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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미어12] 4선발 구성도 버거웠던 로테이션, 첫 날부터 무너졌다…현실 된 '앞문' 걱정

불안 요소가 우려대로 터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앞문이 첫날부터 무너졌다.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6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타선은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3득점한 타선도 있지만, 결국 마운드가 6점을 준 게 문제였다. 그런데 이날 등판한 6명의 투수 중 5명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6점은 모두 선발 투수, 고영표(33·KT 위즈)에게서 나왔다.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고영표는 2회 일시에 무너졌다. 한 이닝 만에 홈런 2개로 6점을 줬다. 2사 1·2루 때 내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고영표는 9번 타자 창쿤위에게 초구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 중계 화면에 표시된 트랙맨 레이더 상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구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고영표의 다음 공도 스트라이크존을 스쳤으나 이번에도 볼 판정을 받았다.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9번 타자를 잡아야 했는데 잡지 못했고, 투수도 흔들렸다. 결국 고영표는 두 번째로 만나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넘어서지 못했다. 보더라인 스트라이크를 얻지 못한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더 몰렸고, 대만 리드오프 천천웨이는 기다렸다는 듯 공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만루 홈런을 맞고 고영표는 더 흔들렸다. 2번 타자 린리도 초구부터 거침없이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 이어 3번 천쳬흐센도 가운데 실투를 통타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연속 장타로 6점.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고영표는 올 시즌 18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부상도 있었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지만 대표팀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20대 선수 중심으로 구성했던 대표팀 멤버 중 문동주와 이의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비 명단에 들었던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강속구 투수 곽빈(평균자책점 4.24)와 베테랑 임찬규(평균자책점 3.83) 말고는 선발진을 구성할 투수가 부족했다. 올해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최승용을 로테이션에 넣어야 할 정도다. 불펜 투수 5명이 무실점으로 마친 건 분명 호재다. 박영현, 김택연, 정해영 등 주요 불펜 자원도 대부분 아꼈다. 다만 이젠 일본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내주면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어려워졌다. 퀵후크로 불펜 투수 총력전까지 염두에 둬야 할 수도 있다. 대만전에서 한국이 얻은 과실도 분명 있었지만, 대표팀은 일단 당장 풀 숙제부터 고민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3:29
메이저리그

투혼의 오타니 "단체 채팅방 메시지? 팀 사기 떨어트리고 싶지 않았다"

"팀 사기를 떨어트리고 싶지 않았다."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WS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호투와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양키스를 4-2로 눌렀다.홈에서 열린 WS 1~2차전을 각각 6-4(연장 10회), 4-2로 이긴 다저스는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패 못지 않게 오타니의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였다. 오타니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WS 2차전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는 진단이 나왔다.검진 탓에 선수단과 따로 이동한 오타니는 단체 채팅방에 "괜찮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맥스 먼시는 "최고의 선수가 타선에 들어오는 건 팀에 있어 좋은 일"이라며 "오타니가 '나 괜찮아'라며 영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채팅방에는) 통역이나 매니저가 없는데, 영어도 틀리지 않게 썼다"라고 전했다. 3차전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타니는 메시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팀 사기를 떨어트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프리먼도 그렇고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별로 없다. 내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한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첫 타석 볼넷을 얻어 출루해 결승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프리먼이 양키스 선발 클락 슈미트 시속 150㎞ 커터를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는 1~3차전을 모두 이겨 WS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역대 7전 4승제 WS에서 1~3차전 승리 팀은 모두 우승했다. 오타니는 몸 상태에 대해 "어깨에 테이핑을 하고 있어 평소와 느낌이 다르긴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다친 부위를 계속 따뜻하게 유지하라고 했다"라면서 "타석에서 스윙 시 크게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친 부위의 수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그는 "시즌 종료 후에 다시 검진을 받아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현재로선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오타니는 지난겨울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우승 가능성에 초점을 둬 다저스를 선택했다. 그는 "내일 우승을 결정짓는 것이 가장 좋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혼과 태도는 정말 훌륭했다"며 "오타니가 리드오프로 출전해 1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득점까지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0.29 19:52
프로야구

시리즈 타율 0.615, 장타율 1.000…'물 만난 고기'처럼 뛰는 김선빈 [KS 피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만 뛰면 물 만난 고기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베테랑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의 KS 초강세는 '현재진행형'이다.김선빈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4차전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맹활약했다. 리드오프 박찬호(5타수 2안타 1득점)와 5안타를 합작하며 팀의 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5~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역대 12번째 KS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KIA는 김선빈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한 게 주효했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한 김선빈은 파울 7개를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KIA는 1사 2·3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내야 땅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선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삼성 선발 원태인을 흔들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추가, 시리즈 타율을 0.615(13타수 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KS 장타율(0.1000)과 출루율(0.625) 모두 4번 타자를 방불케 하는 성적이다.고비마다 활약이 빛난다. 1차전(6번 타자)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2차전(6번 타자)에선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패한 3차전(6번 타자)에서도 3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 4차전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최우수선수(MVP)급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해결사와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공격의 톱니바퀴 역할을 해낸다. 김선빈의 KS 활약은 지난 2017년에도 눈에 띄었다. 당시 김선빈은 시리즈 5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57(1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주로 9번 타순에 이름을 올려 전 경기 출루했다. 특히 1승 1패로 시리즈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선 7번 타순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하며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주전 2루수로 타석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니 이범호 감독의 운영에도 탄력이 붙는다. 어느새 개인 통산 KS 타율이 0.481(27타수 13안타)까지 올랐다. 결과에 따라 KS MVP에도 도전해 볼만하지만, 몸을 낮춘다. 김선빈은 4차전을 마친 뒤 "팀이 우승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7 17:05
메이저리그

'팔 각도 낮으면 못 쳐' 천적 재회 오타니...벼랑 끝 다저스 구원할 수 있을까

역시 가을 야구는 다르다. 현 시대 최고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조차 매 라운드 천적을 상대해야 한다. 이번엔 공포의 스위퍼를 던지는 션 머네아(32·뉴욕 메츠)다.오타니는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 때 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펼친다.5차전까지 치른 현재 전적은 3승 2패로 다저스가 앞선다. 다저스가 딱 1승만 더 하면 다저스의 시리즈 승리. 하지만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메츠는 앞서 19일 탈락 위기에서 치른 5차전을 12-6 대승으로 마친 바 있다. 다저스가 1선발 잭 플래허티를, 메츠는 5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을 냈으나 타선 싸움에서 메츠의 압승으로 끝났다. 다저스의 문제는 6차전 매치업도 열세라는 거다. 메츠는 에이스 션 머네아가 출격한다. 2차전 선발 등판했던 머네아는 당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 호투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NLCS에 등판한 메츠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5이닝 이상과 2자책점 이하를 동시에 기록한 투수다.당시 다저스 중심 타자들은 머네아의 고전하는 모양새가 역력했다. 특히 오타니가 그랬다. NLCS 1차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2차전에선 머네아에게 꽁꽁 묶이면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에 그쳤다. 머네아와 세 차례 승부는 2삼진과 내야 뜬공 1개. 그야말로 완패였다. 시리즈 6차전을 앞둔 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바라본 승부처도 두 사람의 재대결이다. MLB닷컴은 "머네아를 상대하는 오타니의 모습은 50홈런을 터뜨리던 최우수선수(MVP) 후보처럼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오타니는 3차전 뉴욕 시티필드의 우익수 파울폴 위를 넘기는 홈런부터 4차전 리드오프 홈런, 5차전 멀티 히트 경기까지는 MVP 후보처럼 보였다"고 비교했다. 즉 파괴력 넘치던 오타니가 머네아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다는 뜻이다.MLB닷컴이 본 포인트는 세 가지다. 우선 머네아의 강점, 싱커와 스위퍼 조합이 계속 통할지 여부다. 매체에 따르면 머네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 구종을 합쳐 83%(싱커 56%, 스위퍼 27%)를 구사,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정반대 방향으로 휘는 두 구종의 조합이 타자들을 괴롭히는 방식이다.그리고 오타니를 상대할 때 구사율은 '100%'였다. MLB닷컴은 "머네아가 오타니에게 던진 10구 중 6구는 싱커, 4구는 스위퍼였다. 첫 두 타석은 싱커로 삼진을 잡았다. 두 번째 타석은 싱커로만 3구 삼진을 잡았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위퍼로 내야 뜬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오타니가 특별히 왼손 싱커에 약했던 건 아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왼손 투수의 싱커를 상대로 타율 0.333 장타율 0.528, 강한 타구 비율(Hardhit%) 57%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스위퍼다. 매체는 오타니의 왼손 스위퍼 상대 타율이 0.091에 그쳤고 장타는 0개, 헛스윙 비율도 35%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즉 2차전 오타니는 왼손 스위퍼라는 약점을 의식하다 강점이었던 싱커에 역으로 당해버린 꼴이었다. 낮은 팔 각도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머네아는 팔 각도를 낮추고, 팔을 뒤에서 꺼내는 크로스파이어 투구 폼으로 올 시즌 활약한 바 있다. MLB닷컴은 머네아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인 크리스 세일을 참고해 시즌 중인 7월 26일 투구 폼을 바꿨는데, 이에 따라 스위퍼를 던지는 팔 각도가 29도에서 22도로, 싱커를 던지는 팔 각도는 25도에서 15도로 낮춰졌다고 설명했다.그리고 이는 오타니의 약점을 그대로 저격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팔 각도가 스리쿼터보다 높은 왼손 투수 상대로는 공략해냈지만, 팔 각도가 낮은, 샘플 사이즈가 작다는 걸 고려해도 특히 25도 미만 왼손 투수들에게는 고전했다고 전했다.오타니는 올해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팔 각도 25도 이상의 왼손 투수 상대로 그는 타율 0.298 장타율 0.529 10홈런, 삼진율 23.8%를 기록한 바 있다. 타구 질을 기반으로 측정한 기대 타율은 0.312, 기대 장타율은 0.580이었다. 평균 타구 속도도 시속 95.1마일이었고, 강한 타구 비율도 59%나 됐다.반면 팔 각도가 낮은 왼손 투수를 만나면 오타니는 고전했다. 오타니는 25도 미만 왼손 투수 상대로는 39타석만 들어섰으나 타율 0.206 장타율 0.441 2홈런 삼진율 33.3%로 부진했다. 기대 타율은 0.181 기대 장타율도 0.379로 이보다 낮았다. 평균 타구 속도가 시속 88마일에 불과했고 강한 타구 비율은 38%까지 떨어졌다. 말 그대로 머네아는 그의 천적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오타니가 머네아를 잡아내려면, 'MVP답게' 바뀌는 수밖에 없다. 특히 2차전에서 싱커와 스위퍼 중 하나를 고르는 노림수에서 완전히 실패한 걸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다.MLB닷컴은 "머네아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왼손 타자 상대로 스위퍼를 더 많이 던졌다. 스위퍼가 42%, 싱커가 35%, 기타 구종이 23%였다"며 "오타니로서는 스위퍼가 결정구로 올 거라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머네아는 시나리오를 뒤집었다. 같은 상황인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던진 공은 싱커가 65%였고, 스위퍼가 29%였다"고 소개했다.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결국 오타니가 '클래스'를 보여주는 길뿐이다. MLB닷컴은 "이건 모두 투수와 타자의 체스 경기"라며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머네아가 어떻게 전략을 바꿨는지 안다.하지만 머네아도 오타니가 준비했다는 걸 알고, 싱커를 던질 때 위험한 투수라는 걸 확실히 안다. 오타니를 한 경기 잡았지만, 다시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21일 경기가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0 19:01
메이저리그

저지 이어 오타니도 부활...12번째 양키스 VS 다저스 월드시리즈 성사되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서브웨이 시리즈'를 허락하지 않을 기세다. 메이저리그(MLB)팬이 가장 바라는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8-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이번 포스트시즌(PS) 4번째 팀 완봉승을 합작했고, 타선은 초반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다저스는 1승 1패로 맞이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70% 확률을 잡았다. 2승만 더하면 된다. 현재 2차전까지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CS에선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가 중부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2연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모두 월드시리즈에 다가섰다는 의미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NL와 AL,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MLB 대표 인기 구단이자 명문 구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도 두 팀이 MLB 1·2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역대 총 11번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은 198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키스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악의 제국'을 구축했을 땐 다저스가 약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다저스 소속으로 뛰던 시기다. 다저스가 2010년대 초반부터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로 올라섰을 땐 양키스가 이전보다 강한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전적은 8승 3패로 양키스가 앞선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1981년에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다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NL과 AL 사실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확보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의 정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시즌 AL MVP이기도 한 그가 양대 리그 석권에 다가섰다. 저지는 홈런 58개를 치며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은 무려 133개. 두 선수 모두 CS 1차전까지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득점권에선 강했지만, 저조한 타율로 리드오프(1번 타자)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저지는 ALCS 1차전까지 1할대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저지가 2차전에서 긴 침묵을 깨고 중월 홈런을 쳤고, 오타니도 이날 3차전 8회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두고 우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쐐기포를 날렸다. 뉴욕은 메츠와 양키스가 나란히 올라,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서브웨이 시리즈'가 성사되길 바란다. 하지만 다른 MLB팬의 바람은 다저스와 양키스의 매치업이다. 두 팀이 나란히 2승에 선착한 상황. 기대감이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2:21
프로야구

"김헌곤! 김헌곤!" 팬들의 환호에 소름, "구자욱의 몫까지, 공에 맞더라도 이기겠다"는 구 캡틴의 각오

"김헌곤! 김헌곤!"클리닝 타임이 끝나고 이어진 6회 초, 홈팀 삼성 라이온즈 야수들이 수비 포지션으로 이동하자 갑자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들썩였다. 3루 홈팀 응원 팬들이 김헌곤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한 것. 이는 김헌곤이 좌익수 수비 위치에 서기까지 계속됐다. 앞선 5회 말 터진 김헌곤의 쐐기 2점포에 팬들이 열광한 것. 귀중한 홈런이었다. 3-1로 근소하게 앞선 5회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은 상대 투수 유영찬의 5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삼성 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홈런이었다. 김헌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헌곤은 6-1로 앞선 7회 말에도 홈런을 또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유영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실 김헌곤의 홈런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날 김헌곤은 '좌투수 선발'을 겨냥한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였는데,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기대했을 뿐, 정규시즌 117경기에서 9개 홈런을 때려낸 선수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다는 건 욕심이었다. 하지만 김헌곤은 그 이상의 활약을 해냈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헌곤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분위기가 왔을 때 팀원들 사기를 위해 하트 동작을 했는데 과했나 싶다"라고 웃었다. 김헌곤 역시 주장 출신이다.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분위기를 끌어가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본능적으로 나온 동작이었다. 이어 6회 팬들의 연호를 들었을 때를 돌아보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장면이었다. 야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헌곤의 활약에 삼성도 걱정을 덜었다. 이날 경기 초반 핵심 타자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의의 사고가 있었다. 구자욱은 좌측 무릎 인대 미세손상으로 3, 4차전 출전이 힘들어졌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겼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라면서도 "구자욱의 빈 자리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헌곤과 윤정빈 등으로 메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헌곤의 각오도 남다르다. 구자욱의 부상 이탈에 대해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 마음이 무겁다.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최대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김헌곤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가 치고 못 치고가 중요하지 않다. 몸쪽 가까이 공이 날아오면 다 맞을 거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6 13:04
프로야구

변칙이 아닌 '정공법’…KIA의 KS 3번 '하이브리드' 김도영 [IS 피플]

변칙은 없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타선은 '3번'이 유력하다.KS를 준비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최선의 라인업을 찾고 있다. 앞선 두 번의 KS 대비 연습경기에선 다양한 선수를 투입, 여러 실험을 거듭했다. 다만 두 경기에서 활용한 '고정값'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3번 타자·3루수 김도영이었다. 이 감독의 선택은 정공법으로 보인다.올해 김도영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리그 1위. 사상 첫 시즌 140득점을 넘어서며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종전 135득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김도영은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타격의 정확도가 높은데 장타 능력까지 탁월하다. 주력까지 준수해 어느 타순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 올 시즌 김도영은 1~3번 타순에 고정됐다. 40-40에 도전한 시즌 막판, 많은 타석을 소화하려고 리드오프로 출전한 걸 제외하면 사실상 2번과 3번이 그의 자리였다. 특히 이범호 감독은 3번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지난 8월 4번 타자 최형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타순을 4번으로 조정하는 건 생각하지 않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도영이한테는 3번이 가장 맞지 않나"라며 "3번으로 나가면 워낙 발이 빠르기 때문에 (공격하면서) 도루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테이블세터와 짝을 이뤄 기동력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고 때론 4~5번 타순과 연결돼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에) 연결도 해주고 아웃 카운트가 적을 때는 점수를 더 많이 낼 수 있는 루트를 (3번 타순에서) 도영이가 만들어줄 수 있다"라며 부연하기도 했다. 시선이 쏠리는 건 김도영의 바로 앞 타순인 2번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14일 롯데 자이언츠 연습경기에서 최원준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선발 2번 타자로 기용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2번 타자로 100타석 이상 소화한 상황. 리드오프가 유력한 박찬호의 짝으로 어떤 타자를 선택할지 흥미롭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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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구자욱의 부상 충격, '홈런 5방' 동료들이 합심해서 이겨냈다 [PO2]

삼성 라이온즈는 초반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1회까지 플레이오프(PO) 1·2차전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던 구자욱이 도루 도중 부상을 입은 것이다. 2루까지 진루한 구자욱은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에 다리를 절뚝이며 득점까지 만들어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후 바로 이성규와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주장이자 핵심타자인 구자욱의 부상은 삼성에 날벼락이었다. 경기 초반이라 더 치명적이었다. 선발 투수 원태인도 다소 흔들리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떠들썩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분위기도 잠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삼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동료들이 합심해서 주장의 부상 충격을 이겨냈다. 일단 원태인이 2회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장타자 김범석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원태인은 리드오프 홍창기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타선이 응답했다. 첫 타자는 김영웅이었다. 1-1로 팽팽하던 2회 말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상대 선발 손주영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엔 구자욱의 대수비 이성규가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르윈 디아즈가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가,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김헌곤의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5회 말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은 상대 투수 유영찬의 5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점 차를 4점 차로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6회 디아즈의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은 7회 김헌곤의 2점 홈런과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헌곤과 디아즈 모두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도 탄탄했다. 2회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만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김윤수가 이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핵심타자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그의 뒤엔 동료들이 있었다. 동료들이 합심해 주장의 공백을 잘 메워낸 덕에 삼성은 10-5로 승리, 1차전에 이어 2차전 승리도 가져왔다. 한편, 구자욱은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 MRI 검사 결과 우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3,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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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확률 잡아라'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 벤자민 조기 투입에 타선 대폭 변경

KT 위즈가 선발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2차전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김민혁이 빠졌다. 4번 타자 강백호가 2번으로 올라왔고, 오재일이 준PO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다.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번 가을 야구 9타수 무안타 부진을 탈출한 황재균이 5번 중심타선으로 올라왔다. 정준영이 9번 타자 좌익수를 맡는다.역대 포스트시즌(PS) 기록을 봐도 3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KT의 이날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후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등판 순서만 보면 WC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것 같았지만, 둘의 순서를 바꿨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준PO에) 들어오기 전부터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쿠에바스가 (WC 2차전에서 투구수 103개로) 많이 던져서 휴식을 더 주려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닷새 전에 쿠에바스보다 15개 적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LG의 천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1.66(5승 2패)으로 빼어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다.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경계했다. 벤자민은 PS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의 3차전 투입에 이어 타선에서도 큰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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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상승세 꺾은 실책...문상철·김민혁, '만회 퍼포먼스' 보여줄까

가을야구 2연속 '업셋' 시리즈를 노리는 KT 위즈. 지난 6일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는 실책에 발목 잡히며 가을 상승세가 꺾였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KT 타선에 큰 힘을 보탠 내·외야 두 선수 문상철(33)과 김민혁(29)이 범했다. 1루수로 나선 문상철은 KT가 2-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의 타구를 잡았다가 놓친 뒤 무리하게 베이스 커버에 임한 투수에게 공을 주려다 악송구를 범했다. 타자주자 오지환은 2루까지 밟았고, 투수 엄상백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적시 2루타,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좌익수였던 김민혁은 KT가 2-4, 2점 지고 있던 6회 말 1사 만루에서 LG 타자 신민재의 좌전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다리 사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빠른 타구 속도를 고려했을 때, 2루 주자의 홈 득점까지 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발이 느린 1루 주자 박동원까지 홈을 밟은 사태를 초래했다. 승부는 이 수비에서 갈렸고, KT는 2-7로 패하며 1차전 승리(스코어 3-2) 등 5위 결정전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도 실책으로 내준 경기에 아쉬움을 전했다. 김민혁은 9월 이후 팀 내 가장 높은 타율(0.397·58타수 23안타)를 기록하는 등 강점인 콘택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KT 위즈의 5강 경쟁을 이끌었다. 준PO 1차전에서도 8회 3루타를 쳤다. 문상철도 전반기 11홈런을 기록, 팀 내 3위 기록을 남기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기여한 선수다. 준PO 1차전에서는 2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주로 1번과 5번에 나선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각각 2번과 4번을 맡고 있는 핵심 타자들 앞과 뒤를 맡고 있다. 상대 배터리 견제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두 선수가 공격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승 1패로 맞선 채 3차전을 치른 사례는 6번 있었고, 그 중 3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PO에 진출했다. 3차전 승리는 곧 다음 라운드 직행이다. 김민혁은 타선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문상철도 3차전 LG 선발 투수가 우투수 최원태이긴 하지만, 선발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2차전 패전 빌미를 제공한 실책을 잊는 게 가장 중요하다. 3차전에서 2차전 실책을 만회하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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