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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뭘 못 갖고 와서"

한국 스포츠 위상을 높인 김연경(33·상하이)이 귀국했다. 배구팬과 긴민하게 소통하며 도쿄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배구 '아이콘'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태극기를 들고 가장 선수단 선두로 모습을 드러낸 그를 2시간 전부터 기다린 인파가 박수로 맞이했다. 김연경은 성원을 보내준 배구팬과 '아이 콘택트'를 하며 부응했다. 대표팀 환영 행사를 소화한 뒤 팬들 앞에서 인터뷰도 가졌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기적의 레이스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지만, 케냐와의 2차전 3-0 완승을 이끌었다. 토너먼트(8강) 진출 첫 고비였던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는 20득점 하며 3-2 신승을 이끌었다. '숙적' 일본전에서도 30점을 폭격하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의 리더십은 스포츠팬과 외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미니카전 작전 타임에 "해보자"라는 말을 6번 반복한 뒤 "후회하지 말자"라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배 이소영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강렬한 눈빛으로 어떤 말을 하는 사진 한 컷은 '밈'(meme)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열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세계랭킹 4위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양 팀 합계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외신은 김연경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고, 국제배구연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억명 중 단 한 명의 스타"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염원이었던 올림픽 메달 획득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4강전,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담담하게 패전을 받아들이고, 상대를 향해 축하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대회 소회를 전했다. 응원을 보내준 국민을 향해 감사도 전했다.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했던 그는 "아직 의논할 게 많아서 단정할 수 없다"라는 말도 전했다. 다음은 김연경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을 전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4강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선수단이 두둑한 포상금을 받았다.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배구협회와 KOVO 모두 감사하다. - 10년 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구를 향한 관심을 받았다. 금일 많은 팬이 선수단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한국에 들어와서 공항에 와보니까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고 있는 것을 다시 느꼈다. 여자 배구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인기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 귀국 전날(8일)은 어떻게 보냈나. "감독님, 코칭 스태프와 함께 그동안 (대회를 치르며) 있었던 일들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은퇴 의향을 전한 뒤 어떤 심경이었는가. "사실 '은퇴 발표'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더 의논해야 할 게 있다. 결정이 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 4강 진출을 해냈다. 원동력을 꼽는다면. "대회 개막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 전망이 어두웠다. 기대치가 높지 않았단 것으로 안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성과였다. 팀 스포츠에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 팬들이 김 선수(김연경)의 이름으로 산불 화재로 피해가 큰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는 선행을 보여줬다. "놀랐다. 여기(공항에 나온 팬) 계신 분들이 해주신 것 같다. 선뜻 나서서 내 이름으로 기부하는 게 쉽지 않다. 터키는 살았던 나라여서 마음이 안 좋았다. 위로가 되길 바란다." - 8경기를 치렀다. 매 경기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 같다. "대회 전부터 100~120%를 쏟아내려고 했다. 결과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별예선 2차전이었던) 케냐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전까지는 타이트했다. 압박감도 컸다. 그 시기를 잘 이겨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 마지막 미팅 때 라바리니 감독이 전한 말이 있다면. "선수단을 향해 '너무 고맙다'고 했다. 사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현실이 됐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선수단 모두 오열했다. 감독님이 마음속 얘기를 많이 해줘서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 - 자신과 선수단에 점수를 준다면. "99점을 주겠다. 메달을 걸고 오지 못해서 1점을 뺐다." - 한국 무대 재진출 계획이 있나. "현재 소속된 중국 리그 일정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향후 계획은 예상하지 못할 것 같다. 중국 리그에서 잘하고 오겠다." - 귀가 뒤 계획은. "샤워하고 치킨을 시켜먹을 생각이다. 중국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다. 몸을 만들겠다. 방송 등 다른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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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투혼 빛났다, 도미니카 꺾고 8강행 7부 능선 넘어

한국 여자배구가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김연경(상하이)-박정아(도로공사)-김희진(IBK기업은행)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7위)을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이겼다. 케냐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선 6개 팀 중 상위 네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과 대결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8강행을 확정짓는다. 김연경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연경은 이날 34개의 스파이크 중 16개를 성공시키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냈다. 김연경의 공격부담을 덜어줘야 할 김희진과 박정아도 활약했다. 김희진은 초반엔 다소 부진했으나 3세트부터 살아났다. '클러치 박' 박정아도 경기를 마무리짓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각각 16득점. 한국은 1세트에서 20-18에서 박정아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승리했다. 하지만 신장에서 앞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기세에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에선 김희진의 공격이 터지면서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한국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완승.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5세트 9-9 위기 상황에서 김연경이 결정적인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서브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12-9에선 양효진(현대건설)이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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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앞둔 여자 배구, 필수 승전 조건 세 가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구기 종목 한일전' 세 번째 주자로 나선다. 승리를 위한 세 가지 조건이 있다. 한일전은 국제대회 백미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적지에서 치르는 도쿄올림픽. 대회 개막 전부터 일본 극우 세력이 정치적 이슈로 한국의 행보를 견제하며 장외전을 치렀다. 선수단의 필승 의지도 치솟고 있다. 여자 배구는 오는 31일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만난다. 남자 럭비, 여자 핸드볼에 이어 구기 종목 세 번째 한일전을 장식한다. 한국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렸던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예선전에서 만난 일본에 승리하며 설욕했지만,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앞서 치른 도쿄올림픽 예선(A조)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25일 브라질전에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고, 27일 케냐전은 3-0으로 승리했다. 예선 4차전으로 상대하는 일본전은 자존심 대결뿐 아니라 8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드러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주 공격수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가 더 안정될 필요가 있다. 박정아는 케냐전에서 수차례 목적타(리시브가 약한 특정 선수에게 보내는 서브)를 받았다. 2세트 14-6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리시브에 실패하며 실점을 내줬고, 세트 막판에는 김연경과 동선이 겹치기도 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진 3세트 초반에도 두 차례 불안한 리시브가 나왔다. 박정아는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수차례 불안한 리시브로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그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성장통으로 삼았고, 훈련과 실전을 통해 리시브 능력을 끌어올렸다. 케냐전에서도 몇 차례 실수 뒤 상기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리시브를 받은 뒤 직접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선수다. 라이트 김희진의 공격력도 더 좋아져야 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김희진을 이번 대회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지난 5월 왼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공백기가 있었던 그를 선발하고 주전으로 내세운 이유다. 김희진은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발리볼내이션스리그도 출전하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저하된 상황에서 소속팀이 다른 세터 염혜선과 손발을 맞춰야 한다. 일단 27일 케냐전에서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전·후위, 이동 공격을 두루 시도하며 20득점을 합작했다. 한국도 에이스 김연경에게 편중되는 단조로운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김희진이 케냐전만큼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일본 격파도 한층 수월해진다. 29일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 3차전 결과와 경기력도 일본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랭킹 7위 강호. 여자배구는 각 조 6개 국가 중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패하고 1승 2패에 몰리면, 멘털 압박이 생긴 상태로 일본전 맞이한다. 승리가 최선이다. 지더라도 두 세트 이상 따내서 세트 득실차 관리를 해야 한다. 일본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기력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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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득점·성공률 62.50%' 김희진, 라바리니 믿음 증명

여자 배구 대표팀 라이트 김희진(30)이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케냐와의 A조 2차전에 선발 출전, 20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초반 케냐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흐름을 끊는 공격을 해냈다. 4-6에서 상대 블로커를 깨며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세터 염혜선과 좋은 호흡으로 오픈 공격 득점을 합작했다. 13-8에서는 이 경기 김희진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수비가 상대 스파이크를 간신히 막고 올려낸 공을 그대로 날아올라 백어택 공격을 시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6-9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8-9에서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한국의 21-10, 11점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백어택으로만 2득점 했다. 1세트만 10득점, 공격성공률은 무려 70%를 기록했다. 2세트도 김희진이 포문을 열었다. 4-3에서도 깔끔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점프 높이, 타격 강도 모두 완벽했다. 위기에서도 김희진이 활약했다. 2세트 중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잠시 기세를 내줬다. 5-14에서 연속 5실점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득점 포문을 김희진이 열었다. 비교적 정확한 리시브와 세트가 이뤄진 상황에서 완벽한 대각 이동 공격을 성공시켰다. 김희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다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김희진은 20-17에서 김연경에게 블로커가 쏠린 틈에 자리를 잡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결정적인 한 방도 김희진이 해냈다. 23-20에서 케냐에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희진이 이어진 공격에서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로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김희진은 2세트까지 16득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케냐의 기세가 살아나며 박빙 승부가 이어진 3세트도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지원했다. 19-17에서 20점 고지를 밟는 오픈 득점을 해냈고, 20-19, 1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는 절묘한 백어택 연타로 추가 득점했다. 한국은 3세트 듀스 승부에서 김연경이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이어진 수비에서 양효진이 경기를 끝내는 블로킹까지 해내며 26-24로 승리했다. 김희진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 공격성공률 62.50%를 기록하며 김연경과 함께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브라질전에서는 5득점 하며 고전했다. 지난 5월 왼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탓에 실전 감각이 저하됐다. 그러나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대표팀 감독은 김희진을 도쿄올림픽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그가 라이트를 지킬 때 득점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었다. 브라질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케냐전에서는 한층 좋아진 컨디션을 보여주며 그 믿음에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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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 종목 '한일전' 릴레이,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 불꽃 튀는 한일전이 예고된다. 한일전은 특별하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이번 올림픽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에 더욱 주목도가 높다. 본격적으로 한일전에 돌입한다. 구기 종목에서 연달아 무대가 갖춰졌다. 첫 테이프는 남자 럭비가 끊는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한국 럭비는 지난 26일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올림픽 사상 첫 득점을 해냈다. 경기는 5-50으로 완패했지만, 럭비 불모지에서 피어난 기적이라는 평가. 이후 호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모두 패하며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아직 럭비 대표팀의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28일 오전 9시부터 일본과 11·12위 결정전을 치른다. 전력 차는 있다. 일본은 세계랭킹 10위다. 한국은 31위. 2017년 9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세븐즈 시리즈 2차 대회에서 17-12 승리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쟁이다. 구기 종목 첫 한일전 주자로 나선 점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서천오 감독도 승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일본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여자 핸드볼은 29일 오후 2시 15분에 일본을 만난다. 조별 예선 3차전이다. 앞선 네덜란드, 노르웨이전에서는 패했다. 에이스 류은희가 분투하고 있지만, 랭킹 상위권에 포진된 유럽 특유의 힘에 밀렸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도 분수령이 될 경기다. 여자 핸드볼은 12개 국가가 두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르고, 각 조 상위 4팀이 8강전에 나선다.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전에서 연패를 당한 뒤 몬테네그로에 29-26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승리가 없는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6월 한일 정기전에서는 한국이 31-20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배구도 일본을 만난다. 31일 오후 7시 40분에 A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케냐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세르비아전에서는 패했다. 29일에는 브라질을 만난다. 한국은 1차전이었던 브라질에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지만, 27일 케냐전에서는 전열을 정비하며 3-0 완승,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했다. 비록 메달이 달린 경기는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29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한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한일전을 치른다. 조별 리그 4차전이기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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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맹폭' 여자 배구, 케냐 꺾고 도쿄올림픽 첫 승

김희진이 살아났다. 한국 여자 배구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2차전에서 케냐에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6-24)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은 16점, 컨디션이 살아난 김희진은 2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5일 브라질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전반적으로 경직된 플레이로 우려를 줬다. 그러나 케냐전에서는 라이트 김희진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에이스 김연경을 향한 집중 견제가 헐거워졌고, 득점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강호 도미니카 공화국와의 일전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했고, 1승(1패)을 챙기며 부담도 덜어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케냐의 '흥'에 분위기를 내줬다. 상대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할 동안 2점밖에 내지 못했다. 그러나 에이스 김연경이 3-6에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세터 염혜선이 서브 순번에 연속 5득점을 해냈다. 김희진이 연속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주전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케냐 리시브를 흔든 뒤 수비에 성공했고, 김연경이 연타 공격으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염혜선이 날카로운 서브로 케냐를 흔들었다. 공격권을 가져온 뒤 양효진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전세를 바꿨다. 김연경이 블로킹을 해내며 10-7, 긴 랠리 끝에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5점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김희진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4-9에서 이동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6-9에서는 날카로운 백어백 공격을 시도했다. 18-9에서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21-12에서 다시 백어택 득점, 23-14에서도 불안정한 세트를 완벽한 스파이크로 상대 네트에 꽂았다. 김희진은 1세트만 10득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를 25-14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2세트는 고전했다. 한국의 공격 패턴을 읽기 시작한 케냐 블로커의 대응력이 좋아졌다. 세트 중반에는 박정아에게 목적 서브를 보내,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14-5, 9점 앞선 상황에서 연속 5실점 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14-9에서는 이 경기 처음으로 작전 타임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4~5점 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김연경이 케냐의 기세가 살아날 때마다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선 김희진도 득점을 지원했다. 23-21에서 서브 리시브 범실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희진이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케냐의 서브 범실로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2세트에 기세가 오른 케냐는 3세트 더 거세게 한국을 압박했다. 10점 진입까지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는 서브로 돌파구를 찾았다. 9-9에서 대각 강서브로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케냐가 다소 앞쪽에서 퀵오픈을 시도했고, 교체 투입된 박은진이 블로킹해내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 중반 석연치 않은 비디오판독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점대 진입 뒤에는 김연경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1-22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소영이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춘 안혜진의 세트를 받아 직선 공격을 성공시켰다. 동점. 그리고 에이스 김연경이 블로킹을 해내며 재역전까지 해냈다. 케냐도 반격하며 24-24 듀스 승부로 이어졌지만, 김연경이 다시 한 번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 양효진이 혼전 상황에서 상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긴 승부를 끝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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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가 말했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오늘 케냐전 첫 승 도전

'배구 여제'는 첫 경기 패배에도 흔들림 없이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진짜 승부 돌입을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공격(52점-33점)과 블로킹(10개-3개) 등 힘과 기술, 높이에서 모두 밀렸다.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김연경은 동료의 지원 부족으로 집중 견제를 받은 가운데 이날 12점을 올렸다. 그는 경기 뒤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김연경이 말한 것처럼 브라질은 세계랭킹 2위, 한국은 14위로 객관적인 전력 차가 꽤 크다. 브라질은 2008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동메달) 이후 올림픽 시상대에 서지 못한 한국 여자배구의 1차 목표는 8강 진출이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A·B조 각 4위 안에 들어야 8강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주장' 김연경은 "첫 경기 결과는 안타깝지만,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며 "27일 케냐를 꼭 이기고, 두 팀(도미니카공화국·일본) 중 한 팀은 꼭 꺾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판부터 가장 강한 상대 브라질을 만났지만, 이후 8강 진출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A조에서 전력이 가장 약한 케냐(24위)와 27일 맞붙는다. 이후 세계랭킹은 우리보다 앞서지만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도미니카공화국(6위), 일본(5위)을 차례대로 29일과 31일 상대한다. 오는 2일 우리와 맞붙는 세르비아(13위)는 A조에서 브라질과 1~2위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25일 도미니카를 3-0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예선 통과는 모두가 예상한다. 우리도 케냐를 꼭 잡고, 다른 두 팀과의 대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를 꺾고 동메달을 딴 개최국 일본은 홈 팀의 이점을 안고 나섰지만, 에이스 코가 사리나가 3-0으로 승리한 25일 케냐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변수다. 대표팀은 브라질전에서 과제와 희망을 모두 엿봤다. 1세트는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10-25로 크게 졌다. 하지만 2세트부터 공격과 서브가 살아나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특히 3세트는 8-3까지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끈질긴 수비를 상대를 괴롭히면서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을 보완하고, 김연경의 부담을 나눈 레프트와 라이트의 분전이 필요하다. 김연경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모두가 긴장한 것 같다. 우리가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다"며 "1세트 막판부터 조금 좋아졌고, 2세트에는 경기력이 나아졌다. 한 세트도 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7.27 07:00
스포츠일반

日 배구 '에이스' 코가 사리나, 발목 부상 "메달 도전 경고등"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빨간불이 커졌다. 일본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1차전에서 A조 최약체 케냐를 3-0(25-15, 25-11, 25-23)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코가 사리나가 3세트에서 블로킹을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다. 들것에 옮겨져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라고 했다. 나카다 쿠미 감독은 "상대 공격수의 발을 밟으면서 다쳤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붓기가 상당히 심하다. 가벼운 부상은 아닐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코가 사리나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다. 지난달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총 254점을 올려, 대회 득점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으로 나오기 전까지 10점을 올려, 이시카와 마유(13점) 쿠로고 아이(13점)와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코가 사리나의 부상 정도는 일본 대표팀의 메달 전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1~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코가 사리나가 부상으로 이탈한 3세트는 25-23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세터 모미이 아키는 "(코가 사리나가 부상으로 빠져) 누가 들어오더라도 강한 팀이 정말 강팀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닛칸스포츠는 "일본 여자배구가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발생해 메달 도전에 경고등이 켜졌다"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19시 40분에 일본과 A조 4차전을 갖는다. 27일 케냐-29일 도미니카공화국전 결과에 따라 31일 일본전에서 8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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