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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코비 ‘우상’ 마이클 조던, 코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 함께한다

마이클 조던(48)이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故코비 브라이언트의 ‘프레젠터(대표자)’로 참여한다.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48)에게 코비는 영원한 ‘리틀 브라더(동생)’다. 코비의 2020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후, 고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코비를 위해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조던은 마치 “가족을 위한 일 같았다”며 뜻깊은 일이었음을 알렸다. 코비는 지난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딸과 함께 자신이 설립한 ‘맘바 아카데미’로 향하는 길이었다. 당시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매체 ‘디 애슬래틱’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프레젠터 조던은 코비의 아내 바네사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바네사가 코비를 대신해 명예의 전당 입회 연설을 전할 동안 조던은 그 옆을 지킬 예정이다. 프레젠터의 영광은 명예의 전당에 이미 입성한 자들만 누릴 수 있다. 이날 조던은 또 다른 2020 명예의 전당 입성자인 루이지애나 주립대 여자 농구 감독 킴 멀키의 프레젠터로도 나선다. ESPN은 코비와 조던의 특별한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조던이 ‘동생’ 코비를 위해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비의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전달했던 조던은 내내 눈물을 흘리며 코비의 죽음을 슬퍼했다. 조던은 추모사에서 “코비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코비는 밤에도, 새벽에도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 농구에 관해 묻고는 했다. 처음엔 화도 났지만 점점 그의 열정을 인정하게 됐다. 무언가에 열정이 있다면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고 간다. 그는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 했고, 나는 그에게 최고의 ‘빅 브라더(형)’가 되어주고 싶었다. 우린 삶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정말 하루하루 더 나은 스포츠 선수이자 부모, 남편,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그의 죽음은 내 몸의 일부가 죽은 것도 같다. 나는 모든 방면에서 그를 돕고 싶었고 그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갖고 살 거다”고 말했다. 조던은 뛰어난 승리욕으로 코트 위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은 걸로 유명하다. 코비 역시 타고난 승리욕으로 조던을 닮고 싶어 했다. 그래서 끈질기게 자신의 우상을 괴롭혔다. 조던은 “코비는 어떻게 보면 나보다도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었다. 생각해 봐라, 내 팬들은 코비가 나를 따라 하는 걸 싫어했다”고 전했다. 조던은 2019년 12월 둘이 마지막으로 나눈 문자를 공개했다. 여기서도 코비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드러난다. 당시 코비는 “조던, 지금 (딸의) 농구 경기 벤치에 앉아있는데 우리가 45-8로 이기고 있어”라고 보냈다. 조던은 "이 문자를 사랑한다. 코비의 타고난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좋아했다. 아직까지 조던은 코비의 연락처는 물론 함께 나눈 마지막 문자를 지우지 못했다. 조던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조던과 함께하는 우리도 코비의 ‘맘바 멘탈리티’가 그립다. 코비는 우상인 조던과 함께하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누구보다 꿈꿔 왔을 거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13 17:01
스포츠일반

팀 르브론 4년 연속 NBA 올스타전 승리

미국프로농구(NBA) 수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이 4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를 차지했다. 팀 르브론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팀 듀랜트'에 170-150으로 이겼다. 팀 르브론은 올스터전이 주장이 팀원을 뽑는 드래프트제로 바뀐 2017~18시즌부터 4년 연속 승리했다. 최우수 선수(MVP)는 팀 르브론을 승리로 이끈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수상했다. 아데토쿤보는 35득점을 몰아쳤. 아데토쿤보는 2점 슛 13개와 3점 슛 3개를 모두 넣어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3점 슛 달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데미언 릴러드(포틀랜드)가 나란히 3점 슛으로만 24득점을 올렸다. 전체 득점에서는 릴러드가 32점으로 28점을 넣은 커리에 앞섰다. 팀 르브론은 전반전을 100-80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타깃 스코어 방식으로 진행됐다. 타깃 스코어는 3쿼터까지 앞선 팀의 득점에 24점을 더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24점은 지난해 1월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다.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이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 전 열린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커리가 2015년 대회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1월 취소됐다. 하지만 NBA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합의로 다시 열리게 됐다. 사흘에 걸쳐 치르던 관련 행사가 하루에 모두 치렀다. 전통흑인대학(HBCU) 동문 등 1500명의 관중만 입장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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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사망 1년 추모물결 "맘바 정신 영원할 것"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난지 1년 되는 날,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1월27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4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딸 지아나도 함께 하늘나라로 갔다. LA 레이커스 전설 매직 존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트와 찍은 사진과 함께 “훌륭한 농구선수이자, 남편, 아버지, 멘토였던 브라이언트와 20년을 함께하도록 허락해준 신에게 감사하다”며 “레이커스는 그의 탁월함, 전설, 맘바 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브라이언트는 생전에 강인한 정신력 ‘맘바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이날 브라이언트와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며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썼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맘바 포에버”, 브루클린 네츠는 “1년이 흘렀지만 항상 우리 곁에”란 트위터 글로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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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트리플 더블' 마이애미, 5차전 잡고 기사회생

마이애미 히트가 5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마이애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LA 레이커스에 111-108로 이겼다. 7전4승제로 치러지는 파이널에서 1승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3패가 되며 승부를 6차전으로 이어갔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35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지미 버틀러였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홀로 40득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8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으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특히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블랙 맘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하게 됐다. 치열한 승부는 4쿼터 막판 버틀러의 연속 득점이 레이커스의 림에 꽂히며 마이애미 쪽으로 기울었다. 버틀러는 경기 종료 16.8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109-108을 만들었고, 그에 비해 레이커스의 잇딴 공격은 연달아 림을 벗어났다. 마이애미는 타일러 히어로가 레이커스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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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대신 르브론…BTS 노래처럼 날아 레이커스를 파이널로

2020년 1월 26일,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8개월, 르브론 제임스(36)가 브라이언트를 대신해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다. 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시즌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17-107로 꺾었다. 4승1패의 레이커스는 10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했다.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를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던 2010년 이후 첫 파이널 진출이다. 레이커스는 이날 전통의 보라색 유니폼을 입었다. PO 동안 레이커스는 검은색 뱀피 무늬 유니폼도 착용했다. ‘블랙맘바’로 불린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디자인한 유니폼이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이 유니폼을 입은 2차전에서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터트린 뒤 “코비”라고 외쳤다. 브라이언트와 사이가 각별했던 제임스는 연초 사망 비보를 접하고는 ‘빅 브로, 난 당신의 유산을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 당신은 레이커스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었고, 내게는 짊어지고 갈 책임이 있다. 부디 하늘에서 내게 힘을 주고 지켜봐 달라’는 글을 남겼다. 글처럼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는 ‘Jump up to the top Lebron’이란 가사가 나온다. 가사처럼 제임스는 높이 뛰어올랐다. 이날 87-84로 시작한 4쿼터에서 16점을 폭발시켰다. 제임스는 돌파로 앤드 원을 만들었고, 외곽슛도 터트렸다. ‘역전의 명수’ 덴버를 초토화했다. 데이비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선보였다. 제임스는 이날 38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27번째 PO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최다 기록 보유자인 매직 존슨(30회)에 바짝 따라붙었다. 존슨은 트위터에 ‘당신은 제임스가 리그 MVP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시즌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벅스는 PO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제임스의 파이널 진출은 개인 통산 10번째다. 빌 러셀, 샘 존스, 카림 압둘 자바에 이어 네 번째다. 제임스는 “내 어깨는 많은 짐을 짊어질 만큼 넓지만, 정신력은 더 강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생전에 강인한 정신력 ‘맘바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레이커스는 동부 콘퍼런스 PO(보스턴 셀틱스-마이애미 히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9.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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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동생들이 끝냈다, 올스타전 삼킨 ‘팀 르브론’

156-155. 한 점이면 충분했다.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27·LA레이커스)가 상대 골밑에서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의 패스를 받다가 파울을 당했다.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데이비스는 신중하게 두 번째 샷을 던졌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경기 끝. 경기장 전체가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었다. 잔뜩 굳었던 데이비스의 얼굴도 그제야 환히 펴졌다.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2020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제임스가 이끈 ‘팀 르브론’이 웃었다. ‘팀 르브론’은 17일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26·밀워키)가 앞장 선 ‘팀 야니스’에 157-155, 두 점 차로 이겼다. 코비가 현역 시절 몸 담았던 LA레이커스의 두 후계자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처럼, 사전 진행한 팬 투표에서 지구별 1위(동부 아테토쿤보, 서부 제임스)에 오른 선수가 단장을 맡아 원하는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올해는 ‘코비 브라이언트 헌정’ 컨셉트를 더했다. 지난달 26일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곁들였다. 시작에 앞서 LA레이커스 선배이자 레전드인 매직 존슨(61)이 묵념을 제의했다. 출전 선수와 팬들은 8초간 옆 사람 손을 서로 맞잡고 하늘로 떠난 레전드의 명복을 빌었다. 선수들은 팀 별로 등번호를 통일했다. ‘팀 야니스’는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 번호 24번을, ‘팀 르브론’은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떠난 딸 지아나의 유소년 농구팀 등 번호 2번을 각각 달았다. 쿼터별로 승패를 따져 이긴 팀이 미리 지정한 자선단체에 10만달러씩 기부하는 이벤트도 곁들였다. 마지막 4쿼터는 12분 시간 제한을 없애고 ‘타깃 스코어’ 방식으로 진행했다. 3쿼터까지 앞선 팀 스코어에 브라이언트 등 번호를 더한 점수에 먼저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식이다. 3쿼터까지 ‘팀 야니스’가 133-124로 앞섰다. 타깃 스코어는 157(133+24)점이 됐다. 레전드에게 선사하는 경기인 만큼, 올스타전 특유의 느슨함은 찾을 수 없었다. 치열한 신경전과 몸싸움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승부처마다 작전타임이 이어졌다. 경기 후 한 농구팬은 인터넷에 “올스타전 파이널 7차전 잘 봤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승부는 ‘팀 르브론’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4쿼터 들어 맹추격한 ‘팀 르브론’은 제임스 하든(31·휴스턴)의 3점포를 앞세워 146-146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근소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결승 득점을 포함해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팀원들에게 첫 번째 자유투를 일부러 놓칠 거라고 미리 이야기했다. 고향 시카고에서 나 자신과 관중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열광하는 관중 사이에서 슛을 쏴 경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이름을 바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는 3점슛 8개 등 30득점한 ‘팀 르브론’의 포워드 커와이 레너드(29·LA클리퍼스)에게 돌아갔다. 레너드는 “이 상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코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상을 그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18 08:40
스포츠일반

팀 르브론, 대접전 끝 팀 야니스 꺾고 NBA올스타전 우승

농구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2020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이 웃었다. 팀 르브론은 17일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NBA 2020 올스타전에서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이끈 ‘팀 야니스’에 접전 끝에 157-155, 두 점 차로 이겼다. 이번 올스타전은 동부와 서부지구 팬투표에서 각각 1위에 오른 야니스 아테토쿤보와 르브론 제임스가 단장을 맡아 자신의 선수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년과 달리 올해 올스타전은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경기’ 컨셉을 적용했다. 지난달 불의의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를 경기 방식에 도입했다. 각 쿼터별로 승리한 팀이 미리 지정한 자선단체에 10만달러씩을 기부하는 제도가 추가됐고, 마지막 4쿼터는 12분의 제한 시간 없이 ‘타깃 스코어’ 방식을 적용해 진행했다. 3쿼터까지 앞선 팀의 점수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를 의미하는 24점을 더해 타깃 스코어를 설정하고, 그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도록 했다. 3쿼터 종료시 팀 야니스가 133-124로 앞서며 타깃 스코어가 157점으로 정해졌고, 4쿼터에 양 팀이 먼저 157점에 도달하기 위해 혈투를 벌였다. 올스타전 특유의 느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치열한 신경전과 몸싸움이 이어졌고, 모든 선수들이 심판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경기 후 한 농구팬은 “올스타전 파이널 7차전 잘 봤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경기는 팀 르브론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과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3점포를 앞세워 152-152 동점을 만들어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진 끝에 르브론 제임스의 패스를 받으려다 파울을 당해 자유투 찬스를 얻은 앤써니 데이비스가 자유투 첫 구를 실패한 뒤 두 번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 르브론은 미리 지정한 시카고의 자선단체 ‘시카고 스칼라스’에 총 40만달러의 자선기금을 전달했다. 2쿼터에서 앞선 팀 야니스는 ‘애프터스쿨 매터스’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신들린 듯한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카와이 레너드(LA클리퍼스)가 3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MVP로 선정돼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MVP상의 새 이름)’의 주인공이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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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8초, 코비와 함께 출발한 NBA올스타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8초간의 묵념으로 올 시즌 올스타전을 시작했다. 17일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 앞서 출전 선수들 모두가 서로 손을 맞잡고 8초간 묵념을 했다. 지난달 26일 LA에서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올스타전은 르브론 제임스가 선택한 선수들로 구성한 ‘팀 르브론’과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고른 ‘팀 야니스’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팀 야니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번을, 팀 르브론은 코비와 함께 사망한 딸 지아나가 유소년팀에서 달던 등번호 2번을 모두 함께 달았다. 농구스타 매직 존슨은 올스타전 점프볼에 앞서 무대에 올라 나란히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와 데이비드 스턴 전 NBA 커미셔너를 추모하는 연설을 했다. 존슨은 “우리가 사랑했던 NBA 가족 두 명을 잃었다”며 8초간의 묵념을 제의했다. 올스타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을 가득 채운 농구팬들도 손에 손을 맞잡고 세상을 떠난 농구계의 두 별을 추모했다. 올 시즌 NBA 올스타전은 4쿼터에 한해 이기고 있는 팀이 24점을 추가하거나, 또는 지고 있는 팀이 점수차+24점을 먼저 넣으면 경기가 종료된다. 4쿼터에 한해 NBA 사무국은 TV 중계에 상업 광고를 붙이지 않기로 해 안방에서 지켜보는 농구팬들도 추모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NBA 사무국은 올스타전 MVP에게 주어지는 상을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변경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17 11:32
스포츠일반

NBA 올스타, 코비와 딸 추모 위해 등 번호 2번·24번 달고 뛴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가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를 추모하기 위해 등 번호 2번과 24번을 달고 뛴다.NBA 사무국과 선수협회(NBPA),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1일(한국시간) 2020 NBA 올스타 유니폼을 특별히 제작해 브라이언트와 지아나를 비롯한 9명의 헬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뜻을 밝혔다.2번과 24번을 택한데는 의미가 있다. 24번은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쓰던 등 번호 중 하나고, 2번은 그의 딸 지아나가 유소년 농구팀에서 달았던 번호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 선수들은 2번,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이끄는 '팀 야니스' 선수들은 24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또한 양 팀 선수들은 9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9개의 별이 숫자 2와 24를 둘러싸고 있는 패치도 단다. 이 패치가 달린 유니폼은 올스타전에 앞서 15일 열릴 NBA 1∼2년 차 선수들의 이벤트 경기인 라이징 스타스와 16일 개최되는 스킬스 챌린지, 3점 슛 및 슬램덩크 콘테스트 출전 선수들도 모두 착용한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01 12:38
스포츠일반

코비 브라이언트 부인, 가족사진 공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 부인이 세계인의 추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부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바네사는 27일(한국시간) 헬기 사로고 남편 코비와 둘째 딸 지아나를 떠나보냈다. 바네사는 “힘든 시기에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수백만 명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보내준 모든 기도에 감사한다. 우리는 이런 것이 필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바네사는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고통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코비와 기기(지아나의 애칭) 모두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축복이었다. 우리가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랐다. 축복 같은 존재들이었지만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이 없는 삶은 불가능할 거 같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코비와 기기가 우리의 길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려 한다. 우리의 그들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세사는 “여러분의 기쁨, 슬픔, 지지하는 마음을 우리와 함께해 줘 고맙다.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사생활을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지아나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함께 농구를 관람하러 가던 지아나의 친구와 그의 부모, 헬기 조종사 등 9명이 모두 숨졌다. 바네사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맘바온쓰리펀드’를 설립했다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0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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