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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아” 송혜교 이어 ‘강한 언니’ 김희애·전도연이 온다

올 봄 배우 김희애와 전도연이 넷플릭스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희애는 ‘퀸메이커’, 전도연은 ‘길복순’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이들이 같은 여성 원톱 작품으로 배우 송혜교의 복수극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 열풍을 이어받을지도 주목된다.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그리고 ‘부부의 세계’(2020)까지, 격이 다른 불륜극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김희애가 이번엔 정치극 ‘퀸메이커’로 돌아온다.내달 14일 공개되는 드라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가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김희애는 비즈니스에 능한 후보들 사이에서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퀸’으로 만들고자 캠프 총괄본부장으로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황도희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2020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부의 세계’ 이후 3년 만에 차기작으로 정치물을 선택했다. ‘밀회’, ‘부부의 세계’ 등을 통해 파격 변신해왔던 그는 “‘퀸메이커’에서 인간 밑바닥까지 후벼 파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전작과 다르게 그려낼 강렬한 캐릭터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 황도희는 자신감 넘치고 꼿꼿하지만 연약한 면모도 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의 반전 면모를 귀띔했다. 기존 남성 중심의 정치물과 달리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퀸메이커’가 정치물은 올드하거나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희애는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性)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밑바닥에 깔려 있는 본성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반찬가게 주인을 연기했던 전도연은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이라고 자신하는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한다. 영화 ‘길복순’은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의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을 출연시키기 위해 만든 영화”라며 기존 작품 작업 방식과 다르게 전도연을 캐스팅한 뒤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전도연이 출연한 무겁고 좋은 작품이 많아서 측면승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장르영화를 선택했다”며 “전도연 필모그래피에 액션 장르가 없어서 액션 시나리오를 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변 감독이 설명했듯 ‘길복순’은 전도연의 본격 액션 도전작이다. 전도연은 총은 물론, 와이어 액션까지 시도하면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전도연은 “(액션 연기가) 되게 무섭고 두려웠다”면서도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해냈을 때 쾌감이 느껴졌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길복순’은 오는 31일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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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방송전망②] ‘경성크리처’부터 ‘스위트홈2’까지..이 작품, 세계로 갑니다

K콘텐츠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제는 K드라마가 콘텐츠의 흐름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이종석 주연의 MBC ‘빅마우스’, 김혜수의 사극 tvN ‘슈룹’, 웹툰 원작 회귀물 JTBC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 해를 풍성하게 채웠다.올해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부터 시즌2로 돌아온 대작 드라마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드라마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영화 평론가들에게 ‘올해 주목할 만한 K드라마’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이유를 들어봤다. ◇ 정덕현 평론가 PICK ‘경성크리처’ ‘무빙’정덕현 평론가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등 독특한 복합장르가 인기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구가의 서’ 등 히트작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극본을,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정 평론가는 “굉장히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대본이 나왔을 때도 참신하다는 말이 많았다”며 “일제강점기와 크리처물이 섞였다는 건 독특한 구조다. 미국 서부의 늑대 인간을 우리 이야기로 만들어서 얼마나 잘 구현해낼 것인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시각적으로 잘 구현해야 하는데 현재 기술력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런 스타일이 국내나 해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오는 4분기 공개된다. ‘무빙’ 역시 최고 기대작으로 뽑았다.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그는 “강풀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 당시에도 이런 걸 왜 (드라마로) 안 만들었느냐고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 평론가는 디즈니+의 마케팅이 ‘무빙’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정 평론가는 “디즈니+가 최근 공개된 ‘카지노’는 최민식을 캐스팅하고도 마케팅을 잘못 한 것 같다. 디즈니+는 이 작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 ‘무빙’도 최대 기대작이지만 그런 부분(디즈니+의 마케팅)에서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플랫폼의 신뢰도 중요하다”며 “플랫폼은 콘텐츠를 얹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기획을 하고 방향성도 잡는다. 이런 컨트롤이 중요한데 디즈니+는 이 점에서 한국작품에 특히 약하다”고 짚었다. ◇ 조성경 평론가 PICK ‘스위트홈2’ ‘경이로운 소문2’조성경 평론가는 넷플릭스 ‘스위트홈2’, tvN ‘경이로운 소문2’ 등 시즌2로 제작되는 후속작들의 인기를 예상했다. 그는 “이런 작품들은 기대치가 있어서 제작에 들어가는 거라 그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가가 관건일 것 같다. 또 새 얼굴들이 많다는 것도 시청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스위트홈2’(4분기 공개)에서는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이야기를 담는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에 이어 오정세, 김무열, 김신록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조 평론가는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스위트홈2’는 주인공이 바뀌진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조연들이 들어가서 새로운 파괴력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특히 오정세와 김신록이 합류해서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경이로운 소문2’는 진선규, ‘더 글로리’에서 활약한 김히어라가 새롭게 등장한다. 그는 “사람들이 새롭게 주목할 수 있는 조연들인 것 같아서 작품이 얼마나 다채로워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고 주목했다. ◇ 황영미 평론가 PICK ‘퀸메이커’ ‘도적: 칼의 소리’황영미 평론가는 올해 주목할 작품으로 넷플릭스 ‘퀸메이커’와 ‘도적: 칼의 소리’를 꼽았다.김희애, 문소리 주연의 ‘퀸메이커’(2분기 공개)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는 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황 평론가는 이 작품을 “두 여성 간의 연대와 야망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출세의 이야기가 아닌 ‘윤리적으로도 올바른 지도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자질이 훌륭한 사람을 어떻게 성공시키나’에 대해 풀어낼 것”이라며 “‘킹메이커’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이걸 ‘퀸메이커’로 만들었다는 것이 기대할 만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3분기 공개 예정인 ‘도적: 칼의 소리’는 격동의 일제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으로 무법천지의 땅 간도로 향한 이들이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나가 되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김남길, 서현,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황 평론가는 “우리가 더 자세히 해야 했던 이야기인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처럼 유희적으로만 풀어냈다. 이건 드라마로 들어가게 되면 사람 사이의 관계나 배경 설명에 디테일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국가를 꿈꿨고 어떤 나라를 세우기를 원했는지, 그런 상태에서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을 풀어냈다는 건 볼만한 이야기 같다”고 짚었다.◇웹툰 원작·법정물 꾸준한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과 법정물은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덕현 평론가는 “영상 콘텐츠의 원작 데이터로서 기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요한 건 이런 것들이 잘 구현돼야 한다. 티빙 ‘아일랜드’도 세계관이나 배경, CG는 좋았는데 원작 웹툰이 가진 무게감과 메시지를 구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은 그림체가 가진 힘이 크다. 그림체가 영상으로 리메이크됐을 때 새로운 해석이나 현실성을 주는 게 필요한데 그런 게 잘 안되면 아무리 좋은 명작도 미완에 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조성경 평론가는 “드라마 제작은 편수가 많이 들어가는데 완전히 창작물을 만들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스타 작가를 잡는 경우가 아니면 IP(지식재산권)를 잡아놓고 기획하는 것 같다. 웹툰, 웹소설 같은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설명했다.법정물에 대해서는 “검사,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되 장르가 변주가 많이 될 것 같다”며 “답답한 세상을 통쾌하게 처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준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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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X이선균 '킹메이커' 메이킹 "1960년대 트렌디하게 부활"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됐다. 오는 1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면서 영화의 감각적인 미장센을 탄생시킨 비하인드를 전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화에 함께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직접 밝힌 '킹메이커' 제작 과정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은다. 먼저 영화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대해 변성현 감독은 "일단 멋있어야 됐다. 커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길 바랐다"라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을 설명했다. 이선균은 서창대에 대해 "언변이 뛰어나고 밀당을 잘 하는 전략가"라며 "김운범이라는 사람을 통해 자기의 꿈을 실현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설경구는 "각자의 롤을 각자의 방식대로 했던 것 같다. 그냥 믿고 갔던 것 같다'며 이선균과의 완벽한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 극 중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여기에 야당 국회의원 김영호 역을 맡은 유재명은 "김운범과 라이벌이고, 정치적으로 뛰어난 수완을 가진 요주의 인물"이라고 말했으며, 여당의 선거 전략가 이실장 역을 맡은 조우진은 "야수들이 넘쳐나는 인물들 속에서 유일하게 뱀 같은 인물"이라고 말해 영화 속에 등장한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여기에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웰메이드 스타일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이 이어진다. 설경구의 "스타일리시하게 뽑아내기 위해서 고개의 각도나 이런 것들이 중요했던 영화"라는 말에서 디테일한 것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조형래 촬영 감독은 "인물이 그림자 안에 있다거나 그림자 밖에 있을 때의 상황들을 신경 써서 조명이나 인물 배치들을 했었던 것 같다"라며 음영을 활용해 캐릭터들의 심리와 상황까지 세세하게 표현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설경구는 "소품팀이 베스트였다"라며 소품의 80% 이상을 직접 제작해 1960-70년대 모습을 레트로하면서도 신선하게 구현해낸 제작진에 대한 감탄을 전했다. 또한 이선균은 "찍고 부수고 다시 지을 때마다 아까울 정도였다"라며 촬영 후 허무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영화 속 공간들을 기대케 했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때도 손발이 잘 맞았던 팀"이라며 두 번째 호흡에 훨씬 더 수월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전작에 이어 '킹메이커'까지 함께한 설경구는 당시 좋았던 기억과 함께 "다시 한번 그대로 모였으면 싶은 마음이 있었다. 스태프들이 모여줘서 편하고 좋았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조형래 촬영 감독은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아는 부분이 많아졌다"라며 손발이 잘 맞았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고, 한아름 미술 감독 역시 "소통이 워낙 잘 돼서 작품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해 이들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최고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킹메이커' 제작진은 1960-70년대 선거판을 특색 있게 담아내기 위해 촬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변성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촬영에 앞서 프리 비주얼 작업을 먼저 진행했고, 이후 5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두 번의 콘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전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촬영에 있어서는 극 중 배경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빈티지 렌즈를 이용해 촬영을 진행하는 등 가급적 극 중 시대에 맞는 필터들을 쓰려고 노력했다. 또 장면에 따라 8mm 필름으로 찍은 장면을 넣음으로써 과거의 일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완성도 높은 미장센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 '킹메이커'는 오는 1월 26일 관객들을 찾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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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X이선균 '킹메이커' 메이킹 "색과 그림자의 예술"

미장센 대가들이 뭉쳤다. 설경구, 이선균 주연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 캐릭터를 상징하는 컬러 '킹메이커'를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이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특성에 맞는 상징적인 컬러를 품고 있다. 이는 '킹메이커'만의 색다른 미장센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 실제 한아름 미술 감독은 "색을 많이 이용했다. 신민당의 심볼인 녹색은 김운범에게, 공화당에는 붉은색을 주고 서창대에게는 노란색 계열의 색을 줬다. 실제 서창대가 가지고 있는 수첩 같은 소품이나 의상들이 노란색 계통의 색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캐릭터별 색감을 통해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여주기도 했다"며 컬러를 통해 캐릭터의 특성마저 담아냈음을 암시했다. 이렇듯 섬세하게 구현된 색감은 캐릭터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또한 이렇듯 섬세하게 배치된 색감은 각 상황과 장면별로 두각을 드러내거나 함께 어우러지며 매 장면 눈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그림자를 이용한 촬영 기법 촬영에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곧은 신념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이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환호를 받고 있을 때 그 뒤에는 김운범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있다. 빛이 환해질수록 더욱 짙어지는 그림자는 '킹메이커'를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실제 "그림자 안에 있는 상황과 밖에 있는 상황을 신경 써서 인물과 조명을 배치했다"라는 조형래 촬영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은 진취적이고 뛰어난 두뇌를 가졌음에도 표면으로 나서지 못하는 서창대와 그림자의 이미지를 결부시켜 서창대의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보여줄 때 적극적으로 음영을 이용했다. 여기에 한아름 미술 감독은 "서창대가 나오는 주요 신에서 그림자를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줄지 많은 논의를 했다. 이는 극 중 김운범의 그림자에 갇혀 있는 서창대의 모습이나 서창대 집에서 보이는 그림자 등으로 구체화됐다"라고 말해 그림자를 통해 캐릭터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킹메이커'는 독특하면서 독창적인 촬영 기법을 이용해 뛰어난 미장센뿐만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이는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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