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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신상 휩쓴 한국 기업 총출동, 2026 CES 관전포인트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술을 앞세워 새해 벽두부터 어김없이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회가 열린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는 최다 혁신상을 휩쓸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주인공인 무대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실물 AI가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208개 최다 혁신상 휩쓴 코리아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는 전 세계 160여개국, 4500여 기업들이 참가한다.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TV와 가전 신제품 관련 기술 트렌드에서 최근에는 AI 중심의 하드웨어와 인프라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주제는 ‘혁신가의 등장’이다.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853개 기업이 참가한다. 미국 1476개, 중국 94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한국 기업이 ‘CES 2026’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혁신상 수상은 한국 기업이 단연 1위다. 한국은 ‘CES 2026’ 혁신상 수상작 338개 중 208개를 휩쓸었다.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배출한 국가로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고혁신상 30개 중에는 절반인 15개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의 혁신 기술에 대한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한국관이 구축된다.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각각 ‘통합한국관’과 ‘K-스타트업 통합관’을 중심으로 470개 기업의 부스 디자인·로고 등을 통일한 한국관 운영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마케팅을 겨냥한다. 개막에 앞선 5일에는 현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고 참가 기업들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기술을 둘러싼 기술 패권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혁신 기술 경연 무대인 ‘CES’는 우리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객 대상의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AI 데이터센터·온디바이스 AI·피지컬 AI에 이르는 다양한 AI 반도체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양자보안 칩 ‘S3SSE2A’가 2개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공동 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함께 운영해 왔으나, 올해는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고객사와의 소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최신 AI용 메모리를 비롯해 AI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AI+로봇 ‘실물 AI’ 핵심 화두 올해 ‘CES’의 핵심 트렌드는 단연 AI 분야와 로봇 공학 분야다. 특히 AI와 로봇의 결합으로 구현되는 실물 AI(Physical AI)가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AI 홈 로봇 ‘LG 클로이드’가 실물 AI 중 하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가사 노동을 줄이는 AI 홈 로봇을 공개하며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 클로이드는 우유를 꺼내고 수건을 개는 등 일정과 주변 환경을 인식해 가전을 제어하고 가사를 직접 수행하는 AI 홈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머리와 양팔·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 클로이드는 허리 각도를 조절해 키 높이를 105㎝에서 143㎝까지 스스로 바꾼다. 약 87㎝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의 물체를 집을 수 있다. 양팔은 어깨·팔꿈치·손목을 포함해 총 7가지 자유도(DoF)로 움직이고, 손가락도 각각 관절을 갖춰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클로이드 등을 비롯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AI시대를 맞아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5일 ‘실물 AI’ 모델의 진화한 버전과 차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루빈’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리사 수 CEO는 같은 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와 데이터센터용부터 개인 PC용까지를 아우르는 GPU, 소프트웨어 등 제품 진용을 통해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2026.01.05 06:30
IT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공개…출근 전 아침 식사 준비도 척척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LG 클로이드는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일을 직접 수행한다.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차 키와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준비물도 챙겨 전달한다.거주자가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은 개켜 정리한다. 청소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도 치워 빈틈없이 청소하도록 돕는다.이 밖에도 홈트레이닝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카운트하는 등 거주자와 소통하며 일상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부터 143㎝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잡을 수 있다.몸체에 달린 두 팔은 어깨 3가지(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가지(굽혔다 펴기), 손목 3가지(앞뒤·좌우·회전) 등 총 7가지 구동 자유도(DoF)로 움직인다. 5개 손가락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을 갖추고 있어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하체에는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고, 위아래로 흔들림이 적어 정교하고 자유로운 상체 움직임을 뒷받침한다.머리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개발된 'LG Q9'의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시각언어모델) 및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사 작업 데이터를 수만 시간 이상 학습시켜 홈로봇에 최적화한 기술이다.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를 '명확한 미래'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가사 해방)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6.01.04 14:15
IT

LG전자, CES서 홈로봇 '클로이드' 공개

LG전자는 내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홈로봇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LG전자는 이날 글로벌 SNS 계정에 홈로봇 티저 영상을 올렸다. 다섯 손가락으로 물건을 들거나 집어올리는 모습, 사람과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홈로봇 이름은 'LG 클로이드'다.클로이드는 LG전자 로봇 브랜드 '클로이'에 역동성을 의미하는 단어 '다이내믹'의 'D'를 합쳐 완성했다.클로이드는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학습하고, 거주자의 스케줄·라이프스타일 맞춰 다양한 AI 가전을 제어한다. 몸체에 달린 양 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으로 집안일을 수행한다.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25 13:16
프로야구

'무려 3505일 만에 6연승' 나바로·피가로 시절 소환한 '파죽지세' 삼성

'사자 군단'의 상승세가 거침없다.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3-1로 승리하며 시즌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이 시즌 6연승을 해낸 건 대구시민구장 시절인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이다.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삼성은 2015년 6연승 당시 정인욱(선발)-안지만(불펜)-윤성환(선발)-차우찬(선발)-타일러 클로이드(선발)-심창민(불펜)이 승리투수였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연승 가도를 달린 뒤 2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두는 등 투타 조합이 이상적이었다. 타선에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박석민(현 두산 코치) 등이 버텼고 외국인 타자는 야마이코 나바로. 2012년 입단한 구자욱이 병역을 마치고 1군에 데뷔한 시즌이기도 하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를 필두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삼성의 세대교체는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2025년 6연승을 이끈 멤버 중 10년 전 활약한 선수는 구자욱과 백정현 등 손에 꼽을 정도. 주요 선수의 은퇴와 이적 등으로 1군 멤버가 크게 바뀐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삼성의 이번 6연승은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6연승을 확정한 SSG전에서는 1-1로 맞선 1사 만루에서 2루수 양도근(22)이 결정적인 홈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오른손 투수 이호성(21)이 대타 고명준을 루킹 삼진처리한 뒤 포효했다. 김성윤(26)은 쐐기 타점 포함 5타수 2안타로 펄펄 나았다.2015시즌 삼성은 정규시즌 88승 56패(승률 0.611)로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2025시즌 성적표는 어떨지 흥미롭다. 삼성은 29일 SSG전을 승리하며 시즌 18승(12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선두 LG 트윈스(20승 1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02:25
야구

[IS 피플] 리그 다승왕과 베이커 기록 정조준 '파죽지세' 뷰캐넌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이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뷰캐넌은 지난 4일 시즌 12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다승 공동 선두 드류 루친스키(NC),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이상 13승)와의 차이가 1승에 불과하다. 페이스가 꾸준하다. 5월 5일 개막 후 6월까지 5승을 따낸 뷰캐넌은 7월과 8월 각각 3승씩을 추가했다. 9월 첫 등판인 두산전에서도 승리하며 다승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3년 배영수(당시 14승)가 마지막. 삼성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아무도 없었다. 뷰캐넌은 구단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에도 근접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시행된 1998년 스캇 베이커가 달성한 15승이 삼성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그동안 발비노 갈베스(10승), 나르시소 엘비라(13승), 릭 밴덴헐크(13승)를 비롯한 쟁쟁한 투수들이 베이커 기록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2년 미치 탈보트의 14승이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 기록이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리며 10승 투수를 찾는 것조차 버거웠다. 2015년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지난 시즌까지 4년 동안 단 한 명도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팀 성적과 직결됐다. 뷰캐넌은 지난달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13번째이자, 5년 만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6일까지 99경기를 치른 삼성은 앞으로 4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부상 없이 선발 5인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뷰캐넌은 앞으로 7~8차례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 베이커의 기록을 경신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 뷰캐넌은 장점이 많다. 최고 구속 시속 153㎞까지 나오는 속구에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다채롭게 섞는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기도 하고, 상황에 따른 완급조절도 능수능란하다.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마다 병살타를 잡아내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이 있다. 다승왕과 베이커 기록을 함께 정조준한 뷰캐넌은 "매번 선발 등판할 때 승리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선발 투수의 역할은 팀이 이길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다. 내 승리는 그날의 운에 따라 결정된다. 내 역할을 다하는 것에 최대한 집중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개인 타이틀은 당연히 욕심이 생긴다. 따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올해가 KBO리그 첫 시즌인데 타이틀을 얻으면 대단한 업적이 될 것 같다. 결국 개인 승리가 많아지면 팀 승리도 함께 따라오기 때문에 '윈-윈'이 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8 07:00
야구

[IS 피플] 벌써 26개…'병살타 유도 장인' 삼성 뷰캐넌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삼성)에게는 확실한 '무기'가 하나 있다. 위기에서 탈출하기에 가장 좋은 병살타 유도 능력이다. 뷰캐넌은 올 시즌 첫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병살타 26개를 끌어냈다. 8월 31일까지 이 부문 2위 에런 브룩스(KIA·18개)에 8개나 앞선 압도적인 KBO리그 1위다. 정규시즌 일정을 3분의 2 정도 소화한 시점에서 지난해 이 부문 1위 기록(22개)을 이미 뛰어넘었다. 병살타 유도 30개가 눈앞이다. 최근 10년 동안 한 시즌 병살타 30개를 유도한 투수는 2018년 금민철(당시 KT·32개)이 유일하다. 병살타 유도율도 높다. 뷰캐넌은 123번의 병살 상황에서 26개를 잡아냈다. 유도율 21.1%로 1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유일하게 20%대 병살타 유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문 최하위는 이영하(두산·4.2%)다. KBO리그 평균 병살타 유도율은 10.9%이다. 최근 10년 동안 병살타 유도율 20%를 넘긴 투수는 하나도 없다. 그만큼 뷰캐넌의 병살타 유도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뷰캐넌의 강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뷰캐넌은 1회 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하성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2회 말에도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허정협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뷰캐넌은 3회 말 1사 1루에서 변상권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와 2루수의 베이스 커버가 조금만 빨랐어도 '3이닝 연속 병살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초반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극복한 뷰캐넌은 7회 2사까지 마운드(6⅔이닝 4실점)를 지켜 팀의 5-4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뷰캐넌은 투구 레퍼토리가 꽤 다양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는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섞는다. 대부분의 구종이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심하게 움직인다. 타자 입장에서는 정타를 만들어내기 어렵고,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기 어렵다. 키움전에서는 뜬공이 2개(땅볼 12개)에 불과했다. 삼성과 계약하기 전 일본 프로야구(2017~19년)를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 1월 뷰캐넌과 계약한 뒤 "한국에 오면 외국인 선수가 힘들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 친구는 이미 일본에서 예방 주사를 맞고 왔다.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안다. 땅볼을 유도하는 건 어느 정도 공식을 가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뷰캐넌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하다. 이미 2015년 타일러 클로이드(당시 11승)에 이어 5년 만에 '삼성 외국인 투수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시즌 10승을 넘긴 건 통산 13번째 기록이다. 뷰캐넌은 1998년 스캇 베이커가 달성한 구단 역대 최다인 15승을 조준하고 있다. 그는 "주자가 나가면 최대한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려고 한다. 타자들이 공을 쫓는 스윙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그게 땅볼(병살타)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1 07:30
야구

[IS 피플] 2015년 피가로 소환한 뷰캐넌, 삼성 '외인 10승' 도전장

데이비드 뷰캐넌(31)이 삼성 구단의 숙원 사업인 '외인 10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뷰캐넌의 승리 추가 속도가 꽤 빠르다. 시즌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벌써 6승(3패)을 챙겼다.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만 없다면 두 자릿수 승리가 무난하게 가능한 페이스다. 의미가 작지 않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가 흉작에 가까웠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13승)와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이후 외인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전무하다. 2016시즌엔 외국인 투수를 무려 4명(레온·벨레스터·웹스터·플란데) 기용했지만, 승리의 총합이 6승에 불과했다. 레온과 벨레스터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퇴출당했다. 2017년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패트릭, 2018년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도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뽑은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는 중도 교체됐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벤 라이블리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투수 농사는 팀 성적과 직결됐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뛴 2015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즌은 길고 곳곳에 변수가 숨어 있다. 1년 전 헤일리도 개막 후 6월까지 5승을 따냈다. 10승 기록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부상에 부진이 겹쳐 팀을 떠났다. 그만큼 외국인 농사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뷰캐넌은 그 가능성을 높일 긍정적인 요인이 꽤 많다. 일단 10번의 등판에서 6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평균 6이닝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한다. 팀 타선의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되면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다. 9이닝당 볼넷(BB/9)이 2.09개로 낮은 것도 강점. 지난해 맥과이어처럼 볼넷(BB/9·5.29개)을 남발하다 자멸하는 케이스가 아니다. 시속 152㎞까지 찍히는 직구에 커브,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양한 구종을 섞으니 공략하기 쉽지 않다. 1일 대구 SK전에선 9이닝 4피안타 1실점 완투승까지 거뒀다. 2회 허용한 최정의 솔로 홈런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 군더더기 없는 피칭이었다. 경기 후 뷰캐넌은 "항상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게임 플랜을 가져갈 때 공격적으로 가는 걸 선호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카운트가 몰리고 불리하게 시작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것도 리그 적응에 도움이 된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뷰캐넌은 2017년 일본 야쿠르트 구단과 계약하며 무대를 옮겼다. 첫 시즌 159⅔이닝을 소화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야쿠르트 선수 중 유일하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지난해 부침(4승 6패 평균자책점 4.79)을 거듭한 끝에 일본 생활을 모두 정리했고 삼성과 인연이 닿았다. 삼성은 현재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재활 중이다. 5월 22일 등판 이후 옆구리 근육 파열이 진단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7월 중순 복귀 예정이지만 두 달 정도 1군에서 빠지는 악재였다. 그러나 이 기간 기대 이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 중이다. 그 중심에서 시즌 10승 청신호를 켠 뷰캐넌이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02 09:43
야구

SK 선발진, 우승 보증수표인 '5인 전원 10승'을 향해 뛴다

SK는 KBO 리그 역대 세 번째로 '선발 투수 5인 전원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염경엽 SK 감독은 최근 "우리 선발 투수들이 모두 10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 놓았다. "선발 투수 전원 10승은 팀이 큰 위기 없이 한 시즌 동안 정상적으로 잘 운영됐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홈런의 힘으로 시즌을 꾸렸던 SK는 올 시즌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염 감독은 "팀 홈런 수가 지난 시즌 대비 50% 수준으로 줄어 들어 득점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완벽한 선발진이 홈런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웠다. 7일까지 올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17로 전체 1위. 2위 두산(3.52)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선발진 투구 이닝(599⅔이닝) 역시 1위를 달리고 있고,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진 승수 합계가 50승을 넘었다. 선발 투수 전원의 두 자릿수 승리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목표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선발 투수 다섯 명이 10승을 달성한 사례는 단 두 번 나왔다. 2015년 삼성과 2018년 두산이다. 모두 정규시즌 우승팀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삼성은 4년 전 윤성환(17승)-차우찬(13승)-알프레도 피가로(13승)-타일러 클로이드(11승)에 이어 장원삼(10승)까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두산도 세스 후랭코프(18승)-조쉬 린드블럼(15승)-이용찬(15승)에 이어 유희관(10승)과 이영하(10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해 삼성의 뒤를 이었다. 올해 SK 선발진도 이들 못지않게 막강하다. 7일까지 앙헬 산체스가 14승, 김광현이 13승을 각각 올려 이미 10승을 훌쩍 넘겼다. 이어 박종훈과 문승원이 나란히 7승으로 승수 쌓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던 박종훈은 지난 6일 인천 KT전에서 시즌 8승째를 추가하지 못하고 숨을 골랐다. 대신 아직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은 적 없는 문승원이 7일 경기에서 7승을 따내 페이스를 올렸다. 마지막 퍼즐인 헨리 소사는 놀라운 속도로 달려 가고 있다. 브록 다익손(현 롯데)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지난 6월 9일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9경기에서 벌써 6승을 쌓아 올렸다. 승패 없이 물러난 경기가 2게임, 패전을 기록한 경기가 1게임에 불과하다. 시즌 개막부터 줄곧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승수와 같다. 염 감독은 "다익손의 SK 시절 승수(3승)를 합하면 거의 10승에 근접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SK는 이제 정규시즌 37경기를 남겨뒀다. 9월 중순 이후 잔여 일정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도 선발 투수 한 명당 6~8경기 정도 더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규시즌 우승의 보증수표이자 최고의 활약에 대한 보상인 '선발 투수 5인 10승' 기록이 멀지만은 않아 보인다. 고척=배영은 기자 2019.08.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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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소환한 헤일리, 삼성이 기다리던 외인 에이스

삼성이 기다리던 외국인 에이스가 나타났다.저스틴 헤일리(28)는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승리가 많은 편은 아니다. KBO 리그 네 번째 등판 만에 가까스로 첫 승을 신고했다.그러나 승 수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다. 세부 성적이 수준급이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0.72, 피안타율은 0.167에 불과하다. 세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선발투수 최소한의 몫을 해 줬다. 타선 지원만 좀 더 받았다면 더 많은 승 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지난 6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2일 대구 kt전에선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중 두 경기 연속 삼진 10개 이상을 잡아 낸 선수는 헤일리가 처음이다. 발비노 갈베스·릭 밴덴헐크 등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외인들이 달성하진 못한 대기록이다.그는 "리그에 적응된 것 같다. 모든 면에서 편해지니까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덕분이 아닐까 싶다. 포수 강민호와 호흡도 아주 좋다. 딱 맞는 조합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투구 레퍼토리는 단순하다. 구단 투구분석표에는 직구와 커브·슬라이더·컷 패스트볼(이하 '커터')이 찍힌다. 비율만 봤을 때는 직구와 커터 두 구종이 메인이다. 최근 kt전 투구 수 101개 중 직구(63개)와 커터(29개) 비율은 총 91%를 넘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보여 주기 위한 구종에 가깝다. 그런데 타자 입장에선 알고도 속는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넘나든다. 여기에 직구와 비슷한 속도로 날아오다가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꺾이는 커터는 타자 입장에선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전리품'이 있다면 바로 삼진이다.리그 탈삼진 1위(31개)다. 9이닝당 삼진이 11.16개. 삼진과 볼넷 비율이 무려 10.33 대 1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5년 차우찬(당시 194개) 이후 4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2014년 밴덴헐크(당시 180개) 이후 5년 만에 '삼성 소속 탈삼진왕'을 노려 볼 수 있다.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헤일리는 "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사실 삼진을 잡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욕심은 없다"고 몸을 낮췄다.삼성은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외인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전무하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가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팀 성적은 크게 추락했다. 그리고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덱 맥과이어의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선발진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위기다. 하지만 헤일리의 활약 덕분에 어느 정도 버티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는 "등판할 때마다 내 공을 던지고, 역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했다.모처럼 나타난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탈삼진 능력을 장착한 헤일리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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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볼] 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구단 프리뷰 ②삼성·KIA·키움

'반갑다, 프로야구!'마침내 야구의 계절이 왔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가 오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잠실 두산-한화전·부산 롯데-키움전·광주 KIA-LG전·인천 SK-kt전·창원 NC-삼성전이 올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다. 개막 2연전을 신호탄으로 각 구단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시작한다.지난 시즌 최종 승자는 SK였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끝낸 SK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해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역대 최다인 93승을 올리면서 압도적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꺾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마저 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물론 야구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나긴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각 팀에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고, 순위 표 맨 윗자리의 얼굴은 수시로 바뀐다. '왕조'를 구축할 것 같았던 팀이 손쉽게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지난 시즌 한화처럼 만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팀이 11년 만에 가을잔치를 치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우승 과정에는 분명히 객관적 전력이나 성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정상 팀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는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무기를 갖췄을까. 또 어느 팀이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을 마련한 채 시즌을 시작할까. 2019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의 올 시즌 전력과 전망을 팀별로 짚어 본다.①팀 홈런 9위 삼성…김동엽이 '대포 갈증' 풀어 줄까 김한수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위 KIA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밀려 6위를 기록했다. 2017년 9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올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타선 쪽에선 플러스 요인이 꽤 많다. 키움·SK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해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다. 여기에 현역 입대까지 거론됐던 박해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마이너리그 유턴파' 이학주가 영입돼 내야가 단단해졌다.마운드는 물음표를 지워야 한다. 일본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친 선수만 6~7명. 그러나 양창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최충연은 좀 더 안정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공백이 발생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작지 않은 숙제다. 2019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동엽. 삼성의 홈런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부족한 팀 홈런, 기대를 모으는 김동엽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46개. 최하위 NC에 3개 앞선 9위였다. 리그 평균인 176개보다 30개가 적었고, 이 부문 1위 SK(233)와 격차가 87개였다. 주포 거포가 포진되는 지명타자에 베테랑 박한이가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이대호(롯데) 나지완(KIA) 최주환(두산) 등과 비교해 볼 때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이 받는 위압감도 약했다.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타자 친화적 홈구장을 보유했지만 활용법을 몰랐다.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김동엽에게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동엽은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도 힘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외야 수비 때 송구가 불안하지만, 삼성은 지명타자로 김동엽을 기용할 계획이다. 팀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3년 연속 재계약에 성공한 다린 러프와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기대를 모으는 외인 투수 듀오최근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3년 연속 시즌 1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를 두 명 모두 교체했고, 저스틴 헤일리와 덱 맥과이어가 새롭게 영입됐다.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헤일리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익스텐션을 활용해 시범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맥과이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기량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백정현을 제외하면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별로 없다. 2년 차로 기대를 모은 양창섭의 이탈이 뼈아픈 상황. 그러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만 잡아 준다면 말이 달라진다.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맥이 끊긴 '외인 10승'이 1차 목표다.②외인 싹 바꾼 KIA···베테랑 이탈, 신예 기대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이듬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위(70승74패)를 확정해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했지만, 5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를 차지하며 전년도 우승팀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시즌 종료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어두운 소식이 많았지만, 시범 경기에서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위기'자 '기회'의 시즌이다. 베테랑지난해 10월 말, KIA는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과 무성한 소문이 생겼다. 1976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현역 최고령 투수였지만, 선발과 중간·마무리를 오가며 5승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로 KIA의 급한 불을 여러 차례 껐다. 그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하다. 또 투타 최고참이 캠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윤석민은 고질적인 우측 어깨 통증에 허벅지 안쪽 내전근 통증을 안았고, 내야수 이범호는 허벅지 근육이 1~2cm가량 찢어졌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하고, 이범호는 중요할 때 한방 쳐 주는 해결사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서 이들의 복귀 시기와 몸 상태에 관심이 모인다. 올시즌 기대를 받는 신인 김기훈. KIA 제공신예최근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이 뜸한 사이 주전 노쇠화가 심했던 KIA는 올 시즌만큼은 군 제대 선수와 신인 그리고 유망주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까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승혁이 빠진 5선발 자리에는 2019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김기훈이 대신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캠프에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해 전문가의 극찬을 받았다. 아직 제구력이 부족하나 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만큼 코칭스태프는 전격 지원할 방침이다.불펜에는 시범 경기에서 호투 중인 하준영과 이준영·고영창·문경찬 등 젊은 피가 합류했다. 세대교체를 이끌 자원들이다. 이민우·유승철·김세현도 구원 계투 후보들이다.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지난해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낸 좌완 임기준, 퓨처스리그 다승·방어율왕 출신 사이드암 박준표가 합류하면 허리진이 더욱 힘을 얻는다. 새롭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윤동이 초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냐도 중요하다.주전 구도가 보다 뚜렷한 야수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최원준과 '젊은 거포' 황대인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기대한다. 최근 2년간 김민식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신범수와 한준수가 경쟁에 합류해 불꽃 튀는 안방 전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KIA에 합류한 새 외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싹 바뀐 외인KIA의 2019년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는 얼굴이 모두 바뀐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다. KIA는 2017년 우승 멤버 헥터 노에시와 팻 딘(이상 투수) 그리고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대신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새롭게 가세했다. 셋 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 경기에서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양현종-임기영-5선발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6연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 등을 터뜨리며 안타 생산에 나섰다. 그의 활약도에 따라 타선이 바뀔 여지가 많다.③키움 '강한 2번' 찾기… 박병호가 '테이블 세터?' 키움은 지난 9년간 사용한 '넥센'이라는 이름과 이별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는 올해를 '대권 도전' 적기로 판단한다. 팀 내부뿐 아니라 야구전문가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인 두산과 SK 외에 키움을 '3강'으로 분류한다.지난 시즌에도 키움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홈런쇼'를 펼쳤고, 국가대표급 키스톤콤비인 2루수 서건창과 유격수 김하성이 건재했다.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원태는 13승 고지를 밟으며 넥센의 토종 선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김혜성·송성문 같은 유망주들도 가능성을 꽃피웠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상우와 주전 포수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5월 이후 뛰지 못했고, 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데도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올해는 지난 시즌 부상과 개인사로 자리를 비웠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 입단 전에 받았던 징계로 지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 특급 신인 안우진도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리그를 뒤흔들 만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선발진에 합류해 시즌을 처음부터 같이 시작한다. 지난해 키움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변수만 없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전력이다. 과연 정규시즌 박병호의 타순은 어디일까.박병호의 자리는 2번일까, 4번일까새 시즌을 앞둔 키움의 가장 큰 화두는 '2번 타자 박병호'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을 앞두고 '강한 2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박병호는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쳤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 달을 쉬고도 홈런 43개를 날렸다. 키움이 늘 4번 타순에 고민 없이 적어 넣는 거포다. 또 지난해 출루율 1위(0.457)에 오른 타자기도 하다. 키움은 2번 타순에 기용해 대성공을 거둔 메이저리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박병호도 2번 자리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는 복안이었다.일단 박병호는 시범 경기 첫 6경기에선 2번, 마지막 2경기에선 4번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4번 외 다른 자리에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점도 입증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병호의 타순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타순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 자리에 맞게 내 타격을 하겠다"고 했다.마무리 투수와 포수, 어떤 그림이 나올까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찌감치 선발진을 비롯한 마운드 구상을 마친 키움이지만, 소방수 자리는 달랐다. '파이어볼러' 조상우와 베테랑 김상수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놓고 개막 직전까지 고민했다. 전임 소방수 조상우는 구위가 여전히 좋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소방수라는 중책을 맡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조상우의 배턴을 급하게 이어 받은 뒤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하다. 감독은 조상우의 복귀와 함께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는 박동원이 돌아오면서 단단해졌다. 백업 포수 김재현이 군에 입대했지만, 비시즌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포수 이지영도 충분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박동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방마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스포츠취재팀 2019.03.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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