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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 챔피언 휘태커, 그가 옥타곤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경기를 앞둔 UFC 선수에게 가장 당혹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상대가 갑자기 바뀌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준비했던 훈련과 경기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UFC 미들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3위인 로버트 휘태커(33·호주)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 대회에서 랭킹 11위 함자트 치마예프(30·러시아/스웨덴/아랍에미리트)와 싸울 예정이었다.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치마예프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불과 경기 9일 전에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가 대체 선수로 결정됐다. 통산 전적 16전 15승 1패를 기록 중인 알리스케로프의 UFC 전적은 겨우 2전(2승)뿐이다. 랭킹에도 이름이 없는 무명인 셈이다. 휘태커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기면 본전, 진다면 선수 인생의 큰 타격이 된다. 게다가 알리스케로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비롯해 UFC 챔피언 산실이 된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이다.알리스케로프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주인공은 휘태커의 원래 상대였던 치마예프였다. 2019년 요르단에서 열린 브레이브CF 대회에서 치마예프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알리스케로프는 펀치 한 방에 쓰러지기 전까지 치마예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휘태커 레벨의 선수라면 이 경기를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고민없이 대체 상대를 받아들였다. 휘태커는 필자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상대는 바뀌었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는 같다"며 "25분 동안 옥타곤에 들어가서 사냥꾼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공격하겠다"라고 큰소리쳤다.휘태커도 알리스케로프가 쉬운 선수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여러 측면에서 알리스케로프는 치마예프보다 위협적이다. 균형 잡힌 파이터이자, 주먹도 상당히 무겁다. 치마예프에게 졌을 때도 피니시 되기 전까진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휘태커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어떤 도전도 피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타격전에서 내가 더 빠르고, 경험이 많다. 움직임도 더 깔끔하다. 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싶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상대 선수를 쓰러뜨린다는 생각뿐이다."옥타곤 안에서 맹수인 그는 말썽꾸러기 다섯 아이의 아빠다. 인터뷰 내내 진지했던 휘태커도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다섯 아이의 아빠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집에 돌아가면 많은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너무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시끄럽고 집안을 어지럽히는 게 가끔 스트레스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사는 데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휘태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10대 시절 한국식 합기도를 수련했다. 그때 배운 합기도는 그가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그가 정신을 수양하고, 상대를 예우하는 것도 합기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휘태커에게 쓴맛을 처음 경험하게 한 선수도 한국 파이터였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훈에게 1라운드 3분1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1세에 당한 패배는 휘태커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 모든 상대는 내게 좋은 선생님이 됐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파이터로서 내 궁극적인 목표는 타이틀을 되찾는 것이다. 그다음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 지금은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24.06.21 08:30
스포츠일반

7월 21일은 ‘UFC 코리안 데이’…박준용·최두호·최승우·이정영 동시 출격

한국 최고 인기 UFC 파이터 4인이 한 자리에 선다. 박준용(33)과 이정영(28), 최두호(33), 최승우(31)는 다음 달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가스 94’에 동반 출전한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17승 6패)은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와 미들급(83.9kg) ‘코리안 더비’를 벌인다. 박준용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UFC 톱15 랭킹에 가깝다.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에게 스플릿 판정패하며 랭킹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다수의 언론은 박준용이 이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대 타바레스는 UFC 미들급 최고의 베테랑이다. 2010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를 통해 UFC에 입성해 꾸준히 랭커로 활약했다. UFC 미들급 최다 출전 공동 1위(24전), 최다승 2위(15승), 최장 경기 시간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고조부가 하와이에 이민해 정착한 한인 노동자다. 2012년에는 박준용의 코리안탑팀(KTT) 선배 양동이(39)와 대결해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 승리하면 박준용은 다시금 랭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박준용은 타바레스전을 “미들급 최고 베테랑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하며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14승 1무 4패)는 빌 알지오(34∙미국)와 페더급(65.8kg)에서 맞붙는다. 한국 유일의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최두호는 지난해 2월 카일 넬슨전 무승부 이후 약 1년 반 만에 복귀한다. 알지오는 터프함과 체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2020년 UFC에 입성해 5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알지오의 마지막 상대 역시 넬슨이다. 그는 지난 3월 넬슨의 펀치 연타에 맞아 1라운드 만에 TKO패했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를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 무대”라고 생각하며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의 지도하에 훈련하고 있다. 그는 “누가 더 강한 정신력을 지녔는지가 중요하다”며 “반드시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3연패를 끊어낸 ‘스팅’ 최승우(11승 6패)는 스티브 가르시아(32∙미국)와 페더급에서 격돌한다. 코리안좀비MMA에 합류한 최승우는 지난해 8월 야르노 에렌스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역시 정찬성의 지도를 받으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 가르시아는 강력한 타격 파워를 자랑한다. UFC 4승이 모두 타격 피니시이며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 최승우와의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된다. 최승우는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상대의 빈틈도 많이 보인다”며 “판정까지 가지 않으리라 보지만 3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운단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11승 1패)은 ‘허리케인’ 하이더 아밀(34∙미국)과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ROAD TO UFC 시즌 1 우승자 이정영은 지난 2월 블레이크 빌더전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UFC에 안착했다. 아밀 역시 9승 무패의 기세 좋은 신성이다.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어릴 적 당한 인종차별을 격투기로 극복했다.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해 데뷔전에서 페르니 가르시아에 타격 TKO승을 거뒀다. 이정영은 “모든 부분에서 내가 앞선다”며 “화끈하게 누가 더 강한지 증명하자”고 큰소리쳤다. 이정영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파이트 레디에서 정찬성을 지도한 에디 차 코치의 가르침을 받는다. 김희웅 기자 2024.06.05 05:33
프로야구

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프로야구

[IS 고척] 홍원기 감독 "하위권 예측, 감독도 선수들도 신경 안 썼다"

"그런 여론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선수들도 무감각해진 것 같다. 매년 그랬지 않나."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전 하위권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있다. 어느덧 6연승으로 정규시즌 5위. 승률 6할(6승 4패)을 기록 중이다.키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시즌 초 7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키던 한화를 상대로 연달아 타격전에서 승리했다. 기세를 기세로 꺾은 셈이다.키움은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다. 지난해 9위였던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영입과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복귀로 다크호스로 분류된 반면 10위 키움은 안우진의 군 입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전력 유출이 더 크다는 우려를 들었다.홍원기 감독은 덤덤했다. 비단 올해가 아니어도 매년 하위권 후보라는 예측을 들었던 탓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러고도 꾸준히 가을야구에 올랐던 팀이란 걸 믿고 있었다.홍원기 감독은 7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런 여론에 별 신경쓰지 않았다. 선수들도 무감각해진 것 같다. 매년 그랬지 않나"라며 "선수들도 의식하지 않겠지만, 나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조했다. (지난해 10위였으니) 올해는 더 떨어질 곳도 없다. 자신 있게 도전하자'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매 게임 최선을 다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키움은 개막 4연패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역시'라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때 조바심이야 났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일단 우리가 약한 부분은 인정해야 했다. 보강해야 할 부분은 준비해야 했다. 어차피 1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평가나 시선은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어떤 연승, 연패, 위기가 올지 모른다. 그에 맞게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2:25
메이저리그

한화 출신도 난타…트리플A에서 33안타 31득점 '해발고도 5100피트 혈전'

마이너리그 트리플에서 보기 드문 '난타전'이 벌어졌다.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트리플A 퍼시픽리그(PCL)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산하)의 맞대결이 양팀 합계 33안타(볼넷 12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엘파소가 16-15로 승리했다.타선이 말 그대로 활활 타올랐다. 엘파소는 1~4번 타순에서 10안타, 12타점을 합작했다. 앨버커키는 2번 션 부샤드(6타수 4안타 5타점) 3번 조던 벡(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 7안타 9타점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MLB닷컴은 '2023년 7월 30일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앨버커키전 이후 가장 득점이 많은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새크라멘토-앨버커키전은 35안타가 쏟아진 타격전 끝에 앨버커키가 17-16으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다득점 경기가 모두 앨버커키의 홈구장인 아이소톱스 필드에서 열렸다. MLB닷컴은 '해발고도 5100피트(1554.48m)에 위치한 아이소톱스 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며 '1일 경기에서는 시속 20마일(32.19㎞) 넘는 바람이 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발 고도가 높으면 공기 저항이 적고 그만큼 일반적인 야구장보다 비거리가 더 많이 나간다. 해발고도 1610m에 위치한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필드가 '타자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난타전 속에서 웃지 못한 타자도 있었다. 엘파소 포수 케빈 플라웨키는 5타수 무안타 1타점, 앨버커키 1루수 그랜트 라빈은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투수 중에선 엘파소 선발로 나선 라이언 카펜터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부진했다. 카펜터는 2021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이듬해 5월 부상 문제로 퇴출, 미국으로 돌아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5:36
스포츠일반

UFC 챔피언 도전자 가린다…9연승 블랜치필드 vs 11연승 피오르 대격돌

UFC 여성 플라이급(56.7kg)에서 사실상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펼쳐진다.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2위 에린 블랜치필드(24∙미국)와 3위 마농 피오로(34∙프랑스)는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 브로드워크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이미 타이틀전 명분은 둘 다 차고 넘치게 쌓았다. 블랜치필드는 9연승(UFC 6연승)을 달리고 있고, 피오로는 10연승(UFC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와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연달아 3차전을 벌이게 되면서 타이틀전 길목에 정체가 생겼다.두 선수는 이번 대결이야말로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임을 확신하고 있다. 블랜치필드는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경기는 꼭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돼야 한다”며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피오로는 “난 이미 두 번 타이틀전 기회를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이란 이런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음 경기는 타이틀전이 될 거라고 믿는다. UFC가 그라소와 셰브첸코의 3차전을 만들어야 한단 걸 알고 있으니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격투 스타일 측면에선 주짓수와 가라테의 격돌이다. 블랜치필드는 7살 때부터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해 2020년 주짓수 블랙벨트를 받았다. 피오로는 7살 때부터 가라테를 수련해 18살에 블랙벨트가 됐다. 이후 킥복싱과 무에타이도 섭렵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했다.피오로는 “블랜치필드가 뭘 할지 알고 있다. 내게 가까이 붙어서 바닥으로 넘어뜨리려 할 것”이라며 “난 준비 됐고, 두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블랜치필드 또한 “피오로는 팔다리가 길다. 난 이미 그에 대한 전략을 수개월간 준비했다. 엄청나게 잘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큰소리쳤다.코메인 이벤트에선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진다. UFC 웰터급 랭킹 11위 비센테 루케(32∙브라질/미국)와 태권도 킥으로 유명한 와킨 버클리(29∙미국)가 맞붙는다.루케는 3살 때부터 가라테를 수련했고, 무에타이도 익혔다. 22번의 승리 중 11번이 (T)KO승이다. 버클리는 정식으로 태권도를 배우진 않았지만 영상을 보며 태권도 발차기를 익혔다. 특히, 2020년 임파 카상가나이전 점프 돌려차기 KO가 유명하다. 17승 중 12승이 (T)KO승인 킬러다.주짓수 블랙벨트 루케는 타격전이 잘 안 풀릴 경우 그래플링을 시도할 수도 있다. 서브미션 승리도 8차례나 있을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나다.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메인카드는 오는 3월 31일(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블랜치필드 vs 피오로 대진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2 에린 블랜치필드 vs #3 마농 피오로 #11 비센테 루케 vs 와킨 버클리 크리스 와이드먼 vs 브루누 실바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vs 세드릭 듀머스 빌 알지오 vs 카일 넬슨 치디 은조쿠아니 vs 리스 맥키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8시) 네이트 랜드웨어 vs 자말 에머스 #5 비르나 잔디로바 vs #10 루피 고디네스 훌리오 아르세 vs 허버트 번즈 데니스 부주캬 vs 코너 매튜스 이보 아슬란 vs 안톤 투르칼리 빅토리아 두다코바 vs 멜리사 가토 안드레 페트로스키 vs 제이콥 말쿤 앙헬 파체코 vs 카올란 로크란김희웅 기자 2024.03.30 11:49
프로야구

두산, 시범경기 5연승…한화-KT는 난타전 끝 무승부(종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5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SSG 랜더스도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수원 KT는 홈런 5개를 주고받았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4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번의 시범경기에서 모두 이겼다.선발로 나선 두산 투수 최원준은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 KIA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두산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KIA는 나성범의 1점 홈런과 소크라테스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7회말 장승현에게 적시타, 전민재에게 역전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의 신인 투수 김택연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탈삼진을 솎아낸 뒤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같은 날 대구에선 삼성이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제압하며 3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5회말 유격수 김영웅의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4명의 불펜 투수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4회까지 잘 던지다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타석에선 윤동희(3타수 1안타 1타점) 고승민(3타수 2안타 1타점) 유강남(4타수 2안타) 등이 분전했다.LG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11-7로 꺾었다. 오스틴 딘을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NC와의 타격전에서 이겼다. NC에선 박건우와 권희동이 홈런을 기록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전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에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3회까지 3-3으로 맞선 두 팀의 균형은 6회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화는 6, 7회에만 8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9회초 5점을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 한화는 9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가 안타를 쳤음에도 삼진·야수 선택·플라이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KT에선 배정대(4타수 3안타) 로하스(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김준태(3타수 2안타 2타점) 등이 분전했다.한화에선 정은원(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페라자(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김태연(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하주석 등이 활약했다.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에선 홈팀이 웃었다. 두 팀은 안타 25개, 홈런 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에레디아(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등이 활약한 SSG가 키움을 꺾었다.김우중 기자 2024.03.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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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슈퍼스타 오말리, 실신패 굴욕 복수할까…베라 상대 첫 타이틀 방어전

새로운 UFC 슈퍼스타 션 오말리(29∙미국)가 실신패 굴욕을 안겨 준 숙적 말론 베라(31∙에콰도르)를 상대로 첫 UFC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오말리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미애미 캐세야 센터에서 열리는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베라와 맞붙는다.4년 만에 복수의 때가 왔다. 2020년 12연승을 달리던 신성 오말리는 베라에게 그라운드 엘보와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 공식 기록은 TKO지만 실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굴욕을 맛봤다.오말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13승 0패’라고 적으며 정신 승리를 선언했다. 운 나쁘게 비골신경이 마비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한 사고일 뿐이지, 자신이 이기고 있었다고 큰소리쳤다.UFC는 이 악연을 놓치지 않았다. 오말리(17승 1패 1무효)가 지난해 8월 알저메인 스털링을 꺾고 밴텀급 정상에 오르자 첫 방어전 상대로 베라(23승 1무 8패)를 선정했다.오말리는 7일 열린 UFC 299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패배 이후로 커리어가 오히려 더 잘 풀려 지금 챔피언이 된 거라며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 일에 대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라가 나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그 기회는 1차전에서 다 썼다”고 승리를 자신했다.그렇다고 베라를 얕잡아 보진 않았다. 오말리는 베라의 내구력을 칭찬하며 “그를 KO시키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25분간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장기전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베라 또한 1차전 승리에 취해 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내가 그를 이겼으니까 당연히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말리는 분명 더 발전했고, 성숙했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말리는 베라에게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고, 호텔에서 마주치자 “질 준비가 됐냐?”고 도발하는 등 심리전을 걸고 있다. 이에 베라는 “상대의 머릿속에 들어가려는 게 오말리의 주요 무기 중 하나”라며 “경기장에서 그의 얼굴에 구멍을 내버리겠다”고 반응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랭킹 12위 ‘전쟁신’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가 격돌한다.지난해 7월 저스틴 게이치에게 하이킥 KO패를 당한 포이리에는 복귀전 승리로 다시 타이틀 전선에 합류하고자 한다. 라이트급 전향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생드니는 포이리에를 꺾고 단숨에 톱5에 진입하길 원한다.메인카드 제3 경기에선 벨라토르 출신의 인기 파이터 마이클 페이지(36∙영국)의 UFC 데뷔전이 펼쳐진다. 상대는 UFC 웰터급(77.1kg) 랭킹 13위 케빈 홀랜드(31∙미국)로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아시아 최강 ‘쿵푸 키드’ 송야동(26∙중국)의 대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카드는 오는 3월 10일(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대진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션 오말리 vs #5 말론 베라 #3 더스틴 포이리에 vs #12 브누아 생드니 #13 케빈 홀랜드 vs 마이클 페이지 #4 길버트 번즈 vs #11 잭 델라 마달레나 #4 표트르 얀 vs #7 송야동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5 커티스 블레이즈 vs #7 자일톤 알메이다 #4 케이틀린 서미나라 vs #6 메이시 바버 #6 마테우슈 감롯 vs #11 하파엘 도스 안요스 #13 페드로 무뇨즈 vs 카일러 필립스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이온 쿠텔라바 vs 필리페 린스 미첼 페레이라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로벨리스 데스파이녜 vs 조쉬 파리시안 CJ 베르가라 vs 아수 알마바예프 조앤 우드 vs 마리나 모로즈김희웅 기자 2024.03.09 05:33
스포츠일반

UFC 주짓수 장인 간 대결…앨런 vs 크레이그, 뜻밖의 타격전 성사?

통산 13서브미션승을 자랑하는 UFC 최강의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대가들이 뜨거운 타격전을 예고했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10위 브렌든 앨런과 13위 폴 크레이그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크레이그’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격돌한다. 주짓수 블랙벨트끼리 만나자 뜻밖에 타격전을 노린다. 앨런은 “타격전이 더 쉬워 보인다”며 “크레이그를 반드시 KO 시키겠다”다고 다짐했다. 크레이그 역시 “이 경기는 타격전이 될 것”이라며 “대미지를 입한 다음에 그라운드에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살부터 주짓수를 배운 앨런은 백포지션에서 목을 조이는 리어네이키드 초크의 대가다. UFC에서만 5번의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뒀으며, 최근 3경기 연속 이 기술로 승리했다. 역시 주짓수로 격투기에 입문한 크레이그는 하위에서 다리로 목을 잠그는 트라이앵글 초크가 주특기다. 주짓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된 요즘에도 드물게 하위에서 피니시를 만들어 낸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도 하위에서 어깨를 뽑아 TKO로 잡아냈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가려 한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앨런과 미들급으로 체급을 내려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에게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크레이그는 미들급의 새바람이 될 수 있다. 앨런은 “UFC가 내가 결국 챔피언이 될 거란 걸 깨달은 거 같다”며 “그곳을 향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에 피니시하지 못한다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크레이그 또한 “이제 목표를 새로 설정하고 타이틀을 얻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그는 “절대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상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앨런에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15승 무패의 신예 마이클 모랄레스(24∙에콰도르)가 디 얼티밋 파이터(TUF) 출신 베테랑 제이크 매튜스(29∙호주)와 맞붙는다. 15번의 승리 중 11번을 KO(TKO)로 끝낸 모랄레스의 파괴력이 어린 나이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파이터에게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크레이그’ 메인카드는 오는 11월 19일(일) 오전 7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크레이그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10 브렌던 앨런 vs #13 폴 크레이그 마이클 모랄레스 vs 제이크 매튜스 체이스 후퍼 vs 조던 레빗 페이튼 탤벗 vs 닉 아기레 #9 루아나 피네이루 vs #10 아만다 히바스 조니 파슨스 vs 우로스 메디치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4시) 조나단 피어스 vs 조안데르송 브리투 채드 앤헬리거 vs 조제 존슨 세자르 알메이다 vs 크리스천 리로이 던컨 믹 파킨 vs 카이우 마샤두 제카 사라기 vs 루카스 알렉산더 루시 푸딜로바 vs 아일린 페레스 트레이 오그든 vs 니콜라스 모타 김희웅 기자 2023.11.1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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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 UFC 2체급 정복 도전…韓 파이터 강경호도 오늘 출격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MMA)에서도 두 체급 정복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와 공석인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사상 최초 킥복싱과 MMA 최고 단체 두 체급 정복에 도전한다. 페레이라는 2021년 입식 격투기 최고 단체 글로리에서 미들급(85kg)과 라이트헤비급(95kg)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MMA로 완전 전향해 1년 만에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꺾고 최고 단체 UFC 미들급마저 접수했다. 그리고 다시 1년 만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까지 노린다. 상대는 어깨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프로하스카다. 프로하스카의 공백 기간 동안 챔피언에 오른 자마할 힐(32∙미국) 또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게 된 후 부상에서 회복해 빼앗긴 적 없는 왕좌를 되찾으러 왔다. 파워와 창의적인 기술을 앞세운 저돌적인 타격전이 주특기다. 페레이라에겐 복수전이기도 하다. 프로하스카는 지난해 6월 UFC 275에서 페레이라의 코치인 글로버 테세이라(44∙브라질)에게서 챔피언 벨트를 빼앗았다. 페레이라는 9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프로하스카는 분명 힘든 상대”라면서도 “글로버는 서브미션에 걸리기 전까지 이기고 있었다. 그가 가진 경험이 (이번 시합을 앞둔) 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프로하스카 역시 “페레이라의 타격은 자마할 힐보다 훨씬 날카롭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허나 긴 공백기에도 두려움은 없다. 그는 “내가 벨트를 반납했을 때 회복 후 다시 챔피언이 되지 못할 거라고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시 벨트를 되찾을 거라고 믿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챔피언 벨트는 여전히 내 방에 있다. 난 여전히 스스로를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진정한 챔피언이란 걸 상기시켜 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헤비급(120.2kg) 랭킹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1∙러시아)와 4위 톰 아스피날(30∙영국)의 UFC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 열린다. UFC 피니시율 100%를 자랑하는 거한들의 대결인 만큼 또 한 번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내년으로 미뤄진 존 존스(36∙미국)와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의 UFC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한편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는 존 카스타네다(31∙미국)를 제물로 UFC 9승 사냥에 나선다. 1주일 당겨진 일정에 감량 부담을 느낀 상대의 요청으로 경기는 138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진행된다. 강경호는 TKO로 이기겠다는 카스타네다에 “내가 타격이든 그래플링이든 더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내가 KO시키겠다”고 경고를 날렸다.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카드는 오는 11월 12일(일) 오후 12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강경호가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8시 55분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유리 프로하스카 vs #3 알렉스 페레이라 #2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vs #4 톰 아스피날 #5 제시카 안드라지 vs #7 맥켄지 던 #14 맷 프리볼라 vs 브누아 생드니 디에고 로페스 vs 팻 사바티니 언더카드 (TVING 오전 8시 55분) #14 스티브 얼섹 vs 알레산드로 코스타 타바사 리치 vs 루피 고디네즈 마테우슈 레베츠키 vs 루즈벨트 로버츠 아짐 사디코프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재러드 고든 vs 마크 마드센 존 카스타네다 vs 강경호 김희웅 기자 2023.11.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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