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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저지 만나니, NBA 파이널 안 부럽다...스텁허브 "월드시리즈 티켓 매출 역대급"

역시 역대 최고의 매치업이다. 흥행 바람을 탄 월드시리즈(WS) 티켓을 둘러싼 경쟁도 역대급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WS 티켓이 최근 사례 중 가장 비쌀 것 같다고 전했다.올해 WS는 근래 없던 빅 매치 맞대결이 펼쳐진다. 아메리칸리그와 미 동부를 대표하는 양키스, 내셔널리그와 미 서부를 대표하는 다저스는 지는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정상에서 만난다. 두 팀은 앞서 119년 동안 11번 만났는데, 120번째 시리즈인 올해 1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1번의 대결은 양키스가 8승 3패로 압도했다. 두 팀에 비견될만한 빅마켓 구단 대결은 지난 2018년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 정도다.팬덤이 큰 데다 역대급으로 많은 스타 선수들이 나선다. 다저스와 양키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고 이미 지난 3년 동안 라이벌리를 형성한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가 첫 WS에 올라 서로 경쟁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두 사람 외에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게릿 콜, 후안 소토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자연히 표를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매치업이 정해지기 전에도 높았던 표값은 갈수록 천정부지로 오르는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스텁허브의 리셀 마켓을 살펴보면 LA에서 열리는 1차전, 뉴욕에서 열리는 3차전의 가장 저렴한 1인 티켓 가격이 1100달러에서 1300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현 시점 리셀가 평균 가격은 1667달러"라며 "이는 2023년 평균 가격인 884달러와 2022년 평균 가격인 1303달러보다 높다"고 전했다.스텁허브 측은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수요 관점, 현재 페이스를 볼 때 스텁허브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WS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스텁허브 측에 따르면 올해 WS 매출은 이미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맞대결 매출을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배, 2021년과 비교하면 2배가 높다. 갈수록 달궈지는 리셀 마켓 특성상 매출 상승도 더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의 팬층이 열광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비싼 WS 티켓이다. ESPN에 따르면 당시 시카고에서의 3경기 티켓의 스텁허브 판매 평균가가 3000달러를 넘겼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미국 양대 도시를 연고로 하는 양키스와 다저스 팬들의 관심 덕분이고, 야구계 최고 스타들인 MVP 후보 저지와 오타니의 대결, 양키스는 15년 만의 WS라는 사실까지 더해져 기대를 더 모았다고 분석했다. 다저스 역시 2020년 우승하긴 했지만, 당시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팬들의 열기가 뜨거울만 하다.단 한 경기에 몰리는 북미 최고의 스포츠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열기가 뜨거운 미국프로농구(NBA)에는 비견할만한 상황이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가 만난 지난 슈퍼볼의 스텁허브 평균 티켓값은 8278달러에 달했지만,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만났던 NBA 파이널의 평균가는 1863달러로 현재 WS 평균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 두 팀이 만나는 WS는 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문을 연다. 1, 2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부터 5차전까진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5차전 내에 자웅을 가리지 못할 경우 6차전과 7차전은 다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1:1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불펜이 중요해' 한국과 미국, PS 공통점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포스트시즌(PS) 열기로 후끈하다. KBO리그는 플레이오프(PO), 메이저리그(MLB)는 챔피언십시리즈(CS)가 막을 올린 상황. 두 나라의 가을야구를 보다 보면 묘한 공통점이 하나 느껴진다. 바로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승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MLB의 경우 2022시즌부터 와일드카드 진출팀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 단판 승부였던 와일드카드 게임이 3전 2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바뀌었다. 시리즈가 세분화하면서 불펜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느껴진다.KBO리그의 PS는 정규시즌 순위가 높은 팀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시리즈가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면 불펜의 부하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천신만고 끝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체력 문제로 무릎 꿇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규시즌 우승 팀이 한국시리즈(KS)까지 우승하는 통합우승 사례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올해 MLB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등판한 선발 투수는 총 18명(9경기)이다. 이 중 6이닝도 아닌 5이닝 이상 던진 선수가 정확히 절반인 9명에 불과하다. 양대 리그 총 네 개의 디비전시리즈(DS)에선 전체 36명(18경기) 선발 투수 중 5이닝 이상 책임진 선수가 17명으로 절반 이하였다. 물론 올해 정규시즌 MLB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소화 이닝이 5.22이닝으로 6회 1사를 채 마치지 못했다. 단기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정규시즌보다 이닝 소화가 조금 더 줄어들 수 있지만, 올해 PS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13일까지 진행된 MLB PS 총 27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242이닝(54명)으로 평균 4.48이닝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의 부족한 이닝을 불펜이 책임져야 하니 그만큼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KBO리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을 채웠지만 두산 베어스 선발 곽빈은 1이닝 투구에 그쳤다. 2차전 KT 웨스 벤자민은 7이닝, 두산 선발 최승용은 4와 3분의 2이닝 투구 후 교체됐다. LG 트윈스와 KT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5차전까지 등판한 총 10명의 선발 투수 중 6이닝을 기록한 건 5차전 LG 선발 임찬규가 유일했다. 그만큼 선발 투수의 소화 이닝이 적었다. 13일 열린 PO 1차전에선 삼성 라이온즈 선발 데니 레예스가 6과 3분의 2이닝으로 길게 던져줬지만,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투구에 그쳤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평균 소화 이닝은 4.38이닝(8경기)으로 MLB보다 더 적다.이런 양상이 지속되니 불펜의 뎁스가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LG는 이번 PS에서 선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전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찬가지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역할을 전환한 손주영의 역투가 없었다면 LG의 PO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거다. 올해 MLB 최고의 신데렐라팀으로 DS까지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제외한 경기에서 '불펜 오프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DS에서 디트로이트를 꺾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압한 LA 다저스 모두 불펜의 힘으로 CS 진출 문턱을 넘었다. 이번 한국과 미국의 가을야구에선 어느 팀이 불펜을 현명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0.15 06:02
프로야구

"절실함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짧게 쥔 배트, 추신수의 마지막 메시지 [IS 피플]

"선수들에게 주는 마지막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의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최근 추신수는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 타석에서 대처를 달리한다. 노브(배트 끝에 달린 둥근 손잡이) 위를 걸쳐서 잡는 기존 그립이 아닌 반 뼘 정도 배트를 짧게 잡는다. 배트를 짧게 잡으면 원심력이 줄어 장타 생산에 불리할 수 있다. 대신 배트를 짧게 잡으면서 스탠스(서 있는 자세)까지 넓게 하고 타격 포인트를 최대한 뒤에 놓는다.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처음 시작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문화였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 굳이 안타를 치지 않더라도 투수를 어렵게 하라는 취지에서 했다. 이를 메이저리그(MLB)에 가서 잘 활용했다"며 "2스트라이크가 되면 안타 치고 나갈 확률이 떨어지지 않나. 투수의 공을 하나라도 더 볼 수 있는 어프로치(접근법)를 만들려고 한 건데 이걸 (선수 생활) 막바지에 하고 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부산고 졸업 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경력을 시작,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신시내티 레즈·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는 MLB에서 롱런한 비결(통산 출루율 0.377) 중 하나. MLB에서 16년 동안 활약한 그는 2021년 2월 KBO리그로 와서 4년째 뛰고 있다.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지난겨울 선언한 바 있다. 선수로서 마지막 해,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짧게 쥔 배트는 그의 간절함을 대변한다. 추신수는 "KBO리그 선수들, 좁게 보면 우리 팀 선수들에게 주는 마지막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며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일은 절실함과 절박함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석마다 그렇게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뭔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 하기보다는 (직접) 보여줌으로써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는) 2스트라이크가 되면 타격 폼에 변화를 준다. 어떻게든 콘택트해 (투수에게) 공 하나라도 더 던지게 하려고 한다"며 "그런 야구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추신수의 메시지는 하나 더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만약 10연패를 하더라도 다음 날 분위기를 새롭게 만드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면서 "이미 지나간 건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다. 매년 (정규시즌) 162경기를 미국(MLB)에서 하면서 배운 건 좋았든 안 좋았든 빨리 잊고 다음 걸 준비하는 거였다. 안 좋은 걸 빨리 잊어버리면 연패는 짧아지고 연승은 길어질 거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표는 우승이다. 추신수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배트를 짧게 쥐는 등) 굳이 땀 흘려 할 필요가 없다. 팬들도 이 더운 날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8 12:13
프로야구

삼성, '4홈런' 맥키넌 대체자로 'AAA 20홈런' 카데나스 영입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10일 대체 외국인타자로 루벤 카데나스와 계약했다. 루벤 카데나스는 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달러, 이적료 5만달러 등 총액 47만7000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카데나스는 1997년생 만 27세의 미국 출신으로 키 185cm, 몸무게 83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201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해 이후 템파베이 레이스의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활약, 2024시즌 트레이드 이적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뛴 바 있다. 2024시즌 뛰어난 타격 컨디션으로 투고타저의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홈런 2위, 타점 6위 등 타격부문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올해 75경기에 출전해 289타수 80안타 56타점 20홈런 OPS 0.895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카데나스는 매년 마이너리그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일발 장타력을 보유한 장거리 타자로서,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런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램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0 15:28
일본야구

'이게 MLB 108홈런 바이브인가' NPB 시즌 홈런이 5개인데 그랜드 슬램이 2개?

시즌 홈런 5개 중 2개가 만루 홈런. 거포 프란밀 레이예스(29·닛폰햄 파이터스)의 '남다른 기록'이다.레이예스는 지난 3일 일본 훗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 경기 1-3으로 뒤진 3회 말 2사 만루에서 좌월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켰다. 이 타석 전까지 시즌 타율이 0.214(112타수 24안타)로 저조했지만, 일발장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닛폰햄은 6회 대거 5실점하며 6-9로 패했으나 레이예스의 홈런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레이예스의 만루 홈런은 지난달 2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당시 레이예스는 3-4로 뒤진 7회 말 2사 만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냈었다. 그라운드를 껑충 뛰며 환호했고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더그아웃 앞에서 만세를 불렀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시즌 2개의 만루 홈런은 구단 역사상 2019년 나카타 쇼에 이어 5년 만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2015년 브랜든 레어드 이후 9년만'이라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레이예스는 탄탄한 체격(키 1m96㎝·몸무게 120㎏)에서 나오는 일발장타가 강점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부터 16홈런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며 37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에는 30홈런을 때려내는 등 MLB에서 뛴 6년 동안 108홈런을 누적했다. 신조 감독은 레이예스 영입 당시 "최근 외국인 선수 중에서 스윙 스피드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다. 파워가 대단하다"며 "지금부터 라인업 짜는 게 즐거워졌다"고 극찬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적응에 애를 먹은 레이예스는 지난 5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홈런 포를 서서히 가동, 신조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4 15:54
메이저리그

대만 출신 MLB 통산 안타 1위, CPBL행 임박…'3.5년, 최대 37억원'

전격적으로 대만 프로야구(CPBL) 진출을 선언한 장위청(29)의 계약 조건이 일부 공개됐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1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푸방 가디언스 구단이 장위청에게 총액 234만 달러(33억원)에서 267만 달러(37억원) 사이의 3.5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버티 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추가적으로 푸방 구단이 장위청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에 약 10만 달러(1억3000만원)를 지불한다고 부연했다.장위청은 지난 18일 '2024 CBPL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대만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집을 떠나서 일할지 10년이 지났다. 고향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탬파베이 구단이 내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CPBL STATS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푸방이 장위청을 지명할 게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장위청의 대만 복귀 소식이 알려진 뒤 푸방 구단은 선수 측과 협상에 들어간 상황. 현지 언론에서는 장위청이 약 80만 달러(11억원) 연봉 패키지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위청은 MLB에서 가장 성공한 대만 타자다. 통산 기록이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 121안타는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부문 2위 린쯔웨이(43개)와의 차이가 3배에 가깝다.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MLB 데뷔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쳤고 지난 2월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재결합'했다.올 시즌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활약했다. 성적은 14경기 타율 0.293(41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출루율(0.431)과 장타율(0.512)을 합한 OPS가 0.944로 준수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생활을 정리, 대만 복귀를 택했다. 장위청은 지난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타율 0.428 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러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20:22
메이저리그

하늘의 별 된 역사상 최고 중견수, '더 캐치' 윌리 메이스 별세 '향년 93세'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중견수로 불리던 윌리 메이스가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메이스의 선수 시절 친정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윌리 메이스가 오늘 오후 93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발표했다.메이스는 자이언츠 역사를 통틀어 최고이자 MLB 역사상 최고의 중견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1951년 뉴욕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연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후에도 1972년까지 활약(시즌 중 뉴욕 메츠 이적)한 그는 1973시즌까지 통산 타율 0.301 3293안타 660홈런 1909타점 2068득점 339도루를 남겼다. 두 번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올스타만 24번 뽑혔다. 골드글러브도 12번을 타 갔다.메이스는 당대 최고이자 역대 최고의 중견수로 꼽혔다. 그의 전성기였던 1950~1960년대 메이스는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 듀크 스나이더(브루클린 다저스)와 함께 뉴욕 3대 중견수로 손꼽혔다. 그리고 당연히 그가 그중 으뜸이었다. 타격보다 주목받았던 게 수비다. 특히 MLB 역사상 최고의 수비를 월드시리즈에 남겨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 메이스는 1954년 뉴욕의 폴로 그라운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월드 시리즈에서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 팀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호수비를 펼친 폴로 그라운드는 외야가 기형적으로 길었던 구장으로 유명했는데, 메이스는 그 긴 거리를 달려가 공을 잡아낸 후 2루로 던져 귀루하던 주자까지 잡아냈다. 역사적인 이 장면은 '더 캐치(The Catch)'로 명명된 후 지금까지도 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 수비 장면으로 꼽힌다.MLB는 지금도 메이스의 더 캐치를 기념한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시리즈 MVP에게 주는 트로피가 바로 메이스 상이다. 1954년 더 캐치 장면을 묘사한 트로피가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그만큼 MLB 역사에서 메이스가 남긴 족적이 굵직했다. 메이스는 '홈런왕' 배리 본즈의 대부로도 유명하다. 본즈의 아버지 바비 본즈가 메이스와 자이언츠 시절 동료 사이였기 때문. 본즈는 MLB 데뷔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했지만, 이후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메이스의 계보를 이은 바 있다.미국 현지에선 메이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MLB 공식 X는 "우리 스포츠 역사상 가장 대단했던 만능(all-around) 선수의 별세 소식을 들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빅리그 1루수로 뛰다 메이스의 은퇴 팀인 뉴욕 메츠 중계를 맡은 SNY의 현 해설자 키스 헤르난데스는 "메이스는 내가 본 이들 중 최고의 선수였다"로 그를 추억했다. SNY도 "MLB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2년과 1973년, 이곳 퀸즈의 메츠에서 뛰며 자신의 빛나는 커리어를 마감했다"고 떠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0:46
메이저리그

"고향이 너무 그립다" MLB 역대 대만 출신 안타 1위, CPBL 복귀 선언 '들썩'

대만 프로야구(CPBL)가 들썩인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18일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장위청(29)이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을 떠나 2024 CPBL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대만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장위청은 "집을 떠나서 일할지 10년이 지났다. 고향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탬파베이 구단이 내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장위청은 MLB에서 가장 성공한 대만 타자다. 그의 통산 기록은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 121안타는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부문 2위 린쯔웨이(43개)와의 차이가 3배에 가깝다. 201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MLB 데뷔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쳤고 지난 2월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재결합'했다. 올 시즌 MLB 무대를 밟진 못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활약했다. 성적은 14경기 타율 0.293(41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출루율(0.431)과 장타율(0.512)을 합한 OPS가 0.944로 준수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생활을 정리, 대만 복귀를 택했다.장위청의 소식을 가장 반긴 구단은 푸방 가디언스다. CPBL STATS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푸방이 장위청을 지명할 게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장위청의 대만 복귀 소식이 알려진 뒤 푸방 구단은 선수 측과 협상에 들어간 상황. 푸방 구단은 '장위청과의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해 최대한 성의를 다해 협상할 것'이라고 알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장위청이 약 80만 달러(11억원)의 연봉 패키지 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위청은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WBC A조에 속한 대만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은 놀라웠다.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8 23:43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니그로리그 기록 합병 후 달라진 통산 기록들

그동안 꾸준히 주장되어 온 니그로리그 기록과 메이저리그(MLB) 통산 기록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합산됐다. 1920년부터 1948년까지 29년에 걸쳐 유지된 니그로리그를 거친 흑인만 23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찾아내고 인정받은 경기 기록은 전체의 75%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니그로리그 기록이 MLB 기록과 합산된 배경으로 미국 내 흑인 사이에서 MLB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걸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날이 커지는 인종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크다는 게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어찌 됐든 니그로리그 기록이 MLB 기록에 포함되면서 여러 가지 통산 기록 순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먼저 통산 타격 1위였던 타이 콥(0.366)이 조시 깁슨(0.372)에 밀려 2위가 됐다. 3위는 오스카 찰스턴(0.363)으로 기존 3위였던 로저스 혼스비(0.358)를 4위로 밀어냈다. 통산 장타율 1위였던 베이브 루스(0.690)도 깁슨(0.71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깁슨의 '순위 빼앗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1.177로 이 부문 1위였던 루스(1.164)에 앞선다. 그뿐만 아니라 단일 시즌 최고 타율 역시 1943년 기록한 0.466으로 1위(2위 1929년 찰리 스미스·0.451)를 꿰찼다. 단일 시즌 최고 OPS도 2004년 배리 본즈(1.421)에서 1937년 깁슨(1.474)으로 1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그리고 1944년 사첼 페이지가 기록한 평균자책점 1.01은 단일 시즌 역대 3위(1위 1880년 팀 키프·0.86)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니그로리그 마지막 시즌인 1948년 버밍엄 블랙 배런스에서 뛰었던 기록이 합산되면서 윌리 메이스의 통산 안타가 3293개로 늘었다. 비슷한 사례로 뉴욕 쿠반에서 기록(1946~48년)이 포함된 미니 미노소 역시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MLB 유색 인종 1호 선수 재키 로빈슨 역시 수혜자가 됐다. 캔자스시티 모나크스에서 뛴 기록이 반영돼 통산 안타가 1567개로 수정된 것이다. 니그로리그 최고 투수였던 페이지 역시 28승이 추가돼 통산 125승이 됐다. 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깁슨은 당대 전문가들이나 니그로리그에서 동시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니그로리그에서 14년을 뛴 깁슨은 통산 홈런왕을 11번이나 차지한 슬러거로 통산 홈런이 166개(602경기)에 이른다. 그와 함께 한 선수들은 "파워는 루스를 능가한다"라고 입을 모았다.페이지 역시 마찬가지다. 니그로리그에서 무려 20년을 뛴 페이지는 194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선수 등록했을 때 나이가 이미 41세였다. 그렇지만 그는 1952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투수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07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이지의 전성기는 당연히 니그로리그 시절이다. 당시 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였던 페이지는 MLB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알려졌던 월터 존슨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진 선수로 기억하는 목격자들이 많다.이처럼 니그로리그에서 뛰었던 적지 않은 선수가 월등한 기량과 실력을 보유했다고 한다. 시대의 희생양이었던 이들이 지금이라도 공식 기록에 이름을 올린 것에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6.04 02:11
일본야구

"라인업 짜는 게 즐겁다" 칭찬 무색…MLB 108홈런 거포, NPB 2군행 '굴욕'

일본 프로야구(NPB)의 벽이 높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108개인 프란밀 레이예스(29·니혼햄 파이터스)가 자존심을 구겼다.13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날 니혼햄 구단은 레이예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1월 니혼햄에 합류한 레이예스는 26경기 타율 0.211(71타수 15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300)과 장타율(0.338)을 합한 OPS도 0.638로 낮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레이예스 영입 당시 "최근 외국인 선수 중에서 스윙 스피드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다. 파워가 대단하다"며 "지금부터 라인업 짜는 게 즐거워졌다"고 극찬했다. 그런데 칭찬이 무색할 정도로 활약이 미미하다. 약점만 두드러진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레이예스는 탄탄한 체격(키 1m96㎝·몸무게 120㎏)에서 나오는 일발장타가 강점이다. 2018년 MLB 데뷔 첫 시즌부터 16홈런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며 37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에는 30홈런을 때려내는 등 MLB에서 뛴 6년 동안 108홈런을 누적했다. 통산 타율도 0.249로 '최악'은 아니었다.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엄청난 프리배팅으로 호평을 들었다. 당시 레이예스는 프리배팅에서 백스크린을 넘기는 비거리 160m짜리 홈런을 기록한 뒤 "팀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거리(타구)를 낼 수 있어 좋았다"고 흡족해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레이예스에 대해 '지난해 성적은 부진했지만, 과거 일본인·거물급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2021년 5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치는 등 통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는 통산 홈런이 4개'라며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에게 홈런 2개를 때려낸 것을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홈런 2개를 터트리는 등 사이영상 수상자의 공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고 조명했다. 그런데 NPB 데뷔 후 모습은 기대 이하다.홈런은 가물에 콩 나듯 나고 정확도는 떨어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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