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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표 '포르쉐 미니카' 에피소드의 진화...로버츠 감독, 이번엔 오타니 딸에게 선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사이 '유아용 자동차' 선물 릴레이가 이어졌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 내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이 지난 4월 태어난 오타니의 첫딸을 위해 분홍색 유아용 자동차를 선물한 장면을 소개한 것. 두 사람이 새로 뽑은 차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도 게재했다.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사이 '유아용 포르쉐 자동자' 선물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자신이 갖고 있던 일본 선수 출신 다저스 최다 홈런(7개) 기록을 오타니가 다시 경신하면, 자신에게도 차량 '위로' 선물을 해달라고 농담했다. 오타니가 지난해 2월,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투수 조 켈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의 아내에게 실제 포르쉐를 선물했던 일화를 상기했던 것. 오타니는 처음에는 로버츠 감독 집무실 책상 위에 둘 수 있을 만큼 작은 모형 포르쉐를 선물했다가, 조금 더 큰 하늘색 '유아용 자동차'까지 선사했다. 지난겨울 스프링캠프지(애리조나주 캐멀백렌치)에서 프런트 인원들과 합작, 실제 주차돼 있던 로버츠 감독의 자가용을 빼고 미니차를 둬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구단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승차'한 로버츠 감독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오타니과 로버츠 감독의 케미스트리, 다저스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일화였다. MLB팬들은 포르쉐 미니카 에피소드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감을 갖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6:26
스포츠일반

'글러브 소년공' '축구단 구단주' 출신 대통령, 올림픽 개최와 e스포츠 지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은 스포츠와 인연이 적지 않다.잘 알려진 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이다. 또래들이 중학교를 다니던 15세 나이에 그는 생계를 위해 경기도 성남에 있는 공장에 취직했다. 야구 글러브를 만드는 대양실업이었다. 프레스 재단 일을 하다가 왼팔에 장애를 입었다. 그런데도 그는 공장 쉬는 시간에 캐치볼을 할 만큼 야구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통일그룹 산하 프로축구단 성남 일화가 시민구단 성남FC로 전환되면서 구단주를 맡은 바 있다. 한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구단주'를 경험한 것이다. 당시 그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축구단을 운영했다. 2014시즌 막판 성남FC가 불합리한 판정의 피해를 유독 많이 봤다며 K리그를 공개로 저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지도자 등의 비판을 금지하는 프로축구연맹 규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판정 성역과 연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맞섰다. 그해 연말 축구판 최대 이슈였던 이 사건이 이 후보의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당시 '이재명 구단주'는 성남FC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K리그에서 통산 7차례 우승한 전통의 명문 성남 일화를 시민구단으로 만든 것이다. 덕분에 성남 일화는 해단하거나 연고지를 이전하지 않을 수 있었다.성남FC의 자랑거리인 분당 정자동의 클럽하우스 성남축구센터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도 이재명 대통령이 구단주로 있을 때였다. 2021년 완공된 성남축구센터는 수도권의 명품 축구 훈련 시설로 꼽히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구단이 친선경기 차 방한했을 때 이곳을 훈련장으로 썼다.대선 운동 기간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을 e스포츠의 성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광주 유세에서는 프로 게이머로부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배우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체육 공약을 발표하면서 "e스포츠의 미래를 열겠다. e스포츠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올림픽 개최다. 전주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48년 만의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올림픽은 단순한 체육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의 기회다. 문화·인프라·관광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이자, 전북이 세계를 만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김식 기자 2025.06.04 11:16
프로야구

태업은 아닌데...필요할 때마다 없는 키움 카디네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 5월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신승'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스코어 1-0 승리를 2번 연속 해낸 것도 창단 처음이었다. 특히 1일 3차전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첫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최근 순번 변화를 준 필승조 주승우, 원종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책임지며 거둔 승리였다. 비록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키움이지만 발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수진이 롯데 화력을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2안타에 그치는 등 1점도 내지 못한 게 가장 컸다. 엄밀히 말해 키움은 최근 세 경기에서 공격력이 약했다. 득점은 2점뿐이었다. 5월 말까지 타격감이 좋았던 송성문과 최주환, 두 국내 주축 타자가 조금 주춤했다. 여기에 이제 한 명 남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는 1일 두산전에서 결장하더니, 이튿날(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근육(굴곡근)을 잇는 힘줄에 부분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검진 결과를 받았다. 3일 한 차례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디네스는 지난해 11월 키움이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을 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영입한 선수다. 그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월 초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 휴가를 다녀온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선발진 붕괴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진 키움은 지난 19일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푸이그를 방출했다. 푸이그가 어깨 부상을 안고 있던 점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기량 면에서 카디네스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25일 고척 KT 위즈전부터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했고,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뛸 때 '태업' 오해를 받았던 카디네스다. 키움은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워크에식(work ethic)을 검증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육 부상은 누적 피로다. 카디네스가 부주의로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팀워크를 헤치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이런 모든 조건을 고려해도 카디네스는 아쉬움을 준다. 팀이 꼭 필요한 시점마다 없다. 선수 자신도, 코칭스태프도, 팬도 답답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9:10
메이저리그

'미국판 오타니' 1년 만에 마이너 정복...KC, '전미 10위' 캐글리아논 '전격 콜업'

'미국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로 화제를 모았던 캔자스시티 로열스 최고 유망주 잭 캐글리아논(22)이 드래프트 1년 만에 마이너리그를 정복하고 빅리그를 밟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2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캔자스시티가 캐글리아논을 콜업한다"고 전했다.캐글리아논은 지난해 MLB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화제를 모은 특급 유망주 중 1명이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뛰었던 그는 2022년 대학교 1학년 때 28경기 타율 0.289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했고, 2학년인 2023년 때는 71경기 타율 0.323 33홈런 OPS 1.126과 함께 투수 7승 4패 평균자책점 4.34로 투타겸업을 선보였다. 3학년인 지난해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당당히 드래프트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캐글리아논은 2024년 대학 리그에서 타율 0.419 35홈런 OPS 1.419를 기록했고, 투수로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병행했다. 실점은 많았으나 왼손 투수로 최고 시속 100마일(161㎞)을 기록하는 잠재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가 그를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했다.다만 '미국판 오타니'라는 평가에도 프로 입단 후엔 타자로 전념하는 중이다. 지난해 하이싱글A에서 타율 0.241 OPS 0.690에 그쳤던 그는 올해 더블A, 트리플A로 빠르게 올라가며 합쳐 타율 0.322 OPS 0.982로 맹활약했다. 50경기를 뛰면서 홈런이 15개에 달한다. 빅리그와 같은 경기 수였다면 풀시즌 40홈런 이상이 가능한 페이스다.MLB닷컴은 "22살인 캐글리아논은 흥미로운 왼손 투수로 구단은 그를 투타겸업 선수로 지명했지만, 타격에 전념하는 게 빅리그 승격을 위한 최선이었다"며 "캐글리아논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초정됐을 때 1루수로서 타격과 수비에만 집중했다. 그는 경기장과 클럽하우스에서 빅리그로 빨리 올라갈 수 있도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대학리그에 이어 마이너리그 활약까지 이어간 덕분에 현지에서 평가도 높다.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그를 팀 1위, 전체 10위로 올려놓은 MLB닷컴은 "캐글리아논은 더블A에서 시작해 트리플A에서 2주 동안 홈런을 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키운 끝에 콜업됐다. 캔자스시티는 캐글리아논을 트리플A에서 코너 외야로 키우는 등 몇 가지 작업을 거쳤고 (타석에서) 인내심을 가르쳤다. 결국 그들은 숫자(성적)를 무시할 수 없어 (콜업했)다"고 전했다.타선 빈공에 시달리던 캔자스시티로서는 '캐글리아논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MLB닷컴은 "캔자스시티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3점을 내고 있다. 캐글리아논이 2루타와 홈런을 치면서 타선 중심을 지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3:49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내면의 악마가 나를 끌어내릴 때

2022년 7월, 해가 질 녘 하늘 속으로 타구가 사라집니다. 푸르스름한 보스턴의 여름밤 풍경은 아름답지만, 초보 외야수에겐 악몽의 시작입니다. 그는 하늘만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당황한 모습으로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손짓합니다. 공은 그의 뒤쪽에 떨어집니다. 망연자실한 그 선수는 공을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다른 동료가 급히 뛰어와 대신해 줍니다. 평범한 플라이 같던 타구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되고, 공을 놓친 선수는 엄청난 조롱과 야유의 대상이 됩니다. 소셜미디어(SNS) 등은 물론이고 야구장에서도 대놓고 심한 욕설을 듣습니다. 이름이 불리고 그가 등장할 때마다 야유는 기본이었습니다.재런 듀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중견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힌 다재다능한 스타플레이어입니다. 그렇지만 불과 3년 전에는 잦은 실수로 여론의 맹비난을 받습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가 바뀐 유망주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그는 "뒤를 돌아보기가 무서웠다. 팬을 보는 게 두려웠다"라고 고백합니다.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클럽하우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은 다큐멘터리입니다. 2024년 레드삭스 구성원들의 생각과 삶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4편 ‘아직 살아있다(Still Alive)’에서는 듀란의 충격적인 고백을 들려줍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시도를 했다고 말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 듀란은 혼자 있는 방에서 총알이 든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딸깍 소리가 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이 내 목숨을 버리게 두지 않았다. 내가 있어야 할 이유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합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선수. 그의 스토리는 단지 프로 스포츠 선수의 심리적 부담감을 이해하는 것 이상입니다. 일상에서, 관계에서 큰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습니다. 이번 칼럼은 심리적 공황에 빠진 사람과 공감하고,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듀란은 다큐멘터리에서 마음 상태를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짙은 먹구름이 머리 위로 뒤덮였다…공포의 섬에 갇힌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절망으로 스스로를 떠밀고도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금방 지나가고 부정적인 걸 움켜쥐고 있었다"라는 말에서 심한 우울감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경기 중 거칠게 욕하는 팬과 언쟁을 벌이는 자신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저의 멘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어요. ‘약한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자제력을 잃어요. 그게 저의 취약점이었죠."마음의 동굴 바닥으로 깊이 떨어지던 그가 어떻게 올스타 플레이어가 됐을까요. 그는 내면의 악마들을 직면합니다. 악마(demon)는 그가 쓴 표현입니다. "바보, 멍청이 같은 팬들의 욕보다 10배는 더 심한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내면의 악마들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소리는 바로 그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자책은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죠. 저 역시 한때 그런 고통을 겪었는데 '자책은 자멸이란 독을 스스로 삼키는 행위'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듀란에게 자각의 순간은 방아쇠가 딸깍하는 순간, 아무 일 없이 끝났을 때 찾아옵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기록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아무렇게 썼다. 이제는 내 감정을 파악한다. 그리고 작은 성취까지 축하한다." X(SNS)에 올린 그의 저널에는 '나는 무엇에 감사하는가'라고 적힌 빈칸을 채운 걸 보여줍니다.심리 상담에서도 자기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고 추천합니다. 주고받는 사소한 고마움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코칭을 공부한 뒤로 다시 쓰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과의 대화이자 명상의 시간에 해당합니다.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발견하게 해주고 일과 삶을 분리해 줍니다. 사소한 메모는 내면과의 대화이자 감정을 흘려보낼 배출구가 됩니다. 그렇게 쌓여 긍정의 책이 완성될 겁니다. 당신이 이룬 성공의 기록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02 09:00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4순위·전미 8위' BOS 또 '특급 유망주' 메이어 전격 콜업

전격 세대 교체가 시작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크리스티안 켐벨에 이어 마르셀로 메이어까지 빅리그로 불렀다.보스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빅리그 로스터에 메이어를 등록했다. 그에 앞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그리고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트리스탄 카사스로 인해 그가 올라올 빈자리가 났다.어설픈 자리 메우기는 아니다. 메이어는 보스턴이 큰 기대를 안고 키워온 유망주다.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그는 이미 드래프트 전부터 그해 최고 야수 자원으로 꼽혔다. 이후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2023시즌 전 MLB닷컴 기준 9위)에 오른 그는 올해 드디어 1군에 올라왔다. 올해 콜업 전까지 트리플A에서 그는 타율 0.271 9홈런 43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보스턴이 활약을 기대하는 핵심 유망주는 메이어만 있는 게 아니다. 내·외야를 오가는 켐벨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때 2라운드로 입단, 지난해 마이너리그 115경기 타율 0.330 20홈런 77타점을 기록해 전미 유망주 4위(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에 들며 개막 로스터에 들고, 10년 96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맺었다. 또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와 유망주 1위를 다툰 로만 앤서니도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상황. 알렉스 코라 감독은 그를 두고 "그가 여기 올라왔다면, 뛴다는 것"이라며 중용을 예고했다. 코라 감독은 "메이어는 야구 선수다. 매우 똑똑하다. 수비를 자연스럽게 해내고, 좋은 주자기도 하다. 타격에서도 배워가고 있다"며 "스프링캠프 초반엔 공을 쫓아다니는 모습이 많았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었고, 캠프 막판엔 약점을 해결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지표도 보고, 타선 상황도 봐야겠지만 다른 두 가지(수비와 주루)는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메이어는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콜업 소식을 듣자마자 아버지에게 전화했다고 했다. 그는 "현실이 아닌 것 같다. 아주 흥분된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빅리그 데뷔를 위해) 나와 가족 모두 노력해 왔다. 언론에 공개되기 전, 꼭 (가족과) 이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렘 섞인 답을 전했다.메이어는 "이곳처럼 팀과 그 팀의 승리를 아끼고 그에 열정적인 도시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 속에서 모든 선수는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뛰게 될 날을 정말 고대해 왔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08:58
골프일반

하루 37홀, 프로 첫 연장...SK텔레콤 오픈서 시즌 첫승 따낸 엄재웅, '긍정적 생각'이 만든 챔피언

악천후로 초반 이틀간 플레이가 미뤄지는 악조건 속에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의 우승자는 엄재웅(35·우성종합건설)이었다. 엄재웅은 지난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고,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태훈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연장에서 엄재웅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더블보기에 그친 이태훈을 눌렀다. 시즌 첫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거머쥔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023년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체력의 한계를 느낄 만했다. 1, 2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던 15, 16일 경기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도는 3라운드 경기로 단축됐다.일부 선수들은 17일 1라운드를 소화한 뒤 18일 2, 3라운드를 치렀고, 또 다른 선수들은 17일 1라운드와 2라운드 일부 경기를 치른 뒤 18일에 2라운드 남은 경기와 3라운드를 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엄재웅은 18일 2, 3라운드 36홀과 연장까지 총 37홀 경기를 치렀다. 그는 "36홀 경기는 해본 적이 있지만, 투어 생활하면서 연장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18일 오후에 시작한 3라운드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은 경쟁 선수들의 스코어, 자신의 현재 순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투어 프로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엄재웅은 "오로지 내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편했다"고 했다. 그는 긍정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엄재웅은 "평소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골프 선수로서 당연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엄재웅은 또 "기상악화로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느라 클럽하우스에 모여 있고, 복잡한 상황도 있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신 핀크스GC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주최사, 협회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 첫 연장이 크게 긴장됐을 법도 했지만, 엄재웅은 오히려 마음을 비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함께 연장에 갔던 이태훈 선수는 올해 이미 1승을 했고, 연장전 우승 경험도 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이태훈 선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을 거라 생각했다. 욕심 낸다고 우승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쳤다"고 말했다. 엄재웅이 1승을 추가하기까지 1년 7개월이 걸렸다. 그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손목 부상으로 2021년 수술을 한 후 꾸준히 재활했고, 스윙 변화도 줬다"고 했다. 아직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는 그는 "시즌 첫승이 생각보다 빨리 나온 만큼 2승까지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6월 첫주에 열리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5.05.19 07:24
메이저리그

"흥분된다" MLB 데뷔 꿈 이룬 김혜성, '히어로즈 동료' 이정후와의 맞대결 가능할까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수비로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르면서 또 다른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 일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9회 대수비로 출전하며 꿈에 그리던 MLB 데뷔전을 소화했다. 이로써 2022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지난해 이정후에 이어 MLB 무대를 밟은 역대 28번째 한국인으로 이름을 남겼다. 당분간 발목 염증 문제로 이탈한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의 역할을 대신할 전망. 에드먼은 지난 1일로 날짜가 소급 적용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다. 김혜성은 "(콜업 소식에) 정말 놀랐다"며 "트리플A 감독(스콧 헤네시)이 내가 '더쇼'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모두 기대가 크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혜성은 4일 경기 2시간 전에 원정팀 클럽하우스에 도착, 경기를 준비했다.5일 애틀랜타 원정을 마무리하는 다저스는 곧바로 마이애미 말린스(원정),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홈으로 돌아와 애슬레틱스, LA 에인절스, 애리조나와 각각 3연전씩 치르고 다시 뉴욕 메츠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원정을 떠나야 한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는 샌프란시스코 3연전은 6월 14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예정돼 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로 입지가 확고하다는 걸 고려하면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 여부에 따라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팀 동료'였다.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 휘문고를 졸업한 이정후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각각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5:52
메이저리그

"제가 잘해야.." 기대이상·상상초월, 이정후는 부담 대신 책임감으로 뛴다 [IS 스타]

"제가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남다른 책임감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 "이정후의 뜨거운 출발의 원천은 영상이나 통계에서 찾을 수 없다"라며 그의 빅리그 적응기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매체를 통해 "클럽하우스와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선수들을 알게 됐고 모두와 친해졌다. 모든 것이 쉬워졌다. 이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새로운 팀과 새로운 동료, 새로운 감독과 코치,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와 관습 등 사실상 (이제껏 살아온) 인생을 바꿨다. 하지만 그는 경기를 뛰기도 전부터 팀의 프랜차이즈가 됐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매체를 통해 "팀들은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온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완전히 생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잘 적응해냈다. 지난해 어깨 파열로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지만, 선수단과 한 시즌을 동행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이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 역시 "첫해엔 이정후가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미국에서 팀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훨씬 편했다"라고 돌아봤다. 팻 버렐 타격 코치 역시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버렐 코치는 "많은 시간을 이탈해 있었지만,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수술 후 돌아와서도 한 치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 사실 스윙의 자유도는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박스(타석) 안에서 더 편안해 보인다. 이제 눈을 뜨고 있는 것 같고,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24일 기준, 팬그래프 기준 WAR(fWAR) 1.3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4경기에 나와 타율 0.333(93타수 31안타), 2루타 10개, 3루타 1개, 3홈런, 15타점, 3도루, 21득점을 기록했다. 37경기를 나온 지난해 안타 개수를 제외하고는 이미 지난해 성적을 모두 뛰어 넘었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81)을 합한 OPS도 0.969로 지난해(0.641)보다 뛰어나다. 버렐 타격 코치는 "눈과 손의 협응력이 좋다. 그는 공을 아주 잘 보는 선수다"라면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정말 잘 믿는다. 그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정후는 미국과 한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에선 '후리건'이라 불리는 이정후 팬들도 생겨났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정! 후! 리!"라고 외친다. 엄청난 인기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에 이정후는 "팀에서 받은 돈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내가 여기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KBO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25 06:04
메이저리그

SNS에 욕설을 쓰다니…치좀, 퇴장 이어 MLB 정책 위반으로 출장 정지+벌금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27)가 소셜미디어(SNS)에 욕설과 함께 불만을 드러내 징계를 받았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SNS 정책을 위반한 치좀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치좀은 지난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 7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팀 불펜 메이슨 몽고메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가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몽고메리의 6구째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판정에 이의를 가졌던 치좀은 헬멧을 벗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직후 치좀은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욕설이 담긴 항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이 글은 이내 삭제됐으나 MLB는 치좀에게 징계를 내렸다. 양키스는 MLB 사무국의 징계에 이의신청하기로 했다.치좀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 6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4.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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