적으로 이상 징후를 확인한 시점은 11월 18일로 무려 5개월 만이다. 이마저도 이달 초 일부 고객에게 최근 주문 내역과 전화번호 등 쿠팡 계정 정보를 담은 사진 파일을 첨부한 ‘개인 정보 알고 있다’는 내용의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면서 쿠팡도 사안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고객의 이름·주소·연락처·구매 내역 등이 반출됐지만,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소·연락처·구매 패턴만으로도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2차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가 구성한 민관 합동조사단은 용의자가 서버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 로그인 절차를 우회, 대규모 고객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접근 권한은 IT·전산 담당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쿠팡은 앞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분리 운영하며 보안 수준을 강화해왔으나, 서버 인증 취약점을 아는 내부 직원에게 너무나 쉽게 뚫렸다. 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퇴사자 계정 즉시 차단, 해외 IP 제한 등 기본적 장치가 작동했다면 대규모 유출은 막을 수 있었다”며 쿠팡의 직원 관리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했다고 꼬집었다. 이커머스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계 C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진출이 급격히 확대되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매·주소·검색 데이터는 C커머스 기업의 핵심 경쟁 자원으로 이미 일부 정보가 외부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외국인 직원 채용 과정에서 보안 검증과 퇴사자 계정 관리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인력난을 이유로 해외 인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검증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쿠팡은 최근 3~4년간 공격적인 인력 확충으로 조직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0.2%(660억원)로 카카오·SK텔레콤(0.7%), 네이버·KT(0.4%)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뒤 SNS에서는 탈퇴 방법과 인증 등이 공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단체와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집단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박대준 대표 명의 사과문을 내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보안 장치·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25.12.02 08:00
산업

아디다스판 ‘김장조끼’도 히트… 모렌트 신임 대표의 ‘낯선 아이디어 결합’ 성공

아디다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하면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출생)가 긴 줄을 서고, 우리네 ‘김장 조끼’를 연상케 하는 신제품에는 ‘진정한 K컬처의 힘’이라며 호응한다. 업계는 지난 6월 선임된 마커스 모렌트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 낯선 아이디어를 아디다스의 헤리티지와 결합하는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만년 ‘2위’였던 아디다스의 국내 포지셔닝을 성공적으로 재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감한 ‘낯선 조합’, Z세대 취향 저격“아디다스 공홈(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완판이에요. 해외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 거절 다섯 번 만에 겨우 샀어요.”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유명 패션 커뮤니티에 구매가 어려웠던 아디다스 제품 후기를 올렸다. 그가 이번에 집중적으로 구매한 제품군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X 리버티 퀼티드’다. 150년 역사를 지닌 영국 프린트 원단 브랜드 ‘리버티’와 협업한 시리즈로,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 우리네 할머니 옷을 떠올리게 한다.동네 시장에서도 볼 법한 스타일이지만 국내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사흘 전만 해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재킷의 A/XS(아시아 엑스 스몰) 사이즈 재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모두 소진됐다.A씨는 “재킷과 반바지, 맥시 원피스 스몰 사이즈를 구매하려고 배송대행지(배대지)까지 설정했는데 카드 오류가 다섯 번 만에야 해결됐다”며 “국내에서는 재킷만 판매됐는데 이미 품절이다. 빨리 ‘할머니 꽃무늬 패션’으로 청순하게 코디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SNS와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제품 사진이 공유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아디다스 디자이너 혹시 동묘 사시나요?”, “우리 K할머니 선구안은 세계 최고”, “평화시장 가면 비슷한 제품 1만5000원”, “이제 에르메스만 합류하면 완벽한 K깔깔이” 등의 댓글이 쏟아진다. 선명한 오렌지색 바탕에 꽃무늬 패턴이 빼곡한 이 재킷은 정가 15만9000원이지만 이제는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한국 시장 ‘격상’… 모렌트 만나 시너지 새삼스럽지 않다. 아디다스는 지난 1월에도 리버티 패턴 원단을 적용한 풋볼 저지, 트랙 팬츠, 스니커즈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오리지널스 X 리버티 퀼티드’ 조합이 새롭지 않은 이유다. 아디다스코리아는 특별한 마케팅도 하지 않았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이 먼저 찾아보고 SNS에서 화제를 만들며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의미다.패션업계는 지난 6월 선임된 모렌트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 선임 후 전개 중인 ‘낯선 조합이 더 재밌잖아’ 캠페인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정확히 겨냥했다고 본다. 스포츠웨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트렌디한 일탈’이 성공했다는 평가다.국내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한 홍보 담당자는 “아디다스가 헤리티지 기반에 ‘낯선 조합’이라는 메시지를 더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며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아디다스만의 방향성으로 자연스럽게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모렌트 대표는 2014~2019년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리테일·이커머스를 담당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리해 단독 마켓으로 승격한 뒤, 모렌트 대표를 ‘구원 투수’로 배치했다. 모렌트호는 다양한 낯선 시도를 통해 소비자를 설득하고 아디다스 마니아층을 넓혀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187억3500만 유로(약 31조935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약 14% 성장하며 ‘아디다스 붐’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아디다스가 성수동에 연 카페가 Z세대에게 브랜드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모렌트의 ‘낯선 조합이 더 재밌잖아’ 캠페인이 단독 마켓인 한국에서 성공하며 견고한 마케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2.01 06:00
산업

'3000만' 고객정보 유출 쿠팡…피해 5개월간 몰랐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특히 거의 반년 전부터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민간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고,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오후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이어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객 정보 탈취 시도가 이미 5개월 전에 시작됐다는 것이다.쿠팡은 이 사고를 지난 18일 인지하고 지난 20일과 전날 각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쿠팡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날 관련 기사에는 '고객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다 털려서 너무나 두렵다', '유출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특히 쿠팡이 피해 규모를 9일 만에 약 7500배로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피해가 더 나오는 게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지난 6월부터 정보 탈취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보 유출이 수개월에 걸쳐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쿠팡은 지난 20일에는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개라고 발표했으나, 전날 3370만개라고 다시 공지했다.쿠팡이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명인데, 이보다 많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또 쿠팡의 이번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개인정보보호위로부터 역대 최대 과징금(1348억원) 처분을 받은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약 2324만명)를 뛰어넘는 규모다.다른 기업들의 보안 관련 사고에서도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앞서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 9월 4일 사과문에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지했으나, 그로부터 2주 뒤에는 카드번호뿐 아니라 CVC번호 등 민감 정보까지 유출됐다고 밝혔다.KT의 경우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서버를 폐기해 증거를 은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이달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이번 정보 유출 사고를 비롯해 국내에서 쿠팡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택배 기사·물류센터 노동 문제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 입점 수수료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는 박대준 대표 등 쿠팡 경영진이 5개 상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또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수사 외압 의혹은 상설특검 수사를 받게 됐다.서지영 기자 2025.11.30 08:25
산업

쿠팡 "개인정보 노출계정 3370만개 확인…결제정보는 보호"

쿠팡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계정이 3300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쿠팡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정이 3370만개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됐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7500배 수준으로,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이다. 다만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쿠팡은 밝혔다. 쿠팡이 이번에 밝힌 개인정보 무단 노출 계정은 사실상 쿠팡 고객의 대부분이다.쿠팡의 전체 회원 수는 공개된 바 없으나 지난 3분기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명이다.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는)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보안기업 전문가를 영입해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사법기관 및 규제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고객 여러분께서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기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쿠팡은 최근 안팎으로 바람 잦아들 날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밤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경기 고양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를 불시에 찾아 야간노동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피기도 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숨을 거두는 사고가 이어지자 노동부가 불시 점검에 나선 것이다. 올해 쿠팡 업무를 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일용직과 계약직 택배 기사 등을 포함해 총 7명이다.서지영 기자 2025.11.29 18:14
산업

허태수 회장 "GS 경험·스타트업 혁신 결합해 새로운 성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GS의 네트워크가 결합할 때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허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5 GS벤처스 시너지 데이'에서 "GS는 단순한 투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GS는 28일 전했다. 이어 허 회장은 "축적된 도메인 지식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과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GS벤처스 시너지 데이는 GS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역량을 공유하고 계열사와의 협업 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다.이번 행사에서는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양자컴퓨터 기반 화학개발 기업 '큐노바',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알엑스씨',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상담 플랫폼 '채널코퍼레이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력수요 반응 서비스 기업 '시너지', 차세대 스킨부스터 개발기업 '로즈랩' 등 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GS그룹은 유통·에너지·인프라 등 사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기술을 검증하는 '현장 실증형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실제로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GS25 매장 입점을 통해 약 1천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그린다'는 GS칼텍스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용 폐식용유를 월 80∼100톤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제로원, 삼성전자 C랩, CJ인베스트먼트,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기업 벤처투자조직 임원진도 참석했다.GS그룹은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지속해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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