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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칼춤' 추기 시작한 포지 사장...샌프란시스코, 멜빈 감독 경질

이정후의 소속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종료 하루 만에 사령탑을 경질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밥 멜빈 감독을 해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내야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는 등 최근 2년 사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올 시즌 81승 81패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3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실패. 멜빈 감독은 2007·2012·2018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명장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이끌었던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은 2022년에는 소속팀을 내셔널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MLB 지도자다. 2022년까지는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사령탑이었고, 이정후가 MLB에 데뷔한 첫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맡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7월 "2026시즌에도 멜빈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라고 했지만 결국 다른 선택을 했다. 팀 레전드 포수 출신 버스터 포지 운영 부문 사장은 "마지막 2개월 레이스는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줬다. 기대치에 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새로운 리더를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새 사령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었던 스킵 슈마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현 부감독 크렉 앨버나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포수 닉 헌들리를 후보로 꼽았다. AP통신은 브루스 보치 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을 거론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보치 감독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끈 적이 있다.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7:48
메이저리그

81명 중 80위? '서커스 수비'로 웃었지만 이정후에게 켜진 '수비 경고등' [IS 포커스]

진기명기급 포구에도 불구하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는다.이정후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이른바 '서커스 수비'를 펼쳤다. 4회 얀디 디아스의 외야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아웃카운트를 챙겼는데 연결 동작이 흥미로웠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포구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자 몸을 타고 흐르던 공을 양 무릎을 오므려 반사적으로 잡아낸 것. 듀안 쿠이퍼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해설위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건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수비"라고 놀라워했다. 이정후의 포구는 경기 당일 현지 매체의 주요 헤드라인을 장식한 화젯거리였다.수비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객관적인 지표엔 경고등이 켜졌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DRS(Defensive Run Save)는 22일 기준으로 -16에 머문다. DRS는 수비로 평균적인 야수보다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최소 500이닝 이상 소화한 81명의 외야수 중 80위. 리그 최악의 외야수인 세드릭 멀린스(뉴욕 메츠·-18)에만 앞선다. 최정상급 외야수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19)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17) 등과 비교하면 차이 꽤 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로 수비에서 혹평을 듣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의 DRS가 -9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정후의 수치는 심각한 수준이다. MLB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기록(-2)보다 더 악화한 상황. 또 다른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도 36명의 외야수 중 32위에 머문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의 부진한 팀 성적을 조명하며 '부실한 외야 수비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외야 수비에서 모두 상쇄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손실을 입혔다. 이상적으로는 이정후를 좌익수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70억원)에 대형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 팀 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린다.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지만, 타격이나 주루와 달리 수비의 물음표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냈다. 다음 표적은 라모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라모스가 좌익수 포지션에서 계속 플레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구단은 큰 고민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정후의 수비 불안이 계속된다면 비판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이정후가 '서커스 수비'를 기점으로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빅리그 연착륙을 위한 전제조건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3 00:42
프로야구

'10승 투수' 데이비슨 방출한 롯데, MLB 191G·38승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 [오피셜]

롯데 자이언츠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 빈스 벨라스케즈(33)를 영입했다. 롯데는 7일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플A 팀 소속 빈스 벨라스케즈를 연봉 33만 달러에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신장 1m90cm, 체중 95kg 우완 투수로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선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시속 153km를 찍고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MLB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191경기에 등판해 76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만 144경기를 기록했다.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하였다.벨라스케즈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 앞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벨라스케즈는 오는 8일 입국해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8.07 10:06
메이저리그

'매운맛 MLB 파격 트레이드' 2020시즌 AL 사이영상까지 이적, AL 1위 토론토의 '승부수'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셰인 비버(30)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다.미국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선수를 선발진에 추가한다'며 비버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토론토는 비버를 영입하는 대가로 오른손 투수 칼 스티븐(23)을 내준다. 스티븐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로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 상위 싱글A, 더블A에서 총 18경기(선발 17경기)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비버의 트레이드는 다소 의외일 수 있다. 2024년 4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고 아직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 다만 최근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재활 등판을 마쳐 콜업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는 과감하게 비버를 품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만, 에릭 라우어, 맥스 슈어저까지 다섯 명의 베테랑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한 비버는 잠재적으로 강력한 투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불펜 경험이 풍부한 라우어와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은 슈어저의 상황을 고려하면 투수 뎁스(선수층)를 강화하는데 비버만큼 좋은 카드는 찾기 힘들다. 토론토는 64승 46패(승률 0.582)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비버의 통산 성적은 62승 32패 평균자책점 3.22이다. 코로나 탓에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AL 사이영상을 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23:35
프로농구

'D-Will' 윌리엄스, 문경은호 KT 합류…2011 NBA 드래프트 2순위 출신

프로농구 수원 KT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꼽힌 포워드 데릭 윌리엄스(34·2m3㎝)가 한국 땅을 밟는다.KT는 23일 오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윌리엄스 영입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윌리엄스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NBA와 유럽리그를 두루 경험하고, 최상의 득점력과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소개했다.윌리엄스는 지난 2011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다. 당시 드래프트 동기가 1순위 카이리 어빙(현 댈러스 매버릭스) 4순위 트리스탄 탐슨(현 클리블랜드) 11순위 클레이 탐슨(현 댈러스) 30순위 지미 버틀러(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이다.윌리엄스는 미네소타에서 첫 2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특히 2년 차인 2012~13시즌엔 정규리그 78경기 평균 12.0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는 NBA 시절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맡으며 미네소타, 새크라멘토 킹스,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등에서 활약했다. NBA 통산 정규리그 428경기 출전해 평균 20.7분 8.9점 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7~18시즌을 끝으로 NBA를 떠나 독일, 튀르키예, 스페인, 그리스, 푸에트리코 무대를 누볐다. KT는 “데릭 윌리엄스 선수가 KT에 어떤 에너지를 더해줄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KT는 윌리엄스와 함께 ‘경력자’ 아이재아 힉스 영입 소식을 전했다. 힉스는 KBL 통산 126경기 평균 12.7점을 올린 포워드. 지난 시즌엔 서울 SK 소속으로 뛰며 48경기 평균 5.0점을 올려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김우중 기자 2025.07.23 16:59
NBA

‘왕조 센터’와 결별한 GSW, 대체자로 39세 노장 조명…BOS·LAL 경합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베테랑 센터 알 호포드(39) 영입을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케본 루니(29)의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일(한국시간) “호포드 영입 레이스에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셀틱스를 포함한 여러 팀이 참전했다”라고 조명했다.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호포드는 지난 2007년 NBA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돼 NBA에서만 18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빅맨이다.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전성기를 달렸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활약했다. 2021년부터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와 2024~25시즌까지 TD가든을 누볐다. 지난 2023~24시즌엔 보스턴의 NBA 파이널 우승을 합작한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시즌 뒤 보스턴과 계약이 만료돼 FA가 됐다.40대를 앞둔 노장이지만, 시장 내 인기는 상당한 모양새다. 매체는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한 일부 팀 입장에선 이번 시장에서 움직이기 쉽지 않다. 골든스테이트는 이 때문에 루니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보내야 했고, 보스턴도 루카 가자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면서 “호포드가 이번 시즌 받았던 95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그는 ‘저비용 옵션’으로 간주되고 있다. 수비와 외곽슛 능력을 겸비한 호포드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 외에도 뉴욕 닉스, 덴버 너게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레이커스가 그를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왕조 센터’ 루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루니는 같은 날 뉴올리언스와 2년 최대 1600만 달러(약 215억원)에 FA 계약을 마치며 커리어 처음으로 골든스테이트를 떠났다. 그는 골든스테이트에서만 10년간 활약하며 3차례 NBA 파이널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는 팀을 떠나기 전까지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에서 가장 오래 몸담은 선수였다.한편 매체는 호포드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설을 두고 “분명 골든스테이트는 호포드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할 수 있다. 루니를 FA로 잃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볼 때 호포드는 보스턴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미 10년간 보스턴에서 활약했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미 우승을 경험했기에, 또 한 번 우승 반지를 쫓아야 할 절박한 이유도 없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전했다.호포드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60경기 평균 27.6분 동안 9.0점 6.2리바운드 2.1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2.3%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1 14:26
NBA

론조 볼, CAV로 트레이드…‘동기’ 미첼·앨런과 한솥밥

‘유리 몸’ 론조 볼(28)이 트레이드를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를 떠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향한다.미국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시카고가 볼을 클리블랜드로 보내고, 반대급부로 오코로를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볼은 지난 2017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커리어 초반에는 낮은 야투성공률과 독특한 자유투 자세로 더 이목을 끌었지만, 적응을 마친 뒤론 빼어난 리딩 능력을 뽐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활약하다 시카고에서만 5년 동안 몸담았다.하지만 ‘시카고 볼’은 코트보다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잦았다. 2023년에는 왼 무릎 반월판 부상, 이후 오른 손목 부상 등이 겹치며 장기간 코트를 이탈했다. 2022~23, 2023~24시즌에는 통째로 결장했다. 그는 시카고에서의 5년 동안 단 70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쳤다. 2024~25시즌에도 35경기 평균 22.2분 7.6점 3.3어시스트 1.3스틸에 그치며 부진했다.매체는 클리블랜드가 ‘유리 몸’으로 전락한 볼을 영입한 이유로 검증된 수비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보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클리블랜드 입장에선 볼의 영입은 빠른 템포와 수비 지형적인 플레이를 갖춘 포인트가드의 영입”이라며 “팀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타이 제롬을 잃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또 “클리블랜드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샐러리캡 2차 상한선을 약 1200만 달러(약 163억원) 초과한 상태다. 또 에반 모블리가 루키 맥시멈 계약에 따른 4500만 달러(약 615억원) 보너스를 수령하게 된다. 볼의 계약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라고 덧붙였다. 볼은 2년 2000만 달러(약 279억원)의 계약이 남아 있다. 만약 볼이 건강한 몸 상태로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면, 현재 장기 결장이 전망되는 다리우스 갈랜드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거로 보인다. 갈랜드는 왼 엄지 발가락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고, 최대 5개월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한편 볼이 클리블랜드에 합류하게 되면서, ‘드래프트 동기’인 도노반 미첼(13순위) 재럿 앨런(22순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들 모두 다른 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세월이 흘러 한 팀에서 합을 맞추게 됐다.끝으로 시카고는 3&D 자원인 오코로를 영입하며 선수단을 보강했다. 오코로는 2024~25시즌 55경기 평균 6.1점 2.4리바운드를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6.29 07:37
메이저리그

'백수 신세 면했다' 왕년의 에이스 '토르' 신더가드, CWS와 마이너 계약

재기에 실패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노아 신더가드(33)가 마이너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신더가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더가드는 통산 59승 4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던 베테랑 투수다.신더가드는 전성기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간판 에이스였다. 긴 금발머리 덕분에 '토르'로 불린 그는 최고 시속 160㎞ 이상 강속구를 뿌리고 고속 슬라이더를 덧붙인 특급 파이어볼러였다.2015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신더가드는 첫 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때도 메츠의 선택은 신더가드였다.강속구는 영원하지 않았다. 신더가드는 2017년 오른쪽 광배근 파열로 시즌을 절반 이상 날렸고, 2018년엔 오른쪽 검지손가락 염좌, 수족구병 등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2019년 기복(평균자책점 4.28)을 겪었고,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기량 하락이 가속화됐다. 2021년 9월에야 복귀했으나 구속이 급감한 뒤였다.구속을 잃은 후엔 부활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2022년 LA 에인절스로 이적, 시즌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신더가드는 그해 25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실점은 줄였으나 전성기 구위는 잃은 뒤였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했으나 또 부활에 실패했고, 시즌 중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이적하고도 최종 2승 6패 평균자책점 6.50에 머물렀다.이후 신더가드는 1년 넘게 마운드 위로 복귀하지 못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다시 FA가 된 신더가드는 쇼케이스를 마련했지만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고, 2024시즌을 모두 날렸다. 1년 이상이 흐른 이제서야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받으면서 겨우 프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한편 지난해 MLB 역대 최다패 기록을 쓴 화이트삭스는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구단은 신더가드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보내 훈련을 소화하게 한 뒤 향후 승격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09:2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란 무엇일까요. 얼마나 좋기에 다른 팀 선수들이 부러워하고, 저기서 뛰고 싶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떤 조건과 환경을 갖췄을까요. 선수들에게 천국 같은 곳일까요. 스포츠 선수들이라면 뭐가 얼마나 대단할까 궁금할 겁니다.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도 비결이 뭘까 호기심이 생깁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메이저리그(MLB) 선수 백여 명에게 서베이를 했습니다. "뛰어보고 싶은 팀이 어디인지"를 물었습니다. "함께 해보고 싶은 감독은 누구인지"도 물었습니다. 정반대 질문도 했습니다. 선수들 사이 평판이 나쁜 팀은 어딘지, 같이 하고 싶지 않은 감독은 누구인지도 조사했습니다. 과학적인 통계 조사 방법을 쓴 것도 아닌, 익명을 조건으로 한 평판 조사였습니다. 이 매체는 뉴욕 타임스 자회사로, 스포츠 관련 고품격 분석 기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애슬레틱은 다분히 주관적인 응답으로 기사를 썼다고 전제로 하면서도 "공통된 의견(consensus)은 없지만 아주 흥미롭다"며 내용을 전했습니다. 읽어보니 저는 재미있습니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빅리거들이 꼽은 최고의 팀 1·2위입니다. 뻔한 대답 같죠. 많은 돈을 쏟아붓는 억만장자 구단입니다. 특히 다저스는 126명의 선수가 '좋다(good)'라고 평가했는데 '나쁘다(bad)'에는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띕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이면 충분한 건가요.선수들이 '합심'해서 두 팀을 최고라고 말한 데는 남다른 디테일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돈' 자체보다 구단이 어디에 투자하고 관심 두는지에 민감했습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와 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내용이 많이 언급됐네요. "식사와 숙소, 가족 라운지, 의료 지원까지 최고 수준을 제공받는다"는 코멘트는 구체적입니다. 자신의 야구 인생이 좋은 트레이닝 시스템을 갖춘 팀에서 1~2년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느낀다면 어떨까요. 부상 치료에 세심하다고 알려진 팀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건 '가고 싶은 팀' 3~5위에 이름을 올린 팀을 보면 더 이해가 가실 겁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위) 시카고 컵스(4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뉴욕 메츠(공동 5위)입니다. 올해 전체 페이롤 기준으로 브레이브스는 8위, 컵스는 11위, 그리고 가디언스는 전체 30개 팀 중 25위입니다. 그렇지만 브레이브스는 "안락한 팀 문화"로, 컵스는 "진짜 가족처럼 대해주는 곳"으로 칭송받았습니다. 메츠는 "선수 가족에게도 투자를 하는, 가족 라운지는 리그 최고"라는 평이 나옵니다. 이들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일까요."복지가 좋으면 최고"라는 식으로 단순화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공동 5위로 뽑힌 가디언스를 향한 "선수가 성장하는 곳, 특히 투수라면 거기서 발전한다"는 평가를 보십시오. 발전과 성장에 대한 욕구는 메이저리거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좋은 팀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를 어떻게 대하는지 팀 문화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선수단에 쓰는 돈은 10위로 기록된 LA 에인절스는 "최고위층부터 조직 맨 아래까지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팀"이란 혹평과 함께 평판이 나쁜 팀 6위에 올랐습니다. '짠돌이' 구단인 애슬레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은 "싸구려 샌드위치를 원정 때 주는 팀"이란 코멘트를 받습니다. '메이저리거 대접이 맞나' 싶을 정도인가 충격입니다. 일부 거물급 선수에게만 돈을 쓰고, 전체적인 관리 수준이나 서로의 관계가 어긋나 있다면 많은 선수가 알아챕니다. 우리가 속한 일상의 조직이나 일터나 학교 등 환경은 어떤가요. 돈 쓰고 욕먹고 있지 않은가요.팀 문화와 체계적 시스템 외에 배울 게 많고, 관계가 원활한 감독과 함께 하는 것도 선수들이 뽑은 좋은 팀의 조건이라는 게 이번 조사의 또 다른 메시지입니다. 결론은 무엇일까요. 존중입니다.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영입 전략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23 09:00
메이저리그

금쪽이→타점 1위...라파엘 데버스, 3번·DH로 샌프란시스코 데뷔전

라파엘 데버스(29)가 새로운 홈구장 오라클 파크 데뷔전을 치른다. 데버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경기는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첫 경기다. 보스턴 레드삭스 간판타자였던 그는 지난 16일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올 시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 강호를 위해 좌완 영건 카일 해리슨,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 등 즉시 전력 자원과 제임스 팁스·호세 베요를 내주고 '거포'를 영입했다. 데버스는 부동의 보스턴 넘버원 타자였지만,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입단하며 입지가 흔들렸다. 자신의 자리인 3루수를 브레그먼에게 내줬고, 이 과정에서 팀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난조에 빠졌던 데버스는 이내 자신의 타격감을 회복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런 상황에서 성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뿐 아니라 엘리엇 라모스, 윌머 플로레스 등 기대 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들 덕분에 지구 최강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 중심 타선에 쓸 수 있는 데버스를 영입해 공력격을 강화, 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도 주목된다. 최근 맷 채프먼이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신예 내야수 케이시 슈미트가 3루수를 메웠다. 데버스가 주 포지션(3루수)에 다시 나설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밥 멜빈 감독은 지명타자를 맡겼다. 데버스는 통산 클리블랜드전 39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했다. 강했던 팀, 오랜 시간 아메리칸리그에서 자주 상대해 익숙한 팀과 만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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