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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단독]축구협회 1급 심판의 양심선언 "축구협회, 오심 인정하라!"

2020시즌 K리그가 '오심 논란'으로 멍들고 있다. 1라운드부터 시작됐다. 강원 FC와 FC 서울전에서 나온 고요한(서울)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시작으로 2라운드 상주 상무-강원전 골키퍼 이범수(강원) 핸드볼 파울, 10라운드 상주-전북 현대전 송범근(전북) 백태클 그리고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전 김민우(수원) 골 취소 등 심판 판정 이슈가 K리그를 지배했다. 오심 논란이 계속 터지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행태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강원-서울전 고요한 오프사이드 장면을 이례적인 '판독불가' 결정을 내렸고, 나머지 3개의 장면은 모두 정심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렇다 할 의문제기와 논란이 없었던 10라운드 수원-서울전 오심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논란이 뜨겁고 모두가 아니라는 판정에는 그들만의 판정 잣대를 들이대며 정심이었다고 항변했다. 지난 13일 심판위원회는 K리그 심판 운영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축구협회로 이관된 뒤 첫 번째 공식브리핑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민우 골 취소가 정당한 판정이었다고 당당히 설명하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 브리핑은 축구협회와 심판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역효과만 낳았다. 상황이 이렇게 변질되자 심판 '양심'을 걸고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나선 이들을 일간스포츠가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축구협회와 심판위원회의 지휘 아래 그들의 눈치를 봐야하고, 경기 배정과 생계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는 많은 심판들과 달리 용기를 낸 심판은 두 명이다. 그들 모두 축구협회 1급 심판이다. A씨는 "사실 1라운드부터 오심이 많았다. 그런데 한 번도 인정을 하지 않더니 수원-서울전 오심 하나를 인정했다. 진짜 오심으로 인정해야 할 오심은 하나도 인정을 하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정심(正審)이라 이야기 한다. 브리핑을 하는 것도 봤다. 누구 하나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서 내가 나서게 됐다.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민우 골도 오심, 송범근 태클도 퇴장을 줬어야 한다고 봤다. 이범수 핸드볼 역시 퇴장감이라 강조했다. A씨는 "나만의 의견이 아니라 주변 심판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송범근과 이범수는 대부분이 퇴장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송범근 같은 경우 심판위원회는 문선민이 밟았다고 했다. 이제 태클을 할 때 상대 발 밑으로 집어넣으면 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범수 장면에 대해 궤적을 봤다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말이다. 김민우도 골이 인정됐어야 했다. 심판위원회 스스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가 된 장면을 제외하고 그냥 지나친 또 다른 오심도 수차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승패를 좌우하는 오심인데도 심판위원회는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A씨는 "판정이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그때 그때 모면하려다보니 추후 이 규칙을 다시 적용하는 입장에서 심판들이 굉장히 혼란스럽게 될 것이다. 나중에 어떻게 이런 것들을 덮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깔끔하게 파울이 맞다, 퇴장이 맞다, 심판이 잘못봤다, 이러면 끝이다. 심판이 실수를 했을 때 벌, 또는 징계를 받으면 된다. 인정할 것 인정하면 된다. 그런데 심판위원회는 그러지 않고 있다. 잘못된 부분이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쉬쉬하고, 눈치를 본다. 정말 오심으로 인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너무 불합리하다. 이렇게 한다면 심판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진다"고 개탄했다. 또 다른 축구협회 1급 심판 B씨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 역시 김민우, 송범근 등 장면이 오심이었다고 판정했다. 또 그 역시 논란이 된 장면을 제외한 오심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주변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한다. 심판위원회가 결론을 정해놓고 갖다 붙인 것 밖에 없다. 자신들이 유리하게 판정을 해석한다. 일반인, 축구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이다. 규칙서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끌고 가면 안 된다. 오심도 사소한 실수도 많다. 심판을 챙기고 심판을 살리려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같은 장면인데 다른 판정을 내리면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나를 덮으려면 또 하나를 덮어야 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니까 힘든 것이다. 정말 심판 살리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면 이건 축구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B씨는 '리스펙트(RESPECT)'라는 단어를 꺼냈다. 축구협회가 시행하는 리스펙트 캠페인이다.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심판복에도 리스펙트가 새겨져 있다. B씨는 "심판위원회가 조금 더 공정해졌으면 좋겠다. 심판도 리스펙트를 달고 뛴다. 팬, 선수, 구단은 심판을 리스펙트하는데 심판은 이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는 것 같다. 심판의 권위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심판들은 욕먹지 않을 행동을 하면서 권위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7 06:00
연예

"잊지못할 추억♥" 당당한 한예슬, 직접 밝힌 '코걸이 패션' 비화(종합)

"설레이는 시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거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한예슬이다. 한예슬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를 통해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부문 참석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한예슬은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부문 틱톡 인기상 시상자로 참석, 짙은 메이크업에 깜짝 코걸이 패션으로 등장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예슬의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졌고, 한예슬의 이름은 연일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역대급 화제성을 입증시켰다. 한예슬은 영상과 함께 '얼마전에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다녀왔는데 다녀온 이후 몇일 내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 다들 많이 놀랐나봐. 내가 너무 과했나 싶었지만 나에겐 설레이는 시간들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꺼야 ♥'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한예슬이 직접 공개한 영상에는 골든디스크어워즈 준비 과정이 담겼다. 한예슬은 "준비만 최소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샵에는 일찍 와야 한다"며 이미 코에 걸려있는 코걸이를 언급, "지금 코에 덜렁거리는거 우리 예쁜이들은 낯설 것이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독특한 패션에 대해 "주변에서 말렸지만 난 해보고 싶은 것은 해봐야 한다. 이건 뱀파이어 렌즈라고 한다. 특히 실버는 내가 애정하는 렌즈다. 알려주면 재고 털리는 것 아니냐"며 미소지었다. 특히 코걸이에 대해 "낯설다고 이상한건 아니다. 낯선 것도 익숙해지면 충분히 매력적일수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한예슬의 스타일은 게임 '위쳐' 캐릭터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한예슬은 "요즘 위쳐라는 게임에 푹 빠졌다. 넷플릭스 시리즈이기도 한데, 그 중에 예니퍼라는 캐릭터에 빙의돼 시커먼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게 됐다. 주변에서는 또 말리지만, 어떡하냐. 자꾸 그 생각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통해 시상식 현장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예슬은 방탄소년단에게 시상했다. 시상을 마친 후 한예슬은 "너무 떨린다. 나도 오늘부터 아미다. 방탄소년단 여러분들 너무너무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받을 수많은 상들도 미리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한예슬은 "오늘 실험적인 룩을 해봤다. 근데 바로 뒤 시상한 김태희 언니가 너무너무 우아한 모습으로 왔더라. '내가 너무 셌나?'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면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뽐내 한예슬만의 매력을 다시 한번 엿보이게 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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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잇템]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 한예슬

배우는 보통 예쁘다. 늘씬한 몸매, 오목조목한 눈·코·입, 빛나는 피부까지…. 하지만 화려한 용모를 갖춘 배우 중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이는 흔치 않다. 한예슬은 아름다운 외모와 반짝이는 개성을 가진 몇 안 되는 배우다. 지난 5일 열린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에서 착용하고 나온 코걸이와 짙은 눈 화장, 알록달록한 패턴의 드레스는 큰 화제가 됐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그를 보며 대중은 환호했다. 한예슬의 ‘날마다 리즈 갱신’에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은 광고업계다. 정상급 여배우 겸 모델이 부족한 상황 가운데 한예슬이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어서다. 세정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지난 7일 한예슬을 이나영에 이어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디디에 두보의 새해 주제는 ‘진심이 닿다’다. 디디에 두보의 가치와 의미 대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예슬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크리에이터로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디디에 두보 관계자는 “한예슬과의 만남을 통해 고객들과 더욱 진정성있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예슬이 광고에서 착용한 디디에 두보 신제품인 탄생석 컬렉션 ‘드봉 디디’는 10일 출시 되자마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2018년부터 한예슬을 ‘뮤즈’로 삼은 블랙야크의 골프웨어 ‘힐크릭’은 한예슬 신드롬에 활짝 웃고 있다. 30~40대는 물론 20대 여성 사이에서도 ‘워너비’로 떠오른 한예슬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젊은 골프 인구 사이에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골프웨어를 광고하긴 하지만, 작품과 개인 활동을 잘 하지 않는 모델에 비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한예슬은 힐크릭의 얼굴로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의상 소화력도 뛰어나다. ‘뉴 트렌디’를 모토로 건 힐크릭은 지난달 '하운드투스 큐롯팬츠'와 '헨리 자수 큐롯팬츠'로 선보이며 보온성과 멋을 동시에 잡고 있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한예슬은 힐크릭의 올 겨울 히트템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힐크릭 관계자는 “한예슬은 가치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30~40대 새로운 골퍼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 파급력을 갖고 있어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최적의 모델”이라며 “힐크릭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뉴 트렌디 패션골프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13 07:00
연예

한예슬, '코걸이+스모키' 시선 사로잡는 파격 스타일링

배우 한예슬이 파격적인 스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예슬은 6일 자신의 SNS에 "TIME TO SLEEP"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셀카를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예슬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채 누워 있는 모습. 독특한 코걸이 피어싱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앞서 한예슬은 지난 5일 개최된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틱톡 골든디스크 인기상' 시상자로 등장, 화려한 오프숄더 드레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오묘한 분위기의 컬러 렌즈, 코걸이 등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예슬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며 "새로운 콘셉트를 보여주는 아티스트분들이 너무 멋있다. 그 아름다운 도전 응원한다"라는 말을 전하며 수상자로 방탄소년단(BTS)을 호명했다. 파격적인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한예슬은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한예슬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쌀롱' MC 자리에서 하차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tvN 새 드라마 '낮과 밤' 출연을 검토 중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06 12:02
경제

[창간직격인터뷰]백종원에 대한 오해 "제가 소개한 '맛집' 맛 없다구유~?"

"나는 그냥 음식 장사하고 요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백종원(52)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 처럼 큰 눈을 꿈쩍거렸다. "이제 요리사를 넘어 사회와 문화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온라인 마케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올라섰다. 백종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은 뒤였다. 수줍게 웃던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 외식 문화가 발전하고 저변이 넓어지면 결국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방송도 열심히 한다."백 대표는 대한민국 외식 문화와 트렌드, 이슈를 이끄는 인물이다. 3년 전 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우연히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TV 프로그램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백 대표가 나서는 방송은 흔히 볼 수 있는 '먹방'과는 사뭇 달랐다. 형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국 외식 문화의 발전'이라는 굵은 줄기를 품고 있었다.전 국민에게 요리의 즐거움과 수고로움을 동시에 전했던 '집밥 백선생', 팔도의 맛집과 주인장들의 분투를 온전히 전달한 '삼대천왕',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대표작이다.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골목식당'은 백종원식 TV 프로그램의 결정판이다. 골목식당은 '만만한 게 식당 창업'인 대한민국 외식 업계 현실 속에서 망해 가는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일부 국민들이 비위생적인 주방이나 점주들의 상식 밖 행동에 격분한 나머지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그는 "일반 연예 오락 프로그램 섭외도 많이 들어오지만 출연하지 않는다. 나는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이니까. 방송도 외식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만 참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백 대표가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라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하는 그는 새마을식당·한신포차·본가·빽다방 등을 모두 성공시켰다. 백 대표가 식음료 전 분야에 걸쳐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론칭하자 일부에서는 "백종원이 방송으로 얻은 인기를 기업 경영에 이용한다" "영세 사업자를 다 망하게 만드는 기업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은 다 맛없다. 더본코리아도 매출이 적은 속 빈 강정"이라며 깎아내린다.한국 최초의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가 창간 49주년을 맞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백종원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를 향한 오해와 입장, 외식 사업에 대한 철학을 두루 들었다.인터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한 귀퉁이에 있는 더본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솔직했고 꾸미지 않았다.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골목 상권·영세 상인 죽인다고? "권리금 3억원이 '골목'일까" - 백종원은 유독 호불호가 갈린다. '동네 상권을 침해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내가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영세 상인을 죽인다면서 미워하는 분들도 계신다. 사실 조금 억울하다. 골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다 같은 골목일까.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 상권을 판단할 때 권리금부터 본다. 명동이나 강남 지역의 '먹자골목'은 권리금이 2억원 정도 한다. 이런 곳은 영세 사업장이 아니다. 영동시장만 해도 뒷골목이지만 권리금만 3억원이 넘는데, 진정한 의미의 '골목 상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본코리아(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외식 기업)는 권리금이 2억원 수준인 곳에 대부분 들어가도록 한다. 우리가 진짜 보호해야 할 곳은 이런 권리금이 없거나 미미한 골목이 아닐까." - 더본코리아는 권리금이 많은 지역에 들어간다는 것인가."우리 같은 프랜차이즈는 브랜드가 생명이다. 잘되는 브랜드는 상권이 좋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장소에나 가게를 내도록 허락하진 않는다. 점주와 본사가 서로 '윈윈' 하고 오래가기 위해 상권이 좋은 곳에 들어가야 하고, 그런 장소는 보통 권리금이 높다. 우리가 악덕 기업이라면 진짜 영세한 골목과 동네에 들어가서 마구 벌어들이는 것이 아닐까." - 새마을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장사가 안 된다는 중소 상인들의 하소연이 있다. "우리나라에 권리금 2억~3억원 수준의 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가끔 더본코리아를 향해 비난하는 분들이 정말 영세 상인들일까 싶을 때가 있다. 새마을식당도 그렇고 우리 프랜차이즈는 어느 누구를 타깃으로 삼고 들어가거나 컨셉트를 잡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에 적당한 맛과 품질'을 보고 고객을 모은다. 만약 '이 거리에는 삼겹살 가게가 5개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는 법이 있다면 들어가면 안 된다. 그건 불법이니까. 삼겹살이라는 메뉴는 어느 누가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지 않나." - 프랜차이즈와 일반 음식점 하나가 경쟁하기는 힘들다."보통 음식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투자금 5억원 정도로 시작한다. 음식 장사를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사람은 본사에서 일종의 '과외'를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험이 없고 미숙한 분야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수업료를 내고 업계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반대로 나머지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능력을 갖고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다. 양쪽 점주는 모두 같은 중소 자영업자다. 수업료를 내고 과외를 받았냐, 개인이 자신감을 갖고 가게를 차렸냐의 차이다. 이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정당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 일반 상인들은 더본코리아의 가격대에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 "한 국회의원이 '점주들에게 너무 싸게 식자재를 공급하지 마라. 상권이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반대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점주들에게 폭리를 취하지 말고 싸게 공급하라'고 한다. 어디에 맞춰야 하나.(웃음) 본사가 유통 마진을 줄여서 점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다. 그 이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프랜차이즈는 일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식 업계가 힘든 이유는 프랜차이즈 때문이 아니라 음식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있다. 공부를 안 하고 그냥 차리는 것이다." - 가격이나 품질을 정하는 기준이 있나."프랜차이즈로서 우리 기준을 정한다. 이 퀄리티에 적당한 가격. 이게 나의 기준점이다. 나는 도시락 하나에도 사명감을 담는다. 음식들이 정형화될 순 있겠지만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고, 그 수준에 맞는 품질을 담보한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이 음식 사업을 할 때는 한 그릇마다 영혼을 담고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한다. 그러면 1인분에 1만5000원을 받는 것이다. 3~4대씩 가업을 이어 가는 일본에 그런 식당이 많다." - 솔직히 브랜드가 너무 많다.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다."겉에서 보면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브랜드가 있어도 매장이 1개뿐인 곳도 있다. 우리가 기업형이라고 하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웃음) 우리는 매출이 커지면 아웃소싱을 준다. '단일 브랜드만 하라' '아이디어만 나오면 등록부터 해 놓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외식 업계는 유행 변화가 빠르다. 반면 다양한 외식업에 처음 뛰어드는 사람들은 많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럴 바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고 이 업계에 처음 적응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생각했다. 다브랜드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 등 20여 개 브랜드와 전국 매장 1300여 개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다. 해외에도 8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 '더본코리아', 몸집은 큰데 매출은 영 아니다? - 돈도 잘 안 벌리는데 왜 하나."내가 돈을 벌 생각을 했다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납품만 했겠지…. 외식 업계 전체 파이가 커지고 문화가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 보니 경기가 나빠지면 금방 휘청인다. 해외는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내가 잘되려면 이런 환경이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 가격을 1000원 올릴 때마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흔들린다. '싸게 판다'는 욕을 먹으면서도 최소한으로 가격을 누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사업가가 업계 문화를 바꾸려는 이유가 뭔가. "나도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어서 장사했다. 단골을 가진 '이모님'들이 그만두지 못하도록 비위도 맞추면서…. 그런데 문득 '평생 이렇게 장사해야 되나' 싶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손님 입장에서 싸고 득이 되는 밥집을 하고 싶었다. 이모님들에게 투자하는 대신, 9500원짜리 쌈밥을 6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이 '이렇게 팔아도 남아요?' '잘 먹었어요'라고 격려하더라. 그 칭찬이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칭찬받는구나' 싶었다." - 생각보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영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랜드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억원을 투입하고 1년 이상 공들인다. 창업계획서, 정보공개서를 만드는 데 2000만원씩 든다. 먼저 본사 직영으로 점포를 내서 테스트에 통과해야 가맹점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빽다방이 500개 선에서 정체돼 있는데 여기에 영업력을 더하면 2000개로 불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안 한다. 우리 사무실은 사실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우리 메뉴 개발팀은 정말 '빵빵하다'고 자부한다.(웃음)" (더본코리아는 2013년 77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16년 1749억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기준으로 14위에 해당된다. 2017년 매출 1500억~1800억원에 포진한 외식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와 더본코리아뿐이다. ) - 호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매출이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호텔이 수익이 나려면 최소 5년은 필요하다. 현재 예약률이 90%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하더라. 다시 찾는 고객도 많다. 만족도가 높다." - 왜 숙박업까지 하나."나는 항상 브랜드를 만들 때 시작이 '왜 저것 안 팔지?'라는 불만에서 시작됐다. '호텔 식당은 왜 비싸지? 왜 8시면 문을 닫지'라고 고민하다가 '제주 더본'을 만들었다. 우리 호텔은 저렴하다. 싼 커피숍인 빽다방도 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 프랜차이즈는 본가를 빼고 넣지 않았다. 호텔 뷔페는 9800원이다. 우린 외식 기업이니까. 숙박료도 7만~8만원 선이다. 지배인이 '3년은 적자를 본다'고 하더라. 사실 오픈하고 조금은 후회했다.(웃음)" - 사업가인데 이윤 창출을 1순위로 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선가도 아닌데 공익적인 얘기를 한다. 대중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점이다."금융위기 때 중국에 진출했다. 워낙 외국 음식을 좋아했고 식당을 차렸는데 잘됐다. 해외에 나가서 성공했다고 하니까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더라. '왜 중국에서 사업하냐'고 묻기에 솔직하게 '처음에는 나도 돈 벌려고 했다. 내가 좋아서'라고 답했더니 그런 멘트는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식을 세계화하려고 한다'고 다시 찍고.(웃음)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묘하게 내가 하는 말에 내가 학습이 되더라. 내가 이렇게 하면 더 멋있지 않을까 하면서…. 내가 뱉은 말,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인식하면서 오는 순기능 같다." - 리얼리스트와 몽상가의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내가? 난 리얼리스트다." - 상장을 준비하는데 그 시기는."솔직히 모른다. 보통 상장을 '풀메이크업'이라고 하더라. 기업을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가꾸고 값어치를 인정받는 것이니까. 나는 세수하고 크림만 바른 수준으로 상장하려 한다. 공모가가 낮더라도 억지로 꾸미고 싶진 않다." ◇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맛 없다? - 방송 얘기를 해 보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부터 '집밥 백선생(이하 집밥)'까지 히트작을 많이 내놨다."솔직히 마리텔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집밥은 처음부터 의도가 있었다. 집밥을 통해 직접 음식을 하면서 원가도 알고 요리의 고충을 느끼길 바랐다. 순두부찌개를 집에서 직접 하면 원가가 1200원이다. 하지만 뚝배기에 손을 데고, 칼에 다치고 나면 원가를 넘어 감가삼각을 배운다. 음식을 직접 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생간다고 봤다." - '삼대천왕'도 인기였다."평소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자연스럽게 음식 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 시청자는 학습한다. '아 저런 과정을 거쳐서 숙성하는구나' '주인 할머니 손이 휠 정도로 공들였구나' 하면서…. 그러면서 식당에서 셰프에 대한 매너가 생기고 외식업 문화도 성숙해진다. 나는 일반 오락 프로그램은 안 한다. 외식 업계 저변 확대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송만 원칙으로 출연한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외식 사업가니까." - 백종원이 소개한 가게는 '대박'이 나는데 막상 먹어 보면 '맛없다'는 평가도 있다."소개 방송의 순기능이자 역기능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방송을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다. 내 입에 안 맞지만 다 비판할 순 없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자세히 보는 사람들은 내 표현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맛집은 연령별, 계층별로 다르다. 무조건 내 입맛에만 맞추면 안 된다. 당연히 누구나에게 같은 맛집은 아니다." - 최근 '골목식당'이 히트를 쳤다."'골목식당'은 일종의 교육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처음 이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 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게 좋다'고 알려 드리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부는 '지 말이 곧 법인 줄 안다. 잘난 체한다'고 하더라. 나는 요리사가 아니라 자전거포 주인이다. 온 국민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파는 사람이다. 자전거포에서는 세발자전거도 팔고 사이클도 팔지 않나." - 독설로도 유명하다.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더한 독설도 하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참는다. 욕했는데 편집된 것 같은데.(웃음) 나는 '골목식당'을 통해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위생이 나쁘다고 타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운 환경과 애환, 노력을 알아 줬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골목식당'의 일반 시청자가 늘었으면 한다." - TV에 나올수록 논란이 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굳이 왜 하나."'다 때려치우고 그냥 사업이나 할까' 싶을 때도 있다. 우리 가맹점주들도 내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쓸데없는 논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빼도 박도 못한다. 그만 둬도 기사는 나올 것 아닌가? 방송을 하면서 파급효과를 느낀다. 나태한 점주들이 바뀌고 긍정적으로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 결국 내게도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돈에 큰 미련이 없다. 할아버지, 아버지, 내 직업이 다 다르다. 늦게 결혼해서 아기들이 사업할 때까지 못 살 수도 있다.(웃음) 그냥 나 혼자 열심히 기여하고 싶은 거다." - 언제 가장 행복한가."뭘 먹을 때.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에 뭐 먹지'라고 생각할 때…. 병적이다." - 백종원의 꿈은."옛날에는 '야망을 가지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내 꿈은 지금 현실에서 바로 앞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성공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나아간다. 너무 꿈이 크고 다양하면 상처를 받는다. 오늘 현실을 잘해 냈으면 일주일 뒤를 생각한다. 나도 내 꿈을 잘 모른다. 첫 시작은 돈을 버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공익적인 면으로 많이 바뀌었듯이…."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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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보그맘+이소소' 특별출연으로 보여준 파격 변신

배우 김소연이 연이은 특별출연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김소연은 MBC 예능극 '보그맘'에서 최여진(부티나)의 감방 동기 나흥신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연으로 선혜윤 PD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특별출연을 결심한 것.탈색한 파마머리와 코걸이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첫 등장, 시선을 강탈했다. 죄수복을 입은 모습부터 흥신소를 하며 주인공들의 숨겨진 비밀을 캐내는 모습까지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맹활약했다. 미국에서 살다 파양된 캐릭터의 설정에 맞게 어눌한 한국 발음을 소화하며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김소연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로 특별 출연 분야에 한 획을 그으며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28일 방송된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마지막 회에도 깜짝 출연했다. 남편 이상우, MBC '가화만사성' 이동윤 PD와 스태프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어 남다른 인연으로 특별출연했다. 김소연은 업계에서 악명 높은 김 감독으로 이상우(안소니)와 호흡을 맞췄다.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카리스마 김 감독으로 변신,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촬영에 들어가면 완벽주의자 김 감독으로 촬영이 끝나면 누구보다 살가운 김소연으로 돌아와 현장을 훈훈하게 녹였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깊은 배려심으로 추위에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살뜰하게 챙겼다는 후문. 김소연은 의리로 출연한 두 작품 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역대급 캐릭터로 시선을 압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나무엑터스 2017.11.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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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화보’ 논란에 사진작가의 일침

수지 화보와 관련한 논란에 오선혜 사진작가가 입을 열었다.오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지적하며 “타인을 함부로 매도하고 단정짓는 언행은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없다”며 “개인의 의견을 마치 대중의 반응인양 확대 해석하고 쓸데 없는 의미 부여로 선동하지 마라”고 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이어 “무례한 걸 알면서 무례를 범하는 건 죄”라며 “사과할 게 없으므로 해명 안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수지가 2015년 2월부터 10월까지 촬영한 개인 화보집 관련, “로리타 콤플렉스, 매춘 등을 연상시킨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수지의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논란과 관련해 “화보집 전체 내용 중 극히 일부 사진 및 워딩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며 “법적 조치를 동원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1.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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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지상파 3사, 올림픽 '번외 경기' 승자는

2016 리우올림픽이 후반으로 치닫고 있다.우리나라는 17일 오후 기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1위다. 당초 예상했던 10위권에선 벗어났지만 양궁 전 종목 싹쓸이와 펜싱 박영상 등의 금메달로 조금은 위안을 받고 있다.올림픽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은 국내 지상파 방송국에도 있다. 각자 주장하는 기준에 맞춰 '시청률 1위'라는 자료를 쏟아내고 드라마와 올림픽 중계로 당일까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건 광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지상파 3사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는 아나운서와 캐스터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믿기 힘들만큼 여성을 성희롱한 발언은 국제 망신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태극전사들의 승부 만큼이나 치열한 지상파 3사의 올림픽 번외경기, 울고 웃은 건 누구일까. ◇ 시청률 절대 승자 없어 지상파 3사는 앞다둬 '시청률 1위'라고 주장한다. 종목마다 혹은 조사기관에 따라 달라지는게 시청률. 즉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다. 지난 16일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 대 네덜란드에서 SBS는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MBC(9.5%)와 KBS(9.1%)를 누르고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탁구 남자단체 준결승전인 대한민국 대 중국도 SBS가 4.4%로 동시 중계한 KBS(4.1%)와 MBC(3.5%)를 제쳤다.그러나 같은 날 MBC는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자료를 제시했다. 올림픽 시청률 상위 톱10에 5개 프로그램을 랭크시키며 '올림픽은 MBC'라는 공식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조사기관이 다르기에 생길 수 있는 일. 또한 KBS는 닐슨코리아를 기준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축구 3연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드라마 결방에 울고 웃고 이번 올림픽에 희비가 엇갈린건 드라마국이다. SBS 월화극 '닥터스'는 지난 8일 MBC '몬스터'가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나홀로 방송했다. 덕분에 한 번도 넘지 못 했던 '마의 시청률'인 20% 벽을 허물었다. 방송 15회만에 처음이다. 변칙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20%는 넘었으니 실속은 챙겼다. 또한 '몬스터' 정상 방송에도 20% 넘으며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반면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은 정상 방송으로 울상지었다. 지난 13일 방송 전국시청률은 24.1%. 바로 전 회차가 자체최고인 32.1%를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8%나 떨어졌다. 올림픽 중계로 20분 일찍 방송됐고 오히려 한 시간 늦게 방송되는 MBC '가화만사성'은 반사 이익으로 자체최고인 20.4%를 기록했다. 수목극 'W'는 방송 당일까지도 1·2안을 고르지 못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 캐스터·아나운서 부적절 발언 지난 6일 SBS 김정일 캐스터는 여자 유도 -48㎏급 경기 해설 도중 세계 랭킹 1위 우란체제크 문크바트에게 "보기엔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르는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같은날 SBS 중계 여자 유도 -48kg급 16강 해설 중 베트남 반 응옥 투 선수를 소개하며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28세면 여자 나이론 많은 거거든요"라며 나이를 지적했다.KBS 최승돈 아나운서도 7일 열린 여자 개인 에페 8강 경기에서 최인정이 나오자 "미인대회 출전한 것처럼… 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비치발리볼 여자 예선 B조 1경기 중계 도중 "해변에는 여자와 함께 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요즘같이 민감한 시기 특히 조심해야할 아나운서들의 부적절한 발언은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경기 중계에 도전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 현지 예능 전무(全無) 올림픽 중계에서 빠지지 않았던 메뉴는 현지서 보여주는 예능이다. MBC '무한도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현지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했고 SBS '힐링캠프'는 2012년 런던올림픽때 MC들이 영국으로 날아가 금메달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멋진 경기의 뒷 얘기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해 정규 편성 때보다 더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모았다.그러나 올해는 국내 예능팀이 리우로 날아간 게 단 하나도 없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 2TV '예체능'이 준비했으나 불발됐다. 이 같은 이유는 현지 치안 때문이다. 브라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가를 통치해 곳곳에서 시위가 많이 벌어지고 있으면 지독한 모기로 부터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도 퍼져있다. 이러다보니 모든 상황을 떠안고 갈 팀이 없었다. 실제 좋은 이미지의 한 가수는 한 기업의 글로벌 이벤트로 브라질로 가야했으나 본인 스스로 치안에 너무 두려워해 포기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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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재해석한 ‘장옥정’, 정말 역사왜곡일까

배우 유아인이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의 종영 소감을 남겼다.유아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 보고 있는 앞에서도 날조하고, 어제의 사실인데도 부정하고, 어느 백성도 모르게 잘난 지들끼리 한문 텍스트로 기록한, 그것이 역사가 아닌가. 필터링이 아니라 사극으로 세뇌되고 학습된 그것들. 코에 걸어 코걸이. 다른 생각 한번쯤 품어본, 그것의 가치. 우리가 왜곡한 것이 진실인지. 그저 고정관념인지 누가 장담 할 수 있을까요. 치밀하지 못했으나 버겁게도 조금 달랐던 시선. 그 가치 안에서 완전히 새로웠던 숙종을 연기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또 만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유아인의 글은 자신이 출연한 '장옥정'을 두고 일부에서 '역사를 왜곡했다'며 비난한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인물 ‘장희빈’과 관련하여 방영된 드라마와 영화는 '장옥정'을 포함해 총 9편이다. 기존의 장희빈은 조선 시대의 궁중 수필 '인현왕후전'을 중심으로 현명하고 지고지순한 조강지처의 표본인 인현왕후와 야욕으로 가득 찬 천하의 요부 장희빈을 명백한 선과 악의 대립으로 그려냈다. 이러한 장희빈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떨치고 '장옥정' 제작진은 '착한 옥정이' 그리기에 나선 것이다. 기존의 장희빈에 대한 선과 악의 틀짓기가 다소 편파적인 해석이라고 본다면, 장옥정 제작진이 시도한 기존의 장희빈과는 다른 장희빈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종영을 거둔 지금, '장옥정'이 시청자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기존의 인현왕후전을 바탕으로 제작된 장희빈의 표독하고 악독한 악녀 이미지가 역사적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 정사가 아닌 야사에 묘사된 장면을 사실처럼 받아들여 왔던 것은 그 기록의 사실성 여부와 상관없이 기존의 작품의 대중적 성공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 이 두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본다. 사극이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장옥정' 역시 역사적 인물들의 구조적 틀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신선한 해석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이윤수 인턴기자 2013.06.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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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장옥정’이 역사왜곡? 누가 장담하나” 일침

정치·사회 이슈에 소신을 밝혀온 배우 유아인이 '장옥정'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유아인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 보고 있는 앞에서도 날조하고, 어제의 사실인데도 부정하고. 어느 백성도 모르게 잘난 지들끼리 한문 텍스트로 기록한. 그것이 역사가 아닌가. 필터링이 아니라 사극으로 세뇌되고 학습된 그것들. 코에 걸어 코걸이. 다른 생각 한번쯤 품어본, 그것의 가치'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가 왜곡한 것이 진실인지, 그저 고정관념인지 누가 장담 할 수 있을까요. 치밀하지 못했으나. 버겁게도 조금 달랐던 시선. 그 가치 안에서 완전히 새로웠던 숙종을 연기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또 만나요'라고 덧붙였다.글이 마무리가 된 듯 했지만 유아인은 또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당장의 오늘은. 그 기록에, 그 텍스트에 속아넘어가고 있는 우리는. 몰라 나 취했어'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글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역사는 어찌해도 과신이고, 어찌해도 왜곡이지. 우리는 각자의 잣대로, 그런 필터로, 우리에게 제공된 그나마 가장 아구가 맞는, 그럴듯한 자료로 믿어버리면 그만 일까요? 푸하하. 옆나라만 봐도, 우리의 믿음만 봐도. 거참'이라고 전했다.25일 종영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은 기존의 장희빈 시리즈와 달리 권력다툼보다는 숙종과 장옥정의 사랑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패션디자이너 장옥정' '강력한 군주 숙종' 등의 설정으로 연일 논란을 불러모았다. 느닷없이 마네킹이 등장하는가 하면 기생들의 패션쇼 장면이나 하이힐 복장 등도 비난을 받았다. 역사 속 인물인 인경왕후와 인현왕후를 호칭이 아닌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매회 참신한 재해석이라는 반응과 말도 안 되는 왜곡이라는 비난이 엇갈렸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유아인 트위터 2013.06.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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