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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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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100세이브' KIA 정해영, 24년 만에 임창용 넘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새로 세웠다. 정해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0세이브를 수확,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역대 10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정해영이 22번째다.만 22세 8개월 1일의 기록으로 정해영은 2000년 임창용(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24년 만의 신기록이다. 2020년 7월 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러 구원승을 수확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듬해 본격적으로 KIA의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정해영은 그 해 34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이거즈의 새 클로저로 거듭났고, 2022년 32세이브, 2023년 23세이브를 올린 뒤 올해 10세이브를 추가하며 100개를 채웠다. 한편, KIA는 정해영의 100세이브 대기록과 함께 선발 윤영철의 호투, 김도영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키움을 6-4로 제압했다. 키움전 7연승 행진을 달렸다. 윤영철이 6⅔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인 가운데, 1-1 동점이었던 5회 김도영이 우중간 펜스 위 철망을 때리는 역전 3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8회 최원준과 김선빈의 연속 적시타 등을 묶어 3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2로 앞선 9회말엔 불펜투수 유승철이 흔들리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대타 변상권에게 내야 안타, 김재현에게 땅볼을 내줘 2실점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아내면서 최연소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불펜 김윤하가 8회 3실점하며 패했다. 타선에선 고영우가 2안타, 이용규와 송성문, 변상권, 김재현 등이 1타점 씩 합작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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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정해영,클로저 역투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9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8.24. 2023.08.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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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까지 한 달 걸렸는데...가속도 붙은 정해영 SV 생산 페이스

“내가 이제 형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전반기 막판 전한 각오를 지키고 있다. 정해영은 컨디션 난조 탓에 5월 말부터 한 달 넘게 1군에서 이탈했다. 7월 초 복귀한 그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지난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3-2로 앞선 9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 46일 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다시 클로저 자리를 되찾았다. 정해영은 지난 28일부터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은 34개, 2022시즌은 32개를 기록했다. 28일 3연전 1차전에선 KIA가 6-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에게 좌전 2루타, 2사 뒤 대타 노진혁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현재 롯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민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이튿날(29일) 2차전에서도 KIA가 4-1로 앞서 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니코 구드럼을 삼진 처리했다. 포크볼 3개를 보여준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어진 박승욱과의 승부에서 다시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롯데 간판타자 전준우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노진혁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데뷔 처음으로 사흘 연속 세이브도 해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KIA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8회 초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한동희와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 정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공 1개로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마치 정해영이 46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지난달 12일 삼성전처럼, 실점 위기에서 한 타자를 상대해 2구 안에 승부를 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해영은 재활군과 퓨처스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집중하며 한때 140㎞/h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직구 구속을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다시 구속이 조금 떨어졌지만, 공 끝에 힘은 여전했고, 직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승부가 많았다. 세이브 추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해영은 팀 경기 기준 23경기, 개인 13경기 만에 시즌 1~3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 달이 넘는 기간이었다. 그만큼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선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세이브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해영은 전반기 부진하며 이탈했을 때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후반기엔 자신이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다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소속팀 KIA가 5할 승률에 다가서며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시점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자신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도그이 기대에도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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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모험 아닌 승부수...정해영 살린 김종국표 낭만 야구

김종국표 ‘낭만 야구’가 호랑이 군단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를 쳤다. 돌아온 외국인 투수 파노니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 승부처는 9회 초. 5회 말 스코어(3-2)를 8회까지 잘 지킨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1사 뒤 강한울에게 볼넷, 2사 뒤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KIA는 앞서 선발 자원 윤영철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셋업맨 이준영·전상현·최지민이 모두 등판했다. 장현식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시즌(2021~2022)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클로저지만, 4~5월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진 투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고, 이후 2경기 더 치렀지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선 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6연승 길목, 그것도 1점 차 2사 만루 위기라는 박빙 상황에서 그걸 시도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김종국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아직 100% 몸 상태로 보기 어려운 정해영이 팀 패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면,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정해영은 김동진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포크볼을 보여준 뒤 다시 같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에 이 경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구 수는 2개뿐이었지만, 이 세이브의 의미는 KIA의 남은 시즌 성패에 변곡점이 될 만큼 컸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그의 송별회에 직접 참석해 격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KIA가 차가운 머리와 냉철한 데이터로 짜맞추는 게 아닌 가슴이 뛰는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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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복귀, 숨통 트인 KIA 마운드 운영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단비가 내렸다. 정해영(21)이 꼭 필요한 시점에 돌아왔다. KIA는 지난 2주 동안 두 차례 대체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신인 투수 윤영철에게 한 차례 휴식을 줬고, 6점(6.0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는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대신 선발 투수로 나선 황동하와 김건국은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실상 ‘오프너’였다. 앞으로도 선발진 한자리는 공석이다. KIA는 4일 메디나를 방출했다. 새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 종료 전에 합류해 첫 등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이런 상황에서 정해영이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시즌(2020~2021)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마무리 투수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진 탓에 5월 2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2주 동안 문제가 있었던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지난 2일 1군에 합류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지난달 중순 “정해영은 원래 구속에 비해 공 끝에 힘이 좋았던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뿐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가 향상하면 (1군에) 콜업할 것”이라고 했다. 조바심 내지 않고, 정해영이 제 공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였다. 정해영은 지난 2일 LG와의 복귀전에서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KIA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 신민재·홍창기·문성주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총 10구(직구 기준) 평균 구속은 145.3㎞/h였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직전 등판한 5월 27일 LG전에서 정해영이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8.8㎞/h였다.공만 빨라진 게 아니다. 확실히 힘이 생겼다. 3할이 넘는 시즌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정해영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에 헛스윙과 파울을 연발했다. 직구 구위가 살아난 덕분에 주 무기로 사용하는 포크볼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정해영이 불펜진에 다시 합류하며 KIA의 마운드 운영도 숨통이 트였다. 선발 투수 1명이 없는 상황에서 이의리와 윤영철까지 부진했던 탓에 불펜 투수들, 특히 컨디션이 좋았던 전상현·최지민·임기영의 부담이 컸다. 이들은 그동안 정해영이 빠진 자리도 메웠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가 올 때까지 최소 2번 더 대체 선발 투수를 내세워야 한다. 정해영이 이전처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종국 KIA 감독도 투수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임기영에게 대체 선발을 맡기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셋업맨에 클로저 임무까지 수행한 임기영에게 다른 임무를 줄 수 없었지만, 정해영이 복귀하며 그게 가능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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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문제 인지→즉시 조정, KIA 1선발·클로저는 '힐링 캠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전력 정비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부진한 1선발과 마무리 투수에게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KIA는 지난 29일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22) 주전 1루수 황대인(27) 그리고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3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앤더슨은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3패·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은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 번뿐이다.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안타(10개)를 맞았다. 앤더슨은 4월 등판한 6경기에선 3승 2패·평균자책점 2.58를 기록하며 KIA 선발진 1번 순번을 잘 소화했다. 금발 긴 머리를 휘날리며 묵직한 공을 던지는 모습으로 ‘광주 토르(마블 캐릭터)’라는 애칭도 얻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주 무기 슬라이더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4월 총 6개에 불과했던 볼넷이 5월 16개로 치솟았다. 부상은 아니다. 유일한 변수는 등판 간격이었다. KIA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비로 4경기를 내리 치르지 못했다. 앤더슨도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서야 했다.구단이 내린 진단은 투구 밸런스 문제. 김종국 KIA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제구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전력분석팀과 투수 코치들이 (앤더슨의 투구에)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고, 앤더슨도 이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앤더슨이 불펜 피칭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하길 바랐다. 하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부상도 아닌 외국인 투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앤더슨이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게 팀의 우선 과제라는 판단을 내린 것. 정해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데뷔 3년 만에 세이브 67개를 기록한 리그 대표 ‘영건 클로저’다. 직구 공 끝이 좋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구사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144.6㎞/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1.1㎞/h로 감소하며 자신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정해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정해영의 밸런스가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발견했다. 다만, 눈앞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할 실전에서 문제점을 고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한동안 경기 전 롱토스를 할 때조차 문제점을 신경 쓰고 바꿔보려고 했다. 하지만 실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사령탑은 정해영도 조정할 시간을 부여했다. KIA는 지난주까지 20승 2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를 지켰다. 한때 4위까지 올라섰지만,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2보 전진을 위해 빠른 대처에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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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추락 KIA, 선수도 지도자도 여유가 없다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최하위(10위)까지 내려앉았다. KIA는 지난 1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패다. 시즌 전적은 3승 8패. 17일 기준으로 한화에 0.5경기 차 밀린 10위다. 나성범·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KIA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4연패 기간 총 득점은 4점이었다. 17일 기준으로 시즌 팀 타율(0.238) 홈런(4개) 타점(26점) 모두 최하위다. 타자들은 타석에서 급하다. 0-2로 패한 16일 키움전이 딱 그랬다. 0-0이었던 7회 초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황대인 모두 상대 투수 최원태의 초구를 공략했다. 최형우는 안타를 기록했지만, 다른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다. 투구 수를 아낀 최원태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KIA 타자 한승택과 박찬호도 모두 최원태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에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아웃됐다.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 빠른 공을 공략해 승부를 보려고 한 것 같다. 벤치의 지시였을 수도 있다. 경기 뒤 최원태는 "오늘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면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KIA 타선은 지난 2년(2021~2022시즌) 동안 최원태 상대 타율 0.304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무기력했다. 벤치도 급하다. 컨디션이 괜찮은 불펜 투수가 많지만, 3번이나 동점 상황 또는 9회 이전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조기 투입했다. 사실상 셋업맨 역할을 맡긴 것이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2022) 동점 상황 등판에서 피안타율 0.317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0.252)보다 훨씬 높았다. 8회 피안타율은 무려 0.375였다. 기록이 말하는 메시지가 분명하지만, KIA 벤치는 클로저의 조기 투입을 고집했다. 정해영은 8일 두산 베어스전 9회 초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고, 연장 10회 초 나선 11일 한화전에서는 안타와 사구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KIA 벤치의 선택은 실패했다.안희수 기자 2023.04.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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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클로저 정해영, 최연소 100SV+커리어하이 겨냥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출발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2023년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1억7000만원) 대비 35.3% 오른 2억3000만원에 사인한 것. KIA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정해영은 2022시즌 55경기에 등판해 32세이브·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KIA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맞이한 위기를 잘 넘겼고, 8월 중순에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부진과 부상을 딛고 제 페이스를 찾았고, 시즌 막판 안정감 있는 투구로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정해영은 연봉 2억원 진입에 대해 "솔직히 기뻤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연봉은 나에 대한 기대치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2023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임감이 크진 만 만큼 목표도 높이 잡았다. 정해영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딱 정한 기록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지난해보다 잘하고 싶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완성도를 높여서 결정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연봉 계약이 발표된 뒤 만난 정해영은 기록 목표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은 종전 개인 최다 세이브(단일시즌 기준 34개)를 넘어 35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2022)을 앞두고 "기량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서재응 투수 코치님한테 인정받고, 양현종 선배님의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좀처럼 기록 목표를 드러내지 않던 그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은 2021시즌, 타이거즈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34개)을 세웠다. 통산 세이브는 67개. 33개만 더하면 100개를 채운다. 올해 안에 해낸다면 임창용(은퇴)이 세운 현재 KBO리그 역대 최연소(만 23세 10개월 10일) 100세이브 달성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정해영은 지난해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역대 최연소(만 20세 9개월 9일) 50세이브도 경신한 바 있다. 정해영도 100세이브 달성에 대해 "기록을 달성하면 너무 좋을 것이다. 일단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도전할 생각"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선발 연령대가 낮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승선은 꽤 유력하다. 정해영은 "WBC에 가지 못하는 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 출전을 너무 의식하면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2023시즌을 잘 치르고, 소속팀이 PS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35세이브를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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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 불발 정해영 "내가 부족한 탓, 결정구 만들 것"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2022시즌 세이브 3위(32개)에 올랐다. 34개를 기록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어섰다. 리그 대표 클로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젊은 나이라 성장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2022시즌 정해영보다 세이브 기록이 적었던 이용찬(22개)과 김원중(17개)은 승선했다. 이강철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대회에선 포크볼처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필요하다. 이용찬과 김원중은 시속 150㎞대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도 구사하지만, 포크볼을 주 무기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2022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44.6㎞였다. 변화구 주 무기인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어진다. 정해영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였다. 그는 1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내가 부족한 탓이기 때문에 실망하진 않았다. 오히려 '아직 멀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가 생겼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일단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정해영은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다. 그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볼넷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제로 해냈다. 2021시즌 3.86개였던 경기(9이닝 기준)당 볼넷은 2022시즌 2.57개로 줄었다. 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정해영은 "2점(2.20)대였던 평균자책점이 3점(3.38)대로 올랐고, 패전도 7번이나 당했다. 피안타율도 높아졌다. 볼넷으로 무너진 등판은 줄었지만, 연속 3안타를 맞기도했다"며 "결국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부족했던 점이 더 기억하는 것 같다. 내 공을 믿고 던져야 한다는 조언을 항상 새기고 승부하지만, 야구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금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2022시즌 만족하는 성과는 소속팀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 단 하나다. 10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하고 팀의 패전(스코어 2-6)을 지켜봐야 했지만, 가을 축제 분위기를 느껴본 것만으로 기뻤다고 했다. 정해영은 "'개인 기록은 결국 성적이 따라줘야 빛날 수 있다'는 팀 선배들의 말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2023년엔 꼭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하고,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 나만 잘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는 모든 구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결정구 위력이 크지 않다는 외부 시선도 인정한다. 정해영은 "어차피 스프링캠프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긴장하며 치르겠다. 더 정교한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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