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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동계데플림픽 대표팀 에르주룸으로 출격, 전국체전 3연패' 女 컬링 메달 정조준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7일 결전지 에르주룸으로 떠났다.데플림픽은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국제종합대회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린다. 대회는 3월 2일 개막해 12일까지 11일간 튀르키예 에르주룸에서 열리며 25개국 1천여명 선수가 37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당초 2023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다.한국이 동계데플림픽에 출전한 건 2015 한티만시스크, 2019 발텔리나·발치아벤나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4개 종목(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52명(선수 18명, 경기임원 13명, 농아인연맹 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로 나서는 서울 여자청각장애컬링팀은 지난 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기록한 기대주. 주장 김지수는 “이번 체전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에서도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대표팀은 출국에 앞서 출영식을 가졌다. 출영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양충연 사무총장, 우수민 선수단장, 선수단 본진 및 가맹경기단체 임직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충연 사무총장은 선수들에게 “작은 부상도 조심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달라”며 “여러분이 안전하게 귀국하는 그날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우수민 선수단장은 “그동안 우리가 흘려온 땀과 노력만큼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동계데플림픽 최초로 메달을 딴 2019년 대회(여자 컬링 동메달)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09:13
스포츠일반

장애인 동계체전, 나흘 간의 열전 돌입 "노력이 열매 맺기를"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장애인 동계체전)가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18일 강원도 평창돔체육관에서 대회 개회식을 열었다. 이번 장애인 동계체전에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 등 7개 종목이 펼쳐지며 총 1054명(선수 486명, 임원 및 관계자 568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이날 개회식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오는 3월 튀르키예 에르주룸에서 동계 데플림픽대회가, 강릉에서 휠체어컬링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동계체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동계체전에 출전한 선수단 모두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하는 꿈나무 선수부터, 세계선수권대회와 곧 개최될 데플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까지, 선수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노력이 열매 맺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스포츠 권리를 더욱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는 21일까지 열리며, 아이스하키, 컬링, 스노보드 등 일부 종목은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사전 경기로 진행했다. 16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컬링 4인조 DB(청각장애)와 남자 컬링 4인조 DB에선 모두 서울 대표팀이 우승했다. 스노보드 최용석은 18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펼쳐진 대회전 및 스노보드 크로스 이벤트에서 2관왕에 올랐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신예 김홍준(15·서울)도 17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서울팀과 경기도팀의 경기에 참가하며 동계체전에 데뷔했다. 최연소 국가대표가 꿈인 김홍준이 속한 서울팀은 이날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지만, 18일 경기에서 인천을 2-0으로 꺾으며 4강 진출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2.19 07:56
해외축구

'인구 14억'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하나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가 1월 25일 막을 내렸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중 특히 중국과 인도가 눈에 띈다. 중국은 2무 1패(골득실 -1), 인도는 3패(골득실 -6)를 기록했다. 세부 성적을 보면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두 나라는 무득점에 그친 것이다. 24개 참가국 중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뿐이다.인도는 2023년 중국을 0.04% 차이로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28억 5000만 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36%에 육박한다. 이렇게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두 나라가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컵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사실 인도의 성적은 실망스럽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 크리켓, 필드하키를 제외한 인도의 스포츠는 국제 무대에서 변변한 성적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5번 참가한 하계올림픽에서 인도가 획득한 메달은 35개(금10, 은9, 동16)에 불과하다. 금메달 10개 중 8개가 필드하키에서 나왔다. 역대 메달 순위는 57위.중국은 올림픽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횟수가 10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636개(금263, 은199, 동174)의 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스포츠 강국이다. 메달 순위는 4위. 이렇게 올림픽 같은 국제 무대에서 많은 메달을 수확하는 중국이 유독 축구만 상상이상으로 못한다.현재까지 중국은 월드컵에 단 1번 진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거둔 성적은 3패(득0, 실9). 당시 조별 예선 상대가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였다. 중국은 올림픽 축구에 2번 나왔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그들이 거둔 성적은 1무 2패(득0, 실5)였다.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중국은 1무 2패(득1, 실6)였다. 공산화되기 전 중화민국이 참가했던 1936 베를린, 1948 런던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2패(득0, 실6)다. 이렇듯 중국 축구는 세계무대에서 1승은커녕 한 골을 기록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많은 스포츠 팬이 “중국은 왜 이렇게 축구를 못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중국 축구의 처절한 성적에는 여러 이유가 얽혀 있다. 이중 필자는 국내에 덜 알려진 이유 위주로 분석해 봤다. 중국 축구를 가리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축구 잘하는 11명이 없나?” 하지만 이 질문은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이다. 스포츠 경기의 수준과 선수의 숫자는 한 국가의 총 인구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2018 월드컵 우승 국가인 프랑스를 예로 들어보자. 2023년 프랑스의 인구는 6800만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이 인구에서 무작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 있는 축구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만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프랑스의 등록 선수는 210만이다. 따라서 프랑스 전체 인구의 3.1%가 축구 선수다. 유럽 국가 중 독일 다음으로 많은 축구 선수가 등록된 나라가 프랑스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일본은 어떨까? 2022년 일본에 등록된 축구 선수는 82만이다. 즉 일본 인구의 0.65%가 축구 선수다. 중국은 최근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2017년 중국축구협회의 자료를 참고했다. 2017년 중국의 등록 선수는 8만4422명으로 전체 인구의 0.0061%를 차지했다. 즉 중국 축구대표팀은 단지 8만 5000여 명의 선수 중에서 선발된 것이다. 이에 반해 닐슨 스포츠가 발표한 월드 풋볼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중국의 축구 팬 수는 1억 8700만이었다. 전체 인구의 13.45%가 축구 팬인 것이다. 중국 축구가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특히 유소년 선수의 숫자가 많이 부족해 최상위 계층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유소년은 스포츠와 학업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중국에는 ‘가오카오(Gaokao)’라고 불리는 대입 국가시험이 매년 열리는데, 성적에 따라 학생의 미래가 결정된다. 가오카오가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다.중국 정부가 35년 동안 유지한 ‘한 자녀 정책’도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중국 부모들은 그들의 유일한 자식이 축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부에 매진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사회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어 특히 13세 이상의 아이들은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축구를 그만둔다. 게다가 아이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축구를 하려면 상당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포기한다. 중산층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축구를 할 수 없다. 중국의 슈퍼리그는 2010년대 수십억~수백 억원을 쉽게 쓰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끌어모았다. 이들로 인해 한때 리그의 인기는 올라갔고, 슈퍼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클럽의 성공은 오히려 중국 축구에 독으로 작용했다. 리그 상위권 팀 대부분이 외국 스타 선수에 의존함으로써, 자국 내 유소년 축구 발전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축구가 성장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에 투자돼야 할 돈이 단기간의 성적과 화려함에 쓰인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02 15:00
스포츠일반

'여름엔 물살·겨울엔 눈길' 여고생 김윤지, "동·하계 패럴림픽 모두 도전"

김윤지(17·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2년 2월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에서 파라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신인상을 받은 그는 10월 처음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하계체전)에선 수영으로 3관왕에 오르며 또 하나의 신인상을 추가했다. 장애인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동·하계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모두 신인상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2023년엔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체전에서 더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2월 열린 동계체전에서 파라노르딕스키 4관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윤지는 11월 하계체전에서 수영 4관왕에 올랐다. 동·하계 전국체전 MVP 싹쓸이는 실패했지만, 불과 고교 2학년에 동·하계 체전을 섭렵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척수 장애를 갖고 태어나 하체를 쓸 수 없는 김윤지는 재활 차원에서 세 살에 수영을 시작했다. 여덟 살 때 본격적으로 입문, 15년 동안 물살을 갈랐다. 인생의 대부분을 수영과 함께한 셈이다. 노르딕스키는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했다. 이승복 파라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입문해 재능을 펼친 그는 수영과 노르딕스키를 병행하면서 2023년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여름엔 물살을, 겨울엔 눈길을 종횡무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핀란드와 스웨덴, 미국 등을 오가며 노르딕스키 국제대회에 출전한 그는 5월 말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에 발탁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원에서 여름을 보냈다. 10월 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을 마친 뒤엔 11월 하계체전까지 소화했다. 지금은 강원도 평창에서 다시 파라노르딕스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창 학업과 운동 사이 고민해야 할 나이, 해외와 훈련원, 학교를 오가는 일정이 벅차지 않을까. 김윤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책상에 앉아본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예전엔 공부 욕심도 있었지만 지금은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강행군이) 힘들다기보단 재밌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는 뿌듯함을 즐긴다”라며 활짝 웃었다. 힘든 만큼 성과도 많이 거뒀다. 지난해 12월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2023 FIS(국제스키연맹) 파라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김윤지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환호했다. 수영 대표로 나선 항저우 APG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국가대표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개인 기록을 8초 이상 단축(자유형 100m 기준)할 만큼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수영과 노르딕스키는 쓰는 근육 자체가 다르다. 수영은 이두근을, 노르딕스키는 삼두근을 쓴다. 종목을 바꿀 때마다 2주 이상의 피나는 적응 훈련을 거쳐야 한다. 그래도 김윤지는 웃었다. 그는 “수영을 하면 심폐지구력이 좋아져서 장기전인 노르딕스키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노르딕스키를 하면 근육이 강화돼 단기전인 수영에서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장애인 스포츠 전반적으로 동·하계 스포츠를 병행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사이클 APG 금메달리스트이자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인 ‘철의 여인’ 이도연(51)이 있고, 평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신의현(43)도 하계 사이클을 병행한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김윤지가 차세대 주자로서 가능성과 미래를 밝히는 중이다. 김윤지의 롤모델도 바로 이들이다. 그는 "평창에서 훈련 중인데, (신)의현 삼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한국 동계 패럴림픽 최초 금메달리스트 아니신가. 먼저 다가와주셔서 많이 가르쳐주신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윤지는 “언젠가 동·하계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멈추지 않고 먼 곳을 바라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언젠간 한 종목에 집중하겠지만, 지금은 시원한 눈과 물 위에서 모두 뛰는 것이 즐겁다. 더 열심히, 즐겁게 운동하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3.12.07 07:04
스포츠일반

신의현, 장애인동계체전서 3관왕... 크로스컨트리스키 3㎞ 金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신의현(43·세종)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장애인동계체전) 3관왕에 올랐다.신의현은 1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제20회 장애인동계체전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3㎞ 좌식 경기에서 6분 45초 7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남자 바이애슬론 중거리 7.5㎞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신의현은 이로써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3㎞ 좌식과 남자 4㎞ 시각 경기에선 역시 각각 전날 7.5㎞에서 우승한 김윤지(서울) 4㎞에서 우승한 김민영-곽한솔 가이드(경기) 조가 우승해 3관왕이 됐다.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혼성 아이스하키 종목 4강전에서는 강원이 충북을 상대로 25-0으로 완승했고, 서울이 충남 상대로 5-1로 승리해 각각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13일에 진행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2 18:52
스포츠일반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일원서 개최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가 오는 10일 개막한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동계체전이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평창, 강릉, 횡성, 춘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작용 해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마스크 프리' 대회"라고 8일 전했다. 개회식은 10일 오후 4시 알펜시아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이번이 20회를 맞이한 동계체전은 총 7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쇼트트랙)에 총 1025명(선수 475명, 임원 및 관계자 550명)이 참가한다. 장애인동계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인원인 1000명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개·폐회식을 포함해 모든 행사 및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처음으로 알파인스키(슈퍼대회전, 선수부) 번외경기를 운영한다. 휠체어컬링 2인조 세부종목도 신설됐다. 일부 경기는 장애인체육회 유튜브와 지상파 TV를 통해 볼 수 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8 09:37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열흘간의 열전' 베이징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진행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가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4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 선수촌 내 슈퍼레지던스 센터 앞에서 해단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해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혼성 휠체어컬링 등 선수단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총 6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원정 대회에 최대 인원을 파견해 신예 선수들이 패럴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이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회 준비부터 폐막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나라 장애인동계스포츠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후 윤경선 단장이 정진완 회장에게 단기를 반납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기념사진 촬영 후 해단식이 마무리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베이징 대회 전 종목(바이애슬론, 스노보드, 파라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혼성 휠체어컬링)에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열전을 벌였으나, 메달획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평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인 알파인스키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 혼성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 등에서 3위권 진입을 기대했다. 대한민국이 동계패럴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건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꾸준히 참가해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4 12:31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결산①] 한국 선수단, 목표 달성은 실패··· 8년 만에 '노메달'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뜨거운 열전을 벌였지만, 대회 전 세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동메달 2개(종합 25위권 진입)를 목표로 삼았던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한 개도 획득하지 못한 채 13일 대회 폐막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알파인스키 장대균(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총 79명(선수 31명·임원 48명)이 참가했다. ━ '동메달 2개' 목표 달성 못 해… 8년 만에 '메달 0개'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꾸준히 참가해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첫 메달인 은메달 1개를 수확했고, 2010년 밴쿠버에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때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를 기록,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열린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평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인 알파인스키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이 출전한 휠체어 컬링 등에서 3위권 진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 중 한국 선수가 포디움에 오른 종목은 없다. 메달 획득 여부로 선수들이 흘려 온 땀과 눈물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메달을 목표로 치열하게 싸워온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현지에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등 대회 준비에 제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없었던 때에도 한국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대회들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과 종목별 선수 육성 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 여성 선수 2명·평균 연령 37.8세…저변 확대 등 '미래' 위한 준비해야 그간 한국 장애인체육의 약점으로 꼽혀온 얕은 선수층과 고령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46개국 560여 명의 선수 중 여성 선수는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많은 138명이다. 이중 한국의 여성 선수는 단 2명. 최사라와 휠체어컬링 백혜진뿐이다. 장애인 체육 전반적인 저변 확대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미래를 위한 유망주 발굴도 더 힘을 써야 할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37.8세로, 홈 이점을 업고 종합 1위를 차지한 중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인 25세와는 차이가 크다. 31명 중 3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40대(9명)가 그다음이다. 한민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장애인아이스하키) 실업팀이 하나다 보니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고 정체된 느낌이 있다. 또 하나의 실업팀이 생겨서 많은 어린 선수가 발굴되고 좋은 환경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아이스하키의 비전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 발굴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쓸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 역시 "스포츠는 투자다. 중국이 베이징 패럴림픽을 유치하면서 많은 투자를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앞으로 팀을 성장시켜야 세계의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13일 진행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 발굴을 한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에 있어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회장은 "신인 선수와 꿈나무 선수 육성 사업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경기력 향상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스포츠정책과학원과 훈련 방식 개혁 등을 위해 준비를 해 왔다. 2023년부터 (새로운) 선수 발굴·훈련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그래도 빛난 선수들… 투지 불태운 노장과 반짝인 샛별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3종목과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등 6종목에 출전해 약 57.5㎞를 완주했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2연패는 실패했지만, 7종목에서 약 64㎞를 달렸던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완주'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투지와 끈기를 자랑했다. 알파인스키에선 '베테랑' 한상민(4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활강과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 5종목 전 종목에 나섰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이후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까지 출전한 그는 베이징이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금빛 질주'를 예고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전 종목에 출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년 전 평창에서 동계패럴림픽 첫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위의 성적을 냈다. 밴쿠버 대회부터 계속해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아 온 이종경(49), 장동신(46), 장종호(38), 정승환(36·이상 강원도청) 등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미래를 기대케 하는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도 반가웠다. '메달 기대주'로도 꼽혔던 최사라는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 대회전에서 11위, 회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입상은 무산됐으나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첫 패럴림픽 무대를 마친 최사라는 "다음 목표는 메달"이라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기약했다. 스노보드 대표팀에서 역시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제혁(25·서울시장애인체육회), 두 번째 패럴림픽을 마친 박수혁(22·대한장애인스키협회)도 4년 뒤 기량이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고승남(37), 백혜진(39), 정성훈(44), 장재혁(51), 윤은구(53)로 이뤄진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은 '젊은 피'는 아니지만, 5명 모두 생애 첫 패럴림픽에 나서 11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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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메달 사냥 실패' 신의현 "아쉽지만, 깨끗하게 인정한다"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이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좌식 미들(10km)에서 34명 중 10위(34분51초4)에 올랐다. 중국의 마오중우(29분10초7)와 정펑(30분08초4)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멜(31분42초5)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의현은 이번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바이애슬론 3종목 등 6종목에서 약 57.5km(벌칙 주로 제외)를 완주했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여드레 동안 이틀만 쉬며 거의 매일같이 두 팔로 설원을 내달려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2018 평창 패럴림픽 7종목에서 약 64km를 달렸던 신의현은 두 대회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그러나 평창 대회(금 1·동 1) 때와 달리 메달은 따내지 못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롱(18km)과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12.5km)에서 거둔 8위가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경기가 열린 12일 낮 장자커우 일대의 기온은 7~8도로 비교적 따뜻했다. 햇볕에 눈이 녹아내렸고,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스키를 타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신의현은 “눈 상태가 이렇게 좋지 않으면 제가 장애가 비교적 가벼우니 원래 더 잘 타야 하는데, 고도 적응을 못 한 건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지 힘들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패럴림픽 노르딕스키는 장애등급에 따라 최종 기록을 환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번 대회를 마친 신의현은 “자만하진 않았지만, 정보 없이 너무 자신감만 갖고 여기에 온 것 같다”며 “또 다른 나라 여러 선수가 착실하게 준비하고 훈련을 저희보다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선 “아쉽지만 (메달리스트들이) 저보다 더 열심히 한 선수들이었으니 깨끗하게 인정한다. 더 노력한 사람이 메달을 가져가는 게 맞는다.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두 대회 연속 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던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담감 속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며 “대회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며 나섰다”고 했다. 신의현은 “전 종목에서 완주한 것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여섯 경기를 뛰는 게 쉽진 않다. 스포츠라는 게 결국 저 자신을 이겨야 이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자고 다짐하며 달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평창 때는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오늘 마지막 구간에 특히 힘들었다”며 “많은 분이 저를 두고 철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힘을 내서) 완주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신의현은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때 46세가 된다. 그는 “기량이 된다면 (다음 대회에) 나갈 수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어서 장담하긴 어렵다”며 “더 잘하는 후배가 나오면 그 선수를 적극적으로 키워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홈팀 중국은 이날 크로스컨트리스키에 걸린 금메달 6개 중 3개를 따내는 등 메달 7개를 추가했다. 역대 패럴림픽 노르딕스키에서 메달이 단 한 개도 없던 중국은 이번 대회 노르딕스키에서 12일 현재 메달 29개(바이애슬론 12개, 크로스컨트리스키 17개)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미들 좌식 금, 스프린트 은, 롱 은메달을 따낸 마오중우는 “정부의 훈련 일수 보장과 지원, 지도자의 헌신과 지지, 팀원 사이의 화합, 그리고 자기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 “개최국의 장점이 있다는 건 맞지만, 모두의 노력과 실력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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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신의현, 바이애슬론 12.5km 8위··· "마지막 경기서 죽도록 가겠다"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이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 출전 선수 19명 중 8위에 올랐다. 신의현의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이다. 그는 앞서 스프린트에서 12위, 미들에선 11위를 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레이스 도중 총을 쏘는데,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만큼 벌칙 주로를 달려야 한다. 이날 초반 6위로 시작한 신의현은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이 빗나간 뒤 잠시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그러나 곧 주행으로 따라잡아 10위권 내로 다시 진입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6~8위를 오갔다. 중국의 류멍타오와 류쯔쉬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세계적 강자로 꼽히지만, 바이애슬론에서는 패럴림픽 입상 경력이 없다. 평창 대회에선 스프린트, 미들, 인디비주얼 모두 5위를 했다. 신의현은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사격 정확도를 높이고자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겼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사격은 만발을 했고, 네 번째에서 한 발을 더 놓쳤으나 순위가 크게 밀리진 않았다. 신의현은 “오늘 최대한 사격에 집중해서 만발을 하려고 했는데, 두 발이 빗나가서 좀 아쉽다”고 했다. 신의현은 “보통은 평지 주로 이후 사격이 나오는데, 여기(장자커우) 코스는 특이하게 오르막 이후 사격을 한다”며 “그 훈련을 좀 했어야 했다. 이제 좀 적응이 됐는데 이게 마지막 경기여서 아쉽다”고 했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한 정보를 한 달 전 올림픽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대회가 열리기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가 대회 내내 고지대와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동안 노르딕스키 메달이 한 개도 없던 중국이 안방에서 열린 이번 패럴림픽에서 노르딕스키 메달을 쓸어담는 배경으로 꼽힌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이 두 가지(주행과 사격)를 같이 하다 보니 어려운 종목이다. 노력보다도 훈련의 질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저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신의현은 12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좌식에서 이번 대회 메달 획득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그는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 “죽도록 가는 거죠. 심장이 터지도록 가는 거죠. 살아 있으니까”라고 웃으며 답했다. 장애인체육 ‘귀화 1호’ 원유민(34·창성건설)은 이날 최하위인 19위에 머물렀다. 사격에선 만발을 했지만 주행에서 약점을 보였다. 경기 초반 허리를 살짝 삐끗한 뒤 아픔을 참으면서 달리기도 했다. 원유민은 휠체어농구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0년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던 그는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자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한 그는 귀화 선수를 3년간 새 국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막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규정으로 인해 평창에선 달리지 못했다. 베이징에서 첫 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원유민은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은 만족스러웠고, 스키는 (실력이) 더 늘 여지가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농구를 했던 만큼 스키를 탄 게 아니고, 아직 배우는 단계이다 보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웠다”며 “배운 걸 토대로 4년간 잘 보완해서 다음 패럴림픽 때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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