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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꼴찌 팀 주장 송성문 "전력 차 있고 지금 순위가 현실, 하지만..." [IS 인터뷰]

키움 히어로즈는 외딴섬에 있다. 25일까지 전적 14승 41패, 승률 0.255를 기록하며 9위 두산 베어스에도 10경기 밀려 있는 10위에 머물고 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수 자판기'로 전락한 게 사실이다. 라인업에 외국인 타자 듀오(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를 두는 모험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을 재증명한 셈이다. 결국 키움은 지난 19일 푸이그를 방출하고, KBO리그에서 101경기에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방향 설정을 잘못한 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다. 하지만 성적표에 가장 큰 압박을 받는 건 결국 선수들이다. 특히 주축 선수, 베테랑은 더 그렇다. 주장 송성문(29)도 마찬가지다. 5월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37, 출루율 0.385, 장타율 0.494를 기록했다. 개인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지만 팀이 좀처럼 승리하지 못해 오히려 자책감이 크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송성문은 동료들을 믿는다. 그는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 지칠 법도 한데, 경기 전 훈련이나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누구도 가라앉지 않고,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걸 내 눈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현재 키움이 놓여 있는 상황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송성문은 "(다른 팀과) 전력 차이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현재 성적이 현실"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분투하는 프로 입문 1·2년 차 젊은 선수들은 보며 오히려 힘을 낸다. 송성문은 "나도 하위권 팀 성적에 젊은 선수들이 위축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안타깝고, 그걸 보며 (선배로서) 내 마음도 무거워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게 아니다. 5년, 10년, 길게는 20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켜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흔들리지 않고 할 일을 한다면, 개인과 팀이 모두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성문 자신도 결국 매일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지난 시즌(2024) 타율·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찬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 초반에는 4월까지 타율 0.221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송성문은 "지난해만 반짝 잘 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고, 팀이 (지난 2시즌에 이어) 또 최하위가 되는 걸 꼭 막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생긴 게 사실"이라고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지만, 결국 매일 해야 할 일(훈련)을 꾸준히 하다 보니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저 선수로서 일관성 있게 성실한 자세를 갖추려고 한 게 최근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알칸타라는 빠르면 이번 주 합류해 KBO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직 키움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주장 송성문도 자신과 후배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는 데 힘을 쏟으려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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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지원 기대 마'...1승 5패 한화, 문동주 출격...키는 '1회 AVG 0.333'

한화 이글스 타선이 물에 젖었다. 선발이 막는 것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문동주(22)가 마운드에 오른다.한화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정규시즌 성적은 공동 2위인 한화(28승 18패)가 NC(20승 21패)보다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6경기에선 1승 5패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 한화의 강점인 선발이 다소 흔들렸다. 이 기간 13일 류현진(6이닝 1실점 비자책점), 17일 코디 폰세(8이닝 무실점)는 호투했으나 그외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문동주가 5이닝 3실점,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6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4.97로 리그 공동 7위였다. 하지만 선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0.239로 7위였는데, 득점은 12점(경기당 평균 2점)으로 최하위였다. 팀 장타율이 0.313에 불과했고, 득점권 타율은 0.184로 역시 최하위였다. 6경기 동안 한화의 타선은 답답함을 씻어내지 못했다.타선이 침묵할 때에도 연승을 달렸던 한화엔 '승리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득점력도 떨어지고, 필승조 뎁스가 얇은 한화는 적어도 선발 투수가 던지는 동안에 리드를 잡아야 이길 수 있었다. 선발이 긴 이닝을 2~3점 이내로 막고, 그 사이에 타선이 리드를 점하면 이를 불펜이 막는 식이었다. 그만큼 경기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초반 리드를 크게 내주면 한화로서는 필승조를 아껴야 하고, 경기 후반 쫓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희박해진다. 문제는 이 부분이 선발 문동주의 약점이라는 데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시즌 성적표가 준수하다. 다만 1회 유독 흔들렸다. 피안타율도 0.220에 불과한데, 1회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이 0.333까지 올라갔다.문동주를 상대하는 NC 타선의 페이스도 방심할 수 없는 요소다. NC는 3일 롯데전부터 11일 두산전까지 7연승을 포함해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 기간 팀 타율 0.285 장타율 0.460 87득점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승을 마감한 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8일 키움전에선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동주가 1회 NC 상위 타선을 막으면서 출발해야 한화가 최근 2연패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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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프로야구

알칸타라 영입 추진...키움, 결국 파격 선택 실패 인정→선발진 보강으로 돌파구 만든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실패를 인정한 것 같다. KBO리그에서 20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키움은 지난 17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은 사실이다. 알칸타라가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KT 위즈(2019)와 두산 베어스(2020, 2023~2024)에서 뛰며 4시즌 통산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투수다. 2020시즌에는 20승을 거두기도 했다. 키움은 17일 기준으로 14승 34패, 승률 0.292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1위 LG 트윈스와는 16.5경기, 9위 두산 베어스와는 7.5경기 차 밀려 있다. 지난 2시즌(2023~2024) 10위에 그친 키움은 부족한 장타력을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보고 2022시즌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야시엘 푸이그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루벤 카디네스, 두 타자를 영입했다. 개막 첫째 주에는 나쁘지 않은 화력을 보여준 키움이지만, 이내 한계가 드러났다. 푸이그는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67에 그쳤다. 주루 중 어깨를 다쳐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3월 치른 8경기에서 타율 16개를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던 카디네스 역시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 휴가를 다녀온 뒤 급격히 타격감이 식었다. 푸이그는 17일 기준으로 타율 0.217·6홈런·20타점에 그쳤다. 카디네스는 타율 0.229·4홈런·23타점. 외국인 투수가 한 명뿐인 키움 선발진은 예고된 문제를 감당해야 했다. 다른 팀에 비해 국내 선발진 전력까지 약한데, '1선발'로 영입한 케니 로젠버그까지 10경기에서 3승(4패)에 그쳤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는 로젠버그와 하영민 2명뿐이었다. 결국 키움은 타자 2명을 선택이 틀렸다는 걸 인정한 것 같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지난 15일 LG전을 앞두고 "반등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선발진 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 명은 짐을 쌀 전망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누가 방출 통보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푸이그는 어깨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뒤 이전보다는 장타 생산이 많아졌다. 17일 출전한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3회 초 솔로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09:17
메이저리그

'134패 페이스+ERA 5.77' 꼴찌 콜로라도, 결국 블랙 감독 경질

메이저리그(MLB) 최악의 시즌에 도전 중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결국 5월이 채 끝나기 전에 사령탑을 경질했다.콜로라로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버드 블랙 감독과 벤치 코치 마이크 레드먼드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아직 개막 후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콜로라도는 감독을 경질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12일 기준 시즌 7승 33패를 기록한 콜로라도의 승률은 0.175로 2할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MLB 전체 최하위다. 지난해 역대 최다패 기록(121패)를 썼던 화이트삭스도 올해는 12승 29패로 승률(0.293)이 3할에 근접하는 걸 고려하면 콜로라도의 성적은 독보적이다.블랙 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던 상황. 투수 출신인 블랙 감독은 투수 조련사로 기대를 모았으나 올 시즌 콜로라도의 투수력은 '역대급'으로 부진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5.77에 달한다. 이는 당연히 올 시즌 리그 최하위 성적.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해 화이트삭스의 기록을 크게 넘어 134패까지도 기록될 수 있다. MLB 역사로 따져도 '상위권'이다. 1901년 이후 팀 평균자책점 순위를 살펴보면 2025년 콜로라도의 5.77은 57위(1995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같다. 21세기 팀 중엔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5.89)만이 콜로라도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았다.이는 콜로라도가 블랙 감독에게 기대한 게 아니었다.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블랙 감독은 2015년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끌면서 2010년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2017년 콜로라도로 온 이후에는 2017년과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2018년엔 카일 프리랜드, 저먼 마르케스, 존 그레이, 타일러 앤더슨 등 투수들을 키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이때를 마지막으로 콜로라도의 투수력은 무너졌다. 2017년 팀 평균자책점 4.51, 2018년 4.33을 기록했던 콜로라도 마운드는 2019년(5.58) 2020년(5.59) 2021년(4.83) 2022년(5.08) 2023년(5.68) 2024년(5.48) 모두 부진했다.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지만 타선 역시 부진하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19로 28위, 득점은 133점으로 29위에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07:42
메이저리그

'돌아온' 배지환 대주자로 도루+동점 득점...피츠버그는 연장 끝 2-3 패배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빠른 발로 제 몫을 했다.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8회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를 거두고, 동점 득점을 올려 임무를 다 했다.배지환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조이 바트의 대주자로 기용됐다. 베이스를 밟자마자 곧바로 2루를 훔친 그는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맷 고스키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2-2를 만드는 동점 득점을 수확했다. 배지환은 지난 10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앞서 시범경기 20경기에서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를 기록하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던 그는 2경기 4타수 무안타 3삼진만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58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콜업 직전인 9일 경기를 제외하면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다 10일 팀의 부름을 받았다.피츠버그는 반등이 필요하다. 구단은 앞서 9일 데릭 셀튼 감독을 경질하고 돈 켈리 벤치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진 팀 분위기 전환을 노렸는데,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배지환이 빅리그를 다시 밟게 됐다.한편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동점 득점에도 연장 11회 승부 끝에 2-3으로 졌다. 이날 경기로 13승 27패를 거둔 피츠버그는 지구 4위 신시내티 레즈(19승 21패)와 6경기 차이 나는 최하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08:52
프로야구

1선발·1번 타자 동시 이탈...3~5선발 나서는 주말 3연전→진짜 시험대 오른 롯데 [IS 포커스]

'공격 선봉장'과 '1선발'이 모두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4월 소화한 24경기에서 16승(8패)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4월) 승률 1위(0.667)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패를 당하는 등 5월 첫 7경기에서는 4월 대비 승률(0.571·4승 3패)이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전날까지 리그 타율 1위(0.378)를 지키고 있었던 내야수 전민재(26)가 상대 투수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튿날 "각막·망막에는 이상 없지만,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장 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음 타석에서 트라우마가 있을 수밖에 없어 염려된다"라고 전했다. 전민재는 8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9일부터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에 합류한다. 복귀하더라도 몸쪽 승부에 위축되는 등 사구 후유증이 우려된다. 롯데와 네 시즌째 동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이자 1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30)도 부상을 당했다. 4일 부산 NC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튿날 왼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은 8일 "반즈가 금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약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현재 대체 선발 투수 영입 시스템을 가동했다. 반즈는 지난 3시즌(2022~2024) 동안 32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등판한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다. 투구 기복은 있었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진 한자리를 지켜줬다. 롯데는 4선발 김진욱까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현재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28)까지 이탈했다. 그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 1회 말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1루를 향해 헤스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상 소견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부상이다. 롯데는 4월 팀 타율 1위(0.312)에 오를 만큼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황성빈은 이 기간 타율 0.361, 출루율 0.404, 도루 8개를 해내며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주루를 자주 보여줬던 선수다. 롯데는 5월 첫 6경기에서 팀 타율 0.236에 그치는 등 공격력에 기복이 생겼는데, 황성빈까지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롯데는 지난해 6월, 공격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0.609)에 올랐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월, 팀 평균자책점(5.59) 최하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에 흔들리며 월간 승률 0.300(10위)을 기록했다. 롯데는 5월까지 6할대 승률을 지켰던 2023년에도 6~7월 팀 평균자책점(4.97) 10위에 그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황성빈의 타순(1번)에 간판타자 윤동희를 내세우고, 주로 지명타자 타자로 나섰던 베테랑 전준우를 좌익수로 투입해 외야진 전력 공백을 줄이려 한다. 문제는 마운드다. 롯데는 반즈의 공백은 당분간 입단 4년 차 우완 이민석으로 메울 생각이다.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지만 통산 선발 등판이 7경기에 불과할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김진욱 대신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박진 역시 '오프너' 이상의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불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박세웅·데이비슨은 지난 6·7일 SSG 랜더스전에 각각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3~5선발이 나서야 하는 주말(9~11일) 수원 KT 위즈전은 예측이 어렵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가 올 시즌 첫 번째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5:59
메이저리그

'승수 자판기' 전락한 콜로라도, 이러다 라이브볼 시대 최저 승률 찍는다

개막 40일이 가까워지도록 10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마저도 멀어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얘기다. 콜로라도는 7일(한국시간) 한숨을 돌렸다. 4연패 기로에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비로 순연된 것. 물론 이 경기는 이틀 뒤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콜로라도는 7일까지 6승 2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176.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승을 거두지 못한 구단, 1할 대 승률을 기록한 구단 모두 콜로라도 유일하다. 지난 시즌(2024) 전체 승률 최하위(0.389·41승 121패)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이미 10승(26패)를 채운 상황으로 가늠할 수 있다. 올 시즌 콜로라도 전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말이다. 전통적인 투·타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콜로라도는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620를 기록 중이다. 안타(234개), 득점(106개), 타점(105개) 모두 최하위다. 투수진 평균자책점(5.38)은 30개 구단 중 28위다. 이닝당 출루허용률(1.56)은 29위, 피안타율(0.289)은 30위다. 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야수진 선발 라인업을 보면 스타로 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빅리그 이력이 많은 선수조차 없다. 라이언 맥마흔이 그나마 최근 4시즌(2021~2024) 꾸준히 주전 내야수 자리를 지킨 선수다.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선수 에제키엘 토바, 리그 정상급 선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현재 부상자 명단(IL)에 있다. 마이클 토글리아, 브렌트 도일 등 유망주급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팀이라면 3·4선발급 카일 프리랜드, 안토니오 센자텔라, 헤르만 마르케스가 1~3선발이다. 세 투수는 모두 7경기씩 나섰지만 합쳐 단 1승(1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모두 5.00 이상이다. 이들이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준 건 오래전 일이다. 콜로라도는 같은 NL 서부지구 팀들의 '승수 자판기'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3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 3패를 기록했다. 현재 NL 서부지구는 다저스가 24승 12패로 1위, 샌디에이고가 23승 12패로 0.5경기 차 밀린 2위, 샌프란시스코가 23승 14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9승 17패로 4위다. 아직 콜로라도전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정이 필요한 순위다. 1901년 양대 리그 출범 뒤 MLB 역대 최저 승률은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0.235다. 36승 1무 117패. 43승 119패, 승률 0.265에 그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0.290(47승 115패)에 그친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역대급 약팀이었다. 지난 시즌 시카고화이트삭스 역시 2할대 승률에 그쳤다. 콜로라도의 페이스가 현재 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면 산술적으로 30승도 거두지 못한다. 역대 최초 1할대 승률이 나올 수 있다. 한때 화력만큼은 막강했던 콜로라도가 라이브볼 시대 최저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7:53
프로야구

토종 선발 ERA 6.60…'외국인 투수 1명 전략' 참담한 결론, 결단 필요한 키움 [IS 시선]

지난겨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효자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KT 위즈)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와의 재계약을 모두 포기한 것. 두 선수는 2024시즌 무려 361과 3분의 2이닝을 합작한 '이닝 이터'로 키움 마운드의 기둥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재계약 불발은 물론이고 보류권까지 풀리면서 KBO리그 내 경쟁 구단으로 이적했다.키움은 헤이수스와 후라도의 빈자리를 왼손 투수 케니 로젠버그(30) 한 명으로 채웠다. 현행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에 따라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 없어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쿼터를 채운다. 키움의 선택은 달랐다.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타자를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구성한 것이다. 타선을 강화할 방법이지만 마운드 열세가 불 보듯 뻔한,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이었다. 문제는 키움의 국내 선발진이었다. 가뜩이나 약한데 토종 에이스 안우진마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오는 9월 전역)을 이행 중인 상황. 외국인 투수를 보강하는 게 아니라 쿼터를 오히려 1명 줄였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의 나머지 네 자리를 국내 선발로 채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애초부터 무리였던 셈이다. 선발 자원을 키워내겠다는 '육성 방침'도 어울리는 전략이 아니었다.결과는 참담하다.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5.78)은 6일 기준으로 리그 꼴찌. 로젠버그의 성적을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6.60까지 치솟는다. 김선기·조영건 등 선발 기회를 잡은 8명의 투수 중 어느 하나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마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난 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선 개막 3선발이었던 김윤하가 3이닝 6실점 했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맥없이 흔들려 1-13으로 대패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장 나들이에 나선 홈팬들 보기 볼썽사나운 경기력이었다. 외국인 타자를 2명 쓴 효과는 있을까. 키움의 팀 타율(0.236)과 팀 장타율(0.338) 모두 9위에 머문다.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엇박자가 심각한 수준. 마운드의 약점을 타격으로 보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하는 전략에 대해 상대 구단이 느끼는 위압감이 크지 않다는 건 더욱 큰 문제다. 현재 분위기라면 키움은 정규시즌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애초 구상했던 계획이 틀어졌다면 이를 바로잡을 결단이 필요하다. 9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3:54
프로야구

'3점만 내도' 한화는 이긴다…왜?→투수가 2점만 주니까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의 연승 숫자가 벌써 '8'이 됐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진 않지만, 마운드의 높이가 원체 높은 덕이다.한화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 13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승리한 LG 트윈스와 공동 1위를 지켰다. 최근 22경기 구간 성적이 19승 3패에 달한다.긴 연승은 팀 각 부문이 모두 좋아야만 가능하다. 타선도, 선발도, 불펜도 언제나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이걸 서로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한화는 연승 팀인 걸 고려하면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질 않는다. 8연승 기간 한화의 팀 득점은 26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타율 0.243 OPS(출루율+장타율) 0.681로 두 부문도 6위에 그친다.경기별로 따져도 한화는 대량 득점을 한 경기가 없었다. 8연승 동안 최다 득점은 5점(4월 30일 LG전). 최근 4경기는 모두 3점만 냈다. 대량 득점 경기가 없으니 자연히 모든 경기가 접전이다.득점은 최하위인데, 한화는 이 8경기를 모두 이겼다. 간단하다. 득점보다 실점이 적다. 8경기 동안 한화의 실점은 득점의 절반인 13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1.46. 당연히 둘 다 압도적 1등이다. 8연승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으로 한정해도 1.57로 역시 1등. 선발이 8경기에서 5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실점도 하지 않고, 불펜이 이 바통을 이어받으니 질래야 지기가 어렵다. 실점 억제에 자신이 있으니 타선도 '짜내기'를 부담없이 실행한다. 한화는 6일 삼성전도 힘이 아닌 세밀한 야구로 이겨냈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 4회까지 무실점을 달렸지만 5회 황영묵이 단타성 타구로 2루까지 내달렸고, 상대의 짧은 포일 때 3루까지 내달렸다.최재훈은 단타로 황영묵을 불러들였고, 한화는 곧바로 대주자를 쓰면서 역전 득점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역전이 이뤄졌고, 6회엔 노시환의 2루타와 황영묵의 땅볼로 쐐기를 박았다. 리그 1위 타선 삼성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붙은 게 승리로 이어졌다. 선발은 타선, 불펜에 비해 지속성이 높다. 타격과 달리 기복이 덜하고, 불펜처럼 체력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한두 차례는 운이 따르기도 하지만, 한화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팀이 상승세를 탄 21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선발 평균자책점이 2.19. 평균 이닝도 여전히 6이닝 이상을 유지한다.적절한 우천 순연도 한화에 힘을 더했다. 한화는 9연전 일정이 진행되던 중에 1일 LG전과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우천 순연으로 쉬어갔다. 선발과 달리 체력 부하가 걸리는 필승조가 적시에 휴식을 취할 기회였다. 필승조 뎁스(선수층)가 얇은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 셋업맨 한승혁과 박상원의 부담이 컸으나 두 차례 휴식 덕에 불펜 부담을 상식적인 선으로 유지하면서 8연승을 달렸다. 5일엔 한승혁을, 6회엔 김서현을 쉬게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했으나 역시 승리했다. 한화의 비상이 아직 더 길어질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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