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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타율 0.485' 고영우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격" [IS 스타]

'최강 야구'가 발굴한 복덩이 고영우(23)가 키움 히어로즈의 홈 1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1·3회 타석에서 침묵했던 고영우는 키움이 1-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으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로니 도슨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3-2로 역전했고, 주자를 3루에 두고 나선 김혜성이 땅볼로 득점을 이끌며 4-2로 여전했다. 고영우는 6회 다득점 상황에서도 기여했다. 1사 1루에서 박수종과 김재현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키움은 2사 뒤 김혜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고영우는 키움이 7-3으로 앞선 8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김주온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3출루를 완성했다. 후속 타자 도슨의 중월 스리런홈런으로 득점까지 추가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은 고영우는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5월 치른 첫 10경기에선 타율 0.483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이날(19일) SSG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하며 월간(5월) 타율 0.485를 기록했다. 경기 뒤 고영우는 "1번 타자 선발 출장에 대한 부담감 없이 평소대로 타석에 들어서려 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나쁜 공에 자꾸 손이 나갔던 것 같아서 최근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나만의 존을 지키려 하고 있다.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2타점을 올린 점에 대해서는 "오윤 타격코치님께서 '항상 내가 해결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라고 하셨다. 오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유독 치열한 2024시즌 신인왕 경쟁. 고영우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은 매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 계속해서 기록을 쌓아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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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쿠에바스 한 명뿐" 간절히 바란 우천 취소, KT 1선발 아꼈다

"비 오면 안돼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무의미한 '1선발' 소모를 막기 위한 '경기 전 우천 취소'가 현실이 된 것.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우천 지연 끝에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수원을 비롯한 비 예보는 오후부터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수원 KT위즈파크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전 야외 훈련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야외 수비 및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직전 가벼운 타격 훈련과 불펜 투구도 이뤄졌다. 하지만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2시를 앞두고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우천 지연됐다. 이날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의 정상 개시 혹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이 감독은 "선발진에 남은 선수가 쿠에바스 하나뿐인데, 쿠에바스 등판마저 (무의미하게) 사라지면 힘들어진다"라고 고백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하면 선발 투수들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르는 홈 선발 쿠에바스의 투구는 필연적이다. 그러다 개시 후 5회 이전에 우천 취소가 돼버리면, 경기 기록도 사라진다. 자연스레 쿠에바스의 투구도 무의미해진다. 체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다음날 등판도 힘들다. 무의미한 강판을 막기 위해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현재 KT 선발진은 비상이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가운데, 최근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마저 휴식을 자청하면서 전열에서 빠졌다. 남은 투수는 쿠에바스 한명뿐. 만약 이날 경기가 쿠에바스 등판 후 취소됐다면, 남은 4경기를 신인 2명(원상현, 육청명)과 대체 선발 2명(주권, 성재헌)로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다행히 개시 전 경기는 취소됐고, KT는 쿠에바스를 아낄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이튿날(1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는 15일 선발 예정이었던 나균안 대신 박세웅이 16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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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고교 키스톤 콤비 5명

전반기 주말리그를 끝낸 고교야구가 14일부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한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까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 각 팀의 스카우트가 선수 평가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 칼럼에선 고교야구 빅5에 해당하는 5명의 선수를 소개했는데 이번엔 2루수와 유격수(키스톤 콤비) 중 상위 지명 후보를 알아보려고 한다.1순위 후보는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이다. 박준순은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520 4홈런 13타점을 기록, 타율·홈런·타점 부문 3관왕에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보다 파워가 크게 향상했다"며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에선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어린 나이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을 갖췄고 유격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휘문고 염승원도 주목할 자원이다. 올 시즌 타율이 0.636(33타수 21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692)과 장타율(0.879)을 합한 OPS가 1.571. 준수한 타격 능력에 발도 빠르다. B 구단 스카우트는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의 휘문고 시절처럼 빠른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전태현은 파워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안타 12개를 기록 중인데 이 중 7개(홈런 4개, 2루타 3개)가 장타. A 구단 스카우트는 "아직 전국대회 홈런이 없지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경기, 4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파워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도 안정적이다. 유신고 심재훈은 타격의 정확성이 돋보인다. 올해 고교야구 타율이 0.500(44타수 22안타)이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단 한 번도 타격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타석에서 집중력이 크게 향상했다"고 말했다. 김용달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현역 시절 김주찬 롯데 코치처럼 배트를 잡은 손을 까닥까닥 움직이며 타격 리듬을 타고 있다. 그만큼 몸통 회전과 손의 반응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경기고 어준서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데 타석에서 버티는 힘도 수준급이다. 12경기에 출전, 타율 0.359(39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3루타와 도루가 각각 4개와 9개일 정도로 발이 빠르다. 특히 볼넷 10개를 골라내면서 삼진은 단 1개만 당했다. 정타를 만들기 어려운 공을 파울로 처리하는 배트 컨트롤이 탁월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강해 A 구단 스카우트는 "현재 유격수 수비로만 본다면 첫 번째"라고 호평했다.경동고 이태훈, 덕수고 배승수, 경기상고 유현종 등도 야구 관계자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훈은 타격 정확성이 뛰어나고, 배승수는 유격수 수비가 안정적이다. 유현종은 공·수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충암고 이선우는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182)을 겪고 있지만 여러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여러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은 비교되고 평가될 것이다. 앞서 언급하지 않은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게 스포츠의 묘미이기도 하다. 평가라는 것은 항상 바뀌는 법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5.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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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사 쓴 김도영 "팀도 나도 일낼 거 같다" [월간 MVP]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주인공 최정(SSG 랜더스)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도 아니었다. 2024년 KBO리그 첫 조아제약 월간(3~4월)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김도영(21·KIA)의 몫이었다.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다. 이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리틀 쿠바' 박재홍 등 내로라하는 호타준족도 밟아보지 못한 대기록. 그뿐만 아니라 월간 타율 0.385. 출루율(0.426)과 장타율(0.750)을 합한 월간 OPS도 1.176으로 수준급이었다. 3월 잠시 주춤했으나 4월 날아 올랐다. 김도영은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3~4월 월간 MVP로 뽑혔는데 조아제약과 본지도 이견이 없었다.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고향 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이종범의 후계자'라는 극찬을 들었지만 2년 연속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내야 땅볼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엄지가 골절되고 인대까지 파열됐다. 몸 상태를 추슬러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했으나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3월 부진하자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도영은 4월 9일 광주 LG 트윈스전(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점으로 살아났다. 이후 꼬박꼬박 홈런과 도루를 적립했다.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0도루,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대망의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그 결과 4월 둘째 주 조약제약 주간 MVP에 이어 첫 월간 MVP까지 석권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본 베테랑 최형우(KIA)는 "말이 안 되는 애(선수)"라며 극찬했다.-수상 소감은."내 커리어(경력)에서 가장 핫했던 한 달이 아니었나 싶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의식은) 전혀 안 했고 진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했다."-KIA 팬들은 '너 땜시 산다'라는 얘길 하는데."장난이더라도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선수 입장에서 행복하다.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멘트가 아닐까 생각한다."-특별히 바뀐 게 있나."초반에 안 좋았을 때 선배님들이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분들 말을 하나씩 귀담아듣고 (실전에서) 도움이 되겠다 싶은 건 바로 적용했던 거 같다." -기술적인 변화는 없나."작년 경험을 토대로 비시즌 몸을 만들 때부터 '올해는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는 나만의 방향성이 있었는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 기술적으로 크게 바뀐 건 없다. 다만 중심 이동을 좀 더 편안하게 하려고 스탠스(서 있는 자세)를 약간 좁혔다. 그러면서 타격 전 자세가 심플해졌다."-월간 10-10 기록을 세웠는데."나의 첫 (의미 있는) 기록이기도 해서 약간 기특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대단한 기록이 아닌 거 같은 느낌도 있어서 지금은 다 잊어 버렸다."-올 시즌 어디까지 가능할 거 같나."20-20은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거기까지만 목표로 삼고 있다. 풀타임을 한 번도 안 뛰어봐서 내 에버리지(평균)를 모른다. 수치(기록)를 목표로 삼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이범호 감독이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을 때 '넌 주전 선수'라고 말을 해주신 게 있다. 큰 믿음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셨던 말이어서 기억에 남았고, 도움도 됐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 (부상 회복 문제로) 훈련을 많이 못 해 조급함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그 말을 해주셔서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월간 10번째 홈런을 기록했을 때 어땠나."정말 기뻤던 거 같다. 그때 못 쳤으면 (기록 달성이)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일하게 홈런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었는데 (홈런을 기록하니) 성취감도 느꼈다."-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 보이는데."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좋다. 한 경기에 패하더라도 깊게 안 빠져들고 다음 경기에 이기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올해는 약간 일을 낼 거 같다."-김도영이 일을 낼 거 같나, KIA가 낼 거 같나."둘 다 낼 거 같다.(웃음)"-잔여 시즌 각오는."다치지 않고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냥 가을야구가 아닌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가을야구를 짧게 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되도록 하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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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G 보직 변경, 이호준 수석코치-김정준 2군 감독

LG 트윈스가 코치진 일부의 보직을 변경했다. LG는 13일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승격시키고, 2군 감독에는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이호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가 1군 수석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승률을 0.561(23승 18패 2무)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서용빈 신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1월 말 2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호준 1군 수석 코치는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LG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엔 QC 코치로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 시절부터 점찍어둔 김정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으로 옮겨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LG는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치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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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마산에서 자신감 찾은 오재일, 하지만 왜 "오마산 싫다"고 했을까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약속의 땅'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오재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때려내더니 달아나는 득점에 이어 6회 리드를 가져오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오재일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오재일은 지난 4월 5일까지 1군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2군에 내려가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좀처럼 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오재일을 콜업했다.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서 2안타를 때려낸 타격 페이스를 눈여겨 봤다. 박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다.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며 그의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창원에서의 좋은 기억도 결단을 내리게 한 배경이었다. 오재일은 평소 '오마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산(창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오재일은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443(61타수 27안타) 7홈런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마산야구장 시절에도 12개의 홈런(39경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가 자신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그를 1군에 복귀시켰다. 그렇게 오재일은 '약속의 땅'에서 부활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설렜다. 개막전 같이 임했다"라면서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다음 타석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3루타를 돌아본 그는 "2루에 갔을 때 3루까지 뛸까 고민 많이 했는데 살려고 열심히 뛰었다. 이어 태그업 득점까지 정말 힘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동안 오재일은 2군에서 '마음 비우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머리와 생각을 비우는 데 노력했다. 타격폼을 바꾼 건 아니지만 최대한 심플한 타격폼으로 해보자고 강봉규 코치님께서 도와주셔서 좋아졌다"라고 돌아봤다. 오재일은 "잘하고 싶다고 잘 되는 건 아니니까 최대한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퓨처스의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보고 같이 열심히 했는데 덕분에 야구 열정이 더 생긴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재일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전날(11일) 밤 콜업 소식을 듣고 창원에 내려왔다. 일요일 한 경기뿐이었지만, '오마산'의 좋은 기억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주문에 창원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에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이젠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약속의 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자신감도 회복했다. 오재일은 "오늘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으니,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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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연승' 이승엽 감독 "'첫 승' 최준호 큰 역할, 2회 빅 이닝 완성한 야수들 활약 결정적"

"2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빅 이닝을 완성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을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질주, 리그 5위로 올라섰다.선발 매치업 열세를 이겨내고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간 경기라 의미가 컸다. 두산은 이날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년 차 선발 최준호를 냈다. 무게감 차이가 컸지만, 오히려 최준호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1회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타선은 상위 타선의 베테랑 타자들이 KT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빅 이닝을 만드는 주역이 됐다. 두산은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된 후 불펜진이 흔들리는 사이 정수빈, 허경민, 강승호 등이 대거 5득점을 이뤄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이후에도 꾸준히 기회마다 추가점을 내며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고 여유롭게 7연승을 이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최준호가 더블 헤더 1차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시작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했다"며 "6이닝을 책임지며 2차전을 앞두고 불펜진 운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야수 선배들도 최준호의 어깨를 편하게 해줬다. 특히 정수빈과 허경민, 강승호가 2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빅 이닝을 완성한 장면이 결정적"이라며 "또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헨리 라모스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이날 더블 헤더 1차전에는 휴일을 맞아 1만 6308명의 관중이 잠실 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주말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께 2차전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20
프로야구

"이제는 해줘야 할 때" 돌아온 오재일, 1734일 만의 3루타로 '기선제압' [IS 창원]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이적 첫 '3루타'를 신고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오재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3루타에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상대 선발 이재학의 4구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열심히 쫓아간 우익수 손아섭의 키를 넘긴 타구로, 2루로 달리던 오재일은 포구에 실패한 모습을 보고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로 연결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날 3루타는 오재일의 '삼성 첫 3루타'였다. 오재일의 최근 3루타 기록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1734일 만에 3루타를 뽑아냈다. 통산 3루타도 6개뿐이었는데, 이날 7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날 3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를 두고 박진만 감독은 "이제는 해줘야 할 때"라며 그의 활약을 경기 전 기대한 바 있다. 오재일은 지난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타격감을 점검하고 이날 1군에 복귀했다. 말소 전 오재일의 1군 성적은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중심타자 다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2군에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1군에 등록했다. 팀 타격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는데,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오재일은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오재일은 이후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까지 전력질주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회 구자욱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 가던 삼성은 오재일의 3루타와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2점포로 2-2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5:35
메이저리그

숨 거둔 박찬호의 전 SD 동료 버로스, 심정지 추정

전직 메이저리거이자 박찬호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션 버로스가 숨을 거뒀다.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2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을 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버로스가 아들이 속한 리틀리그 팀을 코치하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44세. AP 통신에 따르면 롱비치 소방서는 오후 5시 직후 주차장에 심정지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버로스는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에 지명됐다. 대형 3루수로 큰 기대 속에 2002년 빅리그에 데뷔, 2005년에는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2005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됐고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전전했다. MLB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78 12홈런 143타점. 2006년 전후로 약물 중독과 알코올 중독 문제로 야구계를 잠시 떠나있던 그는 전 샌디에이고 단장이자 당시 애리조나 단장이었던 케빈 타워스의 도움으로 2011년 MLB에 복귀했으나 곧 자취를 감췄다.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일원이었던 버로스는 리틀야구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보내고 있었다. 롱비치 리틀리그의 더그 위트먼 회장은 개인 SNS에 '우리 코치 중 한 명인 버로스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지난 2년 동안 버로스와 함께하는 특권을 누렸다. 그는 항상 아이들을 좋아하는 재미있고 친근한 태도, 야구 지식이 풍부해 어떤 아이든 타격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줬다. 본받을 만한 겸손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MLB 통산 240홈런을 기록한 제프 버로스의 아들인 션 버로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력도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2 11:10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 맞네, 가공할 만한 김범석의 타점 본능···50타석 이상 중 1위다

주자가 쌓이면 큰 몸집의 김범석(19·LG 트윈스)은 더 무섭다. 입단 2년 차 신예지만 벌써부터 가공할 만한 타점 본능을 자랑한다.김범석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0-0이던 5회 1사 후 SSG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을 깨트리는 안타를 쳐 LG의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7회 말 1사 2, 3루에서는 1타점 내야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3-1로 역전해 승리했고, 김범석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번 타자·1루수로 출장한 전날(8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범석은 5-5이던 6회 1사 1루에서 역전의 발판을 놓는 안타를 쳤고,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8-5로 달아나는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과 문성주(3타점)가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김범석은 9일 기준으로 18경기에서 타율 0.358(53타수 19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29타석만 소화, 올해 신인상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장차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차명석 LG 단장의 기대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전지훈련 중 부상으로 중도 탈락한 김범석은 4월 중순 1군에 등록됐다. 대타 1순위를 거쳐 최근에는 3번-5번-6번 등 중심 타선에 포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외야로 보내고 김범석에게 지명타자를 내줄 만큼 기대하고 있다. 김범석은 선배들이 만든 찬스를 차곡차곡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김범석은 올 시즌 규정 타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1타석(101위) 소화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타점을 16개(공동 49위) 올렸다. 타수 당 타점은 0.30개.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에는 가장 높다. SSG 랜더스 최정(0.27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김범석은 신인답지 않게 클러치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스윙을 한다. 김범석은 득점권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0.323)보다 주자 있을 때(0.409)가 더 높다. 김범석은 "팀에 도움이 되는 건 좋은 경험이다.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범석은 "찬스 상황에서는 최대한 생각을 줄이려 한다. 7회에는 폭투 때 2루 주자 (최)승민이 형이 3루까지 진루해 편한 상황이 됐다. 부담 없이 그냥 배트를 돌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한 게 아닌 승민이 형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운이 많이 따라주고 있다"고 반겼다. 박경완 코치와 함께 포수 훈련도 착실히 받는 그는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없다. 성적이 잘 나오니까 재밌다"며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5.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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