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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병살타+견제사' 임찬규 다승 공동 1위 점프, 한화전 좋은 기억 또 쌓았다 [IS 스타]

LG 트윈스 임찬규(33)는 7회 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포효했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2-1로 이겨, 임찬규는 시즌 8승(1패)째를 달성했다. 임찬규는 이날 승리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6에서 2.43으로 낮췄다. 임찬규는 한화에 좋은 기억을 안고 나왔다.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임찬규는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한화를 상대로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회 말 2득점을 등에 업은 임찬규는 2~3회에는 중견수 박해민과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탈출했다. 임찬규는 4회 1사 1루에서 이진영의 강습 타구를 직접 잡아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6회 2사 후 문현빈에게 2루타, 후속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2-1까지 쫓겼다. 임찬규는 7회 초 선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김인환과 승부에서 몇 차례 견제구를 던진 끝에 결국 대주자 이원석을 견제사로 잡았다. 임찬규는 7회까지 90개(스트라이크 58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 2개, 탈삼진은 7개였다. 임찬규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3㎞/h였지만 체인지업(25개) 커브(16개) 슬라이더(8개)를 섞어 던져 한화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LG는 이번 주 잔여 경기에 코엔 윈-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요니 치리노스-송승기가 차례대로 나올 예정이다. 임찬규는 푹 쉬고 다음 주에 등판한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27 21:16
프로야구

'155㎞·9K인데' 허리 숙이다 삼중도루 허무 실점, KBO 데뷔전 감보아 "빠른 발" 삼성에 호되게 당했다 [IS 냉탕]

"빠른 발로 공략하겠다."삼성 라이온즈의 전략이 적중했다. 삼성이 빠른 발로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괴롭혔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조기강판됐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다.감보아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선수다. 1m85㎝, 92㎏의 왼손 투수인 감보아를 두고, 구단은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 왼손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팀이 기대한 모습을 감보아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여줬다. 감보아는 지난 21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없었고, 탈삼진은 4개였다.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중이 77.5%(31개)로 높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마침 감보아의 KBO리그 데뷔전도 삼성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감보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감보아의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2군에서)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내부적으로 약점을 찾으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뛰게 하는 방향으로 공략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전략은 적중했다. 이날 감보아는 삼성의 빠른 발에 고전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감보아는 1회 최고 154㎞/h의 직구로 삼성 타선을 돌려 세우며 기선제압했다. 까다로운 선두타자 김지찬을 4구 삼진으로 잡아낸 감보아는 1사 후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리그 타율 1위(0.339) 김성윤과 리그 홈런 1위(20홈런) 르윈 디아즈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데뷔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감보아는 2회에 무너졌다.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감보아는 류지혁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까지 잘 만들었으나, 이후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성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김지찬과의 승부, 김지찬을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는 듯 했으나, 타구가 애매했다. 감보아가 앞으로 달려나와 1루에 송구했으나, 김지찬의 발이 빨랐다. 1루 송구와 포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3루주자 류지혁과 2루주자 박승규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0-2. 롯데가 우려했고 삼성이 기대한 '빠른 발'로 실점한 감보아는 급격히 흔들렸다. 이재현과 승부에서 8구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김성윤과의 승부에선 삼중도루까지 허용했다. 왼손 투수인 감보아가 3루를 등지고 와인드업을 위해 잠시 허리를 숙인 사이, 루상의 모든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다. 3루주자 이성규의 홈 스틸을 허무하게 내준 감보아는 2루주자 김지찬의 3루 도루도 뒤늦게 알아차리고 3루에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늦었다. KBO리그 9번째 트리플스틸의 희생양이 됐다.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감보아는 132㎞/h 커브를 땅에 꽂으면서 폭투까지 기록, 추가 실점을 내줬다. 감보아는 3회 말 2사 후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말도 삼자범퇴로 넘겼다. 하지만 5회 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성윤의 빠른 발에 내야 수비가 흔들리면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디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후 김영웅을 삼진 처리했지만, 감보아는 여기까지였다. 김강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강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감보아의 추가 자책점은 없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7 20:15
프로야구

어깨 문제 이후 첫 2군 등판, 최고 146㎞/h…정현우 1군 복귀 시점은? [IS 광주]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부상 이후 첫 공식전을 소화했다.정현우는 27일 고양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25개(스트라이크 16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 컨디션을 체크했다. 빠른 공 구속은 최고 146㎞/h까지 찍혔다.덕수고를 졸업한 정현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초대형 유망주. 지난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 하며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려 122구를 소화, 고졸 신인 데뷔전 역대 투구 수 2위(1위 김태형 135구)라는 달갑지 않은 훈장도 달았다. 정현우는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추가한 뒤 어깨 불편함 문제로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전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4.80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늘 부상 이후 첫 실전, 1이닝을 던졌다. 던진 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만 받았다. 구속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은 정상에 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홍 감독은 "지금 빌드업 과정이면, 빠르면 6월 중순 안쪽으로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9:14
메이저리그

이정후, 5G 연속 안타...타율은 0.282→0.281 소폭 하락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1(199타수 56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이정후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투수 제이크 어빈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0-2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어빈이 구사한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어빈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정후가 선두 타자 출루를 해낸 4회 역시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이 병살타,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9회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바뀐 투수 호르헤 로페스의 너클 커브를 공략하지 못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어빈 상대 8이닝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0-3으로 완패했다. 시즌 22패(30승)를 기로갷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07:40
프로야구

'체인지업 피안타율 0.450→0.195' 확 달라진 앤더슨, 비결은 '킥' [IS 스타]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압도적 투구를 펼치고 있다. 비결은 180도 달라진 체인지업 구위다.앤더슨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2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까지 낮췄다.앤더슨의 탈삼진 능력은 리그 전체로 봐도 독보적이다. 지는 시즌 중 SSG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은 앤더슨은 당시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11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158개를 기록, 9이닝당 탈삼진 12.29개를 쌓았다. 이번 시즌은 삼진을 쌓는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56과 3분의 1이닝 동안 85탈삼진을 기록, 9이닝당 13.58개를 찍는 중이다. 탈삼진 1위인 코디 폰세(93개)보다 9이닝당 개수(12.49개)는 더 많다. 탈삼진 능력도, 실점 억제력도 늘어난 데에는 달라진 레퍼토리가 영향을 미쳤다. 21일 경기에서 최고 158㎞/h를 찍은 앤더슨은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는다. 체인지업은 지난해 5구종으로 사실상 효용이 없는 공이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450에 달했다.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앤더슨은 슬라이더 구사율을 4.2%, 커터를 4%까지 줄이고 체인지업 구사율을 5.9%에서 17.8%까지 늘렸는데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195에 불과하다. 21일 경기에서도 직구, 커브, 체인지업에 집중했다. 변화는 그립 덕분이다. 21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앤더슨은 "오늘은 슬라이더와 커터를 굳이 던질 필요가 없었다"고 웃으면서 "내 구종에 순위를 매긴다면 직구, 커브, 체인지업 순일 것이다. 오늘은 3구종만 조합해 6이닝을 책임졌다"고 했다. 앤더슨은 "그립을 조금 바꿨다. 중지를 조금 움직였다"고 알렸다.앤더슨의 구종 그립은 최근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신구종'으로 화제를 모은 킥 체인지업의 형태였다. 킥 체인지업은 중지를 접어 체인지업의 회전을 줄이고 낙차를 키운다. 중지로 공을 밀어내 구속도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드는 폰세 역시 킥 체인지업 장착이 효과를 봤다.앤더슨은 "중지를살짝 더 위로 올렸을 뿐이다. 낙차가 많이 커진 게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새 구종에 만족스럽다. 커브도 굉장히 좋게 들어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앤더슨이 신 구종을 장착하게 된 건 KBO리그 공인구 때문이다. KBO리그 공인구는 MLB 공인구에 비해 투수의 손에 잘 붙는다. MLB 투수들이 미끄러운 공에 고전하는 것과 환경이 달라 상대적으로 직구나 변화구에 회전이 잘 붙는다. 문제는 체인지업이 회전을 죽이는 공이라는 점. 앤더슨은 "미국에 있을 때는 공인구가 내 체인지업과 잘 맞아 낙차가 크게 떨어졌다"며 "한국 공인구가 보다 끈적했다. 중지의 힘을 빼고, 약지로 스핀을 먹였더니 옆으로 돌면서 낙차가 커졌다. KBO리그에서는 이 방식이 낫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확실한 구위에 결정구 레퍼토리가 늘어났다. 현재 페이스라면 앤더슨도 MLB 스카우트들의 타깃이 될 게 유력하다. 이날 역시 MLB 스카우트들이 잠실구장을 찾아 앤더슨의 투구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슨에게 이를 전하자 그는 껄껄 웃으면서 "아예 몰랐다.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던졌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1:43
프로야구

'앤더슨 8K 4승+테이블세터 6출루' SSG 9-1 두산 완파...4연승+4연속 위닝 질주 [IS 잠실]

드류 앤더슨(31)의 탈삼진 쇼를 앞세운 SSG 랜더스가 타선 폭발을 더해 4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SS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24승 22패 1무를 기록, 최근 4연승과 함께 최근 네 차례 연속 위닝 시리즈도 확정했다. 20일 두산전 승리로 차지했던 단독 4위를 유지한 SSG는 같은 날 LG 트윈스와 마주한 3위 롯데 자이언츠가 패할 경우 승차를 3경기까지 줄일 수 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앤더슨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47구) 최고 158㎞/h, 평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0구)이 각각 결정구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32에서 2.08까지 낮춘 그는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4승(2패)을 달성했다.압도적인 직구 구위, 그리고 그와 조화를 이루는 커브, 체인지업과 조화에 두산 타자들의 배트는 여닌 헛돌았다. 두산은 1회, 2회 모두 주자 2명이 나갔으나 단 한 명의 타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초반 위기를 가볍게 넘긴 앤더슨은 3회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쓰면서 2이닝 동안에만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두산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SSG는 두산 마운드의 공백을 제대로 공략했다. 두산은 왼손 선발 투수 최승용이 왼쪽 손톱이 깨지면서 엔트리에서 말소, 2라운드로 입단한 프로 1년 차 신인 최민석을 선발로 올렸다.과감히 기용된 최민석은 가능성은 보여줬으나 그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은 최민석은 2회 2사를 먼저 잡고도 최준우, 안상현에게 연속 볼넷을 주고 흔들렸다. 결국 정준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고, 조형우의 내야안타, 최지훈 타석에서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총 3점을 내줬다.최민석은 4이닝을 버텼지만, 두산 타선은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 필승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롱릴리프들도 무너졌다. 두산은 5회 박정수를 올렸으나 그가 안타 후 연속 볼넷으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벤치는 박신지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그는 첫 타자 한유섬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SSG는 1사 후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 2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승기를 잡은 SSG는 앤더슨의 호투로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 병살타로 5회를 막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앤더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에게 땅볼, 케이브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어 카운트 2개를 먼저 얻은 그는 오명진의 볼넷, 양의지의 2루타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환을 잡고 6이닝 소화를 완성했다. 김재환과는 8구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마지막 커브가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상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면서 루킹 삼진으로 이어졌다.전날 필승조를 총동원해 승리했던 SSG는 이날은 앤더슨의 호투, 타선의 폭발 덕분에 불펜 소모도 제법 아꼈다. 김건우가 1이닝, 한두솔이 1이닝을 책임지는 등 20일 경기에 나선 필승조 모두에게 연투 없이 휴식을 부여했다. 앤더슨의 존재감이 강렬하긴 했어도 9점을 몰아친 타선의 힘도 막강했다. SSG 타선에서는 이날 1번 타자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2득점, 2번 타자 박성한이 3볼넷 2득점으로 6출루를 합작했다. 4번 타자 한유섬이 1안타 1볼넷 1사구 2타점 1득점, 6번 타자 최준우가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 8번 타자 정준재가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필요할 때마다 주자를 불러들였다.SSG와 달리 두산은 팀 타선 전반이 침묵했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산발 7안타가 8회까지 두산 공격의 전부였다. 두산은 9회에야 김인태가 솔로포로 '0'의 행렬을 끊어냈을 뿐, 단 하나의 적시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로서 시즌 27패(19승 2무)째를 기록했다. 8위 삼성의 승리로 두 팀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1:19
프로야구

'닥터K 본능 발동' 앤더슨 잠실벌서 '6이닝 8K' 완벽투...4승 요건 확보 [IS 잠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또 한 번 '탈삼진 쇼'를 펼쳤다.앤더슨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47구) 최고 158㎞/h, 평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0구)이 각각 결정구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32에서 2.08까지 낮춘 그는 일곱 점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4승(2패) 요건을 채웠다.주자를 쌓는 이닝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힘으로 돌파했다. 앤더슨은 1회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두산 최고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직구가 아닌 체인지업을 2구 연속 승부구로 던진 게 통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말엔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 2사 후 박계범에게 볼넷으로 내줘 주자를 쌓았으나 조수행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3~4회 투구가 이날의 백미였다. 3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그는 154㎞/h 강속구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낸 그는 오명진을 상대로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 3구 삼진으로 3회를 마쳤다. 4회엔 두산의 3~5번 타자가 그를 마주했으나 결과는 삼진. 3회 오명진에 이어 네 타자 연속 삼진을 끌어냈다.병살타로 5회를 마친 앤더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그는 케이브에게 8구 승부 끝에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오명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양의지에게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위기도 맞았으나 돌파했다. 그는 4번 타자 김재환과 승부를 8구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커브가 높이 걸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다소 높은 것처럼 보였지만,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상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확실한 스트라이크였다.6회까지 투구를 마친 앤더슨은 7회 마운드를 김건우에게 넘기고 7-0 승리 요건 속에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0:42
프로야구

'다음주 삼성전 데뷔 OK' 롯데 감보아 3이닝 무실점...최고 153㎞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 한국 무대 첫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감보아는 2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없었고, 탈삼진은 4개였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감보아는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중이 77.5%(31개)로 높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감보아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승규에게 내야 안타, 1사 후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2회 삼자범퇴로 막은 감보아는 3회 1사 후 박승규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두 명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부상으로 찰리 반즈를 대신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의 감보아를 영입했다.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인센티브 3만 달러)의 조건이다. 반즈는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으로 8주 진단을 받아 짐을 싸게 됐다. 신장 1m85㎝, 92㎏의 왼손 투수인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등판 35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41경기에서 28승 21패를 기록했다. 구단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이라며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한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감보아는 21일 경기에서 슬라이더(최고 146㎞) 체인지업(최고 140㎞) 커브(최고 131㎞) 등을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가 2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고, 다음주 삼성전(27~29일) 쯤에 들어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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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G ERA 0.79' 김광현표 슬라이더 장착하고 스텝업, 그래도 '만족'은 없다 [IS 인터뷰]

오른손 투수 이로운(21·SSG 랜더스)이 한 단계 성장했다. 비결은 '김광현표 슬라이더'이다.이로운은 올 시즌 주목할 만한 불펜 투수 중 하나다. 20일 기준으로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0.79(22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를 기록했다. 최소 20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29명의 불펜 투수 중 김서현(한화 이글스·0.75)에 이은 평균자책점 2위. 프로 2년 차로 앞선 두 시즌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통산 5.78)에 머물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이다.도약의 원동력은 '구종'이다. 겨우내 팀의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37)으로부터 그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배운 게 주효했다. 이로운은 "이전에는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걸 좀 더 빠르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바꿨다. 광현 선배님처럼 (완벽하게) 던지진 못하지만 최대한 흉내 내고 있다"며 "손목을 틀어서 던지기보다 약간 직구처럼 때린다. (공을) 손끝에서 누르는 게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로운은 직구·체인지업 비중이 큰 '투피치 유형'이었는데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후 투구 레퍼토리가 풍성해졌다. 여기에 커브까지 섞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경헌호 SSG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가 좋은데 커브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던지니까) 제구도 확실히 개선됐다. 작년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출루(볼넷)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수치가 많이 향상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로운은 "아직 슬라이더의 가치가 높은 건 아니다. 그래도 (타자들에게) 이걸 던진다는 것만 알려줘도 다른 구종이 살 수 있다"며 "(손에 익히려고) 캐치볼부터 엄청 많이 던져봤다"라고 말했다.대구고를 졸업한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 데뷔한 그는 2년 연속 '50경기·50이닝'을 해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세부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문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볼넷. 제구 난조로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는 "1, 2년 차 때 잘 못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선발로 뛴) 고등학교 때는 힘을 조절하면서 제구 위주로 신경을 썼는데 프로에선 1이닝 투수로 뛰니까 더 강한 공을 던지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더라"며 "젊었을 때 뭔가 변화도 주고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운의 만족은 없다. 그는 "(여전히) 볼넷을 주니까 피안타율(0.218)에 비해 이닝당 출루허용(WHIP·1.32)이 높다"며 "아직은 실망스럽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70경기·70이닝을 책임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보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현은 "로운이는 슬라이더가 손에서 계속 빠지는 걸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비시즌에 슬라이더 그립을 알려줬다"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잘 적용해서 던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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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문제없어' LG 에르난데스 35일 만의 실전 등판, 최고 150㎞ 쾅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6)가 35일 만의 실전 등판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20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3개를 뽑았다.에르난데스는 이날 총 3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중은 66.7%였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왼 허벅지를 다친 뒤 35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0㎞/h를 기록했다. 그 외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점검했다. 최근 장현식과 김강률 등 불펜 투수가 연이어 이탈한 LG로선 에르난데스가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1회 초 첫 타자 박시원을 삼진 처리한 뒤 후속 도태훈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2회 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코엔 윈(3경기 1승 평균자책점 4.60)을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코엔 윈은 KBO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 LG는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고민 없이 재등록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완전 바꾸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 중에 에르난데스보다 좋은 투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완전) 교체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에르난데스는 부상 전까지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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