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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모두 경험했다. "일단 가수는 내가 팀으로 활동하지 않았나. 팀원들이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면서 100% 완벽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반면 연기는 나 혼자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말, 표정, 몸짓 하나까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게 진짜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지점이 가장 큰 차이점 아닐까." -가수 크리스탈을 다시 만날 수도 있을까. "그건 항상 오픈인 것 같다. 연기도 갑자기 안 하려고 했다가 한 것이 아니고,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가 한 것도 아니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난 가수를 했었고,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무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있기 때문에 굳이 버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나도 좋아한다."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거 같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진짜 큰 매력인 것 같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써치'에서는 군인이다. 내가 언제 군인이 돼 보겠나. 작품 속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른 성격을 지닌,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살 때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그게 좋다." -특별히 새로운 재미를 느낀 작품이 있다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연기를 몇 년 쉬다 '하백의 신부를' 하고 '감빵생활'을 했다.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였고,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만난 선배, 언니, 오빠들이 연극을 하시던 베테랑 분들이라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에너지를 받았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 보였다." -배운 것도 많겠다. "맞다. 촬영을 하면서도 다 티가 났었던 것 같다. 뭔가 거기 사이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영향을 받더라. 연기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작품도 재미있었고, 괜히 '이게 연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 작품은 그런 기억이 많다." -'애비규환'의 토일처럼 정수정이 성장하게 된 특별한 계기도 있나."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내가 10대 같다. 올해 27살인데 마음은 여전히 10대 같다"며 "어렸을 땐 27살이라고 하면 너무 어른 같았다. 큰 언니, 오빠 그런 느낌이었는데, 내가 직접 그 나이가 돼 보니까 그냥 똑같다. '언니 오빠들이 왜 그렇게 언니 오빠처럼 굴었지?' 그런 생각도 했고.(웃음) 알게 모르게 성장한 것 같기는 한데 내가 깨닫기 보다는 주위 사람이 알아 주는 것 같다." -10대부터 활동했다. 아쉬움은 없나."없다. 학교 친구들을 계속 만났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 나이대에 비해서는 나름 자유롭게 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책임감을 조금 더 크게 느껴야 하긴 했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언니 제시카가 첫 영화 데뷔에 대해 어떤 조언이나 응원을 해주지는 않았나."그게…. 언니랑 나는 되게 서로 좋아하고, 서포트를 하는데 또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언니가 뭘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캐릭터가 임산부라고 했을 때도 특별히 기억나는 리액션이 없다. 그냥 '응~'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뭐 진짜 모르겠네.(웃음) 사이가 좋은거랑 뭘 하는지 아는거랑은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진짜 그렇다. '알아서 잘 하겠지' 한다." -같은 일을 하니 공감대는 남다를 것 같다."너~무 있다. 가족인데 같은 일을 하는게 이렇게 큰 힘이 될 줄은 어렸을 땐 몰랐다. 언니도 몰랐던 것 같다. 커가면서 이제는 같은 입장이니까. 아무리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에게 이야기 해도 가족만큼 이해하고 서포트 해주는 사람은 없지 않나. 그런게 좋다. 언니 덕분에 편하게 생활했다." -크리스탈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는 '냉미녀'였다. 실제 정수정은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털털한 것 같다."나쁘지 않다. 좋다. 그 또한 내 모습이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 아닌데 그렇게 봐 주시니까 '그렇구나' 한다. 불만이 있거나, 그 이미지를 없애고 싶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실제 냉미녀 같은 성격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대중 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냉'은 아니다. 하하.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가 너무 많거나,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경향은 있었다. 그래서 더 그렇게 비춰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노력도 하는데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SM과 결별 후 새 소속사를 찾았다. 연기 활동에 중점을 두기 위한 변화일까. "뭐든 다 서포트 해준다고 하길래.(웃음) 안 해봤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기는 하다. 내가 의외로 로코를 안 해봤다. 새로울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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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①에 이어... -90년대생 또래 감독과 만났고, 첫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잘 통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더라.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만났는데, 비주얼이 아담하고 귀엽지 않나. 나이를 물어봤더니 나와 3살 차이 밖에 안 나더라. 아싸는 아싸를 알아 본다고 하지 않나. 눈을 딱 마주쳤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잘 통했나."알고 지내다 보니 영화도 그렇고 취향이 다 비슷했다. 지금은 너무 친한 친구가 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 작업할 때부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고 응원했다. 서로에게 첫 장편영화다 보니 '잘하자. 우리가 잘하는 여성이 되자'라는 말도 했다.(웃음)" -스스로 '아싸'라 생각하나. "감독님이 그러더라. '수정 씨 아싸 같아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싸 아싸에 대한 개념이 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해 주셔서 재미있었다. 내가 상당히 낮도 많이 가리고,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보신 것 같다." -토일과 정수정은 얼마나 닮았나. "그동안 연기한 매 캐릭터마다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 토일 같은 경우는 당당함?(웃음) 내가 제일 당당하고, 내가 제일 잘났고. 어렸을 때 한번쯤은 누구나 가져봤을 성격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랬을테고. 그리고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꽤 닮았다." -토일과 호훈은 잘 지냈을까. "토일이가 바람피우지 않는 이상 결혼해서 잘 살 것 같다. 하하하." -이번 영화는 특히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빛났다. 관객들은 눈치챌 수 없어도 배우 입장에서 힘들었던 신이 있다면. "키스신! 분명 더 많았을텐데 지금 딱 기억에 남는건 키스신이다.(웃음) 영화에서는 많이 잘렸다. 실제로는 엄청 오래 찍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나 그렇게 오래 시켰으면서!' 하기도 했다. 하하. 그날 멘탈이 탈탈 털렸다. 카메라를 위에서 찍어야 해 자세부타 불편했다. 너무 편하게 키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리는 막 쭈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와 아직 친해지지 않았을 때라 어색하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 버진로드를 걷는 결말이 '애비규환'의 모든 것을 한 장면에 압축시킨 것 같더라. "혜진 선배도 그 장면 때문에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아예 상상도 못했던 신이다.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둘 중 누구일까'만 궁금해 했다. 내 결론은 양쪽에 두 아빠를 다 끼고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신선한 엔딩에 깜짝 놀랐다.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싶었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결혼하면 어떨가. 엄마가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나. "음…. 매일 하는 것 같다.(웃음) 어떨지 궁금하니까. 항상 늘 갖고 있는 생각이다." -첫 영화 작업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주변에서도 '영화 찍으니까 어때? 더 편해?'라고 많이들 물어봤는데 난 연기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다른게 없었다. 똑같았다. 카메라 있고, 조명 있고. 독립영화라 사람 수는 적었나?(웃음) 아, 시간에 쫓기지는 않았다. 테이크를 많이 갈 수 있었고 좀 더 괜찮은 베스트를 뽑아낼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의 진폭이 크다. 계획된 변신일까. "그때 그때 본능적으로 끌렸던 작품, 캐릭터를 택한다. 내 자신이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야 안 질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나도 내가 도전하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그렇더라. 필모그래피가 좀 특이하긴 하다.(웃음)" -대중의 반응도 자주 살펴보나. "내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는 분들 중에서도 당연히 부족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다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기사나 댓글을 일부러 찾아 보지는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판단한다. 어떤 평가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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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첫 영화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 "원래 그런 것에 좀 무딘 편이라 주위에서 '반응 좋아. 좋은 기사도 많이 났어'라고 말을 해주는데 그게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좋아서 좋은건지 판단이 잘 안 서더라.(웃음) 마음은 내려놨다." -부산국제영화제 GV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났을 땐 어땠나. "질문들이 굉장히 신선했다.'아, 진짜 재미있게 보셨구나' 느낌은 받았던 것 같다. 다만 그 때도 내가 보는 재미와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가 똑같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더라." -임산부 역할을 맡았다. "스크린 데뷔작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하하. 첫 영화이기는 하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았다. 연기를 계속 해왔고, 영화 드라마를 떠나 다른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실제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땐 어땠나."좀 놀랐고 부담도 됐지만 대본을 읽은 후에는 재미있어서 한 방에 '오케이' 했다. 촬영을 하기 전에도, 하면서도 걱정은 없었다. 감독님이 계셨고, 대단한 선배님들이 늘 옆에 있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배 특수분장이 힘들지는 않았나. "그걸 배 벨트라고 해야 하나? 한 여름 촬영이라 땀이 엄청 났다. 그것 외에는 괜찮았다. 근데 배에 차는 순간 진짜 임산부가 된 것 같더라. 행동도 자연스럽게 임산부화 됐다. 이게 없다 있으니까 앉는 법도 달라지고 다리를 꼬는 것도, 모으기도 힘들어 알아서 임산부 자세가 됐다. 신기했다. 간접 경험을 한 것 같다" -체중도 증량했다. "당시 새 작품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나름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주 잘 먹으러 다녔다.(웃음) 한 가지를 많이 먹기 보다는 밥 먹고 디저트, 밥 먹고 디저트를 반복했다. 원래 하루에 두 끼를 먹는데 세 네끼 정도 먹었다. 먹는 것에 비해 안 찌는 것 같기는 하다." -분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했을 것 같다. "완전 속 편했다. BB 정도만 발랐다. 그건 예의니까.(웃음) 그리고 내가 원체 잔머리가 많은데 그게 화면에서는 더 확연하게 보이더라. '어머' 싶다가도 실제 집에 있는 내 모습과 똑같아 나쁘지 않게 생각했다. 물론 임산부도 꾸밀 수 있지만 극중 토일 성격이라면 그런 점은 신경 안 쓸 것 같았다." -도토리묵을 엄청 먹었다."사실 촬영할 땐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거기에다 너~무 먹이니까. 하하. '토일이 왜 자꾸 도토리묵 먹냐. 왜 도토리묵으로 했냐'고 묻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하더라. 열심히 먹었다.(웃음)" -그 모든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직접 보게 된 소감은 어떤가."솔직히 첫 영화니까 좀 많이 어색할 것 같기는 했다. 근데 내 얼굴이 나오는건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 단지 내 연기는 늘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사회를 마치고 감독님께 '그때 왜 저 저렇게 연기 했어요? 저땐 왜 저렇게 하라고 했어요?'라고 슬쩍 토로했다." -정수정이 느낀 토일의 매력은 무엇인가. "캐릭터 그 자체?(웃음) 요즘 여성들을 대변하는 느낌도 있었고,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갔다. 특히 부모님들도 이 영화를 보면 그 나이대에 맞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접 연기한 선배님들도 그렇게 이야기 하셨다." -최덕문과 사자성어 대화를 나눴는데. "진짜 어려웠다. 사전 찾아보면서 시험 공부하듯 대본에 빼곡히 뜻을 다 적어놨다. 그렇게 하니까 바로 바로 이해가 됐고, 이해를 하니까 외우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문제는 막상 현장에서 촬영할 때 머릿속이 백지가 된다는 것이다. NG가 많이 났는데 그래도 열심히 했다. 지금은 다 까먹었다." -장혜진과는 모녀 케미가 남달랐다. 실제로도 많이 친해진 것 같다."내가 선배님을 부르는 호칭이 여러가지다. 선배, 엄마, 언니, 다 부른다. 동료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자매 같기도 했다. 케미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정말 좋았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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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 정수정 "평가에 큰 영향받지 않아…정신건강 챙긴다"

정수정이 자신을 향한 평가나 대중적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10주년을 훌쩍 넘긴데 대해 "솔직히 나는 내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어떤 평가나 욕 먹는건 어느 정도 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수정은 "다만 기사나 댓글은 내 정신건강을 위해 잘 찾아 보지는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하고 있는 것, 해낸 것들을 스스로 지켜 보면서 발전하고 노력하려 애쓴다. 평가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는 '냉미녀'였다"고 하자 정수정은 "나쁘지 않다. 좋다. 그 또한 내 모습이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 아닌데 그렇게 봐 주시니까 '그렇구나' 한다. 불만이 있거나, 그 이미지를 없애고 싶다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그런 성격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대중 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냉'은 아니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가 너무 많거나,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경향은 있었다. 그래서 더 그렇게 비춰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노력도 하는데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의 파격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수정은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아 배우로서 또 한번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12일 개봉한다. >>[인터뷰⑦]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애비규환' 정수정 "반응에 무딘 편, 호평 실감 안난다"[인터뷰②] '애비규환' 정수정 "임산부, 스크린 데뷔작으로 최고의 선택" [인터뷰③] '애비규환' 정수정 "감독님 나에게 '아싸' 같다고…절친됐다" [인터뷰④] 정수정 "언니 제시카와 동종업계 큰 힘, 편하게 생활했다"[인터뷰⑤] 정수정 "가수활동 항상 오픈, 굳이 버리려 하지 않아"[인터뷰⑥] 정수정 "평가에 큰 영향받지 않아…정신건강 챙긴다" [인터뷰⑦] 정수정 "마음은 아직도 10대, 이른 데뷔 아쉬움 없다" 2020.11.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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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에 홀릭"..크리스탈, 냉미녀의 정석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크리스탈이 근황을 공개했다. 크리스탈은 23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흑백사진 속 크리스탈은 와인잔을 앞에 둔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유의 도회적인 분위기와 청초한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리스탈은 하반기 방영 예정인 OCN 네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에 출연한다. '써치'는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괴생명체 크리처와 맞서 싸우는 수색대의 뜨거운 전우애와 비무장지대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대원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생존극. 크리스탈은 극 중 엘리트 여군 장교이자 출생의 비밀이 있는 손예림 역을 맡아 장동윤, 문정희, 윤박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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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수정 "단 한 번도 f(x) 탈퇴 생각해 본 적 없다"

정수정이 드디어 제 색깔의 옷을 입었다.f(x)로 데뷔한지도 언 9년 째. 정수정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작품에 매진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백의 신부 2017' 등. 정수정은 왠지 모를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그 연기력이 빛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감빵생활')'에서 정수정은 완벽하게 배우로 거듭났다. '정수정=김지호'였다. 캐릭터에 100% 이입하면서 비로소 시청자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정수정은 '감빵생활'에서 13년 차의 나이도 무색할 만큼 박해수(김제혁)와 러브라인을 이끌었다. 남자친구인 박해수를 감옥에 보내고, 한순간에 남차친구가 전과자가 된 상황에서도 낙담하지 않았다. 접견실에서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추억 회상신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며 애틋함을 연기하기도 했다. 남자들이 대부분인 드라마에서 여배우로서 중심을 지켰다. 시청률 11%의 일부 지분이 정수정에게도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정수정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감빵생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내 싱글벙글했다. '냉미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한시간 인터뷰 후 "수다를 떤 것 같다"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는 늘 따라붙는다."알고 있다. f(x)로 데뷔했고 크리스탈이라는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 꼬리표를 없애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연기할 때는 배우로 잘 녹아들게끔, 가수할 땐 가수 이미지가 있게끔 두 군데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한 번도 f(x)를 탈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f(x)의 컴백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좋은 곡'이 있으면 언제든 앨범을 내고 솔로도 할 의향이 있다. 열려있다. 현재는 f(x) 앨범이 안 나와서 연기에 작품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래서 배우를 하는 거다."- OST 욕심도 부릴 만 한데."욕심은 없다. '감빵생활'에선 워낙 감독님이 원하는 음악이 확고해서 생각도 안 했다. 시켰다고 해도 했을까 모르겠다. 좋은 곡 있을 때 음악을 내는 게 좋은 것 같다."- 실제 정수정과 극중 지호와 닮은 점이 있다면."하나에 진득한 면이 있다. 인간 관계도 그렇고, 어렸을 때부터 한 꿈을 갖고 있다. 또 밝은 부분이 닮았다. 나는 내가 밝다고 생각한다."- 남자를 보는 스타일도 비슷한가."지호는 제혁을 좋아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지내오다가 깨닫게 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제혁이 어떻게 생겼든 뭘하든 좋아했을 것 같다. 근데 나는 딱히 스타일이 있진 않다. 말이 잘 통하면 좋다. 대화 안통하는 건 싫다."- 평범한 삶에 대한 그리움은 없나."그리운 건 없다. 나름 많이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삶을 포기한 대신 얻은 게 있어서 괜찮다. 주변에서 '늦바람 드는 것 아냐'라고 하는데 딱히 늦바람 들 것도 없는 것 같다.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해서 친구도 '초딩 친구'들 밖에 없다. 그 친구들은 지금 대학생이고 취업 준비 중이다. 그들과 만날 때 내 나이대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지금 즐길 수 있는 나이대의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또 친구들은 나를 뭘로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좋다." - 사회 생활을 빨리해서 친구들의 지갑을 담당했을 것 같은데."어렸을 때부터 많이 쐈다.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었으니까 친구들에게 '지금은 내가 내는 거니까 너네가 성공해서 많이 사'라며 쐈다고 하더라. 친구들은 그 말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성공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고백하더라.(웃음)"- 친구들이 미국에 있어서 외롭진 않나."친구랑 다른 느낌의 친한 사람도 있다. 가족도 있고 선배도 있어서 외롭진 않다. 의외로 혼자있는 것도 좋아한다." -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뭘 하고 싶은가."여행 가고 싶다. '하백의 신부' 끝나자 마자 바로 '감빵생활'을 해서 여행을 못 갔다."- 2018년에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뭔가 새로운 걸 도전하려고 생각 중인데 그 중 하나가 무술이다. 액션을 해보고 싶다. 미래를 위해 준비해놓을까 한다."- 액션 영화 중 매력적으로 느꼈던 캐릭터는."최근에 김옥빈 선배님. 한국에 여자 액션이 별로 없지 않나. 그래서 내가 파면 좋겠다. 틈새시장을 노리려고 한다. 몸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에 운동 신경도 있다고 생각한다. 수영·스키 등 스포츠를 좋아한다."- 새해 계획은."계획표를 짜는 성격이 아니다. 2018년이 된 것 같지 않다. 그냥 올해는 성장하는 느낌이 있어야할 것 같다. 자기 발전 하는 해로 보내지 않을까. 올해는 한 작품만 하고 싶다.(웃음)- '감빵생활'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다."액션을 찍고 싶다. 시즌2는 액션이 있으면 하는 걸로.(웃음)"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SM 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 정수정 "박해수 오빠는 '순딩이'…13살 차 못 느꼈다" [인터뷰②] 정수정 "신원호 감독 천재설? 현장에 있던 모든 분이 천재" [인터뷰③] 정수정 "단 한 번도 f(x) 탈퇴 생각해 본 적 없다" 2018.0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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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신세경 "시청률보다 중요한 건 캐릭터 소화 능력"

배우 신세경은 단단했다. 최근 종영한 tvN '하백의 신부'에서 극현실주의자 여의사 소아 역을 맡았다.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원작과 다른 괴리감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 결과 평균 시청률 3%대에 그쳤다. 좋지 못한 성적으로 종영했지만 신세경은 연연하지 않았다.>>인터뷰①에 이어- 유독 로맨스신이 많았다."기억에 남는 신이 정말 많다. 11부에서 하백이 소아한테 고백하는 신이 있는데, 고백 방식이 독특했다. 그런 고백은 처음이어서 대본을 보면서 감탄했다. '이름 없는 작은 것들'이라는 표현도 좋았다."- 키스신도 많았다."드라마에서 이렇게 키스신이 많았던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상황마다 이유가 있는 키스신이었다. 키스신이 나올 때 앞뒤 상황들이 어색하게 연결되지 않게 신경 쓰는 게 중요했다. NG도 딱히 없었다. 다른 신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집중해서 찍었다." - 크리스탈과 호흡은 어땠나."진짜 애교가 많다. 습관적으로 표현하는 게 독특하고 그 친구만의 특징이있다. 정말 사랑스럽다. '냉미녀' 이미지로만 봤는데 반전이었다. 연기도 잘해서 깜짝 놀랐다."- 본인은 애교가 많나."애교가 많진 않다. 낯은 가리는데 친해지면 재미있는 스타일이다.(웃음)"- 장르가 장르인 만큼 촬영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 특히 현장이 정말 웃겼다. 박규선 오빠가 너무 웃겨서 웃음을 참지 못해 힘들었던 적이 많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건데 정말 감사했다."- 현장 분위기와 달리 시청률은 좋지 못했다. "시청률은 딱히 기대하지도 걱정하지도 않는 편이다.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얼마나 사랑받는지 객관적인 수치라서 중요하긴 하지만, 캐릭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 신세경에게는 약간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 밝은 걸 했을 때 오히려 성적이 안 좋은 느낌이다."작품과 캐릭터를 만날 때 어두운지 밝은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모든 사람이 매사에 밝진 않다. 작품을 통해 밝고 어둡고 까칠하고 여린 부분을 드러낼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 최근 서태지 25주년 기념 뮤비를 찍었다."서태지씨가 먼저 제안해 주셔서 감사히 찍게 됐다. '하백의 신부' 제작진도 흔쾌히 스케줄을 배려해 주셔서 무사히 찍었다. 완성된 뮤비를 보니 감회가 새롭고 감동적이었다. 아홉 살이었던 내가 이렇게 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지난 2일 콘서트는 못 갔다. 매니저 오빠 결혼식이라.(웃음)"- 아홉 살 때 찍었던 걸 다시 봤을 때 초심이 와닿았을 것 같다."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는 것도 축복인데 그걸 잠시 잊고 살았던 걸 반성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이미현 기자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인터뷰①] 신세경 "남주혁의 어색한 말투?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인터뷰②] 신세경 "시청률보다 중요한 건 캐릭터 소화 능력" [인터뷰③] 신세경 "학창 시절은 감수성·감정의 밑거름이자 뿌리" 2017.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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