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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이라도 "제로가 아니면 기회는 있다", 5연패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뚝심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을 했을 때, 이런 대답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대부분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덤 앤 더머' 속 주인공인 로이드 크리스마스(짐 캐리 배역)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기적의 역전 우승을 달성했을 당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자신들의 여정이 영화 '덤 앤 더머'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희망을 외쳤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전인미답의 통합우승 4연패 금자탑까지 쌓았다. 올해 5연패에 도전한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시련을 맞았다.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정강이 부분 피로 골절 여파로 주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로 시즌을 시작했고, 코보컵 대회에서 활약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규민도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도 어깨 관절 회전근 파열로 6∼8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부상병동이 된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치면서 중위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튼튼한 잇몸으로 버텼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줄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훌륭히 메워줬고, 아시아쿼터 아포짓 히터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도 반대쪽 날개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조재영과 김민재 미들 블로커 트윈 타워도 김규민의 공백을 잘 메웠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에서 3패를 거뒀음에도, 모두 풀세트로 패하며 승점을 챙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조금씩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정지석이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로 돌아왔고, 요스바니 의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도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막심은 14일 복귀전(KB손해보험전)에서 21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체 선수로 합류해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던 막심은 이번 시즌에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외국에 있을 때도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한 막심은 "부상 선수가 생겨도 다른 선수들이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봐도 대한항공의 선수층은 탄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의 힘과 선수들의 저력을 믿는다. 14일 경기 승리 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에서의 좋은 모습들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 들어오면 항상 배고픈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당부한다. 이어 그는 "경쟁자들이 많고 강한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매일 좋은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며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난해 '덤 앤 더머' 에피소드를 잠시 떠올린 틸리카이넨 감독은 "제로가 아니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그 분위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우리의 배구를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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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1년 만에 코보컵 우승…풀세트 접전 끝 대한항공에 역전승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고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1년 만이다.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로 꺾었다.앞서 네 차례(2006·2008·2010·2013)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현대캐피탈은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부문에서 통산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과 공동 1위에 올랐다.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000만원, 대한항공은 3000만원을 챙겼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5세트도 접전이었다. 11-12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신펑이 후위 공격에 성공, 동점을 만들었다. 12-12에서는 또 한 번 신펑이 백어택으로 득점해 분위기를 가져왔다.문성민의 센터 라인 침범으로 13-13이 됐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퀵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14-13으로 앞선 상황,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블로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은 허수봉(21점) 신펑(17점)이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1점) 이준(17점)이 분투했지만, 빛이 바랬다.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선물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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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선수, 대한항공과 4번째 FA 계약...3년 최대 32억4000만원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 주역 '주전 세터' 한선수(39)와 3년 더 동행한다. 대한항공은 18일 자유계약선수(FA) 한선수와 계약 성사를 발표했다. 기간은 3년, 연봉은 7억5000만원, 인센티브 3억3000만원이다. 한선수와 대한한공은 4번째 동행이다. 한선수는 2007년 전체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 지난 시즌까지 총 17시즌 동안 뛰며 소속팀의 코보컵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5회를 이끌었다. 2023~24시즌 통합 우승으로 프로배구 출범 최초 4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기여했다. 한선수는 현재 V리그 최고 선수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한 뒤 마흔두 살까지 뛰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여전히 실력도 인기도 건재한 그에게 대한항공은 최고 대우를 선사했다. 한선수는 "배구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구단주님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건 모든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 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앞으로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넘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8:24
스포츠일반

"나만 잘하면 된다"던 노란, 이영택 감독 웃게 만들었다

"저만 잘 하면 될 거 같아요."개막 전 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27)은 프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소감에 그렇게 답했다. 데뷔 이후 처음 주전 리베로로 나서는 부담이 제법 커 보였다. 하지만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노란이 든든한 수비로 KGC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KGC인삼공사는 4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4, 23-25, 25-18)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4승1패(승점12), 3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승점15), GS칼텍스(승점12)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KGC는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FA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떠났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수비가 좋은 레프트인 노란과 채선아로 공백을 메울 생각이었다. 그리고 노란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초반엔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노란은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4일 현재 리시브 7위(36.92%), 디그 2위(세트당 6개). 이소영과 노란, 박혜민이 버티는 인삼공사 수비 라인은 든든한 힘이다.이영택 감독은 "기대만큼 하고 있는 것 같다. 첫 경기 끝나고도 '걱정 안했다'고 얘기했지만, 잘 하고 있다. 이소영, 박혜민이 같이 리시브나 수비에서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사실 가장 걱정이 많았던 사람은 노란, 자신이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풀타임 주전으로 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노란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만 잘 하면 된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조금 더 경기를 잘 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도 직접 칭찬은 안하신다. 부담이 될까봐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시는 거 같다"고 했다.노란에게 지난 다섯 경기 성적을 자평해달라고 했다. 그는 "아쉬움은 안 남을 수 없다. 사실 코보컵 때 리베로에 대한 우려나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얘기가 줄어든 거 같다. 완벽하진 않아도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했다.이소영의 영입으로 KGC는 좀 더 강한 팀이 됐다. 노란은 "소영이가 올 때 엄청 기대를 했고,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대감이 많았다"고 했다.둘은 프로 입단 동기지만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란은 "사실 그 전엔 알고만 지내는 '안 친한 사이'였다. 팀에 온 뒤에는 잘 안 풀렸을 때 소영이에게 제일 많이 격려의 말을 해줬다"고 웃었다.이소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란이를 믿는다. 경기 중에도 서로 '믿어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은 내가 하겠다'라는 대화를 많이 한다. 호흡이 잘 맞다보니 경기에서 수월하게 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5 08:11
스포츠일반

현대건설 새 시즌 유니폼 공개…선수들이 디자인 제작 참여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2021~22시즌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어웨이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이번 유니폼의 디자인 콘셉트는 '심플(Simple)'과 '스트롱(Strong)'이다. 구단은 "이번 유니폼은 앞뒤 디자인이 다른 반전 매력을 갖췄다. 먼저 유니폼 앞면은 기존 유니폼 전면에 있던 힐스테이트 앰블럼을 삭제하고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다. 뒷면에는 배번과 이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로고 등을 시원하게 배치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이에 선수의 뒷모습으로도 누구인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특징은 승리(Victory)를 상징하는 ‘V’ 문양이 유니폼의 앞뒤로 연결돼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생동감 있게 나타냈고, 'V' 문양의 포인트로 세련미까지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건설 배구단의 새 유니폼은 현대자동차 그룹과 현대건설 CI에 사용된 블루와 그린 색상을 조합해 소속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유니폼 디자인은 현대건설 배구단 선수들이 직접 디자인 과정에 참여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 이번 신규 유니폼을 제작했다"며 "지난 코보컵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시즌 우승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7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개막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형석 기자 2021.10.06 10:36
연예

'라스' 박정아 "김연경 룸메이트의 마법 실제 있다" 인증

여자배구 국가대표 박정아가 '김연경 룸메이트의 마법'이 실제로 있음을 고백한다. 내일(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인공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과 함께하는 '오케이 공자매' 특집 2탄으로 꾸며진다. 앞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6인은 올여름 온 국민을 울리고 웃겼던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 국가대표급 입담을 자랑했다. 이를 증명하듯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4주 화제성 지수에서 수요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2탄에는 룸메이트 생활부터 연애담까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코트 밖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국가대표 선수들은 '식빵 캡틴' 김연경의 룸메이트에 얽힌 신비한 마법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정아는 "김연경 언니가 나랑 방을 쓰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더라. 실제로 그 시즌에 MVP가 됐다"라고 밝힌다. 현재 V리그 '연봉퀸' 양효진도 김연경 룸메이트 출신이라며 김연경 룸메이트의 마법설에 대해 인증한다. 특히 양효진은 서른 살까지 김연경과 룸메이트를 했다며 남다른 톰과 제리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그러자 김연경은 양효진이 연봉퀸이 되기까지 자신이 크게 일조했다고 주장하며 "내가 강하게 키웠다"라는 일화를 공개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과연 연봉퀸 메이커 김연경의 마법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도쿄올림픽에서 룸메이트로 생활한 김연경과 표승주의 신혼부부 같은 일화도 언급된다. 김연경은 "표승주가 내조의 왕처럼 나를 챙겨줬다. 주변에서 신혼 부부 같다더라"라고 귀띔한다. 그러자 표승주는 김연경을 질색하게 만든 모닝 엔젤(?)이 된 비화부터 김연경의 SNS 업로드 컨펌을 한 이유까지 직접 밝힌다. 김연경과 룸메이트로 생활한 후배 세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김연경은 16년 간의 국가대표 생활 동안 경험한 최고의 룸메이트를 뽑는다. 국가대표팀의 막내 정지윤도 김연경이 키운 '연봉퀸' 강력 후보라고 주장한다. 초등부 당시 김연경 장학금을 받고 배구를 시작했다는 정지윤은 '연경 키즈'로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될 수 있었던 감동 스토리를 들려준다. 도쿄올림픽 직후 치러진 2021 코보컵 대회에서 MVP까지 차지한 정지윤은 이번 대회에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하며, 이후 김연경 덕분에(?) MVP 등극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28 09:07
스포츠일반

우리카드, 힘겹게 코보컵 결승 진출

우리카드가 디펜딩 챔피언 한국전력을 꺾고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2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25-13, 23-25, 21-25, 25-23, 15-12)로 역전승했다. 전날 조별리그 경기 후 하루 만에 준결승을 치른 우리카드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런데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땄다. 하지만 2, 3세트를 내리 줬다. 고비마다 상대 주포 서재덕을 막지 못했다. 2세트 19-19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에게 오픈 공격을 내준 뒤 나경복이 공격 범실을 기록해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세트에서도 서재덕이 공격이 잘 통하면서 21-25로 졌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이 많아진 3세트를 놓치지 않았다. 22-22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 팀 신영석이 친 공이 그대로 아웃됐다. 이어 상대 선수인 임성진 공격이 또 실패했다. 한국전력이 흔들리면서 우리카드는 가까스로 4세트를 24-23으로 잡았다. 승부가 갈린 5세트에도 한국전력 범실이 줄지 않았다. 10-10에서 서브 기회마다 범실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3-12로 앞선 상황에서 나경복이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상대 팀 서재덕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25점을 기록했지만, 30개나 나온 범실 탓에 무너졌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 등을 더해 총 32점을 올렸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에 3-1(21-25, 25-22, 25-22, 25-18)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과 2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팀은 5000만원, 준우승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박소영 기자 2021.08.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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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초전' 도드람컵 14일 개최...도쿄 열기 이어간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총 16일 동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다. 2014년 안산 이후 7년 만에 수도권에서 개최되는 이번 컵대회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맞춰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회 참가팀으로는 V-리그 남녀 13팀과 남자부 국군체육부대가 출전한다. 여자부 신생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작년 컵대회 성적에 따라 남자부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가 속한 A조와 대한항공,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 KB손해보험이 속한 B조가 각각 조별리그를 치르며 여자부는 A조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와 B조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순위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선 비 시즌 동안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V-리그에 복귀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주요 선수로 남자부는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황승빈과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김동영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여자부는 KGC인삼공사의 이소영과 GS칼텍스 오지영이 이적 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전력 서재덕, 흥국생명 김해란, 한국도로공사 하유정 등 오랜만에 코트로 복귀하는 선수들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추가 관전 포인트는 작년 컵대회에 이어 진행되는 여자부의 조별리그 순위 결정전이다. 조별리그 팀 간 2경기를 치룬 뒤 조별리그 성적을 반영한 결정전을 통해 조별리그 1위부터 6위까지의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어지는 준결승에서는 조별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또한, 이번 컵대회에선 주심 요청에 의한 비디오판독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 이는 랠리 종료 시 주심이 최종 판정을 하기에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요청하는 방법으로서, 심판들 간 잦은 합의판정에 따른 경기 지연 방지 및 보다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컵대회 기간에 시범 적용할 이 제도는 종료 후 10월에 개막할 2021~22 V-리그에 적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맹은 무관중 정책으로 인해 경기장에 찾아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집관 응원 이벤트 및 배구 퀴즈 등 다양한 SNS 이벤트와 컵대회 굿즈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마그넷, 머플러, 머그컵 등 총 다섯 종류의 기념상품은 KOVO 온라인 공식 쇼핑몰 코보마켓과 스포츠 상품화 전문 업체인 케이엔코리아의 쇼핑몰 라커디움에서 12일 오후 4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2021.08.11 10:14
스포츠일반

'배구계 시계형님' 펠리페, 올해는 우승 트로피 가져간다

한국 프로배구의 대표적인 '저니맨(journeyman)' 펠리페 안톤 반데로(32·OK금융그룹)가 이번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저니맨은 여러 팀으로 자주 이적하는 선수를 이르는 말이다. 브라질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인 펠리페는 남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4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매 시즌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7~18시즌은 한국전력, 2018~19시즌에는 KB손해보험, 2019~20시즌에는 우리카드에서 뛰었다. 그리고 2020~21시즌에는 OK금융그룹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아이라 클라크(45·미국) 코치가 한국 프로농구에서 6개 팀을 뛴 것을 빗대, 펠리페는 '배구계 시계형님'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클라크(Clark)는 영어 단어 클락(Clock·시계)과 발음이 비슷해 국내 농구 팬들에게 '시계'라고 불린다. 여러 팀에서 뛰었지만, 처음부터 펠리페를 원했던 팀은 한국전력이 유일했다. 2017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선발 테스트)에서 4순위로 한국전력에 갔다. 당시 코보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정규시즌에는 득점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펠리페는 V리그 팀들에게 1순위 후보가 아니었다. 먼저 뽑은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전력에서 이탈하면 펠리페를 찾았다. 올해도 펠리페는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지 못해 브라질에 머물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폴란드 출신 마이클 필립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이 아웃됐고, 펠리페는 또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항상 차선책이지만 그는 V리그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온다. 지난 시즌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팀과 계약했지만, 우리카드 요청에 바로 짐을 쌌다. 펠리페는 "항상 트라이아웃에서 지명받지 못해도 속상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뛰면서 배구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한국 날씨, 음식 등 정말 좋아한다. 한국이 부르면 언제든 올 것"이라고 했다. 펠리페가 항상 1순위가 아닌 것은 파워가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상대 선수로 봤던 펠리페는 위압감이 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펠리페는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고 훈련도 성실하게 했다. 점점 공에 힘이 실리고,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갔다. 그 결과 OK금융그룹은 개막 4연승을 달리면서 1위(승점10)를 달리고 있다. 펠리페는 109득점(4위), 공격 성공률 55.49%(4위) 등으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뛰었던 한국전력(10월 22일) 상대로는 22점, 우리카드(1일)에겐 27점을 올리면서 비수를 꽂았다. 이제 석 감독도 펠리페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 석 감독은 "자신만의 훈련을 잘 실천하는 펠리페는 화려하진 않지만 참 꾸준한 선수다. 기교가 있어서 앞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왜 펠리페가 계속 V리그에서 뛰고 있는지 이해가 된다"고 인정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2 13:43
스포츠일반

V리그 개막, '우승 감독' 이정철 해설위원의 여자부 전망…"흥국 역대 최강이지만 GS칼텍스가 던진 메시지 중요"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KOVO컵에서 GS칼텍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했지만, 흥국생명이 단연 1강으로 꼽을 전력이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의 뒤를 잇고, 나머지 세 팀(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도 앞의 두 팀과 전력 편차는 크게 없을 것 같다." -프로 출범 후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역대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사실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FA 이적해 합류했지만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고 봤다. 김해란(리베로)이 빠져, 전체적으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 감당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특히 출산으로 팀을 떠난 김해란은 비득점 요소에서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과 진두지휘하는 능력이 좋은 베테랑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컵대회에서 공격 성공률이 32.81%에 그쳤다. 그런데 김연경이 합류했다. 공격력은 물론 리시브까지 가장 뛰어난 세계적인 선수다. 팀 결속력도 좋아진다. 김연경의 합류로 (전력과 팀 분위기 등) 모든 게 다 해결됐다. 어떻게든 공만 올리면 김연경과 이재영, 루시아까지 처리할 수 있어 이다영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다영도 볼 배급뿐만 아니라 블로킹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팀 멤버만 보면 역대 최고인 것 같다." -그래서 흥국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무실 세트 우승은 말이 안 되고, 전승 우승도 쉽지 않다. 팀 전력을 6:4로 나누어보면, 전력이 낮은 팀(4)이 강한 팀(6)을 이기기 쉽지 않은 게 배구다. 만약에 김해란까지 있었다면 전승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스가 강한 서브와 수비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른 구단에 해법이 됐을까? "GS칼텍스가 정말 큰 일을 했다. 김연경이 11년 만의 V리그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붐이 일어났다. 다만 흥국생명의 전력이 너무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승장구하면 순위 싸움 등의 흥미가 떨어져 '배구 열기가 식지 않을까'라고 염려했다. GS칼텍스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했지 않나. 강소휘와 이소영, 메레타 러츠의 삼각 편대가 좋다. 특히 결승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추월을 당해도, 벤치의 수 싸움을 통해 역전을 만들더라. 다른 팀에 '우리도 흥국생명에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세터와 리베로의 이동이 많았다.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호흡이 좋을 것이다. 이재영의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 이다영의 빠른 토스가 도움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합류로 센터 김수지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속공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이고은이 첫 번째, 안혜진이 두 번째 세터였다.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안혜진-이원정으로 새롭게 세터진을 구성했다. 세터가 흔들리면 불안 요소가 커질 수 있다. 컵대회에선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은퇴하고, 대신 이고은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배유나, 정대영 등 센터진과 호흡이 잘 어우러져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다영이 떠난 현대건설은 이나연이 가세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양효진을 중심으로 하는 배구를 해왔다. 세터진 변화 속에 양효진의 공격 부담을 레프트에서 줄여줘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 루소는 신장은 작지만 리시브아 기술이 좋다. 김주하가 리베로로 합류하면서 기존의 김연견과 함께 탄탄해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변화된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 한 가지를 꼽는다면. "누가 흥국생명에 먼저 첫 승리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워밍업부터 경기력까지 확 달라져 있더라. 흥국생명 역시 이번에 코보컵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해, 큰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대로 다른 팀은 흥국생명을 꺾으려 준비하지 않겠나."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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