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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SON 절친, 이탈리아에서 새출발? “아스널 레전드가 도움 제공”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달린 델레 알리(28)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한 구단에서 훈련할 기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단이 ‘아스널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 1907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영국 매체 90min은 17일(한국시간) “아스널 레전드가 전 토트넘 스타에게 커리어 회복 기회를 제공했다”라며 “알리는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에서 훈련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거의 2년 동안 공식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알리는 지난 2023~24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막강한 호흡을 뽐내며 맹활약했으나, 이후 커리어 하락세를 겪었다.토트넘을 떠난 뒤엔 에버턴, 베틱타시(튀르키예)에서 활약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때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까지 밟았지만, 부상과 각종 논란이 겹쳤다. 마지막 공식전은 2023년 2월이었다. 다만 매체는 “알리는 아직 28세에 불과해, 프로 무대로 돌아갈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아스널 레전드가 전 토트넘 스타에게 복귀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목했다.매체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코모와 AS 로마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당시 홈팀 코모가 로마를 2-0으로 제압하며 리그 16위(승점 15)가 됐다. 같은 날 파브레가스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알리는 크리스마스 이후 우리와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파브레가스와 알리는 EPL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사이다.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첼시(잉글랜드)로 합류했을 때, 토트넘의 알리와 맞대결한 기억이 있다. 4번의 맞대결에서 알리는 5골을 기록한 바 있다.끝으로 매체는 “현재 코모는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 팀에는 이미 경험이 풍부한 여러 선수가 소속돼 있다. 전 리버풀 듀오인 페페 레이나와 알베르토 모레노가 팀에서 활약 중이다. 과거 AC밀란과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한 패트릭 쿠트로네는 이번 시즌 팀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라며 알리의 코모 합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12.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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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케인도 피하지 못한 비난…“거의 보이지 않았다”

해리 케인(31)도 현지 매체로부터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한 그를 향해 “거의 보이지 않았다”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케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뒤 독일 매체로부터 비난받았다”고 조명했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0-1로 졌다. 무려 41경기 동안 이어온 조별리그 무패 기록이 끊긴 순간이기도 했다.이날 뮌헨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격력을 뽐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존 듀란에게 칩슛 득점을 허용하며 끝내 고개를 떨군 뮌헨이다. 시즌 뒤 무패 기록이 9경기(6승 3무)에서 멈추는 순간이기도 했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케인은 침묵했다. 그는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슈팅 1회·키 패스 2회·패스 성공 15회에 그쳤다. 13번의 경합에선 7번 승리했지만, 결국 주 임무인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달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이다. 그전까지 4경기 동안에만 9골 3도움을 올렸던 기세가 식었다. 매체는 “케인은 잊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고, 독일 언론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고 짚었다. 실제로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주로 1~5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6점은 말 그대로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빌트는 “케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동점 골 기회를 놓쳤다”고 혹평했다. 메일 역시 “케인은 빌라의 센터백 듀오 디에고 카를로스와 파우 토레스로 인해 침묵했다”고 돌아봤다.한편 같은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빌트로부터 평점 3을 받았다. 그는 86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73회 성공/76회 시도)·공격 지역 패스 8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2회·볼 경합 승리 6회 등을 기록했다. 빌트는 “큰 실수가 없었고, 태클은 좋았다”고 평했다. 같은 날 TZ는 4점을 주며 “중요한 공을 클리어링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자신감을 되찾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동시에 “그럼에도 빌라는 중앙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며 수비진이 흔들렸다는 점을 짚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 선발 선수 중 최고 평점인 2점을 줬다. 무패 행진이 중단된 뮌헨은 오는 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0.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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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부활→경합 승리 7회 “뮌헨 최고 선수”…팀은 레버쿠젠과 1-1 무승부

부활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맹활약으로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받았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짠물 수비를 뽐내며 활약을 인정받은 모양새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이날 두 팀은 전반에 1골씩 주고받았고, 후반에 재차 추가 골을 노렸으나 끝내 결판을 짓진 못했다.뮌헨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맞이한 뮌헨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려 했다. 리그 무패 우승팀인 레버쿠젠과 만나서도 공격력이 눈에 띄었다.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로 꾸려진 전방은 90분 내내 레버쿠젠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건 레버쿠젠이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레버쿠젠의 이날 첫 번째 슈팅이자 유효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하지만 뮌헨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8분 뒤 알렉산다르 파블로 비치가 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응수했다.다만 이후 서로의 수비진을 뚫진 못했다. 뮌헨은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한 채 후반전으로 향했다. 뮌헨은 후반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케인의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다. 그나브리는 2차 슈팅으로 이어갔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쪽을 맞았다.다소 밀린 레버쿠젠은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매번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전진 수비에 막혔다. 김민재는 후반 11분 하프라인 위에서 2차례 헤더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수비 뒤 쓰러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일어났다. 바로 3분 뒤에도 아미네 아딜의 역습을 대인 수비로 정확히 저지했다.김민재는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려보기도 했다. 후반 23분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연결해 준 공을 뒷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움이었다.꾸준히 레버쿠젠을 두들긴 뮌헨은 무시알라의 드리블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상대의 거친 수비에 저지당했다. 결국 뮌헨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엔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뮌헨은 비록 승점 1에 만족해야 했지만, 김민재는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같은 날 독일 매체 AZ는 “그나브리가 두 번의 골대 불운을 겪은 가운데, 김민재가 돋보였다”고 조명했다. 특히 그에게 평점 2를 주며 “수비의 타이밍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였다. 이날 저녁 뮌헨의 최고 선수”라고 짚었다. 독일 매체에선 1~5의 평점을 매기는 데,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다.TZ 역시 같은 점수를 주며 “자신의 위치에서 인상적이었다. 그는 레버쿠젠의 공격 시도 일부를 막아냈고, 이런 경기에선 팀의 후방에서 필요한 자신감을 뽐냈다”고 호평했다. 동시에 “레버쿠젠을 상대로 더 거칠게 개입해야 했고, 주심이 휘슬을 불면 화를 내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돌아봤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패스 성공률 92%(84회 성공/91회 시도)·유효 슈팅 1회·공격 지역 패스 14회·터치 104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볼 경합 승리 7회 등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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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락티코에 KIM 동료까지 합류할까…“1월까지 재계약 없다면, 협상 가능성↑”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24·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될까. 한 축구 전문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여전히 데이비스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가오는 1월에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스포츠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2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 “레알은 여전히 뮌헨의 수비수 데이비스의 이적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데이비스는 수년 동안 뮌헨의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지만,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레알은 영입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로마노 기자는 최근 칼럼을 통해 “데이비스가 내년 1월까지 뮌헨과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레알은 데이비스 영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레알은 페를랑 멘디와 새 계약을 맺은 만큼, 데이비스가 더 이상 절실한 우선순위는 아니다. 구단의 조건에 따라서만 이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레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음바페를 영입하며 이적료를 지출하지 않았다. 매체가 “최근 이적시장에서 영리한 행보를 보여 왔다”라고 평한 이유다. 2000년생인 데이비스는 이미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만큼 이미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데이비스에 대한 레알의 관심은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당장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데이비스의 차기 행선지로 레알이 꼽혔다. 기존 수비 자원인 멘디의 공격력이 만족스럽지 않고, 프란 가르시아 역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기에 대체 자원을 노린 레알이다.데이비스의 계약 상황도 이적설이 대두된 배경 중 하나였다. 데이비스는 지난 2020년 5년 장기 재계약을 맺은 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재계약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기억이 있다.최근 독일 매체 빌트가 공개한 뮌헨의 연봉 순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100만 유로(약 164억원)를 수령하고 있다. 이는 팀 내 7위로, 팀 내 최다인 해리 케인(2400만 유로·358억원)과는 차이가 크다. 같은 수비진인 김민재가 1700만 유로(약 253억원), 다요 우파메카노는 1600만 유로(약 238억원)를 받는 것을 감안해도 데이비스의 연봉이 다소 낮다. 데이비스 측이 꾸준히 연봉 인상을 요구한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09.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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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4골·평점 9.9’ 뮌헨, UCL 첫 경기서 9-2 대승…KIM은 68분 뒤 휴식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의 매서운 발끝은 여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9-2로 격파했다. 뮌헨은 대회 첫 경기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이목을 끌었다.승리 주역은 단연 케인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4골을 몰아쳤다. 케인은 지난 시즌 대회 득점왕(8골)에 올랐는데, 올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지난 기록의 절반을 채웠다.한편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췄다. 이후 팀이 5-2로 크게 앞선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일찌감치 임무를 마쳤다. 9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 공식전 2경기를 소화한 일정을 감안해 휴식을 부여한 모양새다. 뮌헨은 전반부터 자그레브를 압도했다. 전반 16분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으나, 앞선 장면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넘어지며 페널티킥(PK)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왼쪽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골 폭풍의 서막을 알렸다.전반 33분에는 자말 무시알라의 가슴 패스를 받은 라파엘 게레이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바로 5분 뒤 코너킥 후속 공격에선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마이클 올리세가 머리로 연결하며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에만 3-0으로 앞선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뒤 흔들리기도 했다. 후반 3분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바로 2분 뒤엔 오기와라 타쿠야가 뮌헨의 뒷공간을 공략한 뒤 왼발 슈팅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하지만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후반 12분 키미히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를 골문 앞에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재차 달아났다. 전반에 골 맛을 본 올리세는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1골을 더 추가했다.다시 배턴을 넘겨받은 건 케인이었다. 그는 후반 18분과 23분 연이은 PK로 해트트릭을 넘어 1경기 4골에 성공했다.이어 뮌헨은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의 연속 득점을 묶어 ‘1경기 9골’ 대승을 완성했다.한편 김민재는 이날 총 68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그는 패스 성공률 96%(73회 시도·76회 성공)·공격 지역 패스 8회·클리어링 1회·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7번의 경합 상황에선 1번 승리했으나, 패배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UCL 일정을 마친 뮌헨은 오는 21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9.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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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톱’은 이제 그만?…“손흥민보다 더 넣은 공격수 원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강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 스타 영입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공격수는 다름 아닌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다.매체는 “토트넘은 지난여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체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책임을 분담했고, 두 선수는 종종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공격수가 필요하며, 6월에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이어 기브미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라시가 다른 모든 공격수 후보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1996년생 공격수 기라시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스타드 렌을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30억원). 그는 입성 첫해에만 공식전 29경기 14골을 기록하더니, 이듬해 공식전 29경기 28골로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이탈했음에도, 리그에서 손꼽는 골 결정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케인과 득점왕 경쟁을 펼친 것도 기라시였다. 그는 여전히 분데스리가 득점 부문 2위(26골)다.기라시는 슈투트가르트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매체에 따르면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라시의 바이아웃은 1500만 파운드(약 260억원) 수준이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헐값에 영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은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지만, 기라시는 거의 모든 공격수보다 나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저렴하다”라고 짚었다.이어 “기라시는 손흥민보다 11골을 더 넣었다. 우리 모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할인’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기라시의 토트넙 합류를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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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는' 토트넘은 시즌 초 왜 잘 나갔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트로피가 필요했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고의 골잡이를 잃은 토트넘은 새 시즌의 개막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케인의 자리를 메운다는 말인가!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케인 없는 토트넘이 시즌 초에 더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감독상을 석 달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팀을 인상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클럽에 새로 합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제임스 매디슨도 토트넘 상승세의 이유였다.이외에도 ‘유잉 이론(Ewing theory)’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것이 토트넘에 축복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즉 케인이 없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유잉 이론은 199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유래했다. 데이브 시릴리가 만든 이 이론은 그의 친구이자 유명 스포츠 저널리스트 빌 시몬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시릴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였던 패트릭 유잉이 없을 때 소속 팀 뉴욕 닉스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시실리와 시몬스는 미국 스포츠의 많은 사례를 연구했고, 스타 선수가 없을 때 팀이 종종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유잉 이론을 완성했다. 2001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2가지 조건을 밝혔다. 첫째 스타 선수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과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팀은 그와 함께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 둘째 이 스타 선수가 (부상, 이적, 은퇴 등으로) 팀을 떠나면 미디어와 팬들은 팀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다.유잉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가 NBA 1999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이다. 유잉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2차전이 끝난 후 뉴욕과 인디애나는 시리즈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유잉없이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뉴욕한테 2m24㎝ 신장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릭 스미츠가 이끄는 인디애나는 버거워 보였다.하지만 뉴욕은 유잉 없이 3승 1패를 기록, 4-2로 시리즈를 이기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뉴욕의 결승전 상대는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공포의 트윈 타워를 가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유잉 없는 뉴욕이 이번에도 이겼을까? 아니다. 뉴욕은 샌안토니오에 시리즈 성적 1-4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유잉은 뉴욕에서 총 15시즌을 뛰었다. 유잉없이 경기를 했던 뉴욕의 통산 기록은 145승 178패. 승률은 0.449였다. 그에 반해 유잉이 뉴욕에서 총 1039경기를 뛸 때 팀은 601승 43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578. 이렇게 표본이 커지고 경기를 많이 할수록 우수한 선수를 가진 대부분의 팀 승률은 좋아진다. 따라서 유잉 이론은 ‘단기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그렇다면 스타 선수를 잃고도 팀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 선수가 있는 경우 팀 전술이 그에게 맞춰지곤 하는데, 오히려 그 전술이 팀 전체에게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나머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과소평가될 때도 있다. 게다가 스타 선수를 잃은 후 동료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 이들은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클럽 레벨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2016 유로 결승전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은 사실상 호날두 원 맨 팀이었기 때문에 개최국이자 객관적인 전력이 우세한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전반전 25분 만에 교체 아웃 된 것이다. 호날두에게 패스할 필요가 없어진 포르투갈 대표팀은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프랑스는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빠지자, 포르투갈 대표팀은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게다가 에이스를 잃은 상황을 포르투갈 선수들은 도리어 집중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삼았다. 유잉 이론이 적용된 것이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에서 토트넘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유잉 이론의 결정판이었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에 교체됐다. 결과는 7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선발로 복귀한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스포츠를 포함해 로맨스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중간에 하차했지만, 시리즈가 도리어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를 말한다.유잉 이론은 성공하지 못한 팀들은 그들의 스타 선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2~23시즌 케인은 클럽 리그 골의 43%(70골 중 30골)를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쳐 유럽대항전에 못 나갔다. 물론 2023~24시즌 초반 토트넘이 일으킨 돌풍의 원인을 유잉 이론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가 다른 선수들에게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와 동기 부여를 제공했고, 클럽은 ‘케인의 팀’에서 벗어나 통합된 모습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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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먹튀 공격수' 영입 논란…4시즌째 ‘추락’ 중인 베르너 깜짝 합의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공격수로 티모 베르너(28·라이프치히)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이렇다 할 연결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깜짝 이적설이다. 다만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에 적절한 영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에도 하락세가 뚜렷한 공격수인 탓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 임박설을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라이프치히와 합의했고,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났다. 베르너는 임대 조건으로 토트넘으로 향하는데, 선택적인 이적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베르너는 곧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풋볼런던도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선수는 베르너가 될 것”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이 임대 계약 기간 그의 완전 영입을 노릴 경우 이적료는 1550만 파운드(약 260억원)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선택적인 이적 옵션이라 만약 토트넘이 영입을 원치 않으면 그대로 임대 계약 종료 후 원소속 라이프치히로 복귀하게 된다.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노리는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이루지 못한 원톱 자원의 보강, 그리고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 등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인 이적 이후 토트넘은 확실한 원톱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고, 히샬리송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돌리는 카드를 꺼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제대로 통했지만, 오랫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그 자체만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뎁스가 그만큼 얇다는 뜻이기도 했다.설상가상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토트넘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할 정도로 토트넘 입장에선 심각한 출혈이다. 더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만약 결승까지 치르면 손흥민은 내달 중순까지 적어도 6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체력이나 컨디션 여파 등에 따라 결장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여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그 영입 대상이 베르너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라이프치히 내에서도 입지가 줄어든 데다, 이미 최근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한때 8000만 유로(약 1152억원)에 달했던 그의 시장가치가 현재 1700만 유로(약 245억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라는 점은 그의 하락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토트넘이 확실하게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한다기보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그의 재반등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어보는 영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실 지난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1골(득점 4위)을 넣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2017~18시즌 13골, 2018~19시즌 16골 등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다. 2019~20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은 결국 숱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고, 첼시가 치열한 영입전의 최종 승리 팀이 됐다. 베르너는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4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통해 EPL 무대에 입성했다.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던 첼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했던 베르너가 과연 EPL 무대에선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 역시 쏟아졌다.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첼시 이적 직후 그야말로 추락한 탓이다. 베르너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EPL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머물렀다.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EPL 두 시즌에 걸쳐 10골을 넣은 것이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공격진에 적잖이 힘을 보탰으나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 수마저 1개로 급감했다.결국 베르너의 EPL과 첼시 생활은 단 2년 만에 끝났다.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첼시가 거둬들인 이적료 수익은 불과 2000만 유로(약 288억원).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6억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진 배경이었다. 가파르게 이어지던 베르너의 상승세는 이미 첼시에서 한풀 꺾인 뒤였다. 라이프치히에서 반등을 노렸던 베르너지만,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9골에 머물렀다. 그나마 첼시 시절보다는 나았으나 첼시 이적 전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라이프치히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심지어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조차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 베르너의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은 8경기 출전에 단 2골.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은 것 역시 2경기에 불과하다. 벤치에 앉은 10경기 중에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은 건 절반이 겨우 넘는 6경기다. ‘전력 외’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프치히의 주축 전력과는 거리가 한참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토트넘의 이적 협상이 매우 수월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이 베르너 영입전에 갑작스레 뛰어들어 영입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더 앞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양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임대 계약 기간 다양한 활용법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이미 첼시 시절 EPL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영입 배경 중 하나로 '손흥민 공백 대체'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팬들이 더욱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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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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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골·도움 취소→데뷔골·도움 폭발…獨 매체 평점 ‘1’+투헬도 극찬

드디어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무대 첫 골이 터졌다. 지난 7월 뮌헨 입단 후 5개월 만이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3~2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에 이바지했다. 리그 2위인 뮌헨(승점 35)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39)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 볼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 맛을 봤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21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첫 골.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폭발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이 경기에서 독일 무대 첫 골과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뮌헨 이적 후 나폴리 시절보다 전진을 자제했던 김민재의 공격력이 이날 빛났다. 김민재는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갈랐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한 차례 토마스 뮐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1골 1도움을 모두 잃었지만, 전반부터 꿈틀댔던 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후반에 결실을 봤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는데, 멀티 골을 기록한 케인(8.5점)보다 높았다. 소파 스코어 역시 최고 평점(8.3)을 건넸고,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김민재 차지였다. 콧대 높은 독일 빌트와 키커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간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한 독일 매체도 이번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뮌헨은 소셜미디어(SNS)에 승리를 이끈 김민재와 케인의 투 샷을 올리며 ‘김민재(KIM MIN JAE)’의 이름 석 자와 태극기 이모지를 덧붙여 첫 골을 축하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다.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표현과 함께 공수에서 빛난 그를 집중 조명했다. 구단은 “김민재는 단호한 태클로 팀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았다”며 “바이에른은 현재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며 이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라며 활약을 높이 샀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결점은 없었다. 그는 앞선 11경기에서 16골을 넣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에게 가는 볼을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김민재가 전반 34분 상대 풀백 요샤 파그노만의 전진을 정확한 태클로 저지한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한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 가로채기, 클리어링(이상 6회)을 기록한 김민재는 92.9%의 패스 성공률을 남기는 등 수치상으로도 공수 양면에서 가장 돋보였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올드 트래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에서도 함께 아주 잘 뛰었다. 오늘 둘 다 피지컬과 집중력 면에서 매우 강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지난 13일 열린 맨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끈 것을 칭찬한 것이다. 뮌헨의 승리로 끝난 맞대결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슈투트가르트 소속인 정우영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32분 데니스 운다브 대신 피치를 밟으면서 김민재와 맞붙었다. 다만 정우영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뮌헨은 오는 21일 오전 4시 30분 볼프스부르크와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3주 넘는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민재는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김민재를 비롯한 해외파는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1월 6일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1월 13일 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되는 뮌헨은 김민재 없이 최대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김민재는 2월 17일 열리는 보훔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후방 자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2.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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