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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희귀병 딛고 개막식 빛낸 셀린 디온 "여기 모인 것만으로 꿈을 이룬 것" [2024 파리]

캐나다 퀘백 출신 팝스타 셀린 디온(56)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빛내는 공연을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다. 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디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축하 공연을 소화했다. 성화 점화가 이뤄진 뒤 에펠탑 무대에 섰고,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를 열창했다. 이 곡은 프랑스 샹송 대가 에디프 피아프(1915~1963)의 자전적 사연을 담았다. 디온은 1998년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타이타닉의 삽입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을 부른 가수다. 2022년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 인간 증후군'이 생겨 이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런 그가 무대에 선 것만으로 '올림픽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다. 디온은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축하 공연 가수로 나서 ‘더 파워 오브 드림(The power of dream)’을 불렀다.디온은 SNS를 통해 "올림픽 개막식에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고, 가장 좋아하는 도시에서 다시 공연을 하게 돼 기쁨이 넘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디온은 "희생과 결단, 고통과 인내의 모든 이야기를 가진 놀라운 선수들을 축하하게 돼 더 기쁘다. 여러분 모두 자신의 꿈에 집중했다. 메달을 따든 못 따든 이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여러분의 꿈이 이뤄졌다는 뜻이 되길 바란다.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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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아바타’ 제작자 존 랜도, 암 투병 끝 별세

영화 ‘타이타닉’과 ‘아바타’ 시리즈를 제작한 존 랜도가 별세했다. 향년 63세.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랜도는 전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랜도는 1960년 7월 미국 뉴욕에서 영화제작자인 엘리와 에디 랜도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영화학을 공부한 그는 1980년대부터 프로덕션 매니저 등으로 일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9세에는 20세기폭스의 장편 영화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돼 ‘다이하드2’, ‘파워레인저’, ‘라스트 오브 더 모히칸’, ‘트루 라이즈’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었다. 그의 오랜 제작 파트너인 제임스 카메론과도 이 과정에서 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최초로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타이타닉’을 비롯해 ‘아바타’, ‘아바타: 물의 길’ 등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 4편 중 3편을 제작하며 할리우드 흥행 신화를 썼다. 디즈니엔터테인먼트 앨런 버그만 공동 회장은 “존은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놓을 수 있는 능력과 재능을 지닌 놀라운 선구자였다. 그의 놀라운 공헌은 영화 산업에 있어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우리는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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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 “하정우, 나와 삼박자 잘 맞아→여진구, 본성 독해” (혤스클럽)

배우 성동일이 영화 ‘하이재킹’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21일 유튜브 채널 ‘혜리’에는 ‘오자마자 염병하지 말라는 아부지.. ‘아바타’보다 CG비용 많이 들어갔는 하이재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는 성동일이 출연해 혜리와 이야기를 나눴다.영상에서 성동일은 자신의 새 영화 ‘하이재킹’을 소개하며 “재밌게 찍었다. ‘국가대표’ 이후 하정우와 두 번째 작품이라 서로 뜻이 정말 잘맞았다”라며 “작품 분석이나 선호하는 술, 안주가 너무 잘맞았다”고 밝혔다.‘하이재킹’은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에 성동일은 “71년도에 실제 있던 일이라 좀 더 진지하게 다가서야 했던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재킹’에서 성동일은 기장 역을, 하정우는 부기장 역을 열연했다.비행기 납치범 역을 맡아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여진구에 대해 혜리가 “그런 눈빛과 목소리 톤을 처음 봤다”고 말하자 성동일은 “진구가 왕 역할도 하고 착한 역만 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 보면 실제 걔 본성이 보인다. 냉철하고 독하고 앞뒤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물 스케일의 비행기 세트장에서 촬영한 고충도 털어놨다. 성동일은 “정말 충격이 셌던 것은 비행기를 돌린다. 의자에 안전벨트 하고 스태프가 신호를 주면 통돌이처럼 돌아간다”며 “승객들이 박쥐처럼 매달리는데 바로 안 찍지 않나. 빨리도 안 돈다. 딱 서는데 그제야 큐 사인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동일은 “웬만한 배우들이 (촬영 전) 밥을 안 먹었다. 혹시 토할까 봐”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바타’보다 CG가 훨씬 들어가고 감동, 스토리는 ‘타이타닉’보다 더 많다”고 자부했다.한편 ‘하이재킹’은 이날 개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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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디카프리오” 왜 대한민국은 티모시 샬라메에게 열광하는가 [줌人]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웡카’가 누적 관객 수 250만을 돌파하며 2024년 첫 200만 돌파작에 등극했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듄: 파트2’는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넘기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맞춰 내한한 두 영화의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펭수, 유재석 등과 만나며 국내에서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티모시 샬라메는 할리우드에선 최근 가장 핫한 셀럽인 카일리 제너와 교제하며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국내에선 흥행 제조기로 자리매김한 상황. 과연 무엇이 티모시 샬라메를 이 같은 대세로 만들었을지 짚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만든 샬라매니아티모시 샬라메는 2013년 18살의 나이에 영화 ‘스피너’로 데뷔했다. ‘인터스텔라’에서 15세의 톰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워스트 프렌즈’, ‘애더럴 다이어리’ 등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맡으며 계속해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그런 티모시 샬라메의 잠재력이 폭발한 작품은 바로 2018년 국내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1983년 이탈리아 별장에서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소년 엘리오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는 그때까지 할리우드에서 찾기 어려웠던 가녀린 미소년 이미지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스물 넷 청년을 사랑하는 17살 엘리오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국내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인기와 더불어 티모시 샬라메와 마니아를 합친 ‘샬라매니아’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티모시 샬라메는 ‘병약미’, ‘퇴폐미’ 등 주류 할리우드 스타와 차별화되는 매력이 도드라지는 배우이며 이러한 매력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면서 “이후 ‘샬라매니아’들은 티모니 샬라메가 ‘나만 아는 배우’에서 ‘모두가 아는 배우’로 거듭난 것에 대한 뿌듯함을 갖게 됐으며, 그를 ‘듄’과 ‘웡카’로 처음 마주한 관객은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함에 빠져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남다른 팬서비스 역시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포털 사이트에서 티모시 샬라메 팬서비스를 검색하면 아이돌 뺨치는 티모시 샬라메의 ‘팬 조련’ 영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보디가드들이 막기 전에 팬이 내미는 꽃을 얼른 낚아채 가는가 하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 자신의 얼굴을 타투로 새긴 팬에게 뽀뽀를 하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를 많이 남겼다. 티모시 샬라메는 할리우드에서도 사진과 사인 요청에 관대한 배우로 손꼽힌다.독립영화에서 상업영화로 확장한 필모그래피, 유니크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거기에 팬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까지. 박 평론가는 “티모시 샬라메는 다방면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이 팬들의 디깅(Digging,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을 부추기면서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소”라고 분석했다.◇“‘타이타닉’ 때 디카프리오 보는 듯”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최근 티모시 샬라메의 행보를 두고 “제2의 디카프리오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점쳤다.전 세계를 뒤흔든 청춘 스타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이타닉’에 출연했을 때 나이가 24살. 23살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찍은 티모시 샬라메와 비슷하다. 두 배우 모두 이때쯤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로맨스 이후 다양한 장르로 발을 넓히며 연기파 배우로 성장해 나갔다.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후 역사물인 ‘더 킹: 헨리 5세’, ‘작은 아씨들’, SF 블록버스터 ‘듄’,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예술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뮤지컬 영화 ‘웡카’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황 평론가는 “티모시 샬라메는 현재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맞는 옷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데다 트렌디한 미남상인 만큼 향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꽃미남 연기파 배우의 행보를 걸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티모시 샬라메는 ‘듄:파트2’ 개봉을 앞두고 19일 내한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팬들에게 특유의 팬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21일 국내 취재진 및 팬들과 만나는 행사도 진행한다. 티모시 샬라메의 마력이 얼어붙은 국내 극장가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1 05:51
연예일반

[TVis] 황재균 “♥지연과 첫 데이트, 새벽 차 안에서 5시간 이야기” (강심장VS)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과 결혼한 야구선수 황재균이 지연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2일 방송된 SBS ‘강심장VS’는 ‘동상이몽VS나 혼자 산다’ 특집으로 꾸며져 황재균, 이현이, 이은형, 이주승, 김새롬이 출연했다.이날 황재균은 지인의 주선으로 열린 모임에서 지연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인은 술에 취한 나머지 “너네 둘이 결혼해서 아기 낳으면 너무 예쁘겠다”는 말로 앞서갔다고 한다. 황재균은 지연이 부담을 느꼈을 수 것 같아 절망을 느꼈고, 마침 지연도 일찍 자리를 떠야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지연은 “일찍 가서 미안하다”며 황재균에 먼저 번호를 요구했다고 한다. 모임이 끝나고 황재균은 바로 지연에게 연락을 했고, 이틀 후에 두 사람은 만날 수 있었다.첫 데이트 장소는 지연의 집 앞 차 안에서 5시간 동안 데이트를 한 것. 황재균은 “5시간 동안 계속 이야기만 했다”고 했지만 패널들이 “라면 안 먹었냐”, “영화 ‘타이타닉’처럼 김서리는 거 아니냐”고 짓궂게 놀려 폭소를 안겼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2 23:45
해외연예

케이트 윈슬렛 “‘타이타닉’ 당시 디카프리오? 바로 끌렸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절친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칭찬했다.3일(한국시각) 미국 연예매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트 윈슬렛은 최근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자석 같은 존재다. 바로 끌렸다”고 밝혔다.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타이타닉’을) 함께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길고 마른 팔다리가 조화롭지 못하게 엉망이었으나 그는 자신에게 매우 자유로웠고 자신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때 ‘이거 재미있겠다. 우린 분명 잘 맞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그랬다”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케이트 윈슬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시대적 배경, 배(타이타닉 호)와 관련된 세부 사항, 그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표를 지불했는지 등에 매료돼 있었다”며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항상 바로 전화를 건다. ‘잠시만요. 내일 전화할게요’ 같은 건 없다. 즉시 연결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서로를 묶어주고 역사를 공유하는 우정을 가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케이트 윈슬렛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타이타닉’에 이어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할리우드 대표 절친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시상식이나 행사에서 서로에 대한 우정과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3 10:47
연예일반

‘타이타닉’ 제임스 카메론 감독, 타이탄 사고 영화화 소문에 “절대 아냐”

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지난달 발생한 잠수정 타이탄 사고를 영화화한다는 소식을 부인했다.카메론 감독은 16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평소에는 언론 매체에 나온 불쾌한 소문에 대응하지 않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오션게이트 영화화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이틀 전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탄 사고를 영화화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OTT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5명이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다 실종됐다. 이후 이 잠수정은 내파로 인해 부서졌으며, 이로 인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6 08:17
연예일반

최현선 PD “제임스 카메론 만남, '인물사담회'로 이어져” [IS인터뷰]

“’위대한 수업’ 제작 당시 인물을 선정하고 그 인물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작업을 했어요. 그 일련의 과정이 ‘인물사담회’로 이어졌죠.”최현선 PD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현재 E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이하 ‘인물사담회’)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화제를 모은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이하 ‘위대한 수업’) 제임스 카메론 감독 편으로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위대한 수업’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EBS 대표 프로그램. 최현선 PD는 영화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미디어에 모습을 잘 비추지 않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섭외부터 촬영까지 2년여 동안 공을 들여 ‘위대한 수업’을 만들어냈다. 최현선 PD가 ‘위대한 수업’에서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한 경험이 ‘인물사담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인물사담회’는 세기의 업적을 세운 영웅, 세계사를 뒤흔든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집요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일대기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 등을 전하고, 이를 통해 동시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거침없는 입담과 탁월한 센스를 지닌 코미디언 장도연과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방송인 배성재, 호기심 많은 작가이자 공학박사인 곽재식 교수가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첫 발을 내딛은 ‘인물사담회’는 그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시작으로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 혁신가 스티브 잡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배우 오드리 헵번, 화가 프리다 칼로, 일본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다뤘다. ‘인물사담회’는 다수의 역사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새로운 시각으로 인물을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EBS는 1인 토크 강연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각 분야 석학들의 강연과 인터뷰를 담은 ‘위대한 수업’도 비슷한 결이었죠. 물론 이 포맷의 장점도 분명 있지만, 패널들의 토크 형식으로 한 인물을 재밌고 알차게 전달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게 ‘인물사담회’예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물과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쉽게 전하고 싶었죠. 단순히 시간의 연대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인물에 확 들어가 감성적인 부분을 끄집어내 흥미와 몰입감을 높이려 했어요.” ‘인물사담회’는 인물을 중심에 놓고 그 인물을 둘러싼 역사의 맥락을 함께 짚어낸다.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이면은 흥미로움을 더한다. 냉전을 끝낸 고르바초프의 취미가 시 암송이라는 사실, 스티브 잡스가 과거 한국을 찾은 이유 등 재미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방영 예정인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기이한 행동 등도 당대 역사와 맞물려 흥미를 유발할 계획이다. “인물에 큰 힘이 있다”고 강조한 최현선 PD는 ‘인물사담회’에서 다룰 인물들을 선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인물사담회’는 최현선 PD를 포함해 6명의 PD가 각 분야별로 인물들을 살펴보고, 인물들 간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기획할 때부터 분야별로 인물들을 모아 놓고 고민을 무척 많이 했어요. 석학 등을 다루는 기존 EBS 프로그램에선 결과적으로 백인 남성 비율이 높아서 여성인 오드리 햅번, 프리다 칼로 등을 조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추천 받은 인물들을 각 분야 교수님들에게 검증을 부탁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선정했고요. 예를 들어 사담 후세인을 다루려 했는데 관련 분야 전문가인 교수님이 오히려 지금 시대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팔라비 왕조를 추천해주시기도 했죠.” 최현선 PD는 잘 알려진 인물일수록 오히려 감춰졌던 면모를 강조하려 한다. “최근 방송된 프리다 칼로는 기존 미디어에서 남편이자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의 불륜이나 막장 스토리에 맞춰 보여주는데 우리는 그의 위대한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고통을 어떻게 승화했고, 이를 희망으로 바꾼 지점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다 칼로 편은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방송이었어요. MC 장도연도 개인적으로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고 지식도 많은데 특히 프리다 칼로를 좋아해서 따로 공부를 한 후에 녹화에 참여할 정도였죠. 시청자 게시판에도 좋은 반응이 올라왔고 SNS에서도 이슈가 됐어요. 특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고 많은 걸 배웠다 했을 땐 정말 뿌듯했죠.” 최현선 PD는 EBS의 색깔을 이어받으면서도 ‘인물 사담회’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여러 정보들이 쏟아지는데 2차, 3차 자료로 정보를 재가공하는 게 많죠. 이러한 상황에서 EBS는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표예요. ‘인물사담회’는 교양 프로그램이지만, 기존 EBS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텔러들이 짧은 시간 안에 말랑말랑한 지식을 전하고 있어요. 앞으로 시즌2로 이어질 예정인데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인물들의 흥미로운 면모를 전해주고 싶어요.” ‘인물 사담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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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시네뷰] ‘슬픔의 삼각형’ 돈이 만든 세상의 만화경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자본주의의 폐해는 풍요의 불평등한 분배에 있다’고 했다. 자본주의는 우리 사회의 모든 곳에 들어와 있어서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계급을 만들기도 한다. 자본의 논리에 성역은 없다는 주제를 역설적으로 그리는 2022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은 루벤 외스틀룬드가 연출했다. 그는 예술계의 위선을 폭로했던 ‘더 스퀘어’(2017)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달 16일 개최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슬픔의 삼각형’은 모델 오디션 대기실에서 있는 남자 모델들을 비추면서 시작한다. 현장 취재 요원이 그들에게 비싼 상표 광고와 싼 상표 광고의 표정을 바꿔가면서 지어보라고 주문하자 모두 자본이 표정을 결정한다는 듯 응한다. 모델 오디션 심사위원들은 칼(해리스 딕킨슨)이 사진과 다르게 보인다며 그의 미간 주름, 즉 ‘슬픔의 삼각형’을 펴보라고 말한다. 심사위원들은 칼이 나가자 그의 이마에 보톡스를 넣어야겠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일상의 자본주의, 권력화된 자본주의, 대체된 자본주의를 주제로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연애 중인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인 칼과 아야(찰비 딘 크릭)가 데이트 비용을 서로 미루면서 사랑에 위기 전선을 형성하는 이야기다. 칼은 계산서가 테이블에 오자, ‘고마워 자기야’라고 말해버리면 자신이 계산을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아야도 같이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내가 돈을 더 많이 벌잖아” 하면서 아야가 내민 카드는 정지된 것이었다. 결국 칼이 레스토랑 식대를 계산하게 된다. 칼은 남자한테 돈을 쓰게 만드는 게 당신의 능력이냐고 화를 낸다. 아야는 “호텔도 내가 협찬받은 것”이라며 다투고 각자의 방으로 간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SNS 인플루언서인 아야가 협찬을 받은 크루즈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크루즈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는 아야를 칼이 사진 찍고 있다. 크루즈 공간은 자본으로 계급화된 인간 관계도를 좀더 요지경 속 모습으로 보여준다. 크루즈 승무원들은 일 시작 전 단합대회에서 고된 서비스업이지만 참고 파이팅하면 돈이 들어온다고 외치며 친절을 자본과 연결시킨다. 이 크루즈는 ‘타이타닉’처럼 돈으로 못할 게 뭐냐는 식으로 살아가는 세계의 부자들이 탔지만, 점차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부자 손님은 자쿠지를 지키는 승무원이 안쓰럽다며 힘들게 그러지 말고, 옷 벗고 물에 들어가서 즐기라고 한다. 괜찮다며 억지 미소를 지으며 거절하는 승무원에게 부자 손님은 이 배를 내가 다 살 수도 있다며,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호통을 친다. 승무원이 어쩔 수 없이 겉옷을 벗고 자쿠지에 들어가는가 하면 선장 토마스(우디 해럴슨)는 크루즈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방에서 술을 마시며 즐겨 배가 기우뚱할 때마다 불안감을 준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크루즈가 난파된 후 무인도에서 새롭게 형성된 계급구조를 보여준다. 8인의 생존자들만 겨우 도착한 무인도를 배경으로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자가 권력을 잡는다. 물고기를 잘 잡는 크루즈 청소부는 해치를 발견하고는 그곳을 자신의 아지트로 삼는다. 크루즈에서는 청소부였지만, 외딴 무인도에서는 그의 말을 거역할 자는 없다. 식사제공을 못 받기 때문이다.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자는 해치 안에 남아 있던 크래커를 얻어먹을 수 있다. 크래커라도 얻어먹고 해치 안에서의 편한 잠자리를 제공받기 위해서 칼은 청소부의 부름에 응한다. 외딴 공간에서의 권력구조는 반드시 자본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권력에 순응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을 가진자는 권력의 단맛에 취하고 없는 자는 비굴하게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이 영화는 냉소적인 코미디 형식으로 자본주의를 조롱한다. 만인이 법적으로는 평등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부는 정책으로 빈부격차를 줄일 바람직한 방안을 실천해야 할 것은 물론이다. 또한 자본이 모든 가치에 우선되는 현실을 극복하는 데에는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5.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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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 “레드카펫 오르면 여자 배우만 몸평, 그러지 말라” 이침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영화계의 성차별에 대해 언급했다.케이트 윈슬렛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에서 자신이 했던 발언을 발췌해 올렸다.이 영상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여자 배우가 레드카펫 위를 걸어가면 사람들은 그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눈여겨본다. 그리고 ‘잘 빠졌다’는 끔찍한 소리를 한다. 그런 말 하지 말아 달라. 남자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않지 않느냐”고 일침하고 있다.이 인터뷰는 윈슬렛의 출연작인 영화 ‘타이타닉’ 재개봉 즈음이 이뤄졌다. 윈슬렛은 이 작품 출연 당시 몸이 너무 뚱뚱하다는 등의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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