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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유수현, ‘트로트 클라쓰’ 18일 출연… 통통 튀는 라이브

트롯 가수 유수현이 여수 MBC ‘트로트 클라쓰’에 오는 18일 출연한다.18일 방송되는 ‘트로트 클라쓰’에서 유수현은 올해 3월 발매한 ‘짜릿하게’를 포함해 가수 진성님의 커버곡을 선보이며 통통 튀는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CMG초록별 소속 걸그룹 미니마니의 리더인 유수현은 2013년 걸그룹 딜라잇으로 데뷔하고 혼성그룹 왈와리 멤버로 활동했다. 유수현은 2020년 KBS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하고 1라운드 올스타의 평가를 받으며 실력을 인증받았다. 2021년 MBM 글로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헬로트로트’에서 걸그룹 미니마니 리더로 참여해 1, 2차 라운드 모두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트롯탱탱볼’이라는 애칭을 얻은 유수현은 4라운드까지 진출, 최종 20위로 경연을 마쳤다. 유수현의 디지털 싱글 음원인 ‘짜릿하게’는 최근 OST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듀서 킹메이커와 백아연, 에디킴, 강민경 등과 작업한 작곡가 김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귀를 사로잡는 브라스 라인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EDM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짜릿하게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트로트 클라쓰’는 대세 트롯 가수들이 정예 멤버가 되어 직접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 쇼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2 13:24
산업

'회사의 얼굴이 바뀐다' 제약업계 세대교체 눈길

최근 제약업계 오너가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주로 신사업이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라는 ‘킹메이커’와 보폭을 맞추면서 지분 승계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신사업 발굴, 글로벌 확장 중책 최근 제약업계에서 세대교체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오너가 3·4세들의 대표 승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화약품의 윤인호 부사장은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의 ‘제2의 창업자’로 꼽히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로 오너가 4세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일반의약품)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윤 대표는 전문경영인 유준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기존 사업들을 맡고, 윤 대표가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대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식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비전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령은 오너가 3세 김정균의 단독대표 체제가 가동됐다.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대표 구도에서 단독으로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 대표는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김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우주 사업이다. 보령은 미국 우주개발 기업 ‘엑시엄 스페이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우주 환경에서의 의약품과 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촉진할 계획이다. 보령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밝히며 우주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제일약품은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이 올해 공동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한 사장은 전문경영인 성석제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제일약품의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오너가 3세인 한 사장은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20년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백부현 회장의 손주인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 전략기획실 입사한 뒤 해외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마케팅본부를 거친 뒤 경영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유노비아와 공동개발 중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3상 진입 후 내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면서 호흡기 중심의 사업에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하는 등 리더십에 힘을 계속 실어주는 행보라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온전한 지배 위한 지분 확보 과제 3·4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지분 승계를 마무리해야 온전한 경영권 구축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배구조가 필수다. 동화약품의 경우 윤인호 대표의 경영 승계가 마무리됐다. 윤 대표는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동화약품 지분도 6.4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윤도준 회장은 올해 윤 대표에게 동화약품 보통주 4.13%를 증여해 지분율이 1%로 줄어들었다.대원제약의 경우 형제의 공동 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숙부와 조카 관계인 백인환 대표와 백승열 부회장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 대표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백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상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후계자 경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현재 백 대표가 대원제약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고, 백 상무는 2.92% 지분율을 갖고 있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각각 9.63%와 11.3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선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 집안의 지분율이 15.50%, 14.26%로 엇비슷하다. 현재 흐름상 ‘사촌 경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보령의 경우 경영 승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주사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44.93%, 김 대표의 지분율은 24.01%다. 핵심 계열사 보령의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0.94%에 불과하다. 제일약품도 지분 승계가 진행 중이다. 한승수 회장이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57.80%로 지배하고 있고, 한상철 사장의 지분율은 9.70%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3·4세들이 10년 이상의 경영수업을 통해 전면에 나서는 시기가 왔다. 오너가들은 신사업이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성과를 내고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03 06:30
뮤직

미니마니 리더 유수현, 솔로 디지털 싱글 ‘짜릿하게’ 발매

걸그룹 미니마니(MINIMANI)의 리더 유수현이 세 번째 솔로곡 ‘짜릿하게(THRILEED)’를 발매한다.유수현의 솔로 디지털 싱글 ‘짜릿하게’가 지난 3일 오후 12시 공개됐다. ‘짜릿하게’는 최근 OST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듀서 킹메이커와 백아연, 에디킴, 강민경 등과 작업한 작곡가 김원이 의기투합한 곡이다. 귀를 사로잡는 브라스 라인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EDM 트롯 장르 곡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짜릿하게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수현은 2013년 걸그룹 딜라잇으로 데뷔하고 혼성그룹 왈와리 멤버로 활동했다. 2021년 MBM 글로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헬로트로트’에서 걸그룹 미니마니 리더로 참여, 1, 2차 라운드 모두 1위로 통과하며 활약했다. 2023년 TV조선 ‘미스트롯3’에서는 ‘트롯탱탱볼’이라는 애칭으로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4 13:37
연예일반

[단독] ‘불한당’ 변성현x설경구, ‘굿_늬우스’로 네 번째 만남…홍경 합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주역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또 한 번 손을 맞잡았다. 이번에는 대세 배우 홍경과 함께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홍경과 함께 영화 ‘굿_늬우스’를 준비 중이다. ‘굿_늬우스’는 비행기 추락 사고를 소재로 한 시대극으로, 오는 8월 촬영에 돌입한다. 변 감독과 설경구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두 사람은 설경구에게 ‘지천명 아이돌’ 타이틀을 안겨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시작으로 ‘킹메이커’, ‘길복순’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변 감독은 매번 설경구의 낯선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설경구 역시 앞선 인터뷰에서 변 감독을 “나의 각을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멋지게 찍어주는 감독”이라고 치켜세우며 “변 감독의 영화와 현장을 좋아한다.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경의 합류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경은 이후 웨이브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1’, 드라마 ‘악귀’, 영화 ‘댓글부대’ 등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홍경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설경구와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출연진으로는 배우 류승범이 거론되고 있다. 류승범이 출연을 확정 지을 시 ‘타짜: 원 아이드 잭’(우정 출연 제외) 이후 5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이 된다. 한편 ‘굿_늬우스’의 제작은 스타플래티넘이 맡으며, 플랫폼은 글로벌 OTT가 유력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7 10:30
뮤직

[왓IS] ‘시네마틱돌’ 킹덤, 1000일 간 걸어온 길

그룹 킹덤(KINGDOM)이 데뷔 후 첫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데뷔 1000일을 자축했다.킹덤은 지난 18일 오후 2회에 걸쳐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팬미팅 ‘킹메이커 퀘스트’(KINGMAKER QUEST)를 열고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번 팬미팅은 킹덤의 데뷔 1000일 기념 첫 번째 공식 팬미팅. 킹덤은 팬미팅을 통해 3년여간 이어온 7부작 ‘히스토리 오브 킹덤’ 시즌1을 마무리했다.K팝계에서 킹덤은 ‘시네마틱돌’로 통한다. 매 앨범 뮤직비디오 끝에 다음 앨범 쿠키 영상을 공개, 유기적으로 스토리를 연결해 왔기 때문. 이날 현장에서 킹덤은 시즌2에 대한 쿠키 영상을 깜짝 오픈하며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킹덤은 ‘히스토리 오브 킹덤’의 7번째 이야기인 이번 앨범을 통해 어둠의 세력에 맞서는 멤버들의 분투를 그려냈다.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 7. 자한’의 타이틀 곡 ‘쿠데타’는 강대하게 힘을 키워 세상을 지배하려는 어둠의 제왕이 태양의 심장마저 가져가 버리자 그 어둠의 세력에 맞서 7명의 왕이 쿠데타를 일으켜 세상에 빛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킹덤’이라는 이름처럼 이들은 ‘7 왕국에서 온 7인의 왕’이라는 거대한 세계관 아래 멤버들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펼치고 있다. 왕의 이름을 뜻하는 일곱 멤버 자체가 킹덤의 기본 세계관으로, 총 8부작 8개의 앨범으로 ‘히스토리 오브 킹덤’을 기획했다.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선에서 온 여섯 왕의 대서사시가 골자다.‘히스토리 오브 킹덤’의 6번째 앨범이었던 ‘무진’에선 ‘벚꽃의 왕국’을 배경으로 한 멤버 무진의 이야기를 펼쳐쟀다. 평화롭던 ‘벚꽃의 왕국’에 108귀의 기운이 스며들면서 생명력을 잃자 무진이 나서 혼돈의 소용돌이를 되돌리려는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매번 기대를 어기지 않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다 보니 다음 앨범에선 한층 깊이 있는 세계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난 2021년 데뷔한 킹덤은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앨범 역시 미국 등 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킹덤은 데뷔 이후 처음 미국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글로벌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9 16:51
연예일반

韓남자 아이돌 최초 인도 올로케…킹덤, 강렬한 MV 퍼포먼스 버전 깜짝 공개

그룹 킹덤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킹덤(단, 아서, 무진, 루이, 아이반, 훤, 자한)은 지난 11일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 타이틀곡 ‘쿠데타’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버전을 공개했다.앞서 킹덤은 ‘쿠데타’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스토리를 1, 2차로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예정에 없던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버전을 공개, 글로벌 킹메이커(팬덤명)를 위한 선물을 선사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쿠데타’ 안무로 높은 합을 자랑하는 킹덤의 모습이 담겼다. 킹덤은 왕국과 사막 등을 오가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과시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한국 남자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인도에서 올로케로 진행한 만큼, 퍼포먼스 버전 역시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했다. 본 뮤직비디오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퍼포먼스로만 채워져 더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021년 데뷔한 킹덤은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앨범 역시 미국 등 5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킹덤은 데뷔 이후 처음 미국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글로벌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한편 킹덤은 오는 12월 14일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더 필리핀’에 참석한다. 같은 달 16일부터 일본 프로모션 및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12 09:15
연예일반

‘길복순’ 변성현 감독, 美 IAG와 에이전시 계약

한국 영화로서는 최장 기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6주) 1위를 기록했던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9일(한국 시간)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변성현 감독이 미국 IAG와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IAG 그룹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에이전트 수를 불려온 APA(에이전시 포 더 퍼포밍 아츠, Agency for the Performing Arts)와 음악계에서 지평을 넓혀온 AGI(아티스트 그룹 인터내셔널, Artist Group International)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APA의 대표인 짐 오스본이 CEO를 맡고 있다.변성현 감독은 2012년 영화 ‘청춘 그루브’로 데뷔, ‘나의 PS 파트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부터 마니아층을 확보했으며 이후 ‘킹메이커’와 ‘길복순’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길복순’은 지난 3월 31일 공개된 이후 시청 시간 6000만을 돌파,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장 기간 글로벌 톱10(6주)을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길복순’은 공개 이후 4월 내내 한국에서도 영화 부문(외화 포함) 정상을 기록하며 최장 기간 1위(30일) 기록을 세운 바 있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변성현 감독은 이번 IAG와 계약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9 08:40
연예일반

[인터뷰①] ‘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 당혹, 스태프들에게 미안”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작품 공개 이후 불거진 일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변성현 감독은 6일 오전 ‘길복순’ 홍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관련 논란에 대한 질문에 “주말에 스태프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괜찮냐고”라고 운을 뗐다.변 감독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할 때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며 “그때는 분명 내가 말실수를 한 게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 당혹스러웠다. 의도가 전혀 없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했고 ‘어떻게 또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지’ 싶어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길복순’은 킬러들의 회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 여기서 킬러들이 미션을 받는 봉투에 서울은 ‘한국’이라고, 순천은 ‘전라(도)’라고 표기돼 있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다.변성현 감독은 “그 지역을 선택한 것도 내가 한 게 아니다. 미술감독님이 봉투를 만든 건데 나한테 엄청 미안해하더라. 도리어 내가 미안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논란 같아서”라고 심경을 피력했다.서울은 ‘한국’으로, 순천은 ‘한국’이 아닌 ‘전라’로 표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킬러들마다 급이 다르게 설정돼 있지 않나. A, B급 킬러는 글로벌한 일을 담당하고, C, D급은 국내 일을 주로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C, D급에게 가는 봉투에는 지역을 쓴 것”이라며 “미술감독님 고향도 충청도 예산이다. 미술감독님께 ‘그냥 감독님 고향으로 고르시지 그랬느냐’고 이야기했다. 너무 미안해 하시기에 ‘감독님 잘못 아니다. 신경 쓰지 마시라’고 통화했다”고 설명했다.또 변 감독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한 뒤 “‘길복순’은 전도연 배우가 주축이 된 작품이다. 선배가 액션이라는 큰 도전을 했는데 내가 그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드나 싶어서 너무 자책감이 심했다. 나는 줄곧 얘기되는 그쪽의 정치 성향과 반대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자꾸 그렇게 얽히니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밝혔다.이어 “직전 연출작인 ‘킹메이커’에서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드린 바 있다. 그런데 다음 작품인 ‘길복순’에서 지역비하 논란에 사로잡혔다. ‘길복순’이란 영화에 모순을 담아내고자 했는데, 영화 따라 가는 건가 싶다”고 덧붙였다.‘길복순’은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뒤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전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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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길복순’ 전세계 1위..전도연 “이런 날도 있어야죠”

“잘될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날도 있어야죠. 축하해 주세요.”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전세계 1위 등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전도연은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길복순’ 공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받는 시기인 것 같다”며 작품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넷플릭스가 5일 발표한 주간 시청 시간 순위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시청 시간 1961만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가운데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정이’에 이어 ‘길복순’이 두번째다. ‘길복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 등을 통해 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변성현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변성현 감독은 내게 젊은 감독이다. 늘 같이 일해보고 싶었던 감독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변 감독님 스타일이 제게는 새로웠어요. 감독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동선을 철저하게 짜고 그 안에서만 배우들이 감정을 표현하게끔 하거든요. 고개를 어느 정도 돌려야하는지까지 디렉팅을 받았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되느냐’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셨으면 한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변성현 감독은 애초에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전도연으로부터 작품을 같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변 감독은 그때부터 전도연과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했고, 장르를 액션으로 확정했다. 이제까지 전도연의 필모그래피에 정통 액션이 특별히 없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영화 ‘생일’을 찍을 때 변성현 감독님이 세트장에 오셔서 같이 식사를 한 일이 있어요. 그게 첫 인연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아이템이 괜찮은 시나리오가 있어서 감독님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드렸는데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저한테 같이 해볼 생각 있느냐고 했어요.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길복순’이 시작됐어요.” 전도연은 그야말로 몸을 불사르는 연기를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지방 세트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부상을 입어 머리 부위를 수바늘 꿰매는 일도 있었다. 롱테이크 촬영이 많았던 현장. 베테랑 배우인 전도연에게도 솔직히 쉽지 않았다.“솔직히 액션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이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특히 맨손은 물론 칼, 도끼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하는 액션 장면이 있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액션 합을 외우는 것도 다른 배우들보다 더뎌서 혼자 연습을 많이 했어요.”특히 기억에 남는 건 다른 배우들과 5 대 1로 싸웠던 식당 장면이다. 완전히 다 찍을 때까지 거의 1개월이 소요된 장기 촬영. 전도연은 “배우들 여럿이 맞붙는 장면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공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배우들이 서로 스케줄도 맞춰야 했고, 장소는 상가 식당 한 곳이었지만 시퀀스가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아마 모든 장면들 가운데 가장 시간을 오래 썼던 장면일 거예요. 게다가 모두 액션 전문 배우도 아니었기 때문에 찍으면서 서로 배려를 많이 했어요. ‘컷’ 소리 들으면 서로 ‘미안해’, ‘저 진짜 괜찮아요’ 같은 말을 주고 받았어요.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건 무척 두려운 일이더라고요.”액션 장면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다 힘들었다”는 전도연이지만, ‘길복순’처럼 위트 있고 재기발랄한 작품은 또 욕심난다고 했다. “배우는 이미지가 계속해서 소모되는 직업이잖아요. 다양하게 소모되고 싶은 게 배우로서 바람이죠.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미지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다양하진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더 다채로운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요. 계속 이미지를 소모당하고 싶다는 게 지금 저의 바람이에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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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

누가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지난달 31일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2일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차트에서 3위를 기록, 이틀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80여 개국에서 많이 본 영화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과 설경구 이솜 등이 출연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하지만 ‘길복순’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이상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특정 장면을 거론하며 변성현 감독이 ‘일베’(극우 지역감정 여성혐오 조장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준말)라는 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일부 인터넷 매체에 이런 주장을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다시 이 글들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도배하면서 ‘변성현=일베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 겉면에 도시, 국가가 표기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 등은 파란색 씰로 봉인된 반면 ‘순천-전라’는 전라로 표기돼 있으며 봉투의 씰이 빨간 색이라는 게 문제라는 것. 순천 뒤에 나라가 아닌 전라라고 표기한 게 소위 전라민국이라는 일베식 은유며 ‘순천-전라’를 빨갱이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일베 수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길복순의 딸이 10만원 지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을 거론하며 공통점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구,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을 살인자라고 칭하는 일본 정부 입장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짜고 맥락을 제거한 뒤 특정 장면을 문제 삼아 낙인 찍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앞뒤 맥락을 살피면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장면들이다. 문제 삼은 첫 장면은 킬러 회사가 의뢰를 A,B,C,D로 나누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는 A급 의뢰다. ‘순천-전라’는 C급 의뢰를 맡는 희성(구교환)이 받은 미션이다. 나라와 도시가 붙는 A급은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의뢰고, C급은 지방도시와 지역 순으로 나누는 작은 의뢰라는 차이가 있다. A급과 C급으로 나누니 씰의 색깔도 달리 한 것일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순천-전라’에 빨간 색 씰을 붙이면 일베고, ‘대구-경북’에 파란 색 씰을 붙이면 진보라는 소리일 터다. 심지어 ‘전라-순천’이 적혀 있는 봉투를 빨간색 씰로 봉인한 건 변성현 감독의 지시가 아니라 연출부가 만든 소품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의도도, 의미도 없는 걸 문제 삼아 문제로 만든 것이다.독립운동가 장면은 더욱 어이없다. 이 장면은 길복순과 딸의 문답으로 이뤄졌다. 딸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이 (10만원권에 담길 위인으로)아이들에게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공통점에 대해 길복순이 “다 남자다”라고 이야기한다. 그걸 딸이 되받아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자기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사람을 죽여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으로 다 남자만 거론되고 있지만 자기는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와 같이 죽은 논개를 위인으로 꼽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킬러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길복순에 대한 은유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해당 장면에서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쏙 빼고 일본 정부 입장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을 제거하고 변성현 감독을 ‘일베’라고 낙인 찍고 조리돌림하고 있다. 차라리 ‘길복순’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비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그런 입시 부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니 변 감독의 정치 성향을 일베라고 하거나, 여자가 남자를 죽이는 영화를 찍는 게 못마땅하니 별점테러를 하겠다고 한다면, 동의는 못해도 그러러니 하겠다. 애초에 여성혐오를 즐기는 일베 감독이라면 여자가 남자를 마구잡이로 죽이는 영화를 찍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일본 장수 죽인 논개를 위인으로 꼽는 것도 그렇다. 그저 누군가가 명확한 의도로 변성현 감독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길복순’에서 구교환이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고 나오니 빨갱이라고 하든가, 여자 주인공이 남성 킬러들을 다 죽이고 다니니 남성혐오 영화라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변성현 일베몰이는 그저 음습한 낙인찍기며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의 첫 출처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는 ‘길복순’ 대사, 그대로다. 오히려 변성현 감독은 전복자다. 그는 규칙을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길복순’ 속 킬러들의 규칙을 만들고 규칙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규)를 길복순을 통해 전복하려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전설적인 킬러라며, 킬러는 곧 남성이라는 장르의 법칙을 부수려 한다. 부부가 같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체제를 뒤집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 뒤엎는다. 근친과 폐륜마저, 주인공들의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표현하지, 선악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복자이자, 튀어나온 못이자, ‘모두까기’인 자신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의미 타령하는 사람들한테, “의미가 뭐가 중요해, 아이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지”라고 극 중 인물을 통해 부르짖기도 한다. 의미는 없고 비주얼만 있다고 지적을 받는 변성현 감독 스스로의 항변이다. 그는 동시에 “그래도 떳떳하게 당당하고 싶다”고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길복순’은 시네마 아티스트 변성현이 자신을 가장 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변성현은 원래 그랬다. ‘불한당’에선 남성 킬러들 사이에서, 우정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그려냈다. ‘킹메이커’에선 민주화 운동의 성역을 들여다봤다. 그는 장르 전복자이자, 우상 파괴자이지, 결코 일베는 아니다. 아마도 여존남비 사상이 팽배한 세상이었다면, 그는 거꾸로 ‘길복남’을 만들어 남자 킬러가 여자 킬러들을 죽이는 모습을 그렸을 터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판이든, 지적이든,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입을 닫아야 했던 시절이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이제는 튀어나온 못을,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조리돌림한다. 음습하게 낙인찍기하며 짐짓 정의로운 척 하는 위선자들보다는, 여자 좋아해도 당당하고 싶다는 길복순 딸 길재영(김시아)이 훨씬 이 세상에 이롭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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