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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의 골프모험] 1언더파를 치고도 예선에서 탈락한 이야기

“잘 되고 있나요?” 다음 홀로 이동하는 뱁새 김용준 프로에게 경기위원이 물었다. 의례 하는 인사일 터였다. 뱁새 김 프로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펴서 아래를 가리켰다. ‘2언더파’라는 뜻이었다. 그랬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이날 13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다. 뱁새 손짓을 본 경기위원은 오른손 엄지를 치켜 들었다. 지난 6월 25일 일이다. 뱁새는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전북 군산컨트리클럽(CC)에서 연 이날 시합은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예선전이었다. 그 다음날부터 이틀간 치를 본 대회에 진출할 선수를 가리는 시합 말이다. 뱁새는 2024 시즌에 챔피언스투어 시드가 없다. 뱁새가 어떻게 시드전을 망쳤는지도 안다면 진정한 애독자이다. 칼럼만 보면 한가락 할 것 같은 뱁새인데 시드전에는 왜 떨어졌을까?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칼럼에 실었다. KPGA 챔피언스투어 예선은 보통 120명이 참가한다. 그 중에서 본선에 올라가는 선수는 단 15명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는 총 열 두 경기를 치른다. 올해 1.5번 예선을 통과하면 시니어 프로 골퍼 가운데 실력이 보통은 되는 셈이다. 뱁새는 올해 예선을 몇 번이나 통과했느냐고? 흠흠! 그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다음으로 미루자. 다시 6월 25일로 돌아간다. 그날 뱁새는 컨디션이 좋았다. 티샷은 번번이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어졌다. 그것도 같은 조 선수가 부러워할 만큼 멀리 날아가서 말이다. 아이언 샷도 깔끔해서 몇 번은 핀에서 두어 발짝에 붙었다. 그런 샷 중 절반 정도는 버디로 이어졌다. 대여섯 발짝에 붙은 샷도 여러 개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4홀 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친 어프로치였다. 경기위원에게 자랑을 하고 난 바로 그 다음 홀 말이다. 남은 퍼팅은 다섯 발짝 짜리였다. 내리막에 슬라이스 브레이크였다. 2언더파면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뱁새도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남은 홀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래서 14홀 버디 퍼팅은 꼭 성공하고 싶었다.뱁새는 이리저리 오가며 브레이크를 열심히 살폈다. 그리고 셋업을 하고 백스윙을 했다. 그 때 갑자기 머릿속에서 ‘홀을 지나가게 쳐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스트로크를 하기 직전에 잡념이 끼어든 것이었다. 살짝 세게 쳤다고 생각한 순간 공은 홀 왼쪽을 스치고 두 발짝쯤 더 내려갔다. 아뿔싸! 두 발짝 짜리 퍼팅을 성공할 확률은 반반쯤 되었다. 지금이라도 자신 있게 퍼팅을 해야 했다. 그러나 후회가 밀려왔다. ‘안 들어가면 탭인 해서 쉽게 파를 할 수 있게 살살 칠 걸’하는 후회 말이다. 파 퍼팅을 성공하지 못하면 1언더파가 될 판이었다. 1언더파면 예선은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불안한 점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은 홀에서 실수를 안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상념이 머릿속을 오고 갔다. 그랬으니 어디 퍼팅인들 단단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죽도 밥도 아닌 스트로크를 하고 말았다. 1언더파인채로 남은 홀은 네 홀이었다. 1언더파만 지키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뱁새는 판단했다. 마음을 다소 가볍게 먹자 남은 티샷은 전부 매끄러웠다. 파3인 17홀에서 친 아이언 샷도 깔끔했고. 그렇게 남은 네 홀에서는 모두 네다섯 발짝짜리 버티 퍼팅을 남겼다. 그 중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남은 경기가 아주 수월할 판이었다. 그러려면 더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뱁새는 빨리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과감하게 버디를 노리다가 또 한 번 3퍼팅을 하는 실수를 범하면 공들인 라운드가 날아가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 그게 뭐라고 그렇게 긴장을 하느냐고? 겪어 본 사람은 안다. 차라리 내기 골프가 낫지. 한 타는 그냥 한 타일 뿐이니까. 컷 오프가 있는 예선전이라면 한 타는 때로는 전부를 의미한다. 이븐파로 탈락하나 90타로 탈락하나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컷오프 경계선에 걸려 있는 뱁새 속마음은 어떠했겠는가? 입술이 바싹 탔다. 뱁새는 그렇게 네 번이나 되는 찬스를 맥없이 흘려 보내고 말았다. 그냥 툭툭 쳐서 투 퍼트로 파만 기록했다는 이야기이다. 1언더파짜리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면서도 뱁새는 싱글벙글했다. 아쉽지만 예선전은 통과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오후에 나온 결과를 보고 뱁새는 입이 벌어졌다. 그날 컷오프 기준은 2언더파였다. 그것도 백카운트로. 2언더파를 치고도 탈락한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백카운트’란 동점자가 나왔을 때 순위를 가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후반을 잘 친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1언더파를 치고도 예선에서 탈락하다니! 뱁새는 지레 결과를 짐작하고 서둘러 경기를 마치는 데만 급급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챔피언스투어의 높은 벽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KPGA 영감들 진짜 잘 친다. 흑!‘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9.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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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8번 홀' 아쉬운 준우승, 박보겸은 오히려 웃었다 "얻은 게 더 많은 대회" [IS 용인]

연장전이 3차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박보겸(26·안강건설)에게 우승 트로피는 허락되지 않았다. 박보겸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치며 2언더파 70타를 작성,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배소현(31·프롬바이오)과 연장 승부를 펼친 그는 3차 연장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이 아쉬웠다. 박보겸은 과감한 투온그린(샷 두 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을 시도한 뒤, 어프로치 샷까지 홀컵 가까이 붙이며 1.6야드(약 1.4m)의 짧은 버디 퍼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이었을까.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홀 아웃했다. 결국 박보겸은 먼저 마친 공동 선두 배소현과 연장을 치러야 했다. 연장 승부에서도 그의 과감한 샷은 계속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배소현과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쳤다. 러프 위기도 잘 넘기면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이 다소 멀리 넘어가면서 파를 기록, 버디를 잡은 배소현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경기 후 만난 박보겸의 얼굴엔 아쉬움보단 후련한 표정이 가득했다. 박보겸은 "오늘 하루 정말 재밌게 쳤다. 오랜만에 챔피언 조라 긴장도 됐지만 내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샷들이 많이 나왔다. 이만큼 올라왔다는 거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18번 홀 버디 실패에 대해선 "좋아하는 거리여서 더 속상하지만, (배)소현 언니가 더 잘하셨다"라며 "연장 승부라는 압박에서도 좋은 샷을 쳤기 때문에 잃는 것보다 얻어가는 게 더 많은 시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치는 저력을 과시하더니, 3라운드에서 역대급 연장 명승부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9월 투어에 입회한 박보겸은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 포함 컷 통과 20차례(탈락 9차례), 톱10에 세 차례 올랐지만, 올해는 20개 대회에서 톱10에 2번 오르는 데 그쳤다. 박보겸은 "지난해 첫 승을 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후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임을 느꼈다"라며 "1승 이후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 더 슬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동안 박보겸은 하루에 700개가 넘는 연습 샷을 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연습했다. 스스로를 악착같이 밀어붙였다"라며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부족한 점을 잘 알았으니 더 분발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퍼터를 많이 연습해야겠지만 아이언 샷 감이 좋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쳐 보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9.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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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는 없다, 신데렐라 탄생할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R 결전의 날 밝았다 [IS 용인]

신데렐라냐 다승이냐.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이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펼친다. 2라운드까지 선두는 박보겸(26·안강건설)으로, 박보겸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박보겸은 31일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며 순항했다. 2017년 9월 투어에 입회한 박보겸은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1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노린다. 이소영(27·롯데)과 김새로미(26·넥센그룹)가 한 타 차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이소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작성하며 6언더파 66타로 마무리했다. 이소영은 1라운드에 이어 이날 17번 홀까지 '노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홀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통한의 보기를 작성,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통산 6승의 이소영은 짝수 해에만 우승하는 징크스를 지니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 2020년, 2022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짝수 해인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김새로미는 전날 홀인원으로 순위를 확 끌어 올렸다.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김새로미는 첫 두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더니, 12~1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작성하며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홀에서도 3~4번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김새로미는 5번 홀 이글로 11언더파까지 줄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017년 7월 입회한 김새로미는 아직 우승이 없다. 정규투어 96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4위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대회 이틀 내내 보기 없이 버디만 기록했다. 선두와 두 타 차 뒤져있는 이예원은 역전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노린다. 4승 경쟁자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다소 주춤하면서 먼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시즌 3승을,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제영(21·MG새마을금고)과 전우리(27·쓰리에이치) 리슈잉(21·중국)도 공동 5위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 대회는 역사적으로 '데뷔 첫 우승'을 한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2012년 2회 대회에서 이예정이 정규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7년 김지현부터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개명 전 박교린),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 2023년 서연정까지 6회 연속(2020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신데렐라'가 왕좌에 올랐다. 서연정은 2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컷 탈락했다. 대회 첫 2연패의 가능성이 사라진 가운데, 새 신데렐라가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배소현은 "선수들 간의 타수 차가 크지 않고, 선두인 박보겸 선수가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 잘 치는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신실 역시 "써닝포인트가 하루에도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코스다"라며 역전 우승을 다짐했다. 박보겸과 김새로미는 차분하게 자기 스윙을 가져가며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9.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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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집 안 간다!" 극적인 롱퍼트 성공에도 탈락, 안신애 "하루 더 함께 하고 싶었는데.." [IS 용인]

"아빠, 집에 안 간다!"모두가 숨죽여 지켜본 18번 홀 마지막 버디 퍼트. 안신애(34)의 12.8야드(11.7m) 롱 퍼트가 빠르게 그린 위를 훑고 지나가더니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갤러리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고, 이를 지켜보던 안신애의 아버지 안효중 씨는 하루 더 딸의 경기를 지켜볼 생각에 신이 났다. 아쉽게도 부녀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컷 통과 조건이 중간 합계 '2언더파'로 선이 그어지면서 1언더파를 기록한 안신애는 아쉽게 컷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안신애는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작성하며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60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컷 통과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컷 탈락했다. 경기 후 만난 안신애는 "마지막 샷이 극적으로 들어가면서 통과하는 줄 알았는데, 2언더파로 끝났다더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잘 안풀려서 마지막 홀에서 더 집중했다. 마지막 버디 하나로 예선을 통과하겠다는 마음으로 짧지 않게 쳤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이렇게 탈락해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함께 하루 더 필드를 돌고 싶었다는 딸의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아버지 안효중 씨는 현재 암 투병 중이다. 딸 안신애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KLPGA투어에 추천선수로 출전,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 이어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아버지와 함께 필드를 돌았다. 대회 전 그는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컷 통과를 했다면 하루 더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안신애는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서 뛰면서 한 대회 정도는 컷 통과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이번주에 감이 나쁘지 않아서 내심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 됐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딸의 탈락이 못내 아쉬운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더 아쉬워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뛰는 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KLPGA 투어에선 추천 선수로 상반기에 2번, 하반기에 2번 정규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데 안신애는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추천 선수로 출전해 더 이상 뛸 수 없다. 안신애는 이틀 뒤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일본 투어에 합류한다. 그는 "2주 동안 한국에서 뛴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경기 감각을 익히고 일본 투어에 출격하니까, 가서 또 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안신애는 "국내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와주셨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함께 해서 너무 좋은 대회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올 시즌 마지막 한국 무대를 마무리했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9.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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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인] 박보겸, KG 레이디스 오픈 2R 단독 선두…'홀인원' 김새로미·이소영 한 타 차 맹추격(종합)

박보겸(26·안강건설)이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박보겸은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보겸은 전반 홀에만 버디를 4개 몰아쳤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박보겸은 6번 홀과 7번 홀(이상 파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뒤, 9번 홀(파5)에서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키더니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1번, 13번, 15번 홀(이상 파4)에서 퐁당퐁당 버디를 작성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그는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소영(27·롯데)과 김새로미(26·넥센그룹)가 한 타 차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소영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작성하며 6언더파 66타로 마무리했다. 이소영은 1라운드에 이어 이날 17번 홀까지 '노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홀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통한의 보기를 작성,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김새로미는 5번 홀(파3) 홀인원으로 방점을 찍었다.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김새로미는 첫 두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더니, 12~14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작성하며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홀에서도 3~4번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김새로미는 5번 홀 이글로 11언더파까지 줄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위는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쳤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기록한 그는 이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4승'을 향해 순항했다. 방신실(20·KB금융그룹)이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방신실은 이날 7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작성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6언더파를 기록한 이제영(21·MG새마을금고)과 나란히 4언더파를 작성한 배소현(31·프롬바이오) 전우리(27·쓰리에이치)가 중간합계 9언더파로 방신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14위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디펜딩챔피언 서연정(29·요진건설산업)은 1언더파 공동 61위로 컷 탈락했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8.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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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700개 넘게 연습" 박보겸의 2승 도전기, "끊임없이 내게 질문 던지죠" [IS 용인]

"하루에 700개 넘게 샷을 했어요."버디 8개를 몰아쳤다.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보겸(26·안강건설)이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박보겸은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오전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홀에만 버디를 4개 몰아쳤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박보겸은 6번 홀과 7번 홀(이상 파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뒤, 9번 홀(파5)에서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키더니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1번, 13번, 15번 홀(이상 파4)에서 퐁당퐁당 버디를 작성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던 그는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오전조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박보겸은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러웠다. 큰 실수 없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갔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앞서 나가지 않으력 하고 샷마다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며 집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2017년 9월 투어에 입회한 박보겸은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 포함 컷 통과 20차례(탈락 9차례), 톱10에 세 차례 올랐지만, 올해는 20개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2번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공동 7위)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공동 5위)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공동 선두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연습했다. 하루에 700개 넘게 (연습 샷을) 치면서 스스로를 악착같이 밀어붙였다"라며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보겸은 "지난해 첫 승을 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후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임을 느꼈다"라며 "1승 이후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 더 슬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처럼 무아지경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오후조 경기가 남아있어 내일(3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오늘처럼 내 골프에 집중해서 의도한 대로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몰입해서 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8.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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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이시우와 다시 손잡은 이소영, "짝수 해 우승 징크스 절호의 기회, 점점 좋아지고 있다" [IS 용인]

마지막 홀이 아쉬웠다. 이소영(27·롯데)의 18번 홀(파5) 세컨샷이 페어웨이 옆 페널티 구역에 떨어지면서 공을 탈출 시키는 데 타수 하나를 소비해야 했다. 결국 이소영은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놓쳤다. 이소영은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전날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던 이소영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오전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17번 홀까지 '노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삐끗했다. 경기 후 만난 이소영은 "어제 오늘 노 보기를 할 줄 알았는데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 홀을) 보기로 잘 막은 것 같아 나쁘지 않다. 전반적으로 샷이 잘 맞아줬고 페어웨이도 많이 지켜서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투어 통산 6승의 이소영은 짝수 해에만 우승하는 '짝수 해 징크스'가 있다.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6년부터 2018년, 2020년, 2022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엔 우승 트로피를 세 번이나 들어 올렸다. 반면, 홀수해엔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18번의 대회에서 컷 탈락을 7번이나 했고, 톱10에 오른 것도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3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7월 롯데 오픈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선 연달아 컷탈락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소영은 2018년 자신의 3승을 이끌었던 이시우 코치와 다시 손을 잡았다. 그는 "8월 삼다수마스터스 대회부터 이시우 프로님과 다시 맞춰보고 있다. 이전엔 몸의 중심을 잘 못 잡았는데, 저번 대회(한화클래식)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지금도 조금씩 교정하고 있다. 한화클래식에선 퍼트가 너무 잘 돼서 14위를 했는데, 샷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샷이 좀 좋아진 것 같다.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 난다"라며 활짝 웃었다.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소영은 '짝수 해 징크스'를 재현하고자 한다. 이번 대회가 "기회다"라고 말한 그는 "이틀 동안 한 플레이 그대로 열심히 쳐볼 생각이다. (우승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용인=윤승재 기자 2024.08.31 13:17
해외축구

‘토트넘 우승 확률 1위’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 확정, 로마·레인저스 등과 격돌

‘캡틴’ 손흥민(32)이 이끄는 토트넘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대진 추첨이 확정됐다.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모나코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진행된 2024~25 UEL 리그 페이즈 대진 추첨에서 AS로마(이탈리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이상 포트1) AZ알크마르(네덜란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이상 2포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이상 포트3), 엘프스보리(스웨덴), 호펜하임(독일·이상 포트4)과 격돌한다.이 가운데 토트넘은 로마, 알크마르, 카라바흐, 엘프스보리와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레인저스와 페렌츠바로시, 갈라타사라이, 호펜하임과는 원정에서 격돌한다. 총 8경기를 통해 16강 직행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UEL 등 UEFA 주관 클럽대항전 본선은 그동안 4개 팀씩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렀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대회 방식이 확 바뀌어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 진출팀도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었다. 36개 팀을 UEFA 클럽 랭킹에 따라 9개 팀씩 포트 4개로 나누고, 대진 추첨을 통해 포트별로 2개 팀과 격돌하는 방식이다. 최종 순위는 36개 팀이 모두 단일 리그 방식(1~36위)으로 결정된다.상위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위~24위 팀은 대진표에 따라 서로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러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25위~36위 팀은 탈락한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탈락 팀이 유로파리그로 향하던 이전 방식은 사라졌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베팅업체 벳365에 따르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배당은 5.5로 본선 진출팀 가운데 가장 낮다. 이는 토트넘 우승에 1만원을 걸고 실제 토트넘이 정상에 오르면 5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배당이 가장 낮은 건 그만큼 우승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토트넘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배당 6), AS로마(9),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12) FC포르투(포르투갈),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이상 13) 순으로 배당이 책정됐다.조규성과 이한범이 속한 미트윌란(덴마크)은 프랑크푸르트(독일), FC포르투(이상 포트1),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이상 포트2), 위니옹 생질와즈(벨기에), 루도고레츠(불가리아·이상 포트3), 호펜하임, FCSB(루마니아·포트 4)와 격돌한다.맨유는 레인저스, 포르투(이상 포트1), PAOK(그리스), 페네르바체(이상 포트2), 보되/글림트(노르웨이), 빅토리아 플젠(체코·이상 포트3), 트벤테(네덜란드), FCSB(이상 포트4)와 대진이 구성됐다.김명석 기자 2024.08.31 09:47
LPGA

"투병중인 아버지와 함께 추억을" 안신애에게 KG 오픈이 더욱 특별한 이유 [IS 인터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하는 안신애(34)의 옆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아버지 안효중 씨다. 췌장암 투병 중인 안효중 씨는 2주 연속 딸의 대회를 따라 다니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신애는 "아버지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신애는 3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KLPGA 투어에선 추천 선수로 상반기에 2번, 하반기에 2번 정규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데 안신애는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올 시즌 마지막 KLPGA 투어 대회가 될 예정이다. 대회를 하루 앞둔 29일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만난 안신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목표는 딱 하나다. 아버지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신데,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나를 골프 선수로 키우기 위해 이제까지 노력하신 보답이라고 해야 할까.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오시니 너무 좋아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안효중 씨의 딸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안신애가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골프 대디' 안효중 씨의 각별한 뒷바라지가 있었다. 최근엔 한국에서 하는 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안효중 씨는 최근 캠핑카까지 구입했다고. 안신애는 "아버지의 몸이 좋지 않아서 일반차로 먼 곳을 다니기는 어렵다. 캠핑카 구입 후엔 신나셔서 더 열심히 다니시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근 수 년간 일본 무대에서만 활약한 안신애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번 대회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안신애가 "아버지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이를 앙 다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아버지와 오랜만에 나인 홀을 걸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컷 탈락을 하는 바람에 약간 혼이 났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더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안신애는 7~8월 여름 기간을 가족들과 보내면서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연습량을 원하는 만큼 소화하지 못했지만 샷감이나 컨디션은 좋다"면서 "지난 주에 컨디션이 좋았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충격을 먹었는데, 지금은 또 새로운 한 주 아닌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팬들에게 "이번 대회가 올 시즌 국내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다. 근처에 계시면 한 번씩 놀러 와서 인사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고, 멀리서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셔도 분명히 그 기가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버지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8.30 06:04
골프일반

'아마추어인데 TOP10 피니시율 55%' 김민솔 드디어 프로 데뷔전 "꿈꿔왔던 시간, 선배들과 경쟁하고파"

국가대표 출신 '무서운 신예' 김민솔(18)이 KG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정식으로 프로 데뷔한다. 김민솔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 '프로'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다. 나이 규정 때문에 지난해 7월 KLPGA 입회한 김민솔은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한다. 김민솔은 "꿈꾸왔던 프로 데뷔전이 다가왔다"며 "설렘도 크고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민솔은 주니어 무대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제주지사배, 블루원배, 송암배, 드림파크배,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세계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도 일구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프로 무대에서 검증도 마친 상태다.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9차례 KLPGA 투어 대회에 초청받아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톱10 진입만 절반이 넘는 5차례였다. 올해는 교촌 레이디스 오픈 공동 2위, 두산 위브 챔피언십 공동 8위,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2022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회 후 KLPGA 투어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얼른 정규 투어 무대에서 선배들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써닝포인트는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팅 거리감을 빠르게 잡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라고 공략법을 설명했다. 김민솔의 최대 장점은 장타력이다. 1m77㎝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드라이브 비거리 250야드 이상을 거뜬하게 날린다. 또한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김민솔은 롤 모델에 대해 "박인비 프로의 묵묵하지만 강한 플레이, 고진영 프로의 강인한 마음, 리디아 고 프로의 유연한 플레이, 김효주 프로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스윙과 얽매이지 않는 천재적인 플레이를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로 선수로 첫 출발선에 선 김민솔은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라는 말에 "꾸준히 성장하고, 힘든 시간도 꿋꿋이 이겨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8.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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