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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찬호 조카' 꼬리표 뗀다...키움 김윤하, 롯데전 5이닝 1실점 호투 [IS 고척]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김윤하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예 멤버로 나선 롯데 타선을 잘 봉쇄했다. 김윤하는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도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호투로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윤하는 1회는 먼저 점수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승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2사 뒤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미잔 이후 5회까지 이닝당 4명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 2회는 1사 뒤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2사 뒤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도 후속 윤동희를 뜬공 처리했다. 5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김건희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김윤하는 키움이 2-1로 앞선 6회 초 키움 수비 시작 전에 교체됐다. 김윤하는 '메이저리거 선구자' 박찬호의 외조카로 알려졌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선발진에 합류, 7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기를 자주 보여주며 '이닝 이터'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일찌감치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7 14:34
해외축구

스콜스, 피구...축구 레전드들이 골프 대회에? '아이콘즈 오브 풋볼' 골프 대회 열린다

3월 1일부터 이틀간 폴 스콜스, 루드 굴리트, 루이스 피구 등 축구 레전드들이 태국 방콕에 모인다. 이번에는 축구가 아닌 골프 대회인 2025 아이콘즈 시리즈 ‘아이콘즈 오브 풋볼’에 참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팀 잉글랜드와 팀 월드로 나뉜 이번 대회는 10홀 팀 매치 플레이로 포볼, 포섬, 싱글 형식으로 치러지며 최종일 가장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한다.양 팀 주장은 골프 선수인 리 웨스트우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맡고, 각각 12명의 축구 선수가 팀원으로 참여한다. 2025 아이콘즈 시리즈 ‘아이콘즈 오브 풋볼’은 3월 1일, 2일 오후 3시 30분에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 그리고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장지현 해설위원과 양동석 캐스터, PGA Class A 김동현 해설위원이 중계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김하성의 MLB 맞대결에서 전문성적인 해설로 호평을 받았던 장지현 위원이 골프 중계에서는 어떤 입담을 뽐낼지도 관심사다. 웨스트우드가 이끄는 팀 잉글랜드는 폴 스콜스와 존 테리, 로비 파울러, 폴 인스, 테디 셰링엄, 필 자기엘카, 시오 월콧, 조 하트, 필 존스, 지미 불라드, 저메인 지나스로 구성됐다. 남은 한자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가르시아가 주장을 맡은 팀 월드는 루이스 피구, 루드 굴리트, 지안프랑코 졸라, 피터 슈마이켈, 다비드 지놀라, 디에고 포를란, 네마냐 비디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파트리크 베르게르, 로날드 드 부어, 나이젤 더 용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스로 구성됐다.이은경 기자 2025.02.27 11:40
메이저리그

'전면 교정' 김혜성, 성공 가능? 낙관한 다저스 단장 "현재 상태 만족, 적응력 아주 높다"

"개선점이 많이 남았지만, 타격 파트에서는 김혜성(27·LA 다저스)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적응력이 아주 높아 우리도 기대 중이다."우려와 기대를 안고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호평을 듣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의 현 상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2025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캠프에 갈 때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었고, 다저스는 올스타 선수들로 가득 찬 '슈퍼팀'이었다. 김혜성 본인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배인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 등에 비해 KBO리그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현지 평가가 더 많이 따른다. 김혜성의 수비, 주루에 대해 호평이 따랐고 다른 코리안리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던 타격에서도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혜성은 캠프 시작과 함께 다저스 분석팀과 타격 폼을 분석하고, 전면 교정을 진행하는 중이다. 다저스는 MLB닷컴에서 진행하는 리그 수뇌부 설문조사 때 '타자 육성을 가장 잘하는 팀'으로 매년 선정되는 곳이기도 하다.이제 캠프 초반이지만, 다저스 구단은 현재까지 김혜성이 보여준 모습과 개선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한국시간)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MLB 미디어데이에서 김혜성에 대한 현재 평가, 향후 과제를 전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곰스 단장은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이다. 수비 수준이 매우 높고, 내야 멀티 포지션뿐 아니라 외야에서도 뛰고 있다. 운동 능력이 정말 훌륭하다"고 김혜성을 칭찬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김혜성의 수비, 주력은 수준 이상인 만큼 과제는 타격"이라고 전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 1043안타를 기록했지만 37홈런 장타율 0.403에 그쳤던 그가 상위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물음표다.다저스는 이 부분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곰스 단장은 "김혜성에게 필요한 건 스윙 조정과 빅리그 수준의 투수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상대 투수가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해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하루 아침에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혜성이라면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도'가 빠른 것도 구단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점이다. 곰스 단장은 "개선점은 많지만, 우리 타격 코치진은 현재 김혜성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신을 사용하는 법, 스트라이트(보폭) 조정에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전했다.곰스 단장은 "김혜성이 노력하고 있는 걸 안다. 현재 스윙에 훌륭한 부분도 있고, 아직 숙제가 남은 부분도 있다. 그것 역시 학습 과정의 일부"라며 "김혜성은 적응력이 매우 높아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가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9:01
프로야구

[IS 인터뷰①]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 MLB 사상 첫 한국인 포수 향한 엄형찬의 도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벽을 허문 건 1994년 박찬호이다. 이후 지난 시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총 27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그런데 아직 포수 마스크를 쓰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싱글A 소속 엄형찬(21·컬럼비아 파이어플라이스)의 '도전'은 눈여겨볼 만하다.경기상고를 졸업한 엄형찬은 2022년 7월 MLB 캔자스시티와 계약했다. 그해 경남고 김범석(LG 트윈스) 원주고 김건희(키움 히어로즈)와 고교 포수 랭킹 1위를 다툰 그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고심 끝에 미국행을 선택한 엄형찬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인 최초의 MLB 포수가 된다면 더 많은 선수가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에서 키운 자신감엄형찬은 최근 호주에서 입국했다. 겨우내 2년 연속 호주리그(ABL) 브리즈번 밴디츠 소속으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캔자스시티가 브리즈번 구단과 협약을 맺어 선수를 파견하는 구조"라며 "지난해 ABL을 다녀온 뒤 기량이 늘었다. 구단에 '한 번 더 뛰고 싶다'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ABL 성적은 38경기 타율 0.288(139타수 40안타) 10홈런 24타점. 출루율(0.351)과 장타율(0.561)을 합한 OPS가 0.912로 수준급이었다. 수비율도 0.996(212이닝 실책 1개)로 준수했다.엄형찬은 지난 시즌 '호주 유학'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마이너리그 싱글A까지 레벨업을 한 것. 그는 "호주에서 배운 걸 토대로 하니 미국 투수에 적응이 잘 되더라. ABL은 다양한 레벨(한국·일본·대만 포함)과 연령층의 선수가 모인다. MLB와 협약을 한 구단이 꽤 많다"며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뛰지 않았나. 생각보다 리그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 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아쿠나 주니어는 2016~17시즌 ABL 멜버른 에이시스에 몸담았다. 달라진 주변의 평가엄형찬은 지난 시즌 싱글A에서 고전했다. 루키리그와 비교해 타율(0.310→0.205)과 도루저지율(23%→18%) 등이 떨어졌다. 그는 "처음으로 풀시즌을 뛰니까 체력 문제로 후반기 성적이 하락하더라. 배운 게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실패에서 거둔 경험은 값진 소득. 싱글A에서 팀 내 포수 최고 유망주 블레이크 미첼과 번갈아 가면서 마스크를 썼다. 엄형찬은 "마이너리그에선 포지션별 로테이션을 한다"며 "미첼과 3경기씩 1대1로 나눠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경쟁하면서 실력이 늘었다.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입지도 조금씩 넓히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엄형찬을 2024 캔자스시티 유망주 25위로 평가했다.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발전. 포수로는 미첼(2위) 카터 젠슨(5위) 라몬 라미레스(10위)에 이은 4위였다. 그는 "주변의 평가가 달라진 게 체감된다"라고 흡족해했다. 멘토 아버지엄형찬은 현재 아버지 엄종수 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동구 소재 '포수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내야수로 야구를 시작한 엄형찬이 2년 뒤 포수 마스크를 쓴 배경엔 아버지의 영향이 있다. 엄종수 씨는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한 시즌(19경기)을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 2001년 MLB 애틀랜타 산하 상위 싱글A에서 한 시즌 몸담은 경험이 있다.엄형찬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아버지의 못 이룬 꿈(빅리그)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선택"이라며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엄형찬이 미국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한 건 낙천적인 성격도 한몫한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선 실수도, 실패도 많이 나온다. (좌절하지 않고) 그걸 통해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아버지가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페레스를 꿈꾸다캔자스시티의 주전 포수는 베네수엘라 출신 살바도르 페레스다. 페레스는 올스타 9회, 골드글러브 5회 등 개인 이력이 화려한 MLB 대표 안방마님이다. 엄형찬은 "페레스는 월드시리즈 우승(2015시즌)도 이끌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캔자스시티 선수에게 본보기가 된다"며 "(페레스처럼 MLB에서 포수로 뛰는) 상상을 한다. 그래야 동기부여도 생긴다"라며 웃었다.엄형찬의 미국 진출 당시 체중은 80㎏ 초반이었다. 이후 꾸준한 벌크업으로 80㎏ 후반까지 몸집을 키웠다. 곧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그는 "장타를 더 많이 치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 쓰고 있다"며 "(미국 생활이) 외롭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년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구 실력이) 늘었다는 얘길 듣고 싶다. 작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1 07:01
메이저리그

'LA Strong' 다저스-에인절스-레이커스 힘 뭉쳤다, 산불 화재 지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한 대형 산불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A에 연고를 구단이 힘을 합쳐 지원에 나선다. LA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다저스 선수들과 프런트 및 직원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참혹한 화재에 매우 상심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고, 다저스 구성원을 포함해 집과 재산을 잃은 수천 명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이른 시일 내에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구단 로고와 함께 'LA Strong'이라는 적힌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에는 에이절스를 비롯해, NBA(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 LA 킹스 등이 함께 한다. 수익금은 미국 적십자와 LA 소방국 재단에 기부한다. 2024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은 30만 달러(4억4000만원)를 기부했다. 팀 동료 크리스 테일러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시작된 산불로 막대판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진행 중인 LA 지역 4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156.3㎢로, 서울시 면적(605.2㎢)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다. 이번 산불로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18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밀 수색 시에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가 이번 재난으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 달러(약 88조5000억원)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 달러(약 29조5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거주하던 베벌리힐스 자택이 전소돼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형석 기자 2025.01.12 09:15
메이저리그

비어있는 건 딱 1자리…중견수도 되는 슈퍼 유틸이라면 '미래' 보인다 [IS 포커스]

김혜성(26)이 가시밭길을 자처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3년 1250만 달러 계약이 보장됐고, 2년 950만 달러 계약이 팀 옵션으로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고 팀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 경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추신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쳤고,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빼고도 6명의 선발 투수들과 경쟁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외야진과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등 유격수 유망주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김혜성 앞에 놓인 환경은 선배들과 그 궤가 다르다. 선배들은 적어도 빅리그에 남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김혜성은 MLB 26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실력을 떠나 자리가 없다. 야수는 전체 절반인 13명만 MLB에서 뛰는데, 다저스 야수 중 11명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유망주라면 마이너리그와 MLB를 오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남아있지만, 다저스 타순의 1번부터 7번까지를 구성하는 주요 타자들은 모두 베테랑 다년 계약자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해진다.2루수 개빈 럭스에겐 아직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옵션이 남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기에 강등 가능성이 작다. 김혜성이 백업 멤버로 경쟁해야 하는 크리스 테일러(연봉 1500만 달러) 미겔 로하스(연봉 500만 달러)도 모두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다. 즉 럭스까지 12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김혜성은 13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또는 백업 요원 한 자리"라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파헤스는 2024년, 아웃맨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두 명 모두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파헤스는 지난해 13홈런, 아웃맨은 2년 전 23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혜성이 타격으로 이들을 넘어서긴 어렵다. KBO리그 8시즌 통산 37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에야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처음 기록했다. 이현우 위원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장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현우 위원은 "다저스 상황상 김혜성이 2루수 외에 외야수로서 경쟁력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확히는 중견수로서 성장이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경험한 유격수, 3루수, 좌익수 모두 갖추면 당연히 평가도 좋아진다. 다만 더 급한 건 중견수다. 다저스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OAA 기준 하위 2%)와 콘포토(OAA 기준 하위 17%)의 수비력이 모두 크게 떨어진다. 수비력이 뛰어난 중견수는 아웃맨과 에드먼이 전부다. 아웃맨은 지난해 심각한 2년 차 징크스(타율 0.147)에 빠졌다. 에드먼은 슈퍼 유틸리티 특성상 고정 중견수로 뛰기 어렵다.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주루 70점(아주 뛰어난 재능 상위 2.2% 수준)을 받은 김혜성은 좋은 중견수가 될 자질은 갖췄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중견수 경험은 없다. 대신 다저스는 테일러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 운동신경 좋은 내야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견수로 뛴다면 코너 외야에서 거포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더 많은 기회가 나올 거로 보인다.1999년생인 김혜성은 아직 어리다. 구단도 성장을 기대해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김혜성에겐 더 값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타자 육성 능력에서 업계 최고로 꼽히는 조직이다. 2023년과 2024년 MLB닷컴 설문조사에서 각 구단 수뇌부의 43%, 34%가 다저스를 '최고의 타자 육성팀'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방출 선수였던 저스틴 터너, 실패한 내야수였던 테일러와 맥스 먼시, 수비형 포수 윌 스미스를 올스타 타자로 키워 우승했다. 담금질만 하고 있어도 연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주전 선수 중 유망주가 적다는 건 부상도 잦다는 뜻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2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들이 빠진 날짜를 합산하면 2158일에 이른다. 최저 결장 기간(670일)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배가 넘는다. 다저스는 이 자리를 내부 유망주를 승격하거나 방출 선수를 단기 영입해서 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와 타격을 증명한다면 김혜성은 어떤 빈자리도 채우고 대주자까지 가능한 '콜업 1순위'다.내년 이후 미래는 더 밝다. 김혜성의 경쟁 상대인 테일러와 로하스는 202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다. 외야에서도 콘포토가 떠난다. 김하성 때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위협하는 유망주도 많지 않다. 2024년 기준 다저스팀 내 유망주 30위 이내에서 승격을 앞둔 내야수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내야 유망주가 싱글A 이하에 불과해 김혜성을 위협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7:03
메이저리그

대박은 쉽지 않다, 변수는 보라스···FA 김하성의 몸값과 행선지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로 한 김하성(29)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일까.김하성은 최근 '자유의 몸'이 됐다. 그의 원소속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김하성이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지난 3일(한국시간) 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534억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2025년 '+1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서 평가받는 길을 선택했다. 미국 현지 언론과 스포츠 통계 사이트는 올겨울 FA 중 김하성을 10~20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을 FA 상위 11위, MLB닷컴은 17위로 꼽았다. 예상 몸값은 연평균 1000만 달러 초반 수준. MLB 연봉 분석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최근 김하성의 가치를 4년 총액 4911만 달러(673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몇 달 전에 비해 예상치가 떨어진 것이다. 올 시즌 초 김하성은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초반에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올 시즌 그의 성적은 0.233 11홈런 47타점(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75타점)에 그쳤다.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부상과 타격 성적 등으로 올해 초 언급된 대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내년 옵션을 행사하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했다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현 소속팀에서 1년 더 뛰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인 뒤 FA 시장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했다. 그가 FA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면 '시장에서 충분히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송재우 해설위원은 "김하성이 몸값을 낮춰 1년 계약하거나, 적당한 몸값에 2년 계약 후 다시 FA 시장에 나와 대박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면서도 "(연평균 금액을 낮추더라도) 안전하게 다년 계약을 맺으려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FA 선언은 한 달 전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할 때부터 예견됐다. 보라스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4년 8000만 달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1억1300만달러)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대형 계약을 안긴 에이전트다. 송재우 위원은 "보라스는 대형 선수 위주의 계약에 주로 관여한다. 보라스가 대형 계약을 따낼 수도 있겠지만, (김하성의 몸값이나 상황이) 여의찮으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장밋빛 전망만 할 순 없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와 단기 계약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이형석 기자 2024.11.05 06:48
메이저리그

'품격' 보여준 다르빗슈 "다저스 감동적...오타니는 날 의식한 것 같아"

베테랑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같은 일본인 선수들과의 포스트시즌(PS) 맞대결을 돌아봤다. 다르빗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최종전(5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샌디에이고가 0-2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지구 라이벌' 다저스에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권을 내줬다. 다르빗슈는 지난 7일 열린 NLDS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샌디에이고의 10-3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정규시즌 다저스전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7·피안타율 0.166을 기록하며 '천적' 면모를 보여줬던 그가 가을야구에서도 강세를 증명한 것.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NLDS 4차전부터 갑자기 타선의 화력이 소강된 탓에 다르빗슈의 분투도 빛이 바랬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DS 탈락 뒤 다르빗슈의 인터뷰를 전했다. 다르빗슈는 "2024시즌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5차전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맞은) 두 번째 홈런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팔꿈치 부상 탓에 5월 말 이후 석 달 동안 공백기를 가진 그는 "쉬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내 루틴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도 전했다. NLDS 5차전은 '일본인 투수' 사이 선발 맞대결로 펼쳐졌다. 다저스는 올 시즌 MLB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웠고, 그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전에서 유독 약했고, 6일 열린 NLDS 1차전에서도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탓에 5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기 전까지 꽤 긴 고민을 안긴 선수였지만, 결국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일본인 빅리거 중 가장 경험이 많은 다르빗슈는 소속팀의 CS 진출 실패는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야마모토의 호투를 반겼다. 그는 데일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결국 야마모토를 선택하고 신뢰한 것은 감동적이었고, 그 속에서 야마모토가 활약한 것도 기쁘다"라고 했다. 비롯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다르빗슈는 슈퍼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의 승부에선 삼진 2개와 뜬공을 유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차전에서도 피안타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MLB에서 상대한 11번 대결 중 피안타는 1개뿐이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에서 뛰던 시절부터 다르빗슈를 향한 존경심을 전한 바 있다.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는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하자는 뜻을 전할 정도였다. 다르빗슈는 올가을 오타니와의 승부에 대해 "그가(오타니)가 나를 의식하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이며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잘 던진 것은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다르빗슈는 2024 정규시즌 MLB 통산 탈삼진 2000개를 넘어섰다.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 기록. 앞으로 또 하나의 대기록에 고전한다. 통산 110승을 거둔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여겨진다. 어느덧 40대에 다가선 나이. 하지만 지난해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계약하며 도전 발판을 만들었다. 건재를 과시한 다르빗슈의 2025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09:32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기록 행진, 다루빗슈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 2000탈삼진 달성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후에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본인 투수 최초로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다루빗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7회 초 교체된 다루빗슈는 8회 샌디에이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일본인 투수 최초로 MLB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통산 1994삼진을 올렸던 다루빗슈는 1회 삼진 2개, 2회 삼진 1개를 추가했다. 3회 1사 후 코리 리에게 선제 홈런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뽑으며 2000탈삼진을 완성했다. 3회 2사 후 루이스 로버트를 시속 141.6㎞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낚았다. 2012년 빅리그에 진출한 다루빗슈는 지난해 8월 노모 히데오(1918개)가 갖고 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고, 1년 만에 통산 2000탈삼진을 채웠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기록한 277개다. 한 시즌 200탈삼진만 4차례 달성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박찬호가 가장 많은 탈삼진 1715개, 이어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탈삼진 934개를 각각 기록했다. 다루빗슈는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사를 이유로 석 달간 자리를 비웠던 다루빗슈는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5로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1위다. 이형석 기자 2024.09.23 10:20
메이저리그

'메릴 맹추격' 신인왕 레이스...이닝 제한 미룬 스킨스, '6이닝 9K' 완벽투 승리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시즌 막판 더 뜨겁게 달궈졌다. 신인왕 1순위로 꼽히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잭슨 메릴의 맹추격을 받는 가운데 이닝 제한을 미루고 완벽한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스킨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배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결장했다.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스킨스는 직구 최고 시속 100.1마일(161㎞)을 찍은 가운데 고속 싱커,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을 제압했다. 헛스윙은 12번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하드 히트(시속 95마일 이상 타구)는 단 1개만 내줬다. 스킨스의 호투에 힘을 얻은 타선도 5회 말 2사 만루 때 내야안타, 사구, 싹쓸이 2루타,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려 승기를 가져왔다. 6회 말엔 베테랑 야스마니 그랜달의 중월 솔로 홈런까지 더해지며 쐐기를 박았다.스킨스는 이날 호투로 시즌 성적을 8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더 끌어올렸다. 104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이 130개에 달하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94에 불과하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은퇴) 이후 최고의 투수라는 찬사를 받고 전체 1번으로 2023 신인 드래프트 때 지명된 그는 불과 1년여 만에 빅리그에 올라 리그를 평정하는 중이다.누가 봐도 신인왕 1순위여야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었다. 다른 MLB 구단들이 그랬듯 피츠버그도 그의 부상을 경계해 이닝 제한을 걸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발 투수인 그가 이닝 제한을 걸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면 신인왕 경쟁에서도 표를 잃을 수 있었다. 설상가상 경쟁자의 기세도 뜨겁다. 시즌 중반까진 스킨스가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했으나 최근엔 샌디에이고 외야수 메릴이 맹렬히 그를 추격했다. 메릴은 22일 기준 타율 0.291 18홈런 13도루 71타점 63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타율 0.333 장타율 0.667을 기록, 샌디에이고가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를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고 있다.자칫 신인왕 타이틀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피츠버그도 섣불리 이닝 제한은 걸지 않을 거로 보인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3일(한국시간) "데릭 쉘튼 감독은 '당장 그의 이닝을 제한할 계획은 없다. 어떤 방식이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소 5일 휴식을 부여할 것이고, 마이너리그 경력이 짧았던 만큼 관리에 신경쓸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이닝 제한은 최근 선발 투수 신인왕이 드물었던 이유기도 하다. 내셔널리그는 2014년 제이콥 디그롬(당시 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는 2016년 마이클 풀머(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마지막이다. 2018년 오타니 쇼헤이(당시 LA 에인절스)가 수상했지만, 투타겸업 선수였다. 2020년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가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수상했지만, 구원 투수인데다 단축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신인 선발 투수들이 이닝 관리를 받는 만큼 야수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생긴 결과다.하지만 스킨스는 조금 다른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 투구 제한이 미뤄진 만큼, 스킨스와 메릴의 신인왕 경쟁도 마지막까지 가야 향방이 결정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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