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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양궁 30년, '최고령' 김옥금의 마지막 패럴림픽 도전은 'ing' [패럴림픽]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 김옥금(64·광주광역시청)이 여자 단식(W1·경추 사지마비)에서 아쉽게 4위를 했다. 김옥금은 31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여자 단식 W1 동메달 결정전에서 테레자 브랜트로바(39·체코)에게 122-127로 패했다. 김옥금은 2016년 리우 대회 혼성 단체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첫 개인전 메달을 노렸지만 눈앞에서 고배를 들었다. 김옥금은 “4강전에서 실수로 패한 아쉬움이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어 집중력이 흔들린 것 같다”며 “4강전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실제로 김옥금은 이날 4강전에서 쳰 민위(34·중국)에게 3엔드까지 4점 차이로 앞서나가다 4엔드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123-132로 졌다. 동점 상황으로 맞이한 5엔드에서 각자 한발을 남겨두기까지에 123-123 동점을 이어갔는데,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 당시를 돌아본 김옥금은 “내가 반드시 10점을 넣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잘 쏘려고 하다보니까 힘이 들어가 실수를 했다”며 “바로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흔들리는 멘털을 잡으려고 자세에만 집중하려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30년 전 살이 빠지고 넘어지는 일이 잦아 병원에 갔다가 근육 위축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김옥금은 취미로 시작한 양궁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020 도쿄, 2024 파리 대회까지 3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 패럴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김옥금에게 남은 대회는 2일부터 열리는 혼성 단체전이다. 김옥금은 “나이가 있으니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혼성전 목표는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금메달이다. 자세에 대한 신경을 잘 써 혼성은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파리=공동 취재단 2024.09.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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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B팀도 강하다' WAA 아시아컵 종합 우승…金 10개 중 7개 획득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B팀이 2024 아시아양궁연맹(WAA) 아시아컵 3차 양궁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양궁 B팀은 지난 3일부터 6일 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WAA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18개국 158명의 선수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은 양궁 국가대표 B팀에 해당하는 2024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리커브 남녀 4~7위와 컴파운드 남녀 5~8위 선수들로 구성됐다.4일 예선 라운드부터 모든 세부 종목을 상위권으로 통과한 한국은 5일부터 이틀간 열린 토너먼트 라운드를 통해 리커브와 컴파운드 모든 세부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다.7일 오전 가장 먼저 열린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심수인과 박정윤(이상 창원시청) 박예린(서울여고)이 인도에 234-232로 승리하며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이어진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강동현(현대제철)과 이은호(대전체고) 최은규(울산남구청)가 말레이시아에 234-236으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신 컴파운드 마지막 단체전이었던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심수인과 강동현이 출전, 인도를 157-155로 꺾었다. 심수인은 대회 2관왕 겹경사를 누렸다.오후에 열린 리커브 단체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가 펼쳐졌다.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모두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는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한 오예진(광주여대)과 최미선(광주은행) 임해진(대전시체육회)은 5-1로, 남자 단체전에 나선 김하준(사상구청) 서민기(현대제철) 정태영(코오롱)은 6-0으로 각각 압승을 거두며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마지막 경기인 리커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도 오예진과 김하준이 합을 맞춰 중국을 5-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오예진과 김하준은 각각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까지 2관왕을 기록했다. 8일 대회 마지막날에도 한국 대표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조유주(대경대)가 인도의 라헨드라를 상대로 150점 만점에 149점을 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이어진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 결승 경기에는 박예린과 이은호가 각각 인도와 카자흐스탄 선수를 상대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컴파운드 종목에서 아쉽게 놓친 금빛 소식은 리커브에서 이어졌다.리커브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임해진이 중국의 주징이와 5세트까지 진행된 혈투 끝에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히며 세트스코어 6-4로 승리했다.이어진 결승 경기는 한국 선수 간 매치업이 성사됐다. 최미선과 오예진이 대표팀 선후배 간 맞대결을 펼쳤고, 세트스코어 4-4로 맞선 가운데 오예진이 3발 모두 10점을 명중하며 28점을 쏜 최미선을 꺾고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이로써 여자 리커브 여자 개인전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모두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했다.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도 대회 3관왕이 탄생했다. 앞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인 김하준이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압둘린을 세트스코어 6-2로 꺾고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자국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 리커브 전 종목 석권을 달성했고 컴파운드와 함께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위를 달성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2024 WAA 아시아컵 3차 대회 결과 (금7·은4·동2)* 리커브 (금5·은1·동1)- 남자 개인전: 김하준(1위), 정태영, 서민기(16강), 김예찬(32강)- 여자 개인전: 오예진(1위), 최미선(2위), 임해진(3위), 이가현(32강)- 남자 단체전: 대한민국(1위) 김하준, 서민기, 정태영- 여자 단체전: 대한민국(1위) 오예진, 최미선, 임해진- 혼성 단체전: 대한민국(1위) 김하준, 오예진* 컴파운드 (금2·은3·동1)- 남자 개인전: 이은호(2위), 강동현(4위), 최은규(8강), 고보현(16강)- 여자 개인전: 박예린(2위), 조유주(3위), 박정윤, 심수인(8강)- 남자 단체전: 대한민국(2위) 강동현, 이은호, 최은규- 여자 단체전: 대한민국(1위) 심수인, 박정윤, 박예린- 혼성 단체전: 대한민국(1위) 강동현, 심수인김명석 기자 2024.06.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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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월드컵 남녀 단체전 金 싹쓸이 도전…나란히 결승 진출

대한민국 양궁 남·여 대표팀이 나란히 월드컵 단체전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은 23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5-3(58-57, 56-58, 57-54, 55-55)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대표팀은 앞서 16강에서 말레이시아를 6-0으로, 8강에서 이탈리아를 5-3으로 각각 꺾었다.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남자 리커브 대표팀도 이탈리아와의 4강에서 5-1(58-55, 57-57, 56-55)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16강에선 인도네시아를 6-0으로, 8강에선 일본을 6-2로 각각 제압한 바 있다. 양궁 남·여 대표팀은 26일 오전 열리는 여자 리커브 단체전가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을 통해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리커브 개인전과 혼성전 본선은 24일부터 열린다.여자부 에이스 임시현은 전체 1위(685점)로 예선을 통과했고, 전훈영이 2위(680점) 남수현이 13위(666점)로 본선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이 전체 2위(689점), 이우석(684점)과 김제덕(678점)은 각각 4위와 13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혼성전 금메달도 도전한다.한편 남·여 컴파운드 대표팀은 단체전 입상에 실패했다. 한승연(한국체대)과 오유현(전북도청) 송윤수(현대모비스)가 나선 여자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에 230-234로 졌고, 최용희와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상무)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8강에서 호주에 234-236으로 졌다.김명석 기자 2024.05.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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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예천] 임시현·김우진 등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확정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남·여 양궁 국가대표가 최종 확정됐다. 남자 리커브는 김우진(청주시청)과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여자 리커브는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나선다. 국제대회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이들이다.대한양궁협회는 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5회전을 끝으로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지난 1~3차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단 리커브·컴파운드 국가대표 남·여 각 8명이 최종 1차와 최종 2차 평가전을 더 거쳐 최종 확정됐다. 최종 평가전은 1차 평가전 배점 합계(8점)와 2차 평가전 배점 합계(8점)에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 최상위 입상자에 보너스 배점(1.6점)을 더해 총 배점 합계 상위 선수 3명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남자 리커브에선 지난 1차 평가전에 선두에 올랐던 김우진이 2차 평가전에서도 1위를 지켜 전체 1위로 파리행을 확정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단체전과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무대에 세 차례 출전하는 건 장용호 예천군청 코치와 임동현 남자 대표팀 코치와 함께 남자 양궁 최다 기록이다.이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혼성단체 2관왕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던 이우석이 전체 2위로 파리행을 확정했다. 이우석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우석은 지난 1차 평가전에서 배점 6점으로 전체 3위였으나 2차 평가전과 보너스 배점을 더해 김제덕을 제치고 2위로 최종 평가전을 마쳤다. 최종 1차 평가전에서 7점을 받아 2위에 올랐던 김제덕도 도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행도 확정했다. 김제덕은 지난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과 혼성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리커브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여자단체·혼성단체·여자개인) 임시현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1차 평가전부터 8점의 배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임시현은 최종 2차 평가전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보너스 배점까지 더해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전훈영과 남수현은 나란히 생애 첫 올림픽의 꿈을 이뤘다. 전훈영은 지난 1차 평가전에서 배점 6점으로 3위에 오른 뒤 올림픽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12년 아시아그랑프리 2차대회 2관왕(여자단체·여자개인),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여자단체·혼성단체) 경력이 있다. 2005년생 막내 남수현도 짜릿한 역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3차 선발전에서 6위에 오른 남수현은 지난 최종 1차 평가전에서도 5점을 받아 4위로 최종 2차 평가전에 나섰고, 2차 평가전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파리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단체 은메달, 전국체육대회 여자단체·여자개인 은메달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다. 임시현과 전훈영, 임시현은 파리에서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한다.반면 지난 국가대표 3차 선발전 2위, 최종 1차 평가전 2위에 각각 올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 금메달리스트 최미선(광주은행)은 최종 2차 평가전 부진으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던 베테랑 오진혁(현대제철)도 파리행이 무산됐다.예천=김명석 기자 2024.04.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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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김우진·임시현, 파리올림픽 대표 7부 능선 넘었다…1차 평가전 남·녀 1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2024년도 양궁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각각 남녀 1위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김우진은 29일 충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 배점 합계 41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금메달리스트다. 남자 대표팀에선 김우진의 뒤로 2020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이 35.5점으로 2위, 이우석(코오롱)이 32.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이 배점 합계 33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1차 평가전을 마쳤다. 최미선(32점·광주은행), 전훈영(28점·인천시청)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대한양궁협회는 1차 평가전과 내달 5∼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2차 평가전의 배점을 합산해 남녀 각 3명의 선수를 선발, 파리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출전권을 준다.남자 대표팀의 경우 이번 1차 평가전에서 3위를 한 이우석과 4위(22.5점) 정태영(코오롱)의 배점 합계 격차가 10점이나 돼 현재 1∼3위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3위 전훈영과 4위(25.5점) 남수현(순천시청)의 배점 합계 격차가 2.5점에 불과하다.한편,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선수로 남녀 각 4명씩을 선발하는 컴파운드 대표팀에서는 양재원(상무)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남녀 선두에 올랐다.윤승재 기자 2024.03.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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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김제덕 등 2024 양궁 국가대표 확정…"세계 1위 위상 지킬 것"

2024년 양궁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과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이 이변 없이 올해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임시현과 김제덕은 16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여자부와 남자부 리커브 1위에 올라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았다.임시현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종합배점 59점, 평균 기록 28.23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김제덕도 종합배점 58점, 평균 기록 28.70점을 기록, 대표팀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했다.임시현 외에 여자부 리커브 국가대표로는 최미선(광주은행)과 전훈영(인천시청) 오예진(광주여대) 임해진(대전시체육회) 남수현(순천시청) 이가현(대전시체육회) 이은경(순천시청) 태극마크를 달았다.남자부는 김제덕과 김우진에 이어 이우석(코오롱) 서민기(현대제철) 김하준(사상구청) 김예찬(국군체육부대) 정태영(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이 3~8위에 올라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번 3차 선발전은 앞서 1차와 2차 선발전을 통해 추려진 리커브 남녀 각 20명의 선수들에 지난해 국가대표를 지낸 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모든 선수가 원점에서 새롭게 경쟁을 시작하고, 기록경기와 토너먼트, 리그전을 모두 치러 각 순위에 따른 배점을 부여하여 진행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총 6회전에 걸쳐 진행됐고, 1~3회전까지의 결과에 따라 상위 16명만 4~6회전에 출전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이 과정에서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은 3일차까지 총점 합계 14.5점으로 21위에 그쳐 탈락했다.컴파운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양재원(상무)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배점합계 63점과 61점을 기록하며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이어 최용희(현대제철)와 최은규(울산남구청) 이은호(대전체고) 김종호, 강동현(이상 현대제철) 박승현(인천계양구청) 고보현(충북체고)이 국가대표 영예를 안았다.여자부 컴파운드 대표팀 자리는 소채원을 비롯해 오유현(전북도청) 한승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 조유주(대경대) 심수인(창원시청) 송윤수(현대모비스) 박예린(서울여고)이 채웠다.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양궁 대표팀으로 선발된 리커브·컴파운드 국가대표는 15일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파리올림픽 출전 대표 선발을 위한 집중 훈련에 나선다.2024 파리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남·여 국가대표 각 3명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진행되는 1차 최종 평가전과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는 2차 최종 평가전을 통해 확정된다.홍승진 총감독은 “올해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인만큼 선발전부터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도 세계 1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결과만큼이나 준비 과정이 중요한 만큼 파리올림픽 대비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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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3관왕' 임시현, 또 결승서 안산 꺾고 전국체전 첫 金 획득

여자 양궁 임시현(20·한국체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만난 대표팀 '선배' 안산(광주여대)을 또 꺾었다. 임시현은 1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전에서 안산에 세트 점수 6-2(28-29, 29-27, 26-25, 28-24)로 승리했다. 임시현은 서울체고 시절 출전한 102회 전국체전 단체전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땄다. 개인전 우승은 전국체전에선 처음이다. 임시현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에 세트 점수 6-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혼선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AG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37년 만이었다. 안산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선수다. 임시현은 그런 안산을 상대로 AG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승리, 새로운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컴파운드 양궁 남자 일반부에서는 항저우 AG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김종호(현대제철)가 박승현(한국체대)을 146-144로 제압했다. 김종호는 전국체전 개인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 양ㅇ국 여자 일반부에서는 한국체대 한승연이 결승전에서 심수인(창원시청)을 144-142로 꺾고 우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6:08
스포츠일반

SBS, 한국 경기 시청률 TOP 30 중 22개 순위 차지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 펼쳐진 팀 코리아의 금빛 열전이 마무리됐다.총 40개의 종목 중 39개 종목에 1,14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차지, 종합 3위의 순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장외에서 펼쳐진 방송사들의 중계 전쟁 역시 대회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금빛 낭보와 10년을 책임질 새 얼굴 배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청률의 승자는?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스포츠 영웅들의 탄생과 함께 다채로운 기록이 쏟아진 대회였다. 수영의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배드민턴의 안세영, 탁구의 신유빈, 양궁의 임시현 등 대한민국 스포츠의 10년을 책임질 걸출한 스타들이 배출됐다. 이와 함께 수영 남자 계영 800m 종목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무려 29년 만에 금메달을 땄으며,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은 아시안게임 7연패의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축구는 대회 역사상 최초 3연패의 쾌거를 거뒀고, 야구 역시 4연패 신화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SBS는 대회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주요 종목 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야구 전 경기 1위를 시작으로 수영과 펜싱 전 종목 결승 1위를 석권했으며, 양궁 리커브/컴파운드 혼성 단체 결승,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육상 높이뛰기 결승,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등 국민들이 주목하는 대다수의 주요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2049세 시청률 TOP 30위에서 SBS가 무려 22개 순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이벤트 강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금 6, 은 6, 동 10 ‘박태환 키즈’ 맹활약에 감동 더한 SBS 해설위원 박태환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돌풍을 일으킨 종목은 수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종목에서 22개(금 6, 은 6, 동 10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수영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무려 14번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자유형뿐만 아니라 접영, 평영, 배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명실공히 ‘한국 수영 르네상스’의 도래를 알렸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태환이 선수들과 함께 금빛 드라마를 완성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설 마이크를 잡은 박태환은 소위 ‘박태환 키즈’로 불리는 선수들의 선전에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 감동을 더하는가 하면, 혈혈단신으로 한국 수영계를 이끌던 본인의 선수 시절과 달리 다양한 수영 신성의 등장에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늘이 내 생일인데 황선우, 이호준 선수의 동반 메달을 생일 선물로 받고 싶다”,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는 게 기쁘다. 내 기록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없다” 등의 어록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SBS, ‘믿보 해설’ 박지성-이용대-박성현-현정화부터 ‘뉴페이스’ 박태환-이대호-진종오-김지연까지 신선하고 화려한 해설진으로 승부SBS는 ‘배박장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장지현 트리오와 ‘윙크보이’ 이용대, ‘신궁’ 박성현, ‘탁구여왕’ 현정화 등 믿고 보는 해설진을 비롯해 뉴페이스 해설위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거기에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과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아시안게임 첫 해설 데뷔를 치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사격의 신’ 진종오,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간판으로 활약한 김지연 등 신선하고도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이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수영, 야구, 사격, 펜싱에서 주요 경기 시청률 1위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또한 이들은 해설 데뷔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각 종목에 대한 전문성을 뽐내는 한편 안정적인 발성, 캐스터와의 익살스러운 티키타카, 선수 시절 경험이 녹아 든 진정성 있는 발언까지 더하며 중계방송을 한층 흥미롭게 만들었다. 특히 이대호가 강백호의 무안타 침묵을 안타까워하며 “강백호 선수가 타석마다 배트를 바꾸고 있는데 이것은 선수의 답답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강백호만 살아나면 승리는 문제없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 일은 야구 팬심을 자극하며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다. 또한, SBS는 2023년 3분기 시청률 경쟁에서 가구와 개인, 2049 시청률까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조용준 기자 2023.10.10 12:30
스포츠일반

줄어든 金-늘어난 메달…종합 3위 한국, 색깔이 감동을 정하진 않는다 [항저우 2022]

한국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성적에도, 대회 전 목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좌절하긴 이르다.지난 23일 개회식을 치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일 저녁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한국은 이번 대회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42개·은메달 59개·동메달 89개를 따냈다. 1위 중국은 언제나처럼 압도적으로 독주했다. 금 201개·은메달 111개·은메달 71개를 기록했다.한국의 경쟁 상대는 일본이었지만, 결국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 금메달 52개·은메달 67개·동메달 69개로 한국보다 10개나 많은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체육회는 대회를 30일 남겨두고 연 미디어데이 때 이번 대회 목표를 종합 3위·금메달 50개·일본과의 금메달 격차 10개 이내로 좁히는 것이라 했다. 3위는 수성했지만, 나머지 두 개는 실패라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이번 대회 목표 자체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현상 유지를 의미했다는 걸 생각하면, 더 뼈아프다. 9년 전 2014 인천 대회 때 한국의 금메달은 79개에 달했고, 종합 메달 수도 228개나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건 아쉬움을 남길 대목이다. '효자'로 불리는 강세 종목 중 일부가 부진했던 게 금메달 감소로 이어졌다. 양궁은 컴파운드에서 무릎을 꿇었고, 신진서, 최정을 앞세웠던 바둑도 3개 종목 중 금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독점해오던 여자 핸드볼 역시 결승에서 일본에 13년 만에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 기대 종목은 아니었으나 남자농구와 남녀 배구는 모두 노메달로 무릎을 꿇었다. 은메달, 동메달에 좌절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도 여럿 있었다. 비관만 할 건 아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 종목이 여럿 있었다. '황금 세대'가 등장한 수영 대표팀은 AG 역사상 가장 많은 22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6개도 놀라웠지만,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고른 수상을 이뤘다. 김우민, 황선우 등 에이스들은 물론 지유찬과 백인철이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무엇보다 여자 종목에서도 메달이 여럿 나왔다. 400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평영 200m에서도 권세현이 은메달을 땄다. 배영 100m에서 이은지가 동메달을 땄고, 800 혼계영과 400m 혼성 혼계영에서도 동메달이 나왔다. 금메달이 아니었는데도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거나 환한 미소를 지었다.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국민들의 마음을 이끌기 충분했다. 육상 남자 400m처럼 '감동의 동메달'도 여럿 나왔다. 한국 육상의 레전드였던 김국영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예고했고, 후배들과 함께 첫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이 그 어떤 금메달 못지 않게 감격했던 건 물론이다.색깔과 상관없이 메달 자체가 늘었다는 것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한국의 총 메달 수는 190개로 일본(188개)보다 많았다. 메달이 많으니 일본보다 좋은 성적이라 말하기는 무리지만, 색깔과 상관없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고른 성적을 내왔다는 부분은 짚고 넘어갈만 하다.배드민턴 2관왕 안세영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역대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배드민턴 대표팀의 김학균 감독은 대회 전 목표에 대해 7개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이 아닌 '고른' 메달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배드민턴) 전체 다섯 종목과 단체전까지 합치면 7개의 금메달이 있다. 고른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하고 목표를 세워왔다"며 "파리 올림픽에 5개 메달이 달려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는 만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한국은 안세영을 제외한 선수들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지만, 모든 종목에서 은메달 혹은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색이 아닌 수상 자체의 의미를 잘 알기에 꺼낸 목표였던 거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였던 남자축구 이강인 역시 금메달 수상 소감으로 함께 달렸던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남겼다. 이강인은 "숙소가 인터넷이 잘 안 돼 다른 종목 경기를 한 경기도 보지 못했다"고 웃으면서도 "이번 대회 많은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셨다. 비록 메달을 못 따신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셨을 거다. 너무 멋졌다"고 응원했다.이강인은 "나 역시 그에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 앞으로도 같은 운동 선수로서 함께 최선을 다 하고 싶다.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에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21:26
스포츠일반

'양궁 1위' 뺏긴 한국, 리커브는 건재한데,…'컴파운드 최강' 인도가 나타났다 [항저우 2022]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지난 7일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2022 항저우 AG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국제대회마다 한국 선수단의 ‘금맥’으로 불리던 양궁은 이번 대회, 특히 리커브 종목에서는 여전히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임시현이 여자 단체전, 개인전, 혼성 단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다. 남자는 이우석이 임시현과 함께 나선 혼성 단체전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리커브 종목은 바타르쿠야긴 오트곤볼드(몽골)이 가져간 남자 리커브 개인전이 유일했다. 그마저도 이우석이 동메달에 입상해 자존심을 지켰다.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수상을 마친 후 “대표팀 MVP(최우수선수)로 뽑아주세요!”를 외쳤던 그는 실제로 8일 발표된 대한체육회 MVP로 선정됐다. 다소 위기감을 느끼게 한 건 컴파운드다. 리커브는 도움 없이 근육 힘으로만 쏘는 활이지만, 컴파운드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활이다. 컴파운드는 50m, 리커브는 70m 거리에서 선수가 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표적지 지름도 달라 리커브가 122cm, 컴파운드가 80cm다. 10점 구역은 각각 12.2cm, 8cm다. '완벽한 10점'을 의미하는 엑스텐(x10) 구역은 각각 6.1cm, 4cm다.컴파운드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지만, AG에서는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당초 한국은 리커브와 컴파운드 모두 강세를 보여왔다. 여자 단체전에서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모두 우승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더 이상 독보적인 강자가 아니었다. 최강은 한국이 아닌 인도였다. 인도는 이전 두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쓸어갔다. 컴파운드 종목 인도의 독주로 총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수상한 한국은 양궁 종합 성적에서 2위에 그쳤다.리커브라고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2관왕에 동메달 한 개를 추가한 이우석은 리커브 남자 개인전 시상식 후 믹스드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편한 메달이 없다. 더 악착같이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더 많아졌구나 느꼈다"고 경계를 드러냈다. 이우석은 “세계 선수들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혼성전도 그렇고, 단체전도 그렇다. 보시는 입장에서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현장 선수들은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질 뻔한 상황들이 많이 연출됐다"며 "이제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더 많이 준비하고,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생각보다는 과정과 멘털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할 시기 같다"고 말했다.1일 열렸던 컴파운드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 전 종목 출전권을 얻었던 소채원도 비슷한 경계심을 전했다. 그는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 모두 출전했으나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신흥 강호 인도의 존재감을 피부로 느낀 당사자다.소채원은 “우리도 물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인도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리커브 못지 않게 컴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인도 선수들이 요행으로 얻은 금메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계속 잘하고 있다.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 역시 계속 상승세다. 더 열심히 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당장 올해 말 아시아 선수권에서 누가 웃을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커브 종목을 맡았던 양창훈 감독은 비록 자신의 종목은 아니지만, 인도의 상승세를 인정한다고 했다. 양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면서까지 했는데, 아직 기록 면에서 인도보다 뒤처졌던 것 같다. 다시 붙는다면 컴파운드 종목도 분명 가능성이 있다. 인도도 충분히 잡고 세계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인도가 지난 AG 이후, 특히 작년 이후 급성장했다. 전체적인 기록 자체가 높아졌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못한 게 아니라 우리 실력대로 했으나 인도가 워낙 실수 없이 했다. 새로 준비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올림픽만 보면 컴파운드는 정식 종목이 아니라 급한 일은 아니다. 다만 차차기 대회인 LA 올림픽 때는 정식 종목이 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장기적인 대책은 분명 필요하다. 양 감독은 “지금도 준비하고 있지만, 차차기 올림픽 때 정식 종목 가능성이 열려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하고, 차근차근 해 간다면 그때도 분명 컴파운드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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