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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5월 다시 돌아온 '가장 짜릿한 2분' 켄터키더비

세계에서 가장 짜릿한 2분 스포츠로 꼽히는 켄터키더비가 열린다. 제147회 켄터키더비가 오는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으로 돌아온다. 켄터키더비는 1875년부터 매년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5월 첫째 주 토요일이 켄터키더비의 전통적인 개최일이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9월 5일에 개최됐다. 올해는 다시 전통을 되찾았다. 300만 달러(33억원)의 상금이 걸린 2000m 경주다. NBC채널에서 생중계됐던 2020년 켄터키더비는 840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했다. 슈퍼볼에 이어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스포츠 경기일 만큼 짜릿한 승부를 자랑한다. 올해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마팬들이 온라인과 텔레비전으로 켄터키더비를 시청하고 1억 달러(1100억원) 이상을 베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켄터키더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로드 투 켄터키더비’에서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로드 투 켄터키더비는 켄터키더비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가려내기 위해 북미, 일본, 유럽에서 각각 진행하는 시리즈 36개 경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20마리 말이 켄터키더비에 출전한다. 이번 켄터키더비에서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블루그래스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에센셜퀄리티, 플로리다더비 우승마 노운아젠다, 산타아니타더비 우승마 락유얼월드, 루이지애나더비의 우승마 핫로드찰리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에센셜퀄리티는 두바이 왕가가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 고돌핀레이싱 소속이다. 에센셜퀄리티의 조교사 브래드콕스는 지난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했던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의 조교사이기도 하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켄터키더비만의 고유한 문화도 볼거리다. 켄터키더비는 ‘장미를 향한 질주’라는 별칭이 있다. 1896년 우승마인 벤 브러쉬가 장미 화환을 목에 두른 이후 켄터키더비를 상징하는 꽃은 붉은색 장미가 됐다. 화환은 400여 송이의 붉은 장미로 만들어지는데 가운데 부분은 왕관 모양의 장미 다발로 장식된다. 또 한 손에 민트줄렙 칵테일을 든 정장 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버번 위스키로 만드는 민트줄렙 칵테일은 1세기 동안 켄터키더비의 전통 음료로 자리 잡았다. 켄터키더비는 3세마 중 최고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경주이기도 하다. 2주 후에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3주 후에 열리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까지 우승한 말은 트리플크라운(삼관마)이 된다. 트리플크라운은 경마계에서는 가장 성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손꼽힌다. 1919년부터 지금까지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던 말은 13마리밖에 없었다. 평균 15만 여 명이 처칠다운스 경마장을 방문해서 켄터키더비를 즐기지만 지난해는 팬데믹으로 관중 없이 진행됐다. 올해는 켄터키 주의 낮은 확진율과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유관중’ 경주로 시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좌석의 40~50%만 예약을 받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생활/문화

위드 코로나 시대…세계 경마 시장의 생존전략

경마산업, 말 생산·판매업, 승마산업 등을 포함한 전 세계 말산업 시장 가치는 360조원으로 추정된다. 경마산업은 생산·경매·발매산업과 유기적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경마시행이 차질을 빚게 되면 1차 산업인 말 생산산업이 약화되고, 사료설비 제조와 같은 2차 산업과 경마서비스, 관광산업과 같은 3차 산업이 모두 흔들린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경마산업 주체들은 말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대면 전략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세계 3대 경마대회인 영국의 로얄애스콧과 미국의 켄터키더비는 온라인 발매에 기반한 무관중 경마로 진행됐다. 로얄애스콧은 전파를 타고 120여개 국에 중계됐고 전년 대비 50% 증가한 베팅 규모를 기록했다. 1920년부터 시작돼 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개선문상도 온라인이 중심이 되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평소 5만명이 10월 첫 째주 일요일에 파리 롱샴 경마장을 찾았지만 올해는 5000명만 현장에서 경마를 관람할 수 있고 그 외는 경주실황 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대회를 즐길 수 있다. 일본도 관중 없는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경마팬들은 전화와 인터넷으로 마권을 살 수 있다. 일본경마중앙회(JRA)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매출은 1조4753억엔(16조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외부활동은 감소하고 언택트 레저는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홍콩도 ‘비대면’ 발매로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 광풍에도 2019-2020 시즌은 역대 3번째 매출을 기록했다. 세금으로 121억1000만 홍콩달러(1조8503억원)를 납부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홍콩사회에 톡톡히 보탬이 됐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홍콩은 지점(장외발매소)을 폐쇄하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온라인 발매 덕택에 직전 시즌 대비 매출 감소는 2.6%에 머물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관중을 입장시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는 곳도 있다. ABC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알링턴 경마장은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지난 3일부터 전체 수용인원의 1%인 300명 입장을 허용했다. 알링턴 경마장 관계자는 “매출의 85%가 온라인발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응원의 열기를 가미한다는 뜻에서 부분 입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주 퀸즈랜드주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다가 지난 6월 22일부터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퀸즈랜드주의 둠번 경마장과 이글팜 경마장은 주 정부가 규정한 1인당 4㎡, 2m 기준에 따라 관중을 입장시키고 있다. 2016년 레이싱퀸즈랜드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경마 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9억6000만 달러(1조1423억원)에 이르고 정규직 종사자만 7500명을 넘는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 정부에서도 경마 산업을 지속 시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1 07:00
생활/문화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켄터키더비 결국 무관중 개최

‘가장 빠른 2분 스포츠’, ‘가장 흥미진진한 2분 스포츠’인 켄터키더비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미국 처칠다운스사는 5일(현지시간) 예정된 2020 켄터키더비를 관중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켄터키더비는 대공황 때도,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도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1875년부터 시작돼 올해 146번째로 개최되는 켄터키더비는 미국의 3대 경마대회로 총 300만 달러(35억6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16만명이 관람하는 가장 권위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다. 2019년 켄터키더비데이, 켄터키오크스데이 베팅금액은 3억1000만 달러(3667억원)에 달했다. 켄터키더비는 최고 3세마를 가리는 아메리칸 트리플 크라운 경주의 첫 관문이다. 트리플 크라운 경주는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 순으로 진행된다. 켄터키더비는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됐지만 코로나19로 더비 일정이 5월 2일에서 9월 5일로 연기되면서 올해는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트리플 크라운의 문을 열었다. 9월로 연기됐지만 처칠다운스사는 제한된 관중이라도 입장시켜 정상적으로 더비를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백악관이 켄터키주 제퍼슨 카운티와 루이빌을 ‘레드존(인구 10만 당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무관중 켄터키 더비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카스탄젠 처칠다운스사 CEO는 “올해 켄터키더비는 이전과는 분명 다르겠지만 경마팬들과 루이빌 주민들, 미국 시민들이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마는 ‘더비위크(9월 1일~9월 5일)’의 모든 경주에 적용된다. NBC가 4일 열리는 켄터키오크스(3세 암말 경주)와 5일 켄터키더비를 생중계한다. 2019년 켄터키더비 경주는 2001년 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더비 경주 동안 평균 1650만 명이 시청했고, ‘맥시멈시큐리티’에서 ‘컨트리하우스’로 우승마가 번복되던 순간은 1850만명이 시청해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켄터키더비 중계는 더비 이후 이어진 보스턴과 콜럼버스 간의 내셔널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게임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현장을 찾지 못하는 경마팬들까지 더해져 더 많은 시청자들이 더비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일 예정됐던 국제경마대회인 코리아컵은 개최되지 않는다. 한국경마는 대면 발매만 가능해 코로나19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마사회는 말산업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비대면 발매 방식 도입과 해외경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4 07:00
생활/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시도하는 K경마

뉴욕타임즈의 한 기고문은 B.C와 A.C를 '비포코로나(Before Corona)', '애프터코로나(After Corona)'로 새로이 정의했다. 2020년 코로나 기원을 맞아 경마생태계도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말 생산, 경매, 경마산업에서 ‘비대면’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마사회는 K경마 수출사업자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늘었다. 동물복지와 축산업에서 ‘슬로우’ 문화 바람도 불고 있다. 농업, 축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는 ‘느리지만 안전하게’가 새 슬로건이 됐다.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목장에서도 사육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정 말산업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말 생산농가에서 전염성 질환을 검사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사인 패시그-팁톤은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라이브로 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도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였지만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년도 낙찰률 20%(10두 낙찰/50두 상장)에 비하면 오히려 온라인으로 구매자의 접근성이 증대돼 낙찰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들자 유럽 각국은 봉쇄령을 완화되며 경마 재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여기서 경마는 ‘무관중’ 경마다.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프랑스 경마를 주관하는 갤럽은 농업재무부의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1일 무관중으로 경마 경주를 시행했다. 프랑스에서 무관중 경마가 시작됨에 따라 영국, 아일랜드에서도 다음달 경마 재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며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도 지난 14일 무관중 개장을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켄터키주 처칠다운스경마장은 오는 9월 5일 ‘유관중’ 켄터키더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상품의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마 경주는 지속 재생산이 가능한 콘텐트로서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다. 작년 한 해 동안 4대륙 14개국에 761억원의 경주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이 목표다. 우리 경주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에 첫 수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 경주마 관계자들은 경마가 재개되고 경주 실황이 각국으로 송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경마가 재개되면 즉각적으로 최소 6개국에 경주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정통 경마뿐만 아니라 제주 조랑말 경주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조랑말 경주는 지금껏 세계 경마 경주에서 보지 못했던 생김새와 독특한 스타일을 앞세워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대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조직적인 한국경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K경마로 아시아 경마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시회는 신북방, 신남방 진출에 시동을 걸며 마사회는 민간 기업들이 한국 경마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2 07:00
스포츠일반

한국 경마, 2018 글로벌 시장을 제패하다

지난 5월 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회식에서 발표하는 김낙순 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제공 올 한 해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띈다. 국내 기술력으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세계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6일 2018년 글로벌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 시작 3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 입증지난 11월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 '닉스고'가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해 씨수말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닉스고'가 출전한 브리더스컵은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2세 경주마 중 단 0.2%만이 출전할 수 있는 경주로, '경마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닉스고'는 경주 결과에 따라 몸값이 도입가의 26배 이상인 20억원에 이르며, 현재 사업이 순항 중이다. '닉스고'는 내년 5월 개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출전을 준비 중인데, 우승 시 몸값만 100억원대로 급등할 전망이다.한국마사회는 추후에 '닉스고'를 씨수말로 육성해 우수 국산마의 생산은 물론이고 수출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표 씨수말인 '딥임팩트'의 자마들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744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 씨수말의 도입은 국내산 말 개량뿐 아니라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마 종주국인 영국 대상으로 수출 첫 개시, 뉴질랜드·스페인 등 올해에만 5개국 추가로 늘려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경마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영국을 대상으로 경마 실황 중계방송을 수출했다.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이 17세기께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에 역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에 이어 스페인·아일랜드·벨기에·뉴질랜드 등 총 5개의 수출국을 추가하며 수출 시장을 넓혔다.한국마사회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경마 실황의 해외 수출사업을 본격화하며 말레이시아·프랑스·호주·홍콩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유럽·미주 4대륙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기준 8개국으로 수출해 달성한 해외 매출액만 약 629억원에 이른다.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로 한국 경마 널리 알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 코엑스 등 서울 일대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는 한국 경마 역사상 13년 만에 세 번째로 개최된 만큼 의미가 깊다. 인도에서 주최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보다 참석 인원이 2배 이상 돼 화제를 모았다.특히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PART1 경마 선진국으로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마사회는 혁신·협력·변화를 주제로 발매, 불법 경마 등 국제 회의를 이끌었고, 코리안더비(G1) 같은 국내 주요 경주를 선보이며 수출 교두보를 확대했다.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2018년은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과가 눈에 띄는 한 해"라며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수익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최용재 기자 2018.12.07 06:00
연예

[경마] 켄터키 더비서 올해의 ‘연도 대표마’ 점친다

경마의 진수를 보여줄 제139회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가 4일 미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 경마장에서 열린다. ‘켄터키 더비’는 월드시리즈(7.2%), 마스터스 골프대회(8%)를 제치고 2012년 전미 스포츠 중계 시청률 6위(9%)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대중적인 축제. 2분 남짓한 경마경주를 위해 루이빌에는 미 최대 불꽃놀이 ‘썬더 오버 루이빌(Thunder Over Louisville)’을 비롯해, 대규모 퍼레이드·마라톤 대회·패션쇼 등 총 70여개의 페스티벌이 동시 다발로 열린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11년 무려 1억27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열리는 ‘켄터키 더비’의 출전마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이 있다. 바로 작년 12월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국내에 도입한 씨수말 ‘록하드텐(Rock Hard Ten)’의 3세 자마 ‘블랙 오닉스(Black Onyx)’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우람한 체격의 ‘블랙 오닉스’는 더트 주로에 다소 약해 최고 인기마는 아니지만 복병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 오닉스’가 입상권에 들면 올해부터 국내 교배활동을 시작한 ‘록하드텐’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록하드텐’은 현재 국내 교배시장을 주름잡는 씨수말 ‘메니피’와 쌍벽을 이루는 대항마로 자리 잡는 한편 미국에서 역수입 제의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한편, ‘켄터키 더비’는 올해부터 ‘포인트제’를 도입해, 엄선된 사전 경주에서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20마리의 말을 최종 출전마로 선정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플로리다 더비(Florida Derby)’를 포함해 4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올비(Orb)’, 총 전적 4전 4승의 ‘베라자노(Verazzano)’, ‘산타 아니타 더비(Santa Anita Derby)’의 우승마 ‘골든센츠(Goldencents)'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올해 ‘켄터비 더비’에 걸린 총상금은 218만 달러(한화 24억 원). 우승마는 그해 연도 대표마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고, 퇴역 후 높은 교배료를 받고 씨수말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켄터키 더비’ 우승의 가치는 단순 상금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매년 예측 불가능한 경주결과로 팬들을 흥분시켰던 ‘켄터키 더비’가 올해에는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더비’란? 스포츠 전반에 걸쳐 라이벌팀 간의 대결을 일컫는 용어 '더비'가 경마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비’의 역사는 1779년 영국의 더비(Derby) 백작과 찰스 번버리(Charles Bunbury) 경이 한 파티에서 3세 경주말 대결 경주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은 데서 시작했다. 그들은 이 대회 명칭을 정하는 방법으로 ‘동전 던지기’ 내기를 했고, 더비 백작이 승리하면서 ‘더비 스테익스(The Derby Stakes)'가 탄생했다. 경마에서 ‘더비’란 자기 나라에서 생산된 말 가운데 가장 빠른 말을 고르는 것으로 경주마로는 일생에 단 한번 출주할 수 있는 경주다. ‘더비’의 우승마는 그해 연도 대표마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고 퇴역 후 높은 교배료를 받고 씨수말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안더비를 비롯해 미국의 켄터키더비, 영국의 엡섬더비, 일본 및 프랑스의 각종 더비가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2013.05.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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